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핫플] '수성을' 홍준표 등판에 보수 표 분산?

이상식 vs 이인선·홍준표 '보수 양강'…홍준표 "문재인 정권을 보고 왔다"
이상식 "중도층 잡으면 해볼만해"…이인선 "4년 전 아픔 이번엔 없어"

(왼쪽부터) 이상식, 이인선, 홍준표 예비후보 (왼쪽부터) 이상식, 이인선, 홍준표 예비후보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을 미래통합당 이인선 예비후보가 수성 2, 3가 주민센터 앞 거리에서 구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을 미래통합당 이인선 예비후보가 수성 2, 3가 주민센터 앞 거리에서 구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수성을은 17대 총선부터 내리 4선을 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웃 선거구인 수성갑으로 옮겨가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이 자리를 이인선 통합당 예비후보가 이어받았으나 보수진영 대권주자였던 홍준표 무소속 예비후보가 급작스럽게 등판하는 바람에 단숨에 전국적으로 이목이 쏠리는 격전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보수 후보들 '지역 다지기' vs 민주당은 '수성못'

25일 세 명의 예비후보들은 지역 민심 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밑바닥 다지기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11시쯤 수성2·3가 주민센터를 찾은 이인선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안부를 묻고 의견을 나눴다. 핑크색 점퍼로 갈아입은 이 예비후보는 골목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인사에 여념이 없었다.

"좀 도와주이소. 이인선입니다"라며 악수 대신 주먹을 부딪쳤다. 지나가던 50대 한 주민은 "공천받았으면 됩니더. 표심은 무조건 공천이 우선이지예"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24일 오후 홍준표 무소속 예비후보(대구 수성을)가 수성4가동에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4일 오후 홍준표 무소속 예비후보(대구 수성을)가 수성4가동에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오후 2시쯤 홍준표 예비후보도 수성4가 주민센터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예비후보는 무소속이 선호하는 흰색이 아닌 핑크색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그는 주민센터 입구에서 "이곳으로 (이사)왔습니다. 신고 올립니다"라고 외친 뒤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경적을 울리며 "홍준표"라고 호응하는 운전자들도 간혹 보였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도 간간이 있었다. 40대 한 남성은 "원래 통합당 지지하는데 홍준표 대표가 왔기 때문에 찍을 생각"이라며 "현 정권에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해주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매일신문 | 홍준표와 맞붙는 이상식

오후 4시 30분쯤 이상식 예비후보는 지역 대표 핫플레이스인 수성못을 공략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목소리에 힘주며 인사를 건넸고 빠른 걸음으로 운동하던 한 시민은 "이상식, 힘내라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30대 한 여성은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우리 방역시스템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지 않느냐"며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민주당 후보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대구 수성을)가 수성못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4일 오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대구 수성을)가 수성못에서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불꽃 튀는 보수 양강구도… 압승? 표 분산?

보수 후보 간 신경전도 뜨거웠다.

이인선 예비후보는 홍준표 예비후보를 겨냥해 "당 대표하고 대선후보까지 한 분이 어려운 상황에서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당에 헌신해줄 것을 주민들도 원한다"며 "대선후보를 얘기하는 건 1~2년 후 또 선거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양자 경선에서 정상환 예비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쥔 이 예비후보는 4년 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20대 총선의 뼈아픈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벼랑 끝에서 승부수를 내던져야 하는 셈이다.

홍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에 대한 질문에 "선거 끝날 때까지 일절 대꾸하지 않겠다"며 고개를 돌렸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왔다. 다른 후보들은 관심도 없다"며 문 대통령과 자신은 '동급 선수'이고, 다른 예비후보들은 '급'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대선 출마 의사도 밝혔다. "TK 출신 중 앞으로 7~8년 내 대통령 될 재목이 있느냐. 저밖에 없다. 그럼 이번에 당선시켜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예비후보는 통합당 상징 색깔과 비슷한 핑크색 점퍼를 입는다. 그는 "당에 돌아갈 건데 법률상 하자 없다. 다 알아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강 구도에 이상식 예비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수 후보 간 표 분산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이 예비후보는 "초반보다 민심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보수 양강 구도와 관련, 그는 "절대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보수표는 비율이 어떻게 될지 몰라도 양분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민주당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고 중도층 마음을 잡으면 충분히 해볼 만한 선거"라며 맞섰다.

관련기사

AD

비주얼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