"집에 보내달라"는 초등학생 성폭행한 20대男…'즐거웠어요' 문자까지 강요

강제추행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강제추행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생을 무인모텔로 데리고 간 뒤 성폭행을 한 20대 남성이 긴급체포 됐으나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풀려났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18일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미성년자의제강간치상 혐의로 A(25)씨를 조사하고 있다.

강원도 한 스키장에서 스키강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초등학교 6년인 B양을 불러내 무인모텔로 데리고 가서는 조건만남을 운운하며 성매매를 권유하고, 이를 거부하는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스키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남학생들에게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했고, 휴대전화 사진을 본 뒤 B양을 지목했다. 이에 해당 남학생들이 "B양은 초등학생"이라며 만류했지만, A씨는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B양이 해바라기센터에 진술한 바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알고 지내던 중학생 오빠 번호로 전화를 걸어와 '파티를 하러 데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이후 30분 뒤 집 앞으로 차를 끌고 왔다고 진술했다.

당시 차량에는 동네 중고생 2명도 함께 있었으나 이들은 곧 내렸다고 한다. A씨는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담배를 사고 B양을 무인모텔로 데리고 갔다. B양의 어머니는 MBC 인터뷰를 통해 "아는 오빠들이 내릴 때부터 얘가 두려워 '같이 내릴래요'(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질 때까지 생각도 못하고, 뭐가 뭔지도 몰랐다더라"고 전했다.

B양은 "무인모텔이 뭔지도 몰랐다. 올라가보니 방이 있었다"며 "박씨가 맥주를 마시라고 권하더니, 조건만남을 하지 않겠냐고 물어 '싫다' '집에 보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항하면 때린다"는 협박과 폭력이어졌고, B양은 A씨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

심지어 A씨는 B양을 성폭행한 후 신상정보를 말하게 한 뒤 녹음을 했다. 겁에 질린 B양은 A씨가 시키는 대로 이름과 생년월일을 말한 뒤 '조건만남 30(만 원)에 수락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B양에게 '오늘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봐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B양이 친한 언니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곧장 A씨를 긴급체포했으나 검찰은 긴급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불승인하면서 A씨는 풀려났다.

당시 검찰은 B양의 진술이 없고, A씨가 경찰에 직접 찾아가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던 상황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를 불승인했으며, 경찰에 향후 필요 시 구속영장 신청과 확실한 피해자 신변보호조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엄중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조사에서 "서로 동의한 성매매고, 초등학생인지도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부모는 딸이 사건 이후 이틀 넘게 하혈하는 등 신체적 피해를 입었으며, 좁은 동네에서 A씨를 마주칠까 봐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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