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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선의 힐링&여행] 봄마중 온 자장매…양산 통도사

[이원선의 힐링&여행] 봄마중 온 자장매…양산 통도사

봄을 찾아가는 길에 얼굴을 할퀴는 바람결에는 겨울의 옹골참이 스며있다. 모자는 깊숙이 눌러쓰고 옷깃은 호호 분 손끝으로 꼭꼭 눌러서 여민다. 하지만 계절은 이미 봄을 초대하고 있다. 자장매가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뿜어내는 향기에 홀린 발걸음은 은연중 통도사에 닿는다.◆자장율사가 창건 불보사찰 통도사양산 영축산 통도사는 낙동강과 동해를 끼고 하늘을 향해 치솟은 해발 1,081m의 영축산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국국대찰, 불불종가(國國大刹, 佛佛宗家:나라에서 큰절이며 불교의 종갓집)답게 가야산 해인사(법보사찰)와 조계산 송강사(승보사찰)들 중 맏이로 불보사찰(불보사찰)이다. 선덕여왕 15년(646년)에 대국통(大國統)인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로써 기본정신은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 있다.삼국유사에 의하면 "선덕여왕 때에 자장율사께서 당나라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불두골, 부처님의 치아등 사리 100립과 부처님이 입으시던 가사 한 벌이 있었는데 그 사리를 3분하여 일부분은 황룡사탑에 두고 일부분은 태화사탑, 일부분은 가사와 함께 통도사 계단에 두었으며"라고 한다.자장율사는 신라 진골 출신으로 소판 벼슬을 지낸 김무림의 아들이다. 슬하에 자식이 없으므로 삼보에 귀의하여 천부의 관음보살상을 조성하고 기도를 올리며 "만일 아들을 낳으면 시주하여 불교의 지도자로 만들겠습니다."하는 축원 끝에 그의 어머니의 꿈에 별이 떨어져 품안에 들어오더니 태기가 있었다.부처님과 같은 날에 태어남으로 이름을 '선종랑'이라 하였다. 당초 약속대로 삼보에 귀의한 선종량이 당나라 오대산 문수보살상 앞에서 기도드릴 때었다. 승려로 화현한 문수보살로부터 가사 한 벌과 진신사리 1백과와 염주 그리고 경전 등을 받아 신라에 전했다고 한다.◆용의 전설을 간직한 통도사전설에 의하면 통도사를 창건할 당시 사찰 터에 독룡이 살았다고 한다. 이후 스님의 설법에 즈음하여 항복한 독룡은 9마리였는데 그중 다섯 마리는 오룡동으로, 세 마리는 삼동곡으로 갔으나 오직 눈먼 용 한 마리가 부득불 그곳에 남아 터를 지키겠다고 굳게 맹세한다. 이에 스님은 그의 청을 들어 연못 한 귀퉁이를 메우지 않고 남겨 머물도록 한다.그곳이 지금의 구룡지다. 불과 네댓 평의 넓이에 지나지 않으며 깊이 또한 한 길도 채 안 되는 조그마한 타원형의 연못에 불과하지만 아무리 심한 가뭄이 들어도 수량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구룡지는 대웅전 뒤편 '대방광전'현판 아래에 있으며 현재 남북으로 석교가 놓여 있고 독룡을 대신 붉은색과 황금색 잉어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국난속에서 호국불교로서 역할을 한 통도사대한민국 거의 모든 사찰이 그러하듯 통도사 또한 여러 차례에 걸친 국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호국불교로서 그 향기가 기록을 통해 진하게 풍겨난다. 임진왜란 때는 승병을 조직하였고,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 운동의 거점이 되었으며, 한국전쟁 때는 부상자 치료를 위해 사찰을 내 주기도 했다. 이처럼 통도사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사회의 삶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사찰은 이런저런 화재로 인해 전각이 소실되는 등 끊임없는 화마에 시달렸다.통도사는 매년 단오를 맞아 지난해에 넣어 두었던 소금단지를 내려 새로운 소금으로 갈아 넣고는 '화마진언'이란 게송이 적힌 종이로 봉한 후 전각 처마에 다시 올리고 있다. 그리고 참석한 불자들에게 불조심을 강조하기 위해 소금이 든 봉지를 나누어 주고 있다. 2019년에는 약 2만 5천개의 소금봉투를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극락정토를 항해 가는 중생들의 모습을 묘사한 '반야용선도'일주문을 지나 극락보전 벽에 그려진 한 폭의 벽화를 만났다. 용선을 인도하는 인로왕보살이 뱃머리에 서고 고물에는 지장보살이 상징인 철장을 짚고 섰다. 그 가운데 지은 죄를 구제를 받아 극락정토를 향해가는 사람들이 두 손을 모아 합장, 극락정토가 주는 마음속의 평안과 앞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기한 듯 미지의 세계에 대해 두려움이 서리는 듯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뱃머리를 향해서 앉았다.'반야용선도'로 용의 머리와 꼬리로 장식된 배를 타고 파도를 헤치며 극락정토를 항해 가는 그림이다. 여기서 배는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 지혜인 반야를 상징하고 바다는 파란고해로 꽉 찬 사바세계를 뜻한다.따라서 '반야용선도'는 반야의 지혜에 기대어 극락정토를 항해 가는 중생들의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한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뒤를 돌아보는 한 사람이 있다. 구제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사바세계에 두고 온 처자식이 눈에 밟히는지 그도 아니면 지인들이 생각나는지 뒤를 돌아보고 있다. 다분히 해학적으로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여러 채의 전각을 지나 대웅전을 마주한다. 통도사 대웅전이 갖는 특별한 점은 전각 사면에 걸린 현판이라 할 수 있다. 동쪽은 대웅전, 서쪽은 대방광전, 남쪽은 금강계단, 북쪽은 적멸보궁으로 각기 다른 현판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 중 '금강계단'이란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라고 전한다.곧장 법당에 드니 마땅히 있어야할 석가모니불 대신 통 창을 넘어 금강계단 위에 우뚝한 진신사리탑이 눈에 들어온다. 불상은 부처님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진신사리는 부처님 그 자체다. 따라서 별도로 불상을 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불단(수미단)정도만 놓는 것이 상례다.◆사찰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매화주된 목적인 자장매와의 조우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여명을 밝히는 태양이 앞산 위로 수줍게 얼굴 내미는 중에 입을 하얗게 봉한 사람들이 나무를 중심으로 서성인다. '코로나19'에 대한 지침을 준수, 가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분홍색으로 물들어 가는 자장매를 향해 카메라를 정조준이다. 그 모습에 조급증이 일고, 뒤질까 조바심일어 은근슬쩍 몸을 밀어 넣는다. 1월 하순부터 하나 둘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한 자장매화는 2월의 중순으로 치달으며 만개, 어울렁 더울렁 어깨를 비벼가며 소곤소곤 나누는 봄 이야기가 귓전에 자자구구 정겹다.통도사 자장매는 1650년을 전후하여 사찰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큰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것으로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임진왜란 후 통도사 중창을 발원한 우운대사는 상량보를 올리고 낙성을 마치니 홀연히 매화 싹이 자라나서 해마다 섣달 납월에 연분홍 꽃이 피어 사람들은 이를 자장스님의 이심전심이라 믿었다. 매화는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사무칠 때 향이 더욱 짙어진다. 그 특성이 수행자의 구도행과 닮았고 자장스님의 지계 정신을 표현한다 해서 이를 자장매화라 하였다."눈동자는 점점이 핀 꽃에 파묻혀 몽롱하고 몸은 한량없이 뿜어내는 매향에 취해서 비몽사몽이다. 문득 늘어진 가지가지마다 올망졸망 매달린 연분홍 매화꽃에서 봄밤의 서정에 취해 잠을 이루지 못해 읊었다는 이조년의 '다정가'를 떠올린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환영일까? 대웅전 용마루를 훨훨 넘어 온 두견새 한 마리가 난분분 피어난 매화꽃을 희롱하여 춤을 추는 듯하다. 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선임기자 lwonssu@hanmail.net

2021-03-03 13:17:23

[신팔도명물] 전북 남원 명품주 3종

[신팔도명물] 전북 남원 명품주 3종

전북 남원시에서는 민족의 전통을 고스란히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술소리가 울려 퍼진다.지리산 자연의 소리가 아름다운 우리 술이 돼 하모니를 이루게 된다. 농민 중심, 전통 중시, 미래창조 경영을 바탕으로 설립한 농인회사법인 (유)술소리는 남원시 대표 명주회사로 통한다. (유)술소리 제품은 남원 지리산의 맑은 물과 양질의 엄선된 원료를 바탕으로 좋은 술 만들기로 3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유)술소리는 남원 노암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그동안 쌀가공품 품평회 TOP10 선정 및 제1회 대한민국 주류품평회 금상, 2007년 전통주 품평회 대상을 수상했고 '제9회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최고의 브랜드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 명주 업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이렇듯 최고 명주 업체로 반열에 오른 술소리의 대표 3대 주자로는 '황진이', '강쇠주', 남원'생막걸리' 등이 있다. 문화도시 남원시의 자랑인 술소리의 '황진이'는 명성이 높기도 하다. 남원 명품주 황진이는 청와대 사랑채에 전시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가 열렸다. 황진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오미자와 산수유를 발효, 생산해 향이 깔끔하고 맛이 부드러워 애주가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지리산의 기운이 내린 '강쇠주' 또한 술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트 상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남원시에서 나온 쌀과 전통누룩으로 60일 동안 전통비법으로 발효 숙성시킨 전통 약주이다.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오미자, 산수유, 오가피, 야관문 등을 첨가해 빚었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좋다.술소리의 대표적인 남원 '생막걸리'는 남녀 누구나 즐겨 찾고 있으며 부담 없이 과음만 피한다면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지리산 자락 지하 185m의 암반수로 자체배양한 효모와 쌀로 고두밥을 지어 만든 막걸리로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를 함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술소리의 대표 주자인 '황진이', '강쇠주', 남원 '생막걸리'는 올해에도 예년과 같이 히트 예감이다.◆남원 대표 명주 황진이주황진이는 술 품평회에서 주류부문 1등을 차지함으로써 농심 미분가루와 대상 쌀올리고당 등 대기업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명주 반열에 오르게 됐다. 뿐만 아니라 쌀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진이는 그동안 국세청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품평회에서 최고상인 금상,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 2회를 수상하는 등 전국 최고의 전통주로 뽑혀 그 맛을 인정받았다.앞으로도 술 품평회에서 여러 수상으로 애주가들로부터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미자를 주된 원료로 활용한 '황진이'는 출시된 이후 할인점을 비롯한 대형마트, 편의점 등 국내는 물론 해외로 보폭을 넓혀 활발한 수출길까지 열어나가 우리 전통 술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전통의 술도가이다.황진이주는 지난 2007년에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만찬주로 쓰이기도 했으며 대한민국주류품평회(주최 국세청)에서 약주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리산 기운 내린 강쇠주'대한민국의 모든 술은 강쇠가 평정한다!'. 전통 판소리의 본고장답게 남원시에서도 술소리가 '강쇠'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청정지역인 남원시의 쌀과 전통누룩으로 약 60일 동안 전통비법으로 발효 숙성시킨 다음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오미자, 산수유, 오가피, 야관문 등을 엄선 첨가해 빚은 전통 약주로서 뛰어난 향을 지닌 술이다.호주, 일본, 중국 등 해외로 수출길을 연 술소리가 출시해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최고급술로 주목을 끌고 있다. 선조들의 얼이 담긴 전통적인 기법으로 빚은 민속주로서 맛과 향을 두루 갖춘 술이기도 하다.요즘처럼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의 일상에 가까이 두면 처졌던 몸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술소리의 효자 상품으로 일컬어진다.◆술소리 남원 생막걸리지리산 자락 지하 185m의 암반수로 자체배양효모와 쌀로 고두밥을 지어 만든 막걸리로 숙취나 트림이 적고 자연발효탄산으로 마시기가 좋으며 몸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소를 함유한 생막걸리다.토속 민속주로서 숙취가 없고 부드러우며 무엇보다 청량감도 풍부해 남녀 모두 즐겨 찾을 수 있는 생막걸리이기도 하다. 마치 어머니의 마음을 가득 담은 것과 같다. 건강을 염려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깃든 술로 좋은 재료를 가려서 한데 담아 빚었기 때문에 적당히 부드럽고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장인 정신으로 빚은 선물하기 좋은 술 선물세트로 기쁨의 순간을 함께 나누기가 좋은 제품이기도 하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유)술소리는 우리 남원시의 명실상부한 자랑이며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수상한 저력을 치하한다"며,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지역사랑에도 앞장서는 술소리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이 시장은 "남원의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유)술소리의 우리술을 남원시민과 모든 소비자들이 더욱 애용하고 대외적으로 많은 홍보를 통해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유)술소리 양해준 대표이사는"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기까지 남원 시민들의 사랑과 도움이 컸다"며"우리가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남원이 튼튼해지고, 우리 회사가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신기철 기자.사진 제공 (유)술소리△수상 연혁1994년 10월 지리산 약초주 출범2007년 2월 주몽복분자 호주 수출2007년 9월 대한민국주류품평회 황진이 금상 수상(주최 : 국세청)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황진이 만찬주 선정2007년 전통주품평회 황진이 대상, 인기상 수상(주최 : 농림부)2008년 10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IFFE) 황진이 우수상품지정2009년 강쇠주, 황진이주, 미인도주 주류품질 인증(국세청)2010년 10월 주몽복분자주 농림부주최 우리술품평회 최우수상2011년 10월 주몽복분자주 농림부 주최 우리술품평회 우수상2012년 10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최우수상2013년 9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대상2014년 4월 황진이주 벨기에 주류품평회(몽드셀렉션) 금상2014년 10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최우수상2014년 10월 주몽복분자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우수상2015년 6월 황진이주 벨기에주류품평회(몽드셀렉션) 금상2015년 10월 주몽복분자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우수상2015년 10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장려상2016년 12월 주몽복분자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대상2016년 12월 황진이주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

2021-03-03 13:16:44

[신 팔도명물] "뭘 먹어도 게미!"…맛의 도시, 목포 9미(味)

[신 팔도명물] "뭘 먹어도 게미!"…맛의 도시, 목포 9미(味)

목포는 9개의 맛, 즉 '9미(味)'의 도시다. 민어·홍어·낙지·꽃게·병어·아귀·우럭·준치·갈치 등 서남해안의 풍부한 수산물이 사시사철 목포수협어판장을 거쳐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가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수산물에 무안, 영암, 해남, 신안 등 인근 시·군에서 농수축산물이 건네지고, 오랜 시간 전통의 맛을 간직해온 '아짐(아주머니의 전라도 방언)'의 손맛이 더해지니 '맛의 도시'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 먹어도 다른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게미(씹을수록 고소하다는 의미의 전라도 방언)'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수산물, 목포 9미(味)수산물 집산지에서는 제철 생선의 부위별 맛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들이 넘치고, 식재료가 저렴해 양이 풍부할 수밖에 없다. 목포에서 웬만한 실력으로 식당을 열었다가는 얼마 못 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20~30년 이상 오로지 맛을 보고 찾는 이들의 단골집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또 식재료나 양념을 아낌없이 쓰기 때문에 음식의 '맛깔'이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다. 목포시는 수산물 요리 가운데 특히 유명한 음식만을 골라 '목포 9미'로 이름지었다.먼저 민어회는 초장보다 된장이나 기름장과 곁들여야 민어 고유의 풍미가 살아난다. 특히 민어 내장에 속하는 부레는 그 맛이 천하일품이다. 산란을 앞두고 살이 차올라 기름기가 풍부해지는 민어는 여름을 제철로 친다. 홍어를 돼지고기, 신김치와 곁들인 홍어삼합도 있다. 목포수협어판장에서는 무게 8kg 이상 제대로 된 홍어가 매일 새벽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목포수협활어어판장으로 무안, 신안, 해남, 영암에서 어획한 낙지가 모인다. 낙지 중에서도 다리가 가는 목포 세발낙지도 목포 9미 중 하나다.목포의 꽃게무침은 이미 전국에 알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꽃게 살을 정성스럽게 발라내 한 입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오리지널 밥도둑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양념과 함께 버무려준다. 병어회(찜)는 살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12월부터 2월 겨울철 생선인 아귀는 탕과 찜이 제격이다. 대다수 목포 사람들은 겨울에 잡은 1년 치 아귀를 급랭해서 사용한다. 겨울 아귀가 제일 살이 탱탱하고 맛있기 때문이다.우럭간국은 반건조 상태의 우럭을 머리째 넣고 푹 끓이면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무, 소금, 마늘, 홍고추, 청고추 등 최소한의 양념만으로도 맛이 기막히다. 4~7월 서남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준치는 생선 중에 그 맛이 참되고 으뜸이라고 해 진어라고도 불린다. 양념장에 버무려진 준치무침을 밥에 비벼 먹으면 상큼 달콤한 맛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주산지인 목포에서도 고급 생선에 속하는 먹갈치는 가을 맛을 최고로 친다. 살이 찌고 기름이 오른 먹갈치를 냄비에 무와 감자를 자박하게 깔고 익인후 시래기와 갈치를 큼지막하게 썰어 올리면 완성되는 갈치조림은 비교 불가다.◆13가지 주전부리9미에 더해 최근 목포시청 관광과 '맛의 도시팀'은 수산물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접하고 맛볼 수 있는 '주전부리'를 개발해 알리고 있다. 목포 음식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그 진가를 제대로 알려 세계인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직된 '맛의 도시팀'은 전문가 참여 공모전을 통해 목포 대표 간편메뉴로 선정된 13가지 주전부리 레시피가 담긴 책자를 발간했다. 또 메뉴 판매를 원하는 외식업소에게는 신청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목포시내 16곳의 가게와 식당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전국 유통망도 개설중이다.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은 맛인데, 아무리 훌륭한 상품이라도 팔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목포 음식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목포의 맛이 브랜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목포 9미와 13가지 주전부리 등 음식을 소중한 관광자원이자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자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민선 7기 목포시는 지난 2019년 4월 서울에서 '맛의 도시' 선포식을 갖는 등 '맛'에 집중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4대 지역관광 거점도시, 기차 여행객들이 뽑은 '2020년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맛의 도시' 목포가 밀고 있는 13가지 주전부리 가운데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메뉴는 '목포솜빵'이다. 목포솜빵은 빵 반죽 안에 팥고물과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충전된 빵으로 목화 솜의 풍성함을 모티브로 한 메뉴다. 일제는 1904년 목포 고하도에 미국 육지면을 시험재배에 성공한 뒤 전남은 목화산지로 거듭났다. 목포항은 이후 일제가 목화, 백미, 소금 등을 일본 본토로 공출하는 주요 항이 돼 3백(白)의 고장이라고도 불렸다. 목화솜빵은 7월 하순에 핀 새하얀 목화 솜 한 송이를 빵으로 표현했다.이 외에 비파다쿠아즈, 낙지 또띠아, 홍어스테이크, 목포민어앙크루트, 맛김새우칩, 목포 우럭 부야베스, 세계비파우동, 홍어누룽지탕, 얼큰맑은 갈치찌개, 낙꽃계, 비파에이~호, 김부각 낙지 짜조 등도 있다.주전부리 개발에 참여한 정현정 '달달청나라' 대표는 "전통의 맛을 유지·보존하면서 요즘 젊은층이 선호하는 간편식과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을 계속 개발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방침"이라며 "맛의 도시를 지향하는 목포의 메뉴에 현재까지는 시민과 외지인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박종배 기자 pjb@kwangju.co.kr

2021-02-24 14:49:42

포항문화재단-지역문화진흥원 축제 공동 기획 협약

포항문화재단-지역문화진흥원 축제 공동 기획 협약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 포항시장)과 지역문화진흥원(원장 김영현)은 17일 오는 9월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2021 전국생활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축제 공동 기획, 프로그램 운영 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1-02-19 13:56:44

[신비의 북극을 가다]  오로라 빛나는 밤 칵슬라우타넨 마을

[신비의 북극을 가다] <3> 오로라 빛나는 밤 칵슬라우타넨 마을

◆ 매혹적인 겨울왕국이 펼쳐지는 칵슬라우타넨이글루 마을로 불리는 칵슬라우타넨(Kakslauttanen)은 라플란드의 주도인 로바니에미에서 약260km 북쪽에 위치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하얗게 눈 덮인 숲 속에 구슬처럼 박혀있는 투명한 유리로 만든 이글루(Glass Iglous)에서 밤하늘을 지붕삼아 잠드는 로맨틱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사미족의 삶을 체험하며 흥미진진한 겨울 레포츠를 즐기거나 오로라를 감상하기 위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소복이 눈 쌓인 로바니에미에서 버스로 출발하자마자 보이는 순백의 라플란드 풍경. 스노우 화이트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 같다. 동화 같은 설국의 나라로 가는 운무에 휩싸인 길의 풍경이 더욱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오후가 되면서 해는 벌써 기울어가고 하얀 지평선위 노을은 주홍빛으로 점점 진하게 물들어 간다.오로라 여행의 끝판 숙소로 통하는 칵슬라우타넨은 2개의 마을로 먼저 건설한 소규모의 동쪽과 서쪽 대규모의 마을로 구분된다. 유리이글루가 좋은 동쪽에 예약을 했다. 도로와 가까운 동쪽마을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출발 후 4시간여 지나서 눈 덮인 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여행자의 배낭이나 캐리어를 운반하는 전용 나무썰매가 있다. 눈 썰매위에 배낭과 캐리어를 올리고 발판에 힘주어 밀면서 한쪽 발은 타고 이동하면 신이난다.칵슬라우타넨의 겨울 낮은 정말 짧기 때문에 오후에는 리조트 곳곳에 설치된 통나무 가로등에 불이 들어와서 운치를 더한다. 마을의 객실은 크게 유리이글루와 목재타입의 숙소 로그살레(Log Chalets)타입 등의 다양한 형태의 독립된 객실과 레스토랑과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유리이글루에 1박을 하고 나머지는 조금 더 저렴하고 다양한 숙소를 체험하고자 로그 살레타입을 예약했다.유리이글루와 통나무 오두막을 오가며 환상적인 칵슬라우타넨을 즐겼다. 눈에 묻힌 작고 예쁜 통나무집도 겨울왕국 속의 여행자 안식처가 되었다. 라플란드지역 전통양식이 그대로 느껴지는 내부공간에 나무침대가 쾌적했다. 벽난로에 장작불을 붙이면 방안에 온기가 가득 찬다. 가장 기대되는 오로라는 이곳에서만 연중 200일 동안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여행하는 이유가 되어버린다는 칵슬라우타넨 마을에서의 숙박 자체가 여행의 목적인 곳이기도 하다.◆ 꿈엔들 잊으리! 유리 이글루에서 보는 오로라의 황홀경오로라는 태양풍이 지구에 부딪히면서 북극 상공 대기의 자장을 파괴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캄캄한 허공에 화려하게 드리워진 녹색 커튼이 너울거리는 광경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위도 65~70도에 자리한 라플란드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그러나 언제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하 20도 이하의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유리 이글루 숙소는 제일 높은 언덕위에 있어서 오로라와 풍경을 보기에는 그만이다. 자연친화적인 오로라를 보기에 안성맞춤인 숙소는 산속의 눈에 파묻혀 있는 장독대 같다. 새하얀 숲 속에 조그만 유리이글루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밤새도록 머리 위로 반짝이는 별과 경이로운 빛깔의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꿈같은 공간이다.객실내의 침대에서 편안히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숙소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내부가 다 들여다보인다는 단점도 있다. 유리로 만든 이글루 방에서 360도 어디를 쳐다보아도 하늘이 다 보인다. 이곳의 작은 투윈침대가 모션배드여서 리모컨으로 작동을 해서 다양한 자세로 편하게 풍광이나 오로라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물론 이곳에서 와이파이는 잘 터지고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오로라 알람이 있다. 오로라가 뜨면 자다가도 볼 수 있게 오로라 알람 타이머가 오로라 관측이 가능한 시간에 작동하기 때문에 걱정 없이 잠을 청해도 오로라를 놓칠 염려가 없다. 설령 눈 내리는 날에도 천장에 쌓이는 눈을 보며 잠들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이 된다.오후가 되면 이내 어둠이 내려앉아 산 언덕위에 켜진 이글루 불빛이외에는 어둠속의 설국이다. 침대에 누워서 투명유리로 천정을 보면 영롱한 별들의 황홀함 그 자체로 로멘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글루마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오로라 감상이다. 오로라 여행의 끝판 숙소로 통하는 유리 이글루 안에서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오로라를 볼 수 있고 눈과 별이 쏟아진다. 하늘을 이불삼아라는 흔히 쓰는 표현이 현실이 된다.하늘의 별들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별에 취해 있는데 하늘에서 초록빛 커튼이 일렁이는 것 같다. 이때 이글루 안에 있는 오로라 알람이 울린다.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곳에서 보다니 너무도 경이로운 순간이다. 여기 누워서 신의 영혼 오로라를 마주하는 순간을 표현할 마땅할 단어가 없다.신의 영혼 오로라를 마주하다. 압도적인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빛이 극지의 밤에 펼쳐지는 순간, 밤하늘을 비추는 오로라가 마법처럼 느껴지며 너무 행복한 눈물이 흐른다. 나의 버킷리스트 한 줄을 지운다. 우주의 선물로도 불리는 오로라의 환상적인 쇼를 유리이글루에 누워서 보는 황홀경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꿈엔들 잊을 수 있을까.오로라를 보며 잠드는 밤, 밤하늘에 녹색장막을 친 것 같은 오로라의 모습을 보는 순간의 감동이 전율처럼 밀려온다. 배낭 여행자에게 비싸다고 소문난 칵슬라우타넨의 유리이글루 숙박비를 보상받는 순간이다. 오로라는 한참동안 황홀함을 선사하고 흐릿흐릿 사라져 간다. 깊어가는 북극의 겨울밤 오로라가 드리운 밤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오로라는 라플란드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신비로운 동화 속 은빛 액티비티 크로스컨트리 스키이곳에서 밤에는 오로라를 보고 낮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것이 좋다. 라플란드의 빛과 숲이 이뤄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나러 순록과 시베리안 허스키 썰매를 타거나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모빌, 하이킹, 설피길 걷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 등을 즐길 수 있다. 맑고 탁 트인 시야,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청정한 공기가 달게 느껴져 절로 힐링이 된다.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 행복이 차오른다. 하얀 세상에 파묻혀 즐기는 자연은 비현실적일 만큼 아름답고 이색적이다.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액티비티인 크로스컨트리 스키(Cross-Country Skiing)를 타러 나섰다. 짧은 활강 뒤 평지를 달리기도 하고 오르막을 오르기도 한다. 영하 30도 이하의 강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몸에서 땀이 난다. 자작나무, 전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는 쌓인 눈에 하나가 되고 오솔길도 자취를 감춘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환상적인 겨울 풍광이 펼쳐진다.거대한 눈꽃으로 가득한 설원에 태양과 달이 동시에 떠있는 극야 현상까지, 영화 속 겨울왕국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다. 설원을 질주하면서 캠프파이어 앞에서 커피와 팬케이크를 즐기거나 순록을 만나 먹이를 주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한참을 달리고 나면 중간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작은 텐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이때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라플란드 지역의 전통 컵에 따라준 따뜻한 블루베리 차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베어 나왔다.다음날 아침, 이글루에서 깨어나 눈 쌓인 산책길에 나섰다. 순록이 이글루 입구에 와서 서성이고 있다. 어떤 먹이를 줘야하는지 몰라 헤매고 있는데 옆 이글루의 아가씨가 추위도 잊고 내의 차림으로 급히 나와 무슨 먹이를 준다. 문득 이곳의 여름을 상상해 본다. 이 많은 눈이 다 녹아 온통 녹색 천지로 변한다니 그게 과연 가능하기나 할까. 손으로 눈을 움켜쥐었다. 눈을 침대 삼아 그 자리에 풀썩 드러누웠다. 뽀드득한 촉감에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기분이다. 눈앞에 펼쳐진 하늘극장엔 해가 떠오르려는 듯 빨간 여명이 하얀 지평선을 물들이고 있다. 형언할 수 없는 광경을 가슴 속에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한동안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 깨끗한 자연과 신비로운 자연현상 그리고 사랑스러운 동물들로부터 마음 깊은 곳까지 치유를 받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이 세상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영혼을 달래는 듯한 고요함이 펼쳐진다. 먼 곳까지 볼 수 있지만 들리는 소리는 여행자의 숨소리와 눈 밟는 소리뿐이다. 세상이 파란색과 흰색의 무성 영화 같다. 안용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2-17 15:06:00

[신팔도명물] '한우의 고장' 충남 홍성

[신팔도명물] '한우의 고장' 충남 홍성

홍성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한우'다. 홍성 한우는 다른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 육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마블링이 섬세해 담백하고 연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우 전문 식당에 들러 질 좋은 한우를 맛보는 코스는 홍성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옛부터 홍성은 한우, 돼지, 닭 등을 많이 길러 전국에서 가장 큰 축산지역으로 유명했다. 가야산과 덕숭산, 백월산, 오서산 등의 산맥에 둘러싸인 구릉지로 온천수가 나고, 천수만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풍부한 곡식으로 한우 사육에 안성맞춤이다. 사육 두수면에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홍성지역 농업소득의 30%가량을 차지할 만큼 홍성과 한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옛부터 소로 유명했던 지역 홍성홍성은 역사적으로 우견현(牛見縣), 목우현(目牛縣)으로 불릴 정도로 예로부터 축산이 발달한 지역이었다. 백제시대에는 결기군 산하 마시산군의 영현인 우견현(홍성군 갈산면)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결성군 산하 이산군의 영현이었던 목우현(갈산면과 서산시 고북면 일대)으로 불렸는데, 글자 그대로 "소가 나타나거나 소를 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뜻으로 소를 많이 사육했던 지역으로 전해진다.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 내포 지역의 중심지가 바로 홍성이기 때문에 가축이 살기에도 좋았을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홍성 한우는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갖고 현대의 한우 사양기술이 접목되면서 오늘날의 명품 홍성한우로 재탄생했다. 또한 소처럼 우직한 홍성사람이 만들어낸 홍성한우의 육질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고, 특유의 감칠맛을 제공해 전국에서 찾아온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홍성의 대표우시장 광천우시장홍성군은 오랫동안 홍주목으로 충남 서부지역의 행정·경제, 문화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장시가 발달해왔다. 우시장의 역사 또한 장시 형성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성의 우시장 역사는 수백년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우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시대 홍주목에는 1일과 6일 오일장이 열려 가장 큰 장터가 형성됐고, 읍내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2일과 7일에 대교장이 섰다.그러다 1943년 4월 15일 대교 5일장이 개설돼 현대적인 우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이후 홍성읍의 시가지가 발달하면서 금마면 장성리로 이전한 홍성우시장과 광천신동시장이 뿌리인 광천우시장이 동시에 열리게 됐다. 홍성우시장은 2010년 폐쇄되고 지금은 광천우시장으로 통합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의 광천우시장은 1995년 광천읍 신진리에 연면적 1만 2699㎡, 건축면적 2903㎡로 신설됐다.광천우시장은 홍성과 광천 5일장이 서는 매월 1, 4, 6, 9, 11, 14, 16 19, 21, 24, 26, 29일에 개장되고 있으며 1일 평균 출하두수는 350여두에 이른다. 또한 2002년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혈통등록송아지 경매시장이 열려 7개월령 이내의 혈통등록 송아지가 거래되면서 홍성한우브랜드의 밑소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홍성은 광천우시장과 전자경매시설인 축산물공판장, 도축 전문업체인 홍주미트 등 시스템 체계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홍성한우 대표 브랜드 홍주미트(주)홍주미트는 충남 최대의 축산물종합처리장으로 홍성한우의 지정작업장이다. 대지 3만 1360㎡, 1만 4338㎡의 시설 규모를 갖추고 있다. 사업비 45억 원을 투입해 2015년 2월 축산물 공판장을 준공해 도축-가공-공판장 시설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축산물 종합처리장 시설로 자리매김 했다. 공판장 설치는 지역농가의 수익증대와 도내 축산물 거래의 지표가 됨은 물론 축산물 품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또한 홍주미트는 국내 최대 우시장인 홍성축협가축시장과 국내 최대 원료돈 생산지 중심에 있어 최장 1시간 이내 안정된 원료공급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한우가 이동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감량이 최소화돼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청결한 도축환경으로 최상의 도축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도축-가공 전과정에 대해 HACCP 인증을 받았다. ◆홍성한우 브랜드 인증제홍성군은 군이 정한 엄격한 안전인증 기준을 준수하고 브랜드육만 100% 판매하는 판매점과 음식점을 선별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인증 요건은 최근 홍성한우 6개월 이상 및 공급계약 여부가 기본 조건이며, 인증 후 한우구매, 식품·개인·매장 위생관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홍성군의 인증기준을 준수한 판매점과 음식점에서 안심하고 홍성한우를 맛 볼수 있고 생산자들은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홍성한우 브랜드 인증을 받은 식당과 판매점은 홍성한우 홍동점(홍동면 홍장남로 660-3), 홍성축협 육가공센터(광천읍 문화로 423), 홍성축협 하나로마트(홍성읍 내포로 139), 대전세종충남한우조합(서부면 광리 4-4), 용봉산 한우프라자(홍북면 용봉산2길 10), 서부농협판매장(서부면 서부로 777), 구항농협판매장(구항면 구항길 65), 결성농협판매장(결성면 홍남서로 756), 홍성한우지애(홍성읍 월산로 48) 등이다.◆홍성한우 육성 총력홍성군은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전 과정의 인프라 기반을 확충하고, 농가 소득원 증대의 주요 요소인 유통과 소비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우 유통 ·소비 활성화를 위해 홍성한우 브랜드 전문점인 가공장과 판매장을 확대하고 홍성한우의 판로 확대를 위해 농협 2개소에 축산물 이동판매차량 2대를 3억 2000만에 구입토록 지원해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도모했다.한우 개량·보존과 관련, 우수 정액 구입비용으로 2억 5600만 원을 들여 2만 5600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2억 원을 투입해 홍성한우 1000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증점 출하 시 장려금을 지원하는 고급육 출산장려금 지원 사업을 펼쳤다. 또한 7억 6000만 원을 편성해 한우개량사업과 한우 육성률 향상, 홍성한우 판매 행사비 사업과 브랜드 포장재 지원 사업 등을 추진했다.특히 한우의 우수 유전자원을 확보해 홍성한우브랜드 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유전자원보전센터는 우량종빈우 육성, 수정란 이식을 통한 홍성한우의 개량 목표와 개량 방향의 모델 역할을 담당해 홍성한우 브랜드 한우의 미래 유전자 지도를 구축하고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대전일보 김성준 기자·사진=홍성군 사진

2021-02-17 15:00:00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강원도 고성 공현진항 어구가자미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강원도 고성 공현진항 어구가자미

2월들어 강원도 고성 공현진항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어구 가자미(용 가자미) 낚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곤 한다. 이 시기 어구가자미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질감이 찰져 회로 먹어도 좋지만 반건조하여 찜, 구이 또는 매운탕으로 만들면 아주 맛깔나는 제철 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많은 이들은 이런 어구 가자미를 직접 낚아 손맛과 입맛 두가지 모두를 잡으려 겨울의 막바지에 이곳 강원도 고성으로 모여든다.◆살이 통통하게 노른 어구 가자미낚시를 즐기려는 생각과 조과를 기대하는 부푼 마음을 안고 새벽 3시쯤 고성으로 향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은 짧았고 공현진항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낚시인들은 벌써 승선을 마치고 채비를 하느라 분주했다.강원도의 모든 항에서 출발하는 낚싯배는 동이 튼 후에 출발하기에 이곳에서의 팁은 출항 전 낚싯대에 릴을 미리 장착해두고 채비 셋팅과 바늘에 미끼까지 끼워두면 좋다. 이렇게 하면 시간도 절약하고 포인트 도착하자마자 바로 낚시를 할 수 있다.30분 정도 이동하는 동안 고성 앞바다의 풍경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이채롭고 새로웠다. 첫 포인트 도착 후 선장님의 안내와 함께 채비를 내리라는 '삐' 신호음이 울렸다. 배 위의 사람들은 1년여간 기다려온 낚시를 시작하며 일제히 봉돌을 바다에 부지런히 던진다. 채비를 바닥에 찍고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았는데 바로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매년 1월에서 3월까지가 어구 가자미 철입니다. 살도 통통하게 오르고 사이즈가 커서 가지채비에 가자미가 열리면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올해는 임연수어도 함께 낚이는 상황인데요. 몇 해 전만해도 잘 나오지 않아 귀한 대접을 받았는데 올해는 이렇게 잘 나와 주네요. 오늘 가자미는 물론 임연수어도 잘 나올 겁니다."라고 선장은 방송한다.충분히 가자미가 채비에 많이 열렸다고 생각들 즈음, 옆 낚시인과 동시에 채비를 올렸다. 서울에서 왔다는 정병운씨는 입은 마스크로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눈가에 웃음잡힌 모습이 보인다. "저는 우럭 어초 낚시를 주로 하는데, 지금 시기에는 우럭 나오는 곳이 없어 공현진항을 자주 찾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대구 낚시를 주로 했는데 올해는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으로 대구 금어기가 한 달 빨라졌어요. 그래서 가자미낚시를 하는데 생각외로 손맛도 좋고 귀한 임연수어도 만나니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어구가자미 낚시 채비어구가자미 낚시와 귀한 몸 임연수어를 함께 낚을 수 있는 장비와 채비에 대해 알아보자. 낚싯대는 4m 전후의 길이가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휘는 휨새를 갖추어야 하며 강도는 있어야 한다. 가자미 채비 자체의 길이가 2~3m 정도 되기에 낚싯대가 짧으면 채비를 회수할 때 불편할 수 있고 너무 길어도 마찬가지이다. 시중에서 가자미 전용 낚싯대를 찾아보긴 쉽지 않다. 대안으로 아피스에서 나오는 갈치낚싯대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우럭대나 열기 낚싯대를 사용하면 쉽고 즐겁게 낚시를 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마지막으로 낚싯대 끝의 '초리'만 휘는 경우 한두 마리의 입질은 볼 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입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릴은 소형 전동 릴 보다 대형 전동 릴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간혹 5~6천번의 중형 스피닝 릴을 사용하면 어떠냐는 질문이 있는데, 그냥 갈치 낚시할 수 있는 전동 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가지 채비는 어구가자미 채비가 있으며, 열기 채비도 무관하다. 초보인 경우나 채비 엉킴이 걱정된다면 5단이나 7단 채비를, 그렇지 않으면 10단이나 12단까지도 괜찮다.◆연 날리듯 잡히는 어구 가자미배의 한쪽이 시끌벅적하다. 성남에서 왔다는 박상훈씨와 일행들이 사이즈 좋은 임연수어를 채비에 줄줄이 낚아 올린다. 다음 포인트에서는 어구 가자미도 줄줄이 연 날리듯 낚아 올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회사 일 때문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시간이 하루 비어서 같이 출장 온 일행과 배에 올랐습니다.레저 활동과 낚시를 자주 하는 편입니다. 가자미낚시도 접하고 싶었는데 줄줄이 올라오는 고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여러 마리가 한번에 올라와 손맛도 좋구요. 이 낚시는 손맛도 있지만, 입질 들어올 때 낚싯대가 툭 툭 거리기도 하고 울렁 울렁 춤을 추듯 움직임이 있네요. 이를 보는 맛도 일품입니다. 코로나 19가 끝나면 많은 회사분들과 함께 다시 와서 해 보고 싶다."고 박씨는 말했다. ◆어구 가자미 낚시하는 방법위에서 언급한 낚싯대와 릴을 준비할 수 없다면 현장에서 장비를 임대한 후, 가지 채비 바늘에 미끼인 갯지렁이를 달아야 한다. 지렁이는 2cm로 잘라서 사용하고 갯지렁이를 바늘에 관통해서 감싸는 형태여야 한다, 지렁이가 바늘에 너덜거리면 입질받고 낚싯대를 올리면 빈 채비일 수 있기에 미끼 끼우기가 좋은 조과를 보장하는 시작일 수 있다.입질의 형태와 입질받은 후 채비를 회수하는 시기 또한 중요하다. 툭 툭 하는 입질이 들어 온다면 채비를 회수하지 않고 기다린다. 여러 마리가 바늘에 붙어 있으면 낚싯대 전체가 울렁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 잠시 울렁거림이 멈추면 그때 전동 릴 레버를 올리면 끝이다.낚아 올리는 물고기를 빨리 보려는 성급한 마음에 전동 릴 감는 속도를 최대한 빨리 감기로 레버를 올리면, 바늘에서 물고기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 전동 릴의 레버는 중간 정도로 해 놓고 천천히 올리면 가자미나 임연수어가 줄줄이 달려 있을 것이다.◆터키인의 눈에 비친 낚시추운 겨울철 줄줄이 올라오는 물고기 낚시가 외국인에게도 특이하게 보인 것 같다. 터키 국적의 이렘 이라는 여성분이 본인의 유튜브(이렘tv iremTV) 컨텐츠 촬영차 배 위에 올랐다. 한국 문화와 터키 문화의 차이를 소개하고, 한국의 명소와 낚시, 레져를 즐길 수 있는 곳을 터키와 국내에 소개하는 채널이라고 전했다.가자미낚시를 처음 접해보았을 텐데, 10단 채비 모든 바늘에 줄줄이 달려 올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처음엔 갯지렁이와 물고기를 만지고 대하는 것을 어려워 하더니 차츰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털털한 성격 때문인지 어느 순간 터키 어부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낚시를 마무리하며 배에 승선한 모든 낚시인의 아이스박스는 어구가자미와 임연수어로 한가득 채워졌다. 2시경 입항해서 잡은 물고기를 한곳으로 모은다.가자미는 다른 생선과 다르게 점액도 많고 특유의 냄새가 있어 집에서 손질하는 것 보다 현장에서 손질해가는 것을 추천한다. 동네 부녀회에서 해주시고 손질비도 저렴하다.지금 시기 동해의 탁 트인 바다와 해돋이를 보며 출항하는 낚싯배 위에서 보는 감동을 느끼고, 가자미 연 날리실 분은 고성 공현진항 어구 가자미낚시를 추천한다. 한국낚시채널FTV 제작위원㈜ 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2-10 14:45:40

[신팔도명물] 강원 인제 용대황태

[신팔도명물] 강원 인제 용대황태

수은주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찾아온 1월 중순 어느날. 하얀 입김을 토해내자 당장이라도 '쩍' 소리를 내며 하얗게 얼어붙게 할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그런 날이다. 칼바람에 온 사방은 눈까지 쌓여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케하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여기가 대한민국 황태의 메카다. 해발 1,700m가 넘는 백두대간 설악산 안쪽 부분에 자리한 용대리 황태마을 사람들은 올들어 첫 추위가 찾아오자 얼굴에는 오히려 활기가 돌았다.◆대한민국 황태의 메카, 인제 용대리 "올해는 날씨가 추워 황태가 풍년이겠어. 추위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어." 황태덕장에 명태를 내거는 이른바 덕걸이를 하고 있는 다리골황태덕장 김재식(61) 대표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그는 20여년째 한 곳에서 황태덕장을 운영하고 있다. 용대리 덕장 사람들에게 추위는 반가운 손님이다. 최상급 황태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강추위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는 포근한 겨울날씨 탓에 황태농사도 망쳤고 상품 질도 낮아 고생했다"며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능숙한 솜씨로 황태를 거는 그의 표정에는 칼바람이 얼굴을 매섭게 때려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올해 60만 마리 명태를 걸고 황태로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다. 지리적으로 용대리 황태마을은 46번 국도인 진부령과 56번 지방도 미시령을 경계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명태를 잡아 냉동된 상태로 운반해 와 덕장에서 말리면 황태가 된다. 지대가 높고 추위 등 기후적인 영향으로 용대리 150여 가구의 주민들은 일찌감치 밭농사와 함께 황태를 가공해 팔아 주요소득원으로 삼고 있다.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가공 및 생산되는 용대황태는 생산량 만큼이나 맛도 으뜸으로 꼽힌다. 고소하고 단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은 구이와 황태국, 채로 만들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용대황태 맛의 비밀, 눈·바람·추위 용대황태는 용대리 일대 약 20만㎡, 6만2,000여평 부지에 있는 20여개 덕장에서 만들어진다.11월에서 이듬해 4~5월까지를 한 철로 볼 때 약 3,000만마리의 명태가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황태로 변신한다. 예전에 동해에서도 명태가 잡혔지만 1980년대 이후 급속한 지구온난화로 한류성 어류인 명태는 북태평양 오오츠크해 및 캄차카해역으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사실상 용대리 황태마을로 들어오는 명태는 거의 대부분 러시아산이다. 부산항으로 들어온 명태는 배를 가르는 할복작업을 거쳐 냉동보관한 뒤 12월 말께 덕장으로 옮겨진다. 덕장에서 건조에 돌입한 명태는 4월까지 약 4개월간 말리는 기다림을 거쳐 황태로 탄생한다. 용대황태의 유래는 정확한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지만 지역주민들은 1960년대 말 용대리에 황태덕장이 만들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함경도 원산이 주산지였던 명태가 6.25전쟁을 거치면서 피난온 함경도 사람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고향의 맛을 찾다, 함경도와 날씨가 비슷한 진부령 일대에서 황태를 만들어 먹은 것을 기원으로 본다.용대황태가 맛있는 이유는 눈, 바람, 추위로 꼽는다. 세 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품질 좋은 황태가 만들어지는 만큼 덕장사람들은 황태산업을 흔히 '날씨와 동업한다'고 한다. 영동과 영서의 경계면인 용대리는 지역적 특성으로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다. 고지대로 겨울철 기온도 낮고 바람도 거세다.영하 15도와 영하 2도를 오르내리는 동안 덕장에 걸린 명태에 쌓인 눈이 얼었다 녹으면서 명태에 수분을 공급한다. 수십차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게 되면 그만큼 쫄깃한 맛을 내게 된다. 이 때 강한 바람은 명태를 잘 마르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바람이 없으면 명태가 마르지 않아 상하게 된다. ◆이름도 다양,요리도 다양명태는 이름도 다양하고 그에 걸맞게 버릴게 하나도 없는 생선으로 유명하다. 바로 잡아올린 명태는 생태로도 불린다. 그물로 잡으면 망태, 봄에 잡았다고 춘태로도 부른다. 가을에 잡으면 추태, 명태를 얼리면 동태, 말린 것이 흰색이면 백태, 검은 색을 띠면 먹태다. 명태 새끼는 노가리로 부르고 반건조상태로 내놓으면 코다리라해서 찜으로 요리해 먹는다. 명태 알은 명란으로 창자는 창난으로 가공해 반찬과 재료로 쓰이며 간장은 어유를 만들기도 한다. 북어는 명태를 그냥 건조시킨 것이라면 황태는 추운 겨울 밖에 내다 말리며 기온의 고저차와 바람, 눈으로 공급하는 수분으로 수일동안 반복해 만들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수반돼야 만들어지는 최상품이라 할 수 있다. 덕장에서 최적의 기후조건으로 잘 마른 황태의 겉은 바삭한 촉감이지만 속살은 부드럽다. 갖은 양념으로 황태를 재워 구워내면 황태구이가 된다. 채로 만들어진 살을 들기름에 살짝 볶은 뒤 무와 콩나물, 두부 등을 넣고 끓이면 마치 사골처럼 뽀얀 국물을 내는 황태국이 된다. 황태국은 특히 술꾼들 사이에서는 숙취해소와 해장에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다.  인제군 용대리에서는 해마다 5월 말에서 6월 초를 전후해 황태를 주제로 한 황태축제를 개최한다. 겨울 내내 한파를 이겨내고 신비로운 음식재로료 태어난 황태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고 최고의 맛과 영양으로 보답하려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축제다. 축제에서는 황태의 건조과정을 보고 체험도 하고 용대리 주민들의 인심과 정도 듬뚝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매년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개최 여부는 관계자들의 논의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대한민국 청정 힐링의 고장 인제에서 겨울철 별미 황태요리를 맛보는 것도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주는 위로가 아닐까. ◆팁! 용대황태와 함께 인제 100배 즐기기 ▷백담사=인제에 와서 용대황태만 맛보고 간다면 왠지 아쉽다. 대한민국 대표 힐링의 고장 인제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다. 용대리서 황태로 배를 채웠다면 내설악 대표 사찰인 백담사가 기다린다. 설악산이라는 대자연의 절경 속에 위치한 백담사는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훌륭한 승려, 독립운동가, 시인이 다녀간 명승사찰이다. 민족의 지도자였던 만해 한용운이 이 사찰에 머물면서 불교유신론과 시집 '님의 침묵'을 집필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주소 인제군 북면 백담로 746(전화:(033)462-6969) ▷인제산촌민속박물관=사라져가는 인제군의 민속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기 위해 2003년 10월 문을 열었다. 국내 최초 산촌민속전문박물관이기도 하다. 전시실에는 1960년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이 모형과 실물 영상 등을 통해 전시돼 있다. 불과 50여년전 생활상인데도 아주 먼 옛날의 모습들을 보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진다. 어르신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근대 산촌문화를 만날 수 있는 교육의 장도 된다. 주소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 50(전화:(033)462-2086) ▷박인환문학관="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 주옥같은 시를 발표하며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꼽히고 있는 박인환의 예술혼을 기리는 박물관이다. 독특하면서도 현대식으로 지어진 문학관에 들어가면 우선 해방 전 명동거리를 현대식으로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 눈길을 끈다. 언뜻 평범한 옛거리를 조성해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박인환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장소들을 정성스럽게 재현해 낸 것이다. 주소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 156번길 50(전화:(033)462-2086) ▷여초 김응현 서예관=여초 김응현(1927~2007)은 추사 김정희의 맥을 이어온 한국 서예계의 거목이다. 해서· 초서· 예서 등 모든 서체에 능하고 글씨가 원숙미와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외국까지 알려졌다. 1996년 인제군 북면 한계리에 '구룡동천'으로 이름지어진 집을 짓고 작품활동을 해 왔다. 이런 인연으로 인제에 서예관이 세워졌다. 관련 도서 및 소장품 6,386점과 서예작품 1,133점이 전시돼 있다. 주소 인제군 북면 만해로 154(전화:(033)461-4081한국지방신문협회 강원일보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사진=인제군 제공

2021-02-03 14:33:00

[이원선의 힐링&여행] 담양 소쇄원

[이원선의 힐링&여행] 담양 소쇄원

아파트 값이 다락같이 올라버린 요즈음 마음속에 그림 같은 집 한 채 품고 싶다. 대지는 100~150여 평, 건물은 30~40여 평에 낮은 돌담을 둘러치고 현관문에서 삐딱한 마당 한가운데 동그랗게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연못 하나 파고 싶다. 이른 봄이면 분홍노루귀와 복수초가 번갈아 피고 늦봄을 맞아 앵두는 빨갛게 익고 살구가 살색으로 익어 가면 좋겠다. 여름이면 오얏(자두)이 검붉게 익고 가을이면 단감이 올망졸망 홍색으로 농익어가는 그런 마음속의 별서정원 하나 품고 싶은 것이다.◆자연과 인공의 조화.소쇄원전남 담양에는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조광조의 문하생인 양산보가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켜 조성한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정원이 있다. 한국의 전통정원 중 최고의 원림으로 별서정원을 대표하는 소쇄원이 그곳이다. 별서정원이란 세속의 벼슬이나 당파싸움에 야합하지 않고 자연에 귀의하여 전원이나 산속 깊숙한 곳에 따로 집을 지어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려고 만들어 놓은 정원이다.그가 세상을 등지고 낙향한데는 1519년(중종 14년) 기묘사화 때문이다. 그해 겨울 기묘사화가 일어나고 조광조는 화순 능주로 유배되었다가 사사된다. 이에 원통함과 울분을 참을 수가 없어 낙향, 현실정치에 거리를 두고 평소 꿈꿔오던 창암촌(지석 마을)에 별서정원을 짓고는 두문불출 스스로 소쇄옹이라 하였다.소쇄원 바깥은 무심히 지나갈 법한 전형적인 시골이다. 안내에 따라 어두운 대나무 숲을 지나자 풍경이 급변하며 갑자기 밝아지는 원림을 만난다. 옛날 고기잡이를 나갔던 어부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찾아든 무릉도원이 이런 느낌일까? 흡사 별천지에 든 기분이다. 소쇄원은 크게 담장 안의 내원과 담장 밖의 외원으로 구분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쇄원은 내원을 말한다.원림 안에 들어서자 뒤편으로 까치봉과 장원봉으로 이어지는 산맥이 동서로 병풍처럼 둘러친 아래 광풍각과 제월당이 고즈넉하게 자리 잡았고 그 아래쪽으로 광석(너럭바위)사이를 흐르는 물소리가 졸졸졸 귀에 청아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자 관리사를 찾아드니 마당에는 전날 내린 눈이 쌓여서 소복하다. 그 가운데 늘어져라 누웠던 늙은 백구는 왜 이제야 왔느냐는 듯 앞발을 가슴팍까지 치켜들어 환영이다.◆봉황이 아닌 고귀한 선비를 기다리는 대봉대(待鳳臺)오두방정을 떨며 달려드는 백구의 환영인사를 뒤로하고 길을 나서자 길섶 아래의 자투리땅을 빌어 조성된 연지가 하얀 겨울을 한아름 끌어안고 있다. 말이 연못이라지만 손바닥마치 작다보니 방지원도(네모 모양이며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는 연못)라면 으레 갖추어야할 석가산을 품지 못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 아래쪽의 계곡에선 상류로부터 이어진 겨울이야기가 조잘조잘 끊임없다.눈을 들자 저만치로 노란 모자를 쓴 듯 초가를 머리에 인 대봉대가 차가운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덩그러니 서있다. 대봉대를 글자 그대로 풀면 봉황을 기다린다는 곳이다. 봉황은 상서롭고 고귀한 뜻을 지닌 상상의 새다. 사람이 언제 어느 때 찾아들지를 가늠할 수없는 봉황이란 새를 무한정 기다릴 수가 있을까?여기서 말하는 봉황은 새가 아니라 고귀한 선비를 뜻하며 찾아든 손님을 접대, 주안상을 마주하여 담소를 나누던 곳이다. 즉 대봉대는 양산보가 면앙 송순, 석천 임억령, 사촌 김윤제, 하서 김인후,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등과 더불어 정치, 학문, 사상 등을 논하던 곳으로 조선중기 호남 사림문학의 교류처다.이어 동쪽 담으로부터 김인후가 지은 "소쇄원사팔영" 가운데 있는 '양단동오'라는 시제를 따서 송시열 선생이 이름 붙인 '애양단'이 있고 바로 옆 북편 담에서 오곡문(五曲門)을 만난다. 오곡문이 생긴 까닭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다. 물길을 돌리지 않기 위해 담 밑으로 구멍을 만들고 그 구멍을 통해 본래부터 흘러든 물길이 암반으로 이뤄진 계곡을 갈지(之)자 모양으로 다섯 번을 돌아 흘러 내려간다는 뜻에서 얻어진 이름이다.◆아들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별서원림 완성오곡문을 지난 북편 담에는 소쇄처사양공지려(소쇄원 처사 양산보의 오두막집)란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쓴 글씨를 만난다. 이어 제월당이다. 제월당은 소쇄원 주인이 학문에 몰두했던 공간으로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군불을 지필 수 있는 아궁이가 있고 1~2명이 겨우 기거할 수 있을 정도로 소박하다. 대청마루로 누구나 쉬어가며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세속의 찌든 때를 내려놓고 올라앉으면 가슴이 탁 뜨일 정도로 시원하다.묏등처럼 동그란 동산 위로 떠오른 달빛을 함초롬 담아낸 제월당 앞의 쪽문을 지나면 광풍각(光風閣)이다. 계곡 옆에 자리한 광풍각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란 뜻을 담고 있으며 소쇄원을 찾는 이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사람이 기거하기에는 지극히 좁은 공간으로 손님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기 위해 간단한 각종 서적과 거문고 등을 보관했던 장소로 보인다. 광풍각의 풍광을 빛내기 위해 옛날에는 계곡에 물을 안고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있었다.또한 광풍각 옆의 암반에는 석가산(石假山)이 있었는데, 이러한 형태의 조경은 고려시대의 정원에서 많이 볼 수 있다.양산보에 의해 조성되기 시작한 소쇄원은 아들인 자징(子澄)과 자정(子淨)대에 고암정사와 부훤당을 갖춤으로써 일대의 최고의 별서원림으로 완성되었고 이후 임진왜란 때 건물이 폐허가 되었으나 손자 천운(千運)이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소쇄원 공간 구성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밝음과 어두움, 빛과 그늘의 적절한 반복과 조합이다. 그 음영의 효과는 공간의 크기 변화에 따라 증폭된다.◆마음으로 그리는 소박하고 담백한 소쇄원소쇄원을 온전하게 보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소쇄원도가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양산보의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이 동산을 남에게 팔거나 양도하지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 것이며 후손 어느 한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 하라"라는 유훈 때문일 것이다.어느 날 환갑을 바라다보는 나이에 문화재와 관련한 공부에 매진하던 지인이 담양 소쇄원을 아느냐 물었다. 지나는 길에 바람처럼 다녀왔다니까 훗날 다시 갈 기회가 있으면 눈에 보이는 것만 볼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보란다. 그런 가운데 가슴으로 느껴다보면 속옷 깊숙이 감쳐진 속살을 보듯 또 다른 정원을 볼 수 있을 거라며 깨알 같은 충고다.별서정원은 담양 소쇄원을 포함, 호남 3대 정원으로 완도 부영동, 강진 백운동이 있으며 그 외에 경주 독락당, 양동마을 무첨당과 관가정, 담양의 면앙정과, 환벽당 그리고 식영정 등등의 민간원림이 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왕궁에도 원림을 조성했으니 창경원후원(구:비원)이다. 다른 민간원림에 비해 소쇄원이 특별하게 대접받는 것은 자연에 동화되고 자연 속으로 은근하게 녹아들어 있는 듯 없는 듯 소박하면서도 담백함을 내면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나오는 길에 청풍은 대나무 숲에서 비단자락이 스치듯 살포시 일고 나무울타리위에 내려앉은 잔설은 중천에 뜬 햇볕을 고스란히 품어 보석처럼 반짝인다. 무언가 잊은 듯 허전하여 조심스런 발걸음이 닿은 관리사 앞에는 떠나는 객이 못내 서러운 듯 작별을 외면한 백구가 눈밭에 오도카니 앉아 오수에 빠져있다. 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편집위원 lwonssu@hanmail.net

2021-02-03 14:30:00

해인사·황매산, 2021 한국관광100선 선정

해인사·황매산, 2021 한국관광100선 선정

경남 합천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1 한국관광 100선'에 해인사와 황매산군립공원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국내 대표관광지를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으로, 대표성·매력성·성장가능성·품질관리계획 등의 지표를 관광학계와 여행업계, 여행기자나 작가 등 전문가들이 심사해 선정한다.해인사는 국내 최대 사찰이라는 대표성과 시대에 부합하는 VR체험 도입, 관광객의 편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운영방식, 해설사를 통한 서비스 및 사찰 청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에 5번째 관광100선에 뽑혔다.황매산군립공원은 신규로 관광100선에 선정됐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초록평원과 야생화, 가을엔 억새, 겨울엔 눈꽃으로 사계절 아름다운 관광지를 자랑한다. 특히 해발 850m에 오토캠핑장을 갖춰 캠핑족들에 인기다.

2021-02-02 14:04:44

[신팔도 명물] 제주 구좌읍 당근

[신팔도 명물] 제주 구좌읍 당근

제주의 겨울은 바쁘다. 농한기를 맞은 타 지역과 달리 제주의 들녘은 감귤을 비롯해 무, 양배추, 당근 등 월동채소 수확이 한창이다. 제주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구좌읍에서도 당근 수확으로 농민들은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남도' 제주에서 자란 월동 채소들은 저마다 고유의 단맛을 품고 있다.제철을 맞은 겨울 당근을 수확하는 농민들도 쉴 틈이 없다. 화산회토에서 생산되는 제주당근은 한겨울에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겨울 땅위 기온은 차가운 반면 땅의 기온은 상승하는데,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잎으로 갈 영양분들이 뿌리식물인 당근으로 몰리게 되어 더욱 영양분 함량이 높고 맛이 있다.◆당근 도입과 제주당근의 우수성'홍당무'라고도 불리는 채소인 당근의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이며, 유럽·북아프리카·아시아 지역에 분포되어있다.미나리과의 2년초생으로 원뿌리(식물의 주축이 되는 뿌리)를 먹을 수 있다.뿌리는 둥근 모양에서 긴 것까지 다양하며, 색깔도 오렌지색·하얀색·노란색·자주색 등으로 여러 가지다.지중해 지역에서는 예수가 태어나기 전, 중국과 유럽 북서부에서는 13세기경에 심었으며, 지금은 온대지방에 걸쳐 널리 자라고 있다. 오늘날 흔히 재배하는 당근과 비슷한 종류는 프랑스에서 개량되어 13세기까지 유럽에 널리 보급되었다.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16세기 무렵이다. 20세기 들어 카로틴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당근을 많이 찾게 되었다. 과거에는 가축인 말의 밥으로 주는 채소였지만 지금은 샐러드, 카레, 볶음밥 등으로 많이 소비된다. 제주 당근은 1960년대 말 처음 도입된 이래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제주의 대표적인 월동 작물이다. 보통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수확된다. 5월부터 9월까지 나오는 경남, 10월~11월 생산되는 강원도와 달리 겨울철에서 이른 봄까지 생산되는 당근은 전량 제주산이다.당근 재배 면적도 제주가 압도적이다.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배 면적을 보면 제주도가 전국의 60%를 차지한다. 지역 내에서는 제주시 구좌읍이 90%로 대부분이다. 제주시 구좌지역의 토양은 화산회토로 유기물 함량이 많고 배수가 좋아 토양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보수력이 좋아 수분 많은 당근을 생산하기 적합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또 해안에 산재해 있는 패사(貝砂)를 객토로 이용함으로 생육촉진은 물론 착색이 양호해 상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적합한 기후 등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뛰어난 품질의 당근을 키워내고 있다.이러한 자연환경을 토대로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제주의 당근 재배 면적은 2000㏊ 미만이었으나 1990년대 들어 2000㏊를 넘어서는 등 급격하게 확대됐다.이후 농가 고령화와 개발로 농지가 축소되며 2019년에는 1607㏊로 줄었다.지난해에는 전 국민이 반년동안 소비할 수 있는 약 4만t이 구좌읍에서 생산됐다.◆전국 최대 주산지 구좌읍전국 최대 당근 생산지인 구좌읍은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약 35㎞ 떨어진 곳으로 서쪽으로는 조천읍, 남동쪽으로는 서귀포시 성산읍과 접하고 있다. 당근은 크게 동양계와 서양계로 나뉜다. 서양계는 터키 서부지방이 원산지로 당근 특유의 냄새가 강한 것이 특징이며, 동양계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주로 적자색과 백색을 띠고, 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모양에 따라 '구로다형', '암스테르담형' 등으로 나뉠 만큼 다양하다.우리나라에서는 뿌리색이 주황색인 5촌 당근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재배용 당근은 크게 장근종(긴 뿌리), 중근종(중간 뿌리), 단근종(짧은 뿌리) 세 가지로 나눈다.그 중에서도 구좌읍에서 생산되는 당근은 모양과 빛깔이 좋고 맛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역 주민들은 2014년 ㈔제주당근연합회를 조직해 당근 자조금을 조성, 유통 조절에 힘쓰고 있다. 구좌농협도 1993년 당근 전문 처리 시설인 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준공, 세척 및 포장시설을 갖췄다. 구좌농협에서는 당근 수확 기간 1일 75t 내외를 처리하고 있다.◆조리당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다. 날 것은 특유의 특이한 쓴맛이 나는 묘한 향이 나고 어설프게 삶거나 볶으면 식감이 물렁해지고 단맛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당근은 조리를 잘 하면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볶음밥, 계란찜 등을 만들 때 당근을 작게 썰어 넣기에 아이들은 당근이 들어가도 모른채 먹는 경우가 많기에 당근도 많이 먹게된다.◆효능당근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A는 시력 유지에 도움을 주며, 안구 건조증, 야맹증 등의 각종 눈 질환을 개선 및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외에도 루테인, 리코펜 성분 또한 도움을 준다. 당근에는 혈관의 염증 및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압이나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 당뇨 및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당근에 함유된 팔카리놀 성분이 암 예방에 도움을 주며, 베타카로틴 성분은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노화 방지 및 재생에 도움이 된다. 또 당근에 함유된 카로틴 성분은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고 착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당근 고르는 법색이 선명하고 진할수록 영양소가 풍부하다. 표면이 매끈한 것이 단맛이 강하며 모양은 단단하며 휘지 않은 것이 좋다. 검은 테두리가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손에 잡아어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으며 잎이 난 윗부분이 검은색으로 변한 것은 오래된 것이다. 너무 큰 것은 섬유질이 억세기 때문에 피하고 뿌리 부분이 잘린 것보다 잔뿌리가 붙어 있는 것이 좋다.◆손질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낸 후 흙과 불순물을 제거하면 된다. 껍질에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가급적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오래 가열할 경우 조직이 물러지기에 찜이나 조림 요리할 때는 당근의 모서리를 둥글게 깍아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보관표면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신문지에 싸서 지퍼백에 밀봉하여 냉장 보관한다. 흙이 묻은 채 신문지에 싸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도 된다. 익히지 않고 냉동할 시 녹으면서 물렁거리기 때문에 냉동실에 보관할 때에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익힌 다음 보관하면 좋다. 마르기 쉽고 동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겨울철 장기 보관할 경우 흙 속에 묻어 보관한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제주일보 김문기 기자

2021-01-20 15:30:00

[신비의 북극을 가다] 건축가 알바 알토와 로바니에미

[신비의 북극을 가다] <2>건축가 알바 알토와 로바니에미

로바니에미 여행의 백미인 산타클로스를 만나고 다시 라플란드(Lapland)의 주도 로바니에미로 돌아왔다. 북극권에 있는 눈과 얼음의 도시 로바니에미는 많은 사람들이 라플란드와 눈을 동의어로 여길 정도다. 핀란드는 진정한 겨울왕국으로 불리고 겨울철 핀란드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북부 라플란드에 있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진정한 설국을 만나기 위해 라플란드의 핵심 로바니에미로 향한다. 교과서적인 설국이 여기에서부터 펼쳐진다. 로바니미에서는 일년 가운데 여섯 달가량 눈을 볼 수 있다. 한 해 절반이 겨울이다.◆ 라플란드의 진정한 수도, 눈 속의 로바니에미(Rovaniemi)제2차 세계대전 동안 독일에 의해 잿더미가 되었으나 전쟁의 참상을 딛고 일어선 도시다. 전후에는 핀란드가 자랑하는 건축가 알바 알토가 설계한 신도시가 건설되어 핀란드 북부의 다른 도시와는 색다른 느낌을 주는 도시의 간선도로는 순록의 뿔 형태와 비슷하다. 인구 6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인근의 산타클로스를 테마로 한 명소와 북극건축가 알바 알토의 건축물을 보기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으로 사계절 분주하다.로바니에미에서는 6월부터 7월초까지 백야인 미드나잇 선 (Midnight Sun)을 볼 수 있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5월말부터 8월초까지 하얀 밤이 이어진다. 백야인 로바니에미의 여름밤은 하얗다. 해가 지지 않는 밤, 백야는 북극권부터 북극까지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나타나는 여름 자연현상이다.첫눈과 함께 오는 겨울은 대개 9월 말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 극야(Polar Night)의 어둠이 로바니에미에 내려앉는다. 한 해 가운데 하루가 가장 짧은 날인 12월 22일경은 북극권 위에 자리한 로바니에미는 이 시기에 낮에도 해를 볼 수 없다. 하지만 하얀 눈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도시는 은은하게 빛난다.◆세계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가 설계한 라피아 하우스로바니에미 건축물 대부분은 걸어서 몇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지역 안에 있다. 순록 뿔을 닮은 로바니에미 도심을 한바퀴 둘러보는 눈위의 산책이 좋다. 시내 중심가 로르디 광장(Lordi's Squeare)에 있는 관광안내센타에서 건축물 탐방 관련 안내를 받았다. 라플란드 도시 생활은 다채로운 문화 공간과 관광 명소, 쇼핑센터, 스포츠 시설, 레스토랑과 바 (bar)등이 모여 로바니에미를 라플란드 중심 도시답게 만든 것 같다.저 멀리 촛불을 상징하는 야뜨까뀐띨라(Jätkänkynttilä)교랑이 보인다. 걸어서 복합문화센터인 라피아 하우스(Lapia House)를 찾았다. 건축가 알바 알토가 설계하여 1975년에 완공되었다. 주로 라플란드 토속박물관, 극장, 콘서트 홀, 회의실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의 지하층은 라플란드 토속박물관으로 랩(Lap)족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랩족은 북유럽 지방에 오래 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이다.라피아 하우스는 복합문화센터로서 라플란드 주 전체의 문화저변 확대와 학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적한 로바니에미에서 처음 마주한 공간에서 따뜻함과 새로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시내 중심부에서 한쪽에 자리한 뾰족하게 솟은 첨탑이 인상적인 루터파 교회도 빼 놓을 수 없는 명소다. 모던한 외부 디자인과 높은 첨탑은 이곳에 소복이 내린 눈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교회는 세계2차대전때 파괴되었다가 1950년 재건된 핀란드에 있는 큰 교회 중의 하나다.교회 뒤쪽으로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전사한 병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가 있다. 눈 위를 걸으며 허기를 달래기 위해 세상에서 최북단에 있는 유명한 맥도날드 집을 찾았다, 최북단이라는 것에 뭔가 엄청 신기하게 다가왔다. 내가 진짜 북쪽에 와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곳에서 오로라가 그려진 엽서를 받아 북극권에 있는 나에게 엽서를 썼다.◆ 북극권 박물관 악티쿰(Arktikum)북극권의 상징이자 유명한 건축가 알바 알토의 대표적 건축물이라는 악티쿰으로 향했다. 악티쿰 박물관은 로바니에미에서 제일 유명한 장소다. 라플란드지역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북극권의 대자연과 문화생태와 관련된 것을 전시하고 있다. 따라서 로바니에미를 찾는 여행자 대부분은 제일 먼저 이곳으로 향한다.악티쿰 박물관은 북극권 박물관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멀리서도 웅장함이 느껴지는 악티쿰은 자연채광이 가득한 내부가 더욱 궁금했다. 로바니에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악티쿰은 건축으로도 무척 유명하다. 건물이 오우나스조키(Ounasjoki) 강둑 아래 묻혀 있으면서도 유리로 된 좁고 뾰족한 끝부분만이 지상으로 튀어나와 있다.자연과 주변 경관을 전혀 훼손하지 않는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건물의 상징과도 같은 유리 홀은 북쪽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을 표현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돌출부의 끝부분은 나침반의 바늘처럼 북쪽을 향하고 있다. 밤이면 이 부분이 마치 빛을 받은 얼음처럼 아름답게 반짝인다. 1992년 핀란드 독립75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이곳은 라플란드의 자연, 문화, 역사등 북극 지방을 연구하는 과학연구센터이자 자연사 박물관으로 에스키모인들의 문화와 북극생태를 담은 로바니에미의 또 다른 명소다.악티쿰 내부는 라플란드와 북극 지방의 자연과 이곳에 살고 있는 에스키모들의 삶과 주거지, 역사, 관습과 문화를 연구하고 보여주는 곳이다. 극지방의 생태라는 주제에 걸맞게 사진자료 및 음향, 영화 등 멀티미디어를 동원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북극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해놓은 박물관으로 사미족을 비롯, 에스키모 원주민들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북극권과 북극해 등에 서식하는 동식물 정보와 원주민 삶을 볼 수 있다. 또한 오로라와 백야현상 등에 관한 체험도 해 볼 수 있다. 북극과 관련하여 지구환경문제를 다룬 곳도 있고, 핀란드의 역사에 대해서 볼 수 있었다. 방대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건축물을 구석구석 함께 돌아보는 또다른 감흥이 있다.악티쿰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삘께 과학센터(Science Center Pilke)는 나무로만 만든 박물관으로 산림관리 국영기업인 산림청이 운영하고 있다. 삘께 건물은 완전히 목재로만 지어졌고 원자재 대부분을 핀란드의 숲에서 가지고 왔단다. 이 건물 특성은 핀란드 산림청의 환경정책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북부 숲, 지속 가능한 목재 사용 및 바이오 경제의 가능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설계 당시 고려했던 요소는 지속가능성, 자연광, 그리고 강과 언덕을 포함한 주변 자연과의 조화였다. 핀란드 사람들이 얼마나 나무를 중요시하는지를 한눈에 볼수 있었다.◆건축가 알바 알토(albar aalto)의 로바니에미 도서관건축가 알바 알토가 설계하여 1965년 완공한 곳으로 내부에는 도서관 이외에 음악실과 전시장 등이 있다. 라플란드의 귀중한 컬렉션이 전시되기도 한다. 책장에 빼곡하게 들어선 책들과 책상위의 스탠드며, 의자, 책상이 한눈에도 유명한 브랜드 이케아가 떠올랐다. 북유럽 디자인의 느낌이란 이런 것인가. 이 느낌적인 공간이 눈에 확 들어왔다.1층에는 열람과 독서를 하는 공간, 지하층은 음악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고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도서관 한쪽의 전시공간에 라플란드 특유의 색깔과 정서를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예술적일 만큼 자연채광이 가져다주는 신비스러움과 밝은 조도가 도서관의 분위기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킨다. 장서책장의 높이와 공간의 이용도에 따라 바닥 높이를 다르게 해서 공간에 변화를 준 것도 독특하다.문득 우리나라 도서관의 시스템에 조금 더 디자인과 구조의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이 가득 베어 나왔다. 이런 곳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간절한 이곳을 떠나기가 싫었다. 어린이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눈길을 끈다. 깔끔한 내부와 아름답고 평온한 디자인에 핀란드 느낌이 물씬 나는 멋진 곳이었다.평화롭다는 생각과 함께 이곳 도서관이라면 어떤 책도 많이 잘 읽힐 것 같았다. 우리나라 시립도서관을 생각하면 도서관에 창의적인 느낌이나 디자인에 왜 관심을 가지고 설계하고 건축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 같았다. 이런 공간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다양한 창의적 이야기가 피어날 것도 같았다.여행을 다니면서 작은 인구의 북유럽국가들이 왜 선진국일까 고개를 갸우뚱해 보았는데 함께 사용하는 공간과 공공의 시설에 대한 가치매김이 다르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모두가 행복하게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 차이가 있지는 않을까? 잠시 설국나라와 북극권을 잊은 것 같기도 하다. 안용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1-01-20 14:30:00

"골프장이 격리시설" 태국 입국 관광객은 골프 치며 2주 격리

"골프장이 격리시설" 태국 입국 관광객은 골프 치며 2주 격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국가 간 이동이 참 힘들어진 시기에, 태국이 외국 관광객 유치 아이디어를 모색해 내놨다.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태국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묘수로 평가된다.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태국도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로 격리토록 하고 있는데, 이 기간 방에 갇혀 지내는 대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며 보낼 수 있도록 한 것.13일(현지시간) 태국 보건부는 유명 관광지 치앙마이와 칸차나 부리, 나콘 나욕 등의 지역에 있는 골프장 6곳을 외국인 관광객용 격리시설로 지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격리 골프장'에서는 입국한 외국인들이 골프를 즐기고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 등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2주의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다.태국관광청도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태국은 골퍼들의 파라다이스로 남겠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유행 전과 비교해 티타임을 잡기 쉽고 라운딩 진행 역시 빠를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태국 당국은 현재 총 56개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에 대해 이렇게 격리 골프장을 이용하며 최대 30일 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원래 태국으로 가는 관광객 규모가 큰 우리나라도 포함됐다.

2021-01-14 21:21:10

은어공주·송이왕자 사랑으로 불 밝힌 내성천

은어공주·송이왕자 사랑으로 불 밝힌 내성천

은어축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경북 봉화군의 내성천이 은어공주와 송이왕자의 사랑이야기로 내성천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봉화군은 지난해 5월 사업비 5억원 들여 내성천 은어축제장에 스토리텔링을 입힌 은어공주와 송이왕자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경관조명사업을 추진,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내성천 제방 양쪽 1km구간에 다양한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 형형색색의 화려한 LED조명을 입혔다.경관조명은 2개월간 시범운영기간을 거친 뒤 지난 1일부터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개됐다.엄태항 봉화군수는 "축제 콘텐츠 다양화와 지역 내 야간 볼거리 제공을 위해 은어·송이축제장인 내성천에 은어공주와 송이왕자의 사랑이야기를 입힌 차별화된 랜드마크를 조성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해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1-14 13:32:01

참돔과 낚시꾼의 한판 승부…'코로나 블루' 낄 틈이 없지

참돔과 낚시꾼의 한판 승부…'코로나 블루' 낄 틈이 없지

극심한 한파로 새해 한반도가 꽁꽁 얼었다. 바다의 기상도 좋지 않아 신년 1월 4일 잡았던 낚시 일정이 11일로 미루어졌다. 다행히 이날은 전남 여수시 거문도 권역의 바다로 출조 다녀올 수 있었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는 5월 군산 비응항부터 시작하는 서해권 낚시가 있는가 하면, 제주도, 거제 통영, 여수 거문도 권의 남쪽에서 12월 즈음에 시작해서 이듬해 3월까지 할 수 있다.단순히 시기만 다른 것만은 아니고 서해와 남해의 수심도 차이가 있으며, 그에 따라 같은 어종이지만 낚시하는 방법이 다르다. 이러한 타이라바 낚시 소개와 출조이야기를 소개한다.◆겨울철 바다낚시의 메카,전남 여수 거문도새벽 4시까지 여수 국동항에 있는 뉴스타 선단 사무실에 도착하기 위해 서울에서 자정인 12시에 출발했다. 이번 참돔 낚시여행에는 혼자였기에 밤길을 달렸지만,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였다면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여수를 즐기는 시간을 갖고 맛난 전라도 음식도 즐겼을 것이다.선사 사무실에서 승선 명부 작성과 필요한 약간의 소품을 구매하고 서둘러 오늘 낚시할 배에 올라 준비해간 낚싯대와 장비를 설치하고 선실로 들어섰다. 밤샘 운전으로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거문도까지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세 시간 정도 걸리기에 부족한 잠을 청하기는 충분한 시간이다.조상욱 선장의 도착 안내 방송에 따라 선실에서 나오니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 거문도 본섬을 보고 있는 사람, 채비를 손보는 낚시인까지 각양각색이다. 낚시가 좋으니 이러한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첫 포인트의 느낌은 파도가 잔잔하고 바람도 세지 않아 낚시하기에 좋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바다의 물색이 맑지 않고 흐린 날씨가 조금은 찜찜한 기분이 몰려온다.◆첫 조과에서 큰 사이즈 낚아참돔 타이라바 낚시는 헤드라 불리는 동그란 모양의 쇠 뭉치와 고무장갑을 길게 잘라 놓은 것 같은 모양의 스커트를 결합한 인조 미끼를 사용한다, 때에 따라서는 두 바늘에 갯지렁이를 달고 하는 일명 '지렁이 라바'라 불리는 낚시 방법도 있다. 거문도 주변 해역은 쿠로시오 난류가 흐르는 지역이어서 한 겨울도 수온이 따듯해 방어 낚시나 광어, 참돔 등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낚시의 메카라 할 수 있다.이날도 수온이 평소보다 떨어져 갯지렁이를 달아야 조과가 좋다며 뉴스타 선단의 사무장이 함께한 모든 낚시인들에게 지렁이 한 통씩을 나눠준다. 준비한 타이라바 바늘에 갯지렁이를 달고 채비를 내리는데 한참 내려간다. 아마도 수심이 6~70m 이상 인 것 같다.배 위의 모든 낚시인이 낚시에 집중하며 즐기고 있는데 뱃머리에 선 한 여성 낚시인의 릴에서 드랙 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오며 침착한 목소리로 히트를 외친다. 낚시를 오래 해본 듯 안정된 자세로 여유롭게 릴링을 한다.서울서 낚시 온 온 이승희씨는 "광어 다운샷 입질처럼 한방에 들어오는 느낌 인데요! 바닥을 찍고 릴링을 시작하려는데 '퍽'하고 가져 갔어요, 다른 낚시는 종종 다니고, 참돔 낚시는 벼르고 별러서 어렵게 왔는데 첫 출조에 사이즈 좋은 참돔을 낚아 좋습니다" 라고 말하며 흐뭇해한다. 첫 조과 사이즈가 좋고 낚시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낚아 올려 배 위 사람들은 기대감으로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 장비타이라바 낚시 장비는 낚싯대가 전체적으로 휘는 레귤러 액션의 로드가 적당하고, 길이는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낚시이기에 길지 않은 1.50m~2m가 적합하다. 무게도 많이 나가지 않는 것으로 선택해야 장시간 낚시함에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일본에서 시작된 낚시 형태라 시작 초창기에 일본 낚싯대가 주류를 이루었고 국산 제품이라 하더라도 4~50만원 이상 고가의 장비가 많았지만, 현재는 아피스, NS등 국내 제조업체에서 10만원 이하의 성능 좋은 낚싯대도 출시되고 었다. 필자도 아피스 오스카 제품으로도 90cm 이상의 대물 참돔을 무리 없이 낚아 올린 것이 수도 없다.릴도 마찬가지로 성능 좋게 개발된 국산 베이트 릴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고, 가격대도 10~20만원 정도여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인생 물고기를 만난 낚시인배 뒤 선미에서 뜰채를 가져다 달라는 큰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이철호씨가 낚싯대가 고무줄처럼 늘어져 어렵게 릴링하며 힘들어하지만 얼굴 표정은 웃음 가득한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수면 가까이 올라온 대광어 모양새는 큰 장판이 수면을 가득 채운 것 같아, 그 크기가 가늠 되었다."끌어 올리기가 힘들어 큰 사이즈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90cm가 넘는 대광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제 인생 물고기를 이곳에서 만나네요, 광어가 이렇게 큰 물고기 였던가요 ?"라며 흥분과 감탄을 한다."바닥을 찍고 릴링을 얼마하지 않았어요. 두 바퀴쯤 천천히 감고 있는 중 '쿵' 하는 입질을 받고 바로 챔질하는데 바닥에 걸린 것처럼 낚싯대가 올려지지 않는거에요. 올리느라 힘들었습니다. 처음엔 물고기인 줄 몰랐어요, 진짜 바닥에 걸린 줄 알았어요!!!"라고 이철호씨가 흐뭇해 한다. 이처럼 타이라바 채비에 광어가 올라오면 대광어를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쏨뱅이, 열기 등 다양한 어종도 낚을 수 있다.◆참돔 타이라바 낚시 방법서해에서의 참돔 낚시 방법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곳 거문도나 여서도와 같이 수심이 깊은 곳의 낚시방법을 다루고자 한다. 섬 가까운 곳, 또는 어초를 공략할 때 채비를 바닥에 찍고, 빠르게 낚싯대를 살짝 들었다가 다시 내려 바닥 확인 후, 바로 릴링 시작해야 한다. 이때 릴링을 바로 하지 않고 바닥에 채비를 대고 있으면 걸림이 심해 채비가 뜯기는 손실이 많고 어려운 낚시를 할 수 있다.요즘 같은 시기는 참돔이 바닥권에 있어 릴링으로 핸들을 감아올리는 것은 10바퀴 이상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아예 릴의 핸들을 다섯 바퀴 감고 멈춘 후 릴의 쌈바를 열어 채비를 바닥에 찍고 다시 다섯 바퀴 감는 행동을 반복해 바닥권을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본섬에서 떨어져 있는 곳이나 바닥 걸림이 심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타이라바 채비를 바닥에 대고 살살 끄는 행동과 릴의 핸들을 세 바퀴 정도만 감고 다시 바닥 찍고 세 바퀴,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효과적이다. 배 중간에서 낚시하는 주성환씨에게도 참돔의 입질이 들어와 릴링하는 모습이다. 수심이 깊고 채비가 날린 것을 감안하면 100m 이상의 거리에서 참돔을 끌고 오는데 알차게 손맛을 보는 것이 즐거워 보였다.◆다양한 취미로 코로나 블루 떨쳐내자뉴스타 선단의 조상욱 선장은 배 위 낚시인들에게 "지금 수온이 불안정하고 10℃로 많이 떨어졌네요, 이러면 참돔 입질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곳의 낚시는 별 의미 없고 쿠로시오 해류가 더 받치는 여서도 쪽으로 가면 14℃나 15℃가 나올 것 같아 참돔 낚기에 좋을 듯한데 이동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여서도는 거문도에서 제주도쪽으로 더 내려가고 제주도 본섬도 보이는 먼 곳인데 이렇게 열심히 해준다니 감사하다. 여서도를 거쳐 대형 어초 포인트에 채비를 내리고, 둘러보니 제주도와 앞쪽에 아담한 여서본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서도 포인트에서 옆자리의 백성기씨와 필자가 동시에 참돔의 입질을 받았다.백성기씨도 필자도 하염없이 릴링하며 손맛을 즐긴다. 수심이 100m 이상이고 채비가 어림잡아 200m까지 날린 상황에서 입질을 받았기에 랜딩하는 시간이 길다. 이날 출조의 마지막 릴링인듯해 여유롭게 참돔의 몸부림을 만끽하며 이 상황을 즐겼다. 멀리까지 포인트 이동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수고해준 선장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현 코로나 시국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이렇게 하고싶은 취미 생활로 위안 삼을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독자들이 조금만 더 힘내시고 다양한 취미나 레져 활동으로 코로나 블루를 떨쳐버리고 활력을 찾기를 바란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1-01-13 14:43:37

팔공문화원 '팔공산의 식물사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발간

팔공문화원 '팔공산의 식물사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발간

대구 동구 팔공문화원이 팔공산 식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아 '팔공산의 식물사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발간했다. 팔공산의 식생태계에 관한 책이다.6천500만 년의 역사를 가진 팔공산은 백두대간과 통하면서도 독특한 식생태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고도에 따라 나뉘는 삼림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이 눈길을 끈다.300m의 상록활엽수림대, 300~950m의 졸참나무 삼림대, 960m 이상의 신갈나무 삼림대에서 보이는 풀, 꽃, 나무, 바람, 그리고 동물에 대한 이야기다. 생태와 문화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식생이야기와 사진자료는 대구의 진산으로서 팔공산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책은 ▷자연환경과 식물사회 ▷팔공산 식물노트 ▷가산바위의 식물과 인간 ▷가산산성의 식물과 인간 등 4개 부문으로 크게 나뉘어 기술돼 있다. 발간까지 묵묵히 더딘 작업을 지속한 이들의 노고를 방대한 참고 자료가 말해준다. 202쪽. 비매품

2021-01-12 11:46:17

[신팔도 명물] 바다향 품은 경남 진동 미더덕

[신팔도 명물] 바다향 품은 경남 진동 미더덕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가 집필된 역사적인 현장이다. '우해이어보'는 우해(현 진동만)에 있는 물고기를 조사한 어보로 담정 김려가 유배생활을 하면서 1803년에 지었으며 '자산어보' 보다 11년 먼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된 진동면 일대는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대구를 비롯한 수많은 어류들의 산란장이면서 미더덕, 굴 등 양식이 잘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미더덕과 미더덕의 사촌 격인 오만둥이를 식용하고 그 맛을 즐겨왔다.◆창원 대표먹거리 '미더덕'봄이 오면 창원시민들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면서 싱그럽고 쌉쌀한 향으로 봄의 바다내음를 느끼게 해주는 해산물인 '미더덕'을 먼저 떠올린다. 미더덕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과 오도독하고 씹히는 식감은 독특하며, 구하기도 쉬워서 된장국이나 비빔밥, 찜 등 다양한 음식에 널리 쓰이는 바다 식재료다. 한겨울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려 주는 봄철 건강식의 대표 식재료로 자리잡고 있다.지난 1980년대까지만해도 미더덕은 양식장 주변의 해적생물로 인식되던 수산물이었다.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뛰어나 주변의 다른 양식장 등에도 번식을 하면서 피해를 주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이후 미더덕의 손질 방법이 알려지면서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점점 올라갔다. 점점 미더덕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창원 마산지역의 어민들은 미더덕 양식을 시작했고, 1999년도부터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양식허가가 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21년 1월 현재 창원에 있는 미더덕 양식장은 총 74건, 면적으로는 265ha에 달한다. 생산량은 작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간 3000여t 정도로 전국 미더덕 생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전국 최대 산지다.◆미더덕의 인기비결미더덕이라는 명칭은 몸의 생김새가 육지의 더덕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미더덕은 쭈글쭈글 주름진 모습의 껍질과 그 색깔이 비슷하고, 짙고 향긋한 향 또한 독특하면서도 흡사하다. 그래서 미더덕은 '더덕'이라는 이름 앞에 '물'이라는 뜻의 '미'를 붙여 '미더덕'으로 불리고 있다. 그 특유의 독특한 맛과 다양한 요리로 이제는 국민이 선호하는 웰빙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진동 미더덕은 창원시의 '효자 해산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창원 진동 미더덕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 특성을 가진 우수한 수산물로 인증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돼 있다. 대학교와 공동개발연구 결과 미더덕의 다양한 효능이 입증돼 국민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산물이다. 미더덕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 및 변비예방, 다이어트, 간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2020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수산물 브랜드 부문 대상을 차지해, 전국적인 자랑거리가 됐다. 전국에서 유명한 7개의 대표 수산물과 경쟁해 인지도, 품질, 선호도, 만족도, 신뢰도 등 7가지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미더덕 손질 및 고르는 법미더덕은 3~5월 봄철에 맛과 향이 최고조에 이르는 수산물로, 향이 독특하고 입안으로 퍼지는 맛이 일품이다. 미더덕을 이용한 덮밥을 비롯, 미더덕 부침개, 미더덕찜, 미더덕 튀김, 미더덕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의 주요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미더덕의 손질방법은 이물질이 나오지 않을때까지 소금물에 여러 번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칼집을 내 미더덕 안의 바닷물을 빼고 껍질을 일부 벗겨내 요리한다.미더덕 요리는 식탁에 올라올 때무터 향기가 퍼지지만 입에 넣고 깨물때 톡 터지면서 느껴지는 특유의 상큼한 향과 맛은 입안을 데일지라도 먹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강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얘기한다. 그러나 한 입에 넣을 수 있는 찌게 속의 작은 미더덕은 겉 껍질은 식어 있더라도 깨물 때 내장의 뜨거운 국물이 튀어나와 입안을 데일 염려가 있으며, 입을 벌려 깨물 경우에는 껍질이 터지는 압력으로 내장이 튀어나와 옷 또는 음식물에 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미더덕을 구입할 때에는 큰 것일수록 맛이 좋으며, 몸통이 붉고 탱탱하며 매끄러운 것이 싱싱하다. 또 수세미같이 쭈글쭈글 하거나 여위어 있으면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니 잘 살펴보자.◆미더덕 요리, 어떤게 있나미더덕 이라고 하면 외지인들은 그 실체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창원을 대표하는 맛으로 미더덕찜을 빼놓을 수 없다. 미더덕찜은 아귀찜과는 달리 상품화까지는 안됐지만 그 역사와 전통 면에서는 아귀찜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산에서 캐낸 더덕을 닮아 미더덕이라 불린다는 설이 있지만 깨끗이 씻은 미더덕에 찹쌀가루, 콩나물, 들깨 등을 넣고 요리한 미더덕찜의 향과 맛은 더덕에 비할 바가 못된다.각종 야채와 쌀가루를 풀어 넣어 되직하게 만든 찜은 미더덕의 향과 야채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특미다. 미더덕찜을 할때 꼭 빠지지 않는 콩나물은 200g(두 줌 정도)이면 어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C를 공급할 수 있어 감기에는 효과 만점이다. 또한 비타민C는 피부를 곱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미용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미더덕찜에는 많은 양의 콩나물이 활용되는데 이는 비타민C를 보완 함으로써 영향의 균형을 잡아줄 뿐만아니라 콩나물의 아삭아삭한 씹히는 맛이 미더덕 고유의 향미를 강조시키는 역할도 하면서 미더덕과 콩나물은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해안지역에서는 된장국에 미더덕을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 미더덕 특유의 진한 향이 구수한 된장국과 잘 어울리면서 멸치나 디포리 육수의 비리고 감칠나는 맛과 묘하게 궁합이 맞다. 특히 마산과 고성, 통영 지역에서는 미더덕 철이되면 된장국에 미더덕이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다.진동에서는 미더덕을 이용해 덮밥이나 비빔밥도 만들어 먹는다. 오이, 상추, 무채 등의 채소를 넣고 김 가루 등과 함께 생 미더덕을 밥이랑 비벼서 먹는다. 이때는 고추장이나 초장 등을 쓰지 않고 미더덕 특유의 향으로만 간을 하고 미더덕 젓갈도 곁들여 먹는다.미더덕은 다양한 음식의 식재료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싱싱한 미더덕을 제대로 맛보려면 날로 먹는 것도 좋다. 특유의 쌉쌀하면서도 은은한 단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데, 산지인 마산 일대나 통영, 고성 등지에서 즐겨먹는 방법 중의 하나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 이민영 기자

2021-01-06 15:30:00

[이원선의 힐링&여행] 새해 눈 덮인 선운사를 걷다

[이원선의 힐링&여행] 새해 눈 덮인 선운사를 걷다

하늘에 두둥실 뜬 겨울구름을 볶으면 함박눈이 내린다. 이런 날이면 솜이불 한 채를 선물 받은 기분이다. 문풍지를 찢어 발기 듯 몸서리치던 황소바람이 잦아들고 콧잔등을 찔러대던 칼바람이 훈풍으로 내려앉은 날이기도 하다. 서해안을 따라서 폭설이란 소식을 접하자 미늘에 꿰인 붕어가 되어 선운사로 향한다.◆지혜의 경계인 구름에 머무르면서 도를 닦은 선운사도솔산(兜率山) 선운사(禪雲寺)는 백제의 고승 검단선사가 위덕왕 24년(577)에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의 진흥왕(재위기간 540∼576)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절이 완성되자 검단선사는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도를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선운(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현존하는 유물로써는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다시 건립한 대웅보전(보물 제 290호),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제 1752호), 창당암 대웅전( 보물 제 803호), 도솔암 마애불(보물 제 1200호),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보물 제279호)등이 있다.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또한 선운사에 보은염(報恩鹽)이란 소금이 있다.원래 선운사 자리는 커다란 연못이었고 검단선사는 절을 짓기 위해 못을 매우기 시작했다. 그 즈음 마을에는 눈병이 심하게 돌았는데 연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우니 눈병이 씻은 듯 나았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연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지은 절이 현재의 선운사다.당시 이 마을에는 전쟁 유민 등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이때 검단선사는 불법으로 교화를 하는 동시에 마을사람들에게 바닷물을 이용해서 소금 만드는 법과 숯과 한지 만드는 법을 가르쳐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검단선사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 가을철에 소금을 보시하였는데 이 소금이 보은염이다. 이 풍습은 150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사계절이 아름다운 선운사선운사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절이다. 봄이면 약 삼천여 평에 걸친 동백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184호)지에서 겨울을 지낸 동백이 일제히 붉은 꽃을 피운다. 그 모습이 장관이다. 툭툭 떨어지는 통꽃의 낙화 또한 남다른 감흥을 준다. 이 모습에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찬탄해 마지않는다. 동백꽃이 끝물일 즈음 이번에는 선운사 초입에 쭉 늘어선 벚꽃이 연분홍색으로 흐드러져 사찰을 찾는 상춘객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봄을 선물한다. 또 여름이면 4월부터 거두어들인 녹차를 음미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시원한 바람이 숨을 숙여 땀을 씻어내는 만세루에 올라앉아 신선이라도 된 듯 즐기는 녹차 향은 그윽한 정취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조잘조잘 시원하게 흐르는 도설천의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길고 긴 여름 한낮이 일각처럼 짧기만 하다. 가을철은 어떠한가? 9월 중순부터 상사에 걸린 꽃무릇이 피를 토하듯 도솔천을 오통 붉게 물들인다. 약 20여 일간의 꽃무릇 향연이 끝나면 이번에는 가을단풍이 뒤를 잇는다. 새벽이면 도솔천이 비좁도록 아련하게 피는 물안개와 어우러진 붉은 단풍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 화려하고도 멋 떨어진 장관을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조용한 산골에 든 선운사가 한차례 몸살을 앓기도 한다. 이제 겨울이면 좀 조용할까 싶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선운사는 하얀 설경으로 인해 아름답기가 한량없다.◆눈내린 도솔천새벽을 달려 도착한 선운사 앞 도솔천에는 생각보다 적설량이 박하고 무시로 불어대는 바람 탓인지 대롱대로 매달린 감위에도 나뭇가지위에도 있어야할 눈이 없다. 눈꽃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진짜 설경을 보려면 '눈이 왔다고 할 때가 아닌 눈이 온다고 할 때 떠나란'말 뜻을 알 것 같다. 하지만 도솔천을 뽀얗게 뒤덮은 눈은 대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인지라 어딘가 숨어있을 멋진 설경을 찾으려는 마음만큼이나 발걸음이 바쁘다.도솔천의 설경을 곁눈질로 훑으며 가장먼저 찾은 곳은 성보박물관 앞에 있는 감나무다. 잠시도 쉬지 않고 불어대는 골바람의 심술에도 못이기는 척 늦장을 부려 껌 딱지처럼 감에 달라붙은 눈이 있을까 싶어서다. 하지만 그 기대조차 기대에 불과했다. 반면 아직 동이 트기에는 한참이나 이른 시간임에도 온갖 새들이 날아들어 감 잔치를 벌이고 있다. 까치, 청딱다구리, 곤줄박이, 오목눈이, 어치(산까지), 직박구리를 비롯하여 참새 등등이 날아들어 빨갛게 농익은 감을 쫓고 있다. 사위는 아직도 어둑어둑한 것이 새벽잠에 빠졌을 시간, 일찍도 일어났다. 인시(寅時)를 빌어 스님의 목탁소리와 곁들여진 도량석에 이어 운판(雲板)이 크게 울었나보다.겉보기와는 달리 절간의 담장 밑을 비롯하여 마당에 쌓인 눈이 생각보다 제법이다.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둘러보는 눈길이 어느 한곳을 떠날 줄 모른다, 뽀얗게 쌓인 눈 사이를 뚫어 지친 몸을 비틀 듯 빼꼼히 고개를 내민 샛노란 소국(小菊)이 청초하다. 어쩌다가 담장 밑에서 함초롬 첫눈을 뒤집어쓰고는 혹독한 겨울추위를 견디고 있는지 알 수는 없어도 그 모습이 애처로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어린 시절 눈싸움 중에 빨갛게 언 동생의 손을 보는 것만 같다.◆눈속에 핀 새 생명이 새싹을 피워기억을 더듬듯 애련한 소국을 찾아 담장 밑은 헤매는 발걸음이 어지러운데 '앗~불사!'하마터면 어린새싹을 밟을 뻔 한다. 옛 시에도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즉 눈 내린 들판을 걸을 때에는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걷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헌데 뽀얗게 눈이 내려덮은 속에 새 생명이 깃든 줄을 미처 헤아리지 못해 밟아 뭉갤 뻔 한 것이다. 동백나무 새싹으로 금년의 어느 봄날, 새들이 씨앗 한 톨을 물어오다가 무심코 떨어뜨린 것인지 아니면 미래의 식량으로 갈무리한 것 중 하나일 것이다. 혹한 뚫고 용케도 싹을 피웠다. 떡잎 두 장이 좌우로 대칭하여 하늘을 향해서 두 팔을 벌린 자세다. 그중 한쪽 떡잎 위로 몇 송이의 눈이 어깨동무를 하듯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어 더욱 신비롭다.본격적인 선운사 관광을 위해 극락교를 지나고 천왕문을 지나 만세루 앞에 섰다. 헌데 일상적으로 보아오던 다른 사찰의 루(樓)와 만세루의 건물 형태가 조금 다르다. 팔공산 동화사 봉서루나 소백산 부석사 안양루 같은 경우에는 루 밑을 통과해서 대웅전이나 무량수전에 오른다. 헌데 선운사 만세루는 백암산 백양사 우화루와 같이 땅바닥에 바닥이 달라붙어 있다. 즉 루 밑을 사람이 통과할 수 없는 구조다. 아마 못을 메워 지은 사찰이다 보니 임의로 공간을 확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랐는가 보다. 같은 산속의 사찰일지라도 산기슭의 비스듬한 경사면을 십분 이용한 사찰과 편편한 지대에 건립한 사찰과의 차이점인가 보다.◆ 따뜻한 차한잔에 차가운 칼바람 녹여이제 막 겨울의 가는 햇살이 산등성이를 불그스레하게 물들이는 아침나절이고 또 눈 속에 잠긴 사찰이라 그런지 내방객이 별로 없다. 간간히 보이는 내방객 또한 잔뜩 웅크려 지난다. 슬쩍 흘겨보는 만세루 안에는 구유처럼 생긴 통나무가 보인다. 여름철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녹차를 즐기는 공간이라 그런지 다탁과 다기가 가지런하게 정돈된 조용한 공간이다.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 신선놀음이라도 벌일라 칠 때 '이 엄동설한에 어딜 감히'시퍼렇게 날을 세운 칼바람이 소매 끝을 파고든다. 절로 사지가 떨리고 겨울 내방객의 설움이 목구멍에서 울컥할 때 "따뜻한 차 한 잔 하세요!"하며 천막 속에서 보살님이 환하게 웃으며 얼굴을 내민다.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컵을 양손으로 공손하게 받아들자 공덕을 베푸는 보살님의 마음보다 한층 더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 마음에 훈기가 돌자 안보이던 경내의 풍경이 눈에 든다. "저 앞으로 보이는 푸릇푸릇한 숲이 동배나무군락집니다. 매년 2월이면 불이라도 난 듯 장관이지요!"이어 "그 때는 절간이 비좁지요!"하며 보살님의 자랑이 늘어진다. 군락지 가장자리에 가지가지마다 홍시를 잔뜩 매단 감나무 한그루가 우뚝하고 감을 파는 온갖 새들의 지저귐이 자자구구 귓전에 정답다. 헌데 동백나무 이파리만 유독 거뭇거뭇한 것이 바짝 독이 오른 듯 진녹색을 띄었다. 겨울철은 생명을 품어 갈무리하는 계절이다. 저 동백나무들도 다가오는 2월을 위해서 지금 이 순간 고귀한 생명을 품다보니 낯빛을 달리하고 있으리라! 그 생명의 신비가 이른 봄기운에 화들짝 놀라 일제히 배일을 벗는 날 산비알(비탈)은 붉은 비단을 깔아놓은 듯 온통 황홀지경에 빠지리라! 언제일까? 벌써부터 그날이 기다려지는 것은 또 어인 까닭일까? 알싸한 듯 풋풋하게 혀끝을 감치는 녹차 한 모금을 햇병아리 모양 입에 물고는 떠듬떠듬 손가락을 꼽는다. 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편집위원 lwonssu@hanmail.net

2021-01-06 13:18:28

코로나가 없다면 한번 정도 가볼만 한 그 곳

코로나가 없다면 한번 정도 가볼만 한 그 곳

코로나19 속 우리는 벗어날 수도 머무를 수도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코로나가 심각해질수록 서로 모이지도 마주하지도 못하며 마스크 안 세상에서 코로나블루를 겪을지도 모른다.본 기자는 단순히 지금 어디론가 떠나길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절대 지금은 안된다.코로나가 일상에서 벗어나고 정부나 방역 당국에서 허용할 시점쯤 넓은 야외에서 심신의 노곤함을 풀 수 있는 몇몇 장소를 소개할까 한다.◆산소카페 청송정원 '청보리'지금까지 이런 청보리 군락은 없었다.상주영덕고속도로 청송나들목에서 진보면 방향으로 차로 10분 정도 달리면 도로 왼쪽 강변에 대규모 청보리 군락이 조성됐다. 정확한 경북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728번지 일대. 이곳 청보리는 길이 1.5㎞, 면적 13만3천㎡(4만평) 규모다. 이 청보리 정원의 넓이는 축구장 수로 따져보면 18개가 넘는 어머어마한 규모다.지난해 초겨울 이곳에 청보리가 파종됐다. 추운 겨울에도 새파란 용모를 자랑하는 청보리는 지금 성인 손 한 뼘, 잔디 크기만큼 자라있다. 길게 늘어지며 푸르른 물결을 칠 정도가 되려면 올봄(3, 4월쯤)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이때는 보리가 열리면 보리밟기 행사도 열릴 것이고 다양한 포토존에서 인생샷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다 자란 청보리는 청송영양축협에서 사료로 쓸 예정이다. 청보리가 다 거둬지면 백일홍이 심어지고 9, 10월쯤 붉은 정원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이곳은 지난 2018년 발생한 태풍 '콩레이'의 피해와 반복적인 수해 발생 우려로 청송군이 용전천 제방을 높이고 성토하면서 마련된 대규모 구릉지다. 단순히 구릉지만 남았다면 아까운 땅이 될 뻔했다. 봄에는 청보리, 가을에는 백일홍이 있는 이곳을 기억하면 유용할 것이다.◆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예쁜 안동 만휴정2018년 여름에 방영된 미스터 션사인. 드라마 초기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외나무다리에서 '러브'를 함께하자고 담소를 나눴던 그곳이 바로 만휴정이다. 드라마에서 황은산(김갑수)이 도자기를 만드는 장소로 나오며 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만휴정은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1431~1517)이 조선 연산군 6년(1500)에 지은 정자다.상주영덕고속도로 동안동나들목에서 영천 방향으로 10분 정도 차를 몰면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폭이 차량 두 대가 겨우 교행 될 만큼 좁아서 절대적으로 속도를 줄여 조심히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 마을에서 마련한 공용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차를 세운 뒤 10분 정도 마을 뒷산을 오르면 만휴정이 보인다.지금도 예쁜 장소지만 본 기자가 기억하는 30여 년 전부터 이곳은 이 인근에서 소풍 가기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혔다. 마을에서 만휴정까지 적당히 산책할 수 있고 만휴정에 도착하면 그늘이 많아 앉아 싸 온 김밥을 나눠 먹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계곡에서 늘 물이 마르지 않았고 바지를 걷어 발을 담그며 재미난 동요를 불렀던 유년 시절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는 듯하다.며칠 전 취재를 위해 이동 중 잠시 들린 만휴정에는 낮은 기온 탓에 계곡 폭포가 얼어붙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드라마 방영 때는 전국 핫플레이스에 들 정도였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간간이 찾는 예전 그 만휴정으로 돌아간 듯했다.

2021-01-02 11:32:39

영덕대게축제 온라인으로도 '대박'

영덕대게축제 온라인으로도 '대박'

2020년 2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23회 영덕대게축제가 12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간 온라인으로 열렸다. 2020년 2월 개최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무기연기 됐던 영덕대게축제가 12월 매주 금토일 오후 3~6시에 온라인 축제로 진행됐지만 당초의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영덕군에 따르면 12월 27일 오후 5시 기준 영덕대게 온라인 플랫폼은 총 조회수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합한 총 조회(노출)수는 126만2천288회이고, 총 구독자는 2천423명으로 집계된 것이다.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12월 5일과 19일 열린 쿡방쇼이다.이희진 영덕 군수와 가수 박서진, 신유가 전문 셰프와 함께 다양한 대게 요리를 선보였고 사전신청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가한 모두 48개 팀도 쌍방 방송 요리쇼를 펼쳤다.이 군수의 능숙한 칼솜씨와 박서진씨의 현란한 북춤, 신유의 대게롤 만들기 등은 온라인으로 이를 지켜보는 팬들과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영덕대게축제가 온라인에서도 영덕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12월 19일 열린 독특한 대게송에 맞춰 춤추는 플래시몹 경연대회는 영덕군내 9개 읍면 대표주자들의 쌍방 방송 경연대회로 참여 열기가 후끈했다. 영해면이 최우수(상금 영덕박달대게 15마리), 영덕읍이 우수상(상금과 영덕박달대게 10마리), 장려상 달산면(상금과 영덕박달대게 5마리)을 각각 수상했다. 일반 경연은 6개 팀이 참여하기도 했다.매주 금 일요일에는 영덕대게TV '맑은공기특별시 영덕입니다'는 9개읍면이 하루씩 참여하는 주민주도 주민참여형 온라인 커머스 방송으로 진행됐다.읍면별로 관광지, 문화 등을 사전에 제작한 인서트 영상과 당일 출연하여 자랑하였고, 특히 특산물과 자랑거리는 당일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인기 끌었다.강구면은 백간장·어간장·청어알무침·청어과메기·대게비빔장, 남정면은 엄마누룽지, 달산면은 사과즙·풋사과환·오디발효환, 병곡면은 한과, 영덕읍은 청어과메기, 영해면은 시금치, 지품면은 사과·감·천년초 열매, 창수면은 햅쌀·사과·조청·무말랭이차·절임배추를 각각 선보였다.이밖에 방송일 마다 대게 깜짝 경매를 실시했고 '내 사연 속 해시 태그' '대게적 남자' '리멤버 영덕'과 '대게품은 라방' 등 SNS 참여 이벤트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이희진 영덕군수는 "코로나19로 대표적인 축제인 영덕대게축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온라인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온라인으로도 군민들과 함께하는 축제가 돼 더 기쁘다"고 했다.올해로 23회째 열린 영덕대게축제는 2020년 1월 경상북도 최우수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 문화관광축제이다.

2021-01-01 11:01:51

집에서 여는 미삼파티(미나리·삼겹살)로 입맛, 건강, 방역까지 한번에!

집에서 여는 미삼파티(미나리·삼겹살)로 입맛, 건강, 방역까지 한번에!

대구시민의 영원한 휴식처인 팔공산에서 무농약 친환경으로 재배한 청정미나리가 예년보다 빠른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됐다. 미나리는 현대인의 독소 배출에 탁월한 식품으로 알려져 매년 미나리 출하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매년 미나리가 나오는 철이 되면 북적거리던 농장에는 인적이 끊기고 농장에서도 내방손님을 꺼려하고 있는 추세다.이에 따라 올해는 팔공산 미나리 재배농가들도 소비처를 로컬푸드 매장이나 택배 주문으로 전환해 판로를 모색하게 됐다.쌈채소로 이용하는 대구 팔공산 미나리 재배농가는 64명으로 모두 무농약 인증을 받은 농가다. 친환경 제재 클로렐라와 유용미생물로 재배, 향이 진하고 미네랄이 풍부해 매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예년 찾아오는 소비자에서 이제는 찾아가는 소비자 체제로 바꾸고 홍보에 적극 나서며 소비자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이솜결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는 요즘, 가정에서 미나리를 택배로 주문해 삼겹살과 함께 연말 홈파티 메뉴로 선정한다면 농가도 살리고 입맛, 건강, 방역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주문을 당부했다.

2020-12-30 14:48:15

[신팔도명물] 라면계의 새 돌풍 ‘군산 짬뽕라면’

[신팔도명물] 라면계의 새 돌풍 ‘군산 짬뽕라면’

군산 짬뽕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인기 예능프로 등에서 군산 짬뽕집들이 잇따라 소개되며 실시간 검색어나 블로그 등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 짬뽕을 먹으러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은 낯익은 풍경이 된 지 오래이며, 군산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 이 같은 인기 속에 군산짬봉라면이 개발되면서 군산 '짬뽕시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군산원예농협·군산대학교·군산시가 공동 개발한 군산짬뽕라면은 국내산 흰찰쌀보리와 감자를 이용해 면을 제작하고 건더기 등 모두 국내산 원재료를 이용해 만들었다.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된 '군산짬뽕라면'과 라면스낵 '뽀사뿌까'는 단시간 내에 엄청난 판매실적과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군산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맛과 건강 잡은 보리라면 예부터 전라북도 군산은 보리가 유명했다. 조선시대 행정사례집인 '읍서'를 보면 전라도 옥구현(현 군산시)의 진상물품으로 보리가 소개됐다. 지난 1908년 간행한 한국수산지에도 옥구부의 주요농산물로 보리가 나온다. 군산에서 재배되는 보리는 타 지역 보리에 비해 찰성이 강할 뿐 아니라 불리지 않고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며 식감 또한 우수하다. 하지만 이러한 우수한 품질에도 수요가 떨어지고 보리가격 역시 하락하는 등 농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군산짬뽕라면이다.◆왜 군산짬뽕라면인가  군산은 일제강점기 때 비교적 큰 항구도시였다. 군산항이 1899년 개항을 하게 되면서 쌀 등의 많은 물자가 모이게 됐고 여기에 세관·은행이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인구 증가가 이루어지게 됐다. 이때 일본·중국뿐만이 아니라 각지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됐으며 현재에도 군산지역에는 화교들이 다니는 소학교가 있을 정도다. 짬뽕의 유래는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화교들이 먹는 방식으로 해산물과 채소를 볶아 육수로 끓여낸 국물에 국수를 넣어 먹은 '초마면'이 변형돼 짬뽕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군산은 많은 화교들로 인해 많은 청요리집이 생겨났고 자연스레 군산지역에 중국집이 유명해 지게 됐다. 현재에도 몇 시간씩 줄서서 먹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짬뽕집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군산짬뽕라면은 이러한 유명한 군산짬뽕을 모티브 삼아 개발됐다.◆산·학·관이 함께 일군 결실 군산짬뽕라면은 전국 최초로 산·학·관이 함께 만들었다. 군산짬뽕라면의 포장재를 보면 군산원예농협·군산대학교·군산시의 상징물이 모두 적혀져 있다. 군산짬뽕라면은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6개월 이후에 출시됐는데, 이는 좀 늦더라도 군산원협·군산대·군산시의 상징물을 모두 삽입하기 위한 조치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군산원협은 라면에 들어가는 원재료의 수급과 마케팅을, 군산대는 제품 개발 및 제작방법, 군산시는 포장재 디자인 개발과 상품등록 및 흰찰쌀보리 가공 기술지원 등 역할을 맡아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산·학·관 공동협력의 수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소한 면과 얼큰한 국물 맛 군산짬뽕라면은 간편성·편리성·건강기능성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을 겨냥해 국내산 새우·오징어, 홍합·대파 등으로 짬뽕맛 스프를 만들었다. 짬뽕맛 소스로 은은한 불향을 느껴 실제 중화 요리집에서 먹는 짬뽕맛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흰찰쌀보리와 우리밀·국내산 감자로 면을 제조해 기존 면에 비해 면이 고소하다. 특히 보리함량이 높은 면을 제조해 소화가 잘되는 영양 간식으로 저염·저칼로리, 저지방으로 소비자들의 맛과 건강을 고려했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보리를 사용해 라면 자체의 나트륨 함량이 기존 라면에 비해 30%가 낮다. 군산짬뽕라면은 '우리 농수산물을 이용한 올바른 먹거리로 소비자의 건강한 삶 추구'라는 목표를 가지고 제작된 제품이다. 이윤추구와는 달리 우리 농수산물 가격 경쟁력 강화와 소득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신뢰를 우선시하고 있다. 면은 국내산 흰찰쌀보리와 감자로 제작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대파·당근·오징어·미역 등의 건더기 모두가 국내산을 재료로 이용했다.◆시판초기부터 대박행진  군산짬뽕라면은 첫 출시 때 약 13만개가 생산됐으며 1주일 만에 판매가 완료됐다. 군산원협 유통망을 이용해 하나로 마트·로컬푸드 직매장·군산관내 중소형 마트 등에 라면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군산짬뽕라면의 제작 취지와 공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문과 TV·라디오에서 많은 방영이 이루어졌고 SBS예능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군산편'에서 군산짬뽕라면을 직접 끓여 취식하는 장면이 노출돼 입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기존 라면에 비해 장점이 확실했던 군산짬뽕라면은 현재 하나로마트 양재점·창동점 등 전국 200여개 매장에 팔리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 잠실점·코레일 유통 등 판매처를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으며 네이버쇼핑·옥션·11번가·G마켓·티몬 등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군산짬뽕라면은 출시 후 1년 동안 약 120만개가 판매됐다. 또한 뉴질랜드와 미국에 군산짬뽕라면을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1억 개 판매 도전 군산짬뽕라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950원이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재료로 제작되고 산·학·관이 함께 만들었다는 신뢰 때문에 판매량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군산원협은 향후 1억 개 판매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1억 개가 팔리게 되면 1년에 군산에서 생산되는 흰찰쌀보리를 모두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21년에는 수출용 군산짬뽕라면, 사리면 등 각종 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군산원예농협 고계곤 조합장은 " 군산짬뽕라면은 농업인들에게 판로확보 및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됐다"면서 "군산짬뽕라면을 통해 얻어진 수익은 제품 개발을 위한 재투자와 지역사회공헌에 쓰여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 이환규 기자사진 제공=군산원협

2020-12-30 11:30:22

대게철 맞았지만…울진 대게 식당가 손님 90% '뚝'

대게철 맞았지만…울진 대게 식당가 손님 90% '뚝'

대게·홍게가 제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로 대게식당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게산지로 유명한 경북 울진군 후포면 대게 식당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단축 등의 정부 지침이 결정적이다. 겨우 온라인택배 판매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 지 몰라 상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후포면 한 대게집 대표는 "손님이 지난해보다 90% 정도 줄었다"며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폐업까지 고민해야 할 판"이라고 한숨지었다. 다른 식당 대표도 "지난해 말에는 대게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는데 올해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런 상황은 후포 일대 대게식당 70여 곳이 비슷하다. 해마다 이 맘때면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늘어섰지만 지금은 관광버스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매년 2월 말에 개최되는 '붉은대게축제'마저 취소돼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후포 지역구인 신상규 울진군의원은 "지역경제의 한 축인 대게 식당가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울진군과 함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2020-12-28 15:46:12

[신팔도 명물] '겨울 비타민'  고흥 유자

[신팔도 명물] '겨울 비타민' 고흥 유자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면역력이 간절한 시기, 온갖 태풍과 장마를 이겨낸 '겨울 비타민' 유자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전국 유자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고흥은 유자를 키우기에 탁월한 여건을 갖춰 '유자골'이라 불린다. 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 연말에 향긋한 유자향으로 집안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모든 음식에 '찰떡' 어디까지 먹어 봤니유자에 함유된 비타민C는 귤의 3배에 이른다. 찬바람 부는 날이면 진한 유자차 한 잔 마시며 에너지를 보충하게 되는 건 이 때문이다. 유자는 식이섬유와 구연산도 풍부해 감기 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 동맥경화 예방, 소화액 분비촉진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자에 들어간 헤스페레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뇌혈관 장애와 중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은 '그 맛이 달고 무독한 과일로써 뼈 중의 나쁜 기운을 제거해주어 주독을 풀며, 음주인의 입냄새를 제거한다'고 유자 효능을 적었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李時珍)이 지은 연구서 "본초강목"은 '유자를 먹으면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기록했다.고흥은 일교차가 크지 않고 눈이 쌓이는 날이 연평균 6~7일에 불과해 유자가 자라기에 딱 좋은 아열대 기후 지대이다. 고흥의 명산 팔영산과 마복산, 적대봉, 천등산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있어 냉해 피해를 막아준다. 고흥 유자의 당도를 올리는 일등공신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이다. 고흥지역 연간 일조시간은 2천715시간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광합성 작용이 풍부해 새콤달콤하고 샛노란 유자를 생산할 수 있다.고흥은 최저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하는 날이 일 년에 한 번꼴일 정도로 따뜻하다. 고흥 유자는 향이 뚜렷하고 과즙이 많아 다른 산지보다 시세가 높다. 유자는 신맛이 강해 떠올리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가공해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건 설탕과 유자를 1대 1로 배합해 담근 유자청이다. 유자청 외에도 유자엑기스, 유자즙, 유자분말, 유자막걸리, 유자크런치, 유자빵, 유자떡, 유자향주 등 여러 상품으로 가공된다. 고흥에 위치한 31개 유자 전문 식품가공업체가 유자의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흥 녹동항 장어거리에서는 유자청과 장어의 기막힌 궁합을 만날 수 있다. 붕장어 구이를 먹을 때 상추쌈에 유자청을 함께 넣어먹는 방식인데, 유자의 상큼함으로 장어의 느끼함을 줄여준다.지난 2013~2015년에는 고흥 7개 업체가 유자 관련 식품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슬람교도를 위한 '할랄'(halal) 식품 인증을 받아 전 세계로의 출격 준비를 마쳤다.◆브랜드 단 유자,한 해 2000만 달러 수출고흥은 전국 최고의 유자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자랑한다. 지난해 고흥에서는 1천469농가가 527㏊ 규모 유자 농사를 지어 34억6800만원 상당의 소득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고흥 유자 생산량은 3천355t으로, 전국(5천067t)의 66.2%를 차지해 역대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고흥 유자 생산량의 전국 대비 비중은 42.7%(2017년)→47.3%(2018년)→66.2%(2019년)로 매년 늘고 있다.유자 주 재배지인 고흥 풍양면에는 '유자공원'이 있다. 제주에 온통 귤밭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도로변 밭과 야산이 모두 유자나무 밭인 탓에 유자공원이라 이름 붙였다. 전망대와 산책로, 탐방로, 약수터, 쉼터 등이 갖춰져 있어 유자향이 가득한 고흥의 힐링장소로 꼽힌다.고흥 유자의 '황금물결'은 해외에서 더 빛을 발한다. 지난해부터 고흥군은 독자 브랜드 '유자(Yuza)'를 달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고흥은 지난해 6726t에 달하는 유자를 해외로 보내며 유자 품목 수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909만달러(212억원)에 달했다.한성푸드, 두원농협, 에덴식품, 참살이영농조합법인, 서광식품, 정선식품, 풍양농협 등 7개 업체는 중국, 홍콩, 미국, 베트남, 체코, 이탈리아, 일본 등 15개국에 고흥 유자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일본의 무역보복이라는 수출 악조건 속에서도 동아시아와 유럽 등 신규 시장을 발굴해 가능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고흥군 농수산물 수출촉진단'은 지난해 8월 9박 11일 일정으로 유럽·동남아 홍보에 나섰다. 수출 촉진단과 고흥 6개 업체는 체코,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에서 판촉 행사를 벌여 690만달러 수출협약을 맺었다.지난해 10월 처음 열린 '제1회 고흥유자석류축제'에서는 해외 9개국 구매담당자(바이어) 34명을 초청해 '고흥 유자식품 발전 포럼'을 열었다. 유자석류 축제장에서는 유자 맥주, 향주, 유자 피자 등 유자로 즐기는 20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올해는 미국에 7만 달러 상당 유자음료 3만3000병을 수출했고, 체코·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 20만3000달러 어치 유자차와 유자즙을 팔았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과 100만달러 규모 수출협약을 맺고 지난 달에는 중국 프랜차이즈 진출을 위한 400만달러 규모 협약을 체결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광주일보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2020-12-23 15:10:41

대구시, 으뜸숲길 안내책자 제작

대구시, 으뜸숲길 안내책자 제작

대구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아짐에 따라 등산로, 둘레길 등의 정보가 담긴 '걷기 좋은 대구 으뜸숲길' 안내 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걷기좋은 대구 으뜸숲길 안내 책자는 팔공산, 앞산, 비슬산의 등산로는 물론 대구 둘레길 등 지역 내 걷기 좋은 숲길에 대한 위치, 거리,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책자에는 14가지 종류로 총 500여km에 이르는 숲길 노선이 수록되었으며, 휴대하기 좋은 크기(14.5×20.5cm)로 5,000부를 제작, 주요 관광안내소, 구·군 민원실 등에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한편 안내 책자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대구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숲길 주변의 관광명소, 문화재 등의 정보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으뜸숲길 안내책자가 시민들이 숲길을 걸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연 속에서 치유 받을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12-23 15:10:24

[신비의 북극을 가다] 아름다운 산타마을 '로바니에미'

[신비의 북극을 가다] 아름다운 산타마을 '로바니에미'

안용모(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자유여행가가 매일신문 깃발을 꽂고 신비의 북극탐험을 다녀왔다. 바로 눈앞에 서 있는 빙산, 하얀 북극곰과 고래, 순록 등의 북극권에 사는 야생동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되었다. 우리가 모르는 북극! 북극은 남극대륙과 달리 비슷한 크기의 빙하와 얼음이 육지가 아닌 바다 위를 덮고 있다. 이 거대한 빙하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인간이 거주할 수가 없다.자연이 아름다운 핀란드와 스웨덴 그리고 노르웨이를 코로나 발생 전 지난해 여름과 겨울에 비교하며 다녀왔다. 백야와 극야를 경험하고, 신의 영혼 또는 빛의 커튼이라고 불리는 오로라를 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로 불리는 로포텐제도의 레이네 마을의 여름과 겨울의 비경은 어떤 모습일지 설국열차를 타고 다닌 여행기를 소개한다.◆동화속의 세상, 산타마을(Santa Claus Village)▶ 산타마을 가는 길2020년이 유래 없는 코로나로 을씨년스럽게 저물어가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다. 백신개발과 접종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빨리 코로나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은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온 여행을 추억하는 또다른 여행의 준비시간이 주어진 것 같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이브의 설레임은 여느 해와 변함없는 것 같다. 북극을 가는 길목에 설원을 달리는 썰매와 일년내내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가득하고 겨울 밤하늘을 수놓는 신비로운 오로라의 향연이 펼쳐지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겨울 나라로 떠났었다.인천공항에서 핀란드의 수도이자 여행의 출발점 헬싱키까지는 직항으로 10시간 정도 걸렸다. 헬싱키에서 900km 떨어진 산타마을이 있는 로바니에미(Rovaniemi)까지는 비행편도 있었지만 기차를 사랑하는 여행자는 중앙역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즐거움과 저비용을 함께 누렸다. 헬싱키역에서 로바니에미까지는 기차로 12시간정도 소요된다.기차 외부에 산타클로스 심볼이 선명한 산타클로스특급열차(santa claus express)로 이름 붙은 야간침대기차를 타고 밤새 달려야 하지만 기차 안을 오가며, 식당칸에서 여행자들과 맥주도 한잔하며 야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흔들리는 기차 속 2층 침대위에서 잠을 청하니 요람에 누운 듯 오히려 편안하기까지 하다. 북쪽으로 몇 시간을 달렸을까? 창밖의 불빛사이로 하얀설국이 펼쳐지고 있다. 성탄절 전날 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을 지새웠던 유년의 기억이 아련하다. 새벽이 열리면서 산타클로스특급열차는 눈 쌓인 로바니에미역에 도착했다.로바니에미는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의 주도로 북극으로 가는 관문으로 일컫는다. 열차에서 만난 여행자는 북극권을 분주함과 스트레스의 경계선이라고도 했다. 지구의 북쪽 길목은 고민과 걱정을 털어버리기에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바니에미역에서 버스를 타고 눈길을 30여분을 가면 겨울여행의 하이라이트이자 핀란드정부 공인을 받은 산타마을이 기다린다.◆ 낭만 가득한 동화 속 세상의 산타마을버스에서 내려 처음 여행자를 맞이한 산타마을은 낭만이었다. 울창한 전나무 숲 속에 조성된 산타 마을에는 뾰족한 지붕의 통나무 오두막으로 된 산타의 집무실, 산타 우체국,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독특하고 다양한 숙박시설 등이 그림같이 옹기종기 모여 산타마을을 이루고 있다. 마을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어 크리스마스 불빛이 어두운 겨울날을 밝게 빛나게 한다. 여행자는 빈손이었지만 그 마을은 달랐다.넘치는 사탕과 초콜릿, 저녁 무렵의 수많은 촛불들. 루돌프가 끄는 썰매에 실린 선물 꾸러미 앞에서 초연해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는 어른이라도 눈앞에 펼쳐진 산타마을의 동화 같은 풍경에는 나이도 잊고 설렘과 짜릿한 긴장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안내센터 심볼이 보이는 예쁜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한가운데에 북극권이 선명하게 표시된 하얀 선이 들어온다. 하얀 마법라인이 북극권이라는 아틱 서클(Arctic Circle)은 적도로부터 북위 66도 33분 07초 지점을 이은 커다란 위도의 원과 그 북쪽 지역을 뜻한다. 여름에는 이를 미드나잇 선(Midnight Sun)이라 부르고, 겨울에는 극야(Polar Night)나 핀란드어로 까아모스(Kaamos)라 부른다.하짓날에는 이 위도선 상에서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지지 않고, 동짓날에는 해가 뜨지 않는다는 곳을 넘어 북극권으로 들어섰다. 많은 여행자들이 경계선이 표시돼 있는 산타마을에서 북극권에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북극권 출입 인증서를 발급 받거나 여권에 스템프를 찍을 수도 있다.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나서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라는 연어구이 집을 찾아 갔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직원이 꽤 오랫동안 그릴을 돌려가며 연어를 굽는다. 직화구이여서 맛이 더 만족스러웠다. 각국의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 독특한 실내외를 돌아보며 북적대는 것이 맛을 더한다. 저녁에는 또다른 곳에서 크랜베리(Cranberry)를 곁들인 별미라는 순록고기를 처음 맛보기도 했다.산타마을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스노우모빌, 허스키와 순록썰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순록썰매를 타고 숲속의 산타마을을 누볐다. 생각보다 덩치가 큰 순록은 비교적 온순하고 천천히 이동하며, 산타마을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동심으로 돌아가 멋진 추억속으로 빠져 들었다. 한마디로 산타마을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산타클로스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 맛집, 쇼핑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 같다. ◆ 꿈속의 산타할아버지와의 만남산타마을 여행의 백미는 산타클로스(Santa Claus)를 만나는 것이다. 어쩌면 산타클로스는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 속에, 어른들의 박제된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믿음을 바라는 것의 실상인지도 모르겠다. 산타 집무실의 나무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산타클로스가 커다란 냄비가 걸린 벽난로 옆 의자에 앉아 여행자를 맞이한다. 거구에 배꼽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수염과 붉은 고깔모자와 조끼를 입은 모습은 우리가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다.한쪽엔 선물 상자가 가득 든 자루가 쌓여 있고, 그 뒤로는 빛바랜 옛날 지도가 액자에 담겨 걸려 있다. 상상 속 그대로의 진짜 산타는 여행자를 미소로 맞이하며 들고 있던 두툼한 지도에서 대한민국을 찾아내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엘프(Elf)로 불리는 요정이 기념사진을 찍는다.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는 산타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가 돌아왔다. 마지막에 나의 소원 하나를 물었다. 여행자는 북극탐험을 안전하게 무사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말했다. 산타가 이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낳게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의 산타는 주민 선거로 선출되어 활동한단다. 산타와 만나고 나와서 핀란드 체신국이 직접 운영한다는 산타클로스 우체국으로 향했다. 동화속에 나올법한 오래된 통나무들로 만들어진 이 우체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인된 산타클로스 우체국이다.세계 각국에서 산타클로스에게 보낸 편지가 집결되는 곳이자 산타 스탬프 엽서를 세계 각지로 보내는 곳이다. 매년 200여개 국가로부터 약 50만 통의 편지가 이곳으로 배달된다. 지구상에 주소를 쓰지 않아도 편지가 배달되는 유일한 곳이다. 그냥 봉투에 산타클로스라는 받는 이의 이름만 적거나 산타클로스 그림만 그려도 편지는 도착한다.산타우체국은 각국에서 날아온 편지를 정리해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14개 언어로 답장을 작성하여 보내준다.모든 카드, 편지, 소포들에는 이곳만의 특별한 소인이 찍힌다고 한다. 어디를 가나 여행지에서 나에게 보내는 산타가 있는 예쁜 엽서를 이곳에서도 써서 보냈다. 산타우체국에서 보내는 엽서나 편지는 여행자의 의사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보내지는 것은 노란우체통에 넣고,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맞춰 배달되기를 원하면 빨간색 우체통에 넣도록 배송 기간에 따라 우체통도 두 가지 색깔로 나뉘어 있다. 산타마을의 산타와 요정들의 사진이 기념엽서로 판매된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갖추고 있다. 안용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

2020-12-23 14:13:44

"코로나 확산세 진정 기미 안 보여" 경북 상반기 축제 고민

"코로나 확산세 진정 기미 안 보여" 경북 상반기 축제 고민

코로나19 확산세로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경북 축제 개최도 비상이 걸렸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없자 시군들은 축제 개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내년 상반기 경북에선 ▷안동 암산얼음축제 ▷울진 붉은대게축제 ▷포항 구룡포 대게축제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 ▷성주 참외축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당장 1월로 예정된 안동 암산얼음축제는 2년 연속 열리지 못할 처지다. 지난해 포근한 날씨 탓에 결빙이 안돼 취소됐는데,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취소 가능성이 크다.3월 대표 축제인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 역시 지난해 코로나19로 개최가 불발된 데 이어 올해도 미개최 위기에 처했다.일부 지자체는 일정 연기나 온라인 개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울진은 1~2월 개최할 예정이던 대게축제를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추후 온라인 개최 여부는 다음달 초 결정할 계획이다. 3월로 예정된 포항 대게축제 역시 현장 진행이 어려울 경우 온라인 개최로 선회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성주 참외축제(5월)는 기존 단기간 한 장소에서 열리던 방식을 바꿔 장기간 여러 곳에서 비대면 형식으로 열리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코로나19 확산은 겨울철 행사 개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청송군은 매년 1월 열리던 새해 최대 겨울 스포츠인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전격 취소했다. 다음 달 15~17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국제산악연맹(UIAA) 등과 협의한 끝에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9, 10일로 예정된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도 취소됐다.연말연시 특수를 노리던 지역도 직격탄을 맞았다. 크리스마스 시즌 최대 인파가 몰리던 봉화군 분천 산타마을에서는 개장식 등 공식 행사가 없다. 산타마을의 정취를 누릴 시설조차 정부의 주요 관광명소 폐쇄 방침으로 개방 여부가 불투명하다.경북도 관계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린 축제 개최가 불가능하다. 비대면, 소규모 관광 유도 등으로 지역 관광경기를 살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2020-12-22 16:36:32

"새해 해맞이는 집에서"…경북 동해안 지자체 방역 비상

"새해 해맞이는 집에서"…경북 동해안 지자체 방역 비상

새해 첫 일출을 앞두고 경북 동해안 자치단체들이 특별 방역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출 행사,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취소됐음에도 전국에서 해맞이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포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일출 행사를 모두 취소됐으나 주요 관광지의 숙박업소는 이미 만실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모바일 기반 숙박업체 매칭 플랫폼과 여행업체에서는 대도시를 출발해 강릉 정동진·포항 호미곶 등을 둘러보는 일출여행 특가상품이 평균 5만원대 가격에 쏟아지고 있다.포항의 일출명소 인근 숙박업소의 새해 일출 시기 객실 대여 가격은 평소의 2배에 달하는 최소 10만원대를 넘고 있지만 현재 웃돈을 주고도 객실을 구하기 힘든 상태다.때문에 포항시는 매년 20만명 가량이 찾던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취소하고 '상생의 손' 조각상으로 유명한 해맞이광장에 펜스를 치는 등 관광객 밀집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또, 영일대해수욕장 등 주요 일출명소마다 인력을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 준수를 독려할 계획이다.삼사해상공원 내 경북대종이 있어 해마다 경북도지사가 참석하는 제야의 타종행사를 비롯해 각종 신년맞이 행사가 열렸던 영덕군도 올해는 제야의 타종행사를 열지 않는다.영덕군은 현재 포항과 같은 물리적 차단은 하지 않지만 군 내 각 읍면 단위 별로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던 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전면 취소하도록 하고 각 해맞이 명소별로 공무원들을 배치해 실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독려하기로 했다.경주시도 매년 12월 31일 밤에 노동동 신라대종공원에서 하던 신라대종 타종식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했다.또한 내년 1월 1일 석굴암·문무대왕릉 등에 해맞이 관광객이 밀집할 것을 예상해 이날 0시부터 일출 때까지 불국사 주차장~석굴암 삼거리~한수원 본사 구간의 교통을 통제한다.아울러 해맞이 관광객 편의를 위해 석굴암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불국사 주차장~석굴암 주차장 구간에 셔틀버스를 운행해왔으나 이번엔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울진군은 망양정 해맞이 공원에서 2020 제야의 종 타종과 2021 해맞이 행사를 19일 사전 촬영해 군청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전국에 알리기로 했다.또 관광객의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읍면별로 1명씩의 전담 공무원을 해맞이 명소를 비롯한 각 관광 명소에 배치해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경북 동해안 4개 시군 관계자들은 "관광객들은 해맞이 방문 자제를 호소한다. 혹시 해맞이 명소를 방문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2020-12-18 18:00:47

포항에 이런 곳이?…호미반도 숨은 명소를 찾아서(2)

포항에 이런 곳이?…호미반도 숨은 명소를 찾아서(2)

"철강도시 포항에 이런 관광의 멋과 맛이…."TV매일신문 야수(권성훈 앵커)와 지상파(MBC '진짜사나이') 및 종편(MBN 속풀이쇼 '동치미') 예능 단골 패널인 국악가수 박규리가 포항 관광지 및 먹거리 홍보를 위해 온 몸을 던졌다. 지난 1일 특급가이드로 나선 규리는 야수와 함께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포항의 매력적인 속살 곳곳을 둘러보며 찰떡 토크로 방송의 묘미를 살렸다.야수와 규리씨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둘러본 곳은 ▷해돋이의 명소 '포항 호미곶'(느린 우체통) ▷일제시대 일본인 가옥 거리('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장길리 복합 낚시터(어장 낚시체험)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신라시대 전통마을과 귀비고 전시관) ▷해안 둘레길(선바우길, 하선대, 힌디기 바위 등) ▷영일대(마라도 횟집 촬영협조) 등.규리는 "포항에 이렇게 매력적인 곳인지 상상도 못했다. 꼭 다시 오고 싶다"며 "호미반도를 낀 해안가가 너무 아름다운데, 우리의 아픈 역사(일제시대 어업 전진기지)까지 품고 있었다"고 촬영소회를 밝혔다. 야수는 "포항시가 호미반도 주변을 관광하기 좋도록 잘 만들어놨다"며 "삼박자(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잘 어우러진 관광지"라고 추켜세웠다. 둘은 호미반도 관광지를 둘러본 후 먹거리 촬영에도 흥(興)을 냈다.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긴 촬영팀은 '마라도 횟집'의 협조를 받아, 포항의 대표적인 바다 먹거리에 맘껏 시식했다. 포항 구룡포에서 가져온 '겨울별미' 대게와 과메기 그리고 물회, 오징어회, 가자미회, 소라와 멍게 등을 맛보며 미각 행복에 젖었다.정숙영 포항시 홍보담당관실 주무관은 "호미반도를 비롯해 영일대, 북부해수욕장 등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들이 많다"며 "코로나 시대에 포항에 와서 맛과 멋 여행을 즐겨보시라"고 포항 관광을 강력 추천했다.유튜브 매일신문= https://www.youtube.com/watch?v=mKJcvoMXdRA

2020-12-16 14:45:00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강원도 동해안  대구 낚시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강원도 동해안 대구 낚시

강원도 동해안 겨울 바다에서 잡히는 어종들은 많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가자미와 대구가 있다. 최근들어 1m 이상되는 대구가 수시로 낚여 올라오고 60~80cm 정도의 대구는 마릿수로 올라오기에 이때를 기다리고 즐기려는 낚시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1년만에 찾은 대구 낚시12월 초 경기도 부평의 한 낚시 동호인들이 강원도 임원항으로 대구 낚시를 위해 출조한다는 소식을 듣고 합류했다.이번 낚시출조에는 새벽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가는동안 버스안에서 3시간 정도 편하게 쉬며 얕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새벽 항구의 분주함은 배낚시를 경험한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낚시한다는 즐거움과 그날 풍족한 조황을 기대한다. 대물 대구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장비를 챙기고 배에 올라 채비하느라 언제나 항구는 분주하다.1년 만인 것 같다. 지난해도 이맘쯤에 항구을 찾아 즐겁고 행복하게 찐한 손맛을 본 기억이 있어 이번 출조여행도 내 기억 속 행복을 소환하고 있다. 강원도 북단인 속초·양양 방면으로 선상낚시를 출조할 때는 배 출항 시간을 어느 정도 알고 가는 것이 현지에서 기다림을 줄일 수 있다. 지역 특성상 출항은 일출 이후에야 당국의 출항허가가 떨어진다, 이 시간에 맞추어 항구에 도착하면 기다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침 식사할 곳 또한 마땅치 않기에 현지 정보를 잘 모른다면 휴게소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항에 들어오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짜릿한 손맛,이 맛이야!!동해의 대구낚시 포인트는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3~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지만, 내만권 바다라고 방심하면 심한 멀미로 낭패를 볼 수 있다. 동해의 너울은 서해와는 큰 차이 가 있기 때문이다. 배멀미를 한다면 미리 멀미약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첫 포인트 도착 후 채비를 꾸린다. 이미 채비를 마친 인천에서 왔다는 박용재씨가 히트를 외치고 전동 릴 스위치를 올려 '윙'하는 모터의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온다.힘겨워하는 전동 릴 소리가 깊은 수심 때문인지,아니면 큰 사이즈의 대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쾌함과 기대감이 최고조였다. 한참 만에 올라온 대구의 크기는 70cm 이상인 중· 대형급의 대구. 특유의 얼룩무늬가 선명한 멋진 대구다. 박씨는 "오늘 배에서 첫수 해서 기분이 좋네요. 이놈이 올라오다 꾹, 꾹 쳐박으며 차고 나갈 때 손맛은 일품입니다. 이 손맛에 일 년을 기다리고 다시 찾았습니다."라고 말하며 흐뭇해 했다. 눈으로 대구를 확인하고나니 필자의 손도 바빠지기 시작한다.채비를 마치고 낚시줄을 바닷물에 내리자마자 '쿡'하는 대구의 입질이 낚싯줄을 타고 손끝에 전해온다. 별다른 액션을 주지도 않았는데 내려가는 봉 메탈지그를 받아먹었다. 대구의 활성도가 좋다고 생각하며 낚싯대를 머리 위까지 힘껏 높이 들어 챔질하고 전동 릴 스위치를 올렸다. 깊은 수심인지라 올라오는 동안 몇 번이나 차고 나가는 대구의 몸짓이 필자게 짜릿한 손맛을 안겨 준다.◆동해 대구 지깅낚시 채비동해 대구 지깅낚시 채비는 허리힘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휨새가 뻣뻣한 낚싯대가 필요하다. 수심이 100m 이상으로 깊고, 때론 1m 이상 크기의 대구가 올라오기에 강한 낚싯대가 필요한 것이다. 시중에 대구 전용 낚싯대가 많이 나와 있지 않지만, 우럭 침선낚시에 사용하는 낚싯대가 있다면 새로 구입하지 말고 그것을 사용하면 된다. 필자도 아피스 오스카 우럭 낚싯대로 충분한 조과와 손맛을 즐겼다.릴은 5000번이나 8000번의 중형급 스피닝을 사용하거나 갈치나 가자미 낚시를 할 수 있는 전동 릴을 사용하면 되는데, 원줄만 합사 4호 또는 5호로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 동해 대구 포인트의 수심이 평균 100m 이상이어서 갈치 낚시에 사용했던 두꺼운 원줄을 사용하면 조류 영향을 많이 받아 채비가 물살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쇼크리더라 말하는 목줄은 나일론 줄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적당한 길이(1.5m에서 6m)를 원줄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합사 줄은 늘어나는 성질이 거의 없고, 한 번씩 차고 나가는 대구 몸부림에 바늘 털림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나일론 줄을 목줄로 사용하면 입 털림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날카로운 여 바닥에서 합사는 쉽게 절단될 수도 있지만, 나일론 줄은 쉽게 절단되지 않기에 목줄로 꼭 사용해야 한다. 대수롭지 않은 목줄이지만 현장 낚시에서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대구 낚시는 크게 서해에서 오징어 내장을 미끼로 사용하는 낚시 방법이 있고, 동해 메탈지그(인조 미끼)를 사용하는 지깅 낚시가 있는데, 메탈지그는 400g을 기준으로 하고 조류가 강하면 500g 약하면 300g을 사용하고 50g 단위로 조정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메탈지그의 컬러 선택도 시간이나 물색 날씨에 따라 사용을 다르게 하는 것이 조과에 좋다.◆초보자도 쉽게 낚아 오리는 대구 낚시배 머리에 선 장가네 낚시팀의 이진우씨는 오늘 처음 대구 낚시 출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릿수를 올리고 있다. 낚시에서 넣으면 나오는 일명 "느나 느나'는 쉽지 않은데 진우씨는 쉽게 잡아 올린다. "낚시를 좋아해서 다른 장르의 낚시는 많이 다녔지만, 대구 지깅낚시는 처음입니다.우럭 낚시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어초나 바닥 걸림이 심하지 않고 고패질만 크게 해주면 대구가 알아서 물어 주고 운도 따라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렇다. 대구 지깅낚시는 초보자나 처음 이 낚시를 접하는 사람도 조금만 알고 간다면 쉽게 손맛을 느낄수 있는 상대적으로 쉬운 낚시다. 메탈지그를 바닥에 찍고 릴을 한 바퀴 또는 두 바퀴 감아 채비를 띄우고 초릿대 끝을 하늘로 힘차게 치켜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것이 액션의 모든 것 이다. 입질은 주로 낚싯대를 내릴 때 자주 들어온다.입질이 들어오면, 힘차게 초릿대 끝을 하늘을 향해 치켜올리고 전동 릴 스위치 레버를 온 (on)시킨 후, 낚싯대에 전달되는 손맛을 즐기면 되는 낚시이다. 전동 릴 스위치를 올릴 때 흔히 하는 실수 한가지가 스위치 레버를 MAX의 위치에 놓으면 간혹 대구를 떨구는 일이 발생 된다. 레버는 중간위치나 중간과 MAX의 사이가 적당하다. 대구를 빨리 물 밖으로 끌어내려는 조바심으로 낭패 보거나 채비 손실까지 볼 수도 있다.◆곳곳에 들리는 "히트" 함성곳곳에서 동시에 입질을 받아 전동 릴 모터 소리가 시끌벅적하다. 선두, 선미 가릴 것 없이 동시에 입질이 들어왔고, 필자에게도 입질이 들어온다. 언제나 그렇듯 선상낚시에서 입질이 자주 들어오면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고 웃음소리도 터져 나온다. 성연호 조성업 선장님의 탁월한 포인트 선정도 조황에 한 몫을 했고, 요즘 임원항 앞바다 대구의 조황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낚시 친구처럼 보이는 유수혁씨와 김성욱씨가 동시에 히트하고는 저녁 내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낚아 올리기 전까지 사이즈의 기대감, 그리고 친구와 소소한 내기를 하는 것이 보기도 좋았다. 이런 모습이 낚시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욱 행님은 이제 대구 낚시는 안 오신다 합니다. 이렇게 잘 나오는 낚시 안 하고 싶다 하시네요". 라고 너스레를 피울 정도로 오늘 대구 조황은 대박 조황이다. 장가네 낚시팀 길무근씨는 "오늘 날씨까지 좋고 모든 상황이 다 좋습니다. 하늘도 높고, 쾌청해 무엇보다 오늘 함께 출조한 동호인들 모두 손맛을 볼 수 있어 좋구요, 메탈지그 선택을 잘했던 것이 효과를 보네요. 일반 메탈지그도 그동안 좋았는데 오늘은 최근에 새로 나온 봉 메탈지그를 처음 사용했는데, 대구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잘 물어주는데요 "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낚시후 즐기는 맑은 대구탕대구가 모두에게 많이 낚여 준비한 쿨러에 만쿨 하고, 더 담을 곳이 없어 조기 철수 했는데, 기쁜 소식이 항에 있었다. 이렇게 모두가 풍족하고 만족한 대구 지깅낚시를 마치고 한 마리씩 각출해 바로 끓여 먹는 대구 맑은탕이 겨울 임원항을 따듯하게 했다.겨울이라 춥고, 겨울이라 손맛 제대로 볼 수 있는 임원항의 대구 지깅 낚시, 낚시를 처음 하는 분이나 경력이 있는 낚시인에게도 강력 추천 하고 싶은 낚시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0-12-16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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