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4년 앞두고…'강남 전입' 초등생 74%·중학생 80%↑

지난 2019년 서울 22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들이 서울 중구 정동에서 서울시교육청 앞까지 행진을 한 뒤 자사고 재지정 방침에 항의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 서울 22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들이 서울 중구 정동에서 서울시교육청 앞까지 행진을 한 뒤 자사고 재지정 방침에 항의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율형사립고가 사라지는 2025년을 앞두고 초·중학생을 자녀를 둔 가구의 '교육 특구' 전입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입시 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서초구로 순유입한 초·중학생은 각각 1천849명, 308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 2019년(1천64명)에 비해 74% 급증했고, 중학생은 지난 2019년(171명)과 비교할 때 80% 증가했다.

'사교육 1번지'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도 전입 인구가 대거 증가했다. 지난 2019년 양천구로 순유입한 초등학생은 498명에서 917명으로 증가했다. 중학생은 11명에서 53명으로 늘었다.

강남·서초·양천구로 순유입한 인구도 올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자사고 폐지 정책을 발표한 2019년 이후 강남·서초·양천구 등 이른바 '교육 특구'로 초·중학생이 물밀듯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9년 교육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까지 모두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책 취지와는 달리 강남·서초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고교서열화 해소로 평등한 교육 기회가 제공된다기보다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3일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서울 지역 학부모 등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사고 정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대다수가 자사고 폐지 정책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68.9%가 '자사고 폐지 이후에 강남 등 교육 특구와 다른 지역의 교육 격차가 커진다'라고 답했다.

지난 2019년 국회입법조사처도 '자율형 사립고 정책의 쟁점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고교평준화제도 하에서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할 경우 특정 지역(서울 강남 등) 또는 특정 고교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일반고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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