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1명' 포항 코로나 검사 행정명령 성패는?

앞으로 1주일에 행정명령 결과…19만여명 검사, 3명 중 1명 꼴
의무검사 이후 확진자 감소세…일각 "단기효과 그칠 것" 우려
일부선 최근 몇 달 간 교회 관련 최다·이동 많은 설 명절 겹쳐

매일신문 | 강재명 포항시감염병대응본부장이 지난 2월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포항시의 최근 행정명령 배경과 향후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2월4일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 종료에 맞춰 향후 방역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2월4일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 종료에 맞춰 향후 방역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경북 포항시가 지난달 26일 발령해 지난 2월 4일로 끝난 전국 최초 '가구당 1명 이상 코로나19 의무검사 행정명령'의 성패(成敗)가 앞으로 1주일에 달렸다.

포항시는 일단 행정명령으로 지역 내 3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던 코로나19의 예봉을 꺾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행정명령 이후 포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 코로나19 홈페이지 자료를 보면 1월 28일 16명을 정점으로 1월 29일 8명에서 2월 들어서는 일주일 동안 일 평균 3명대로 급감했다. 2월 7일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확진자가 없다.

현재의 확진자도 접촉자 자가격리자들 중 접촉해제 전 검사에서 발견된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때문에 방역당국이 파악한 확진자들의 이동경로 또한 눈에 띄게 줄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행정명령 기간 확진자의 76%가 무증상이었다. 이들이 그대로 설명절까지 돌아다녔다면 이들은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했다.

이번 포항시의 행정명령이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의 고리를 잘라냈다고 자평하는 반면 일부에선 이는 단기 효과에 그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먼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25일까지 확진된 280명의 확진자들 중 확진 주요 포인트로 가장 많은 부분이 인터콥·교회 등 관련이 92명으로 가장 많았다.

때문에 본지 보도에 대한 인터넷 댓글과 시민들은 "포항시가 일부 교회들의 감염경로에 대해서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를 키운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포항의 한 대형교회 관계자는 "포항 시내에만 수백개에 달하는 작은 교회들이 있다. 작은 교회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최근까지도 이들 중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는 곳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난 주말 동해안 최대의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는 설제수 용품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번 제사는 각자 집에서 머물자는 분위기도 있지만 농촌 지역의 경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라는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지켜질 지는 미지수다.

포항시가 8일부터 설명절까지 '일주일간만 더 참아달라'는 절실한 호소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고민의 반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강재명 포항시감염병대응본부장도 "포항이 봉쇄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행정명령으로 음성이 나온 개인·가구들도 마음을 놓으면 안된다. 앞으로 일주일 지인 간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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