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사쿠라지마를 잘 볼 수 잇는 가라스지마전망대로 가는 길.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⑩가고시마 중앙역과 돌핀포트

가고시마의 모든 일정은 중앙역에서 시작하여 항구 지역인 사쿠라지마행 페리 탑승장과 돌핀포트에서 끝을 맺는다. 중앙역 주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각종 매력물이 즐비하다. 항구는 사쿠라지마로 향하는 페리뿐만 아니라 돌핀포트 해양수족관 등 놀이시설들도 갖춰져 있고 멋진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중앙역과 항구 사이에는 올해로 106년이 된 노면열차가 운치 있게 달리며 시내의 여러 곳을 연결해준다. 가고시마 중앙역은 멀리서도 한눈에 딱 돋보이는 아뮤플라자(アミュプラザ)와 맞닿은 대관람차가 두드러진다.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91m 높이의 대관람차는 가고시마 시가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500엔만 내면 15분간 빙빙 돌면서 시가지를 샅샅이 보여준다. 단, 밑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이니 살짝 심장이 떨리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가고시마는 낮에는 덴몬칸(天文館), 저녁은 야타이무라(屋台村)라고 한다. 즉 낮에는 번화가인 덴몬칸에서 놀면서 먹고 쇼핑도 하고 밤이 되면 중앙역 인근에 있는 일명 '일본식 포장마차' 거리인 야타이무라에서 나이트 문화를 즐기는 거다. 질퍽한 나이트 문화가 아닌 일본인들과 어깨를 맞대면서 옹기종기 붙어 불야성을 이루는 거리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과 더불어 가고시마에서 운행 중인 노란색 노면열차는 1912년 12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하여 100년을 훨씬 넘겼음에도 지금도 씩씩하다. 노면 철로를 따라 얇게 형성된 잔디밭은 더욱 정감이 가는 운치를 준다. 가고시마에 온다면 아무 생각 없이 노면열차에 올라앉아 철거덕철거덕 시내를 돌아다녀도 전혀 아까운 시간이 아니다. 중앙역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몸을 녹이고 노면열차 길을 따라 항구 쪽으로 향한다. 때마침 오락가락하던 비가 점차 거세진다. 마냥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며 지체할 수 없어서 부리나케 돌핀포트 쪽으로 달린다. 중앙역에서 약 7~8㎞ 내외이다. 맑은 날씨라면 금세 왔을 길을 비가 와서 구글맵을 제대로 못 보고 빙빙 돈 탓에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돌핀포트에는 대형수족관, 쇼핑몰, 각종 식당들이 즐비하여 몇 시간 정도 시간을 때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야경도 운치 있는 데이트 코스다. ◆가고시마 라면축제-올해의 라면왕은? 마침 운이 좋은 날이었다. 사쿠라지마로 가는 항구 근처에 위치한 돌핀포트에서 '제4회 가고시마 라면축제'가 열린다. 남의 땅에서 색다른 행사의 면면을 보는 건 행운이자 행복이다. 돌핀포트 앞 약 6천600㎡(2천 평) 이상의 야외행사장에서 열린다. 우리에게는 라면이라면 대기업에서 찍어내는 인스턴트 라면이 전부지만 일본은 라면의 강자답게 가고시마의 18개 전통 라면 전문점이 참가하여 각자의 축적된 레시피로 만든 라면을 선보인다. 주말이면 1만 명 이상이 찾는다고 한다. 가격은 700엔 단일 가격으로 레시피나 주방장의 특장점을 보고 소비자가 즉석에서 선택 후 주문한다. 해당 가게 앞에 줄을 서면 즉석에서 휘리릭 라면을 만들어준다. 근처에 준비된 시식광장에서 호호 불면서 먹는다. 총 판매 숫자와 소비자가 붙인 '맛있어요' 스티커를 집계하여 올해의 라면왕을 뽑는다. 야외에서 하는 행사지만 물 흐르듯 깔끔한 진행과 운영이 돋보인다. 18개의 라면가게 중 11번째 집 라면을 선택하여 점심으로 먹었다. 얼큰한 우리 입맛에 길들여진 탓인지 진한 육수에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일본 라면이 그다지 탐탁지 않았지만 기념으로 여기며 지역의 특화된 먹거리에 재미를 가미하여 축제로 승화시킨 그들의 노력에 한 표를 던진다. 우리도 벤치마킹하여 지역의 이색적인 먹거리를 장기적인 차원에서 축제와 연계하여 발전시킨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본다. 단, 전문가적인 냄새가 밴 축제라야 한다. ◆공포보다는 경외의 대상인 사쿠라지마 시간만 허락한다면 가고시마가 자랑하는 일본식 정원인 '센간엔'(仙巖園)을 보고 싶으나 사쿠라지마에서의 일정이 촉박하여 다음을 기약한다. 라면으로 시장기와 비로 인한 추위를 잠시 녹인 후 5분 거리에 있는 사쿠라지마행 항구로 간다. 사쿠라지마행 페리는 매시간 서너 차례 운항한다. 15~20분 정도면 도착한다. 비용도 160엔으로 싸다. 다만, 자전거는 추가 비용으로 270엔을 더 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페리를 탑승할 때는 보통 100~150엔 정도 추가 비용을 냈는데 사쿠라지마 페리의 자전거 운송료는 조금 비싸다. 24시간 운항을 하고 배 규모도 꽤 크기 때문에 별도의 예약 없이 그냥 타면 된다. 돈도 도착해서 낸다. 아소산(阿蘇山)이 폭발하기 전까지 일본 내에서 유일한 활화산이던 사쿠라지마에 드디어 도착한다. 1914년 대폭발로 분출물이 쌓여 섬 동쪽 니치난(日南) 방향의 오스미반도(大隅半島)와 이어져 정확히 말하면 더 이상 섬은 아니다. 2013년 다시 폭발한 이래로 1,100m 고지에 위치한 미나미다케산(南岳山)에서는 계속적으로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산 중앙과 주위 마을과는 불과 4~5㎞ 정도인데도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 불덩이를 근처에 끼고 사는데도 무서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그만큼 요소요소에 재난을 대비하여 방재시설이 잘 되어 있다. 연기를 뿜어내는 활화산인 사쿠라지마는 가고시마 어디에서든 잘 보인다. 좌우 대칭이 잘 잡혀 언뜻 보기에도 잘생긴 산이다. 사쿠라지마는 '벚꽃섬'이라는 뜻인데 활화산치고는 다소 생뚱맞은 애칭이다. 가고시마 사람들은 사쿠라지마를 공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연일 뿜어대는 활화산 연무를 보면서 자부심과 일종의 역동성을 느끼는 듯하다. ◆사쿠라지마는 어디서 보아도 잘생겼다 사쿠라지마를 즐기는 방법은 모두 세 가지 측면에서 가능하다. 첫째로, 먼발치서 바라보는 사쿠라지마다. 가고시마 시내나 시로야마 공원(城山公園) 등 멀리서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조망을 감상하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살짝 구름이 드리워진 사쿠라지마는 더 멋이 있다.  둘째, 가까이서 보는 사쿠라지마다. 대부분의 관광 포인트는 얼마만큼 가까이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미나미다케산을 리얼하게 느끼느냐는 것이다. 가라스지마(烏島), 구로카미 전망대나 373m 높이에 위치한 유노히라 전망대(湯之平展望所) 등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서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잘생긴 다케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셋째, 사쿠라지마섬 주위를 돌면서 체험하는 것이다. 전체 둘레가 36㎞로 자전거로 도는 데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도는 내내 때론 좁은 길과 바다를 다 안을 듯한 해안도로를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가고시마에서 오후 느지막이 출발한 탓에 사쿠라지마항에 도착하니 벌써 오후 4시를 지났다. 항구 도착 후 오른쪽 안내센터로 향한다. 배에 자전거를 싣고 온 사람은 달랑 나 하나다. 지도를 받고 대략적인 포인트 설명을 들은 후 그 길로 냅다 달린다. 가라스지마 전망대와 전 세계 음악인들이 모여 축제를 벌였다는 아카미즈(赤水) 전망광장 등을 빠른 속도로 둘러본다. 벌써 5시 30분이다. 갈등한다. 호텔로 향할 것인가, 유노히라 전망대를 갈 것인가? 유노히라 전망대는 사쿠라지마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해발 373m 위치에 있다. 뭐 별것 아니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오르막만 5.8㎞다. 각오하고 올라가야 한다. 어둑해지지만 가보기로 결정한다. 연신 숨이 차오른다. 쉼 없는 오르막만 약 한 시간여 달려 드디어 유노히라 전망대에 도착했다. 벌써 어둠이 자욱하다. 바람이 세차다. 이 넓은 전망대 앞에 혼자다. 달빛 사이로 희미하게 비치는 다케산을 혼자서 다 가진 듯 독차지했다. 비도 살짝 뿌린다. 몽환적이다. 구름에 살짝 잠긴 살아 있는 다케산을 보면서 올 한 해 좋은 기운을 달라고 기도한다. 더욱 어두워진다. 살짝 공포감이 밀려온다. 서둘러 내려가야 한다. 어둑해져 의지할 것은 달빛과 자전거 랜턴 불빛뿐이다. 내리막만 약 5㎞, 거기서 또 7~8㎞ 더 달려야 한다. 7시 30분도 훨씬 지난 시간에 사쿠라지마섬 안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한다. 숙소를 섬 안에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쿠라지마섬 안에는 유스호스텔을 비롯하여 두세 개의 온천이 구비된 숙소가 있다. 썩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섬 안에 있다는 것과 바다를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등을 감안하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좋은 경험일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가고시마에서 부리나케 와서 사진 몇 장 찍고 서둘러 돌아가는 것을 보면 사쿠라지마를 아주 조금만 느끼고 돌아가는 것이리라. 달빛에 비친 밤바다를 보며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야외 온천을 즐긴다. 완전한 자유다. 꼭 다시 여기 오리라 다짐한다. 이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의 사쿠라지마를 기약한다. 사쿠라지마 일주도로는 마치 울릉도를 닮았다. 업다운이 계속 이어지고 때론 길도 좁다. 하지만 탁 트인 멋진 바다 조망을 내내 선사한다. 내일은 힘든 하루가 될 것 같다. 사쿠라지마를 지나 가노야시(鹿屋市)를 거쳐 니치난해안국정공원이 시작되는 시부시(志布志)까지 가야 한다. 서둘러 잠자리에 든다.

2018-03-17 00:05:00

삼성라이온즈파크. 매일신문DB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3월 16~18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삼성라이온즈 홈경기 16일부터 시작 삼성라이온즈가 2018 KBO 리그 개막에 앞서 시범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3월 13, 14일 수원에서 kt위즈와 경기를 가졌고,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홈경기는 16일부터 시작이다. 원래 15일부터 시작되기로 했지만,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삼성라이온즈는 16일 오후 1시부터 SK와이번스와, 17'18일 오후 1시부터 KIA타이거즈와 맞붙는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입장료는 평일은 무료, 주말은 좌석에 따라 3천원~5천원이다. 예매는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한편, 2018 KBO 리그 개막은 24일이며, 이날 삼성라이온즈는 서울 잠실에서 OB베어스와 경기를 치른다. 리그 첫 홈경기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넥센히어로즈와의 경기이다. ◆대구경북 봄 나들이 ▷세계 기상의 날 기념 한마당 대축제=대구기상과학관 일대/3월 17일. 기상기후 그림 및 글짓기 대회(초등학생 누구나), 태권도 시범단 공연, 각종 체험행사 등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야경음악불꽃크루즈 2018=포항연안크루즈 선착장/~12월 31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대구경북 전시 ▷제42회 권기철 개인전=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3월 18일 ▷정평화 개인전 'Landscape'=맨션5/3월 16~31일 ▷송동 엄재은 미수 서예전=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3월 18일 ▷방준호 개인전 '바람, 바람, 바람'=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4월 13일 ▷김향금의 '진지한 유머'展=동원화랑/3월 9~24일. 9일 오후 6시 오프닝. ▷전태희 개인전 'The Memory'=남산병원 1층 알레이/~4월 2일. ▷꿈결처럼 현실처럼 전=경북대학교미술관/오픈런 ▷대구미술관 소장품전 '수직충동, 수평충동'=대구미술관/~3월 29일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대구미술관/~5월 13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이창효 초대전=이영갤러리/~3월 25일 ▷So So전(소박한 소장전)=갤러리 전/~3월 24일 ▷김건우 사진전=혼다아트라운지/~3월 31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공간&소통전=범어아트스트리트/~3월 16일 ▷도시유희-Wandering전=021갤러리/~3월 16일 ▷Beautiful my life전=수성구 이은갤러리/~3월 24일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3월 18일 ▷욜로, 오-작가여!=대구예술발전소 전시실/~5월 13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 '2018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번째 전시 홍정욱 작가 'nor'=봉산문화회관/~3월 18일 ▷2018 GAP(GlassBox Artist Project)전=봉산문화회관/3월 9~31일, 김지훈, 로리킴, 서성훈, 하지원.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최광일 공연사진전=대명공연예술센터/~3월 31일 ▷은밀하게, 위대하게/대구 남구 을갤러리/~3월 17일 ▷일상의 아름다움 생활 도자기전=대구학생문화센터/~3월 31일 ▷한유회 초대전=봄갤러리/3월 9~15일 ▷팔공산을 노래한 옛 사람들전=방짜유기박물관/~5월 20일 ▷김영록전=갤러리 쿤스트/~4월 3일 ▷SPACE STUDY : 김종성 건축의 미학=경주 우양미술관/~3월 25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대구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클래식]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시리즈 : 제442회 정기연주회/3월 16일 ▷대구콘서트하우스=[클래식]디 첼리스텐 앙상블 제4회 정기연주회/3월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클래식]김민희 플루트 귀국 독주회/3월 1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오페라]렉처오페라 '라 보엠'/3월 16~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클래식]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리모델링 기념음악회 '팔공홀의 기억/3월 16일 ▷수성아트피아=[클래식]대구MBC교향악단 2018 청소년 협주곡의 밤/3월 16일 ▷봉산문화회관=[연극]장수상회/3월 17, 18일 ▷웃는얼굴아트센터=[가족/아동]그림형제 동화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3월 18일 오전 10시 10분 및 오전 11시 20분. 7천원~1만원. ▷대구신세계백화점=[가족/아동]로봇똥/3월 17, 18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충치는 미워요 이를 잘 닦자/3월 17일~4월 29일 ▷송죽씨어터=[연극]뉴 보잉보잉 1탄 대구 앵콜/~4월 8일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CT=[연극]자메이카 헬스클럽/~3월 18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하모니아 아트홀 1관=[연극]아 유 크레이지/~3월 31일 ▷하모니아 아트홀 2관=[연극]연애하기 좋은 날 앵콜/~4월 1일 ◆경북 공연 ▷구미교통연수원=[가족/아동]리얼공룡쇼 포켓다이노/3월 1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가족/아동]창작오페라 김락/3월 17일 ▷칠곡교육문화회관=[가족/아동]리얼공룡쇼 포켓다이노/3월 17일 ▷안동시민회관=[가족/아동]팡팡 버블매직쇼/3월 17일 ▷김천시립문화회관=[가족/아동]겨울왕국/3월 17일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가족/아동]아기돼지 삼형제/3월 17, 18일 ▷롯데마트 구미점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신밧드의 모험/~4월 1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 ▷16일(금)=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 ▷17일(토)=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18일(일)=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동로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 2018=충남 보령 무창포항 및 무창포해수욕장/3월 17일~4월 8일 ▷영산강 문화장터 2018=광주 영산강 문화관 뒷편 승촌공원 일대/3월 17일~6월 10일 ▷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 2018=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원/3월 17일~4월 1일 ▷에버랜드 튤립축제 2018=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3월 16일~4월 29일 ▷광양매화축제 2018=전라남도 광양시 섬진마을 및 광양시 전역/3월 17~25일 ▷양산원동매화축제=경남 양산 원동마을 일대, 쌍포매실다목적광장/3월 17~18일 ▷구례산수유꽃축제=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대/3월 17~25일 ▷방태산 고로쇠축제 2018=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미산1리 마을회관 일원/3월 17, 18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국홍보관 2018=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 1층 한국홍보관/~3월 18일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와 함께하는 한류&스키축제 3월의 스노우페스티벌 2018=강릉 하키센터, 강릉 아트센터, 강릉 해람문화관, 평창 용평리조트/~3월 18일. 국내팬의 경우 사전신청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 확인 요망. ▷안성팜랜드 봄!봄!봄! 냉이축제 2018=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3월 25일 ▷안산 별빛마을 애니멀 & 하트빌리지 빛축제 2018=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별빛마을 포토랜드/~2019년 1월 31일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강원도 강릉시 경포호 일대/~3월 18일 ▷장승마을 빛 축제=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유구마곡사로 1231/~12월 31일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3월 18일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2018=경기도 광명동굴 라스코관/~6월 24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12월 31일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2018-03-15 15:48:00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철조망. 아우슈비츠에는 모두 3개의 수용소가 있다. 전쟁 막바지까지 이 세 곳의 수용소에서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당시 나치의 법으로는 그게 합법이었다고 한다.

[조용필의 자동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폴란드 아우슈비츠·체코 프라하성

철조망'빈 독가스 통'녹슨 안경들… 형언하기 힘든 전율에 소름이 오싹 일상적인 내일은 얼마나 소중한지 동유럽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600년 된 시계탑 위 풍경은 장관 천년 넘은 프라하성은 진정한 보물 폴란드 남부의 오슈비엥침을 찾아갔습니다. 오슈비엥침의 독일식 발음은 '아우슈비츠'입니다. ◆꼭 보아야 할 비극의 현장 아우슈비츠 '일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수용소 정문 위에 쇠로 글자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저 문구를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졌을까요. "하루빨리 자유로워지리라 희망하며 저 문을 들어섰는데, 불과 며칠 만에 하루빨리 죽기를 희망하게 되었다"는 어느 유대인 생존자의 글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수용소에서 '희망' 말고 가질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었을까요. 과중한 노동과 열악한 환경, 형편없는 식량, 게다가 생에 대한 지독한 상실감과 박탈감으로 목숨조차 오래 유지할 수 없었으며, 수용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죽음뿐이었다고 합니다. 수용소 전체가 아우슈비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8동이나 되는 적벽돌 건물이 바둑판처럼 늘어서 있고 70년을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으나 건물 사이와 울타리에는 아직도 감시초소가 살벌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두 겹, 세 겹의 고압 전기 철조망을 보는 것만으로도 전신에 소름이 오싹 끼쳤습니다. 진열장 안에 '사이클론 B 독가스' 빈 통이 수천 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독가스 한 통으로 400명의 유대인을 살해했다고 합니다. 가스를 들이켠 유대인들이 20분 넘도록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죽어갔다고 합니다. 어떤 부스에는 크고 작은 낡은 가죽 가방들만 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 유대인 한 사람이 가방 한 개만 지참하도록 했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의 소유물 중 가장 의미 있고 소중한 것만 담아왔을 테니 분류하기도, 착취하여 현금화하기도 쉬웠을 겁니다. 녹이 슨 안경으로 가득 채워진 부스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안경도 많이 보였습니다. 남자용, 여자용, 어린이용 신발로만 채워진 전시장도 몇 칸이나 있습니다. 세면도구로만 채워진 전시실, 입고 왔던 의류를 모아둔 부스, 심지어 치아만 따로 전시한 부스도 있습니다. 역사의 산 현장이지만 너무 혐오스럽고 소름이 끼쳐 사진을 찍기도 싫었습니다. 그 현장에 서 있으니 형언하기 힘든 전율이 온몸을 타고 흘렀습니다. 많은 지인들이 아우슈비츠엔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음산하고 무섭고 우울해진다고. 하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꼭 여기 와서 내 눈으로 그 참혹하고 잔혹한 현장을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곳에서 절망하며 사그라진 유대인 입장을 생각하니 '우리가 하루에 몇 번씩이나 힘들어 죽겠다고, 미워 죽겠다고, 보기 싫어 죽겠다고, 심지어 바빠 죽겠다고 하는 게 얼마나 큰 사치이고 행복인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잘 와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산다는 것이, 또 일상적인 내일을 맞이하는 당연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절실히, 감사하게 깨달은 수용소 방문이었습니다. ◆전통의 강국 체코 슬로바키아를 거쳐 체코로 넘어갑니다. 예전엔 하나의 국가였으나 1993년 우여곡절 끝에 국민투표를 거쳐 분리 독립하였습니다. 유럽 내륙 한가운데 자리한 체코는 해안선이 없습니다. 대신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참 많이 싸웠겠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체코는 일찍부터 중공업과 경공업이 고루 발달한 나라입니다. 1차 대전 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로부터 많은 공업 기반을 전해 받은 체코는 2차 대전 무렵에는 이미 세계 10대 공업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한 회사가 체코의 '타트라'입니다. 1934년에 시속 150㎞/h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했으며, 그 유명한 독일의 딱정벌레차도 원래 이 회사 디자인이었습니다. 이를 도용했다가 훗날 엄청난 디자인 배상금을 지불했습니다. 이런 공업적 지위 덕택에 전쟁 중에도 체코는 독일의 공습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히틀러는 처음부터 체코의 공업 기반을 군수물자 생산기지로 활용하려고 작전을 세웠다고 합니다. 전쟁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체코 경제는 종전 후 기계류와 무기류, 기타 철강 소비재를 수출하며 호황을 구가하게 됩니다.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1948년 유대인의 영토 문제로 1차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합니다. 며칠 만에 UN이 개입하여 휴전이 되고 이때 양측은 서방의 무기시장에서 경쟁적으로 무기를 구입합니다. 이스라엘은 국제 무대의 유대인들 도움으로 우수한 체코제 무기를 대량 구입합니다. 다시 전투가 시작되고 이스라엘군이 전쟁의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1960년대에 이미 체코제 경기관총은 45구경 콜트권총보다 조금 더 큰 크기에 무려 20발을 장전할 수 있는 탄창, 200m에 달하는 유효 사거리, 견착 사격이 가능한 접이식 개머리판 등으로 마피아가 가장 선호하던 무기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국제 무기시장에서는 소총과 야포 등 체코의 무기가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철광, 석탄, 망간 등의 관련 지하자원도 풍부하여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함께 시계를 비롯한 정밀 기계공업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라하 구 시청사의 시계탑 천년 고도인 프라하. 우리는 프라하(PRAHA)라고 하고 영어로는 프라그(PRAGUE), 독일어로는 프라크(PRAG)라고 합니다. 이름과는 상관없이, 많은 여행전문가들이 동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입을 모읍니다. 프라하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구 시청사 광장을 찾았습니다. 프라하에 오면 누구나 찾는 시계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시계탑은 매 정시마다 아름다운 종소리와 함께 시계탑의 작은 창이 열리고, 성경의 12사도 조각상이 시계 주위를 회전합니다. 단지 몇 초에 불과한 이 동작을 보려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듭니다. 15세기 초에 만들어 600년이 지났으나 처음 형태 그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하니 직접 보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을 지경입니다. 시계탑 위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 시가지도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어느 쪽을 둘러보아도 스카이라인을 해치는 고층 건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세 때부터 자리하고 있어온 양 형형색색의 오래된 건물들이 제각각 다른 외양만큼이나 역사와 사연을 뽐내는 듯이 시가지 끝까지 야트막하고 평화롭게 지평선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하성 프라하에 나흘간 머물며 프라하성의 놀랍고 멋진 모습을 보려고 매일 찾아갔습니다. 프라하성은 과연 체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며, 여러 방면에서 유럽에서 손꼽히는 성입니다. 성만 보아도 체코의 옛 영화는 지금보다 훨씬 대단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9세기 말부터 무려 900년 동안 공사를 하다 보니 건축 양식도 시대 조류에 따라 처음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시작하여 고딕 양식도 추가되고 르네상스 양식도 가미되어 복잡 미묘합니다. 흔히 '천 년의 역사'라고들 말하지만 이 성은 실제로 천 년이 넘어 천백 년이 보증된, 진정한 프라하의 보물이었습니다. http://blog.naver.com/feelyoume

2018-03-15 00:05:00

월포리를 지나는 동해선 무궁화호 열차. 푸른 바닷빛 바탕에 알록달록 치장된 꼬마 열차 뒤로 월포리 마을과 넘실대는 동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흥] 느릿느릿 쉬어가며 즐기는 동해안 기행

기차 여행은 늘 설렘과 낭만으로 가득하다. 더구나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는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기차라면 그 즐거움은 몇 배가 된다. 중년에게는 젊은 시절 추억을 새록새록 샘솟게 하고, 주머니 가벼운 청춘들에게는 배낭 하나 둘러메고 훌쩍 떠나 탁 트인 푸른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 색다른 하루를 선물한다. 바다와 함께 달리는 기차 여행이다 보니 혼자여도 좋고, 동행이 있으면 더 좋다. 기차 여행은 운전하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다 보니 여행하는 시간이 온전히 내 것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눈과 가슴에 담고, 함께 떠난 가족 혹은 친구, 연인과 담소를 나누며 여행 중 느끼는 감정들을 함께 공유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지난 1월 26일 개통한 포항~영덕 구간 동해선 철도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동진처럼 코앞에 바다가 놓인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한걸음 떨어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포항역을 출발해 월포, 장사, 강구를 거쳐 영덕까지 가는 동안 창밖으로 어촌 마을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점점 기온이 오르며 활동하기 좋은 계절 봄, 차를 놔두고 오랜만에 기차에 한번 올라보자. 포항 영덕은 경상도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여행지이지만, 기차를 타고 즐기는 동해안은 또 다르다. 느릿느릿 지나는 기차 속도를 따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상의 흐름도 한 박자 느려진다. 지금, 동해선을 타러 떠나보자. ◆동해 달리는 꼬마 열차 포항역 5번 승차장. 객차 3개짜리 작은 무궁화호가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다처럼 푸른빛 바탕에 알록달록한 캐릭터와 홍보물로 래핑한 깜찍한 기차다. 하루 7번, 포항~영덕 구간을 왕복하는데 편도 한 번에 191명이 탑승할 수 있다. 여느 기차와 달리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카트가 운영되지 않는 대신, 기차 1호 칸과 2호 칸 사이에 자판기로 구성된 '미니 카페'가 마련돼 있다. 일반 객실과 달리 창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된 좌석도 마련돼 있다. 이날 기차에는 평일임에도 여러 무리의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었다. 그중 한 팀은 봄나들이에 나선 포항 죽장면 상옥2리 경로당 어르신 39명이었다. 느릿느릿 기차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지만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한 듯 연신 웃음이 피어 올랐다. 박두수(78) 부회장은 "죽기 전에 동해선 열차 한번 타보자고 회원들이 의견을 모으면서, 울진 백암온천을 가는 길에 영덕까지 동해선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며 "이 열차가 얼른 강원도 삼척까지 전 구간이 개통되고, 더 나아가 남북통일을 이뤄 북한까지 계속해서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칙칙폭폭 기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이윽고 산과 들 풍경 사이로 간간이 바다가 바라다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월포역에 이르렀다. 기차 선로가 조금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월포리 해수욕장과 바다, 그리고 올망졸망 자리 잡은 월포리 마을이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받은 바닷가 동네의 풍경이 한가롭다. 다음 역인 장사역부터는 바닷가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 10분 남짓을 걸어야 장사해수욕장에 닿을 수 있다. 그리고 강구역과 영덕역은 아예 바다와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강구역에서 강구항까지는 걸어서 20여 분 남짓이다. 기왕이면 푸른 바다 풍경을 더 즐기고 싶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는 푸념에 박윤환 영덕역장은 "코레일에서도 계획 단계에서 좀 더 바닷가에 가깝게 선로를 깔고 싶어했지만, 워낙 동해 바닷가 지역 보상비가 비싸다 보니 부득이하게 내륙 산쪽으로 철길을 내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포항~영덕 44.1㎞ 구간에 터널만 무려 13개가 있게 된 이유다. 영덕역은 영덕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박 역장은 "영덕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건물은 영덕역사가 처음이자 유일하다"면서 "덕분에 개통 후 한동안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싶어 역을 방문하는 어르신들로 광장이 바글바글했다"고 재미있는 사연도 들려줬다. ◆대게철 겹친 영덕강구 '활기' 당초 코레일은 교통 오지였던 영덕 지역민들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지역민은 물론이고 관광객들까지 몰려들면서 주말이면 거의 만석으로 기차를 운행하고 있다. 박 역장은 "포항을 생활권으로 하는 영덕 주민의 생활이 편리해진 것은 물론이고, 영덕에서 대구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1시간 30분으로 짧아지면서 요즘 영덕 주민들 사이에 유행이 포항대구로 나가 병원 진료를 받고 쇼핑을 즐기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렇다고 영덕 지역에 마이너스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게철과 맞물리면서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이 동해선을 타고 많이 찾아오고 있다. 박 역장은 "설 다음 날 경우, 고향을 찾은 귀성객에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무려 400여 명이 마치 출퇴근 지하철처럼 꽉 끼여 열차에 탑승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새롭게 개통된 만큼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특히 22일(목)부터 25일(일)까지 열리는 영덕대게축제 기간에는 티켓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전망이다. 갓 쪄내 달콤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꽉꽉 들어찬 게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기 때문이다. 영덕대게는 예부터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훌륭한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 동해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푸른 바다를 따라 걷는 '블루로드'를 걸어보는 것이다. 영덕역에 내려 읍내 반대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바다를 따라 솟아 있는 고불봉에 닿을 수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산등성이를 따라 만들어진 블루로드를 걸으며 높은 산에서 망망대해를 내려다보고, 바닷가 소나무 사이 오솔길을 거니는 묘미를 즐겨 보는 것이다. 고불봉에서 북쪽으로 가면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 공원을 거쳐, 차유마을(경정2리), 축산항에 닿을 수 있다. 특히 차유마을은 '영덕대게 원조 마을'로 잘 알려져 있어 대게철인 요즘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고려를 건국한 왕건이 차유마을에서 영덕대게를 처음 먹어봤다고 전해진다. 차유마을에서 축산항으로 가는 길은 바다를 따라 나 있어 봄바람 솔솔 불어 한결 온화해진 봄바다의 매력을 마음껏 즐기기에 제격이다. 만약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영덕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오전 11시 30분 영덕역(강구역은 11시 20분)을 출발해 강구항 대게거리, 삼사해상산책로, 축산항, 해맞이공원과 풍력발전단지, 블루로드 다리, 죽도산 전망대, 신돌석 장군 유적지, 영해만세시장, 괴시리전통마을, 목은이색전시관, 고래불해수욕장을 돌아본 뒤 영덕역에 6시에 도착하는 한나절 꽉 찬 코스다. 오전 10시 56분에 포항역을 출발하는 기차에 탑승하고, 돌아올 때는 오후 6시 25분 영덕발을 이용하면 된다. 열차 여행에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 및 체험을 더한 월포서핑투어 상품도 있다. ◆알아두면 쓸데있는 동해선 잡학 1 포항역까지 자가용으로 이동한 뒤 동해선에 탑승할 수도 있지만, 아예 대구에서부터 기차로 이동해도 좋다. KTX를 타면 동대구역에서 포항까지 3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포항에 다다를 수 있다. 포항발 첫 열차는 오전 7시 58분, 마지막 열차는 오후 7시 30분이다. 반대로 영덕에서 출발하는 첫 열차는 오전 8시 52분, 마지막 열차는 오후 8시 30분에 있다. 요금은 구간 구별 없이 2천600원이며, 경로자에겐 30%, 장애인 30~50%, 어린이국가유공자에겐 50% 할인 혜택이 있다. 2 원래 동해선은 경북 포항과 강원도 삼척을 잇는 길이 165.8㎞의 철로로 계획됐다. 이 중 포항~영덕 구간이 올 초 1단계로 개통됐으며, 2020년까지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 개통을 통해 포항역에서 KTX로 환승할 수 있고, 대구선, 동해남부선 열차도 탈 수 있어 경북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충청, 경남에서도 접근이 쉬워졌다. 3 새로 건축된 역사(驛舍)의 디자인을 눈여겨봐도 재미있다. 월포역은 둥근 달이 뜬 모습을 형상화했고, 강구역은 구불거리는 강의 물길을 건축물로 표현했다. 영덕역은 고래불해수욕장의 해변을 형상화해 반원형으로 만들어졌다. 이 중 장사역은 역무원이 없는 역사이기 때문에 열차 티켓을 자동발매기로만 살 수 있다. 4 바다 풍경 외에 색다른 볼거리를 즐기고 싶다면 괴시마을을 찾아보면 좋다. 목은 이색 선생이 태어난 이 마을에는 영양남씨괴시파종택 (경북민속문화재 75호), 영해경주댁(경북문화재자료 395호), 영덕 괴시동 해촌고택(경북민속문화재 170호) 등 수백 년 된 한옥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봄볕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고풍스러운 한옥의 멋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이다.한윤조 기자

2018-03-15 00:05:00

한류스타 장근석이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씨마크 호텔 내에 설치된 강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패럴림픽홍보 활동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장근석 2천여 명 팬과 패럴림픽 관람

한류스타 장근석이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및 강원도의 홍보대사로서 말 그대로 '홍보대사의 정석'을 보여주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3월의 스노으 페스티벌'일환으로 '장근석과 2,018명 팬들과의 스페셜한 만남'이 지난 9~10일 춘천'강릉에서 열렸다.  9일 장근석은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2시간이상 근황토크를 나누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팬 미팅을 가진 뒤, 10일 한국과 일본전으로 열린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초청된 팬들을 위해 직접 구매한 2,000여장의 티켓으로 함께 관람한 경기였기에 팬들에게 더욱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됐다.  후치(54'중국)씨는 "장 배우를 가까운 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행복했고, 그가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느꼈다"며 "청정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갈한 나물정식, 황태요리, 춘천닭갈비'막국수 등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고지마 치즈루(여'54'일본)씨는 "강원도의 봄 기운을 느끼며 몸도 마음도 따뜻해진 여행이었다"며 "패럴림픽대회를 보며 스포츠에는 장벽이 없음을 깨닫게 돼 감격스러웠고, 이번 기회를 제공해준 한국과 강원도, 장근석씨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 차례의 강원도 방문이 아쉬운 팬들도 많았다. 스기타니 에미코(여'54'일본)씨는 "꼭 다시 강원도를 방문해 월정사와 경포바다 등 유명한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보며 음식여행을 하고 싶어졌다"고 웃었다.  장근석은 경기 관람 이전에 강릉 월화거리에서 패럴림픽 성공 기원 소망트리 세레모니에 참여, '세계 평화의 시작, 강원도'라는 문구를 적어 주목받았다.  배우 장근석은 "한국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함께 갖게 된 이벤트인데 강원도에서 진행하게 돼 서울이 아닌 춘천과 강릉의 매력을 알리고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2018-03-14 15:46:00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평창동계패럴림픽, 강원관광 홍보대사인 장근석이 10일 강릉시 씨마크 호텔 내 강원미디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스노우 페스티벌 참가 소감과 홍보대사 활동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3월의 스노우 페스티벌

국가와 인종, 성별, 장애의 장벽을 모두 허무는 2018평창패럴림픽은 고정된 관광의 틀마저 깨트려버렸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마련한 '3월의 스노우 페스티벌'은 패럴림픽 경기 붐업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견인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새로운 관광상품 모델을 제시했다. 오직 강원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한류 스타와의 만남''패럴림픽 경기관람''흰 눈과 스키'가 접목된 특별한 여행 속으로 떠나본다.    ◆한류스타 장근석과 2018팬 아시아 한류 중심에 서있는 장근석이 9~10일 패럴림픽 개회식에 맞춰 초청한 국내외 팬 2,018명과 함께 특별한 패럴림픽 데이트에 나서 큰 인기를 몰았다. 지난 9일 강원대 백령문화관에서 '장근석, 2018팬과의 스페설 만남'팬미팅을 열어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2시간 이상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장근석은 직접 구매한 티켓으로 지난 10일 강릉 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팬들과 함께 관람, 국적을 초월한 공동응원을 펼치며 이상화'고다이라 선수가 보여준 우정고 화합의 의미를 이어갔다.   장근석은 "한국인으로서 우리 국가 대표팀을 응원하지만, 뜨거운 땀을 흘렸을 일본팀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앞서 강릉 월화거리에 조성된 올림픽 소망트리에서 팬들과 함께 각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원하는 소원 빌기에 나서 올림픽 가치 '평화'동행'를 실현시켰다. 장근석은 이날 '세계 평화의 시작, 강원도'라는 문구를 적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GO 평창 2018 with 이동욱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할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동욱도 일본, 동남아, 중화권 1,000여명의 팬들을 위해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직접 준비한 티켓으로 KTX열차를 타고 온 팬들과 13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만나 근황토크, 기념사진 촬영, 밀당올림픽으로 구성된 활기찬 팬미팅을 연다.  또 이날 오후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 체코 아이스하키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뜨거운 동계스포츠의 열기를 함께 느낄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동욱 팬클럽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및 초청 해외 미디어 100여명도 함께 이날 동행하면서 따뜻한 한국의 정(情)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한다. ◆K-POP 스타들도 총 출동 한류 열기에 K-POP 스타들이 빠지면 섭섭하다. 'K-POP스타와 함께하는 3월의 스노우페스티벌'이 15일 오후5시 강릉 해람문화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뜨거운 인기를 몰고있는 B1A4를 비롯 비투비(BTOB)와 사무엘, 걸카인드가 출연해 일본, 동남아 등 국내외 관광객 1,000여명에게 꿈의 무대를 선사한다. 펜타콘 홍석, 스테파니가 MC로 나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하는 가운데 비투비 '그리워하다''봄날의 기억'등 각 그룹들의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다.    ◆스키코리아&EDM페스티벌 스키와 함께 EDM까지 뜨겁게 즐길수 있는 3번의 페스티벌이 열린다. 11'14'17일 오후8시 용평 블리스힐스테이 웰니홀'타워플라자 눈마을홀에서 준비된다. 낮에는 스키를 타거나 관광을 즐긴 스키관광객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해외초청 미디어 관계자들은 밤에는 EDM음악을 배경으로 치맥파티를 즐길 수 있다. DJ한민, DJTHEK, DJ글로리가 각각 출연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3월의 스노우 페스티벌'을 마지막까지 뜨겁게 달굴 것을 예고한다. '3월의 스노우 페스티벌'은 올림픽의 레거시 이벤트다. 올림픽 개최지를 중심으로 한류'눈을 소재로한 강원도의 특별한 상품으로 매년 3월 도를 대표하는 올림픽 레거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윤성보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는 "패럴림픽 기간 동안 한류스타와 함께 강원도의 맛과 멋을 즐기고 간 해외 관광객들이 다시 강원도를 찾길 바란다"며 "올림픽 이후에도 해외 관광객 유치가 활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3-14 15:41:54

나가사키바나에서 바라본 가이몬산.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⑨가고시마

가고시마(鹿兒島)는 다양한 매력으로 똘똘 뭉친 도시이다. 도시, 온천, 활화산, 산과 바다, 마츠리(축제), 특색 있는 먹거리 등 죄다 헤아리기도 바쁠 지경이다. 가고시마, 미야자키 등 남규슈 지방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높아지지만 막상 다가서기가 쉽지 않고 비용도 꽤 든다. 여행의 선택지에 있어서 접근성은 큰 변수가 된다. 만약, 매력 덩어리인 가고시마가 접근성까지 갖추었다면 모르긴 하되 일본 여느 지역보다도 한국인으로 들썩였을 거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후쿠오카에서 350㎞나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나마 외지인들의 손때가 덜 탄 신선함이 그대로 남아 있다. ◆메이지유신 150주년 기념 - 그 중심에 선 가고시마 가고시마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걸려 직접 가는 것과 후쿠오카에 도착한 후 신칸센으로 약 2시간 반을 가는 것이다. 둘 다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세 번째 방문하는 가고시마이지만 자전거로 돌아본다는 기대감에 더욱 설렌다. 시가지는 1868년에 일어난 메이지유신 150년을 기념하여 온통 축제 분위기이다. 오늘의 일본이 있게 한 메이지유신의 3인방 중 최고 인물인 사쓰마번(薩摩蕃) 출신의 '사이고 다카모리'가 이곳 출신이기 때문이다. 다카모리는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가 사쓰마번(현 가고시마)과 조슈번(현 야마구치) 사이를 중재하여 삿초동맹(薩長同盟)을 통하여 타도막부를 주창할 때 사쓰마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하여 우리에겐 국수주의자 이미지가 강한 사이고 다카모리이지만, 그에 대한 일본인의 사랑은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드러난다. 일본인들은 세고돈 선생이라 하여 앙증맞은 캐리커처로 다카모리를 애교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18세기 당시 일본인들의 평균키였던 158㎝보다 훨씬 장신인 178㎝에 몸무게가 120㎏에 달하는 거구였다지만 거리마다 그의 귀여운 캐리커처를 담은 각종 조형물 먹거리 기념품 등 물건들이 넘쳐난다. ◆규슈 최남단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신선함 가고시마현 자전거 일주는 가고시마에서 약 50분 떨어진 이부스키(指宿) 인근에서 시작해서 규슈 최남단을 한 바퀴 돌아오는 일정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해야 갔던 길을 또다시 돌아오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가고시마에서 보통열차로 환승 후 한적한 시골마을인 이부스키에 도착하여 자전거로 약 30분 달리면 'JR최남단역'인 니시오야마(西大山)에 도착한다. 노란 우체통이 반갑게 맞아준다. 흡사 동해안 정동진에서 만난 느리게 가는 우체통을 닮았다. 여기서도 렌터카로 여행 온 한 한국인 가족을 만난다. 이 외딴 지역까지 어떻게 왔을까? 중년 부부와 딸은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사진 찍기에 한창이다. 자전거로 이 먼데까지 왔다니 가방에서 주섬주섬 먹거리들을 챙겨준다. 참 방방곡곡 한국인들의 물결이 대단하다. 연간 700만 명이 일본을 찾는다고 하니 엄청난 흐름이다. JR최남단 종착역과 가이몬산(開聞岳)을 배경으로 흐드러진 유채꽃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이 연출된다. 비구름이 잔뜩 걸린 가이몬산은 신비로움마저 준다. 최남단역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비가 거세진다. 그냥 맞고 달릴 정도의 가벼운 수준이 아니어서 유일한 쉼터인 가게에서 600엔짜리 카레 덮밥과 커피 한잔으로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린다. 다시 추스르고 규슈 최남단 땅끝마을인 '나가사키바나'(長崎鼻)로 간다. 최남단, 땅끝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미는 때론 짜릿하다. 문득 몇 해 전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케이프타운의 희망봉에 간 추억이 떠오른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라는 단어가 '여기가 끝이 아니라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이라던 기억이 새롭다. 언제 또 올까 싶어 인증샷, 인생샷을 찍었었다. 괜히 센티 해지는 감정을 뒤로하고 15㎞를 달려 땅끝 곶으로 간다. 가는 길은 상쾌하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우라시마타로' 앞에서 잠시 소망을 읊조린다. 인근의 '용궁신사'를 만난다. 우리들 옛날이야기인 거북이와 용왕 이야기를 닮은 신화가 남아 있는 곳이다. 부산 기장의 해동 용궁사와도 살짝 닮았다. 나바사키바나의 해도곶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선 가이몬산을 찍으면 어디서나 그림이 된다. 최남단 땅끝 해도곶에 온 느낌이 묘하다. 자전거로 이곳을 오다니 스스로도 놀라운 감동을 지울 수 없다. 해도곶 등대 등 곳곳을 천천히 둘러본다. 오래도록 추억에 담고 싶어 시간을 지체한다. 다음 번 오게 되면 아주 느리게 느리게 오고 싶다.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일본 여성의 애처로운 눈빛을 애써 외면하고 가이몬산으로 향한다. 사진도 같이 정답게 찍었건만 메일 주소라도 하나 받아 올 걸 하고 돌아오는 내내 아쉬움이 남았다. 가이몬산(=가이몬다케)는 일본 100대 명산이라고 한다. 924m에 불과하지만 후지산(富士山)을 닮았다 하여 리틀 후지라고도 불린다. 바다와 늘 조화를 이루어 웅장함이 돋보이는 가이몬산은 규슈 남단 어디를 가던 잘 보인다. 참 잘생긴 산이다. 좌우 대칭이 완벽하다. 산 우두머리는 늘 구름에 살짝 가려져 있다. 약 30분 달려 가이몬산 입구에 들어섰다. 자전거로 전망대까지 오르겠다고 하니 입장료 받으시는 분이 연신 고개를 갸우뚱한다. 입구 초입까지 자전거로 오는 경우는 많이 보았지만 경사 높은 전망대는 무리란다. 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강조한다. 360엔 비싼 입장료를 내고 가이몬산 전망대로 오른다. 제2전망대까지는 약 4㎞ 내외로 계속 오르막이다. 약 600m까지 오르는 것이다. 비 오듯 땀을 흘려 전망대에 오른다. 방금 지나온 나가사키바나와 툭 터인 바다 조망이 힘들었던 오르막 기억을 싹 지운다. 차로 그곳까지 올라온 일본인들이 도대체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한국을 좋아한다고 한다. 내친김에 가이몬산 정상을 가까이 가고 싶지만 오늘 중 이부스키로 서둘러 다시 돌아가야 해서 여기서 접는다. 또 다른 포인트인 이케다호수(池田湖)로 간다. 가이몬산이 분출하여 만들어진 규슈 최대의 칼데라 호수다. 둘레가 15㎞이고 최장 수심이 150m에 이른다 한다. 자전거로 호수 주변을 30분여 서서히 달리면 봄의 전령사인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이 만발한 단지를 만난다. 그래도 제주도 성판악, 성산포 인근의 유채꽃보다는 못하다. 여기서 이부스키까지는 약 20㎞로 정도이다. 시간이 지체된 탓에 부지런히 밟아야 한다. 이부스키는 자그마한 시골 마을이다. 소위 바닷가에서 하는 온천 모래찜질로 유명한 동네이다. 바닷가에서 하는 모래찜질인 탓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찬 날이면 일정을 포기해야 한다. 늘 그렇듯 여행은 날씨 복이 좋아야 한다. 오늘처럼 비와 바람이 동시에 세찬 날은 모래찜질은 포기다. 이부스키 시가지에 들어서면 길거리 어디서나 더운 온천수에서 뿜는 증기가 곳곳에서 쏟아 오르고 있다. 온천을 체험하기 위해 예약한 료칸에서 규슈 최남단의 첫날을 보낸다. 이부스키는 말 그대로 깡촌이다. 저녁이 되니 료칸의 온천 외에는 딱히 할 게 없다. 가져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를 인상 깊게 읽는다. 잊혔던 20대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저 깊은 심연의 장에서 하나씩 쏟아 오른다. 하루키 선생의 묘사력은 대단하다. 30년 전 기억을 마치 어제처럼 끄집어 내준다. 책은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이다. 여행과 동반하는 독서에는 상상력이 한층 가미되어 감흥이 배가 된다. ◆바닷길이 더욱 상쾌한 이부스키~가고시마 50㎞ 다음 날 아침, 이부스키에서 가고시마 시내로 이동한다. 약 50㎞ 남짓이다. 이부스키 시가지에서 약 4~5㎞ 정도만 빠져나가면 멋진 바다를 끼고서 달릴 수 있는 최고의 해변도로에 닿을 수 있다. 길도 쉽다. 바닷가 외딴길 하나라 그대로 쭉 달리면 된다. 차들로부터 방해도 적게 받으며 햇살 밝은 바다를 내내 보며 페달질을 한다. 자전거 여행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큰 동반자이다. 두 번이나 업그레이드한 음향 스피커에는 여기저기서 끌어 모은 약 1천여 곡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녹음하여 준비했다. 한적한 바닷길에서 듣는 각종 음악은 외로움, 지겨움을 날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마치 자신이 자연의 연주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커다란 음향을 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일본인들이 다가와 부러움의 표시를 자주한다. 이래저래 이러한 한적한 멋진 바닷가에서의 라이딩은 내적인 포만감을 채워주기에 딱 좋다. 가고시마로 향하는 50㎞ 남짓의 해안도로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풍부한 뷰를 가지고 있다. 약간의 정성을 기울인다면 히로시마 세토나이카이 코스에 뒤지지 않을 만큼 아기자기함과 멋진 코스를 견줄 수 있을 듯하다. 역시 문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찾는 이들이 적어 오히려 쓸쓸해 보인다. 혼자만 보기에 아까운 경치들이 계속 이어진다. 개발되기보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 가고시마 해변에 대한 여운을 더욱 오래도록 남게 하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아침에 출발하여 점심 무렵 가고시마 중앙역에 도착한다. 가고시마 중앙역은 활기가 넘친다. 일본을 여행하노라면 도시가 열차 역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방사선처럼 형성된 구도를 자주 보인다. 어딜 가나 중앙역은 도시의 중심이고 맛집, 호텔, 쇼핑 등이 죄다 몰려 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도시 형성 과정이다. 어느 도시 중앙역들이 다 그랬지만 가고시마 중앙역은 화려하진 않지만 친숙함과 정겨운 열차 역이다. 어슬렁어슬렁 거닐어도 전혀 지겹지 않은 곳이다. 중앙역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휴식 삼아 읽다 남은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끝머리를 읽는다. 딱 쉬고 바쁜 오후 라이딩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사쿠라지마로 가야 한다.

2018-03-10 00:05:00

#TAG전이 열리고 있는 대구 중구 수창동 수창청춘맨숀,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대구예술발전소. 황희진 기자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3월 9~11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대구 중구 수창동 '수창청춘맨숀' #TAG전, 3월 31일까지 #TAG전은 대구 도심 낡은 아파트를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수창청춘맨숀'에서 지난 2월 27일을 시작으로 3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시다. 수창청춘맨숀(또는 수창맨숀)은 옛 KT&G 사택을 전시공간, 작업실,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운영중이다. 낡음을 새로움으로, old를 hot으로 전환시킨 이곳에서 봄을 맞아 젊은 예술가들이 가능성과 고민을 함께 풀어낸다. 단디움 (최영지, 김보민, 민주, 박지연), 프로젝트 그룹 두루:겨루(이향희, 송송이, 임나영), 노다웃(우미란, 김나경, 백승훈), 트라이파드(김가희, 서상희, 임은경) 등 4개 단체 작가들이 참여했다. 수창청춘맨숀은 바로 옆 대구예술발전소(구 KT&G 연초제조창)와 함께 관람하기 좋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3월 15일부터 5월 13일까지 '욜로, 오-작가여!' 전이 시작된다. 이 전시 역시 청년작가들이 중심에 선다. 아울러 수창청춘맨숀, 대구예술발전소, 수창공원, 그리고 인근 한옥이 밀집한 서야동, 돼지골목(8번식당, 이모식당, 밀양식당 등 돼지국밥 요리 전문), 북성로(낮에는 독립서점, 카페, 소품가게 등을, 저녁에는 연탄불고기와 우동을) 등의 골목길까지, 시끌벅적한 번화가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봄나들이 코스로 추천. ◆대구경북 봄 나들이 ▷비슬산 둘레길 걷기 행사=대구 달성군 옥포면 반송삼거리/3월 9일 오전 10시. 4Km 코스, 주민 누구나 참가 가능. ▷앞산자락길 걷기대회=대구 남구구민체육광장/3월 10일 오후 3시. 걷기 및 힐링음악회.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야경음악불꽃크루즈 2018=포항연안크루즈 선착장/~12월 31일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착한나눔도시 포럼 특강 '황기순-나눔은 흥부전의 박이다'=경산시립박물관/3월 9일 오후 2시.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대구경북 전시 ▷김향금의 '진지한 유머'展=동원화랑/3월 9~24일. 9일 오후 6시 오프닝. ▷전태희 개인전 'The Memory'=남산병원 1층 알레이/~4월 2일. ▷정민제전 '어쩌다 엄마'=현대백화점 갤러리H/~3월 12일 ▷꿈결처럼 현실처럼 전=경북대학교미술관/오픈런 ▷대구미술관 소장품전 '수직충동, 수평충동'=대구미술관/~3월 29일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대구미술관/~5월 13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이창효 초대전=이영갤러리/~3월 25일 ▷So So전(소박한 소장전)=갤러리 전/~3월 24일 ▷김건우 사진전=혼다아트라운지/~3월 31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공간&소통전=범어아트스트리트/~3월 16일 ▷도시유희-Wandering전=021갤러리/~3월 16일 ▷남충모 개인전 '열정의 순간'=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3월 11일 ▷Beautiful my life전=수성구 이은갤러리/~3월 24일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3월 18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 '2018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번째 전시 홍정욱 작가 'nor'=봉산문화회관/~3월 18일 ▷2018 GAP(GlassBox Artist Project)전=봉산문화회관/3월 9~31일, 김지훈, 로리킴, 서성훈, 하지원. ▷'동심을 그리는 작가' 박소령 초대전=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갤러리/~3월 14일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최광일 공연사진전=대명공연예술센터/~3월 31일 ▷은밀하게, 위대하게/대구 남구 을갤러리/~3월 17일 ▷배수연 개인전=오월의아침/~3월 12일 ▷일상의 아름다움 생활 도자기전=대구학생문화센터/~3월 31일 ▷한유회 초대전=봄갤러리/3월 9~15일 ▷팔공산을 노래한 옛 사람들전=방짜유기박물관/~5월 20일 ▷행복북구문화재단 출범기념전 '행복 줌(Zoom)'=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대전시실/~3월 11일 ▷김영록전=갤러리 쿤스트/~4월 3일 ▷SPACE STUDY : 김종성 건축의 미학=경주 우양미술관/~3월 25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대구 공연 ▷호텔인터불고=[콘서트]2018 남진 청춘콘서트/3월 10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콘서트]2017-2018 백지영 콘서트 "WELCOME-BAEK"/3월 1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콘서트]대구시민과 함께 하는 'In-Daegu 문학콘서트 시, 음, 연'/3월 10일. 전석 1천원. ▷대구콘서트하우스=[클래식]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3월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클래식]인소연 피아노 독주회/3월 10일. 전석 1만원. ▷클럽 헤비=[콘서트]한결같은 마음 Vol.5 : 시와 & 오늘도 무사히/3월 10일 ▷대구음악창작소=[콘서트]허만성 콘서트/3월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오페라]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피가로의 결혼'/3월 8~10일. 전석 1만원. ▷봉산문화회관=[연극]해방의 서울/3월 9~10일. 전석 1만5천원. ▷예전아트홀=[연극]마르지 않는 것/3월 1~11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개미와 베짱이/~3월 11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버블J의 언빌리버블쇼/3월 9~11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가족/아동]앤서니 브라운 체험뮤지컬 '신비한 놀이터'/3월 10~11일 ▷송죽씨어터=[연극]뉴 보잉보잉 1탄 대구 앵콜/~4월 8일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CT=[연극]자메이카 헬스클럽/~3월 18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하모니아 아트홀 1관=[연극]아 유 크레이지/~3월 31일 ▷하모니아 아트홀 2관=[연극]연애하기 좋은 날 앵콜/~4월 1일 ◆경북 공연 ▷안동문화예술의전당=[뮤지컬]광화문연가/3월 9~10일 ▷롯데마트 구미점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신밧드의 모험/~4월 1일 ▷경산시민회관=[가족/아동]빨간모자와 늑대/3월 10일 ▷천마아트센터=[가족/아동]엉뚱발랄 콩순이 : 생일파티편/3월 10~11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 ▷3월 9일(금)=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3월 10일(토)=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 ▷3월 11일(금)=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국홍보관 2018=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 1층 한국홍보관/~3월 18일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와 함께하는 한류&스키축제 3월의 스노우페스티벌 2018=강릉 하키센터, 강릉 아트센터, 강릉 해람문화관, 평창 용평리조트/~3월 18일. 국내팬의 경우 사전신청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 확인 요망. ▷에버랜드 코스터위크 2018=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3월 15일 ▷안성팜랜드 봄!봄!봄! 냉이축제 2018=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3월 25일 ▷안산 별빛마을 애니멀 & 하트빌리지 빛축제 2018=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별빛마을 포토랜드/~2019년 1월 31일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강원도 강릉시 경포호 일대/~3월 18일 ▷장승마을 빛 축제=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유구마곡사로 1231/~12월 31일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3월 18일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2018=경기도 광명동굴 라스코관/~6월 24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12월 31일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2018-03-08 19:26:06

동백꽃으로 유명한 거제 지심도. 붉게 핀 동백꽃 사이로 장승포항과 지심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보인다.

[흥] 바다, 그리고 동백 거제 지심도

올 듯 말 듯 봄이 언저리에서 서성거린다. 겨울옷이 덥게 느껴지는 포근한 낮 기온에 '이제 유난히 추웠던 겨울과는 작별할 시간인가 보다' 싶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쌩한 얼굴로 훅하니 치고 들어오는 꽃샘추위에 화들짝 놀라게 되는 봄의 초입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성화를 부렸던 겨울 맹추위의 기세도 어쨌든 세월의 힘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다. 시곗바늘은 쉼 없이 돌아가고, 봄은 바람결에 제 소식을 실어 보내며 한 발짝 한 발짝 우릴 향해 다가오고 있다.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새로운 시작이고, 생명이 탄생하는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설렘으로 흥분되는 시기다. 겨우내 움츠리고 에너지를 축적했던 나무들도 이제 꽃을 피워내며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앙상하게 메말랐던 가지에는 조금씩 물이 차오르고 앙증맞은 꽃망울도 곧 예쁜 꽃잎을 펼쳐낼 것이다. 이제 봄 마중에 나서야 할 때다. 겨우내 헐벗은 나무와 누렇게 말라버린 잎들에 익숙했던 풍경과 작별하고 생동하는 봄기운을 느껴보고 싶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나섰다. 추위를 이겨내고 봄의 향기를 이끌어줄 동백꽃을 찾아…. ◇지는 순간, 붉은 심장 툭 떨어뜨리는 동백 동백(冬柏).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겨울나무라는 뜻이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 남들보다 더 빨리, 활짝 피어나는 꽃이 바로 동백이다. 흔히 겨울꽃으로 알려 져 있고, 이르면 12월부터 꽃을 피워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반도 대부분의 동백나무는 2월부터 4월 말까지, 그러니까 이른 봄부터 시작해 봄의 절정까지 꽃이 핀다. 너무 추운 날씨에는 잠시 꽃이 폈다가도 그대로 얼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묘한 것은 '동백'은 한자 이름이지만 중국도, 일본도 이렇게 부르진 않는다. 우리나라 옛 문헌을 비롯해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산다(山茶) 또는 산다화라는 이름으로 주로 기록돼 있다. 차나무과라는 의미다. 이쯤 되니 '과연 동백은 겨울나무일까, 봄의 나무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난다. 아무래도 매화와 더불어 한겨울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눈 속, 가장 앞장서 씩씩하게 꽃을 피워내는 몇 안 되는 꽃이다 보니 수많은 봄꽃과 차별화해 겨울이라는 의미를 강조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동백나무는 봄에 핀다 해서 춘백(春柏), 붉게 달린 꽃의 모습을 그려 학단(鶴丹), 붉은 꽃잎이 이제 막 단장을 마친 여인의 붉은 입술을 닮았다고 해서 여심화(女心花), 겨울을 견디는 꽃이라는 내동화(耐冬花), 바닷가나 섬 지역에서 주로 핀다고 해서 해홍화(海紅花) 등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아무려면 어떠랴. 동백꽃이 이른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임에는 틀림없다. 동백꽃의 또 하나 특징은 꽃이 질 때 상하거나 시들지 않고 송이째 땅에 떨어진다는 점이다. 화려하게 빛나던 대부분의 꽃들은 마르거나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작별을 고한다. 하지만 동백은 한창 때의 싱그러운 모습 그대로 툭하고 떨어진다. 마치 자신의 부끄러운 얼굴은 기어이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고고한 모습이다. 떨어진 꽃은 차가운 땅 위에서도 일주일이나 버텨내기 때문에 수북하게 모인 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그래서 혹자는 "동백은 세 번 핀다"고 표현했다. 나무 위에서 한 번, 떨어져서 또 한 번, 그리고 강렬한 빛깔로 마음속에 한 번 더 핀다는 것이다. ◇마음 心 닮은 지심도, 동백 가득한 동백섬 소담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동백꽃을 찾아 남도로 떠났다. 거제에 속한 작은 부속 도서인 지심도는 면적이 0.338㎢, 섬 둘레는 3.5㎞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하늘에서 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지심도라 불리는 이곳은, 전체 식생의 절반 이상을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어 예로부터 '동백섬'이라 불리기도 했다. 지심도로 향하기 위해서는 거제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15분 남짓이면 닿는 가까운 거리다. 장승포항에 위치한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에서 평일 7차례, 동백꽃이 피는 성수기 주말에는 수시로 증편돼 하루 20차례가량 여객선이 출발한다. 지심도에 닿자 꽃내음에 이끌린 듯 관광객들의 발길이 서둘러 오르막을 향한다. 지심도의 매력은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섬이라는 데 있다. 흔히 보는 중간키 정도의 동백나무가 아니라 수령이 수백 년 이상은 족히 되어 보이는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유인도 중 자연 생태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섬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는 이곳이 본래 국방부 땅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난한 주민들이 땔감이 필요해도 함부로 나무를 벨 수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원시림이 그대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수백 년 이 땅에 뿌리 내린 동백나무와, 이를 감상하는 지금의 관광객들에겐 국방부가 섬의 주인이었다는 게 커다란 행운이다. 지심도는 천천히 걸어도 어른 걸음으로 한 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지그재그 오르막 길을 오르자 햇살 바른 양지에 붉게 타는 동백나무가 먼저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곳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집과 식당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오른쪽, 왼쪽 코스를 선택해 섬을 한 바퀴 걸을 수 있게 트레킹 코스가 마련돼 있다. ◇올해 추위 때문에 꽃피는 시기 조금 늦어 먼저 섬의 오른편 '마끝'을 향했다. 최근 데크전망대가 설치된 마끝은 낚시꾼들에겐 소문난 명소로,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이곳에서 다시 빠져나와 섬의 왼편으로 길을 잡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담한 공터가 나타난다. 예전 학교가 있었던 곳이다. 한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했을 곳이지만, 지금은 교실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작은 집 한 채와 황량한 운동장뿐이다. 다시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니 넓은 초지가 나타났다. 지도에 '활주로'라고 표기된 위치다. 지심도에서 가장 높은 이곳에서는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악회원들이 이곳에 자리를 깔고 도시락으로 식사도 하고, 연인과 함께 온 이들이 하트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본격적인 동백꽃 산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점점 숲이 울창해지며 곳곳에 붉은 동백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 가장 싱싱하게 활짝 핀 동백꽃을 만날 수 있지만 올해는 추위가 워낙 기승을 부리다 보니 꽃피는 시기가 조금 늦어졌다"고 했다. 더구나 4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동백꽃의 특성상 꽃이 수북한 시기와 별로 없는 시기가 엇갈려 '복불복'인 측면도 있다고 한다. 올해는 워낙 날씨가 변덕스럽다 보니 동백꽃 핀 자리도 편차가 크다. 특히 지심도 트레킹 코스 중 가장 백미라 불리는 '동백 터널'은 초록색 짙은 잎사귀만 가득하다. 빽빽이 들어선 동백나무는 햇빛이 스미는 것조차 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개를 한껏 젖혀 하늘을 올려다보면 햇빛이 닿는 동백터널 제일 상층부에는 붉은 기운이 어른어른 보인다. 한 송이 한 송이 동백꽃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마음도 붉게 물들어간다. 섬의 왼쪽 끝은 망루다. 이곳에서는 한려해상공원 특유의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가파른 해안 절벽과 검푸른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동백터널의 장관을 이루기엔 조금 이른 시기, 봄을 갈구하며 먼 길을 찾아온 꽃놀이객의 아쉬움을 시리도록 푸른 바다에 흘려보낸다. 대신 드문드문 피어난 동백꽃이 얼마나 애절히 아름다운지, 숲길을 걸으며 듣는 동박새, 직박구리의 노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가슴에 담으며 마음을 잠시 쉴 수 있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알고보면 쓸데있는 지심도 여행 팁 ★지심도는 낚시꾼들에게 소문난 곳이다. 동섬, 찬물고랑, 노랑바위, 샛끝벌여 등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포인트가 즐비하다. 감성돔, 도다리, 볼락, 농어, 방어 등이 사시사철 낚시꾼들의 발길을 유혹하며, 봄이면 학꽁치가 많이 잡힌다. ★거제도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섬이라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시간이 촉박할 수 있다. 장승포항 여객터미널에서는 외도로 가거나 해금강 일대를 돌아보는 유람선이 운항한다. 해금강 일대의 해변 비경인 신선대, 바람의 언덕 등을 돌아봐도 좋으며, 거제 최고의 명소인 학동몽돌해변을 맨발로 걸으며 발끝을 간지럽히는 바닷물을 느껴봐도 좋다. ★거제 구조라마을의 매화는 봄이면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을 좀 더 만끽하고 싶다면 폐교된 구조라초등학교 교정에 호젓하게 핀 '춘당매'를 즐겨도 좋다. ★거제의 봄은 입으로도 느낄 수 있다.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도다리쑥국과 제철 물회가 별미다. 갓 잡아 올린 도다리에 봄 쑥을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은 담백하고도 향긋한 맛을 낸다.

2018-03-08 00:05:01

매년 3월이면 원동면 일대에 매화 축제가 열린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원동매화축제는 매년 3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양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원동매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봄의 전령사 매화나무밑을 거닐고 있다. 경남신문 DB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경남 양산 원동 매화마을

길고 긴 겨울이 가고 늘 그렇듯 봄이 찾아왔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간간이 오긴 하지만, 봄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것은 꽃이 피었는지다. 요즘 길을 걷다가 문뜩 가로변이나 담장 너머에 핀 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십중팔구 '매화'다. 매화는 봄의 눈이 녹기 전에 핀다고 해 '춘설화'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 아니라 봄이 올 것을 알리는 꽃이다. 양산시 원동면 원리 1102-1 순매원. 이곳은 매년 봄을 소개하는 사진이나 책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명소다. 순매원에 핀 매화는 양산 토곡산 자락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원동역으로 향하는 경부선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면서 빼어난 경치를 자아낸다. 운이 좋아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 열차가 교차하는 장면까지 볼 수 있다면 최고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이 철길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극찬했다. 순매원은 김용구(70) 씨가 지난 2000년 초쯤 은행에서 퇴직하고 마련한 매실 농장이다. 김 씨는 퇴직하기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 매실 농장을 꾸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 농장을 조성할 당시 김 씨는 지금의 아름다운 경치를 예상하지 못했다. 김 씨는 "현재는 낙동강과 철도, 그리고 매화가 어우러지면서 다들 빼어난 경치라고 칭송해주지만, 사실 처음에 농장을 만들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순매원 자리는 과거 묘지를 관리하기 위해 마련한 창고가 있는 부지에 불과했다. 이곳에 한두 그루씩 나무를 심다 보니 어느덧 농장이 됐고 매년 봄이면 매화가 피면서 자연스럽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순매원 매실나무는 대략 800여 그루. 그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원동역과 가깝기도 하고 빼어난 경치 때문에 상춘객들이 매년 이곳을 찾는다. 순매원은 사유지이기에 아무 때나 들어갈 수는 없다. 다만 김 씨가 매년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도록 농장을 개방해 놨다. 순매원의 매화는 원동면 매화의 '일부'에 불과하다. 정말 제대로 된 원동 매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순매원보다 더 내륙 쪽에 있는 영포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영포마을은 원동역에서 출발하면 자동차로 약 10분, 도보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량이 없다면 방문이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매화 축제 기간에는 영포마을로 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자동차 없이도 이동할 수 있다. 원동 일대에는 400여 매실 농가가 1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이 중 80%가 영포마을에 모여 있다. 영포마을 매화나무의 유래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물금농협 조합장을 지냈던 전진식(83) 씨가 농사를 짓기에 척박한 원동면을 살리기 위해 매실나무 5천 그루를 사다가 심었던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진 씨는 "전국 마을 중에서 우리 영포마을 매실나무가 가장 많다"며 "옛날에는 원동면이 내륙이고 척박한 땅 탓이라 먹을 것이 부족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매실나무였다"고 회상했다. 생존을 위해 심었던 매실나무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전국을 대표하는 매화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후 전 씨는 매실 소비를 촉진하고 원동 매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기획했다. 축제 8회까지는 영포마을에서 자체적으로 했지만, 경상남도와 양산시의 지원으로 현재는 원동면 일대 모든 곳에서 축제를 벌이고 있다. 매년 3월이면 원동면 일대에 매화축제가 열린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원동매화축제는 매년 3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양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17, 18일 이틀간 원동면 원동마을과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서 '제12회 원동매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화려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봄 향기 가득한 어쿠스틱 공연퍼레이드인 매화향 포크콘서트와 시립합창단의 봄바람콘서트, 레크리에이션 가위바위보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원동역에서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도로에는 마술사와 마이미스트들의 재미있는 거리 퍼포먼스 공연을 비롯해, 수와진의 버스킹 공연, 양산시민 동아리회원들의 작은 음악회 등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원동마을에서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둑방길을 미나리축제장까지 연장하고 둑방길 일대에 매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또 원동주민들의 이야기를 모은 원동 고향이야기 전시, 프리마켓, 각종 전시체험 부스, 사생실기대회, 원동 특산물 직거래장터 등이 마련돼 더욱 풍성하고 볼거리먹거리가 넘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축제는 아침 일찍 매화꽃을 보러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축제 시작 시간을 오전 10시로 앞당겼고 서틀버스 운행 대수 확대, 화장실 추가 설치 등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양산시는 축제 기간 매화를 보기 위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코레일과 협의를 통해 원동역 정차 열차를 최대한 증편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차량정체 해소를 위해 지방도 1022호선 구간 중 순매원 입구~원동문화체육센터, 어영삼거리~쌍포매실다목적광장 일대에 대한 주정차를 전면 금지하고 불법노점상 단속을 벌인다. 이뿐만 아니라 인근 배내골고로쇠축제와 원동청정미나리축제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원동면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2018-03-08 00:05:01

금산 보리암은 남해의 최고 관광지로 깎아지른 절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건물의 배치가 신기하다. 경남 남해군 제공

[배우면서 즐기는 답사여행] 경남 남해

韓 불교 3대 기도도량 보리암 절벽과 조화 이룬 건물 배치 관음보살상 주변 절경 펼쳐져 임진왜란 마지막 전장 '노량' 이순신 장군 기리는 유적 가득 첨망대 가면 당시 전장 한눈에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추운 요즘에는 따스한 남녘 남해도 여행이 제격이다. 남해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남해군은 남해도와 창선도 외 크고 작은 섬 68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다. 유자, 치자, 비자 즉 '남해 3자'가 남해의 특산물이며 시금치, 마늘, 석화, 고사리, 죽방렴멸치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남해는 푸른 바다와 산, 역사유적, 독일마을, 미국마을 등 이색적인 관광지가 다양하게 어우러진 섬이다. 남해의 상징적인 대표 관광지 금산 보리암과 충무공 이순신 관련 유적 충렬사, 이락사, 물건방조어부림으로 이른 봄 여행을 떠난다. ◆금산 보리암 누가 뭐래도 남해 최고의 관광지는 금산과 보리암이다. 금산은 해발 701m로 크게 높지 않은 산이지만, 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기기묘묘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예부터 '소금강산'이라 불린다. 이 산의 이름은 원래 보광산이었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천운의 뜻을 품고 백두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유명한 산의 산신에게 기도했으나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이성계는 보광산에 들어가 백일기도를 올린 후 비로소 왕조 창업의 뜻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왕이 된 이성계는 보광산에 은혜를 갚기 위해 산 전체를 비단으로 감싸려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광산 이름을 금산(錦山)으로 바꾸어 은혜를 갚았다고 전한다. 금산 정상 부근에는 보리암이라는 사찰이 있다. 보리암 가는 길은 상주해수욕장 방면과 복곡저수지 방향에서 오를 수 있으며, 복곡저수지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마을버스 승차료는 왕복 2천원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상행)이다. 마을버스에서 하차 후 10여 분 산길을 오르면 보리암에 닿는다. 이 암자는 신라 고승 원효가 창건했을 당시에는 보광사였다. 원종 원년(1660)에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보리암이라 했다고 한다. 보리암은 깎아지른 절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건물 배치가 신기하다. 절 앞마당에서 보이는 풍광은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아스라이 보이는 수많은 크고 작은 섬들의 군무는 신선의 섬이라 부를 만큼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한다. 금산 보리암은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 도량이자 여수 향일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성지이다. 대웅전 왼편 돌계단으로 내려가면 크지 않은 삼층석탑과 해수관음보살상이 있다. 가야시대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져온 불사리를 원효대사가 모셔와 이를 봉안하기 위해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오지만 삼층석탑은 실은 고려 초기의 탑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되었으며 단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과 우주가 새겨져 있다. 이 탑에 나침반을 올려 놓으면 나침반이 제대로 방향을 찾지 못하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1970년에 만든 해수관음보살상이 바다를 향하여 우뚝 솟아 있다. 이곳은 사진 촬영 포인트로 금산 방향으로 기암괴석, 반대 방향으론 수많은 섬과 상주해수욕장이 지척에 보인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 보리암 뒷길을 따라 금산 정상에 가기로 했다. 바위와 대숲을 지나 10여 분을 걷자 금산 정상에 도착했다. 엄청 큰 바위와 망대라 불리우는 봉수대가 있다. 봉수대는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하여 변방의 적이 침입했음을 중앙에 알리는 군사통산시설이다. 이곳 또한 검푸른 망망대해와 금산 38경을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두 번째 포토존이다. 봉수대 아래 유난히 큰 바위에 '유홍문상금산'(由虹門上錦山·홍문이 있으므로 금산에 오르다)이라는 주세붕의 글씨가 눈길을 끈다. 이 바위가 문장암이다.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충렬사(忠烈祠)와 이락사(李落祠) 남해도는 풍광뿐 아니라 문화유적지로도 유명하다. 남해대교를 건너면 왼쪽에 노량(露梁)마을이 있다. 특이하게도 남해대교 양쪽 마을이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두 마을이 모두 노량리이다. 그 옛날 남해도에 유배되었던 사람들은 이슬다리로 육지에 가고픈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량'이라는 지명을 사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천면 노량마을 바닷가 언덕에는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사당, 충렬사(사적 제233호)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병으로 죽자 왜군들은 철수를 시작한다. 왜군은 명나라 해군제독 진린에게 뇌물을 주어 일본으로 돌아갈 바닷길을 열어줄 것을 부탁했다. 진린이 왜병을 고이 보내줄 것을 요구했으나 충무공은 이에 응하지 않고 1598년(선조 31년) 시마즈 요시히로 부대와 노량 앞바다에서 싸움을 벌였다. 이 전투가 노량해전이다. 이 전투에서 충무공은 적의 유탄을 맞아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54세였으며 그 현장이 이곳 관음포 앞바다이다. 이 전투로 7년 동안의 기나긴 임진왜란도 끝이 났다. 그의 시신을 고향 아산으로 옮기기 전까지 6개월 동안 임시로 매장되었던 곳에 세운 사당이 충렬사다. 내삼문 안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보천욕일'(補天浴日) 편액과 '유명조선국 삼도수군 통제사 증익 이공묘비'란 비석이 있다. 사당 뒤편에는 충무공의 가분묘(假墳墓시신을 예에 의하여 묻기 전에 임시로 만든 무덤)도 있다. 사당에서 바라보이는 하동 금오산과 남해대교, 광양화력발전소 전경도 일품이다. 충렬사에서 남해읍 방향으로 3.2㎞에는 이락사가 있다. 이락사는 충무공의 목숨이 이곳에서 떨어졌다는 뜻으로, 이곳에 세운 사당이다. 이락사 입구 오른쪽 큰 자연석에 '전방급 진물 언아사'(戰方急 愼勿 言我死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말하지 말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죽음 직전에도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에 경외감이 든다. 비각 안의 유허비는 충무공이 죽은 뒤 243년 후 순조 32년에 세워졌다. 여기서 바닷가 쪽으로 뻗어있는 언덕 끝 첨망대까지는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솔숲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상쾌함과 청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첨망대에서는 노량해전의 전장이 한눈에 보이며 멀리 여수국가산업단지까지 보인다. 현재 이곳은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유적' '이순신 순국 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넓은 부지에 영상관, 리더십체험관, 호국광장, 관음포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영상 관람료는 어른 3천원이다. ◆물건방조어부림 독일마을 아래 바닷가,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에는 물건방조어부림이 있다. 남해도에서 볼 수 있는 바닷가 숲 중에서 가장 넓고 울창하다. 숲은 옛날 어촌 사람들이 파도와 바람을 막고 물고기를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씨름, 그네타기, 윷놀이 등을 즐기던 휴식공간이었다.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된 숲(1.5㎞)에는 푸조나무, 이팝나무, 모감주나무 등 1만여 그루가 타원형으로 형성되어 있다. 현재는 숲 가운데 로드데크가 조성되어 산책하기에 편리하다. 가는 길: 대구→중부내륙고속도→남해안고속도→진교IC→1002번 지방도→충렬사(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남해유배문학관: 국내 최대 문학관으로 유배문학을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 11월에 개관됐다. '유배'라는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을 꽃피웠던 선조들의 혼을 기리고자 건립되었다. 유배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입장료 성인 2천원. 055)860-8888. 단골식당(055-867-4673): 창선교 입구 삼동면 지족리에 있다. 남해도의 대표음식인 멸치쌈밥 전문집으로 인근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멸치로 요리를 한다. 멸치 살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멸치쌈밥 1인분 9천원, 멸치회(무침) 대(大) 3만원이다. leesh0601@hanmail.net

2018-03-08 00:05:01

가고시마 이케다 호수 근처에는 봄의 전령인 유채꽃이 한창이다.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⑧한국서 가장 가까운 해외 '규슈'

이제는 규슈(九州)로 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이다. 대구공항, 부산공항에서 규슈의 중심 도시인 후쿠오카(福岡)까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이륙했는가 싶으면 이내 도착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해외를 간다는 감상에 채 젖기도 전에 환상을 깨뜨리는 것이다. 규슈엔 남한의 반이 채 안 되는 땅에 약 1천500만 명이 산다. 중심 도시인 맨 윗단 지역인 후쿠오카현을 비롯해서 서쪽으로 사가현(佐賀縣), 일찍이 네덜란드 등 외래 문물의 교류 창구였던 나가사키현(長崎縣), 일본 3대 성을 보유하고 있는 구마모토현(熊本縣)이 있다. 동쪽으로 가면 온천으로 유명한 벳푸(別府), 유후인(由布院)이 있는 오이타현(大分縣), 남쪽으로 내려가면 멋진 해변 풍광을 자랑하는 미야자키현(宮崎縣), 사쿠라지마가 멋을 부리는 최남단 가고시마현(鹿兒島縣)까지 총 7개 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굳이 포함한다면 약 690㎞ 떨어진 오키나와(沖繩)도 규슈의 한 꼭지로 포함시킬 수 있다. 너무도 가깝고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는 까닭에 규슈는 어딜 가도 한국인들로 붐빈다. 후쿠오카나 시모노세키(下關) 등 규슈로 가는 여러 편의 다양한 교통수단에도 불구하고 늘 만석이 될 정도로 항상 붐빈다. 규슈는 온천, 쇼핑, 먹거리, 골프, 가족 단위 여행 등 참으로 다양한 매력으로 우리를 늘 유혹한다. 수차례 규슈를 다녀왔지만 오히려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규슈의 이곳저곳은 친숙함을 준다. 이제는 자전거로 그 속내를 살펴본다. 규슈는 최북단 후쿠오카에서 최남단 가고시마까지 거리가 350㎞나 될 정도로 꽤나 큰 덩어리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벳푸나 유후인 등을 제외하면 남쪽 지역까지 다녀오는 게 쉽지는 않다. 흔히 일본 자전거 여행 하면 후쿠오카를 첫 번째 목적지로 삼는다. 알음알음으로 다녀온 이들이 꽤나 많다. 다만, 체계적으로 다녔다기보다는 길에서 텐트를 치고 자면서 도전기를 쓴 이들이 많아서 여러 자전거 여행기를 읽어보아도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기보다는 뚝뚝 끊어진다. 가깝고도 친숙한 그 규슈 지역을 한 땀 한 땀 밟아보며 지도를 그려보고자 한다. ◆세심함이 돋보이는 일본의 관광 수용태세 작년 한 해 해외 출국자 2천600만 명 중 약 700만 명이 일본을 찾았다. 그중 단연 인기 있는 곳은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지역인 간사이 지방과 후쿠오카를 비롯한 규슈 지역이다. 일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는 애증이 교차하고 다소 이중적인 잣대가 존재한다. 정치적으로는 위안부, 독도, 역사 왜곡 등 일본을 백안시하지만 막상 여행의 관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엄지 척 한다. 그러곤 또 간다. 밉다, 싫다 하면서 또 간다. 무슨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흔히 여행객을 유입하는 관광 포인트는 다섯 가지 관점에서 구분하여 바라본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편의성, 그리고 가격이다. 일본 곳곳의 여행지는 이런 요소들을 상당 부분 갖추었다. 심지어 일본이 우리나라의 여행지를 가는 것보다 더 편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꽤나 있다. 사실 볼거리만을 놓고 보면 우리도 뒤지지 않는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일본이 배려하는 여러 가지 편의성이다. 어디나 한국어 안내가 되어 있어 언어에 대한 불편함이 없다. 심지어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호텔에서 한국어 안내문을 별도로 줄 정도이다. 식당도 한국어 메뉴판을 제공하고 사진으로 보면서 주문할 수 있게 해준다. 규슈 남쪽 땅끝마을에 위치한 이케다호수에서 렌터카로 자유여행을 온 한국인 가족을 자전거 여행 중 만났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느냐고 서로 놀라며 물어본다. 돌아오는 대답은 "어렵지 않다. 무섭지도 않다. 잘 준비가 되어 있다. 편하다"고 답한다. 교통수단도 잘 준비되어 각종 투어 패스, 트램, 열차, 렌터카 등 촘촘하게 곳곳을 이어 놨다. 주어진 관광자원은 일본에 비해 우리도 전혀 꿇리지 않는다. 다만 거기에 가미된 편의성, 안전, 친절, 배려의 차이다. 세심함의 무서움은 일본을 자전거로 도는 내내 곳곳에서 느낀다. 큰 것, 외형, 화려함, 과시를 높이 사는 우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부분이다. 유명 관광지 어디를 가도 한국인의 물결이 넘친다. 이러한 일본의 편의성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한국인을 일본으로 유혹하지 않을까 싶다. 후쿠오카역 길거리에서 무언가를 물어보려 하면 꽤나 쉽사리 '저는 한국인인데요'라는 답을 듣는다. 우리는 무엇으로 일본을 매료시킬 것인가. 큰 숙제다. 시간과 많은 돈이 드는 하드웨어보다 배려와 세심함으로 소프트웨어를 향상시키는 데 고민을 해봐야 할 시점이다. ◆규슈 자전거 지도 그리기 규슈의 자전거 여행은 크게 서너 곳으로 구분된다. 특히 평소 우리가 빠르게 훑고 지나갔던 곳을 자전거로 찬찬히 살펴보는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다. 규슈의 중심이 되는 도시는 크게 나누어서 후쿠오카, 구마모토, 나가사키, 오이타, 가고시마, 미야자키 등이다. 이러한 도시를 기점으로 자전거길을 조합해본다. 전적으로 임시방편으로 구분하는 것으로 딱히 정해진 바는 없다. ▷규슈 서쪽 후쿠오카에서 출발, 학문의 신을 모신 것으로 유명하여 특히 입시철에 우리에게 인기 있는 다이자후 텐만궁을 지나 사가(佐賀)로 간다. 사가로 가는 길은 거친 산들이 있어서 각오를 해야 한다. 360도 회전하며 사가 시가지를 한 번에 보여준다는 사가시청 전망대를 떠나 사세보(佐世保)로 간다. 사세보는 일찍이 서양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햄버거나 카스텔라, 치즈 등이 유명하다. 1천652만8천여㎡(500만 평)의 네덜란드풍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ハウステンボス)도 여기서 멀지 않다. 여기서 약 30㎞ 떨어진 나가사키로 간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해변도시 나가사키항. 일찍이 외래 문물의 도입 창구였고 선교사나 종교인들의 출입이 잦았던 곳이다. 그 영향으로 나가사키 카스텔라는 여행객들 누구나 하나씩 사오는 기념품이 되었다. 여기서 약 40㎞ 떨어진 곳에 온천으로 유명한 운젠시(雲仙市)가 있다. 거기서 바닷길로 시마바라 해협을 건너 구마모토(熊本)로 간다. 구마모토는 규슈 맨 가운데 위치한 교통의 중심지이다. 이렇게 서규슈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300㎞ 정도 소요된다. ▷규슈 동쪽 오이타시(大分市)에서 시작하는 것이 순서상 맞다. 오이타시는 동쪽에 위치한 가장 큰 항구도시이다. 여기서 벳푸는 멀지 않다. 약 20㎞ 정도이다. 벳푸야 워낙 온천 지옥순례 등으로 알려진 곳이고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단골 일 번지이다. 여기서 산속 온천이 아름다운 유후인으로 간다. 넘어가는 길은 험난하다. 다시 여기서 아소산(阿蘇山) 인근까지는 산과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를 만난다.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아소산은 2015년 폭발 이후로 접근이 힘들게 되어 있다. 여기서 다시 중부 중심도시인 구마모토로 이어지는 약 250㎞ 길이다. ▷규슈 남쪽 남규슈의 아름다운 대표적인 두 도시는 가고시마와 미야자키이다. 가고시마는 규슈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고 검은 모래 찜질 온천으로 알려진 이부스키를 비롯해 활화산으로 영험이 높다고 알려진 사쿠라지마 등 단연 인기가 높은 곳이다. 여기서 약 100㎞ 달려서 니치난에 이르면 1955년 지정된 '니치난해안국정공원' 바닷길을 만난다. 그 길은 남쪽 미야자키시까지 이어진다. 약 350㎞ 남짓이다. ▷규슈 북쪽 4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진 일본에서 규슈와 본섬인 혼슈를 잇는 고리 역할을 하는 곳이 시모노세키이다. 부산에서 시모노세키까지는 매일 부관페리가 다닌다. 이곳 시모노세키 지역을 기타큐슈 지역이라 부르고 혼슈인 야마구치 등으로 이어진다. 그 길로 계속 나가면 히로시마에 닿을 수 있다. 규슈 자전거 여행의 첫 출발지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가고시마에서 시작한다. ※Tip 대구↔후쿠오카: 매일 TW(티웨이), BX(에어부산)/50분 소요 부산↔후쿠오카: 매일 TW(티웨이), BX(에어부산)/40분 소요 부산↔후쿠오카 선박: 매일 비틀, 카멜리아   -비틀/약 3시간 소요   -카멜리아/약 9시간 소요 부산↔시모노세키 선박: 매일 부관페리/약 12시간 소요

2018-03-03 00:05:04

호니토는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해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로, 보통 내부가 빈 굴뚝 모양을 이룬다. 비양도에 분포하는 40여 개 호니토 중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애기 업은 돌' 호니토.

[흥] 제주도 서쪽, 지질박물관 '비양도', 제주도 동쪽, 우도 속 '비양도'

"그 섬에 가도 섬이 그립다." 섬은 육지와는 동떨어진 고립된 공간이다. 그렇다 보니 주로 외로움과 고독으로 점철된 이미지를 가졌다. 하지만 제주도의 경우는 예외다. 서울의 3배(1천845㎢)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관광지로 오랜 명성을 떨친 곳이다 보니 '섬'이라는 느낌보다는 이국적 색채가 강한 휴양지 같은 이미지를 가진 곳이 제주다. 그래서 최근 제주도를 찾는 많은 이들은 섬에 가서도 다시 '섬'을 찾는다.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오롯이 나만에 집중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이들이 '섬 속의 섬'을 찾아드는 것이다. 섬에 가서도 섬을 그리워하며 또다시 뱃길에 오르게 되는 이유다. 제주도에는 '비양도'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섬이 두 곳 있다. 그것도 제주 동쪽에 하나 서쪽에 하나,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 동명이도인 '비양도'를 찾아 떠나보자. ◇화산 분출로 생성된 제주 축소판, 고현정 주연 드라마 봄날 촬영지 천천히 걸어도 둘레길 1시간 충분 제주 서쪽,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가 펼쳐진 협재해수욕장. 이곳에서는 눈앞에 작은 섬이 하나 덩그러니 떠 있다. 바로 '비양도'다. 직선거리로는 3㎞ 남짓 떨어져 있어 수영 좀 한다 하는 이들은 헤엄쳐서도 닿을 수 있을 것 같이 가까워 보이지만,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가다 보면 그리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배를 타고 15분쯤 가야 한다. 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승선장에서는 매일 오전 9시와 낮 12시, 오후 2시와 4시 4차례에 걸쳐 배를 운항한다. 돌아오는 배는 이 시간에다 15분을 더하면 된다. '비양도'가 처음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2005년. 고현정조인성 주연의 드라마 '봄날' 촬영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쩌다 어른'의 강사로 초청됐던 탐험가 문경수 씨의 언급으로 더 주목받는 여행지가 됐다. 문 씨는 '거대한 지질박물관'으로 불리는 신비한 스토리를 가진 비양도 이야기를 일반 시청자들도 알기 쉽게 해설해줬다.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비양도'의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주도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수 있다. 용암해안, 화산탄, 용암굴뚝, 분석구까지 그대로 닮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1002년 6월 제주 바다에서 산이 솟아 산꼭대기 4개의 구멍에서 5일간 붉은 물이 흘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비양도를 일컬어 '천년섬'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지질학자들이 추정하는 비양도의 나이는 3만 살 내외라고 한다. '비양도'(飛揚島)라는 명칭에서 알수 있듯, 이곳에는 어느날 갑자기 산이 날아와 섬이 됐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서쪽 바다에서 우레 같은 소리를 내며 날아오던 산이 한림 앞바다에서 멈췄다는 것이다. 비양도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섬 둘레길을 다 걸어볼 수 있고, 등대가 있는 정상까지는 왕복 40분 남짓이면 가능하다. 이곳에서 식사까지 즐겨도 넉넉잡아 3시간 정도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아기 업은 바위, 코끼리 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마치 야외 미술전시장 같은 느낌을 준다. 한적한 용암 해변을 걸으며 해풍에 묻어 오는 봄내음을 만끽하는 여유로운 힐링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골목골목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도 볼거리다. 보말죽과 보말칼국수가 별미다. 둘레길을 걸을 때는 항구에서 출발해 오른쪽 비양분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걷다 보면 용암해변과 햇살 반짝이는 바닷물 위로 멀리 신창 바다에 세워진 풍력발전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우도와 연결 도보 가능한 꼬마섬, 너른 백사장 하고수동해수욕장 옆 사진작가 일출 명소로 명성 떨쳐 소가 드러누운 형상을 닮았다 해서 '우도'(牛島)라 이름 붙은 곳. 소섬 혹은 쉐섬(제주 방언)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제주에 딸린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6천12㎢)이다. 워낙 관광 명소로 이름난 이곳은 잦은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렌터카 입도를 금지했다. 우도 거주민 아닌 관광객은 도항선에 차를 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예전보다 조금 불편함은 있지만, 대신 전기바이크와 전기자전거, 미니 전기차 등을 대여해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이색적인 묘미가 생겨났다. 혼자, 둘이, 가족끼리 인원수에 맞춰 적절한 교통수단을 선택하면 된다. 스쿠터나 자전거 타입이라 바이크를 운전해 본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고,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보니 우도의 생태계 보전에 일조한다는 즐거움도 있다. 다만, 섬 일주도로 폭이 좁다 보니 섬을 투어하는 관광버스나 차량 등에 주의하며 운행해야 한다. 우도로 들어가는 배는 제주도 성산항에서 탈 수 있다. 동천진동항, 하우목동항 두 곳의 목적지까지 하루 11회 운항한다. 둘레길은 모두 17㎞에 달하는데 우도봉과 그 절벽 아래 옴팍하게 자리 잡은 검멀레해변, 홍조단괴해변, 하고수동해변 등이 유명하다. 우도를 한눈에 바라보고 싶다면 우도봉에 올라 절경을 즐겨도 좋다. 산호해변으로도 불렸던 '홍고단괴해변'은 백사장을 이룬 하얀 알갱이가 산호가 아닌 홍조류가 딱딱하게 굳어 알갱이처럼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홍조단괴해변이라고 불린다. 홍조류로 이뤄진 백사장은 세계에서도 드문 곳이다. 땅콩 아이스크림과 막걸리, 땅콩칼국수 등 우도의 명물 먹거리를 즐기는 것은 필수다. 또 너른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초록색 바다로 유명한 하고수동해수욕장 옆 '비양도'는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제주 여행지 중 하나다. 한림 비양도와 같이 '날아온 섬'이라는 뜻의 비양도로, 우도와 연결돼 걸어갈 수 있는 작디작은 꼬마 섬이다. 이곳은 밀물 썰물에 따라 길이 잠길 때도 있어 때로는 바지를 둥둥 걷고 물길을 걸어 나와야 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이 또한 하나의 재미다. 특히 여름에는 너른 초원 위에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 형형색색 텐트로 가득 차는 곳이다. 사진작가들에게는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데,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캠핑으로 밤을 난 뒤 바라보는 아침해는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수 없다. 비양도는 아주 작은 섬이지만 왜구의 침입을 교신하기 위해 만들었던 봉화대,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산당 등의 유적지도 있어 둘러보면 좋다.

2018-03-01 00:05:00

관광객들이 고창 석정온천 휴스파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전북도청 제공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전북지역 온천욕 힐링 여행지

즐거운 설 연휴가 끝났다. 해외로 멀리 떠나는 것은 이제 여름휴가를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이 됐다. 가족의 손을 잡고 무리한 여행을 이끄는 건 고행이 따른다. 아직은 찬바람이 부는 이맘땐 무릇 가볍게 떠나야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전북지역에는 이에 맞춘 힐링 여행지가 많다. 스파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 인프라도 풍부하다. 온천욕, 홍삼욕, 삼림욕을 끝낸 뒤 먹는 별미와 함께 명절증후군, 스트레스를 훌훌 털 수 있는 힐링 여행지를 소개한다. ♣고창 석정온천 휴스파 ◆게르마늄 온천에 워터파크 갖춰 온천문화가 발달한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에서는 온천 치료가 대중화된 치료법 중 하나다. 일본에서는 전국 91곳에 의료시설과 건강관리를 지도하는 온천의(醫)가 있다. 프랑스의 경우 전국에 120여 개의 온천치료센터가 분포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의사 국가고시 시험에 '온천치료학'을 필수 과목으로까지 지정할 정도다. 온천수 중 치료 효과가 크다고 알려진 온천수는 바로 게르마늄 온천이다. 우리나라에는 전북 고창 석정온천이 게르마늄(38ppm)을 함유한 온천으로 알려져 있는데 프랑스의 성수로 알려진 루르드 샘물(13ppm)보다 그 함량이 더 높다. 게르마늄 온천수는 인체 내의 노화된 부분을 회생시키는 고단위 토코페롤 영양소인 세르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고혈압, 당뇨병, 신경통, 만성 류마티즘성, 관절염, 협심증 등 각종 성인병에 효능이 뛰어나다. 예전부터 고창군 석정리는 게르마늄 성분 온천수로 유명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이며, 편안한 마음으로 목욕을 즐기면 질병에 대한 자연 치유력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창 석정온천 휴스파는 워터파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온천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바데풀과 다양한 스파시설, 유아풀도 마련돼 있다. 물놀이장에서 실컷 유쾌한 시간을 보낸 후 따뜻한 온천장에서 피로까지 풀어내는 코스다. 온천을 끝내고 고창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고창은 역사 유물에 볼거리까지 풍부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인천 강화, 전남 화순, 전북 고창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고인돌을 올렸다. 고창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분포하는데 무려 1천500기가 넘는다. ◆온천욕 후 둘러보는 고창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소 하면 고인돌 외에도 고창읍성이 대표적이다. 조선 단종 원년(1453년)에 왜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그보다 400년 이후 지어진 무장읍성도 자랑스러운 역사의 현장이다. 1894년 일어났던 동학 농민혁명군이 맨 처음 봉기한 곳도 고창이다. 아이들과 함께 10만㎡ 규모로 조성된 상하농원을 가면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짓다-놀다-먹다'를 모토로 자연동물과 교감하고 농부의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농어촌 테마공원이다. ♣진안 홍삼스파 ◆홍삼 엑기스 넣은 탕에서 온천욕   진안은 '남한의 개마고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청정 고원에 둘러싸인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진안고원에서 재배한 인삼은 다른 지역보다 향이 진하고 항암 효과에 탁월한 사포닌 함량이 높다, 마이산 자락에 위치한 홍삼스파는 우수한 품질의 홍삼과 한방의학을 결합한 복합 휴양시설로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줄을 서야만 이용 가능한 야외 스파는 마이산 절경을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내부에서는 홍삼 성분이 가득한 안개와 이슬비 샤워로 묵은 피로를 씻어낼 수 있고, 홍삼 진액을 잔뜩 넣은 탕과 잔잔한 음악이 들려오는 '사운드 풀'은 일상에 지친 도시민의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따뜻하게 데워진 돌의자에 앉아 목까지 차오르는 홍삼 거품으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도 있다. 홍삼 엑기스를 넣은 탕에서 즐기는 수압 마사지도 인기다. 진안 특산물인 흑돼지와 인삼, 더덕, 산나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음식은 힐링의 마무리를 찍는다. 홍삼 전문 지자체연구소, 홍삼한방센터, 홍삼스파&빌은 국내에서 진안이 유일하다. ◆마이산 등 주변 볼거리 풍성 진안은 북쪽으로 무주군, 서쪽으로 완주군, 남쪽으로는 임실군 등과 맞닿아있다. 마이산은 진안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가야 할 여행지로 꼽힌다. 조선시대부터 말귀와 같다 해 이름 붙여진 이곳은 봉우리 군데군데 파인 굴들이 풍화작용을 통해 타포니 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자원이다. 암마이봉(686m)과 수마이봉(680m)이 나란히 솟은 모습은 영락없이 말의 귀를 연상케 한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다. 마이산의 핫플레이스는 두 곳이다. 한 곳은 탑사다. 암마이봉, 수마이봉 사이의 골짜기에 있는 이곳에는 돌탑 80여 개가 몰려 있다. 태풍이 불어도 지진이 나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영험함이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며 마음을 경건케 한다. 두 번째는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은수사의 역고드름이다. 수마이봉으로 150m쯤 오른 뒤 화엄굴 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은수사가 보인다. 진안 수동리에는 깎아지른 바위산과 얼어붙은 절벽이 시선을 압도한다. 절벽 주위로 물이 한 바퀴 휘돌아 흘러 마치 섬과 같은 곳으로, 산에는 산죽이 많다고 해 죽도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에서는 조선 선조 때의 문신으로 유명한 정여립이 한때 은신했다는 죽도서당도 볼 수 있다. ♣풍천장어·복분자로 기력 회복 힐링의 마무리는 단연 고창 풍천장어와 복분자다. 서해와 인천강 하류가 만나는 '풍천'(風川)에서 잡히는 장어는 스태미나 증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창 인근 장어집은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된다. '셀프' 장어집과 그냥 장어집이다. 셀프 장어집은 조금 더 저렴하게 장어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복분자를 곁들이면 더 좋다.

2018-03-01 00:05:00

2.28민주운동 당시 사진. 매일신문DB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3월 1~4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기념 특별 사진전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민주운동 기념일을 기념하는 사진전이다.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주말인 3월 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9-10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에서는 2.28민주운동의 주축이었던 당시 학생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한다. 외연은 사진으로, 그때 학생들이 품었던 내면의 모습은 그들의 시화작품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전시는 1960년 대구에서 발생한 2.28민주운동이 같은 해 마산 3.15의거와 전국적 규모의 4.19혁명의 시발점이 됐다는 사실도 알린다. 3개 사건 당시의 사진을 한데 모아 전시한다. ◆대구경북 봄 나들이 ▷대구 동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안심교 금호강 둔치/3월 2일 오후 4시부터 ▷대구 수성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고모동 팔현생태공원 금호강 둔치/ 3월 2일 오후 3시부터 ▷대구 달서구 달비달맞이축제=월광수변공원/3월 2일 오후 3시부터 ▷대구 북구 금호강 정월대보름축제=산격대교 아래 산격 강변축구/3월 2일 오후 3시부터 ▷대구 달성군 정월대보름 달맞이 문화재=달성군민운동장/3월 2일 오후 3시부터 ▷대구 서구 정월대보름 천왕메기 동제=평리3동 당산목공원/3월 2일 낮 12시부터 ▷정월대보름 맞이 문화행사=국립대구박물관/3월 1~3일, 해솔영화관 영화 상영, 행운의 복조리 만들기, 부럼 깨기, 민속놀이 등 ▷정월대보름 맞이 달 무료 공개관측=국립대구과학관/ 3월 2일 오후 8'10시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대구경북 전시 ▷3.1절 99주년 특별 기획 문화재 태극기 사진전=대백프라자 11층 특별전시장/~3월 4일 ▷정민제전 '어쩌다 엄마'=현대백화점 갤러리H/~3월 12일 ▷꿈결처럼 현실처럼 전=경북대학교미술관/오픈런 ▷대구미술관 소장품전 '수직충동, 수평충동'=대구미술관/~3월 29일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대구미술관/~5월 13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김영세 개인전 '지우기=그리기'=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3월 4일 ▷이창효 초대전=이영갤러리/~3월 25일 ▷So So전(소박한 소장전)=갤러리 전/~3월 24일 ▷김건우 사진전=혼다아트라운지/~3월 31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공간&소통전=범어아트스트리트/~3월 16일 ▷도시유희-Wandering전=021갤러리/~3월 16일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3월 18일 ▷'근대건축 선(線)을 논(論)하다' 전=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3월 4일 ▷손병화 개인전=봄갤러리/~3월 5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 '2018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번째 전시 홍정욱 작가 'nor'=봉산문화회관/~3월 18일 ▷'동심을 그리는 작가' 박소령 초대전=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갤러리/~3월 14일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최광일 공연사진전=대명공연예술센터/~3월 31일 ▷은밀하게, 위대하게/대구 남구 을갤러리/~3월 17일 ▷배수연 개인전=오월의아침/~3월 12일 ▷심상전 제40회 정기전=웃는얼굴아트센터 대전시실/~3월 4일 ▷작가와 함께하는 누드 드로잉 체험전=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3월 2~4일 ▷팔공산을 노래한 옛 사람들전=방짜유기박물관/~5월 20일 ▷행복북구문화재단 출범기념전 '행복 줌(Zoom)'=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대전시실/~3월 11일 ▷김영록전=갤러리 쿤스트/~4월 3일 ▷SPACE STUDY : 김종성 건축의 미학=경주 우양미술관/~3월 25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대구 공연 ▷수성아트피아=[콘서트]미교 전국투어 콘서트 '유앤아이(You&I) in 대구'/3월 3일 ▷수성아트피아=[콘서트]더 팬텀즈 콘서트:듀에토, 박상돈 그리고 에델라인클랑/3월 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오페라]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3월 1~3일 ▷대구콘서트하우스=[콘서트]앙상블 드 꼼마(Ensemble De Comma) 창단 연주회/3월 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콘서트]제8회 삼덕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3월 4일 ▷대구콘서트하우스=[클래식]한국을 빛낸 연주자 콘서트/3월 2일 ▷대구문화예술회관=[콘서트]대구시립국악단 정월대보름 기념공연 '出宮(출궁)-왕의 나들이'/3월 2일 ▷대구문화예술회관=[콘서트]정월대보름 국악한마당/3월 3일 ▷예전아트홀=[연극]마르지 않는 것/3월 1~11일 ▷대명동 골목실험극장=[연극]연극저항집단 백치들 연극 '수업-비극의 코미디'/~3월 4일 ▷대구신세계백화점=[가족/아동]프리프링 마리의 마법학교 대모험/3월 3~4일 ▷아양아트센터=[가족/아동]뮤지컬 헬로카봇 시즌3 '우당탕탕 집짓기 대작전' 앵콜/3월 3~4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개미와 베짱이/~3월 11일 ▷대백프라자=[가족/아동]그림형제의 라푼젤/~3월 1~4일 ▷송죽씨어터=[연극]뉴 보잉보잉 1탄 대구 앵콜/~4월 8일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CT=[연극]자메이카 헬스클럽/~3월 18일 ▷여우별아트홀=[연극]나의 PS 파트너/~3월 4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하모니아 아트홀 1관=[연극]아 유 크레이지/~3월 31일 ▷하모니아 아트홀 2관=[연극]연애하기 좋은 날 앵콜/~4월 1일 ◆경북 공연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가족/아동]버블매직쇼/3월 3일 ▷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금도끼 은도끼/~3월 4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징검다리 연휴 대구경북 5일장 ▷3월 1일(목)=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 ▷3월 2일(금)=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3월 3일(토)=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3월 4일(일)=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에버랜드 코스터위크 2018=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3월 15일 ▷안성팜랜드 봄!봄!봄! 냉이축제 2018=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3월 25일 ▷안산 별빛마을 애니멀 & 하트빌리지 빛축제 2018=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별빛마을 포토랜드/~2019년 1월 31일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강원도 강릉시 경포호 일대/~3월 18일 ▷장승마을 빛 축제=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유구마곡사로 1231/~12월 31일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3월 18일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2018=경기도 광명동굴 라스코관/~6월 24일 ▷설~대보름 맞이 전통문화축전=국립전주박물관/~3월 2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12월 31일 ▷제주 노리매 매화축제=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중산간서로 2260-15/~3월 4일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2월 28일, 매일 운영, 금'토요일만 야간개장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2018-02-28 17:54:18

올해로 9회째인 센추리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스타트 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⑦2018 오키나와 센추리런 대회

겨울철 일본에서 가장 따뜻한 오키나와는 매년 1월이면 자전거 대회로 분주하다. 이름도 거창한 센추리런( Century-Run) 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9회째이다. 총 4개 코스로 진행된다. 비경쟁 대회다. 순위가 없고 정해진 시간 내에 목적지에 들어오면 완주증을 준다. 초보자를 위한 50㎞ 웰컴코스, 해안을 따라 달리는 시사이드 100㎞, 올해 신설된 코스 중 약 40%가 산지로 구성된 힐사이드 100㎞, 그리고 대회 하이라이트인 160㎞, 더 정확히는 168.5㎞인 센추리 코스로 구성된다. 걱정이 앞섰지만 사나이답게 160㎞ 센추리런 코스에 참가했다. ◆총 참가자 1천900명, 세계 9개국 참가, 한국인 136명 2018 오키나와 센추리런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는 센추리런 코스 632명, 시사이드 코스 787명, 힐사이드 코스 142명, 웰컴코스 299명 등 총 1천860명이 참가했다. 전 세계 9개국에서 220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가했는데 136명이 참가한 한국이 단연 돋보인다. 매년 4월, 10월 히로시마현에서 개최되는 대회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명성, 난이도, 다양성을 고려하면 오키나와센추리런 대회에 좀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운영의 노하우도 상당하다. 일본 아나항공(ANA)과 JTB여행사가 공식 스폰서로 선정되었는데 대회의 대부분을 JTB여행사에서 진행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대회 진행 여행사를 운영하는 필자는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단순하게 대회 참가에만 머물지 않고 대회 운영 포인트를 눈여겨보았다. 자전거대회의 운영은 굳이 비교하자면 마라톤 대회와 비슷하지만 그것보다는 두 수 위다. 사고 위험성은 차치하더라도 많은 변수가 따르고 장거리인 탓에 인력 소요도 상당하다. 언뜻 보아도 최소 200명 이상의 스태프들이 종사하는 듯했다. 대부분의 자전거 대회가 그러하거니와 이러한 대회는 수익성과는 무관하다. 센추리런 대회는 약 10만원 정도의 참가비를 받지만 대회 운영 경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신 홍보 효과가 탁월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봤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치르는 대회는 찾기 어려웠다. 오키나와 센추리런 대회는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소위 비난할 만한 구석이 전혀 없었다. 오키나와와 자주 비교되는 제주도에서 이러한 국제대회를 진행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234㎞의 제주도 자전거 해안일주도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우수성을 자부한다.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오키나와 코스보다 훨씬 뛰어나다. 세계자전거 최고 대회인 '뚜르드 프랑스'(14박 15일 동안 3천500㎞를 달린다)와 비교할 수는 없으나 제주도는 자전거대회 개최지로 충분히 매력을 지닌 곳이다. 동해안 일주 코스도 또 다른 매력이 넘치는 루트이다. 행사의 진행을 크게 네 분야로 나누어 지켜보며 분석해보았다. 직업이 병이다. 행사 전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자에 대한 문답 카테고리도 충분하고 불쾌하지 않다. 사전 배번, 유의 사항 등 꼼꼼히 여러 번 안내된다. 행사 하루 전을 포함하여 행사 당일 4개의 코스를 시간대별로 철저히 구분하여 출발시킨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요소요소에 안내판과 스태프를 적절히 배치하여 장거리지만 달리는 내내 혼선이 없었다. 센추리런 코스의 경우 중식 포함 총 7개의 보급소를 운영하면서 특색 있는 먹거리들을 제공했다. 기술, 운영, 의료, 홍보, 비상팀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예컨대 기술팀은 자전거 수리, 사고 전반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대회 내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운영팀은 선두, 중간, 후위로 나누어 라이더를 유도한다. 밴 차량과 오토바이를 적절히 섞어 완급을 조절했다. 의료팀은 당연히 부상자나 중도 포기자 처리 등 신속히 대응하는 게 눈에 띄었다. 홍보팀은 스타트, 골인을 포함하여 촬영하고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주었다. 비상팀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원활한 대회 운영을 이끌었다. 중간 보급소 또한 먹거리, 완주 스티커, 간단한 의료지원 등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음료수만 하더라도 생수, 차, 이온음료 등 다양하다. 점심은 간단하지만 일본의 특징이 돋보이는 덮밥을 제공했다. 본부의 대응 자세도 좋았다. 라이더와 밀착하여 배번 배포, 티셔츠 제공, 코스 안내, 완주증 발급, 포토존 등 다양하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혼란스럽지 않았다. 여기에 당연히 일본 특유의 친절함과 책임감이 더해졌음은 물론이다. 푸드트럭존을 운영해 음료, 맥주, 다코야키, 햄버거 등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본부에서 1인당 500엔 무료 쿠폰을 제공해 추가 비용 없이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중도 탈락자에 대한 배려였다. 버스와 트럭을 이용하여 수송함은 물론 컷오프(cut-off) 시간을 정해 늦은 라이더에 대해서도 잘 대처했다. 이래저래 오키나와 센추리런 대회는 명성답게 자전거대회를 어떻게 운영하는가를 한눈에 학습할 좋은 기회였다. 작은 배려가 큰 만족을 준다는 교훈을 강하게 주었다. 대부분의 일들이 그러하거니와 마지막 2%의 터치가 성패를 좌우한다. 일본은 그러한 세심함에서 강했다. ◆바람과 오르막과의 싸움, 168㎞ 오전 7시 온나커뮤니티센터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인근의 호텔들도 벌써 동났다. 새벽 5시 30분 눈을 비비며 일어나 부리나케 준비하고 약 7㎞ 정도 달려 만좌모 인근에 있는 대회장에 도착했다. 160㎞ 센추리 코스 참가자는 오전 7시부터 세 그룹으로 나누어 출발한다. 오후 5시까지는 들어와야 한다. 평속 25㎞는 달려야 한다. 다행히 대회 코스는 지난 4일 동안 다녀온 곳들과 중복이 많이 되었다. 생각보다 업힐(up-hill) 코스가 많아 결코 만만치 않다. 총 7곳의 보급소가 있어 다양한 간식과 어미너티(쾌적함)를 제공한다. 센추리런 코스는 온나촌을 출발하여 나고시, 니키진까지 업힐, 코우리섬, 오지마섬, 나고시로 돌아와서 우루마시, 미군기지, 이케이섬, 오키나와시를 돌아 다시 만좌모까지 오는 코스이다. 업힐과 바람과의 싸움이다. 컨디션 조절도 잘해야 한다. 오버해서는 안 된다. 자꾸만 처진다. 업힐도 힘들다. 젊음이 부럽다. 100㎞가 넘어가자 엉덩이가 계속 욱신댄다. 점심 후 시작된 업힐은 더 힘들었다. "나쁜 놈들 밥 먹여 놓고 오르막을 오르게 하면 어쩌냐." 숨도 막힌다. 바람 강한 코우리대교, 이케이섬 해중도로는 더욱 힘들다. 이러다 컷오프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빠져가던 힘이 마지막 보급소를 지나 목적지 인근에 오니 도리어 힘이 난다. 그래도 시간은 이미 오후 5시를 넘었다. 어쩌지, 도리 없다. 갈 데까지는 가보는 거다. 예정된 오후 5시를 훌쩍 넘겨 골인점에 도착했다. 희열이 솟는다. 자전거를 내팽개치고 물을 들이켠다. 엉덩이랑 안장이 붙은 듯하다. 화장실로 뛰어가 몰래 마사지를 했더니 조금 나아졌다. 포토존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완주증 발급 장소에 줄을 섰다. 늦었지만 쭈뼛대며 줄을 섰더니 뒤로도 계속 사람들이 들어온다. 추가적인 배려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회 정보를 얻고자 대회 본부로 간다. 다행히 운영 주체인 JTB여행사 담당자가 한국어에 능숙하다. 책임자와 명함을 주고받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향후 다양한 교류를 약속했다. 비바람 날씨 속에 고생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만 이로써 추억에 남을 오키나와 라이딩 320㎞도 끝이 난다. 일본 라이딩을 마치는 날, 자전거가 아닌 차로 다시 오키나와로 가는 호사를 꿈꾼다. 그 정도의 축하 파티는 받아 주겠지. 오키나와는 그런 넉넉한 섬이다. 다음은 가까운 규슈 일주를 위해 달린다.

2018-02-24 00:05:00

'2018 대구시민주간' 일정표, 사진은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창작뮤지컬 '기적소리'. 매일신문DB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23~25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봄맞이를 겸한 '2018 대구시민주간' 즐기기 '2018 대구시민주간'이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대구 곳곳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지난 세기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때 오히려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2대 운동기념일인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2018 대구시민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첫 대구시민주간 운영 후인 10월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올해는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두 기념일을 시민과 함께 기리는 대구시민주간은 2회째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봄을 앞두고 있어 기온이 크게 오른 2월말에 온 가족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많다. 쉽고 재미있게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에 대해 알 수 있어 자녀와 함께 참여하기 좋다. 올해 대구시민주간은 대구정신·자긍심·예술성을 부각시킨다. 국채보상운동의 핵심 키워드는 '나눔'이다. 'Book-돋움 나눔 대장정' '우리마을 교육나눔' '지자체별 교복나눔' '아름다운 하루'(아름다운 가게 월성점)등 다양한 나눔 행사가 펼쳐진다. 2'28민주운동의 주역이었던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행사도 눈에 띈다. '청소년 소셜픽션'과 '청년들이 말하다' 등이다.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의 예술 인프라를 구축한 장점을 살려 대구의 정체성 및 업적을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풀어낸다. ◆대구경북 겨울나들이 ▷평창아 과학이랑 놀자=국립대구과학관/~2월 25일 ▷이월드 별빛축제=달서구 이월드/~2월 28일 ▷83타워 아이스링크=이월드 83타워 2층/상시운영. 주중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 9시까지). 퇴장시 재입장 불가. ▷힐크레스트 눈썰매장=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3 허브힐즈 내/겨울시즌 무료 개방. 음식물 반입 금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 오후 7시까지).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대구경북 주요 온천 ▷소백산풍기온천 리조트=경북 영주시 풍기읍. 목욕탕, 바데풀, 아쿠아플레이, 워터슬라이드, 주차장, 숙박시설 등. 기본 목욕 요금은 어른 기준 8천원. ▷덕구온천=경북 울진군. 울진 응봉산 동쪽 자락에 위치. 스파월드 등 스파시설과 리조트 객실에 온천수 공급. ▷백암온천=경북 울진군. 백암온천 부근 주요 숙박시설은 원탕고려호텔, 백암한화리조트, 호텔백암스프링스 등. ▷문경종합온천=경북 문경시. 중탄산 온천수와 알칼리성 온천수. 일반 7천원, 30인 이상 단체 6천원, 소인 5천원. ▷안동학가산온천=경북 안동시. 지하암반 700m에서 용출되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형 온천.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어른 기준 5천원. ▷청도원탕·용암온천호텔=경북 청도군 화양읍. 지하 1천8m 암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연광천온천수. ▷용암웰빙스파=경북 경산시 압량면 금구리. 바데풀·약초탕·숙박시설 등. 일반 주중 9천원, 주말 1만원. ▷경산스파월드=경북 경산시. 입욕비 6천원. 사계절 눈썰매장과 실내수영장·펜션 등. ▷포항 대보해수탕=경북 포항시. ▷경주조선온천호텔=경북 경주시. ▷금오산온천=경북 구미시. ▷김천온천관광단지=경북 김천시. ▷사일온천=경북 영천시 서산동. ◆대구경북 전시 ▷조경민 개인전 '무지개 공원'=봉산문화회관 2전시실/2월 20~25일 ▷김진섭 개인전=봉산문화회관 3전시실/2월 20~25일 ▷최경아 : Geo-psychology Report=대구예술발전소/~2월 27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3월 18일 ▷이강소: BECOMING=우손갤러리/~2월 23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이성경 개인전 '그림자가 되었을 때'=아티스트 런 스페이스 리알티/~2월 24일 ▷'근대건축 선(線)을 논(論)하다' 전=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3월 4일 ▷아트컬렉션 전=이영갤러리/~2월 25일. 고 강우문, 김현정, 김병수, 류제비, 류채민, 박정숙, 손만식, 송해용, 이광택, 이경미, 이목을, 이준기, 윤인수, 에리, 한창현 작가 참여. ▷김명범 작가 개인전=리안갤러리/~2월 27일 ▷ '2018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번째 전시 홍정욱 작가 'nor'=봉산문화회관/~3월 18일 ▷'동심을 그리는 작가' 박소령 초대전=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갤러리/~3월 14일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은밀하게, 위대하게/대구 남구 을갤러리/~3월 17일 ▷심상전 제40회 정기전=웃는얼굴아트센터 대전시실/~3월 4일 ▷신라왕궁, 월성=국립경주박물관/~2월 25일 ▷SPACE STUDY : 김종성 건축의 미학=경주 우양미술관/~3월 25일 ▷정영진전=칠곡 갤러리 쿤스트/~2월 27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대구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콘서트]대구시립합창단 기획공연 '천원의 행복'/2월 23일, 전석 1천원 ▷대구오페라하우스=[콘서트]영아티스트 갈라콘서트/2월 24일, 전석 1만원 ▷수성아트피아 용지홀=[클래식]앙상블 시나위 콘서트 '사랑이여'/2월 23, 24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클래식]얀 리치에츠키 피아노 리사이틀/2월 25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클래식]명아티스트 시리즈1-트리오 이리스:메구미 오츠카와 함께하는 피아노 3중주/2월 23일, 전석 1만원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콘서트]소리쟁이 정기연주회/2월 24일, 전석 초대 ▷대구 수성구 덕호아트홀=[클래식]박소윤 플루트 독주회/2월 24일 ▷대구 락왕=[콘서트]2018 420C 대구 콘서트/2월 24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가족/아동]시크릿 쥬쥬 - 오디션편/2월 24, 25일 ▷아양아트센터=[가족/아동]다이노코어/2월 24, 25일 ▷송죽씨어터=[연극]뉴 보잉보잉 1탄 대구 앵콜/~4월 8일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CT=[연극]자메이카 헬스클럽/2월 14일~3월 18일 ▷여우별아트홀=[연극]나의 PS 파트너/~3월 4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떼아뜨로 중구=[가족/아동]신데렐라를 도와줘/~2월 28일 ▷하모니아 아트홀 1관=[연극]아 유 크레이지/2월 23일~3월 31일 ▷대구 하모니아 아트홀 2관=[연극]연애하기 좋은 날 - 대구앵콜/~2월 28일 ◆경북 공연 ▷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금도끼 은도끼/~3월 4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가족/아동]무지개 물고기/2월 24일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가족/아동]무지개 물고기/2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가족/아동]신데렐라/2월 24, 25일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가족/아동]바다탐험대 옥토넛/2월 24, 25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연극]라이어 3탄/2월 23, 24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클래식]KBS교향악단 초청 2018 신춘 음악회/2월 24일 ▷구미 복합문화공간 옴스=[콘서트]샹송 헤는 밤/2월 25일 ◆대구경북 영화 무대인사 ▷25일 '골든 슬럼버' 무대인사=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노동석 감독 롯데시네마 동성로 3관=오후 2시 10분 (상영후) CGV대구아카데미 3관=오후 2시 20분 (상영전) CGV대구아카데미7관=오후 2시 30분 (상영전) CGV대구10관=오후 2시 50분 (상영후) CGV대구9관=오후 3시(상영후) CGV대구한일 1관=오후 3시 5분 (상영전) CGV대구한일 2관=오후 3시 15분 (상영전) 메가박스대구3관=오후 3시 40분 (상영후) 메가박스대구4관=오후 3시 50분 (상영후) 롯데시네마 동성로 6관=오후 4시 (상영전 메가박스대구신세계6관=오후 4시 35분 (상영후) 메가박스대구신세계MX관=오후 6시 35분 (상영전) ◆주말 대구경북 5일장 ▷2월 24일(토)=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2월 25일(일)=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강원도 나들이 ▷평창 송어축제=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경강로 3562/~2월 25일 ▷평창 대관령눈꽃축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2/~2월 25일 ▷강릉세계겨울커피축제 재즈 프레소 2018=강원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안목해변 일대/~2월 25일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3월 18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광명동굴 공룡체험전 2018=경기도 광명동굴 라스코관/~6월 24일 ▷설~대보름 맞이 전통문화축전=국립전주박물관/~3월 2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연중 내내 ▷제주 노리매 매화축제=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중산간서로 2260-15/~3월 4일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2월 28일, 매일 운영, 금'토요일만 야간개장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2018-02-22 18:45:24

인구 95%가 유럽 이민자로 구성된 부에노스아이레스. 이 때문에 거리 곳곳에선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엄마가 말린 남미여행] ② 긴장 늦출 수 없는 도시

푸에르토 이구아수에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길은 그리움을 유발할 만큼 아름다웠다. 늦은 오후의 따스한 빛이 연두색의 숲을 뒤덮고 분홍빛 뭉게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꿈 같은 풍경이었다. 조금 불편하고 긴 밤을 지나 화창한 햇살을 맞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은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중심가인 '애비뉴 데 마요'(av.de mayo)역으로 갔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중심가와 떨어져 있지 않은 저렴한 숙소를 찾았다. 직원에게 종이지도를 받은 후 나 나름 단장을 하고 숙소를 나섰다. 서울의 명동 같은 '플로리다 거리'가 가까이에 있었다. 환전을 위해 그곳으로 갔다. 가자마자 "깜비오(환전)! 깜비오!" 하면서 거의 10m에 한 명씩 환전상들이 서 있었다. 그나마 덜 무서워 보이는 중년 남자에게 "환전하자"고 하면서 그를 따라갔다. 중년 남자는 작은 문이 달린 창고 같은 곳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혹시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한 명은 환전하고 한 명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자고 했다. 위조지폐인지도 잘 모르면서 능숙한 척 환전한 돈을 불빛에 비춰보고 손끝으로 만져 보았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행동했다. 내내 맘 졸였던 환전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여유롭게 플로리다 거리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라는 명성답게, 거리의 풍경은 과연 그 말을 실감 나게 했다. 스페인과의 무역량이 증대하면서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이민자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넘어왔다. 인구 95%가 유럽 이민자로 구성되었는데, 이로 인해 아르누보, 바로크, 네오고딕 등 다양한 서양 건축양식이 많은 건축물에 녹아 있다. 수공예품과 그림들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을 구경하고 오래된 와인 가게와 상점에서 아이쇼핑을 즐기며 플로리다 거리를 배회했다. ◆방심하는 순간 사건은 일어난다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상징하는 오벨리스꼬가 보이는 '7월 9일 거리'를 걸으며 숙소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7월 9일 거리는 폭이 140m의 8차로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길로 알려져 있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 약 990만㎡(300만 평) 위에 있던 집들이 헐려야 했다. 정부는 정권 유지를 위한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고 국고를 대책 없이 여기저기에 쏟아부었다. 경제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를 빈곤하게 만들어버린 이유 중 하나이다. 필자가 여행하던 때에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경제상황이 심각하게 좋지 않았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자주 발생하니 조심하라는 말들이 많았다. 온종일 아빠가 빌려준 DSLR 카메라를 품에 안다시피 하고 다녔다. 휴대폰을 꺼내볼 때도 항상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음을 좀 놓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사건은 벌어졌다. 아름다운 도시 분위기에 취해 마음이 더 풀렸을지도 모른다. 예쁜 건물을 배경으로 예림이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 끈을 손목에 감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워낙 넓은 도로이고 아직 해가 훤한 오후여서 별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예림이 뒤에서 자전거를 탄 흑인 남자가 카메라를 잽싸게 낚아챘다. 흑인 남자는 균형을 잃고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빠른 속도로 도주했다. 나는 그 광경을 눈앞에서 다 보고 있었다. 오직 카메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이성을 잃고 자전거를 쫓아 7월 9일 도로를 뛰었다. 도저히 자전거를 따라잡을 수 없어, 택시를 타려고 했다. 함께 흥분한 택시기사들이 서로 "자기 택시를 타라"며 우리를 불렀다. 갑자기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도둑을 쫓아갈 수 없었다. 남미여행을 시작한 지 딱 일주일 되는 날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물건만 사라졌을 뿐 푸에르토 이구아수에서 담은 장엄한 폭포 사진들이 모두 날아가 버렸고, 남은 여행 동안 찍을 카메라도 사라졌다. 우린 허탈감을 안고 가까운 경찰서에 찾아갔다. 경찰관은 관할이 다르다며 7월 9일 거리를 담당하는 경찰서로 우리를 보냈다. 스페인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번역기로 피해 상황을 알려주었다. 경찰관들은 점점 우리를 도와줄 의지가 없는 듯 보였다. 결국 우리는 내일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숙소에 돌아갔다. 나는 아이를 잃은 엄마처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예림이는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했다. 카메라를 도둑맞을 때 예림이는 신발을 신지 않고 있었다. 곧 새 신발을 살 건데 짐을 만드는 게 싫다며 그냥 운동화가 그려진 양말을 신고 나왔었다. 예림이는 양말이 완전히 꼬질꼬질했고 내 머리는 산발로 엉망이었다. 경찰관들이 보기에 우리 모양새가 얼마나 가관이었을까. 지금도 그때 장면을 회상하면서 예림이와 키득거린다. 다음 날부터 이틀 동안 처리할 일들이 많았다. 카메라 보험금 청구를 위해 경찰서에 두 번이나 다시 갔는데, 길을 찾는 게 너무 어려웠다. 정말 몇 시간 동안 헤맨 것 같다. 비행기 표 변경을 위해 여행사 사무실도 갔다. 볼리비아 비자 신청을 위해 볼리비아 대사관에 가는 길엔 이산가족이 될 뻔도 했다. 예림이가 문이 닫히기 직전에 지하철을 탄 순간 나는 주춤거리다 지하철을 놓쳤다. 일이 거의 마무리된 후 우연히 발견했던 중고카메라 거리를 찾아갔다. 몇 곳을 둘러보다 중고 하이브리드 카메라 한 대를 마련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진의 색감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원래 있던 DSLR 카메라보다 가벼워서 좋았다. 일이 잘 마무리된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는 카메라 도둑은 잊은 듯 바비큐 가게에서 핫도그를 사 먹었다. 한입 베어 물자 맛있는 육즙이 터져 나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길거리 핫도그라도 고기로는 장난 안 친다고 외치는 것 같았다. 서점에 가서 스페인어 회화책을 사고 사랑스러운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예림이와 거리를 걸었다. 생각해보면 초반에 나쁜 일이 없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방심해서 더 큰 일이 생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진도 더 많이 잃었을 것이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물건 하나만 사라졌을 뿐이었다. ◆뒤숭숭한 마음을 잠재워준 따뜻한 저녁 마지막 날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억을 행복하게 남기는 것에 충실하기로 했다. 공항 가는 길을 미리 익힌 후 '돈 훌리오'라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오픈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도 식당 앞은 벌써 사람들로 북적였다. 유럽 사람으로 보이는 열댓 명의 사람 중 한 명이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KLM항공사의 파일럿과 승무원들이었다. 소소한 대화가 오갔고 어쩌다 보니 그들과 함께 식사하게 되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웠다. 호두나무로 보이는 목재가구들과 가죽 테이블보가 식탁마다 덮여 있었다. 메뉴 고르는 일은 그들이 알려주는 대로 했다. 바게트와 샐러드가 나오고 메인요리인 스테이크가 나왔다. 한 점 입에 넣었는데 정말 환상적이었다. 와인을 다 마시면 바로바로 웨이터가 잔에 채워줬다. 코끝까지 깊게 퍼지는 와인 향이 스테이크와 너무 잘 어울렸다. 디저트로는 사과 타르트를 주문했는데,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좀 달랐다. 사과 한 개를 그대로 설탕에 절여 아이스크림을 올려 나오는 것이었다. 너무 달아 많이 먹진 못했지만 새로운 음식을 먹어봐서 좋았다. 함께 식사했던 사람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인데도 허물없이 대화하면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았다. 정말 너무 친절하고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팔레르모 거리로 넘어갔다. 팔레르모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촌이다. 감각있는 상점, 분위기 좋은 펍과 클럽들이 모여 있어 밤에 거닐기 좋은 장소이다. 우리는 일일 탱고 교습소를 찾아다녔다. 교습소엔 하나같이 사람들이 가득 차 있고 형식적인 느낌이 강했다. 대신 우리는 분위기 좋고 가볍게 춤을 출 만한 펍을 찾기로 했다. 음악소리가 크고 야외 테이블이 있는 펍을 찾았다. 맥주 한 잔을 놓고 리듬을 타면서 이야기도 나누었다. 다사다난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억을 예쁘게 다듬은 밤이었다.

2018-02-22 00:05:01

미황사 뒤로 달마산 암릉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섰다.

[新 팔도유람-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달마고도 주변 여행 정보

◆주변 가 볼 만한 곳=달마고도를 거닐었다면 당연히 땅끝마을도 찾아야 한다. 땅끝마을은 해남의 아이콘인 까닭이다. 땅의 끝에서 맞는 해넘이 풍경도 곱지만, 그보다 해돋이 장면이 더 힘차고 아름답다. 땅끝마을 뒤는 사자봉이다. 정상에 세워진 전망대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 땅끝탑과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송지면 엄남리 해안에서 땅끝마을을 거쳐 사구리 해안까지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다. 드라이브 코스 주변에 송호해변, 땅끝 관광지, 사구미해변, 땅끝조각공원 등 명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해남읍 인근에는 고산 윤선도가 기거한 녹우당이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공간인 두륜산 대흥사도 있다. ◆잠잘 곳=미황사(061-533-3521)는 템플스테이로 유명하다. 미황사는 달마고도를 찾는 이들을 위해 1박 2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날 미황사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달마고도를 걸으면 된다. 시간이 된다면 2박 3일 프로그램을 권한다. 하루는 달마고도를 걷고 또 하루는 산사 체험을 한다. 1박 2일 프로그램은 5만원, 2박 3일은 10만원이다. 반드시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땅끝마을에는 숙박 시설이 많다. 전남개발공사가 운영하는 땅끝호텔(061-530-8000)이 있다. 땅끝비치(061-534-1002)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유선장여관(061-534-2959)에서는 고풍스러운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다. ◆맛집=땅끝마을 디톡스 음식을 추천한다. 땅끝 청정자연에서 생산한 어류해초류조개류 등을 이용한 건강식이다. 디톡스 음식 개발은 김정란자연음식연구소의 협조로, 다도해횟집맴섬횟집어부횟집동산회관전라도한정식 등 땅끝마을 음식점 5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2018-02-22 00:05:01

해남 달마산의 명소 중 한 곳인 도솔암. 도솔암 너머 땅끝마을과 서해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新 팔도유람-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해남 달마고도

땅끝 해남 미황사에 가면 달마산의 눈부신 흰 암벽, 자비로운 부처, 가슴 아린 낙조를 만날 수 있다. 그 곳에 속세의 번잡함을 치유하는 새 길이 뚫렸다. '달마고도'(達磨古道)다. 산과 바다와 나를 만나는 길 '달마고도'. 수행의 길과 삶의 길을 이은 친환경 둘레길이다. 백두대간의 남쪽 끝인 달마산 기슭을 한 바퀴 도는 명품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12개 암자를 끼고 있는 숲길로, 걷기와 명상을 함께할 수 있는 부드러운 산책길이다. ◆'맨손공법'으로 뚫은 50리 산길 "자연을 망가뜨리지 않고, 인간이 자연에 깃드는 환경을 만들려고 애를 썼어요. 돌 하나하나를 손으로 옮겨 길을 만들었죠." 달마고도는 4개의 길로 구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7.74㎞다. 완주하려면 6시간가량 걸린다. 미황사를 기점으로 절반은 동남쪽, 절반은 서북쪽 6, 7부 능선에 길을 냈다. 기획감독은 미황사 주지인 금강 스님, 후원은 당시 전라남도지사였던 이낙연 국무총리다. 달마고도는 원시적인 맨손공법으로 뚫었다. 50리 산길을 만드는 데 투입된 기계는 삽과 호미, 지게, 손수레 정도다. 날마다 40명이 250일 동안 손으로 산길을 만들었다. 2.71㎞인 1구간은 미황사 일주문 옆에서 시작한다. 숲길과 임도를 따라 1㎞가량 가면 거대한 너덜지대가 나온다. 달마산의 기암들이 허물어져 내린 흔적이다. 너덜지대 주변엔 나무가 없다. 사방이 트였다. 손에 잡힐 듯 눈앞에 길게 누운 섬은 완도다. 달마고도를 통틀어 이런 너덜지대가 20여 곳이나 된다. 2구간은 4.37㎞로, 농바위문바위골을 거쳐 노시랑길로 이어진다. 소사나무 등 대규모 산림 군락지가 이어진다. 중간쯤 관음암터에 이르면 작은 못이 나온다. 온통 바위투성이인 산에서 만나는 연못이 퍽 이채롭다. 2코스 끝자락에 서면 동남쪽은 남해, 서북쪽은 서해다. 한곳에서 서해와 남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구간은 5.63㎞로 노시랑골에서 편백나무숲을 지나 몰고리재까지 연결된다. 몰고리재에서 미황사로 돌아오는 길인 4구간은 5.03㎞다. 용굴과 도솔암, 편백숲, 미황사 부도전 등을 순례할 수 있다. 달마고도는 이정표가 잘 돼 있다. 1㎞ 단위로 달마고도 거리를 표시해 놨다. 이정표의 파란 화살표는 정방향, 검은 화살표는 역방향이다. 붉은 화살표는 등산로다. ◆나를 만나는 절 '미황사' 달마고도의 시작은 미황사다. 달마산의 암릉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섰다. 달마산 기암괴석의 신비로움은 부도전 옆 반쯤 묻힌 '미황사 사적비'에 기록된 창건설화에 등장한다. '신라 경덕왕 8년(749년), 의조화상의 꿈에 금인(金人)이 나타나 "나는 본래 우전국의 왕인데, 여러 나라를 편력하면서 경전과 불상을 봉안할 곳을 구했다. 산 정상을 바라보니 일만불이 다투었으므로 여기에 온 것이다. 마땅히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는 곳에 안치하라"고 일렀다.' 일만불이 다투었던 곳, 이곳이 달마산이다. 그리고 소가 일어나지 않는 곳에 절을 세우니 이곳이 미황사다. 미황사는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다웠다 하여 미(美) 자를 쓰고 금인의 색을 취하였다 하여 황(黃)을 썼다. 대웅보전은 200여 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단청이 빠져 배흘림 기둥의 색채와 나뭇결이 오롯이 드러나 소박한 자연미를 뽐낸다. 대웅보전 안에는 1천 부처님이 벽화로 모셔져 있다. 그래서 3배만 하면 3천 배가 된다니 이곳에 들르는 이들은 꼭 3배를 하고 볼 일이다. 주춧돌에는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게자라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이는 또 하나의 불국정토인 용궁을 형상화한 것이며, 피안이자 부처의 세계로 중생을 태우고 간다는 '반야용선'이 떠 있는 바다를 상징한다. 명부전에는 조선후기 최고의 선비화가인 공재 윤두서가 조각한 10대 시왕이 모셔져 있고, 응진전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묵선(墨線)으로 그린 벽화가 있다. 매월당 김시습은 일출은 낙산사, 일몰은 미황사를 꼽았다고 한다. 이곳의 낙조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황금빛, 은빛, 붉은빛으로 변하며 땅끝 앞바다를 물들인다. 미황사는 템플스테이로 유명하다. 1년이면 템플스테이를 다녀간 사람이 4천여 명에 이르고, 이 중 600명은 외국인이다. ◆구름길 절경에서 만나는 '도솔암' 4구간에는 도솔암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다. 달마산 정상 암릉 꼭대기에 살포시 앉아 있다. 달마고도는 아니지만 풍경이 장관이다. 달마고도를 탐방했다면 빼놓지 말고 돌아봐야할 필수 코스다. 차로도 도솔암 근처까지 갈 수 있다. 도솔봉 중계탑 아래에 차를 주차해놓고 암자까지 걸으면 20~30분이면 닿는다. 이 길은 웅장한 바위와 시원한 들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등성이를 타는 길이라 가슴이 확 열린다. 저절로 호연지기가 길러지는 길이다. 신비한 기암괴석 너머로 펼쳐진 산 아래 촌락과 들녘 그리고 바다, 너무도 청정한 이 길을 누가 만들었을까? 사색을 하며 오솔길을 걸어 도착하니 작은 암자가 나타난다. 미래불인 미륵이 산다는 도솔천이 이리로 왔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솔암, 암자를 받치고 있는 커다란 바위, 그 바위 밑에는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용샘이 있다.

2018-02-22 00:05:01

김광석 음악버스(더플레이버스). 매일신문DB

주말나들이 '설연휴' 특집-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14·15·16·17·18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김광석 음악버스, 동대구역 광장에서 만난다 "안녕하실테죠? 제가 김광석입니다." 김광석 음악버스가 14~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에 동대구역 광장에 상주한다. 버스 안에 들어가면 김광석의 명곡을 귀로 듣는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로도 관람할 수 있다. 버스 앞에서는 김광석 테마 미니콘서트도 열린다. 공연은 14, 21, 23, 25, 28일 오후 6~7시에 1시간 동안 개최된다. 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이용할 수 있다. 단, 설 연휴 중 15, 16일은 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theplaybus.modoo.at). ◆대구경북 겨울나들이 ▷설맞이 체험행사 및 공연=포항 영일대해수욕장/ 2월 16, 17일 ▷올림픽 라이브 사이트=동대구역 광장/15일 오후 3~7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생방송 및 문화공연 ▷뮤지컬 거리공연=대구 동성로/17일 ▷민속놀이 체험마당=대구문화예술회관 광장/2월 16~18일 ▷전통의상 대여 및 사진 촬영=대구 2.28기념중앙공원/2월 16~17일 ▷전통한복 대여=계산예가/2월 15~18일 ▷민속놀이 어울림 마당=대구 달성공원/2월 15~18일 ▷전통놀이 체험=향촌문화관 야외마당 및 근대문화체험관/2월 15~18일(근대문화체험관은 설 당일인 16일 제외) ▷대구미술관 무료 관람 및 개띠 관람객 선착순 기념품 증정=대구미술관/2월 15~18일 오전 10시~오후 6시 ▷서문야시장 설맞이 행사=서문야시장 일대/2월 16~18일(설 전날인 2월 15일 휴무) 오후 7시 30분~10시, 윷놀이 경품행사'설맞이 가족노래방 등 ▷중앙로역 화재 참사 15주기 '대구시민안전주간' 행사=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2월 14~20일 ▷국립대구박물관 설맞이 문화행사=대구시 수성구 청호로 국립대구박물관/2월 15~18일, 복주머니 만들기'민속놀이'영화 상영 등 ▷설맞이 우수농산물 직거래 장터=대구 두류공원 관리사무소 주변/2월 10, 11일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농'축'특산물 할인 판매. (2월 12~14일은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평창아 과학이랑 놀자=국립대구과학관/~2월 25일 ▷민속놀이 체험 무료 운영=국립대구과학관/2월 13~18일 ▷이월드 천하제일 민속대회=달서구 이월드 어드벤처 광장 및 코코몽 눈빛마을/2월 15~18일 오후 2시~4시 30분, 딱지치기, 윷놀이, 눈썰매 등 사전접수 필요 ▷이월드 별빛축제=달서구 이월드/~2월 28일 ▷83타워 아이스링크=이월드 83타워 2층/상시운영. 주중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 9시까지). 퇴장시 재입장 불가. ▷국립대구과학관 얼음썰매장=국립대구과학관 과학놀이터 앞 사이언스광장/~2월 28일. 700㎡ 규모. 최대 250명 수용.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45분. 썰매 대여료 2천원, 보호자 입장료 1천원. ▷암산유원지 스케이트장=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2월. 대여료 스케이트화 1만원, 썰매 5천원, 날갈이 2천원 ▷경주월드 눈썰매장=경북 경주시 보문로 544 경주월드 내/~2월말. 운영시간 오전 5시50분~오후 6시. 경주월드 입장료(2만원) 및 눈썰매장 입장료(대인 1만원) 별도 지불. 경주월드 자유이용권 소지자 무료. ▷금오랜드 눈썰매장=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34/매년 12월~2월.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대인 8천원, 소인 8천원. 별도 아이스링크 있음. ▷힐크레스트 눈썰매장=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3 허브힐즈 내/겨울시즌 무료 개방. 음식물 반입 금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 오후 7시까지). ▷상주 경천대 눈썰매장=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3-2번지 경천대랜드 내/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요금 어른 8천원, 아이 7천원.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설 연휴 대구 백화점, 대형마트 휴무일 ▷대구백화점 본점=15, 16일 ▷대백프라자=16, 17일 ▷동아백화점=1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상인점=15, 16일 ▷현대백화점 대구점=15, 16일 ▷대구 신세계백화점=15, 16일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 율하점=16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정상영업 (단, 이마트 7개점은 설 당일인 16일 오전 11시~오후 9시 단축 영업) ◆대구경북 주요 온천 ▷소백산풍기온천 리조트=경북 영주시 풍기읍. 목욕탕, 바데풀, 아쿠아플레이, 워터슬라이드, 주차장, 숙박시설 등. 기본 목욕 요금은 어른 기준 8천원. ▷덕구온천=경북 울진군. 울진 응봉산 동쪽 자락에 위치. 스파월드 등 스파시설과 리조트 객실에 온천수 공급. ▷백암온천=경북 울진군. 백암온천 부근 주요 숙박시설은 원탕고려호텔, 백암한화리조트, 호텔백암스프링스 등. ▷문경종합온천=경북 문경시. 중탄산 온천수와 알칼리성 온천수. 일반 7천원, 30인 이상 단체 6천원, 소인 5천원. ▷안동학가산온천=경북 안동시. 지하암반 700m에서 용출되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형 온천.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어른 기준 5천원. ▷청도원탕·용암온천호텔=경북 청도군 화양읍. 지하 1천8m 암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연광천온천수. ▷용암웰빙스파=경북 경산시 압량면 금구리. 바데풀·약초탕·숙박시설 등. 일반 주중 9천원, 주말 1만원. ▷경산스파월드=경북 경산시. 입욕비 6천원. 사계절 눈썰매장과 실내수영장·펜션 등. ▷포항 대보해수탕=경북 포항시. ▷경주조선온천호텔=경북 경주시. ▷금오산온천=경북 구미시. ▷김천온천관광단지=경북 김천시. ▷사일온천=경북 영천시 서산동. ◆대구경북 전시 ▷최경아 : Geo-psychology Report=대구예술발전소/~2월 27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3월 18일 ▷이강소: BECOMING=우손갤러리/~2월 23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근대건축 선(線)을 논(論)하다' 전=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3월 4일 ▷아트컬렉션 전=이영갤러리/~2월 25일. 고 강우문, 김현정, 김병수, 류제비, 류채민, 박정숙, 손만식, 송해용, 이광택, 이경미, 이목을, 이준기, 윤인수, 에리, 한창현 작가 참여. ▷김명범 작가 개인전=리안갤러리/~2월 27일 ▷ '2018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번째 전시 홍정욱 작가 'nor'=봉산문화회관/~3월 18일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이명호 작가 사진전=롯데백화점 대구점 갤러리/~2월 19일 ▷'동심을 그리는 작가' 박소령 초대전=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갤러리/~3월 14일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신라왕궁, 월성=국립경주박물관/~2월 25일 ▷SPACE STUDY : 김종성 건축의 미학=경주 우양미술관/~3월 25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대구 공연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콘서트]2.18 추모 음악회/2월 18일 오후 7시, 전석 무료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영상 상영]설 맞이 특별 영상음악회:백조의 호수/2월 17일 오후 2시, 전석 무료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CT=[연극]자메이카 헬스클럽/2월 14일~3월 18일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연극]러브액츄얼리(대구앵콜)/2월 14~15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가족/안동]아기돼지 삼형제/2월 17~18일 ▷여우별아트홀=[연극]나의 PS 파트너/~3월 4일 ▷송죽씨어터=[연극]극적인 하룻밤/~2월 18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신데렐라를 도와줘/~2월 28일 ◆경북 공연 ▷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금도끼 은도끼/~3월 4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 ▷2월 17일(토)=포항시 흥해장/동해장, 경주시 성동장, 안동시 안동장, 구미시 선산장, 영천시 영천장, 상주시 상주장, 문경시 문경장, 군위군 소보장, 의성군 의성장, 영덕군 남정장. 예천군 예천장 ▷2월 18일(일)=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동로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강원도 나들이 ▷국립춘천박물관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강원 춘천시 국립춘천박물관/2월 15~18일 ▷대관령 눈꽃축제 2018=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2월 22일 ▷평창 송어축제=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경강로 3562/~2월 25일 ▷평창 대관령눈꽃축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2/~2월 25일 ▷강릉세계겨울커피축제 재즈 프레소 2018=강원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안목해변 일대/~2월 25일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3월 18일 ▷원주 윈터 댄싱카니발 2018=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331 치악체육관, 치악체육관 옆 야외돔공연장, 치악예술관 등/~2월 18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해운대라꼬 빛축제=부산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해수욕장 등/~2월 18일 ▷국립김해박물관 설맞이 전통문화행사=경남 김해시 국립김해박물관/2월 15~18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설맞이 민속문화 체험마당=광주시립민속박물관 로비 및 야외마당/ 2월 15~18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설날 한마당 큰잔치=전북 군산시 장미동 군산근대역사박물관 /2월 15~18일 ▷설~대보름 맞이 전통문화축전=국립전주박물관/2월 15일~3월 2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연중 내내 ▷제주목관아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제주시 관덕로 제주목관아 일원/ 2월 16~17일 ▷제주민속촌 설날맞이 민속행사=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 2월 15~18일 ▷제주 노리매 매화축제=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중산간서로 2260-15/~3월 4일 ▷월미공원 설날맞이 민속한마당=인천시 중구 월미공원/2월 16~17일 ▷서울대공원 동물원 설맞이 한마당=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광장/2월 16~18일 ▷에버랜드 설날 스트레스 날리시개=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2월 15~18일 ▷한국민속촌 설맞이 복잔치=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국민속촌/~2월 18일 ▷칠갑산얼음분수축제=청양 알프스마을 축제장 일원/~2월 18일 ▷가평자라섬씽씽축제=자라섬 가평천 일대/~2월 18일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2월 28일, 매일 운영, 금'토요일만 야간개장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파주 송어 축제=광탄레저타운/~2월 18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설 연휴 동네 병원, 의원, 약국 정보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명절병원' 검색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119구급상황관리센터

2018-02-13 15:49:48

김관용 경북도지사

[설특집-경북 관광 명소 톺아보기] 김관용 도지사가 추천하는 관광 명소

"짧은 설 연휴 어디 가지?" 설 연휴를 맞이해 가족, 친지, 연인, 친구들과 가까운 여행지라도 다녀올 준비를 하는 이들은 어디로 갈지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나흘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연휴인 만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국내 인기 여행지는 어디일지 걱정이 크다. 이 같은 사람들의 고민을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시원하게 해결해주기 위해 나섰다. 김 도지사는 설 연휴 경북을 찾은 귀성객과 대구경북 시'도민이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 23곳을 자신 있게 추천했다. 1개 지방자치단체별 관광명소 1곳을 추리고 또 추렸다. 경북 전체 23개 시'군에 관광 명소가 수도 없이 많지만 경북 구석구석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김 도지사가 손수 까다롭게 골랐다. 김 도지사는 "설을 앞두고 관광지 안전을 점검하고 환경을 개선했다. 설 연휴 경북을 찾아 좋은 시간을 가지고 다음에도 경북을 다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영일대 - 국내 첫 113m 해상 전망대 국내 최초 113m의 해상에 위치한 영일대는 경회루의 8분의 1 크기로 영일대해수욕장과 포항의 야경을 바라보는 전망공간이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를 따라 걸으며 스틸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와 영일대에서 바라보는 포스코의 야경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가깝게 동해안 최대의 죽도시장과 포항운하가 있다. 포항운하에서 포항크루즈체험도 할 수 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16, 17일 포항 미션클리어 게임, 포항박사 선발 퀴즈 게임, 버스킹 공연, 영일대 게릴라 투어, 아빠와 함께 떡국 썰기 및 떡국 만들기, 비누'향초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 부스 운영 등 이벤트와 체험행사가 열린다. ◇경주 동궁원 - 보고 만지고 느끼는 동식물원 동궁원은 우리나라 최초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사계절 전천후 복합문화관광 시설로 경주의 대표관광지다. '단순히 보는' 유적관광에서 '보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관광을 할 수 있다. 경주 동궁원은 '동궁식물원'과 '경주버드파크'(동물원)를 통칭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문무왕 14년인 674년에 '궁내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 새, 짐승들을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구 안압지인 동궁과 월지가 바로 그 장소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동식물원이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다. 2013년 9월 10일 개원 이래 현재까지 170여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일일 평균 1천200명의 입장객들이 다녀간다. 식물원은 신라 전통 궁궐 형태로 유리 건물로 건축됐다. ◇김천 직지사 - 사명대사가 출가한 천년고찰 김천의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때 세워진 천년고찰로, 임진왜란 때 국운을 되살린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하다. 직지사 인근에는 직지문화공원, 친환경생태공원, 김천세계도자기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직지산채음식지구에서 정갈한 산채음식도 맛볼 수 있다. ◇안동 월영교 - 국내 최장 387m 목책 인도교 안동 월영교는 2003년 개통됐으며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로 그 주변에 있는 안동민속촌과 호반나들이길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적 멋과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리 중간에 있는 월영정(月映亭)은 포토존으로 활용되며 그 건축적 미학을 더하고 있고,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을 비추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구미 신라불교초전지 - 아도화상이 불법 전파 구미 신라불교초전지는 1천600년 전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신라 땅이었던 일선군(현 구미시 도개면 도개리)에 와서 불법을 처음으로 전한 '초전지'(初傳地)다. 주요시설로는 아도화상과 신라불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인 신라불교초전기념관, 신라의 의식주 생활상을 재현'체험하는 전시가옥, 독립된 7개 동의 한옥에서 숙박하는 전통가옥체험관, 사찰음식체험관, 교육관, 생활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교육시설이 있다. ◇영주 선비촌 - 옛 선비들의 생활 공간 복원 선비촌은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선비의 정신과 태도를 새롭게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일대에 건립됐다. 선비촌은 영주 선비들이 실제로 살았던 생활공간을 그대로 복원했으며 그들의 정신을 담은 수신제가, 입신양명, 거구무안, 우도불우빈의 네 가지 구역으로 조성됐다. 신분에 맞는 가옥 규모에 가구와 생활도구를 전시하고 있으며, 선비의 일생과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 다. 사액서원이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한다. ◇영천 임고서원 - 포은 정몽주 충절 기리는 곳 임고서원은 고려의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을 기리는 서원이다. 조선 명종 8년(1553년)에 부래산에 창건을 시작해 이듬해 준공했다. 임진왜란 때 소실돼 선조 36년(1603) 현 위치에 이건해 재사액받았다. 임고서원 포은유물관 수장고에는 소장 전적과 정몽주 영정 등이 보관돼 있으며, 서원 입구에는 포은 선생의 덕망을 말해주듯 수령 약 500년 된 은행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다. 임고서원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단심로, 포은 정몽주 유허비, 포은 생가 등이 두루 산재해 있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효행과 충절, 호연지기를 배울 수 있다. ◇상주 경천대 - 노송숲'천주봉 '낙동강 제1경' 낙동강변에 위치한 경천대는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1천300여 리 물길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낙동강 제1경'으로 칭송을 받아 온 곳이다. 낙동강물을 마시고 하늘로 솟구치는 학을 떠올리게 하는 천주봉, 기암절벽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울창한 노송숲과 전망대 등 명승지와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경천대 관광지에는 전망대, 야영장, 목교, 출렁다리, MBC 드라마 '상도' 세트장, 어린이 놀이시설, 수영장, 눈썰매장 및 식당, 매점 등이 있다. 소나무 숲속의 아담한 돌담길과 108기의 돌탑이 어우러진 산책로와 맨발체험장 및 황톳길도 있다. ◇문경 문경새재 - 사극 영화'드라마 촬영지 문경새재 옛길은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문화'경제의 흐름과 국방상 요충지였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 깊은 유적과 설화, 민요가 전해진다. 한국관광 100선 1위, 한국관광의 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최종 선정됐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 세트장으로 태조왕건, 제국의 아침, 대조영, 대왕세종, 최종병기 활,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 등 수많은 사극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이다. ◇경산 팔공산 석조여래좌상 - '갓바위'로 유명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은 전체 높이 593.9㎝, 무릎 너비 319.6㎝의 거불로 머리 위에 갓 모양의 보개가 얹혀 있어 '갓바위 부처'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삼국시대 선덕여왕 7년(638년)에 조성됐다는 기록이 있으나 9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영험이 많은 부처로 알려져 기도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위 사라온이야기마을 - 조선시대 삶 체험 사라온이야기마을은 역사와 문화관광, 전통놀이 및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테마별로 적라촌, 적라청, 적라골로 나뉘어 구성된 조선시대 조상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향유 공간이다. 군위군은 민족 명절인 설을 맞아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군위 사라온이야기마을에서 특별 설 놀이 대잔치를 펼친다. 15일과 16일은 사또와 함께하는 전래놀이 체험, 설맞이 투호대회, 연 만들기, 제기왕 뽑기 체험이 펼쳐진다. 설 당일인 17일과 18일에는 조선 포졸이 펼치는 공연 체험형 마술공연이 추가돼 흥미를 끈다. 한복을 입고 오는 입장객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의성 고운사 - 하얀 눈 내려앉으면 가히 절경 고운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큰 사찰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입구에서의 소란함이 없다. '높이 뜬 구름'이라는 뜻의 고운사(高雲寺)였으나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면서 건물을 세워 그의 호를 따 고운사(孤雲寺)란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임진왜란 때는 승병을 이끌었고 사명대사가 이곳에 머물기도 했으나 조선 후기 헌종 때 불이 크게 나면서 화려했던 절의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고운사는 민가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어서 고요한 산사다운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하얀 눈이 내려앉으면 새롭게 피어나는 한 떨기 연꽃 등 이곳의 설경은 어느 계절 못지않은 감동을 안겨준다. ◇청송 얼음골 - 겨울에 얼지 않는 약수 드세요 청송 얼음골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겨울 추천 여행지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로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청송 얼음골의 명성과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장소로 널리 알려진 덕이다. 한여름에 기온이 32℃가 넘으면 얼음이 어는 곳으로 유명한 얼음골이지만 겨울에도 얼지 않는 사철 신선한 약수를 찾으러 오는 사람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108m에 달하는 인공 빙벽이 장관을 이루며 8년째 개최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의 경기시설들을 견학할 수 있다. 인근에 주산지를 산책하며 왕버들을 감상하고 최근 개장한 대명리조트에서 노천탕을 겸비한 최신 시설의 온천 스파를 즐겨도 좋다. ◇영양 무료스케이트장 - 얼음썰매'자전거 씽씽 영양 무료스케이트장은 일월산에서 발원하는 반변천의 수려한 자연이 그대로 묻어나는 장소로 빙질이 우수하며 얕은 수심으로 안전성도 높아 겨울철 가족 단위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료로 스케이트, 얼음썰매, 얼음자전거, 얼음킥보드, 얼음열차 등을 대여해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꽁꽁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휴게실도 준비돼 있다. ◇영덕 정크트릭아트전시관 - 폐고철이 예술로 아이'어른 모두 즐거워할 수 있는 산림생태공원 내 정크트릭아트전시관이 설 연휴(설 당일 휴무)에도 개장한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고철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만든 예술작품인 정크아트와 평면의 그림으로 놀라운 착시효과를 주는 트릭아트를 융합해 또 다른 공간을 연출한 테마 전시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1'2층의 테마 전시관과 옥상의 하늘바다 정원으로 조성됐으며 전시관 안팎에는 정크아트 34점과 트릭아트 7점, 아이들의 과학의 원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아영상체험시설이 설치돼 있다. ◇청도 소싸움경기장 - 토'일 12경기씩 열려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는 매주 토'일 각 12경기씩 소싸움이 개최되는데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경기력도 상승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관람객을 사로잡고 있다. 2012년에는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됐다. 현재 청도소싸움경기장에 등록된 싸움소는 전국적으로 약 750여 마리이고 이 중 약 250마리가 올해 1천224경기에 출전해 소싸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청도소싸움경기장은 싸움소 보호를 위해 싸움소 뿔 끝이 날카롭지 않도록 5㎜ 이상으로 규정한다. 청도소싸움경기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민속소싸움을 계승한 새로운 레저문화사업이다. ◇고령 대가야박물관 - 대가야 역사 한눈에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왕릉이 모여 있는 지산동고분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및 고령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현재 고령 지산동 518호분의 발굴조사 성과를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고, 대가야 고분문화의 우수성과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기획특별전을 25일까지 개최한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무덤인 지산리44호분의 내부를 원래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성주 세종대왕자태실 - 총 19기 군집 이뤄 세종대왕자태실에는 모두 19기가 있다. 전체 19기 중 14기는 조성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한 다섯 왕자 태실의 경우 석물이 파괴돼 남아 있지 않다. 세종대왕자태실은 우리나라에서 왕자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형태일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태실의 초기 형태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또 한개마을은 성산 이씨 집성촌이다. 마을의 전통 한옥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토석담이 잘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마을의 동선을 유도하면서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잘 동화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 낙동강전투 체험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였던 낙동강전투 55일간(1950년 8월 1일~9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기념관으로, 당시 대구로 향하는 북한군을 막기 위한 국군과 미군의 활약을 잘 담아낸 곳이다. 지하 1층에는 낙동강 방어선전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투체험관과 어린이 놀이 공간인 어린이평화체험관, 전투를 소재로 한 영상을 볼 수 있는 4D 입체영상관, 컨벤션홀이 자리 잡고 있다. 지상 1층에는 호국전시관과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예천 초간정 - 권문해 선생이 세운 정자 초간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을 저술한 초간 권문해 선생이 세우고 심신을 수양하던 정자이다. 초간정은 조선 선조 15년(1582)에 처음 지어져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것을 중건했으나, 병자호란 중이던 인조 14년(1636)에 다시 불타는 등 수난을 거듭했다. 현존하는 건물은 초간 선생의 현손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봉화 산타마을 - 산타 마차 타보셨나요 산타마을은 산타 레일바이크, 당나귀 눈꽃마차, 산타의 집, 산타 이글루,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양원~승부 구간 겨울 트레킹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눈썰매장이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 추운 날씨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 당나귀가 분천역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산타 마차'도 이색 체험 거리다. 구운 감자와 군고구마, 어묵국물, 찐 호빵 등 먹을거리도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울진 후포항 - 대게 맛보려면 꼭 찾아야 후포항은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로 울진군의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2, 3월 동해안에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대게를 즐길 수 있는 후포항에 방문하는 것도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항구로 들어서는 어선들이 대게와 홍게를 쏟아내면서 시작되는 경매장을 지나 후포마을의 다양한 벽화 골목을 지나면 등기산 공원으로 향할 수 있다. 돔 형태로 신축된 신석기 유적관은 발굴 당시 세골장 장법과 돌도끼 등 출토 유물이 전시되고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등기산 공원 벤치는 관광객에게 멋진 사진을 선물한다. 갓바위로 이어진 출렁다리 또한 매력적이다. ◇울릉 천부항 - 성인봉은 희귀 수목 군락지 천부항은 조선시대 왜인들이 배를 만들고 울릉도의 나무들을 도벌해 운반했던 곳이어서 왜선창이라고 불렸으며, 주변 관광지로 나리분지, 삼선암, 관음굴, 천부동의 풍혈 등이 있다. 해발 984m의 성인봉은 미륵산, 형제봉, 나리령 등의 봉우리가 있다.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정상 부근은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모습이 성스러운 사람을 닮아 이름 붙은 성인봉(聖人峰)도 유명하다. 도동 또는 저동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으며, 설 연휴 기간 동안 도동에서 관모봉을 거치는 등반 코스는 정상까지 평균 4시간 내외 걸린다. 사진 경북도 제공

2018-02-13 00:05:00

[설특집-대구 관광 명소 톺아보기] 맛보세요 별미 베스트 3

◆야끼우동 기름진 음식이 많은 설 명절 연휴다. 이때 입맛을 찾게 해주는 매콤한 음식이 당긴다면 추천. 야끼우동은 1970년대 대구에서 처음 개발된 얼큰하고 매운 대구식 볶음우동이다. 고운 고춧가루와 마늘 등 매운 양념을 기본으로 양파, 배추, 호박, 숙주나물, 목이버섯과 여름에는 부추, 겨울에는 시금치,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를 넣어 센 불에 즉석에서 볶아내 중독성 있는 별미다. ◆반고개 무침회 부산에 싱싱한 활어회가 있다면 대구에는 새콤달콤한 무침회가 있다. 삶은 오징어와 소라, 논고둥, 아나고 등을 무채, 미나리와 함께 고춧가루, 마늘, 생강을 넣어 즉석에서 버무려 낸 무침회는 40여 년 전부터 대구에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명물 음식이다. 납작만두와 함께 먹으면 더욱 별미.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온 가족 함께 즐기기 딱 좋은 대구 10미(味)다. ◆대구 통닭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대구는 치킨의 메카다. 젊은이들의 축제인 치맥페스티벌도 대구에서 개최되고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가 닭의 사투리인 '달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대구에서 시작했고, 대구 3대 통닭으로 유명한 맛집도 많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사람들과 이번 명절 치맥 한잔 어떨까?

2018-02-13 00:05:00

[설특집-대구 관광 명소 톺아보기] 권영진 시장이 추천하는 관광 명소

'대구는 볼 게 없어, 맛난 음식도 부족해.' 이젠 옛말이다. 요즘 대구의 구석구석엔 아름다운 볼거리가 가득 들어찼다. 특히 역사와 문화, 인물이 살아 숨 쉬는 이야기까지 곁들여져 아이들 교육에는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군침을 돌게 하는 맛집들도 여기저기 성업 중이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에 대구에서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이 또다시 관광가이드로 나섰다. 권 시장이 추천하는 설 명절 가 볼 만한 대구 속으로 들어가 보자. ❶온 가족 함께 먹고 놀자 '서문야시장' '가성비 갑' 통스테이크부터 독특한 우유튀김, 맵고 알싸한 닭발까지, 서문야시장에는 진귀한 먹을거리 천국이다. 특히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서문야시장은 귀성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서문야시장 구매고객 및 야시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추가 인증고객에게는 설맞이 윷놀이를 통해 온누리 상품권, 플레이존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서문시장 메인 무대에서는 가족과 연인을 위한 '설맞이 가족노래방'을 운영해 참가자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한다. 설맞이 윷놀이 경품행사는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설맞이 가족노래방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열린다. 아울러 16일과 17일 양일 간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서문시장 메인 무대에는 퓨전국악음악, 타악 퍼포먼스, 거리 인형극 등 설레는 고향길 흥을 북돋워줄 퓨전 전통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❷도심 구석구석 '골목투어' 중구 서성로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053-661-3323)는 이번 설 명절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다. 15일부터 18일까지 계산예가를 방문하면 전통한복을 대여해준다. 또 윷놀이, 투호, 고리 던지기, 제기차기 등 재미있는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권 시장은 "대구 골목들의 아름다운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2017 근대골목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도 함께 열려 꼭 방문하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16일에는 1950년대 낭만의 향촌동을 경험하고 체험하며 잊혔던 문화 자긍심을 만날 수 행사도 열린다. 향촌문화관 마당에서는 전통놀이가 진행되며, 설 연휴 청라버스를 이용하면 탑승객 모두에게 사탕 든 복주머니를 제공한다. ❸이벤트 가득한 '아쿠아리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닷속 세상,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에서는 황금 개띠 무술년을 맞아 다양한 설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레디독, 워터독, 도그페이스 등 개와 관련된 생물 특별전시와 닭띠'개띠 관람객이 신분증 지참 후 입장 시 30% 할인행사를 연다. 아쿠아리움은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들도 함께 진행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인이 본인얼굴 확인이 가능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할 경우에는 30% 할인을 해준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공식 SNS에 '좋아요' 후 매표소에 보여주면 한정판 2018년 달력을 증정한다. 이 밖에 다양한 이벤트가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쿠아리움 공식 홈페이지(www.aliveaqu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❹윷놀이 하고 상품권 타고 '오味가味거리' 15~17일 3일 동안 서구를 대표하는 먹을거리골목인 '서부 오味가味거리'에서는 이용객에게 윷놀이를 통해 온누리 상품권과 생활용품 등 푸짐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서구 서부시장 바로 옆길에 위치한 이곳에는 현재 총 40여 개의 한식, 중식, 동남아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 있을 뿐만 아니라 건어물'견과류 가게, 옷수선 가게, 공방'체험 가게 등 다양한 부가적인 가게도 입점돼 있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취향껏 고를 수 있으며 친구'연인 및 온 가족이 대구의 푸짐한 맛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또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김치 효소 기반의 웰빙 막걸리인 '서부 오미가미거리 막걸리'는 별미다. ❺대구를 내 발아래로 '앞산 전망대' 대구시 남구의 앞산은 해발 660m의 높이로, 대구의 앞쪽에 있는 산이라 '앞산'이라 부르지만 본래 이름은 성불산이다. 앞산공원은 대구에서 가장 큰 도시자연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크고 작은 8개 골, 20여 개 약수터, 수많은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와는 달리 걷기 좋은 '앞산 자락길'은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1시간 내외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또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대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앞산 케이블카 운영시간은 월~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금'토'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한다.(설 당일은 자정까지 연장) 대구 시티투어 이용객은 당일 승차권을 소지한 경우 케이블카 왕복 20% 할인도 가능하다. ❻ 별빛축제'천하제일 민속대회 '이월드' 도심 속 유럽식 테마파크인 이월드에서는 눈썰매와 바이킹, 메가스윙 등 25종의 놀이기구와 야간 데이트 코스로 일품인 이월드 별빛축제 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15~18일 설 연휴기간에는 '조선 영웅배 천하제일 민속대회' 행사가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이 행사는 홍길동, 일지매, 이순신 등 조선 영웅들과 윷놀이, 딱지치기, 눈썰매 등 민속놀이 한판 대결을 벌여 관람객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다. ❼ 대구사격장'힐크레스트'스파밸리 지난해 묵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새해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대구사격장을 방문하시길 권한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대구사격장은 클레이사격, 공기소총 사격, 권총 사격 등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레포츠 공간. 통쾌함은 덤이다. 힐크레스트는 눈썰매장부터 군밤 체험, 빙어잡기 체험까지 이 겨울의 마지막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힐크레스트는 18일까지 눈썰매장을 무료로 오픈한다. 현장 또는 인터넷에서 쿠폰북을 구매하면 각종 체험'전시'공연 할인이 된다. 추운 겨울 야외활동을 꺼리는 분들에게는 스파밸리를 추천한다. 스파밸리는 웰니스 25선으로 선정된 관광지답게 피톤치드로 피로를 풀어주는 핀란드식 편백사우나, 대노천탕, 노천오행탕, 유수풀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이다. ❽ 문화나들이 '대구미술관'국립대구박물관'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하고 세계적인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춘모 작가의 '남춘모-풍경이 된 선' 전시회가 5월 7일까지 열린다. 참여 작가 22명의 회화, 설치, 영상, 사진 50여 점과 아카이브 자료 2천여 점을 선보인 '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전시(5월 13일까지)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대구미술관은 설 연휴(15~18일)를 맞아 특별히 무료개방을 한다. 국립대구박물관도 연휴 기간 온 가족이 즐길 만한 설맞이 문화행사들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복주머니'소원나무 만들기 행사는 해솔관에서, 아트체험은 시청각실에서, 네임택 팬시우드는 문화사랑방에서 진행된다. 모든 행사는 선착순이다. ❾ 평창아 과학이랑 놀자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은 25일까지 1층 로비 및 야외 썰매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 기념 '평창아! 과학이랑 놀자' 특별 과학 문화행사를 연다. 주요 내용은 ▷동계스포츠에 숨어 있는 신기한 과학원리 및 대회 소개(동계올림픽 특별존) ▷카미봇 동계스포츠 체험 미니 아이스하키 및 컬링 체험(동계올림픽 주요 종목 체험)과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봅슬레이 전시(포토존) ▷가족 썰매 이벤트, 동계스포츠 및 겨울 관련 주제 영화 상영 등(동계올림픽 문화 체험) ▷환경생태학자가 들려주는 환경올림픽 이야기 및 설날 동계 민속놀이 올림픽 체험(올림픽 연계 체험) 등 총 4개 테마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는 평창동계올림픽 붐업과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대구과학관 홈페이지(www.dns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단 기존 야외 썰매장 입장은 유료 운영) ❿ 음악과 함께 '김광석 음악버스'미니콘서트' 설 연휴 배부르게 먹고, 재미나게 즐겼다면 이번엔 귀가 즐거운 음악여행을 즐겨보자. 대구시에서는 설 연휴와 시민주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김광석 음악버스' 이벤트를 준비했다. 14~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대구역 광장에 가면 김광석 음악버스를 만날 수 있다. 버스 안에서는 김광석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관람할 수 있으며, SNS에 방명록을 남기면 선정을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김광석 미니콘서트는 14, 21, 23, 25, 28일 각각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theplaybus.modoo.at)에서 체크하면 된다.

2018-02-13 00:05:00

후쿠기 가로수길. 마치 제주도 용머리해안을 닮은 태평양의 해안길이다. 오키나와 관광청 제공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⑥오키나와(온나∼나고)

◆오키나와 자전거의 하이라이트, 온나(恩納)에서 나고시(名護市) 북부일주 80㎞ 1만 명이나 넉넉히 앉을 수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만좌모'(万座毛)는 오키나와를 나타내는 상징과 같은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수만좌모가 된다. 오키나와의 대부분 바다는 비치를 이룬다. 여성스럽고 예쁘다. 만좌모는 다르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코끼리 형상이 사진의 핫플레이스이다. 언뜻 보면 제주도 주상절리에 온 듯한 친근감을 준다. 온나촌 빌리지에서 불과 2㎞ 내외다. 이른 새벽 이곳을 스타트로 오키나와 라이딩의 백미를 느낀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어느 곳이 더 좋다고 할 수도 있으나 오키나와에서 라이딩한다면 반드시 이곳은 달려 봐야만 하는 루트다. 반대쪽에서 내려오는 라이더들도 종종 마주친다. 가는 곳곳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서 굳이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면 이틀에 나누어 넉넉히 라이딩하는 것이 좋다. 온나촌을 출발하여 나고 시가지까지는 약 20㎞다. 왼쪽에 바다를 두고 쉬엄쉬엄 가다 보면 바다를 달린다는 묘미를 준다. 저멀리 부세나 해중공원(ブセナ海中公園) 타워가 보인다. 약 1시간 남짓 달려서 나고시로 들어선다. 나고시의 자전거 출발점은 나고시 버스터미널 앞이다. 어디를 가던 나고시 터미널로 오면 갈림길을 맞이할 수 있다. 이곳에서 라이딩할 수 있는 갈림길은 세 가지다. 쭉 직진하여 해도곶(邊戶岬)까지 다녀오는 왕복 110㎞, 왼쪽 해안도로를 따라 북부지역을 한 바퀴 도는 해안코스 약 50㎞, 왼쪽으로 접어들다가 산속을 향해서 다소 업힐(Uphill)을 각오하고 달리는 힐코스 약 45㎞로 나뉜다. 왼쪽 해안도로로 간다. 완만한 바닷길을 천천히 가다 보면 세소코섬에 다다른다. 나고시로부터 약 20㎞ 남짓이다. 약 400m 남짓 다리를 넘으면 세소코섬에 다다른다. 세소코는 딱히 눈에 띄는 조형물이 없다. 찾는 이가 적어 오히려 좋다. 한적한 바다 옆에 자전거를 누이고 앉으니 오히려 선잠이 들려 한다. 툭툭 털고 오키나와 최대 관광지 해양박물관인 츄라우미 수족관(沖繩美ら海水族館)으로 간다. 1975년 국제해양엑스포의 시설을 개조하여 만들었다는 츄라우미 수족관은 일본 최대의 수족관이다. 750종 2만여 마리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 대형상어와 돌고래쇼는 항상 인기짱이다. 그나저나 하늘에 높이 솟아오르는 돌고래는 30살이 넘었다는데 여전히 씩씩하다.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인증 샷을 찍은 후 인근의 돈가스로 유명한 맛집에 점심 차 들렀다. SNS의 유명세 탓인가 죄다 한국사람이다. 온라인이 무섭다. 앉아 있는 사람도 뒤따라 들어오는 사람도 한국인이다. 여섯 테이블의 자그마한 식당은 금세 한국어로 가득 찼다. 연세 있으신 일본인 주인은 그래도 꿋꿋하게 일본어로 서빙한다. 단출한 돈가스이지만 가격도 적절하고 맛있다. 라이딩 도중의 식사는 항상 급하다. 시간을 다투는 탓에 게눈 감추 듯 식사를 마쳤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속을 마다 않고 인근에 있는 후쿠기 가로수길을 향해 달린다. 후쿠기 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열대 상록수로 알려져 있다. 언뜻 보면 동백나무와도 닮았다. 비세마을에 1천여 그루 이상 온통 심겨진 후쿠기 나무길은 천천히 걸어도, 자전거를 타도 좋다. 사진 찍는 이들로 분잡하다. 하지만, 정작 가로수길보다는 마을 끝에 위치한 곶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나 이어지는 가로수길을 빙빙 돌다가 가버리지만 자전거로 끝 닿는 데까지 나가면 탁 트인 바다 위에 펼쳐진 곶을 맞이한다. 마치 제주도 용머리해안을 닮은 바닷속 바위 길을 조심스레 걸을 수도 있다. 평화와 자유로움이다. 다시 마을 어귀로 나오면 카메라 셔트를 눌러대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나키진성터'로 향한다. 여기서 약 17㎞이다. 당연히 류큐왕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성터다. 이곳 역시 유네스코유적지로 등재되어 있다. 류큐왕조와 인연이 닿아 있는 세 곳의 성터, 슈리성터((首里城跡), 카스렌성터(勝連城跡), 나키진성터는 전부 유네스코 유산이다. 성터의 특징답게 모두 높은 곳에 위치한다. 굳이 비유한다면 백제유적이 남아 있는 공주성이나 문경새재의 관문이 왕실 터와 어우러져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형국이다. 나키진성터로 가는 약 2㎞ 정도의 업힐은 뒷등에 땀이 잔뜩 맺히게 한다. 이제 북부지역의 또 다른 섬 '코우리섬'으로 향한다. 약 16㎞ 정도이다. 저 멀리서 딱 봐도 유명한 코우리 대교(古宇利大橋)가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 2㎞에 달하는 코우리 대교를 차로 휑하고 냅다 달린다. 자전거는 다르다. 짬짬이 쉬어가며 이곳저곳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다. 자전거만의 매력이다. 엄청난 역풍 속에 코우리 비치에 이른다. 저 멀리 해양타워가 보이지만 생략하고 코우리 대교가 잘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 계단에 앉았다. 봄날이라면 분명 사람들에 치여서 이렇게 여유를 부리지도 못하리라. 다리와 바다는 조화롭게 충분히 아름답다. 사랑하는 이라도 같이 한다면 분명 여기서 물장난도 치고 바다에 발 담그고 인근의 카페서 차도 한잔하고 유명한 새우버거도 한입 베어 물었으리라. 쓸데없는 잡념을 뒤로하고 나고시를 향해 페달을 옮긴다. 여기서 또 20㎞ 정도이다. 그런데 또 정말이지 멋진 섬이 길을 따라 나타난다. 야가지섬(屋我地島)을 지나 오지마섬이다. 이곳은 빨리 페달을 밟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진다. 오키나와 유명관광지와 견줄만하다. 작은 섬이라 자전거로 달려도 15분 남짓이면 쉽게 지날 수 있지만 아기자기함의 묘미가 숨어 있다. '오지마섬'은 작은 아름다움이다. ◆한 번쯤은 곱씹어보는 우리의 삶, 일본인의 삶 이제 북부지방 해안도로 라이딩도 서서히 마쳐간다. 시간에 쫓겨서 때론 유명지도 점만 툭툭 찍고 간다. 나고시 인근에 다다르자 시계가 벌써 오후 6시를 훌쩍 지났다. 겨울이라 어둠도 짙게 내려졌다. 나고 버스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구글 안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교차로에서 일본 생활자전거를 타고 있는 중년 일본 남성에게 다가가 방향을 물었다. 그는 잠시 쭈뼛대다가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다음 교차로 근처서 방향만 알려주고 가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5㎞ 이상 떨어진 나고 버스터미널까지 같이 갈 심산이다. 몇 번이고 괜찮다고 했지만 고독한 표정의 그는 자꾸만 '大丈夫'(괜찮아요)라고 하며 앞선다. 가다가 뜬금없이 자기 얘기를 한다. 도쿄서 이곳 오키나와로 왔다고. 아직 츄라우미 수족관을 못 가보았다고 하였다. 어땠냐고 묻는다. 부러운 듯 나를 쳐다본다. 그 속에 진한 일본인의 고독이 묻어난다. 그렇다. 그는 외롭고 누군가와 얘기가 하고 싶은 거였다. 일본을 자전거로 다니는 내내 '부유한 국가, 소박한 국민' '고독 속에 빠져 있는 일본인'을 자주 발견한다. 우리와 비교가 된다. 우리네는 속이야 어떠하던 모든 것이 흥청망청, 화려하고, 허세에 익숙하지만 일본인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모든 것이 꾀죄죄하다 싶을 정도로 소박하였다. 최소한의 음식들, 작은 차, 작은 집, 유행을 타지 않는 옷, 정해진 틀과 규칙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듯 보였다. 대부분의 차들이 소형이다. 도요타가 만들어 미국 땅에 팔고 있는 대형 SUV는 찾아볼 수가 없다. 무엇이 단적으로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으나 우리도 외적인 화려함과 과시욕을 버리고 내면의 세계로 향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5㎞나 같이 달려 나고 버스터미널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서는 그 중년 남성의 외로운 어깨가 유난히 마음을 짠하게 하였다. 이제 추억을 물씬 남긴 북부 지역 라이딩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온나로 향해야 한다. 120번 버스에 자전거 앞뒤바퀴를 빼고 올랐다. 대중교통이라 하지만 결코 저렴하지 않다. 약 30㎞ 떨어진 숙소 인근까지 가는데 1천엔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였다. 오늘은 좁은 욕탕이지만 더운물을 잔뜩 받아놓고 찜질을 할 작정이다. 내일 오키나와 센츄리런 160㎞를 대비하려면 컨디션 조절이 필수적이다. ※오키나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나키진성터 자키미성터(座喜味城跡) 카스렌성터(勝連城跡) 나카구스쿠성터(中城城跡) 슈리성터(首里城跡) 소노한우타키이시몬(園比屋武御嶽石門) 타마우돈(玉陵) 시키나엔(識名園) 세이화우타키

2018-02-10 00:05:00

교복 나눔 장터 자료 사진. 매일신문DB

주말 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9~11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신학기 앞두고 교복 나눔 행사 릴레이 당장 설 명절도 준비해야하지만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3월 신학기 교복과 참고서 마련에도 신경써야 할 시기다. 입학을 하거나, 훌쩍 성장해 입던 교복이 작아져버린 자녀를 위해서다. 마침 대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달 중 교복 나눔 행사 릴레이를 이어나간다. 각 지자체 소재 중'고교의 교복을 비롯해 참고서 등 관련 물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이번 주의 경우 서구와 수성구에서 행사가 열린다. 서구 '사랑의 대물림 교복 나눔 장터'가 10일 오전 10시~오후 3시 서구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053)663-2513. 수성구 '사랑의 교복 참고서 나눔운동'은 10일 오전 10시~오후 5시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053)666-2592. 이어 오는 23일에는 남구(남구청 드림피아홀)와 중구(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24일에는 동구(동구청 대회의실), 북구(북구청 민방위교육장), 달서구(달서구청 충무관)에서 교복 나눔 행사가 열린다. ◆대구경북 겨울나들이 ▷설맞이 우수농산물 직거래 장터=대구 두류공원 관리사무소 주변/2월 10, 11일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농'축'특산물 할인 판매. (2월 12~14일은 동대구역 앞 광장에서) ▷봄의 절기 이야기=대구기상과학관/2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모두 6차례, 1회당 40분 소요, 회차별 20명(6세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까지) 모집, 시작 30분 전부터 현장접수 가능 ▷평창아 과학이랑 놀자=국립대구과학관/~2월 25일 ▷이월드 별빛축제=달서구 이월드/~2월 28일 ▷83타워 아이스링크=이월드 83타워 2층/상시운영. 주중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 9시까지). 퇴장시 재입장 불가. ▷국립대구과학관 얼음썰매장=국립대구과학관 과학놀이터 앞 사이언스광장/~2월 28일. 700㎡ 규모. 최대 250명 수용.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45분. 썰매 대여료 2천원, 보호자 입장료 1천원. ▷암산유원지 스케이트장=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2월. 대여료 스케이트화 1만원, 썰매 5천원, 날갈이 2천원 ▷경주월드 눈썰매장=경북 경주시 보문로 544 경주월드 내/~2월말. 운영시간 오전 5시50분~오후 6시. 경주월드 입장료(2만원) 및 눈썰매장 입장료(대인 1만원) 별도 지불. 경주월드 자유이용권 소지자 무료. ▷금오랜드 눈썰매장=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34/매년 12월~2월.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대인 8천원, 소인 8천원. 별도 아이스링크 있음. ▷힐크레스트 눈썰매장=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3 허브힐즈 내/겨울시즌 무료 개방. 음식물 반입 금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 오후 7시까지). ▷상주 경천대 눈썰매장=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3-2번지 경천대랜드 내/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요금 어른 8천원, 아이 7천원.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대구경북 주요 온천 ▷소백산풍기온천 리조트=경북 영주시 풍기읍. 목욕탕, 바데풀, 아쿠아플레이, 워터슬라이드, 주차장, 숙박시설 등. 기본 목욕 요금은 어른 기준 8천원. ▷덕구온천=경북 울진군. 울진 응봉산 동쪽 자락에 위치. 스파월드 등 스파시설과 리조트 객실에 온천수 공급. ▷백암온천=경북 울진군. 백암온천 부근 주요 숙박시설은 원탕고려호텔, 백암한화리조트, 호텔백암스프링스 등. ▷문경종합온천=경북 문경시. 중탄산 온천수와 알칼리성 온천수. 일반 7천원, 30인 이상 단체 6천원, 소인 5천원. ▷안동학가산온천=경북 안동시. 지하암반 700m에서 용출되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형 온천.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어른 기준 5천원. ▷청도원탕·용암온천호텔=경북 청도군 화양읍. 지하 1천8m 암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연광천온천수. ▷용암웰빙스파=경북 경산시 압량면 금구리. 바데풀·약초탕·숙박시설 등. 일반 주중 9천원, 주말 1만원. ▷경산스파월드=경북 경산시. 입욕비 6천원. 사계절 눈썰매장과 실내수영장·펜션 등. ▷포항 대보해수탕=경북 포항시. ▷경주조선온천호텔=경북 경주시. ▷금오산온천=경북 구미시. ▷김천온천관광단지=경북 김천시. ▷사일온천=경북 영천시 서산동. ◆대구경북 전시 ▷이용석 : 정원-꿈=갤러리H /~2월 13일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3월 18일 ▷이강소: BECOMING=우손갤러리/~2월 23일 ▷케어스틴 세츠·베티나 바이스 : 마법 정원의 파편들=갤러리분도/~2월 10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은하철도 999'발표 40주년 기념 전시회=수성아트피아 전시실/~2월 11일. 입장료 성인 1만원, 청소년 8천원,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5천원. ▷'근대건축 선(線)을 논(論)하다' 전=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3월 4일 ▷아트컬렉션 전=이영갤러리/~2월 25일. 고 강우문, 김현정, 김병수, 류제비, 류채민, 박정숙, 손만식, 송해용, 이광택, 이경미, 이목을, 이준기, 윤인수, 에리, 한창현 작가 참여. ▷김명범 작가 개인전=리안갤러리/~2월 27일 ▷ '2018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번째 전시 홍정욱 작가 'nor'=봉산문화회관/~3월 18일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이명호 작가 사진전=롯데백화점 대구점 갤러리/~2월 19일 ▷'동심을 그리는 작가' 박소령 초대전=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갤러리/~3월 14일 ▷Media Ecstasy 展=경북대학교미술관/~2월 9일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경계 없는 유희전=범어도서관 갤러리 Ars'S/~2월 11일 ▷왕현민 개인전=보데 갤러리/~2월 10일 ▷신라왕궁, 월성=국립경주박물관/~2월 25일 ▷SPACE STUDY : 김종성 건축의 미학=경주 우양미술관/~3월 25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대구 공연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콘서트] 이즈뮤직페스티벌/2월 10일, 전석 1만원, 학생 5천원 ▷수성아트피아 무학홀=[클래식]스텝 바이 스텝/2월 11일 ▷아트팩토리 청춘=[콘서트]가능동 밴드 전국 여행 콘서트/ 2월 10일 ▷대구 신세계백화점 8층 문화홀=[가족/아동]혹부리 영감과 도깨비/2월 10~11일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연극]설 특별기획 老마당극/2월 10~11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문화홀=[가족/아동]백설공주 - 대구/2월 10~11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콘서트]2018 김광석 다시부르기 - 대구/2월 10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콘서트]공기남녀 4주년 기념 전국투어 소극장 콘서트 - 끌림 in 대구/2월 10일 ▷대구콘서트하우스=[클래식]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시리즈 : 제441회 정기연주회/2월 9일, 초등학생 이상 ▷여우별아트홀=[연극]나의 PS 파트너/~3월 4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연극]셜록홈즈/~2월 11일 ▷송죽씨어터=[연극]극적인 하룻밤/~2월 18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아트벙커=[연극]그녀가 산다/~2월 14일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신데렐라를 도와줘/~2월 28일 ◆경북 공연 ▷경주서라벌문화회관=[가족/아동]겨울왕국/2월 11일 ▷구미강동문화복지회관 천생아트홀=[콘서트]새해 행복공연 '웃찾사'/2월 10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콘서트] 이은미 2018 라이브투어/2월 10일 ▷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가족/아동]금도끼 은도끼/~3월 4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주말 대구경북 5일장 ▷2월 10일(토)=대구시 현풍장, 포항시 오천장, 경주시 양북장/건천장, 김천시 황금장, 안동시 길안장/임동장/은혜장/신평장, 구미시 장천장, 문경시 농암장, 경산시 경산장, 군위군 의흥장, 의성군 단촌장, 청송군 도평장, 영덕군 영해장, 청도군 화양장. ▷2월 11일(일)=포항시 기계장/청하장, 경주시 서면장, 안동시 운산장, 영주시 소천장, 상주시 함창장/공성장, 의성군 금성장/안계장, 청도군 풍각장/동곡장.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강원도 나들이 ▷대관령 눈꽃축제 2018=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2월 22일 ▷평창 송어축제=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경강로 3562/~2월 25일 ▷평창 대관령눈꽃축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2/~2월 25일 ▷강릉세계겨울커피축제 재즈 프레소 2018=강원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안목해변 일대/~2월 25일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3월 18일 ▷붉은 대게 속초 2018=강원도 속초시 해오름로 186-2/~2월 11일 ▷원주 윈터 댄싱카니발 2018=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331 치악체육관, 치악체육관 옆 야외돔공연장, 치악예술관 등/2월 10~18일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서울 디저트페어-초코&딸기전 2018=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27 양재 aT 센터 2층/2월 10~11일 ▷평창문화올림픽 한식문화행사 '잔치: 맛과 멋으로 따스함을 나누다' 2018=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13길 45 청와대 사랑채/~4월 29일 ▷제주 노리매 매화축제=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중산간서로 2260-15/~3월 4일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2월 28일, 매일 운영, 금'토요일만 야간개장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연중 내내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길 214/~2월 11일 ▷해운대라꼬 빛축제=부산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해수욕장 등/~2월 18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파주 송어 축제=광탄레저타운/~2월 18일 ▷칠갑산얼음분수축제=청양 알프스마을 축제장 일원/~2월 18일 ▷가평자라섬씽씽축제=자라섬 가평천 일대/~2월 18일 ▷칠갑산얼음분수축제=청양 알프스마을 축제장 일원/~2월 18일

2018-02-08 14:03:26

잉카문명의 지혜와 영혼이 살아 숨 쉬는 마추픽추에 페루의 라마가 신비로움을 더하며 공중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설렘과 신비의 대륙 남미를 가다] ④ 잉카문명의 최고 걸작

베일에 싸인 잉카문명의 성지 험준한 산행, 네 발로 오른 정상 파노라마 풍경에 탄성 절로 종교성지, 비밀요새 등 추측 무성 정교한 석공기술로 수로까지 건설 성스러운 분위기에 지난 삶 성찰 ◆잉카의 신비 마추픽추(Machu Picchu) 남미를 그림책으로 표현한다면 표지 장식은 단연코 마추픽추다. '신(新)세계 7대 불가사의'인 마추픽추는 잉카문명의 최고 걸작이기 때문이다. 땅에서는 한눈에 가늠할 수 없지만, 하늘에서 보면 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마추픽추를 '공중도시'라고 부른다. 칠흑같이 어두운 이른 새벽에 일어나 경건한 마음으로 신비스러운 공중도시를 찾아 길을 나섰다. 많은 여행객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이른 새벽인데도 길게 줄을 서 있다. 미니버스를 타고 경사가 가파르고 굽이진 우루밤바 계곡을 한참 올라갔다. 산 위 주차장에 도착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우루밤바 강이 기다란 물줄기가 되어 소리 없이 흐르고 있다. 운해로 덮여 겹겹이 싸인 산들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새들도 접근하기 힘든 안데스산맥 꼭대기에 인류가 만들어낸 찬란한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몇백 년의 세월을 견뎌낸 돌들은 면도칼 하나 비집고 들어갈 틈 없이 정교하게 맞닿아 있다. 잉카인들의 정교한 건축술에 놀라움을 자아내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주위를 빙 둘러 높이 솟은 기암절벽들과 무성한 숲들은 공중도시의 고독과 신비를 더욱 절절하게 느끼게 했다. 고대 잉카제국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잃어버린 태양의 도시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인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에 의해 발견될 때까지 꼭꼭 숨겨져 있었다. 문명의 패망과 저항이 고스란히 서린, 해발 2,400m 안데스 밀림 속 바위산에 남아 있는 공중도시 마추픽추는 그렇게 내 가슴에 안겼다.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조화를 이룬 천상의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졌다. 잉카인들의 종교적 성지, 고산지대의 비밀요새, 버려진 공중도시 등 추측만이 난무할 뿐 마추픽추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여행자들은 영혼의 울림을 주는 이곳에서 자신과의 내밀한 대화를 나누며 과거와 현실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을 느낀다. 위대했던 잉카문명의 유적지답게 마추픽추에는 잉카인들이 살았던 주택과 계단식 경작지 등 신비로운 문명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안데스 산맥의 장엄한 경관과 우루밤바 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위치는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공중도시에 서 있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하늘 가까이에 세워진 잉카 도시에서는 어떤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든 모두가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지게 나온다. 공중도시는 산 위에 3m 높이의 계단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40개의 계단 대지 면적을 모두 합하면 13㎢에 달한다. 잉카인들은 여기에 200호가량의 돌집들을 지어 살았다. 안데스산 봉우리에 돌의 도시를 건설했다는 것 자체가 지금도 풀리지 않는 불가사의이다. '나이 든 봉우리'인 마추픽추를 내려다보는 해발 2,682m의 와이나픽추(Wayna Picchu)는 '젊은 봉우리'답게 타협 없이 뾰족하다. 여행객들은 네 발로 오를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산이 높고 험하기로 유명한 해발 3,082m의 몬타냐 마추픽추(Montana Machupicchu)를 오르기로 했다. 가끔은 기어오르고, 때론 절벽에 몸서리치면서 2시간 정도 산행을 했다. 와이나픽추에서 내려다본 마추픽추가 '단 렌즈'로 본 풍경이라면, 몬타냐 마추픽추에서는 '광각 렌즈'로 보는 것처럼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몬타냐에서 내려다본 마추픽추는 최고의 예술작품이었다. 우르밤바 강이 마추픽추를 휘감고, 와이나픽추를 배경으로 한 마추픽추가 구름 커튼에 가렸다가 걷힌다. 구름 속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마추픽추에 여행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감동의 탄성을 지르며 넋을 놓게 된다. 물결 치는 안데스산맥의 능선과 그 속의 오래된 공중도시, 압도된 석축의 담장, 깊은 계곡의 원시림과 하얀 구름 사이로 마법 같은 안개가 산등성이를 따라 일렁이며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한다. ◆풀리지 않는 비밀의 공중도시 마추픽추 마추픽추 유적은 몇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신성한 광장과 세 창문의 신전, 콘도르 신전, 태양의 신전, 귀족 거주지, 농경지역과 서민 거주지, 수로, 해시계 인티와타나 등이 볼거리이다. 계단식 농경지, 해시계 등 고대 잉카인들의 지혜를 엿보는 것도 놀라운 경험이다. 고산지대의 절경까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울림을 선사한다. 먼저 간 곳은 망지기의 집이다. 망지기의 집에서 바라보는 마추픽추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페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동물 라마도 쉽게 만나게 된다. 태양의 신전은 커다란 자연석 위에 둥근 형태로 쌓아 올린 구조물이다. 건물 위쪽의 창에서 들어오는 태양빛을 관찰하여 계절의 변화를 읽어, 농경에 적용시켰다고 한다. 잉카의 새해인 6월 21일이면 태양빛이 창문에 들어온다고 한다. 콘도르 신전은 바닥에는 머리와 부리가 있고, 이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활짝 펼친듯한 날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밑으로 좁은 통로가 있고 돌 의자가 있는데 이곳에서 희생 의식이 치러졌던 장소로 추측된다고 한다. 신전 뒤로는 미라가 발견된 동굴이 있고 죄수를 가둬 놓은 공간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잉카인들은 정교하게 돌 틈을 깎아 도시 전체로 물을 흐르게 하여 자유롭게 물을 사용하였는데 그 기술은 현대에서도 감탄할 만한 발달된 수로시설이라고 한다. 세 창문 신전은 하지나 동지에 창문을 통해 정확히 태양빛이 들어차서 이것을 보고 천문대 기능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수t이나 되는 커다란 돌을 다듬고 정확하게 쌓아올린 축성술이 참으로 경이롭다. 자연석을 용도에 따라 정밀하게 가공해 성벽을 쌓고 건물을 세우고 식량을 해결하고자 산비탈에 계단식으로 논밭을 만든 후 관개시설까지 갖춘 마추픽추는 신비 그 자체라고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 잉카 제국의 마지막을 함께한 곳이자, 오랜 세월 세속과 격리된 신비로운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추픽추! 도로는 만들었지만 바퀴는 사용하지 않았고, 정교한 석축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치를 몰랐으며, 금과 은을 제련했지만 철은 몰랐던 사람들, 죽은 이를 기리는 제문은 읊었지만 문자가 없었던 잉카문명은 어느 순간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지만 잉카의 혼이 고고하게 서려 있음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마추픽추 돌길을 걸으며 잉카인들의 비밀을 간직한 듯한 돌담 아래에 앉아서 살아온 시간을 되짚어 보고 미래의 꿈을 펼쳐보았다. 주변을 감도는 성스러운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더니 빛 하나가 반짝하고 커졌다. 옛 잉카인들이 마소처럼 족쇄를 차고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올라왔을 산등성이가 붉게 물든다. 사라진 잉카인들도 이 노을 속에서 고된 하루를 마치고 잠이 들었겠지. 이제 나도 여행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가서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에 감사하며, 내 마음속 꼭대기에 아무도 모르는 채 남아 있는 태양의 도시 마추픽추 같은 영토를 가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ymahn1102@hanmail.net

2018-02-08 00:05:04

굴 구이는 국내 미식가들뿐만 아니라 입맛이 까다로운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아 겨울이면 천북 굴 단지를 찾는 외국인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충남 보령 천북 굴 구이

'타다닥~ 타다닥~.' 빨갛게 달아오른 석쇠 위에 올려진 굴 굽는 소리다. 충남 보령의 천북 굴 단지는 매서운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 연인, 동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석쇠 위에 굴을 구우며 겨울의 낭만과 맛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천북 굴 구이는 눈이 내리고 날씨가 추울수록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엄동설한에 굴 맛을 보려는 전국의 미식가와 천수만의 아름다운 겨울 정취를 느끼려는 여행객들이 너도나도 찾으면서 천수만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서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천수만 서쪽 하늘의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굴을 굽는 모습은 정겹기만 하다. ◆11월부터 봄이 오는 3월까지 제철 천북 굴은 천수만의 넓은 갯벌과 서해의 명산 오서산에서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 충분한 일조량 등 최적의 환경에서 3, 4년 동안 자라 맛과 영양에서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천북 굴은 남해안 굴에 비해 조금 작고 둥글둥글하지만 맛은 좋다. 천북 굴 구이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봄이 오는 3월까지가 제철이다. 추운 겨울 아낙네들이 밖에서 일을 하다 춥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모닥불에 굴을 던져 구워 먹던 것이 지금의 굴 구이가 됐으며, 그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겨울철 별미가 됐다. 전국 어딜 가나 '원조 천북 굴 구이'라고 간판을 걸고 영업할 정도로 천북 굴 구이는 겨울철 먹거리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석쇠 위에 굽는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할 만큼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 겨울철 체력 회복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빈혈과 간장병 환자에게도 좋아 웰빙 음식으로 큰 사랑을 독차지한다. 특히 천북 굴은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에서 햇볕과 바람, 물 등 자연 그대로의 서식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굴의 제맛을 낼 수 있다.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력이 뛰어나다. 굴 구이의 맛은 국내 미식가들뿐만 아니라 입맛이 까다로운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아 겨울이면 천북 굴 단지를 찾는 외국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굴 한 광주리를 불에 올려놓고 먹다 보면 어느새 광주리는 텅 비고 만다. 광주리가 비면 싱싱한 소라, 바지락, 맛조개, 가리비, 홍합 등이 채워져 같이 구워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별한 맛을 원하는 미식가들은 돼지고기 삼겹살을 준비하면 된다. 삼겹살에서 흐르는 기름에 깐 생굴을 함께 구워먹는 맛도 일품이기 때문이다. 굴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도 겨울철 잃어버린 입맛을 사로잡는다. 굴 향기가 가득한 굴국수와 굴밥, 굴로 만든 탕수육, 굴과 돼지고기가 조화를 이룬 굴보쌈, 굴회, 굴전 등 굴을 이용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또 아낙네들이 정성스럽게 깐 생굴에 바로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어리굴젓은 밥상에 올려져 온 가족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밑반찬으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자연산 광어나 농어, 우럭, 낙지 등 연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자연산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행운도 만날 수 있다. 더욱이 겨울철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 굴 한 광주리를 구워 먹는 데 3만원, 한 가족이 굴 구이와 굴밥 등 한 끼 식사를 해결해도 6만~7만원이면 충분하다. ◆장은리 굴 단지 굴 구이집 90여 곳 보령시와 홍성군을 잇는 홍보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한 장은리 굴 단지에는 허름한 굴 구이집 9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올 10월이면 굴 특화단지 조성으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영업을 하게 된다. 천북 장은리는 굴 특화단지 지정으로 국'도비 117억원 등 모두 238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3만1천653㎡가 재개발돼 유통 및 가공시설, 도로'하수도 처리시설,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완벽히 갖추게 된다. 천북 굴 단지는 겨울철 20여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지만, 수십 년간 상인들이 국'공유지의 불법 가설 건축물에서 영업해 왔다. 새로 단지가 조성되면 현대화된 건물에서 합법적으로 영업이 가능해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굴 구이를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12월이면 축제를 연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장은리 굴 단지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발길을 돌려야 할 정도이다. 또 천북지역은 전국 최대의 양돈농가 밀집 지역으로 축제 기간에는 양돈농가에서 관광객들에게 푸짐한 돼지고기와 굴을 제공하는 것도 큰 자랑이다. 주변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아름다운 천수만의 경관을 조망하는 천수만지구 농어촌 테마공원은 장은리 굴 단지 주차장에 굴을 비롯한 6개 테마를 주제로 조성됐다. '굴향나루' 메인 테마공원을 비롯해 해안가에는 '소망나루' 전망대(190㎡), '파랑나루' 해변조망광장(202㎡), '너울나루' 해변휴게쉼터(2천527㎡)와 1.2㎞ '해나루길' 해변 트레킹 코스가 조성됐다. 특히 굴향나루 메인 테마공원에는 굴 단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탐방객 안내소와 이벤트 광장 등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봉화산 등산로 정상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천수만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또 해나루길 해변 트레킹 코스는 기존 임도와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해 바다를 보면서 트레킹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천수만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천북 굴 단지부터 홍성 남당항까지 이어진 홍보방조제를 지나 서해안 최대의 서산 AB지구 방조제까지 이어진 방조제 길은 천수만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최고의 코스다. 남당항에서는 겨울철이면 새조개를 맛볼 수 있는 새조개 축제가 열려 천북 굴도 맛보고 남당리 새조개도 맛볼 수 있다. 인근 오천항은 조선시대 서해안 해안 방어를 책임지던 충청수영이 있던 곳이다. 우리나라 키조개 70%가 이곳에서 생산되며 싱싱한 키조개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와 보령8미의 오천 간재미 무침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충청수영 대표 시설인 영보정(永保亭)은 다산 정약용이 "세상에서 호수'바위'정자'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을 으뜸으로 꼽는다"고 했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또 상사봉에는 충청수영 해안경관전망대가 있어 이곳에서는 원산도, 삽시도 등 보령의 도서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청수영, 오천항, 천수만, 보령호, 미인도를 볼 수 있다.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꼭 들러볼 장소이다. 이와 함께 천주교 순교성지 갈매못 성지와 전기의 생산에서 이용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보령 화력에너지 월드도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에게는 체험학습의 장소로도 제격이다.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은 겨울의 낭만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대천해수욕장의 짚트랙과 레일바이크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2018-02-08 00:05:04

차탄시의 핫플레이스는 저무는 노을이 기가 막힌 선셋비치와 아메리칸빌리지(사진)다. 오키나와 관광청 제공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⑤오키나와(나하∼차탄)

◆오키나와 매력의 시작. 남부일주 60㎞ 오키나와 자전거투어의 출발은 나하(那覇)공항이다. 왼쪽으로 향한다. 국내선 청사 쪽으로 빠져나와 '평화기념공원'(平和祈念公園) 표지판 방향을 보고 달린다. 잠시 후 시내 도로를 벗어나면 금세 한적한 해안 바닷길로 접어든다. 첫 기착지로 향한다. 약 4㎞ 정도 달리면 '세나가섬'(瀬長島)이라는 작은 섬의 표지판을 만난다. 접어드는 입구가 허접하여 지나칠 수도 있으나 작은 다리를 건너 약 2㎞ 정도 달리면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모르긴 하되 산토리니를 벤치마킹하였음이 틀림없다. 언덕 위로 온통 새하얀 건물 일색이다. 카페와 여러 종류의 앙증맞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맞은편 넓디넓은 해안선이 시원스레 시야를 사로잡는다. 마침 공항과 가까워 뜨고 내리는 비행기와 바다가 조화를 이룬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다. 아쉽게도 비가 흩날리고 강풍이 불어 마음을 재촉하게 했으나 꼭 다시 오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한 세나가였다. 멋진 카페에서 차 한잔한다면 그리스신화를 상상하게 되리라. 곧장 이어서 섬을 가로지르는 큰 다리를 건너면 다이와그룹(Daiwa)에서 운영하는 오키나와 최대의 아울렛 매장 '아시비나'(ASHIBINNA)가 길옆이다. 바람 탓에 언 몸을 녹이고자 커피나 한잔할 목적으로 둘러보는데 구매욕을 자극한다. 자전거 여행의 단점은 아무리 좋은 것을 보아도 절대로 사면 안 된다.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에 무게를 더하는 일은 극구 피해야 할 일이다. 차로 왔더라면 분명 쓸어 담았을 욕구를 뒤로하고 흩뿌리는 빗속을 계속 달린다. ◆2만 명의 젊음이 잠들어 있는 평화기념공원 2차대전의 상흔이 깊게 남아 있는 오키나와는 유난히 '평화'를 강조한다. 미군과의 태평양전쟁에서 약 15만 명 이상의 젊은이가 희생되었다 한다. '평화기념공원'이 약 17㎞ 정도 남았다.  기념공원의 규모가 만만찮다. 공원 초입에 눈을 사로잡는 기념탑이 우뚝 서 있다. '한국인 전쟁위령탑'이다. 징용으로 끌려와 전장에서 희생된 2만 명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탑이다. 노산 이은상 선생이 쓴 시비가 1975년 세워졌다. 숙연하게 고개를 숙였다. 평화기념공원에는 전쟁에서 사라진 수만 명의 이름을 국적별로 새겨두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잠시 멈췄던 세찬 비가 바람과 함께 또 다가온다. 몇 겹의 옷과 방수옷을 입었음에도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섬 지형답게 계속해서 업다운이 이어진다. 류큐 왕조 탄생의 신비함을 간직한다는 '세이화우타키'로 간다. 오키나와인들의 탄생 신화지이다. 밀림지대 같은 길을 지나면 신비한 바위가 삼각 모양으로 나타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둘러보는 데 약 30~40분 소요된다. 그곳에서 약 10분 떨어진 곳에 절경을 뽐내는 치넨곶이 있다. 많은 이들이 그냥 지나치는데 후회할 일이다. 벌써 시간이 오후 3시를 가리킨다. 오키나와 월드는 입구에서 인증 샷만 남기고 냅다 나하시로 달린다. 여기서 약 18㎞이다. 다행히 평지라 속도를 내는 데는 무리가 없다. 나하시에서 둘러볼 곳은 '국제거리'와 '슈리성'이다. 슈리성 역시 예전 류큐 왕조가 지배하던 시절의 왕실 터다. 대부분의 성(城)이 그러하듯 약 2㎞ 정도 계속 오르막에 위치한다. 슈리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키나와는 작은 섬임에도 불구하고 7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딱히 그럴 만한가 의문이 가는 곳도 몇몇 있다. 슈리성을 보면서 경주 불국사에 비할 바는 못된다고 느꼈다. 대구도 작년 유네스코 기록유산,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되어 유네스코에 이름을 올렸는데 오키나와는 규모에 비해 유네스코 유산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 어느덧 해가 어둑해진다. 나하시 최대의 번화가 '국제거리'로 간다. 약 1㎞에 걸쳐 수백 개의 가게와 시장 등 볼거리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공공건물에 인접해 있다. 동성로에 비할 바는 못된다. 이제 숙소가 있는 차탄시로 가야 한다. 120번 시내버스에 슬쩍 눈치 보며 자전거를 싣는다. 정보 부족으로 나하시에 숙소를 잡지 못한 것은 명백한 실수다. 나하시와 남부 일주 코스는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바다의 경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찬찬히 보려면 하루가 부족하다. ◆오키나와 중부지역 라이딩 80㎞ 차탄시의 핫플레이스는 저무는 노을이 기가 막힌 선셋비치와 아메리칸 빌리지다. 차탄에서 우루마시를 거쳐 이케이섬 쪽으로 가는 길은 지루한 업다운과 도심지를 관통해야 한다. 숨을 몇 번이나 몰아쉴 즈음이면 이케이섬에 도착한다. 이케이섬에 가는 길은 3개의 긴 바다 위에 건설된 해중다리를 건너야 한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가장 가까운 헨자섬, 미야기섬을 거쳐 이케이섬에 들어선다. 섬의 모든 시야가 한 번에 보이는 곳에 소금 카페가 위치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경치를 보고, 유명한 소금 쇼핑도 가능하다. 겨울철 자전거로 해중도로를 달리는 일은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니다.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맞바람과 바람 속에 실려오는 빗방울에 옆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다. 분명 봄이 되면 완연히 다른 감흥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시원한 야자수가 뻗어 있는 해중다리를 달리는 일은 최고의 경험이다. 여기서 오키나와시를 거쳐 다시 만좌모가 위치한 온나촌으로 향한다. 이케이섬을 다녀오는 일은 즐겁지만 별도로 하루를 더 잡아야 해 일정을 짤 때 고민되는 부분이다. ※오키나와 맛집 추천 1) 야자에몽(やざえもん, 스시) 참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스시집으로 저렴한 가격의 스시부터 참치가 들어간 고급 스시까지 맛볼 수 있다. 2) 유난기(Yunangi, ゆうなんぎい, 일본 정식집) 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맛집으로 오키나와 전통식단을 맛볼 수 있다. 세트별로 가격 차이가 좀 있는 편이지만 2명 이상 갈 경우, 세트 메뉴 한 개를 시키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인기가 많기 때문에 예약은 반드시 하고 가야 한다. ▶차탄 맛집 1)하마야 소바 (浜屋そば, 소바) 담백한 맛의 오키나와 전통 소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이 600엔 정도로 매우 저렴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집이다. 2)Bella Napoli (ベラ ナポリ, 미국 음식점) 차탄 근처에 있는 미군부대 때문에 미국 음식점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피자, 튀김요리, 샐러드 위주의 요리들이고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3)구르메 스시 (グルメ迴轉壽司, 스시) 아메리칸 빌리지 바로 앞에 있는 스시집이다.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한 스시집이며 저렴한 스시부터 고급 스시까지 모두 맛볼 수 있다.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도 쉽다. 4)스테이크 하우스 포시즌 (ステーキハウス四季, 철판요리) 아메리칸 빌리지 초입에 위치한 철판요리 전문점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테이블마다 전담 요리사가 직접 멋진 퍼포먼스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나고 맛집 1)카이로 식당(海路食堂, 일본 분식집)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져 있다. 수족관을 구경하기 전에 간편하게 식사하기 편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소바와 카레가 주 메뉴이며 한국인이라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다. 2)오토야 (大戸屋, 일본 정식집) 나고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음식점. 길을 가다가 우연하게 발견했다. 저렴한 가격과 담백한 맛으로 굉장히 기억에 남는 음식점이다. 3명이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3천엔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메뉴 가짓수가 많아 여러 명이 가면 좋을 듯하다. 3)쉬림프웨건(Shrimp Wagon, 새우요리전문) 고우리 대교의 대표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인기 있다. 쉬림프웨건은 우리나라의 푸드트럭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새우를 주제로 한 메뉴와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간단히 요기하기에 좋다.

2018-02-03 00:05:00

가수 이소라(왼쪽)가 3일(토)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가수 김정민 2일(금)과 3일 이틀에 걸쳐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매일신문DB

주말 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2~4일)

※일부 행사는 주최 측 사정으로 취소될 수 있습니다. ◆명불허전 뮤지션 이소라'김정민 대구 콘서트 이소라와 김정민이 이번 주 대구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소라는 3일(토)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이소라 콘서트-대구'를, 김정민은 2일(금)과 3일 이틀에 걸쳐 중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2018 김정민콘서트-RE:START'를 연다. 이소라는 지난해 JTBC '비긴어게인'에 출연, 유희열'윤도현과 함께 유럽을 누비면서 버스킹 공연을 선보여 인지도를 더욱 쌓았다. 이어 최근에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더욱 가깝게 교감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2016년 11월 내놓은 9집 이후 멈춘 새 작품에 대한 갈증도 잠시나마 해소시켜줄 것이다. '슬픈 언약식'으로 유명한 원조 록 발라더 김정민은 이틀간 대구의 팬들과 만난다. 콘서트명 '리스타트'는 뮤지션으로써 다시 힘찬 행보를 펼치겠다는 김정민의 선언이다. 또한 2년 3개월만인 지난 1월 18일 발표한 새 싱글 앨범도 가리킨다. 이번 콘서트에서 김정민은 새 싱글 앨범 타이틀곡 '살고 싶다'를 포함해 자신의 대표곡인 '슬픈 언약식' '애인' '무한지애'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겨울나들이 ▷평창아 과학이랑 놀자=국립대구과학관/~2월 25일 ▷이월드 별빛축제=달서구 이월드/~2월 28일 ▷83타워 아이스링크=이월드 83타워 2층/상시운영. 주중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 9시까지). 퇴장시 재입장 불가. ▷국립대구과학관 얼음썰매장=국립대구과학관 과학놀이터 앞 사이언스광장/~2월 28일. 700㎡ 규모. 최대 250명 수용.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45분. 썰매 대여료 2천원, 보호자 입장료 1천원. ▷암산유원지 스케이트장=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2월. 대여료 스케이트화 1만원, 썰매 5천원, 날갈이 2천원 ▷포항 야외스케이트장 및 썰매장=포항 종합운동장 내 시민볼링장 뒤편 주차장 부지/~2월 5일. 300명 동시 수용(1천500㎡ 규모). 휴게소,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주말 및 공휴일 오후 10시까지). 요금 2천원. ▷경주월드 눈썰매장=경북 경주시 보문로 544 경주월드 내/~2월말. 운영시간 오전 5시50분~오후 6시. 경주월드 입장료(2만원) 및 눈썰매장 입장료(대인 1만원) 별도 지불. 경주월드 자유이용권 소지자 무료. ▷금오랜드 눈썰매장=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34/매년 12월~2월.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대인 8천원, 소인 8천원. 별도 아이스링크 있음. ▷힐크레스트 눈썰매장=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1003 허브힐즈 내/겨울시즌 무료 개방. 음식물 반입 금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 오후 7시까지). ▷상주 경천대 눈썰매장=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3-2번지 경천대랜드 내/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요금 어른 8천원, 아이 7천원. ▷청도 프로방스 '산타마을 크리스마스빛축제'=청도 프로방스포토랜드/~3월 31일 ▷봉화 분천역 산타클로스 마을=경북나드리열차 운영(매주 토 '일요일 1회 동대구역과 분천역 왕복. 승객 정원 193명) ▷포항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353 /연구센터, 홍보관, 해양관 등과 각종 체험시설. 동해바다 한눈에 조망하는 카페.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문경 오미자 테마터널=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103-1/오미자 터널은 평균 온도 14~17도. 트릭아트, 이벤트홀, 카페, 와인바 등. 연중 무휴. 동절기에는(11~2월)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운영. ◆대구경북 주요 온천 ▷소백산풍기온천 리조트=경북 영주시 풍기읍. 목욕탕, 바데풀, 아쿠아플레이, 워터슬라이드, 주차장, 숙박시설 등. 기본 목욕 요금은 어른 기준 8천원. ▷덕구온천=경북 울진군. 울진 응봉산 동쪽 자락에 위치. 스파월드 등 스파시설과 리조트 객실에 온천수 공급. ▷백암온천=경북 울진군. 백암온천 부근 주요 숙박시설은 원탕고려호텔, 백암한화리조트, 호텔백암스프링스 등. ▷문경종합온천=경북 문경시. 중탄산 온천수와 알칼리성 온천수. 일반 7천원, 30인 이상 단체 6천원, 소인 5천원. ▷안동학가산온천=경북 안동시. 지하암반 700m에서 용출되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형 온천.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어른 기준 5천원. ▷청도원탕·용암온천호텔=경북 청도군 화양읍. 지하 1천8m 암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연광천온천수. ▷용암웰빙스파=경북 경산시 압량면 금구리. 바데풀·약초탕·숙박시설 등. 일반 주중 9천원, 주말 1만원. ▷경산스파월드=경북 경산시. 입욕비 6천원. 사계절 눈썰매장과 실내수영장·펜션 등. ▷포항 대보해수탕=경북 포항시. ▷경주조선온천호텔=경북 경주시. ▷금오산온천=경북 구미시. ▷김천온천관광단지=경북 김천시. ▷사일온천=경북 영천시 서산동. ◆대구경북 전시 ▷타임프레임 윤동희 전 '중첩된 간극'=향촌문화관/~4월 8일 ▷문학살롱 MonAmi 展=대구문학관/~1월 28일. 입장료 무료.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3월 18일 ▷이강소: BECOMING=우손갤러리/~2월 23일 ▷케어스틴 세츠·베티나 바이스 : 마법 정원의 파편들=갤러리분도/~2월 10일 ▷Kikuchi Dakasi : 기억공작소=봉산문화회관/~4월 1일 ▷'은하철도 999'발표 40주년 기념 전시회=수성아트피아 전시실/~2월 11일. 입장료 성인 1만원, 청소년 8천원,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5천원. ▷'근대건축 선(線)을 논(論)하다' 전=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3월 4일 ▷아트컬렉션 전=이영갤러리/~2월 25일. 고 강우문, 김현정, 김병수, 류제비, 류채민, 박정숙, 손만식, 송해용, 이광택, 이경미, 이목을, 이준기, 윤인수, 에리, 한창현 작가 참여. ▷김명범 작가 개인전=리안갤러리/~2월 27일 ▷박병문 다큐멘터리 사진전=방천시장 내 예술상회토마/~2월 4일 ▷ '2018년 유리상자-아트스타' 첫 번째 전시 홍정욱 작가 'nor'=봉산문화회관/~3월 18일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이명호 작가 사진전=롯데백화점 대구점 갤러리/~2월 19일 ▷'동심을 그리는 작가' 박소령 초대전=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갤러리/~3월 14일 ▷Media Ecstasy 展=경북대학교미술관/~2월 9일 ▷무민원화전=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4월 1일 ▷남춘모 전 '풍경이 된 선'=대구미술관/~5월 7일 ▷이지원 개인전 'The Island'=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2월 6일 ▷경계 없는 유희전=범어도서관 갤러리 Ars'S/~2월 11일 ▷왕현민 개인전=보데 갤러리/~2월 10일 ▷이준철 개인전 '감사의 마음전'=아양아트센터 아양갤러리/~2월 4일 ▷신라왕궁, 월성=국립경주박물관/~2월 25일 ▷SPACE STUDY : 김종성 건축의 미학=경주 우양미술관/~3월 25일 ▷우양 소장품전 : 예술가의 증언=경주 우양미술관/~9월 30일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5월 31일 ◆대구 공연 ▷계명아트센터=[뮤지컬]광화문연가/2월 2~4일 ▷대구보건대 인당아트홀=[콘서트]2018 개그 SHOW 콘서트/2월 4일 ▷꿈꾸는씨어터=[콘서트]프리 뮤직 밴드 몰랑 콘서트 'Feelling & Funny Concert'/2월 3일 ▷수성아트피아=[콘서트]제4회 자이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2월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무용]산수나의 춤 네번째 이야기 '향양화목' ▷대구 대백프라자=[가족/아동]오즈를 찾아서/2월 3~4일 ▷대구아양아트센터=[가족/아동]송승환의 명품퍼포먼스 뮤지컬 '어린이난타'/2월 3~4일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가족/아동]겨울왕국/2월 4일 ▷아뉴스데이소극장=[창작뮤지컬]장발장/2월 3~4일 ▷웃는얼굴아트센터=[가족뮤지컬]선물/2월 5~7일 ▷여우별아트홀=[연극]나의 PS 파트너/~3월 4일 ▷우전소극장=[연극]춘분/~2월 4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연극]셜록홈즈/~2월 11일 ▷송죽씨어터=[연극]극적인 하룻밤/~2월 18일 ▷아트플러스씨어터 1관=[연극]와일드 패밀리/~오픈런 ▷아트플러스씨어터 2관=[연극]오백에 삼십/~오픈런 ▷떼아뜨로 중구=[연극]서약/~오픈런. [아동뮤지컬]토끼의 간을 찾아라!/~오픈런 ▷아트벙커=[연극]그녀가 산다/~2월 14일 ▷떼아뜨로 중구=[아동뮤지컬]신데렐라를 도와줘/~2월 28일 ◆경북 공연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가족/아동]엉뚱발랄 콩순이 : 생일파티편/2월 3~4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가족/아동]프린세스 공주 뮤지컬 쇼/2월 3~4일 ▷롯데마트 구미점 3층 어린이소극장=[아동뮤지컬]헨젤과 그레텔/~2월 4일 ▷청도 철가방극장=[개그/마술]전유성의 코미디시장 철가방극장 상시공연/~오픈런 ◆대구경북 영화 무대인사 ▷2월 4일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무대인사=김명민'오달수'김지원 배우, 김석윤 감독 CGV대구아카데미 3관, 오후 3시 (상영전) CGV대구한일 1관, 오후 3시 40분 (상영후) 롯데시네마동성로 6관, 오후 4시 30분 (상영전) 롯데시네마동성로 3관, 오후 4시 50분 (상영후) CGV대구 9관, 오후 5시 30분 (상영후) 메가박스 대구 4관, 오후 6시 20분 (상영후) 메가박스 대구신세계 MX관, 오후 7시 10분 (상영후) ◆주말 대구경북 5일장 ▷3일(토)=포항시 구룡포장/죽장장/송라장. 경주시 감포장/외동장/산내장. 안동시 풍산장. 영주시 풍기장. 영천시 금호장/신령장. 상주시 화령장. 문경시 점촌장. 경산시 자인장. 군위군 군위장. 청송군 진보장/부남장. 영덕군 강구장. 청도군 이서장/유천장. ▷4일(일)=포항시 장기장, 경주시 불국시장/안강장/양남장, 김천시 지례장, 안동시 구담장/정산장, 구미시 해평장, 상주시 용호장/은척장, 문경시 가은장, 경산시 하양장, 군위군 우보장, 의성군 봉양장, 청송군 청송장/안덕장, 영양군 영양장, 영덕군 영덕장, 청도군 청도장, 고령군 고령장. ◆그 외 국내 주요 가볼만한 곳 ▷2018 겨울공주 군밤 축제=공주산성시장 문화공원/~2월 4일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2월 28일, 매일 운영, 금'토요일만 야간개장 ▷맘앤베이비엑스포=경기 일산 킨텍스/~2월 4일. 입장료 5천원. ▷양평딸기체험축제=경기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5월 31일 ▷태안 빛축제=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0/ 연중 내내 ▷평창 송어축제=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경강로 3562/~2월 25일 ▷평창 대관령눈꽃축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2/~2월 25일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길 214/~2월 11일 ▷해운대라꼬 빛축제=부산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해수욕장 등/~2월 18일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포천 허브아일랜드/~10월 31일 ▷파주 송어 축제=광탄레저타운/~2월 18일 ▷칠갑산얼음분수축제=청양 알프스마을 축제장 일원/~2월 18일 ▷가평자라섬씽씽축제=자라섬 가평천 일대/~2월 18일 ▷칠갑산얼음분수축제=청양 알프스마을 축제장 일원/~2월 18일

2018-02-01 14: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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