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모더나 접종 중단…청장년층 "2차 맞아도 되나"

스웨덴·덴마크서 10~20대 심근염·심막염…부작용 발생하자 투여 멈춰
18∼49세 대상자 기피 현상…잔여 백신 대량 풀려 더 불안
정부 "국외 동향 모니터링 통한 정보수집 단계"

7일 대구 시내 한 예방접종센터에 모더나 백신 접종 구역이 표시돼 있다. 모더나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최근 스웨덴과 덴마크가 각각 30살 이하 젊은 층과 미성년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7일 대구 시내 한 예방접종센터에 모더나 백신 접종 구역이 표시돼 있다. 모더나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최근 스웨덴과 덴마크가 각각 30살 이하 젊은 층과 미성년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유럽 일부 국가에서 10, 20대 젊은 층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18~49세 청장년층의 경우 모더나 접종 대상자들이 많은 탓에 2차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스웨덴과 덴마크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10, 20대 접종 대상자들에게 모더나 백신 투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지난 6일(현지 시각) 스웨덴 보건당국이 1991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에 대해 모더나 백신 투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의 경우도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젊은 층에서 심근염과 심막염 등 부작용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게 이번 판단의 배경이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18~49세 접종 대상자들 사이에서는 때 아닌 모더나 기피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학생 A(24) 씨는 "다음 주 모더나 2차 접종이 예정돼 있는데 유럽에서 부작용을 이유로 접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불안감이 커졌다"며 "이상반응과 부작용에 대한 후기들을 보면서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신패스 등 각종 인센티브를 고려하면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고민스럽다"고 했다.

게다가 최근 의료기관 잔여백신으로 풀리는 물량 대부분이 '모더나' 백신으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른바 '잔여 모더나 백신 처분용'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는 것이다.

모더나 백신이 남아도는 배경은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일선 위탁의료기관의 설명이다.

9월 중 1차 접종 대상자들이 모더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화이자 백신을 대거 접종하면서 2차 접종 때도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모더나 백신 수급이 좋아지며 화이자 백신 '품귀현상'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1, 2차 접종 백신 종류가 같아야 하기 때문에 모더나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더라도 1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맞은 대상자들은 반드시 2차 접종 때도 같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대구 북구의 한 접종 위탁의료기관 관계자는 "추석 직전 정부에서 많이 뿌린 백신이 모더나인데 마지막 사용 기한이 이달까지인 경우가 많다. 폐기되는 잔여백신을 줄이기 위해 모더나 백신이 노쇼 잔여백신 물량으로 많이 풀린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뿐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국외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과 부작용 등 전반적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을 관찰하고 있는 단계"라며 "전반적인 모니터링 강화와 분석 뒤에 추후 단계로 넘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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