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신팔도명물] '입맛·기력·건강' 경기 가평 잣

[신팔도명물] '입맛·기력·건강' 경기 가평 잣

'잣' 하면 가장 먼저 어느 지방이 떠오르십니까? 몇 년 전 한 전문 조사기관에서 시민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때 설문에 응한 시민 중 4명의 1명꼴로 경기도의 '가평'을 지목했다.또 다른 질문을 통해서는 '가평군을 대표하는 연상 단어'에 관해 물었다. 이에 시민들은 산과 계곡, 가평 잣, 청정 가평 등을 거론했다.가평군이 산림청이 지정한 전국 100대 명산 중 화악산, 명지산, 운악산, 유명산, 축령산 등 5개의 아름다운 산과 북한강, 가평천, 조종천을 비롯한 용추·명지 계곡 등 산과 이름난 계곡, 하천, 강 등을 모두 품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경기도 북동부에 위치한 가평군은 전체 면적(8만 4천366㏊)의 약 81%가 산이다. 6만8천497㏊의 임야 중 30%에 이르는 2만549㏊가 잣나무로 이뤄졌으며 특히 잣이 가장 많이 열리는 30년에서 60년생 잣나무가 5천750㏊에 달한다.이런 자연환경은 '가평군 하면 잣, 잣 하면 가평군'이란 수식어를 탄생시켰다.가평 8경 중 제7경 축령백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축령백림은 해발 879m 축령산 기슭에 위치한 30~50년생 잣나무 숲(4.358㎢)으로 신선한 자연의 내음(피톤치드)이 풍부하며 도심의 먼지와 소음이 없어 산림욕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조선 시대 가평 대표 토산 잣가평 잣의 우수성은 지금으로부터 560년 전인 1454년 완성된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되어 있을 만큼 가평군을 대표하는 명품 특산물이다.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양주도호부 가평현의 토산(土産) 목록에 잣(松子)의 기록이 있다.또 1750년대 초에 제작된 관찬군현 지도집인 해동지도 내용에 가평현의 토산으로 해송자(잣)가 기록되어 있으며 1895년 학부 편집국에서 간행한 조선지지(朝鮮地誌)의 토산조에 '해송자는 가평에서 나온다'는 역사적 사실도 전해진다 .가평 잣이 오래전부터 가평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었던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잣나무 재배 최적지 가평잣나무는 한반도가 원산지로 고산지대, 한랭한 기후, 겨울철 긴 일조시간, 배수가 양호한 토양, 깊은 산자락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특히 이런 곳에서 얻는 잣이 가장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전체면적의 80%가 넘는 산림으로 이뤄진 가평은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천468m), 명지산(1천267m), 석룡산(1천147m) 등 높고 깊은 계곡이 형성돼 잣나무 재배의 적지로 손꼽힌다.가평지역 임야의 토질은 사양토와 양토로 구성돼 배수성이 매우 우수하며 겨울철 평균기온과 평균일조시간이 각각 -3.2℃, 176.4시간에 이른다.이 지역은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다른 지역보다 추우며 해발고도가 높은 산간지역으로 잣나무 조림 형성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이런 곳에서 생산되는 가평 잣은 알이 굵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소한 맛이 풍부하고 윤기가 흐르며 맛이 차져 최고로 친다.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가평 잣은 2009년 6월 산림청에 의해 지리적 표시등록 제25호 임산물로 등록돼 유사 상품으로부터 보호는 물론 가평 잣의 특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확보하고 있다.◆3년 주기로 풍년이 오는 잣의 해거리잣은 5월이면 암·수꽃이 수정해 8월에 어린 잣 송이를 맺는다. 이 잣 송이는 해를 넘겨 이듬해 8월 하순부터 익는다. 꽃이 피고 열매가 익기까지 1년 반 정도 걸리며 수확은 대개 8월 말부터 11월까지 이뤄진다.잣나무 한그루에서는 보통 3년에 한 번 수확한다. 이는 한 해에 잣이 많이 열리면 나무 안의 영양분이 많이 소모되고 다시 영양분을 채우기까지 1, 2년이 걸리기 때문이다.채취된 잣은 20여 공정을 거쳐야 맛을 볼 수가 있다. 채취한 잣 송이는 햇빛에 며칠간 건조한 뒤 탈각기로 껍질을 분리한다. 이렇게 나온 피 잣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세척과 건조과정을 지나 선별기에 의해 선별을 거쳐 내피가 제거되고 세척과 건조과정을 거쳐 황 잣이 된다. 황 잣부터 먹을 수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미색은 띤 백 잣은 황 잣이 또 한 번의 공정을 거친 잣이다.◆잣의 효능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건강식품이 요즈음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잣 등이 건강 미용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잣은 고칼로리 식품으로 기운이 없을 때나 입맛을 잃었을 때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잣의 효능에 대해 동의보감 잡병편에서는 '잣은 허해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여 살찌고 건강하게 한다. 잣으로 죽을 쑤어 늘 먹으면 매우 좋다'고 기술하고 있다.한의학에서 해송자(海松子)로 불리는 잣은 약재라고도 할 만큼 좋은 식품으로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질 만큼 영양가와 약효가 뛰어나다.잣이 지니고 있는 성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올레산과 리놀레산 등 불포화 지방산으로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할뿐만 아니라 자양강장제의 역할을 해 스태미나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지방산은 동물성 지방과는 달리 오히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이므로 동맥경화증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수원여자대학교 식품분석연구센터의 국내 주산지 영양 성분 함량 비교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평 잣은 탄수화물이 다른 주산지 잣보다 많고 지방산 중 리놀레산과 아라키논산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놀레산과 아라키논산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뇌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 자료에서는 '가평 잣'이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소한 맛이 풍부하고 윤기와 광택이 좋은 품질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표명했다.◆잣 막걸리·잣 냉면·잣 두부가평의 잣이 음식으로 처음 진화한 것은 막걸리다. 잣 막걸리는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으로 가평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인정받았다.잣 막걸리는 멸균 처리되는 보통 막걸리들과는 달리 전통 제조방식을 따라 만든 생막걸리로 효모가 그대로 살아 천연 탄산을 함유하고 있다. 자양강장의 효능을 비롯해 빈혈과 장 기능에도 도움을 주는 약주의 기능까지 갖고 있다.잣 막걸리와 함께 최근 잣 국수, 잣 냉면, 잣 두부 등 슬로우 푸드 잣 요리가 이목을 끌고 있다. 얼핏 보면 콩국수와 비슷해 보이는 잣 국수는 국물에서 또 면발에서 잣 특유의 향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잣 국수의 특이한 점은 국물뿐만이 아니라 면을 반죽할 때도 잣을 갈아 넣는다는 점이다. 날이 따뜻할 때는 시원한 국물로, 추울 때는 따뜻한 국물로 요리해서 먹는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사진 제공=가평군

2020-08-05 15:14:08

"포항 바닷가로 세계여행 떠나요~"

"포항 바닷가로 세계여행 떠나요~"

"모래로 쌓아올린 전 세계 관광지 보러오세요~"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 미국 '자유의 여신상'과 프랑스 '에펠탑', 영국의 '런던브리지' 등이 들어섰다. 모두 모래로 쌓아올린 작품들이다.포항시는 오는 16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Stay in Pohang·포항에서 전 세계 여행을'이란 주제로 모래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바다를 배경으로 볼거리를 제공해 힐링을 제공한다는 취지다.모래조각 작품은 전 세계 관광 랜드마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포항 '상생의 손'과 함께 유명 관광명소를 재현했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러시아 성 바실리 대성당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동해 수호대' 작품도 만날 수 있다.조철호 포항시 해양산업과장은 "포항의 대표적 해양자원인 모래로 만든 조각작품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8-04 16:44:02

"코로나에 장마…" 작고 조용한 해변 찾는다

"코로나에 장마…" 작고 조용한 해변 찾는다

올해 경북 동해안지역 해수욕장 전체 이용객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의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에, 최근 지속되는 장마 영향으로 피서객 자체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반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조금씩 이용객이 늘어 코로나19 풍토 속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27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경북 동해안지역 전체 해수욕장 이용객(7월 26일 기준)은 10만519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72명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든 수치이다.이 같은 감소세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처럼 대형 해수욕장일수록 뚜렷이 나타난다.같은 기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이용객은 지난해 1만9천100명에서 올해 9천 776명으로 9천324명 줄었으며, 포항 월포해수욕장은 지난해 1만8천670명에서 올해 8천832명(-9천838명),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은 지난해 1만1천10명에서 올해 3천885명(-7천125명)으로 감소했다.울산지역 기업들의 단체 하계휴양소로 인기가 높았던 경주 관성솔밭해수욕장은 지난해 10개 기업체가 찾으며 12만150명이 방문했으나 올해는 단 1개의 업체만 하계휴양소를 신청하는 등 2천572명(-9천578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경주 전촌해수욕장의 경우 올해 운영 악화를 이유로 상인회 등이 개장을 포기했을 정도다.반면, 울진지역 등 상대적으로 이용객 규모가 작았던 해수욕장의 증가세가 눈길을 끈다.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들이 비교적 사람이 적게 몰리는 곳을 선호하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기간 포항 도구해수욕장은 지난해 3천520명에서 올해 7천392명(3천87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덕 장사해수욕장은 지난해 2천425명에서 4천518명으로 이용객이 늘었다.올해 초 유명 걸그룹 '핑클'의 캠핑여행지로 소개됐던 울진 구산해수욕장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천262명에서 올해 6천158명으로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이처럼 울진지역은 올해 지역 7개 해수욕장 중 6곳의 이용객이 늘었으며, 영덕군 역시 고래불해수욕장과 오보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5곳 해수욕장에서 이용객이 소폭 증가했다.경북도 관계자는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유명 관광지의 관광객 유치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해수욕장 이용에 제약이 많아지는 등 올해는 여러 가지로 동해안 관광에 악재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상인들의 어려움과 피서객들의 불편 등도 통감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의 확산방지가 최우선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데로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7-29 18:06:57

김천의 100산(山) 100설(說) 백두대간2(白頭大幹·우두령~황악산~용문산)

김천의 100산(山) 100설(說) <6>백두대간2(白頭大幹·우두령~황악산~용문산)

김천의 100산(山) 100설(說) 백두대간2(白頭大幹·우두령~황악산~용문산)70㎞에 이르는 김천시의 백두대간은 우두령에서 황악산으로 점점 더 고도를 높여 간다. 황악산을 지나며 괘방령에서 숨을 고른 산줄기는 다시 가성산, 눌의산을 거쳐 추풍령으로 내려간다. 괘방령과 추풍령은 백두대간 산줄기 중 가장 낮은곳이라 사람과 물자가 이동하는 요충지였다.◆백두대간에 얽힌 이야기들2▷편한 추풍령(秋風嶺)두고 힘든 괘방령(掛榜嶺)을 택한 선비들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동서와 남북으로 지역을 나눴지만, 사람들의 이동을 막지는 못했다. 산이 한껏 용틀임해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는 골짜기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생겼다. 그중 추풍령과 괘방령은 인접해 있으면서도 골짜기의 이름에 따라 이동하는 이들이 달랐던 곳이다.조선 시대 영남의 선비들은 과거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이동할 때 조령을 이용하거나 괘방령을 이용했다.상주나 안동 등 경북 북부지방 선비들은 주로 조령을 이용했고 대구를 비롯한 성주 지방의 선비들은 편하고 쉬운 추풍령을 두고 괘방령 길을 고집했다. 이들이 괘방령을 선택한 것은 고개의 이름 때문이다.추풍령을 넘을 경우,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과거에서 떨어진다는 속설에 괘방령을 선택했던 것.괘방령(掛榜嶺)은 이름 자체가 과거에 급제해 방을 내건다는 의미를 가졌으니 선비들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게다.▷동국제일가람(東國第一伽藍) 직지사'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東國第一伽藍黃嶽山門), 직지사 산문에 적혀있는 글귀다. 여기엔 해동에서 으뜸가는 수행터라는 자부심이 담겨있다.직지사의 명칭은 아도화상이 선산 도리사를 지은 후 황악산 쪽을 가리키며 훌륭한 절터가 있다고 해 곧을 직(直)자와 손가락 지(指)자를 써 직지사라 했다는 설과 직지인심 견인성불(直指人心.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비롯됐다는 설, 능여스님이 절터를 잴 때 자를 쓰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한 데서 붙여졌다는 설 등이 있다.신라 눌지왕 2년 황악산 아래 직지사가 창건된 후 선덕여왕 14년(645년) 자장 스님에 의해 중창된다. 이어 경순왕 4년(930년) 금자대장경을 조성하는 등 세를 떨쳤다.이후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은 전쟁 중에 직지사 능여대사의 도움을 받았던 인연으로 전답 1천 결을 내렸고 사세는 크게 확장됐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도 2대 임금 정종의 어태를 황악산 북봉에 안치해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한 탄압을 비껴갔다.임진왜란 시절에는 주지를 지낸 사명대사의 활약에 힘입어 전쟁 중 소실된 전각을 왕실의 지원 속에 중창해 조선 9대 가람의 위치에 오르기도 했다.▷영일정씨가 차지한 명당 태평재봉산면에 살던 정씨 집안과 황씨 집안이 함께 상을 당한 후 두 집안은 서로 태평사(太平寺) 뒷산의 명당에 묘를 쓰려 했다.황씨 집안에 황울산이란 장사가 상여가 이동하는 길목을 막고 길을 내주지 않았다.정씨 집안은 두 개의 상여를 준비해 빈 상여를 황울산이 지키는 길목으로 보내고 진짜 상여는 다른 길을 통해 명당터로 향했다. 황울산이 빈 상여와 씨름 하는 동안 정씨 집안은 명당터를 차지 할 수 있었다.황씨 집안 상여가 묘소에 당도했을 때 이미 정씨 집안은 '달고'소리와 함께 장례를 마치고 있었다. 화가 난 황울산은 정씨 집안이 새로 세운 비석을 주먹으로 쳐 두 조각 내 버렸다. 이후 황씨 집안은 몰락해 이 마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정씨 집안만이 대를 이어 번성했다고 전해 온다.◆백두대간을 오르다▷우두령~괘방령우두령에서 시작한 산행은 삼성산까지 꾸준하게 고도를 높인다. 삼성산을 지나 약 20여 분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김천시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지가 나타난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금오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듭하다 보면 여정봉에 도착한다.여정봉을 지나면 바람재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바람재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길. 내려온 만큼 오르막도 가파르다. 형제봉 못 미쳐 신선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다. 형제봉을 지나면 황악산이다. 황악산 정상에는 이미 많은 등산객이 자리를 하고 있다.황악산을 지나면서 산행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남을 느낀다. 대부분 직지사에서 황악산을 오르는 사람들이다.황악산에서 운수봉 아래 까지는 내리막이 이어진다. 운수봉 오르기 전 오른쪽으로 직지사 내려가는 길이 있다. 분기점을 지나 계속 오르면 운수봉을 만난다. 운수봉을 넘어 여우가 살았다는 여시굴을 지나면 여시골산이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을 향해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괘방령에 도착한다.▷가성산~눌의산백두대간을 걷는 사람들은 괘방령에서 추풍령까지 산길을 택하지만 최근 봉산면에서 새롭게 개척한 금릉공원묘지에서 눌의산, 장군봉, 가성상을 거쳐 다시 금릉공원묘지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금릉공원묘지에서 눌의산 정상까지는 약 40분 정도의 오르막길이다. 눌의산에서는 추풍령과 김천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눌의산에서 장군봉까지는 어렵지 않은 산길이 이어진다. 산길 옆으로는 산머루 넝쿨이 군락지가 눈에 띤다.장군봉은 이름과 달리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없다. 장군봉을 지나 가성산은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가성산 정상에 오르면 김천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 탁 트인 조망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가성산에서 다시 장군봉 방향으로 돌아오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금릉공원묘지로 원점 회귀할 수 있다.▷들기산~난함산들기산 산행은 추풍령 백두대간 길 들머리에서 시작한다. 금산을 지나 들기산까지는 쉬이 오를 수 있다. 들기산에서 난함산 길은 백두대간 길을 따라 걷다가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야 한다.백두대간 길을 걷는 사람들은 난함산 정상을 거치지 않는다. 아마 난함산 정상에 통신사 기지국이 있어 정상을 볼 수 없는 데다 등산로가 임도로 포장돼 있다 보니 선호도가 떨어진 듯하다.▷작점고개~용문산무좌골산을 오르는 들머리는 작점고개다. 들머리를 지나 20여 분 정도 오르면 무좌골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무좌골산을 지나 내리막과 오르막을 거쳐 용문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용문산 정상에서 국수봉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용문산기도원으로 하산할 수 있다. 등산리본 유감(有感) = 강주홍 산악인등산을 하다보면 등산리본이 구세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마치 바다의 등대와 같은 등산리본은 길을 잃었거나 애매한 갈림길에서 빛을 발한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 어느 산엘 가던지 등산리본을 쉽게 볼 수 있다.하지만 길 흔적이 확실한 곳이나 이미 등산리본이 걸려있는데도 분별없이 마구 걸리는 등산리본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대부분의 등산리본 재질은 비닐 테이프나 나일론 천 등의 재질이라 독성이 있으며, 수십 년이 지나도 썩지도 않기 때문에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우리가(혹은 내가) 이곳에 왔다갔단 걸 표시하고자 남긴 등산리본은 본래의 목적을 한참 벗어난 것으로 자연보호에 역행하는 행동이다.우리나라 산에서 등산리본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초반부터다.당시 집단 안내등산이 성행하던 시기 선행자가 후행자 길안내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이후 90년대에 들어 백두대간 종주 붐이 조성되면서 산악회 이름이 인쇄된 등산리본이 본격화 했다.최근에는 산악회 뿐만 아니라 개인, 부부, 회사 등 다양한 등산리본들이 경쟁하듯 등산로에 내걸리고 있다.하지만 외국이나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는 등산리본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자연공원법 27조(금지행위)에 자연공원 내에서 리본 등을 메다는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산악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등산리본보다는 작은돌탑(케언.cairn)을 이용해 길안내를 하기도 한다.등산리본은 길 안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무분별하게 부착하는 것은 나의 만족을 위해 다른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야만적인 등산문화로 볼 수밖에 없다. 〈참고문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산경표(신경준 지음, 박용수 해설), 김천의 산(김천문화원), 한글산경표(현진상), 김천의 마을과 전설(김천문화원)〈도움주신분들〉 자문=송기동·강주홍, 사진=박광제·이종섭, 드론=윤삼원, 산행=김삼덕·임상봉

2020-07-29 16:30:00

플라이강원 대구-양양 신규 취항 ‘하늘길로 여름 휴가’

플라이강원 대구-양양 신규 취항 ‘하늘길로 여름 휴가’

대구경북과 강원도의 여름 휴가 하늘길이 열렸다. 플라이강원(대표 주원석)은 서울(김포) 노선에 이어 대구국제공항에도 다음달 14일부터 신규 취항한다. 양양-대구 노선으로 주 3회(금~토) 운항한다. 비행기 기종은 186석 규모의 B737-800. 이 노선의 신규 취항으로 올 휴가철에 양 지역간에 관광객들이 크게 늘 것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민들은 비행기로 1시간 이내에 강원도에 도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강원도민들도 대구를 중심으로 인근 경북지역까지 관광을 즐길 수 있다. TCC항공사 플라이강원은 홈페이지(https://www.flygangwon.com/)에서 최저가 19,000원부터 티켓판매를 시작했으며, 양양 서피비치와의 제휴를 통해 항공권과 서핑 강습을 결합한 '에어 서핑'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운항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국내선 운항을 늘렸다"며 "대구와 강원도 지역의 상호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2020-07-29 15:53:56

[힐링&여행]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평사리에 만난 서희와 길상

[힐링&여행]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군 평사리에 만난 서희와 길상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로 들어가는 오른편으로 널찍하게 펼쳐진 논에는 활착이 끝난 벼들이 초록의 융단을 깐 듯 싱그럽다. 그 중앙으로 불쑥 솟아오른 작고 동그란 공터위로는 언제부턴가 소나무 두 그루가 길상과 서희를 연상케 하듯 자라고 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부부송'이라 부른다.일행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몸을 잠시나마 내려 놓으며 길상과 서희를 만나러 평사리로 향했다.◆대하소설 '토지'무대가 된 평사리5부작 소설' 토지'는 1969년 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하여 25년후인 1994년 완결한 16권의 대하소설이다. 한말로부터 식민지 시대를 꿰뚫으며 민족사의 변천을 묘사한 '토지'는 1897년 동학 농민 운동과 갑오경장 직후부터 1945년 광복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아름다운 하동 평사리 벌판을 바라보는 최참판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일본, 만주가 무대이다. 격변하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최서희를 중심으로 평범한 백성의 정서와 인간의 존엄성 문제를 세밀하고 재미있게 다룬 가족사적 소설로서 가히 한국문학의 걸작이요 대작이다. 지난번 찾았을 때는 곧장 최참판댁으로 향했다면 이번에는 매표소를 지나서 오르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행한 일행들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욕심의 발로였다. 하지만 전날처럼 곧장 오르는 것이 좋았을 뻔했다. 애써 에두르는 길에 난데없는 풍악소리가 풀썩인다. 어디서 성능 좋은 확성기라도 틀었을까? 아니면 환청이라도 들은 걸까? 때 아닌 사물놀이의 흥겨운 장단이 두꺼비처럼 성근발걸음에 채찍질이다. 바빠진 발걸음조차 궁금증을 쉬 잠재우기 어려워 고사리와 산나물 등으로 난전을 펼친 할머니께 묻자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저렇게 두들긴다오! "빨리 가보란다. 한달음에 마당으로 들어서자 '최참판댁 경사 났네!'란 제목으로 하동군 문화체육과가 주최하고 '극단 큰돌'의 주관하에 마당극이 펼쳐지고 있다.1부, '평사리가 들썩들썩'을 시작으로 2부, 쫓겨나는 서희, 되찾은 땅, 독립군 길상, 광복의 순으로 소설 토지를 재구성하여 공연하는 중이다. 마당극 형식을 취하다보니 일부분은 불특정다수로 지목한 관객들이 동원되었다. 그 관객동원에 일행이 섞이다보니 더 자리를 뜨지 못한다. 자연히 최참판댁의 이모저모의 구경은 공연이 끝난 이후로 미루어진다. 차후에도 9월에서부터 10월까지 공연이 계속된다고 한다. 공연의 일정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며 관람료는 없다.◆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소설 토지의 시작점은 출생의 비밀과의 동행이다. 최치수의 모친 윤씨 부인과 김개주 사이에서 김환(구천)이 태어나고 김환과 별당아씨(최치수의 부인)사이에서 소설속의 주인공인 최서희(이하 서희)가 태어난다. 따지고 보면 최치수와 서희는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부녀지간이다. 씨받이가 아니라 일종의 씨내리(혈통을 이어 가는 자손이 아이를 낳지 못할 때에 다른 남자를 들여 아이를 배게 하던 일)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진 것이다.사실을 알고 있는 최치수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가운데 강포수로부터 총을 사들여 산으로 사냥을 떠난다. 그 사냥은 본시 산짐승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사냥, 부인과 사통한 김환을 잡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사냥은 실패하고 별당아씨는 시어머니인 윤씨의 배려로 김환을 따라 종적을 감춘다.그 가운데 또 다른 음모가 싹튼다. 최치수의 재산을 노리는 몰락한 양반가문으로 김평산이 그 주동자다. 소설 토지의 거의 모든 원한의 씨앗은 이때에 태동한다고 볼 수 있다. 김평산은 최치수에게 자손이 귀하고 특히 아들이 없다는 점에서 제법 그럴싸한 미모를 지닌 귀녀(최참댁 여종)를 끌어들인다. 당찬 야심을 품은 귀녀 또한 그 제의가 싫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출생의 비밀둘의 계획은 빈틈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오매불망 기다려도 귀녀에게선 태기가 없었다. 이에 김평산은 씨받이로 칠성을 끌어들인다. 칠성의 입장에서 수레바퀴 앞의 사마귀인줄 모르고 언감생심 귀녀를 품는다는 생각에 이르자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귀녀는 김평산이 끌어들인 칠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강포수와 정을 통한 후 아이를 갖는다.호사다마랄까? 그 일에는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친다. 따지고 보면 일이 순조롭게 풀렸더라면 소설 토지는 지금처럼 큰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임신이라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라라 여긴 귀녀가 최치수를 찾아 교태를 흘리며 사실을 말했다. 그런데 그 반응은 뜻밖이었다.노여움이 지쳐 수염이 떨렸다. 여자의 위대함은 임신에 있다고들 하는 데 귀녀는 머리채가 잡히는 순간 마당 한가운데로 내 동댕이 쳐진다. 그동안 귀녀의 요구를 못이기 척 뜨문뜨문 잠자리를 하는 중에 비록 다정다감은 않았지만 지금처럼 화를 내는 최치수를 본적이 없었다. 그제야 귀녀는 레테의 강가에 선 듯 일이 크게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눈앞의 재물에 눈이 어두워진 그들은 최치수가 성 불구자였던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최치수의 죽음귀녀도 귀녀지만 귀녀로 인해 곧장 날아들 횡액을 걱정하던 김평산은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 했다. 마음을 다잡은 김평산은 최치수를 살해해버린다. 최치수가 죽는다고 해서 없는 듯 덮어질 사건이 아니었다. 곧장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김평산과 칠성은 참수형에 처해진다. 귀녀는 임산부임을 감안하여 출산(강두매)후 형이 집행된다. 이후 그 파장은 컸다. 김평산의 처 함안댁이 집 앞 감나무에 목을 메달아 자결하고 큰아들 김거북(후일 김두수)은 이 모두가 서희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여겨 왜놈의 앞잡이가 되어 소설이 끝날 때까지 찰거머리처럼 따라붙는다. 반면 둘째인 김한복은 평사리에 남아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중 독립군 길상의 탈출 등등에 많은 도움을 준다. ◆쫒겨나는 서희,되찭은 땅이후 서희는 외가 쪽으로 친척인 조준구에게 재산을 몽땅 빼앗기자 평사리를 등져 용정으로 간다. 이 장면이 '쫓겨나는 서희'다. 서희가 비록 평사리에서 쫓겨났지만 핏줄을 떠나서 그녀는 역시 최참댁의 딸다웠다. 용정에서 콩장사로 큰 돈을 번 서희는 공노인의 도움을 받아서 빼앗겼던 평사리의 전 재산을 되찾는다. 이 과정에서 조준구는 광산발굴의 노다지란 꿈에 젖어 살다가 사필귀정, 재산을 서희에게 몽땅 털린 뒤 치매까지 걸려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1945년 마침내 광복이 찾아왔다. 서희가 사랑채에 곁달린 누마루에서 내려다보는 악양의 들판은 여전했다. 손아귀가 찢어져도 좋았다. 그렇게 가지고 싶어 안달복달했던 땅이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기쁘지도 않았다. 남편인 길상을 비롯하여 두 아들, 봉순이, 양녀인 양현 등등 주위에 있어야할 가족은 물론 지인들까지 모두 떠나고 보니 회한은 서릿발 같고 허무는 봄눈 같다.하지만 인간들의 삶은 늘 음모의 연속으로 그녀는 또 다른 모략을 알지 못했다. 일제강점기가 조금만 더 길었다면 악양뜰은 통째로 일제로 넘어갔을 거란 것을! 해방이 가까워 질 무렵 일제는 조선의 아녀자가 소유한 토지를 손에 넣는 따위는 여반장으로 여겼다. 그것은 식민지하의 힘없는 백성이 감당해야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나아가 아무리 친일파라도 맹금류 앞의 한낱 쥐새끼에 불과할 뿐이었다. ◆'광복'.배우와 관객이 하나되다.넓은 마당에서 때 아닌 "따~다다다 땅"하는 총소리가 요란하다. 마당극이 막바지에 이른 모양이다. 총소리가 잦아들자 베일에 가려졌던 무대가 훌러덩 옷을 벗었다. 총알자국이 일목요연하게 '광복'을 아로새기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일왕 히로히토는 정오를 기해서 무조건적으로 항복을 선언했다. 일제강점기 36년이란 암흑기에서 벗어나는 순간이기도 했다.'광복'이란 단어만으로도 꿈과 희망이 깃든다. 배우와 관중이 한 덩어리로 뭉치는 순간이다. 그날의 기쁨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감격스러운 순간이다. 실제로 겪었던 사람들의 가슴속은 오죽이나 흥분 되었을까? 먼 하늘을 쳐다보는 할아버지, 손자손녀의 손에서 미리 나누어 주었던 '건곤감이'란 자리에 '대한독립'란 구호가 적힌 태극기가 일제히 나부끼고 안경을 들추는 눈시울에는 감격에 겨운 이슬방울이 눈언저리를 촉촉이 적시고 있다.맑은 하늘에서 태양이 빛나고 바람이 불자 악앙들판을 가득 메운 벼들이 일제히 허리를 굽힌다. 한때를 풍미해서 살았던 사람들은 세월 속으로 사라졌지만 토지만은 여전히 남아 바람이 어루만지고 햇볕의 보살핌 속에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듯 하루같이 곡식들을 길러내고 있다. 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편집위원 lwonssu@hanmail.net

2020-07-22 16:30:00

경북 울진과학체험관 스포츠 VR(가상현실) ‘실감나네~’

경북 울진과학체험관 스포츠 VR(가상현실) ‘실감나네~’

경북 울진과학체험관이 VR(가상현실)을 접목한 스포츠 체험시설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20일 울진군에 따르면 VR 체험시설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국내 IT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세계인들에게 선보인 것과 같은 아이템이다. 겨울 종목인 스키와 여름 종목인 카약, 사계절 종목인 패러글라이딩·슬라이드 등 4개 종목 체험이 가능하다.울진군은 코로나19로 전국 과학관마다 관람객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VR 스포츠 체험시설을 통해 관람객 확보 및 재방문 유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정호각 울진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가상현실 체험물은 장비(하드웨어) 재투자 없이 소프트웨어(영상물) 변경만으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지역 꿈나무들에게 과학이 재미 없고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0-07-20 13:56:30

경북 울진 해안스카이레일 민간위탁자 선정

경북 울진 해안스카이레일 민간위탁자 선정

경북 울진군의 랜드마크가 될 죽변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민간위탁운영사로 ㈜원주레일파크가 결정됐다.울진군은 3년간 2억5천만원을 시설임대료로 납부하고, 매년 이익금 3억원 초과분에 대한 2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운영필수 요원을 제외한 인력은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원주레일파크와 16일 위·수탁협약을 체결했다.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은 군비 250억원을 투입해 고궁(죽변)과 후정해수욕장을 잇는 왕복 4.8㎞의 레저시설이다. 최대 높이 11m 규모에 전동차량 60대, 승하차장 2곳, 중간정차장 2곳이 설치되며 오는 10월 개장할 예정이다.전찬걸 울진군수는 "동해바다 해안선을 따라 스카이레일이 설치되면 각종 기암괴석과 동해안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연간 최대 27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주 기술자와 지역인력 채용으로 울진 경제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7-16 16:41:46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여수 민어와 돌문어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여수 민어와 돌문어

툭,,,,,.툭,. 하는 입질과 동시에 강력하게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초릿대. 지금 전남 여수는 돌문어가 시도때도없이 나오고, 크기가 1kg 이상의 돌문어가 올라와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다, 또 여름 보양식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민어까지 외수질 낚시에 1미터급 크기로 화끈하고 파워 있는 손맛을 볼 수 있다. ◆ 부푼 기대를 안고 출항새벽 3시 30분에 도착한 국동항.출항을 앞둔 뉴스타 선단의 기백호는 분주하게 낚시채비를 준비하고 여담을 즐기는 낚시인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새벽 4시 출항인 것을 감안 하면 부지런하게 승선한 낚시인들의 기대감과 설레임은 필자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것 같다. 우리들이 승선할 기백호가 한 시간 반을 물살을 가르며 전남 고흥 나로도 일대의 한 포인트에 도착하니 청명하였으면 하는 바닷물 색은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감탕물색을 이루고 있었다, 그나마 바람과 너울이 세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으며 채비를 준비하는데 선내 스피커를 통해 박광석 선장님의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요즘에 퉁치(30~40cm 급 민어)는 많이 나오고 어제 82cm 포함 5~60의 사이즈도 제법 올라 왔어요, 어제 물색이 오늘 물색과 다를 것이 없고 물때는 지금이 나은 상태입니다, 열심히 해보면 좋은 성과가 있겠지요, 자~~ 이제 시작들 하고 손맛 많이 보세요"낚시 시작을 알리는 '삐~' 소리에 채비를 내렸고 선장의 말이 위안이 된 듯 기대감이 부풀러 올랐다. 낚싯대를 드리우니 물속 바닥이 거칠 거칠한 느낌. 바로 사이즈 좋은 민어가 입질할 것 같은 기분이다.버림 봉돌로 바닥을 찍고, 릴을 한 바퀴 감아 쭉 배를 흘리는 상황에 다시 포인트에 진입하겠다는 안내 방송으로 채비를 회수하는데 함께 출조한 서기영씨는 "물도 잘 가고 선장님이 이곳 물속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어초를 벗어나니 다시 올려 주려 합니다, 잘하면 좋은 성과가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민어와 즐거운 한 판 승부다시 진입한 포인트에서 새우가 놀라 튀는 예신(본입질 하기전 상태)이 낚싯대를 통해 전달돼 긴장감이 돌았다. 툭,툭, 하는 입질과 동시에 강력하게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초릿대, 손목에 털이 일제히 서는 느낌. 기분 좋은 긴장, 흥분 이러한 것이 나를 바다로 오게 만드는 것이다.초반 릴링 때부터 힘차게 드랙을 차고 나가는 민어. 역시 민어는 농어와 마찬가지로 당찬 손맛을 안겨준다. 한동안 드랙을 차고 나가는 민어와 즐거운 한 판 승부를 끝내고 수면에 올라온 민어는 내게 승리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 주었다.◆민어 낚시 채비와 미끼민어 외수질 장비와 채비는 낚싯대 전체가 빳빳한 ML정도의 라이트 지깅대와 드랙력 7kg정도인 베이트 릴, 원줄은 합사2호 정도면 1미터급 민어와 싸워도 무난하고 밑 채비는 출발하는 곳에서 준비하는 것보다 선사 사무실 또는 항구 인근의 낚시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경험상 채비 실수를 덜 할 수 있다.외수질 낚시의 공통적인 미끼는 살아있는 새우를 사용하고 새우가 물속에 오래 살아 있도록 바늘에 끼우는 것이 민어를 잘 낚을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외수질에 사용하는 바늘은 농어바늘 23호가 적당하며, 바늘을 새우의 머리 좌우를 관통시키는데 머리 중앙의 검정 부분의 뇌는 피해주어야 물속에서 오래 살 수 있다.◆민어,월척을 낚다.몇 번의 어초를 이동하고 계속되는 낚시 중에 이성훈씨가 흥분된 목소리로 히트를 외치며 힘겨운 릴링을 하는 모습이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에 그 광경을 지켜보는 일행들의 마음도 덩달아 흐뭇해진다.바로 이어진 새로운 어초에서도 이성훈씨의 또 한번의 히트 외침과 이전보다 사이즈가 크다고 기뻐 한다. "오늘 제가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두 번이나 연달아 입질을 받내요. 방금 전에도 좋은 사이즈여서 만족을 한 상태인데 더 큰 사이즈가 올라와 오늘의 출조는 대만족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여름에는 민어 아닙니까! 그리고 민어 낚시는 선장님의 말을 잘 따르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요. 바다 바닥을 버림 봉돌로 끌지 않고 한 바퀴를 감고 띄워서 채비를 유지했던 것이 예민한 민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여름에는 민어 아닙니까 ? 하 하 하"선상 위 점심시간 이후 주춤하는 입질과 체력도 떨어진 가운데 함께 출조한 서기영씨는 선두에 편하게 앉아 낚시를 즐긴다. 그래도 아직 낚시가 끝난 상태는 아닌지라 낚싯대는 신중하게 한손으로 여며 잡고 입질을 기다리는 모습이 마냥 편해 보이지만은 않다. 결국 준수한 민어 한 마리로 오늘의 낚시를 마감한 기영씨는 이렇게 말한다. "서울에서 여수는 먼 거리지만 낚시 여행을 오는 것은 기대감으로 내게는 즐거움입니다. 오늘 한 마리의 민어를 만났지만 꽝친것 보다 좋고 설령 빈작이었다 해도 저는 즐거웠을 것이고 힐링하는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 내일 돌문어는 많이 낚겠지요 아니면 말고요.하하하"오늘 하루 민어의 당찬 손맛을 골고루 맛본 우리는 여수 국동항으로 입항하는 기백호에서 또 하나의 낚시 추억담을 나누며 내일 낚시에 대한 설레임은 더해가며 입항했다. ◆ 돌문어 낚시 준비낚시 이튿날 새벽도 분주하다. 선박 위의 새로운 얼굴들, 서로 인사를 하는 얼굴은 문어 조황의 기대감과 낚시의 설레임으로 밝은 얼굴이다. 이 얼굴 내면에는 여수의 돌문어의 조황과 크기 또한 좋다는 소식에 본인들 나름의 좋은 조황을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필자 또한 같은 기대감에 출항하는 배 위에서 많은 문어 마릿수를 기대하고 장비와 채비 준비를 했다. 문어 낚싯대 역시 전체적으로 빳빳한 액션을 가져야 한다. 입질이 오는 순간을 놓치거나 약한 입질에 챔질이 늦을 경우, 문어는 여밭이나 돌무더기를 빨판으로 꼭 잡기에 이를 뜯을 수 있는 강한 낚싯대와 채비가 필수다. 문어의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가짜 미끼인 '에기'를 사용하는데, 화려한 칼라의 적색계열과 파란계열, 백색계열의 에기를 준비하면 된다. 문어낚시를 하는 곳은 먼바다가 아닌 내만권이다. 육지와 가까운 곳이 포인트여서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30~40분이면 포인트에 도착한다.평균 수심도 10m 안쪽이고, 특별한 낚시 기법이 필요하지 않다. 또 배멀미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파도나 너울이 세지 않아 멀미 걱정을 심하게 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이유로 쭈꾸미 낚시와 함께 국민 생활낚시로 자리매김 했다. ◆부부가 함께한 낚시,사랑도 낚아첫 포인트 도착 후 5분도 채 지나지않아 돌문어를 낚아 올리는 사람들이 꽤 있고 그들의 얼굴은 한결같이 밝고 행복해 보인다. 여주에서 부부가 함께 온 남편인 박재영씨는 "집에서는 의욕이 없던 아내가 함께 낚시를 오면 활기차게 바뀌어 자주 낚시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저 같은 중년 부부는 항상 좋지만은 않지만 이렇게 낚시를 하고 바다를 즐기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문어를 낚았을 때 아내의 밝은 표정은 제 마음까지도 기분좋게 만들어 자주 오게 됩니다".이 말을 듣고있던 아내가 "무슨 소리, 당신이 억지로 끌고 와서는 ,,,." 라고 말하는 모습이 싫지 않은 표정이다. 배 전체에서 축제같은 아침 조황이 이어지면서 낚싯배 사무장은 떡국을 배달해주고 일행들은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한다. 배 위에서 떡국을 먹는다는 특이한 체험을 처음 했을 때 너무도 감격했지만 이제 뉴스타 선단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많은 선단에서 우리 낚시인들에게 이처럼 좋은 서비스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대형 문어 낚시에 마음은 행복 가득문어 낚시는 오전에 마릿수를 채워 놓아야 마음이 편하다. 오후에는 덥기도 하고, 다른 여러 이유로 문어 조황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서둘러 낚시를 한다. 광양에서 출조한 배정일씨는 본인 인생에 최고 사이즈 문어라고 무척 좋아한다. "처음에 바닥이라고 착각을 할 정도의 무게감을 느꼈고 릴링을 힘들게 했다."라고 말한다.대구에서 출조한 정하원씨는 "제가 잡은 문어 크기도 좋아요." 하며 포즈를 취해 준다. 배 위 전체 사람들이 오늘 문어 낚시에 만족한 듯 모두의 얼굴이 밝고 행복해 보인다. 이틀간의 여수 국동항으로 낚시여행.코끝이 징 할 정도로 짠 내 나는 바다와 청명한 풍경, 갈매기의 '끼륵 끼륵' 우는소리, 한동안 그리웠던 선상 떡국의 맛, 이런 오감 만족의 여행도 물론 좋았으며 여름의 제왕, 민어의 당찬 손맛과 돌문어의 묵직함도 잊지 못할 낚시여행 이었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이지만 잠시 잊고 개인 위생관리 잘하며 많은 사람이 이러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신국진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아피스 홍보 이사

2020-07-15 16:30:00

[신팔도명물] 하동 섬진강 재첩

[신팔도명물] 하동 섬진강 재첩

한때 하동군 섬진강은 '물 반 재첩 반'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재첩이 흔했다. 최근 섬진강 상류 댐건설과 유입수량 감소 등으로 서식환경이 변화하면서 채취량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재첩의 고장은 경남 하동군이다. ◆재첩의 특징=재첩은 모래가 많은 강바닥에 서식하는 민물조개다. '갱조개'라고도 한다. 강조개의 하동 사투리다. 타원형에 가까운 껍데기 표면에 유난히 광택이 나는 외형적 특징을 갖고 있다. 번식력이 강해 '하룻밤 사이에 3대를 볼 정도로 첩을 많이 거느린다'는 뜻으로 재첩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껍데기를 분리한 진주 빛 속살을 끓는 물에 삶아 국으로 내거나 회무침으로 먹는다. 비 오는 날 부추와 함께 부침개를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맛은 담백하고 연하다.뽀얗게 살이 우러난 재첩국에 부추와 파 등을 송송 썰어 넣은 재첩국은 이미 술꾼들 사이에 해장국으로 정평이 나있다. 1908년 한국 통감부가 발간한 '한국수산지'에 재첩이 유용수산물 106종 중 하나로 포함된 것을 보면 재첩은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상당히 대중적인 식재료로 활용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재첩이 이처럼 유용 수산물로 분류된 것은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과 함께 많은 영양성분이 포함돼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관련연구자료들에 따르면 재첩에는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니아신(비타인B3), 탄수화물과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1, 근기능 유지와 황산화작용이 있는 비타민E, 빈혈에 도움이 되는 철분, 면역강화, 성호르몬 생성 등에 필수적인 아연, 골다공증예방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인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통의서인 동의보감도 재첩을 '무독(無毒), 명목(明目), 목황(目黃)하다'고 적고 있다. 다른 음식과 먹어도 부작용이 없고,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간 기능을 개선 향상시키며 황달을 치유한다는 뜻이다. ◆하동은 재첩의 보고=경남부산권에서는 지난 70~80년 대까지 현재의 부산광역시(당시 경남 김해시)인 명지 등지에서 재첩이 서식하기는 했지만 개발과 환경변화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경남에서 재첩이 서식하는 곳은 하동의 섬진강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섬진강은 물이 맑고 수질정화기능이 있는 모래톱이 많은데다, 바다와 접한 기수지역이어서 재첩서식지로는 안성마춤이다. 현재 섬진강 기수역에서 재첩잡이가 이뤄지는 수역은 140㏊정도다. 여기서 채취되는 규모는 국내 재첩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하동군내에는 채취한 재첩을 참게와 함께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소만 112개소에 이른다. 즉석에서 판매제조가공하는 16개를 포함해 가공업체도 69개다. 지난 해 이들 업소가 가공한 재첩은 642.3t(45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들어서는 7월 현재 328t(24억9200만원)정도다. 하동군청을 기준으로 남해군으로 가는 방면에 있는 재첩특화마을에는 5개의 재첩전문식당과 1개의 휴게소가 운영되고 있다.◆국가중요농업유산 등록된 재첩잡이=재첩은 통상 4월부터 10월까지 채취한다. 가슴까지 올라온 장화를 신고 물 속에 들어가 일명 '거랭이'로 불리는 도구를 이용해 모래와 펄 속에 숨어 있는 재첩을 잡는 전통 손틀방류어업과 배틀방이라는 도구를 배에 묶어 끌고 다니면서 강바닥에 있는 재첩을 긁어 잡는 형망어업이 동원된다.하동군에 따르면 현재 섬진강에서 전통 손틀방류어업으로 재첩을 채취하는 규모가 14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형망어업은 23건 정도다. 채취업에 종사하는 어업인은 470여 가구, 590여 명으로 파악된다.손틀어업은 하동과 함께 인근 전남 광양에서도 활용된다. 하동과 광양에서 이뤄지는 이 같은 손틀어업은 지난 2018년 11월30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어획물은 물론 관련 어업방식까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으니 재첩은 가히 '하동 대표선수'라 할 수 있다.하동·광양의 손틀어업 외 해수부가 전통보존을 위해 관리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에는 제주 해녀어업(2015), 보성 뻘배어업(2015), 남해 죽방렴(2015), 신안 천일염업(2016),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2017),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2018),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2020)등이 있다. 하동군이 여기에 한술 더 떠 이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줄어드는 재첩 자원=그러나 섬진강 재첩에 마냥 봄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섬진강 상류 댐의 농공업용수 취수에, 광양만 일대 항로 준설 등으로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강물 염분농도가 높아지는 등 서식환경에 불리한 악재가 밀려드는 상황이다.하동군 하동읍 두곡리 섬진교 상류의 섬진강 두곡지구는 지난1993년 주암댐 건설 이후 유량과 유속이 감소하면서 모래와 흙이 퇴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다 폐플래스틱까지 쌓이면서 점점 재첩이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재첩의 생육을 방해하는 쇄방사늑조개(일면 우럭조개)가 섬진강 하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우럭조개는 생태계 상위 포식자에게 셀레늄을 농축시키고 개펄 플랑크톤도 대량으로 섭취해 다른 물고기나 조개류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유해해양생물이다.◆재첩자원확보 안간 힘= 하동군은 섬진강 재첩서식지 확대와 채취량 증대를 위해 모두 1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월26일부터 3월 4일까지 국도 2호선 섬진강대교 하류지역에서 우럭조개를 제거했다. 형망어선 40척이 동원된 이번 작업을 통해 58t에 달하는 우럭조개가 제거됐다.재첩의 자원을 인공적으로 확보하는 종자 방류사업도 꾸준히 전개, 재첩의 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 년에 걸쳐 모두 9억원을 들여 민관 합동으로 재첩 인공종자생산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0∼11월 께부터 치패를 섬진강 유역에 방류할 계획이다.또 섬진강 하천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섬진강 유역생태환경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질 기본조사, 구간별 생태환경 서식지 및 재첩서석지 확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염해 실상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섬진강 유역 상하류에 수질측정기를 설치해 지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다.윤상기 하동군수는 "섬진강 생태환경조사·유역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2005년 이후 시행되지 못했던 섬진강의 재첩 서식환경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재첩 인공종자 생산 기술 확보와 종자방류 및 효과 조사, 인공종자 배양장 건립 등을 통해 섬진강 염해 피해로 채취 한계에 직면한 상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군수는 "섬진강의 명물인 하동 재첩이 하동의 명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시에 전통방식인 손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이어 세계중요어업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 허충호 기자,사진=하동군 제공

2020-07-15 15:52:52

경북지역 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강화

경북지역 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강화

경북 동해안지역의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지자체가 비상체재에 돌입했다.피서객은 물론 단순 방문자까지 출입이 엄격히 강화될 예정이다.경북 동해안에는 지난 1일 포항지역 해수욕장 6곳을 시작으로 10일 경주 4곳·울진 7곳, 17일 영덕 7곳 등이 일제히 개장한다.이에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지자체별로 해수욕장에 추가 인력 및 장비를 도입해 코로나19 감염자 식별을 위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우선 각 해수욕장 입구에서 발열검사 후 손목에 안심밴드를 착용하지 않으면 화장실, 샤워장, 파라솔, 튜브 등 모든 편의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게 된다. 만약 검사를 거부하거나 이상증상이 발견될 경우에는 격리조치까지 받는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주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향후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 순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또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고자 입장객 통제가 가능한 포항 2곳(칠포·도구 해수욕장) 및 울진 5곳(나곡·후정·망양정·기성망양·구산 해수욕장)에 드라이브스루를 설치해 발열검사와 안심밴드 착용을 실시하고 있다.기타 개방형 해수욕장에서는 보조 출입구를 여러 곳 설치해 발열검사를 진행한다.감시와 방역에 불리한 야간시간대에 모든 해수욕장의 개장을 금지하고 추가 피서객이 드나드는 것을 통제한다.영덕 고래불해수욕장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아예 야간 음주나 취식 행위도 철저히 제한하기로 했다.특히, 경북지역에서 가장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고래불해수욕장은 '혼잡도신호등제'를 도입해 적정 수용인원 이내는 녹색, 최대 수용인원의 100% 초과~200% 이하는 노랑색, 200% 초과는 빨간색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지하고, 해수욕장 내 전광판 등에 미리 알려 혼잡도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계도를 수시로 실시할 방침이다.해양수산부 기준으로 면적 3.2㎡ 당 1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고래불해수욕장의 경우 면적 24만3천52㎡로 1일 적정인원은 7천594명이다.김성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해양수산국장은 "철저한 발열검사와 안전수칙 홍보방송 안내 등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피서객들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2020-07-10 19:49:19

울진군 해수욕장 "발열체크·전자출입명부 도입"

울진군 해수욕장 "발열체크·전자출입명부 도입"

경북 울진군이 본격적인 해수욕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 대응반을 구성키로 했다.울진지역 7개 해수욕장은 오는 10일 개장해 다음달 16일까지 운영된다. 울진군은 모든 지정해수욕장 입구에 코로나19 예방창구를 마련해 드라이브 스루 발열체크를 거친 후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만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또 샤워실과 야영장은 별도의 수기 명부를 작성하고 해수욕장 종사자 체온 기록일지, 다중이용시설 소독·환기 및 청소일지도 매일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해수욕장별로 추가 인력 6명을 투입할 예정이다.울진군은 앞서 지난달 30일 해수욕장 긴급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치사항을 각 상가운영위원회와 관련 담당자에 알리고 코로나19 대응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계획을 통해 예방 및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07-03 20:55:28

경북 울진지역 엑스포공원~망양정 하늘길 열리다

경북 울진지역 엑스포공원~망양정 하늘길 열리다

경북 울진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왕피천 케이블카가 1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모두 152억원이 투자됐으며 총연장은 715m, 최대 높이는 55m이다.프랑스 포마사의 일반캐빈 10대, 투명바닥으로 된 크리스탈캐빈 5대가 엑스포공원에서 망양정까지 운행한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경북 동해안 최초로 바다, 강, 산을 잇는 왕피천 케이블카 개장으로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립해양과학관과 죽변 해안스카이레일도 개장을 앞둬 울진이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7-01 17:12:23

[힐링&여행] 전남 보성 녹차밭

[힐링&여행] 전남 보성 녹차밭

전남 보성에 있는 녹차 밭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2시에 길을 나섰다. 예전 시간으로 따지면 4경초에 일어나서 4경 중반에 길을 나선 샘이다. 파루가 울기까지는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다. 수라꾼들이 수라를 도는 한양의 저자거리는 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은 시간대지만 도심의 야밤은 한낮을 방불케 하듯 가로등이 훤하다. 구불구불 초록의 보성 녹차밭을 가슴에 새기며 길을 나선다.◆연두빛 카펫을 깔아 놓은 듯한 녹차밭목적지인 대한다원은 1957년 대한다업 장영섭 회장이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차밭과 그 주변의 임야를 함께 인수하여 대한다업(주)를 설립, 활성산(해발350m)자락과 오선봉 주변의 민둥산에 대단위 차밭을 조성한데서 비롯되었다. 주위로 삼나무, 편백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등등 300여만 그루의 관상수를 조림하였고 170여만 평의 면적 중 50여만 평에 약 580여만 그루의 차나무를 식재하였다.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현재는 연두색 카펫을 깔아 놓은 듯 아름다운 다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1973년에는 정부로부터 그동안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한 점과 지역경제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주변관광지로는 10분 거리의 율포해수욕장과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소록도, 낙안읍성, 보길도, 송광사, 선암사, 운주사, 도곡온천, 등이 있어서 연계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섬진강휴게소에 들려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이 길을 재촉하여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경, 곧장 해가 떠오를 시간대지만 사위는 약간의 안개와 미세먼지 등등으로 인해 여전히 밤기운이 진득하게 눌러 붙어 있다. 편백나무가 시립하듯 늘어선 입구를 지나자 곧장 매표소다. 새벽임에도 불구 매표소는 방문객을 맞아 불을 밝히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4천원으로 표를 끊어 통과하자 새벽잠에 취한 카페 등이 나타난다. ◆새벽을 여는 여행객이곳의 구경을 잠시 뒤로 미루고 조금 걷자 직선으로 뻗은 나무계단 양편으로 신천지 같은 차밭이 눈앞에 펼쳐진다. 녹색을 흠씬 품은 공기가 가래가 낀 듯 킁킁거리던 콧구멍을 큼직한 코딱지를 후벼낸 듯 시원하게 뚫어온다. 커다랗게 심호흡을 하며 쳐다보는 벼랑이 아찔하여 고개를 한참이나 뒤로 젖힌다. 저 위를 어떻게 오를까 싶은데 벌써 차밭의 우듬지로 사람들의 그림자가 꽤나 오가고 있다. 우리일행도 부지런을 떨었지만 새벽을 일깨워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미리들은 정보대로 임도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그냥 우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서 오르는 것이 정 코스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좌측으로 접어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수확한 찻잎을 나르는 모노레일이 산 위쪽으로 길게 늘어진 옆으로 차밭머리와 연계하여 산짐승이 다닌 듯 소로의 입구에 "길 없음"이란 팻말이 붙어 있다. 그때 돌아서도 늦지 않았지만 앞선 일행이 네발로 기듯 산을 오르고 있다. ◆녹차밭 위로 떠오른 황홀한 일출짐승과 더불어 사람이 다닌 흔적을 오르는 길이지만 가파르기가 코에 닿을 듯하다.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오르는 등산로에 코재란 고개가 있다. 산을 오르는 중에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팔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방이라도 산봉우리를 벗어난 태양이 방긋 웃을 것 같아 바쁜 마음도 한몫 거든 모양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꾸역꾸역 오르는데 "야~ 해가 뜬다."는 환희에 찬 목소리가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안개와 미세먼지를 밀어낸 태양은 산봉우리를 한참이나 벗어나 희미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조급한 마음에 삼각대를 펼치지만 녹차의 이파리 사이사이로는 아직도 한밤의 여운이 찐득하게 깔려 있다. 한참이나 부산을 떨다 장비를 정리하여 본래의 포인트로 접어들자 한층 높이 치솟은 태양은 찻잎 위에서 사금파리를 흩뿌린 듯 반짝인다.녹색은 청색과 황색이 겹쳐진 색이다. 빨주노초파남보의 가시광선 한가운데 있는 녹색은 흥분된 사람을 진정시킬 정도로 이로운 색이다. 볼 때마다 눈은 시원하고 기분은 상큼해지는 색이기도 하다. 도심에서 늘 상 보는 색이라면 회색빛 아파트와 희뿌연 매연과 뒤섞인 미세먼지, 눈이 부실 듯 뽀얀 색의 종이와 번쩍거리는 컴퓨터 화면, 규칙적으로 깜박거리는 커서 등으로 인해 눈은 늘 피곤에 절어서 산다. ◆세상의 시름을 잃게하는 초록의 녹차밭가끔씩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르고, 한층 뻑뻑해진 눈을 손등으로 문지르다보면 모래알갱이라도 듣듯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럴 때 자연이 아낌없이 내어주는 녹색이 특효약인 것이다. 우듬지에 서서 내려다보자 발밑으로 펼쳐지는 녹차 밭이 장쾌하고 넓어서 시야가 온통 푸름 일색이다. 모처럼 나를 위해서 오롯이 투자를 했다는 생각이 들자 사진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경사진 산비탈을 녹색융단으로 덮은 듯 드넓은 광장을 껑충껑충 노루가 뛰고 토끼가 오물오물 입을 놀려 배를 채워 노닐 듯 여유로움에 젖다보니 어느새 태양은 중천으로 치 닿는다. 그제야 확연하게 들어난 차밭의 이랑이 흡사 능구렁이가 구불텅구불텅 기어가는 듯하다. 문득 어릴 적 독사에 물려 사경을 헤매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섬찟 했지만 그것도 잠시, 녹색바다를 헤치며 산을 내려오는 발걸음이 보약을 한재 먹은 듯 물 찬 제비 같다. ◆녹차의 효능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茶葉)을 사용해서 만든 차를 말한다. 녹차의 효능으로 대표적인 것은 머리를 맑게 하고 체중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만드는 과정을 보면 첫째, 찻잎을 딴 후 수분 함량을 줄이기 위해 2~3시간 정도 말린 뒤 선별한다. 둘째, 찌거나 덖는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잎의 산화효소 활성을 완전히 파괴하고 폴리페놀의 산화효소를 방지함으로써 적절한 색깔, 냄새 및 맛을 얻을 수 있다.나아가 향을 풍부하게하고 녹차의 형성을 촉진시킨다. 넷째, 비빔을 통해 찻잎에 임의적으로 생체기를 내며 건조를 위해 모양을 단단하게 만들며 차의 품질을 높인다. 차는 제조과정에서의 발효 여부에 따라 녹차, 홍차, 우롱차 등으로 나뉜다. 예전에는 이 모든 과정을 사람의 손으로 했다면 근래에 와서는 증열기, 조유기(粗揉機), 유염기(揉捻機), 재건기(再乾機), 정유기(精揉機), 건조기 등을 사용하여 차를 제조 한다.녹차를 처음으로 생산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곳은 중국과 인도이다. 이후 아시아의 각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봄 첫 수확한 것을 참새의 혀를 닮았다하여 작설차, 곡우 이전에 딴 것을 우전차 등으로 나누어 상등품으로 치고 있다. 글·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편집위원 lwonssu@hanmail.net

2020-07-01 16:30:00

토끼섬 내려다보이는 구름밭하우스

토끼섬 내려다보이는 구름밭하우스

하도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자연, 힐링, 휴식'이라는 키워드로 바뀐 코로나19 시대 여행지에 딱 적합한 곳이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체험 프로그램에 더불어 빼어난 자연환경에다 특수한 생태환경까지 뜯어보면 어디 하나 예쁘고 신비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하도리 앞바다에는 '토끼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 문화재지킴이 고영봉 씨는 "이곳은 흔히 볼수 없는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인데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주란이 유명하다"고 했다. 원래 열대 식물인 문주란 씨앗이 해류를 타고 흘러와 이곳에 뿌리를 내린 것으로 추정하는데 우리나라 유일한 문주란 자생지다. 아열대성 식물로 독성이 강한 해녀콩도 찾아볼 수 있다.하도리 연안 바다에서는 아욱과 보호종인 '잘피'가 유명하다.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바다 생물의 먹이와 서식처 역할에 좋아 10년 전부터 제주도는 해양식물 잘피를 활용한 해양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중이다.토끼섬은 물 때를 잘 맞추면 걸어서도 다녀올 수 있고,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이런 토끼섬이 한눈에 내려보이는 해안에 펜션 '구름밭하우스(제주시 구좌읍 문주란로 142)'가 자리잡고 있다. 구름밭하우스는 이곳 해녀들이 오랫동안 불러온 이름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정유심 대표는 "바닷가에서 쳐다보면 펜션 자리가 약간 높은 지형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때문인지 이 자리에 늘 구름이 모여있어 예전부터 마을 주민들이 펜션 자리를 '구름밭'이라고 불렀다고 하더라"고 그 유래를 설명했다.이름만큼이나 제주 문화가 잘 스며든 구름밭하우스는 하도리 특유의 청정하고 여유로운 자연환경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휴식 공간이다. 앞으로는 토끼섬이 있고 펜션에서 오른쪽으로 5분 남짓만 가면 여름철 핑크빛부터 짙푸른색까지 다양한 색감의 소담스런 수국을 원없이 즐길수 있는 종달리 수국길이 펼쳐진다.또 하도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용목개와당은 철새도래지로 유명해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철새들이 떼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구름밭하우스는 잘 가꿔진 조경에다 대가족부터 커플, 나홀로 여행객들까지 다양한 수요에 맞춰 최적화된 1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정 대표는 "어떤 콘셉트의 여행객에게도 편한안 휴식이 되는 그런 숙소를 꾸미고 싶다는 생각에 공간마다 차별화를 뒀다"면서 "특히 한 달 살기를 떠나온 싱글 여성 여행객들도 안심하고 머물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내부를 들여다보면 여행객들의 힐링과 건강까지 생각한 편백나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정 대표는 "당초 돌로 된 인테리어 내부가 아이들에게 위험하기도 하고, 제주도 특유의 습기를 막아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편백나무를 소재로 다시 꾸미게 됐다"면서 "특히 피톤치드 방출을 통해 아이들 피부에도 안전하고, 푸르른 숲에 온 것 같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심으로써 심리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020-07-01 16:30:00

현직 해녀 가장 많은 제주 하도리…해녀의 삶 따라가보세요

현직 해녀 가장 많은 제주 하도리…해녀의 삶 따라가보세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를 연결하던 항공망이 거의 멈추다시피 하면서 이제 해외여행은 꿈꾸기 어려운 먼 일이 되버렸다. 그나마 비행기를 타고 싶다면 가장 편하게 찾을만한 곳이 바로 제주도다.그렇다하더라도 코로나19 시대의 여행은 그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야 한다. 사람들이 붐빌수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서로를 위하는 방법이다.예전에는 유명 관광지와 해안가, 예쁜 숙소, 카페 등만을 답습하며 사진찍기에 열심이었다면 이제는 제주의 숨은 이야기들에 눈과 귀를 기울여보자. 제주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기존 제주여행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묘미를 찾을 수 있다. 아프고도 찬란한 이야기들이 살아숨쉬는 한적한 제주 마을로 떠나보자. ◆해녀들의 마을, 하도리본래 '삼다도'(三多島)라고 해서 바람, 여자, 돌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도지만 그 중에서도 제주 섬의 북동쪽 마을은 유달리 해녀가 많고, 바람이 거세며, 겹겹이 층을 이룬 돌담길로 유명하다. 중국 대륙에서 제주로 들이닥치는 북동풍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마을이기도 하다.제주 해녀들의 삶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는 곳 중 으뜸이 구좌읍에 있는 '숨비소리길'이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을 할 때 재빨리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호오이호오이'하는 마치 휘파람 같은 소리를 일컫는다.세화리와 하도리 일대에 만들어진 숨비소리길은 제주 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해 밭길을 걸어 별방진성까지 간 후 다시 해안길로 해녀박물관으로 오는 4.4km 코스로 구성돼 있다.이 중 숨비소리길의 출발점인 해녀박물관은 제주 여행 필수 코스다. 제주 해녀의 역사·생활풍습·세시풍속·무속신앙·해녀 공동체 등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 있다.넓은 제주 땅 중에서도 해녀박물관이 이곳에 위치하게 된 것은 북동쪽 마을에 유독 해녀가 많았기 때문이다.하도리와 제주 향도 역사를 10년 넘게 연구하면서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고영봉(71)씨는 "해녀는 고려 시대 기록에도 남아있으며 고고학적으로 살펴볼 때는 그 역사가 기원을 전후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특히 하도리는 제주에서도 현직 해녀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마을이자 제주 해녀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마을로 해녀박물관 마당에는 항일운동비가 마련돼 있다"고 했다. ◆곳곳에 숨어있는 제주의 역사마을마다 해안선을 따라 서너개씩 있는 '불턱'은 해녀 공동체를 형성하는 사랑방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서동 불턱, 보시코지 불턱, 모진다리 불턱, 생이덕 불턱 등이 과거 형태가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고 씨는 "불턱은 둥그렇게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고 노출을 차단한 해녀들의 노천 탈의장으로 한가운데 불을 피울 수 있도록 돼 있다"며 "고무형태의 잠수복이 나오기 전까지 하얀 적삼을 입고 물질을 했는데 추위에 몸을 데우고 물질기술을 전수하고 해녀회의를 하거나 동네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하도리·세화리·월정리의 밭담 역시 그 길이가 길기로 유명하다. 해안선에서 마을 쪽으로 올려다보면 마치 수십마리 검은 용들이 늘어선 듯 돌담이 겹겹이 물결친다. 워낙 거센 바람을 맞는 위치인 까닭에 바닷가 짠물과 바람의 피해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밭담이 유독 많은 것이다.고 씨는 "제주 밭담의 길이만 3만6천㎞에 달해 '흑룡만리'라는 별칭이 붙어있기도 하다"면서 "특히 구좌읍에 밭담이 밀집해 있다보니 가을 월정리에서 '제주 밭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고 했다.마을 사람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쌓은 '별방진'도 찾아볼 수 있다. 별방진은 하도리의 옛 지명인 별방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높이 3.5m 높이의 총길이는 1천m의 담이 하도리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있다. ◆직접 체험해보는 제주 역사하도리에서는 제주의 역사를 체험을 통해 직접 경험해볼수도 있다. 특히 '하도리 '로 유명해 전국 곳곳의 지자체에서 견학을 올 정도다.해녀물질체험(1인 3만5천원)은 해녀들의 안내에 따라 바다로 들어가 실제 뿔소라와 성게, 전복, 문어 등을 채취해볼수 있는 프로그램이다.현용지 하도리 어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은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면 체험 가능하다"면서 "수영을 못한다 하더라도 물에 떠야하는 수영과 물 속으로 가라앉는 잠수는 접근 개념이 다른데다, 주황색 테왁(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부력(浮力) 도구)를 붙잡고 다른 체험객들과 같이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스태프들이 돌와준다"고 설명했다.까만 고무 잠수복에 수경을 쓰고 주황색 테왁에 망사리까지 들고 포즈 한번 취하는 것만으로도 제주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데다, 체험을 통해 잡은 해산물은 한데 모아 즉석에서 삶아먹는 즐거움까지 있다. 현 사무장은 "경험이 풍부한 해녀들이 함께 해산물을 잡이에 나서기 때문에 물질에 서툰 체험객들도 다 같이 싱싱한 제주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또 이곳에서는 대나무구멍낚시도 체험해볼 수 있다. 미끼까지 포함한 1인당 체험비용이 1만원이다. 낚시줄을 길고 가느다란 대나무 구멍 사이에 넣어 찌를 매달아 물고기를 낚는 옛날 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다. 보말이나 거북손, 게 등을 채취해보는 바릇('반찬거리'를 일컫는 제주방언)잡이 체험도 가능하다.낚시와 바릇잡이는 모두 원담에서 이뤄진다. 원담은 제주 해안 지형을 활용해 쌓은 돌담을 일컫는 것으로 뭍에서는 '독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연못처럼 가둬두는 제주 고유의 공동 어로시설이다.

2020-07-01 16:30:00

[리스트]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지 100선

[리스트]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지 100선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전국 100곳 관광지를 선정했다. 주제는 '언택트 관광지'이다.언택트(Untact)'란 '접촉하다'라는 뜻의 '콘택트(contact)'에 반대를 의미하는 '언(un-)을 합친 신조어이다. 요즘 코로나19 상황에 흔히 쓰는 '비대면'이다. 접촉 없이 가능한 각종 활동에 붙는데, 이를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및 여행에도 붙인 것이다.한국관광공사는 "국민들이 코로나19를 피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국내 여행지"라며 지난 29일 모두 100곳 관광지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경북에서는 10곳, 대구에서는 3곳이 포함됐다.이들 관광지는 경기관광공사,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부산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인천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등 지역 관광공사에서 추천한 곳들 가운데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개별 여행 및 가족단위 테마 관광지 ▷야외 관광지 ▷자체 입장객수 제한을 통해 거리두기 여행을 실천하는 관광지 등의 기준 요건을 검토해 선정됐다.마침 정부의 '2020 특별 여행 주간'이 7월 1~19일 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진행된다. 이 시기에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들이다.※다음은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지 100선 리스트경기▶동두천자연휴양림 ▶포천 한탄강주상절리길 ▶여주 여강길 ▶가평 잣향기푸른숲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파주 평화누리공원 ▶고양 행주산성역사공원 ▶시흥 갯골생태공원 ▶김포 평화누리길 1코스 ▶광주 곤지암 리조트 힐링캠퍼스서울▶돈의문박물관마을 ▶아차산 ▶배봉산 ▶북정마을 ▶국립4.19민주묘지 ▶평화문화진지 ▶안산(무악산) ▶서울함 공원 ▶양천향교 ▶몽촌토성인천▶강화 교동도 ▶강화 석모도 ▶강화 동검도 ▶옹진 신도·시도·모도 ▶옹진 굴업도 ▶옹진 이작도 ▶중구 선녀바위·거잠포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 ▶서구 경인아라뱃길 ▶계양구 계양산 둘레길충북▶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 ▶진천 만뢰산자연생태공원 ▶괴산 갈론계곡(갈론구곡)충남▶서산 웅도 ▶청양 칠갑산도립공원 ▶예산 예산황새공원대전▶장태산 자연휴양림 ▶한밭수목원 ▶만인산 자연휴양림 ▶뿌리공원 ▶대청호 오백리길 ▶계족산 황톳길 ▶국립 대전현충원 ▶상소동 산림욕장 ▶식장산 문화공원 ▶수통골세종▶고복자연공원 ▶조천연꽃공원 ▶운주산성강원▶동해 논골담길 ▶춘천 의암호 자전거길 ▶삼척 이사부길전북▶장수 장수누리파크 ▶남원 교룡산국민관광지 ▶완주 고산창포마을전남▶목포 서산동 보리마당&시화마을 ▶해남 우수영 ▶고흥 우주발사전망대광주▶광주호 호수 생태원 ▶시민의 숲 야영장 ▶펭귄마을경북▶포항 호미반도해안둘레길 ▶구미 금오산 올레길 ▶상주 경천대전망대 ▶문경 진남교반 ▶영덕 벌영리메타세콰이어길 ▶안동 낙강물길공원 ▶성주 성밖숲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 ▶울릉 행남해안산책로대구▶동촌유원지 ▶옥연지 송해공원 ▶사문진 주막촌경남▶합천 대장경 테마파크 ▶김해 분청도자박물관 ▶산청 수선사부산▶장산 ▶황령산 ▶다대포해수욕장 ▶아미르공원 ▶평화조각공원 ▶안데르센동화마을 ▶회동수원지 ▶치유의 숲 ▶구덕야영장 ▶대저생태공원울산▶편백산림욕장 ▶울산 선암호수공원 ▶울주 대운산 치유의 숲제주▶서귀포 서건도 ▶조천 거문오름 ▶애월 휴림 ▶남원 물영아리오름 ▶남원 고살리 숲길 ▶성산 신풍리 밭담길 ▶조천 북촌리 4.3길 ▶한라산 천아숲길 ▶한경 무릉 자전거 도로 ▶한림 정물오름

2020-06-30 17:28:38

특이하지? 제주서 카페 '콧수염' 운영하는 최가람·기원 남매

특이하지? 제주서 카페 '콧수염' 운영하는 최가람·기원 남매

이름하여 카페 콧수염. 이상하고 뜬금 없고 또 찝찝(?)하기도 한 카페로 오인할 수 있지만 제주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핫 플레이스이다. 원래 콧수염을 기른 주인장의 소소한 카페였는데 감각 있는 젊은 이들이 카페를 180도 다른 이색 장소로 재탄생시켰다. 재미있는 카페 이름은 여전히 고수하면서 말이다.카페 콧수염은 제주공항과 가까운 해안가에 위치, 코로나19 속에서도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1~3층 모두 카페이며, 요즘은 날씨가 좋아 모든 공간을 오픈형으로 운영한다. 이곳은 층별 실내 디자인이 모두 다르며, 테이블 곳곳이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연출돼 있다. 신발을 벗고 바닥에 기댈 수 있는 온돌형 테이블도 마련돼 있고 반려견과 함께 바다를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카페 주변에는 하늘을 향해 설치된 계단 조형물과 다리를 쫙 발려야 앉을 수 있는 의자 등 재미난 것들이 많다.카페 콧수염의 최고 인기는 맛있는 음료와 마카롱이다. 음료는 우유를 베이스로 제주에서 난 녹차와 딸기 등을 배합해 만든 건강음료다. 맛뿐만 아니라 색감과 디자인 모두 현대적 감각이 묻어난다.이 카페는 친남매인 최가람(32)·최기원(28) 씨 남매가 운영한다. 이들이 만든 마카롱은 제주 곳곳을 다니며 발품을 팔아 구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전국 수많은 마카롱 가게를 섭렵하고 좋은 것만 선별해 마카롱에 담았다. 그들의 목표는 제주의 모든 것을 담아 제품을 만들고, 이를 전국에 맛보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기원 대표는 "지금도 레시피에 대한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6-28 14:53:45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제주도…'코로나 시대' 맞춤 관광지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제주도…'코로나 시대' 맞춤 관광지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업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유일하게 관광업이 기지개를 켜는 곳이 바로 제주도다. 해외 관광이 단절되고 코로나19 확산이 타 지역에 비해 미미한 덕분에 관광객이 몰린다. 제주는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며, 안전한 관광지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들의 노력과 행동은 최악의 관광산업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고 있다.◆코로나 속 여행트렌드 'SAFETY'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SKT의 T맵 교통데이터와 KT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국내 발생시점인 올해 1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21주간 국내 관광객의 이동 패턴 및 행동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전반적인 관광활동에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됐고, 전국적으로 '집 근처 자연친화적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생활권역' 안에서 '일상'과 연계된 관광을 즐기는 이른바 '생활관광'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관광공사는 이같은 관광 활동 트렌드를 'S·A·F·E·T·Y(안전)'로 명명했다. ▷근거리(Short distance) ▷야외활동(Activity) ▷가족단위(Family) ▷자연친화(Eco-area) ▷인기 관광지(Tourist site) ▷관광수요 회복 조짐(Yet..)으로 정리했다. 마지막 Y에 해당하는 관광수요 회복은 관광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온전한 관광을 위한 수요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동양 최대 동백 수목원 '카멜리아힐'관광공사에서 국내 관광 패턴을 분석한 결과와 맞물려 제주에서는 야외 관광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심에는 '카멜리아힐'이 있다. 탁 트인 정원에서 싱그러운 꽃내음을 맡으며 자신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이곳은 30년쯤 된 동양 최대 동백 수목원이다. 세계 80개국 500여 품종 6천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동백은 가을쯤부터 피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 수목원에는 푸른 잎의 동백나무를 배경으로 수국 등 제주 자생식물 250여 종이 각기 다른 모양의 꽃을 뽐낸다.특히 6월은 '수국천하'다. 몽실몽실 새신부 부케 다발처럼 생긴 아름다운 수국을 배경으로 연인과 가족, 친구 등이 인생의 멋진 한 장면을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카멜리아힐은 테마별로 정원이 잘 정돈돼 있고 계절별로 피는 꽃에 대한 안내까지 잘 돼 있다. 관광객 동선을 고려한 안내표지판과 지명판, 동선표지판 등도 돋보인다.경북 청송군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백일홍 정원을 조성 중이다. 올해 9월 말쯤 백일홍의 만개에 맞춰 이곳을 찾을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역사가 관광 중심에 서다…제주 4·3평화공원제주 4·3사건은 1947년 경찰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정부가 이념이 다른 무리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무고한 주민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은 역사다. 제주도는 이런 아픈 상처를 기념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고 기념관과 위령탑 등이 있는 4·3평화공원을 건립했다.관광객들은 공원을 산책하며 4·3사건이란 역사를 되새겼다. 위령탑에서는 묵념을 하거나 머리를 숙이며 그들의 순고한 희생을 위로하기도 했다.4·3평화공원에서 유일하게 실내공간인 전시실은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별도의 개관 시간을 정한 뒤 소독과 발열검사, 인적 사항을 확인하며 입장객 수를 제한했다. 관람자들은 해설사 지시에 따라 양팔 간격 거리를 유지하며 관람했다. 이곳은 4·3사건 사료가 시대 흐름 순으로 전시돼 있다. 전시실 곳곳에서 4·3사건으로 희생된 제주도민의 아픔이 묻어나 관람하는 내내 숙연한 마음이 들 정도다.제주도민은 역사적 아픈 상처를 공감하고, 이를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고 그 결과 '4·3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와 비교하면 항일의병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경북은 현재 기념일조차 챙기지 못할 정도로 역사의 외면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열린 4·3사건 추념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3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가는 미래 세대의 인권과 생명, 평화와 통합의 나침반"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한담해안산책로와 한옥펜션코로나 속 관광의 최우선 키워드는 야외다. 푸른 빛 해안가에 아름다운 카페가 있는 곳을 찾는다면 한담해안산책로를 추천한다. 제주에서 꽤 유명세를 떨치는 카페들이 즐비한 곳이자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한담해안산책로이다. 대부분 실내외를 모두 카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반려견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곳곳에 사진을 찍도록 벤치와 조형물, 조명 등을 비치해 '음료+인생샷'이 패키지인 곳이 많다.요즘 제주도는 푸른 바닷가를 등진 숲 속 숙박시설이 인기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가족단위로 즐기는 관광객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특히 옛 가옥을 재현하거나 조금만 손 본 뒤 숙박시설로 변신한 곳이 많다.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제주 솔 한옥펜션이다. 으리으리한 기와에 새파란 잔디밭,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시설까지 갖췄다. 숯불을 피워 바비큐도 즐길 수 있고, 잔잔한 클래식을 들으며 해먹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가격 또한 해안가보다 저렴한 편이다. 대부분 농어촌민박으로 등록돼 있어서 성수기와 비수기 모두 가격이 일정하고, 해안가의 비슷한 시설에 비해 절반 가격에 숙박할 수 있다.

2020-06-28 14:48:29

[신팔도유람] 평창 노람뜰 테마파크

[신팔도유람] 평창 노람뜰 테마파크

평창군은 현재 693억원을 들여 노람뜰 일대에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체험 및 체류형 관광시설을 집중 조성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노람뜰에는 노람뜰 녹색치유&레포츠단지, 평창 힐링체험파크, 평창에코랜드, 평창강물환경 체험센터, 목재문화체험장 , 평창수학아카데미아 등이 조성됐거나 속속 건립이 추진중이다. 또한 노람뜰 인근에는 명품 평창강생태하천과 평창 평화길이 들어선 데 이어 장암산 하늘 자연휴양림(99억원), 평창치유의 숲 조성사업(60억원) 등이 진행중이다. 특히 인근에는 60여년 전통의 평창올림픽시장도 성업중이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4계절 체류형 관광시설 집중 유치=평창군이 역점적으로 조성한 녹색치유&레포츠단지는 지난 5월 12일 평창 돌문화체험관 개관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평창군은 2013년부터 녹색휴양공원, 바위공원 및 장암산 등산로 정비, 평창 돌문화체험관 등을 건립하는 녹색치유&레포츠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해 왔다.  평창 돌문화체험관은 총 79억원을 들여 연면적 1,730㎡ 규모로 건립됐다. 지상 1, 2층에는 체험실, 수석테마 카페, 수장고, 세미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평창 돌문화체험관 옆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바위공원이 있다. 2006년 조성된 바위공원은 1만7,785㎡ 부지에 100톤이 넘는 대형바위를 비롯해 금수강산, 신선암, 거북바위, 형제바위 등 자연과 동물의 형상을 한 123점에 이르는 진기한 수석들이 전시돼 수석 동호인 및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에는 32개의 데크를 갖춘 무료 오토캠핑장이 있다. 피서철에는 텐트를 이용한 캠핑장으로 인기가 높아 전국에서 찾아온 캠핑족들로 연일 붐빈다.  ◆한강수계 최상류 발원지서 힐링체험=평창 힐링체험파크는 37억4,000만원을 들여 올 1월 준공됐다. 새소리원(미로숲) 4,200㎡, 생태습지원 3,900㎡, 물소리원 2,260㎡, 빛의 화원 4,900㎡ 등이 들어섰다. 평창강 물환경체험센터는 약 4만㎡ 부지에 97억원을 들여 2022년 말까지 물환경학습장, 수생태연못, 습지 체험마당, 수변 관찰로, 야생초화원, 버스킹 광장 등이 조성된다. 평창 에코랜드는 70억원을 들여 2022년 말까지 조성된다. 에코랜드에는 인공생태하천 및 석부작 체험공간 등이 들어선다. 목재문화체험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52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주요 시설물로 전시관과 교육시설, 목재 놀이터, 숲 속의 집, 소규모 야외 체험시설 등이 있다. 평창강 물환경체험센터는 총 97억원을 들여 한강수계 최상류 발원지인 평창강변에 새로운 가족형 녹색 힐링 테마파크로 조성된다.약 4만㎡의 부지에 2022년 12월까지 물환경학습장, 수생태연못, 여울 2곳, 습지 체험마당, 수변 관찰로 1.5㎞, 야생초화원, 버스킹 광장 등이 건립된다. 전국 최초 수학 특화체험시설인 평창 수학아카데미아는 총 100억원을 들여 2021년 4월부터 2022년 말까지 들어선다. 6,000㎡ 부지에 수학전시장, 수학체험관, 수학실험실, 연구소, 청소년 야외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활공장·백일홍 꽃밭·평창강생태하천 볼거리 풍성=바위공원의 앞에 위치한 장암산은 평창강과 어우러지며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해발 700m 정상에서 청명한 하늘과 굽이치는 평창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활공장은 마니아들의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 평창 평화길은 지난 5월 1일 노람뜰 인근 평창읍 구 상리다리에서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총 25억원을 들여 노람뜰 순환 목재 데크로 1.7㎞, 전망대 2개소, 간이쉼터 7개소, 입구쉼터 1개소 등이 들어섰다. 평창군은 노람뜰을 끼고 돌며 흐르는 평창강의 생태하천 조성공사도 총 161억5,800만원을 들여 2019년 12월 완공했다. 이 공사는 평창읍 여만리~종부리 구간 9.3㎞ 내 중리지구, 천변리지구, 종부지구 등 3곳의 친수공간과 인도교 2개소,및 가동보 1개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리지구에는 잔디광장, 산책로를 조성해 관광객에게 휴식·여가 활동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천변리 지구는 잔디블록 광장, 데크길, 휴게공간을 만들어 인근에 위치한 평창 오일장과 연계한 휴식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종부지구 백일홍축제장 주변은 친수공간과 휴게쉼터로 조성됐다. ◆메미부치기 원조 평창올림픽시장=노람뜰 인근 평창읍 하리에 위치한 평창올림픽시장은 과거 평창전통시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 된 후 이름을 바꿔 재탄생했다. 1955년부터 60여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전통시장으로 인근 정선, 영월 등지와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에 들어섰다. 평창올림픽시장은 강원도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메밀 부치기 원조 시장이다. 골목형 밀집시장으로 60여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영업을 하고 있다. 메밀 부치기를 비롯해 메밀전병, 메밀국수 등 메밀을 이용한 음식이 유명하다. 이외에 올챙이국수와 콧등치기국수, 수수부꾸미, 옥수수 막걸리 등 별미가 가득하다. 올림픽시장은 상설로도 운영되지만, 장날은 5, 10일마다 열린다.한국지방신문협회 강원일보 김광희기자 사진=평창군 제공

2020-06-17 17:00:00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군산 비응항 참돔 타이라바

[삼분선생 신국진의 신나는 생활낚시] 군산 비응항 참돔 타이라바

"오호!!! 히트"이놈 싸이즈가 만만치 않다, 까랑 까랑한 드랙 소리, 차고 나가는 참돔 손맛 역시 일품 손맛이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는 우리나라에서 연중 인기있는 낚시인데 지역마다 시기가 다르고, 4월 말이나 5월에는 먼 남쪽 바다에서 서해로 참돔이 이동해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때론 대형 참돔(80cm)도 만나는 행운의 기회도 누릴 수 있다.짧은 봄의 시간이 흐르고 바로 여름이 된 듯한 지난 9일(물때 9물) 새벽 한 시, 이른 시간에 기상해 서둘러 전북 군산으로 출발, 차량의 외부 온도가 24도이다. 새벽 시간을 생각하면 7,8월 한여름 온도와 비슷한 것이 올여름 더위가 걱정된다.두 시간 반 고속도로를 달려 군산 비응항의 캐리비안 선사 사무실에 도착하니 함께 배를 탈 사람 중 일부는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또 다른 이들은 필요한 소품구입과 장비 랜탈 하는 모습이다. 요즘 선사 사무실은 예전과 다르게 당일 필요한 소품 판매를 하고 장비를 가져오지 못한 사람에게 대여하는 서비스가 다른 선사에도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 낚시인에게는 편리하다.비응항 낚싯배 출항시간은 어종마다 다르고 참돔 타이라바 배 시간은 새벽 4시쯤이다, 출항을 앞두고 설레는 것은 모든 낚시인의 마음일 것이다.◆참돔 타이라바 낚시 채비승선하고 박성립 선장님에게 요즘 참돔 잘 나오나요? 오늘은 어떻게 낚시를 할까요? 하고 물었더니 "지금 연도 포인트로 가고 있어요, 연도는 5월 달 산란 참돔과 같이 낚시하면 낭패를 볼 수 있어요, 5월 달 산란 시기는 바닥을 철저히 공략 하지만 지금은 타이라바 헤드를 바닥에 찍고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릴링을 해야 합니다, 요즘 시기의 이 친구는 릴링 할때 입질을 잘 하더라구요"그렇다, 참돔 타이라바 낚시방법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나 현재 군산 비응항에서 이루어지는 방법은 수심 20m의 연도 포인트 바닥을 질질 끄는 형태의 낚시방법보다 타이라바 헤드를 바닥에 찍고, 베이트릴을 일 초에 한 바퀴 또는 두 바퀴를 감는 속도로, 8바퀴에서 10바퀴를 감아올리고 다시 바닥을 찍고 베이트릴을 일 초에 한 반퀴 또는 두 바퀴를 감는 속도로 ,8바퀴에서 10바퀴를 감아올리기를 반복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첫 포인트인 연도에 도착하니 5월의 느낌과 사뭇 다른 것은 체온 때문일까? 그래도 반가운 연도 앞바다이다. 지금은 물살이 살아있는 9물이라 45g의 헤드와 오렌지색 스커트로 채비를 꾸리고 낚시를 시작했다.참돔 타이라바를 처음 접하는 사람의 장비는, 한두 번 선사에서 임대하는 것을 권장하고 이후 본인의 장비를 장만하는 것이 좋다. 타이라바 장비는, 전체적으로 낚싯대가 부드러운 레귤러 액션의 러버지깅 로드와 드랙력 7kg 정도의 베이트릴을 준비하면 된다. 예전에는 수십만원이 넘는 일본 장비를 구입,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국산 낚싯대의 성능이 향상되어 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구지역 낚시기업인 아피스(APIS) 오스카 러버지깅 로드와 NS 사 그리고 체리피시 사의 낚싯대는 10만원 이하의 성능 좋은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참돔을 잡는 손맛옆자리 김신일씨의 릴링 중 '끼리릭' 하는 참돔이 따라오며 입질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히트를 한다. "그리 큰 참돔은 아닌 것 같네요, 그래도 바다의 미녀 참돔은 참돔이네요 이리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힘이 좋습니다. 이 맛에 타이라바 낚시를 즐겨 합니다, 쉽게 올라오다 한번씩 드랙을 차고 나가는 소리를 들으면 무아지경에 빠지는 이 순간 행복합니다" 옆자리 30cm급 참돔을 눈으로 확인 후 조금 더 신중하게 릴링하고 다시 바닥 찍고 낚시에 열중하는데 나에게도 드디어 '끼리릭' 하는 참돔 입질이다, 집중해서 릴링했지만 아쉽게 그냥 가버린다. 순간 허탈함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모든 감각을 동원해 바닥 찍고 릴링을 해본다. 운 좋게 이놈의 입질이 다시 느껴진다.참돔 타이라바 낚시에서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릴링하는 중간에 참돔이 스커트를 먹으며 입질하면 릴링을 멈추는 실수를 많이 한다.베이트릴 드랙 소리가 들리면 참돔은 스커트의 끝을 먹고 좇아 오는 것인데 이때 릴링 속도를 높이거나 멈추는 행동은 미끼 속도에 변화를 주어 먹이활동을 포기하고 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기에 처음과 끝을 같은 속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오호!!! 히트. 이놈 싸이즈가 만만치 않다"까랑 까랑한 드랙 소리, 차고 나가는 참돔 손맛 역시 일품의 손맛이다. 지금 순간을 최대한 느끼며 릴을 감아 들이는데 헛바퀴가 계속 돌 정도로 이놈이 무지하게 힘쓴다. 수심이 20m 정도의 낮은 수심에도 불구하고 물 밖으로 끌어 올리는 시간이 한참 걸렸다. 이내 물 밖으로 보이는 참돔을 사무장의 뜰채질로 마무리, 역시 낚는 행복은 최고인 듯하다. 배 전체 낚시인들에게 참돔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낚싯배에는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 이다.배 낚시는 출항하면 보통 10시간 정도 바다 위에 있다가 입항을 하는데 포인트에 가는 시간과 입항하는 시간, 두어 시간을 빼면 7~8시간은 낚시를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이 시간 전체를 집중해서 낚시할 필요는 없다.체력의 안배도 있지만, 대상 어종이 나오는 시간이 있기에 그 시간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은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면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 입질이 집중되는 시간은 언제인가? 바다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물돌이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를 몰라도 된다. 선장님이나 사무장님이 "자~ 이제부터 집중하세요"라는 안내를 해주기 때문이다. ◆연도의 포인트배 뒤에서 환호성이 들리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이끌려 선미로 갔더니 한눈에도 7짜(70cm) 이상의 대물 참돔이 선미 바닥에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턱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손맛 아닌 몸맛을 한껏 봤을 분에게 "축하한다"며 말하고 낚는 과정을 물어보았다."오늘 저는 못 낚고 다른 사람들이 많이 낚아서 내심 맘고생을 했어요.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낚시를 하는데 순간적으로 바닥에서 입질이 들어와 저도 놀랐습니다. 그리고 끌어 올리는 시간은 한참이었고 째는 힘이 엄청나던데요!!! 너무 기분 좋고 아직도 짜릿합니다"연도 포인트는 요즘 50cm급 싸이즈부터 80cm 이상의 참돔이 잘 나오는 상황이고 이런 조황은 가을까지 쭉 이어진다는 박성립 선장님의 귀뜸이다. 대물 참돔을 봤으니 나에게도 도전이라는 목표가 생겨 즐겁다, 재미나게 해볼 생각으로 낚시에 임하는 중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처럼, 툭! 하는 한 번의 큰 느낌이 왔다."순간 놓치지 않고 챔질!!!" 낚싯대가 올려지지 않는다, 다시 한번 낚싯대를 하늘로 들어 확인해보니 바닥과 다른 느낌이다, 대광어라는 생각이 순간 들고 차분하게 릴링을 시작하는데 쉽게 올라오지 않고 애간장을 태우는 이 과정도 좋다, 너무 좋다. 나는 릴을 감아올리고 대광어는 차고 나가는 싸움이 한동안 이어진 후 간신히 물가에 올렸더니 주위에서 환호성이 쏟아진다.타이라바 낚시에 참돔 아닌 손님 고기도 종종 올라오곤 한다. 장대도 올라오고 노래미 문어, 열기 등등 바닥권에 사는 어종이 올라오는데 오늘같이 운수대통한 날에는 이렇게 대광어도 만날 수 있다. 바다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행운도 주지만 나에게 오늘 같은 조과가 가장 큰 행운,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바쁜 현대인들이 잠시 짬을 내서 바다를 찾아 여유를 느끼고, 힐링도 하며 대상 어종의 손맛도 찡하게 보는 행복한 시간 찾기를 바란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아피스APIS 홍보이사 신국진

2020-06-17 17:00:00

[신팔도유람] 경기도 숨겨진 여행지

[신팔도유람] 경기도 숨겨진 여행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사람들의 손 끝이 분주해지고 있다. 더위를 피해 떠날 수 있는 바다와 계곡은 이미 정보의 고수(?)들이 차지했고, 틈새 여행지는 검색을 생활화하는 사람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숨겨진 여행 명소는 늘 존재하는 법이다. 뜨거운 여름 일상으로부터 완벽한 탈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경기도의 숨겨진 여행지를 공개한다.  ▲평온한 휴식과 더불어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숨은 보물섬 '입파도'와 '풍도' 서해자연이 숨쉬는 섬 '입파도'는 섬 대부분이 해발 50m 이하의 낮은 구릉으로 아기자기한 선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서쪽으로는 완만하고 남·북쪽으로는 해안절벽이 있다. 붉은색 기암괴석이 해송과 갈매기와 어울리며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켜 '입파홍암(立波紅岩)'이라도 부른다. '입파도'는 화성시의 화성 8경 중 하나로, 전곡항에서 '입파도' 행 정기선을 타면 도착할 수 있다. 해안가는 바닷물이 맑고 썰물 때에도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서 물놀이하기 좋고, 선착장 주위와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모래와 조개 껍질이 섞여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권 당일 섬 관광코스로 적합하고 1박 이상의 여행에는 대부분 민박을 이용하는데 성수기에는 반드시 예약하는 것이 좋다.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섬 '풍도'는 면적 1.84㎢, 해안선 길이 5.5km에 불과하지만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봄이면 노루귀와 복수초를 시작으로 초롱꽃, 풍도대극, 붉은대극, 바람꽃 등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야생화가 섬 전체를 뒤덮고 있다. 또한 놀래미와 우럭, 광어, 농어 등 풍부한 어종을 보유해 바다낚시를 즐기기에도 안성 맞춤이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만나게 되는 '진장수리 해변'은 '진달래석'이라 불리는 몽돌이 깔려 있어 해수욕에 그만이다. 섬의 서쪽 해안에 자리한 '북배'는 붉은 바위를 뜻하는 '붉바위'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붉은 바위와 파란 바다 빛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해질녘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은 여느 섬과는 다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미술관을 간직한 안양예술공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안양예술공원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설치예술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이곳에 가면 자연스럽게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삼성산 삼림욕장 산행코스를 따라가면 경기도유형문화재 제93호인 안양사 귀부(安養寺龜趺) 등 다양한 불교유적을 볼 수 있다. 여름이면 공원에 있는 계곡에서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알바로 시자 비에이라(Alvaro Siza Vieira)'가 아시아 최초로 설계한 안양 파빌리온이 위치해 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작품 중 하나인 '안양 파빌리온'은 공공예술과 관련된 각종 도서 및 자료가 다양하게 보관되어 있고, APAP 공연 등이 수시로 진행돼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또 안양예술공원을 통해 오를 수 있는 '망해암'은 관악산 지류 정상이란 지리적 불리함에도 절벽을 이용한 다양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어 등산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서향에 위치한 '망해암'은 해가 지는 오후가 되면 눈부신 태양이 서쪽 산 너머로 사라지는 일몰의 장관을 지켜볼 수 있다. 공원 바로 옆에는 음식문화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먹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안양예술공원에 조성된 음식문화거리는 1km구간에 계곡을 따라 100여개의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과 예술의 조화로움 속에 지역의 문화가 짙게 배어나와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 메기매운탕에서부터 추어탕, 곰탕, 보리밥, 바비큐, 스테이크 등 다양한 먹거리와 팥빙수, 요거트, 작은박물관옆 카페 등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먹거리로 가득하다. ▲숨은 역사의 기록을 보유한 안성 안성은 지리적 여건으로 과거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각축장이었다. 그 만큼 역사의 산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여행지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이중 매산리 비봉산에 자리하고 있는 죽주산성은 통일신라 시대 때 처음 축성됐다. 내성·본성·외성으로 구성된 석성으로 지난 1973년 경기도기념물 제69호로 지정됐다. 고려 시대인 1236년(고종 23) 몽고군의 제3차 침입 당시에 방호별감 송문주가 성 안에 피난해 있던 백성들과 합세해 몽고군과 싸워 이긴 전적지이다. 이와 함께 죽산면에 위치한 칠장사는 경기도 내 사찰 중 가장 많은 유물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다. 칠현인(七賢人)이 오래 머물렀다 하여 칠장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일곱 도적과 갖바치 스님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한 칠장사에는 신라 협안왕의 서자인 궁예가 13세까지 활쏘기 연습을 한 활터가 남아 있다. 나한전은 어사 박문수가 기도를 드리고 장원급제를 했다고 전해져 과거에는 장원 급제를 꿈꾸던 선비들이, 현재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주 찾는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는 시간 여행지, 화성 화성시 송산면에 위치한 공룡알화석지는 시화호의 탄생과 함께 발견된 백억 년 전 시간의 흔적이다. 시화호 간척지의 육지화에 따른 생태계와 지질 변화에 대한 조사를 하던 중 공룡알 둥지와 화석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조사가 이뤄진 12개 지점에서 둥지 30여 개, 200여 개에 달하는 공룡알이 발견되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갯벌 속 화석까지 확인되면 세계 최대의 공룡알 화석지로 거듭난다. 입구에서부터 공룡알 화석을 볼 수 있는 무명섬까지의 거리는 약 1.6㎞로, 붉은 빛을 품은 염생식물이 갈색 흙과 어울려 신비롭고 고요한 풍경을 선사한다. 아울러 바닷물이 나가며 들어난 바닥은 바다 생물의 변화도 보여준다. 소금기가 빠져나가며 염생식물들이 점차 사라지고 육지 식물이 자리고 있다. 변화의 흐름은 무척이나 느려 지금은 바다와 육지 생물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비봉면에 위치한 '비봉습지공원'은 야생화의 보고(寶庫)로 불린다. 시화호 수질개선과 자연생태계 회복을 위해 화성시와 안산시의 3개 하천 합류부에 조성한 인공습지인 '비봉습지공원'은 개장 이래(2015년 6월) 현재까지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만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나머지 구역은 자연정화 작업 중이다.이 곳의 산책길은 광활하게 펼쳐진 습지를 배경으로 A,B,C 등 총 3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리는 각 1~2㎞다. 산책로에는 낭아초와 범부채꽃 등 계절에 맞는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 있다. 이 밖에 비봉습지공원은 해설사와 동행하며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해설시간은 하루 두 차례(10:30, 14:00) 습지전망대에서 시작한다. 10명 이상일 때는 상시 가능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2020-06-10 17:30:00

경북 포항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 다시 문 연다

경북 포항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 다시 문 연다

경북 포항지역 야간투어의 명물이었던 포항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연다. 10일 임시개장을 시작으로 '퐝퐝 세일주간'인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영일만친구 야시장은 포항중앙상가 실개천거리(육거리~북포항우체국) 260m 구간에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먹거리 판매대 35개 규모로 열린다.지난 1월 추위로 인해 휴장기간을 가진 야시장은 당초 3월 중순부터 먹거리 판매대 운영자를 신규 모집·선정하고 관련 시설을 정비한 뒤 재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일정이 연기됐다.포항시는 엄격한 품평회 심사를 통해 기존 판매대 운영자 중 절반가량을 교체했다. 방문자들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꼈던 가격대도 대폭 낮춰 가성비 중심의 먹거리 메뉴로 새롭게 개편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침체된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06-10 14:23:34

‘포항 관광지 구석구석’ 시티투어 다시 달린다

‘포항 관광지 구석구석’ 시티투어 다시 달린다

경북 포항지역 주요 관광지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포항 시티투어'가 6일 재개된다.조현율 포항시 국제협력관광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티투어 운영이 예년보다 늦어졌다.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포항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시티투어는 총 4개 코스로 종일코스, 테마코스, 야간코스, 반일코스로 운영된다. 특히 종일코스는 호미반도해안둘레길, 죽도시장, 보경사,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등 지역 대표코스를 골라 매주 토·일요일에 운영한다. 포항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속성으로 포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신청은 운영대행사인 현대고속관광 홈페이지(www.hdair.kr) 또는 전화(054-278-8500~1)로 할 수 있다. 요금은 평상시 성인 6천원, 청소년·수급자·장애인·유공자 및 경로우대 4천원이다.한편 포항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탑승객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 ▷손소독제 비치 ▷간격 두고 앉기 ▷발열·호흡기 유증상자 및 2주 사이 해외 여행력 있는 사람 탑승 제한 ▷마스크 착용 ▷운행 전후 차량 소독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2020-06-04 18:36:56

[신팔도유람] '코로나 블루' 치유할 제주의 휴양림 4곳

[신팔도유람] '코로나 블루' 치유할 제주의 휴양림 4곳

코로나19로 무기력해지고 우울감(blue)을 겪는 현상을 '코로나 블루'라 부른다. 스트레스·불안·무기력으로 짙어지는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데는 삼림욕이 제격이다.삼림욕을 제공하는 제주의 휴양림은 자연이 선사하는 공기 청정기이자 폭염을 잠재우는 천혜의 에어컨이다.휴양림은 '곶자왈'을 모태로 형성됐다. 제주 섬 곳곳에는 화산활동으로 뜨거운 용암이 흐르다가 굳어져서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로 변한 곳이 널려있다. 이곳에 울창한 식생이 형성된 곳을 '곶자왈'이라 부른다.곶자왈에는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뿜어내는 '풍혈(숨구멍)'이 있다. 돌무더기 사이로 더운 바람이 들어가 밑으로 통과해 차가운 바람으로 바뀌는 원리다. 겨울에는 이와 반대로 훈풍이 나온다.'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에는 태고적 원시림을 간직한 4곳의 휴양림이 있다. 절물자연휴양림과 교래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여름철 대표 피서지로 꼽힌다.▶절물자연휴양림-산림욕에 스트레스가 저절로 해소제주시 봉개동 300만㎡의 국유림에 조성된 절물자연휴양림은 1997년 7월 문을 열었다. 잘 정돈된 200만㎡의 인공림과 자연 스스로 뿌리를 내린 100만㎡ 천연림이 조화를 이룬다.'절물'은 오래전 절 옆에 약수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수암에서 흘러나오는 약수는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신경통과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다.휴양림 내 오름에는 아열대와 난대, 온대에 걸쳐 출현하는 다양한 식물이 자생한다.초록의 이끼가 덮인 울창한 원시림과 9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름 분화구 내부는 한 때 천혜의 요새로 꼽혔다.1945년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 108여단 소속 병력 6000명이 이곳에 집결, 10개의 동굴진지(갱도)를 뚫고 거미줄처럼 연결했다. 이곳에서 최후의 결전을 대비했다.휴양림에 남아 있는 숯가마터는 현무암을 둥글게 쌓아 올린 아치형 가마로 원형이 남아 있다. 깊은 숲에 들어가 숯을 구우며 살아야 했던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 있다.절물자연휴양림은 삼나무가 울창한 삼울길,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건강산책로, 자연 상태 그대로의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장생의 숲길, 해발 697m의 절물 오름을 오르는 오름 등산로 등 다양한 산책로가 있다.땅에 뿌리를 내린지 40년이 넘은 삼나무가 하늘높이 가지를 뻗어 한낮에도 무더위를 차단하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편백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 울창한 산림이 내뿜는 피톤치드 속에서 만끽하는 삼림욕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숲 속에는 숙박시설과 어린이 놀이터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들이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교래자연휴양림-태고의 신비스러운 숲 간직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교래자연휴양림은 천연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 태초의 신비스러운 숲으로 들어가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코스는 두 개로 왕복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생태관찰로(2.5㎞)와 3시간이 걸리는 오름 산책로(7㎞)가 있다.생태관찰로는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로 쪼개지면서 요철(凹凸) 지형을 이룬 곶자왈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 돌 틈으로 공기가 드나드는 숨구멍이 있어서 천혜의 항온·항습이 이뤄진다. 휴양림마다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이유다. 그래서 아열대 지방에서 올라온 종가시나무와 시베리아에서 내려 온 단풍나무가 공존하는 독특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원시림을 처음 마주한 방문객들은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쥬라기 공원에 온 것 같다고 한다.생태관찰로에서 산책을 마치면 큰지그리오름(해발 598m)까지 이어지는 오름 산책로 나온다.이 길은 목동들이 푸른 초원을 찾아 소와 말을 끌고 다니면서 자연과 조상들의 삶이 공존해 있는 곳이다. 이곳에도 숯가마터가 있는데 참나무로 잘 구운 숯을 두드리면 '탱, 탱'하는 쇳소리가 난다고 한다.1970년대 까지 불땀이 오래가는 참숯을 생산했다. 교래자연휴양림의 면적은 2.3㎢(70만평)에 달한다. 탐방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19개 객실을 갖춘 초가와 콘도 등 숙박시설이 갖춰졌다. ▶서귀포자연휴양림-맑은 날에는 마라도를 볼수 있어.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 서쪽 1100도로변에 자리하고 있다. 삼림욕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재충전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숲길산책로와 법정악 전망대산책로, 어울림숲길 등 3개의 탐방 코스가 있어서 시간과 산책 강도에 맞는 숲길을 선택할 수 있다.숲길산책로는 비자나무와 주목, 소나무, 곰솔, 삼나무가 하늘높이 가지를 뻗어 한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는다. 산책로의 중간에는 한라산을 따라 흐르는 계곡 물을 활용한 물놀이장이 조성돼 여름철 피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탐방로 3.5㎞ 지점에는 휴양림의 자랑이자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지는 편백나무 숲이 탐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법정악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전망대 산책로는 3㎞에 이른다. 잘 정비된 나무 데크와 자갈길을 지나 해발 700m 높이의 법정악에 오르면 드넓은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서귀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구름 한 점 없는 날에는 푸른 바다 위에 떠있는 마라도를 볼 수 있다.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해발 620~850m의 한라산 기슭에 위치해 있고 숲의 넓이는 255만㎡에 달한다. 숙박시설과 운동시설 외에 최대 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고즈넉한 숲에서 여유와 명상을2012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들어선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190만㎡의 면적의 숲과 곶자왈을 간직하고 있다.휴양림의 상징인 붉은오름(569m)은 이름처럼 흙과 돌이 빨갛다. 오름은 붉은색 화산재(화산송이)인 '스코리아(scoria)'로 덮여있다.휴양림에는 상잣성 숲길(3.2㎞), 붉은오름 등반길(1.7㎞), 해맞이 숲길(6.7㎞) 등 3개의 탐방로가 있다.돌로 쌓은 잣성은 조선시대 국영목장의 경계선이다. 하잣성(해발 150~250m)은 말들이 경작지의 침범을 막기 위해, 상잣성(450~600m)은 말들이 한라산으로 깊숙이 갔다가 동사(凍死)하거나 길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다.붉은오름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선 한라산 자락을 따라 솟아오른 논고오름, 거린오름, 동수악 등 오름의 다양한 군상을 볼 수 있다. 붉은오름을 지나 가장 긴 코스인 해맞이 숲길에는 말찻오름(653m)과 연결돼 있다.말찻의 '찻'은 제주어로 잣(성·城)을 뜻하며, 오름 분화구는 예로부터 말을 가두고 키워온 방목장으로 이용됐다.해맞이 숲길은 말찻오름 정상에서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 바다에서 어둠을 뚫고 올라오는 여명의 빛이 산야를 물들어 갈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초가 모양의 숙박시설(11동)과 다목적구장, 방문자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한국지방신문협회 제주신보 좌동철 기자

2020-06-03 17:30:00

[신팔도유람] 문경서 새롭게 떠오른 '빅3' 관광지

[신팔도유람] 문경서 새롭게 떠오른 '빅3' 관광지

코로나 19로 수개월간 지친 심신을 한번쯤 재충전하고 싶은 계절이다국내여행은 가능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분들은 코로나 청정지역인 경북 문경을 추천한다.국민관광지인 문경새재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관광지 100선 중 1위로 등극할 만큼 문경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다녀온 곳 중 하나일 것이다.최근에는 문경에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장거리 단산 모노레일, 국내 유일 영상생태체험시설인 문경 에코랄라, 문경새재 미로길 등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인 새로운 관광지가 연이어 생겨 주목받고 있다.특히 문경은 코로나 지역 감염자가 거의 없는 청정지역이어서 비교적 안전한 관광이 보장된다. ◆국내 최장 문경 단산 모노레일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문경읍 고요리 산 84번지 단산(해발 959m)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간지점이다. 백두대간 줄기인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백화산, 월악산, 속리산, 대미산, 성주봉 등 아름다운 명산을 사방으로 바라볼 수 있는 명당으로 문경새재 못지않은 경치를 자랑한다.그림 같은 풍경과 탁 트인 전경은 단산을 국내 최고의 패러글라이딩과 드라마 촬영 명소로 만들었다.단산 정상부에 있는 문경 활공랜드는 2002년 패러글라이딩 프레월드컵,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패러글라이딩 월드컵이 열렸던 세계적 수준의 활공장이다. 단산 정상은 영화 및 방송사의 새로운 촬영지로도 인기다.여기에다 단산 정상을 쉽게 갈 수 있는 국내 최장거리 산악형 모노레일이 지난 4월27일 개장했다. 문경시는 단산 정상을 왕복하는 3.6㎞ 구간에 8인승 모노레일 10대를 운영하고 있다.문경레저타운(골프장) 골프텔 앞 승강장에서 정상까지는 30분, 왕복 50분 정도가 소요되며 모노레일 차량 10대가 하루 최대 600명 이상의 이용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왕복 요금은 일반인 기준 1만 2천원.무인으로 운영되는 모노레일은 냉·난방까지 겸비한 최고의 시설로 뛰어난 안정감과 승차감을 자랑한다.시속 3km로 속도는 느리지만 최대 경사 42도인 가파른 산을 오르내리면 몸이 쏠리고 고개가 젖혀질 정도로 놀이기구 못지않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백두대간 절경 위를 날아다니는 패러글라이딩을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단산 정상에 오르면 장엄한 백두대간을 둘러볼 수 있는 나무데크 길(190m)과 별빛전망대, 숲속 캠핑장(16면), 레일 썰매장(6레인), 산악자전거길 등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한 다양한 관광·레저시설이 갖춰져 있다. 산악자전거길은 단산에서 오정산을 거쳐 문경대학교 뒷산까지 10km 이상을 즐길 수 있다.관광객들은 "경사가 심해 마치 모노레일을 타고 암벽타기를 하는 느낌이었다"며 "모노레일 안에서 바라본 경치도 좋은데다 사방의 백두대간 풍광과 깨끗한 공기를 즐기다 보면 왜 이곳이 영화촬영 명소인지 실감할수 있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유일 영상생태체험시설 문경 에코랄라지난해 문경에 새롭게 문을 연 문경 에코랄라는 아이들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이색 여행지다. 종전에 있던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을 통합하고, 에코타운과 자이언트 포레스트 시설 등을 더해 복합 생태 영상문화 테마파크로 업그레이드했다. 사업비만 1천억원 가까이 투자됐다.최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아 직접 영상 촬영의 기획부터 편집까지 체험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특별한 시설이기도 하다.에코타운은 백두대간 생태 전시관인 에코서클, 특수촬영과 영상 제작을 체험하는 에코스튜디오, 첨단 농업기술을 보여주는 에코팜 등으로 나뉜다.에코서클은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체험형 전시관이며 천장에 설치된 원형 스크린에서는 최첨단 멀티미디어 쇼 '포레스트 판타지아'가 펼쳐진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파노라마로 나타나는 환상의 숲 탐험이 깊은 울림을 준다.에코스튜디오는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좋은 곳이다. 최첨단장비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 선정부터 촬영, 편집까지 나만의 영상물을 만들 수 있다. 초고속 카메라와 모션 캡처 등 특수촬영 기법을 체험하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짜릿함을 만끽한다.예를 들면 관람객이 직접 영화 '매트릭스'의 촬영기법에 따라 슬로우 영상으로 움직여지는 것은 기본이고, '슈렉'이나 '반지의 제왕'의 골룸 등으로 변신도 가능해 폭소를 터뜨리게도 한다.이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동영상을 선물로 받으면서 본인이 원하면 유튜브 등 SNS상에 상영(?)할 수도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급 재미가 넘쳐난다. 영상물을 편집·제작하는 데 20~30분이 걸리며, 1인 체험도 가능하다.야외 놀이터인 자이언트 포레스트도 인기다. 거인광장, 종이배 연못, 신기한 수도꼭지 등 독특한 놀이시설과 더불어 야외 공간 전체가 거인의 숲을 탐험하는 스토리로 꾸며졌다. '자이언트 포레스트 AR'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더욱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자이언트 포레스트 맞은 편에는 문경석탄박물관이 있다. 과거 은성광업소 자리에 건립된 박물관은 국내 석탄 산업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특히 거미열차를 타고 은성갱도 안을 탐험하면서 석탄의 역사와 채굴 과정을 영상, 음성, 모형 전시로 재미나게 즐길 수 있다.230m의 은성갱도는 첨단 ICT기술을 적용한 가상현실 실감콘텐츠 체험시설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이 광부로 변신해 지하 갱도를 발파하고 엄청난 진동과 폭파음 등을 체험하며 석탄을 직접 캐는 듯한 컨셉으로 짜여졌다.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건립한 가은오픈세트장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곳은 10여년 전 인기 대하드라마 '연개소문', '자명고', '천추태후'를 비롯해 최근 영화 '안시성'까지 수많은 대작들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문경 에코랄라를 나서면 운행이 중지된 가은역을 리모델링한 예쁜 카페와 이곳에서 출발하는 철로자전거도 인기다.이 모든 시설을 사용하는 문경 에코랄라 입장료는 성인 1만4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이다. ◆옛길 메카 문경새재에 생겨난 '미로길'길 문화의 상징인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자연생태공원에는 한번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오기 어려운 길이 지난 4월부터 생겼다.돌담길과 측백나무길 등 도자기, 연인, 돌, 생태를 주제로 한 친환경 미로길 4개가 새로 만들어 졌고, 주변에는 잉어 등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아름다운 인공호수 및 계곡과 함께 자생식물원이 있다.각 미로마다 사진 촬영의 좋은 배경이 될 수 있는 도자기 및 연인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문경생태미로공원이라 이름 지어진 미로길은 3천 586㎡ 부지에 길이가 1천 500m이다.문경시 관계자는 "미로를 풀어나가는 재미와 함께 자연과 하나 돼 힐링할 수 있어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단체 2천 500원이며 문경시 농특산품 교환권 1천원을 되돌려 준다. 문경새재에 있는 농특산품직판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국토의 중심인 문경은 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까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문경까지 1시간 19분 만에 올 수 있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에 이색 관광시설까지 잘 어우러진 문경은 국민이 사랑하고 많이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5-27 17:30:00

'우드드드' 날 당기는 대광어…바늘에 지구가 걸렸나?

'우드드드' 날 당기는 대광어…바늘에 지구가 걸렸나?

요즘 서해의 영흥도에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대광어가 출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년 5월부터 서해, 그 중 영흥도가 속해있는 인천 앞바다에선 70 cm 이상의 거대한 대광어가 하루에도 수십 번 올라온다고 한다. 운이 조금 따른다거나 날씨가 도와준다면, 낚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8~90cm 대광어를 만나 볼 수 있다. 초보뿐 아니라 광어 낚시를 다니는 낚시인들은 이 시기에 스스로의 기록경신을 노리며 낚싯대를 움켜지고 바다로 향한다.자~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로 가자. ◆분주한 출항준비5월 둘째 주의 평일, 보통의 날보다 이른 새벽 3시에 잠에서 깼다. 전날 준비해 둔 광어 다운샷 채비와 낚싯대를 챙겨 집을 나섰다. 피곤한 몸이지만 낚시하러 가는 길은 언제나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곤 한다. 낚싯배가 5시에 출항하기에 승선명부를 받는 낚시 가게에 4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 아침의 여유로움은 뒤로 하고 조금 서둘러 영흥도에 자리한 '프로 배낚시'에 도착했다.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배에 승선한 낚시인, 채비를 구매중인 낚시인, 승선명부를 작성중인 낚시인들로 분주한 낚시 가게에서 선장님을 만나 반가운 인사와 함께 최근 조황을 물어본다.My way호 김태운 선장은 "다른 해 보다 올해는 광어 다운샷 채비가 좋은 것 같아요. 4월말에 다녀왔을 때엔 8짜(80cm)급 광어를 직접 봤고, 5월 첫째 주엔 7짜 이상급 15~20마리가 쉽게 배에 올라왔어요. 저희 배뿐만 아니라 영흥도 낚싯배 대부분이 그렇다고 하네요. 5월 후반이나 6월이 되면 수온이 더 따뜻해질테니 조황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물론 오늘도 좋은 조황이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기분 좋은 답변에 한껏 부푼 마음으로 승선하여 채비를 준비하자 배가 출항했다. 오늘은 여러 가지 광어낚싯법 중 선상낚시로써 생새우 미끼를 쓰는 외수질 낚시가 아닌 가짜 미끼인 웜을 사용하는 '다운샷'이란 낚싯법을 사용하여 조황을 올려보고자 한다. 다운샷 낚싯대는 2m 전후의 '라이트 지깅 로드'가 적합하고 릴은 드랙력 7kg 정도의 '베이트 릴'이 좋다. 이 낚싯대와 릴은 다운샷 말고도 외수질 낚시 장비로도 사용하기 부족함이 없다. ◆광어 낚시에는 다양한 웜을 사용어스름한 선착장을 출발한지 40분쯤 지났을까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선내방송이 나온다.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고 내만권에서 이뤄지기에 초보자 분들, 선상 낚시에 두려움이 있는 분들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포인트 도착 후 물색을 보니 청명하게 맑은 바닷물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감탕물도 아닌지라 붉은 계열의 환타색 웜이 적당할 것 같다. 기대감을 안고 오늘 광어낚시 첫 포인트 첫 웜을 스트레이트 훅(일자 바늘)에 끼우고 낚싯대를 휘둘러본다.광어 다운샷의 장비는 낚싯대와 베이트 릴이다. 릴에 감기는 낚싯줄은 나일론 줄이 아닌 합사 1호 정도가 적당하고, 다운샷 전용채비 '나일론 쇼크리더 6호'에 바늘 4호나 5호를 사용하면 웬만한 대광어가 걸려도 무리 없이 당길 수 있다. 미끼는 고무 재질로 만든 웜을 사용하는데, 바다 상황과 그날 날씨와 시간대별 사용하는 색깔을 바꿔가며 하는 것이 좋다. 그 때문에 붉은 계열과 푸른 계열, 백색 계열의 웜 몇 종류를 모두 갖춰두고 낚시를 시작하는 것이 손맛을 느낄 확률을 높일 수 있다.선상 낚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매력 중 하나는 배 위에서 보는 일출일 것이다. 인천 앞바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육지의 조형물 사이로 떠오르는 장엄하고 특이한 일출을 갖고 있다. 도시나 동,남해권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하고 매력적인 일출의 풍경이다. 한 낚시인은 낚싯대를 옆에 두고 두 손을 모은 채로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간절함을 가득 담은 기원의 모습에 괜스레 나 또한 울컥하는 것이 느껴진다. 어떤 기원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부디 성취하시길 하는 마음이다. ◆손맛 아닌 몸맛으로 느끼는 짜릿함이곳 바다의 바닥은 뻘과 거칠지 않은 여바닥이다. 오랜 시간 버림봉돌을 바닥에 대고 끌어도 채비 손실이 크지 않기에 고패질을 할 필요가 없고 낚싯대에 인위적으로 액션을 주는 수고를 덜수 있어 쉽고 수월하다. 하지만 입질이 한동안 없을 땐 지루함이 느껴질 수 있다. 그 후로도 내 낚싯대에 아무 반응 없이 '우두두둑' '우드드' 하며 버림봉돌이 물 아래 바닥을 읽는 것을 느끼며 낚싯대를 바라보는 와중 크게 '쿵'하며 낚싯대 초릿대가 배 밑으로 빨려 들어가며 내 손으로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찰나의 순간이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이거... 싸이즈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스치고, 몸으로는 미스 바이트(헛챔질)를 피하고자 낚싯대가 바다로 조금이나마 더 빨려 들어가기를 기다렸다가 챔질을 하니 바늘에 지구가 걸린 느낌이다. 엄청나게 묵직하다. 70cm 이상의 대광어임을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낚싯대를 하늘로 세워 릴을 감는 도중 이놈이 '징'하고 낚싯대를 차고 나간다. 온몸이 짜릿하다! 이런 상황을 느끼려 낚시하는 것이 아닐까? 1m 이상의 대광어를 기대했지만 올라온 것은 7짜를 갓 넘은 대광어다.하지만 만족한다. 너무나도 만족하고 기분이 좋아 배 위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 영흥도 등 인천권의 광어 낚시방법주요 낚시 포인트의 수심은 10m 안쪽이고 가장 낮은 지점이 3~4m 정도의 수심이니 채비를 내리고 올리기는 쉽다. 평균 40호 정도의 버림봉돌을 사용하고 상황에 따라 웜의 색깔을 정하면 된다. 처음 이곳을 찾는 분들은 옆 낚시인의 웜컬러를 따라하며 배울 수 있다. 기본적인 팁으론 물이 탁하지 않다면 붉은 계열의 웜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인천권은 바닥이 거칠지 않기에 봉돌을 바닥에서 긁고 고패질을 할 필요도 인위적으로 낚싯대를 살살 흔들 필요도 없다. 낚싯대에서 늘어진 라인이 휘어지도록 여유를 주지 말고 텐션을 유지 시켜 그대로 낚싯대를 잡고 있으면 조류나 바람의 영향으로 배가 흘러가며 물 아래의 웜은 자연스러운 액션을 하고 있을 것이다.광어의 활성도가 좋으면 '쿵' '텅' 이런 느낌이 몸으로 전달되기도 한다. 보통은 바닥을 긁는 '우드드드'의 느낌으로 초릿대(낚싯대의 끝 부분)가 배 밑으로 쭉 빨려 들어가는 것. 두 가지 모두 광어의 입질이다이때 초보자 분들은 당황하거나 놀래서 바로 챔질을 하는데, 이러면 헛챔질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입질에 본인의 헛챔질은 언제나 아쉽기 마련이다. 그래서 챔질은 입질을 받고 바로 하지 말고 마음속에서 일 초 단위로 하나~두울~셋을 세고 해보자. 그렇게 챔질하면 기다리던 광어를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을 것이다.광어는 주둥이 주위가 약하다. 때문에 챔질에 온힘을 쏟으면 이 또한 헛챔질로 이어질 수 있기에 챔질을 한다기보다 낚싯대의 끝을 하늘로 올리는 기분으로 당겨보자. 이때 무를 뽑는 느낌. '훅' 드는 것이 아니고 '쭈욱'하는 무 뽑는 느낌으로 낚싯대 끝을 하늘로 향해 들어 올리면 좋다.이제는 릴링만 남았는데 초보일수록 릴을 감는 속도가 빠른 것을 종종 목격한다. 이제는 릴 감는 속도는 1초에 한 바퀴로 바꿔보자. 힘도 안 들고 초보티도 벗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점은 광어를 만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광어 낚시는 5~6월이 적기선상낚시는 보통 오후 3시면 철수한다. 두어 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7짜 이상을 해놓았고 5짜도 몇 마리 해뒀기에 뿌듯한 마음으로 낚싯대를 잡고 바다의 풍경과 선상의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긴다. 광어낚시가 잘되는 시기인가 보다 우리 낚싯배 말고도 영흥도 주변바다에는 많은 배가 떠있다.화창한 날이 많은 요즘 가까운 산과 들을 찾는 것도 좋지만, 바다에 나와 해 뜨는 특별한 풍경도 보고, 짠내 나는 신선한 공기를 한껏 마시며 지구를 낚은 듯 묵직한 대광어의 짜릿한 손맛 아니 몸맛을 즐겨 보시길 바란다!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아피스 홍보이사 신국진

2020-05-20 17:30:00

[신팔도유람] 진해바다 70리길.안겨볼까, 저 바다에

[신팔도유람] 진해바다 70리길.안겨볼까, 저 바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선뜻 외출하기가 두려워졌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지침이 완화됐지만 이달 초 터져나온 이태원을 기점으로 하는 코로나19 확산은 학교 개학을 연기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으로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개인방역 5대 핵심수칙을 제시했다. 집에만 머물기 너무 갑갑하다면 마스크를 챙긴 후 진해바다를 누비는 진해바다 70리길을 걸어보자. ◆노래와 함께 떠나는 여행진해바다 70리길은 창원시 진해구 속천에서 출발해 안골포 굴강까지 이르는 29.2㎞로 지난 2016년 조성됐다. 새로운 길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길을 정비하고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취재팀은 진해바다 70리길 7개 구간 중 5구간 삼포로 가는 길을 걸었다. 삼포로 가는 길은 명동에서 괴정까지 이어지는 약 3.4㎞구간으로 6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은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 12월 가볼만한 곳 6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할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겨울방학을 맞아 세대를 아우르는 마음 따뜻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노래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테마로 했다.삼포로 가는 길의 출발점은 명동이다. 명동항은 주말이면 낚시꾼과 가족, 연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명동항 인근에는 진해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로 향하는 음지교가 나온다. 진해해양공원은 삼포로 가는 길에 포함되진 않는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한 번 돌아보는 것도 좋다. 진해해양공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2일부터 관람시설을 휴장했지만 9일부터 재개장했다. 솔라타워 전망대에 올라 진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음지도를 한 바퀴 돌아보고 우도보도교를 통해 우도 나들이도 추천한다. 우도는 지난 2013년 해양공원이 있는 음지도에서 우도를 갈 수 있는 우도보도교가 생기면서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명동에서 우도를 거쳐 소쿠리섬을 오가는 배는 다닌다. 우도보도교는 바다를 가로지르며 향하는 배와 그 뒤로 나타나는 뱃길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우도보도교를 걷기 좋은 시간대는 해가 질 무렵이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명동항 입구에서 우도까지 걸어오는 수고로움을 잊게할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 명동항 앞에 있는 동섬 앞바다는 하루에 2번 물이 빠져 명동과 동섬이 연결돼 바닷길을 걸을 수 있다. ◆'삼포로 가는 길'노래가 있는 길명동마을을 지나면 오르막길이 나온다. 이 구간은 벚꽃과 동백 등 다양한 꽃들이 있으며 명동항과 진해해양공원 등을 포용하고 있는 바다를 스쳐지나간다. 드라이브와 자전거를 타기 좋은 구간이다. 삼포마을도 낚시배가 출항을 하곤 해 낚시꾼들이 찾는다. 명동마을과 삼포마을에는 커피숍이 여럿 있다. 삼포마을을 벗어나 인근 숲 속의 새소리를 들으며 200m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나온다. 이 노래는 1983년 강은철이 부른 곡으로 배따라기 이혜민이 작사·작곡했다.이혜민은 어린 시절 갔던 그리운 추억의 바닷가 마을 삼포를 노래로 표현했다. 이 노래비는 2008년 세워졌다. 노래비 앞 버튼을 누르면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굽이 밤길 걷다보면 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하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 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라는 '삼포로 가는 길'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노래를 모른다고 해도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귓가에 맴돈다. 노래비를 지나 괴정까지 이르렀다가 진해 지선 시내버스(303번)를 타고 다시 명동으로 돌아와도 되고, 그 구간을 다시 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7구간진해바다 70리길의 시작점인 1구간 진해항길은 진해수협 앞에서 한화L&C 진해공장까지는 약 4.8㎞이며 70분 정도 걸린다. 이 구간은 창원시민들의 휴식처인 진해루와 에너지환경과학공원, 소죽도공원 등을 지나친다. 진해루 주변 해안도로는 4계절 내내 산책이나 달리기 등을 하는 시민들이 많으며, 진해루 옆에는 거북선 모양의 어린이 놀이시설도 있다. 또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국한 고(故) 한주호 준위의 동상이 있다. 소죽도공원에는 해외참전기념탑이 자리잡고 있으며, 해양레포츠센터도 지난다.2구간은 한화L&C 진해공장에서 행암까지 이르는 2.4㎞로 약 40분이 소요되는 행암기차길이다. 한화L&C에서 장천까지 이르는 200여m 구간은 인도가 없어서 다소 위험하다. 따라서 다소 번거롭더라도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쪽으로 건너서 이동하는 편이 낫다. 2구간은 초입이 위험하고, 진해침례교회를 지나며 진해항 1부두까지 경치가 별로지만 진해항 1부두를 통과하면 바다가 펼쳐진다. 2구간의 끝부분인 행암 기차길에는 포토존도 있고, 석양 또한 예쁘다.3구간은 행암에서 수치까지 약 2.4㎞로 40분 정도 걸리는 합포승전길이다. 행암에서 예비군훈련장 옆 오르막길을 오른 후 오른쪽 합계마을 방면으로 이동한다. 합계마을 입구로 접어들면서 인도가 사라진다. STX조선해양이 보이며, 솔라타워, 창원 집트랙의 출발점인 구구타워와 함께 저 멀리 거가대교도 눈에 들어온다. 이 구간은 합포해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승전비가 있다.4구간은 수치서 명동에 이르는 약 5.7㎞로 조선소길이며 진해 바다 70리길 7개 구간 중 가장 길다. 약 80분 정도 걸린다. STX조선해양 정문서 중앙오션까지 향하는 길은 주변에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승용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다.6구간은 괴정에서 영길까지 향하는 약 5.2㎞구간, 흰돌메길로 약 80분 정도 걸린다. 괴정에서 언덕을 넘으면 남문지구에 최근에 생긴 아파트들이 많다. 세스페데스 공원, 웅포해전 기념비, 흰돌메공원, 황포돛대 노래비 등을 지난다. 흰돌메공원은 하얀바위나 흰돌이 많아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백석산·흰돌메라는 옛 지명을 딴 것으로 시민공모를 통해이름이 붙여졌다.흰돌메공원은 도로 위 출렁다리를 지나며 흰돌메공원 전망대에서는 신항(창원)이 내려다보인다. 황포돛대는 가수 이미자가 불러 국민 애창곡이 됐다. 진해 출신 작사가인 이용일(본명 이일윤)이 경기도 연천 포부대 근무 당시 고향 바다인 영길만을 회상하며 노랫말을 만들었다. 노래비는 지난 2003년 만들어졌으며, 스위치를 밟으면 황포돛대 노래가 흘러나온다.7구간은 영길서 안골포 굴강까지 약 5.3㎞구간, 안골포길로 80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도 안성마을에 접어들면서 인도가 없는 구간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골포 굴강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143호로 조선시대 선박의 수리·보수, 군사물자의 하역, 특수목적 선박 등의 정박을 목적으로 세운 군사시설이다. 방파제와 선착장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지역은 이순신 제독이 한산도대첩 이후 안골포에 주둔한 왜군 주력함대를 격파한 안골포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7구간 종료 지점 전에는 겨울철에 굴삼겹구이를 먹을 수 있는 굴막들이 여러 곳 있어 미식가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진해바다 70리길진해바다 70리길은 진해 바다 전체를 떠올릴 수 있고 진해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도보여행길이다. 모두 7개 구간으로 나눠지며 완주를 위해서는 약 8시간이 걸린다. 기존의 길을 정비했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거나 합류해도 무관하고 반드시 완주하지 않아도 된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보며 건강하게 걷기에 의미를 두면 될 듯 싶다. 진해바다 70리길의 구간별 명칭은 지역주민, 어촌계, 진해문화원 등 여러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됐다. 각 구간별 안내지점 7개소와 70리길 종점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NFC 또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 시작점은 진해수협(창원시 진해구 태평로 143)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려면 진해구 내에서 속천으로 향하는 시내버스(301, 302, 303, 305, 306, 307, 315, 317번)를 타야 한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 권태영 기자·사진= 김승권 기자 

2020-05-20 14:47:01

[신팔도유람] 전북 고창. 볼거리,먹거리 오감만족여행

[신팔도유람] 전북 고창. 볼거리,먹거리 오감만족여행

코로나19로 여행길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워졌지만,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초여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꽃은 지지 않았으며, 신록의 푸름과 따스해진 날씨는 사람들의 오감을 절로 자극한다. 이즈음 전북 고창을 찾으면 미식기행을 겸한 오감만족여행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고창은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 군락과 지정을 앞둔 습지, 고창읍성, 미당 문학관, 삼양염전 등 다양한 볼거리에 풍천장어까지 맛볼 수 있어 발품이 아깝지 않은 여정을 꾸릴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 와인글라스 항구인 구시포항은 '캠핑성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고창으로 떠나보자. ◆우리나라 최초 와인글라스항구 구시포항에서 즐기는 '캠핑' 고운모래와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구시포항은 명사십리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송림이 일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30~40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오토캠핑이 대유행이다. 가족단위 캠핑장소로 제격이다. 백사장 앞에는 구시포항의 또 다른 명소인 가막섬이 여행객을 반긴다. 발밑으로는 고운 금모래가 펼쳐져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 조건까지 갖추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와인글라스(wine-glass) 형태의 국가어항으로 국내에서 가장 특색 있는 항구로 꾸며질 전망이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도 자아낸다. 바로 인근의 동호해수욕장은 완만한 경사의 모래사장과 갯벌이 어우러져 얕은 수심으로 어린이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백사장 뒤쪽으로 가지런히 서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피서객이 많다. 해수욕을 끝내면 하전어촌체험마을의 갯벌체험도 주요코스로 꼽힌다. 물이 빠지면 1㎞이상 드러나는 모래와 펄이 섞인 갯벌이어서 발이 빠지지 않아 남녀노소 불문 가족이 갯벌체험의 즐거움을 맛보는 데 제격이다.  ◆한반도 첫 수도를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 고창은 문화유적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지석묘 군락지는 선사시대 큰 군집을 이뤘던 고창지역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고창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조밀한 고인돌 분포지역으로 무려 2000여기가 산재해있다. 기원전 4~5세기경 조성된 동양 최대의 고인돌 집단 군락지인 죽림리, 상갑리, 매산 마을을 중심으로 한다. 고인돌 주변에는 생태학술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람사르 내륙습지도 소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보호종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 중이다.  또 조선 초기에 왜적을 막기 위해 쌓은 고창읍성은 옛 위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판소리 대가 동리 신재효 선생 생가와 미당 서정주 문학관 등 곳곳에 문화유적이 산재해 자연과 함께 문화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된 선운사는 유서 깊은 고찰로 사계절 내내 고유의 정취를 가득 내뿜는다. 선운사에서 좀 더 들어가면 조용한 암자 도솔암을 만날 수 있다. 고요하면서도 암자를 감싼 신록이 묘하게 어우러진다. 선운사 길에는 자연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문화생태탐방로인 질마재 길을 걸을 수 있어 더욱 의미깊다.   ◆'수박, 복분자주, 풍천장어' 먹거리 많기도 많네 국내 '미식의 고장'을 꼽을 때 고창은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장어'와 '복분자'의 명산지로, 이 둘의 조합은 '보양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고창스테비아수박은 시원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농산물이다. 풍천장어는 바닷물과 강물이 어우러지는 지점에서 바다에 물이 들어올 때 육지로 바람을 몰고 들어온다 해서 풍천장어라 이름 붙었다. 고창에서는 지역 특유의 양념과 조리법을 가진 각 음식점들이 저마다의 비법으로 장어구이를 판매하고 있다. 고창은 장어 말고도 숨은 별미가 있다. 그것은 바지락이다. 고창은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드넓은 갯벌에서 잡은 바지락은 국내 바지락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전국최대의 바지락 산지다. 고창군내 식당 곳곳은 바지락을 넣어 만든 칼국수, 부침개, 비빔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여행 마지막 '힐링'을 장식할 석정온천 고창은 '여독'을 풀어줄 수 있는 온천도 보유하고 있어 여행 마지막 행복을 만끽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고창 석정온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게르마늄 함유량을 자랑한다. 프랑스 루르드 샘물은 게르마늄물로 불치병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석정온천은 이 루르드 샘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량이 많은 온천임을 인정 받았다. 고창군 온천일대 식생을 복원(가시연꽃, 소나무숲, 버드나무숲, 자생종 초화류 식재)하고 가시연꽃 학습장을 만들어 생태 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 김윤정 기자, 사진 제공= 고창군

2020-05-18 17:02:23

[힐링&여행] 삶의 쉼표가 있는 청산도

[힐링&여행] 삶의 쉼표가 있는 청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닫혀 있던 여행객들의 지갑이 5월을 들어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단체여행은 기지개를 펴지 못했지만 개별여행은 조금씩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을 포함한 외부활동을 자제한 데에 따른 '보상 소비'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로 쌓인 피로와 긴장을 풀기 위해 전남 청산도로 떠난다.◆ 느린 풍경으로 삶의 쉼표가 있는 청산도푸른 바다와 다도해의 섬들, 돌담길과 이어지는 삶의 사연들은 청산도를 단장하는 주요 매개들이다. 청산도의 풍경들은 봄날 실바람처럼 여유로운 템포로 흘러간다. 청산도는 전남 완도군 청산면에 딸린 섬으로 사시사철 푸르다고 해서 '청산도'(靑山島)라 부른다. 옛날 사람들은 신선이 산다는 섬이라 해서 '선산도' 또는 '선원도'라 불렀다. 또한 '느린섬 여행학교'라는 공립 숙식 힐링 센터가 있어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이기도 하다. 뱃길로는 완도 항에서 40~50여분, 배시간은 1시간 30분 간격이었다. 대구에서 4시간여를 달려 완도 항에 도착한 일행은 차량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배에 싣기로 결정했다. 남해안 대부분의 섬이 차량이 필요치 않았기에 설왕설래 했지만 청산도의 해안선이 42Km인 점을 감안한다면 현명한 선택이었다.민박집에 여장을 풀고는 곧바로 섬 관광에 나섰다. 맨 먼저 찾은 곳은 서편제 촬영지로 소나무 몇 그루가 버티고 선 언덕배기에 올라서자 도청항과 아기자기한 어촌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청보리가 바람을 타는 듯 곤드레나물이 술기운을 빌어 춤을 추는 듯 푸름이 가득한 들판을 보고 있노라니 세파에 찌든 때가 씻기듯 마음까지 푸름에 녹아드는 기분이다. 문득 서편제의 장면 장면이 퍼즐이 맞춰지듯 선명하게 떠온다.집착으로 변한 사랑으로 인해 눈이 먼 송화, 사랑을 소유로 착각하여 송화의 눈을 멀게 한 유봉, 유봉의 끼를 이어 받은 동호가 북채를 잡고는 시공간을 넘는다. 어깨는 얼~쑤, 허리는 절~쑤, 엉덩이는 덩~더쿵 거방지게 어우러져 한판 춤사위를 펼친다. 가슴 속에 앙금처럼 남아있는 한을 몽땅 풀어내려는가 보다. 몸뚱어리는 팽그르르 자반을 뒤집고, 막대기 위의 버너처럼 전립 위의 패영을 옹골차게 거머쥔 상모는 눈이 어지럽게 빙글빙글, 꽹과리는 캐~갱갱, 북은 둥둥, 소고가 후드득거려 훌쩍이는 눈물을 보는 듯하다.◆느림의 미학청(靑), 푸름에 녹아들어 탐진치(貪瞋癡:욕심과 노여움과 어리석음)를 떨쳐내자 한 마리 새가 된 기분이다. 이렇게 한갓지고 유유자적한 날을 생에 몇 번이나 누릴까? 여행이 주는 여유로움이 달콤하여 눈을 들자 흰 구름 몇 조각이 둥실 뜬 하늘은 에메랄드빛을 무한정 쏟아내고 그 빛을 고스란히 품은 푸른 들녘이 눈이 비좁도록 들어와 싱그럽다.상상속의 여운이 남아 희미하게 들리는 듯 가물거리는 노랫가락을 찾아 귀를 쫑긋 세운 채 걷기 시작했다.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건만 섬의 이미지에 걸맞게 당락리 쪽을 거슬러 느림의 미학을 체험중인 것이다. 휘적휘적 팔자걸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자 길섶에선 온갖 풀들이 두런두런하고 산비장이가 그간 머금은 태양을 토해내듯 송이송이 빨갛게 도드라진다. 소의 잔등처럼 휘어진 농로는 어린 날의 일기장을 소환하기에 충분했다.아버지께서 똥장군을 지고 가던 길, 해설픈 저녁나절 송아지가 어미 소를 따르고 단발머리소녀가 소 이타리(고삐의 방언)를 검어 쥐고 걷던 길, 어디선가 날아든 노랑나비가 길 앞잡이를 자처하고 띄엄띄엄 차량이 다니는 바퀴자국으로 막 돋아나는 잡초가 무딘 바리캉이 지난 것처럼 엄벙덤벙 귀여웠다. 얼마를 걸었을까? 자라목부근에서 해변으로 난 비렁(벼랑길)길을 택했다.그 누군가는 말했다. 바람에 등을 떠밀린 파도소리는 억겁의 세월 속에서 늘 같은 듯 들리지만 하모니, 멜로디, 음절하나 같은 것이 없다고! 어디 들어 보란 듯 파도는 연신 발밑에서 울었고 몽돌을 만나 하얗게 부서져 귓전으로 '차르르'쏟아지자 밤하늘에 오종종한 별들의 속삭임을 엿듣는 듯했다. ◆신선의 뜻을 어긴 애기범의 전설이 서린 범바위다음날 이른 새벽, 차를 몰아 어둠이 짙게 깔린 도로를 달렸다. 일몰의 아쉬움을 달래려 일출 포인트를 찾아가는 중이다. 화등잔만한 전조등이 길을 밝힌다지만 끈적이는 어둠 속의 초행길은 늘 두려움을 동반한다. "어제 예습이라도 할 걸" 만시지탄으로 차를 모는 중에 바다 쪽으로 난 길이 보인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성산포로 가는 길이었다. 민박집 주인은 진산해변을 추천했지만 들을 때는 다 아는 것처럼 "예~예~"하다가 몽땅 잊어버리곤 엉뚱한 길로 접어든 것이다. 그렇다고 세운 뜻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쳐 자그마한 섬과 이내 속을 탁구공처럼 '톡' 튀어 오른 동그란 태양을 그리는 걸로 만족했다.아침은 도청항에서 해결했다. 청산도는 의외로 큰 섬이라 끼니걱정은 없었다. 아침이 끝나기가 무섭게 새벽에 달린 길을 되짚어 처음 찾은 곳은 칼바위(범바위)전망대다. 고개를 넘어 안내판에 따라 접어든 길은 시멘트로 포장을 했다지만 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다. 간간이 교행이 가능한 장소를 만들었지만 가는 내내 다른 차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범바위는 신선의 뜻을 어긴 애기범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30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는 곳으로 바다와 어우러진 한때의 돌무더기가 부처님의 나발을 닮은 듯 보였으며 수평선과 파란하늘이 조화를 이룬 이색적인 관광지였다.◆청산도의 구들장 논,청보리와 어울린 4~5월이 적기청산도하면 구들장 논으로 꼭 한번은 보고 싶었다. 남해의 작은 섬에서의 논은 이례적으로 섬 처녀는 시집 갈 때까지 쌀 한말을 못 먹는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의 쌀은 주식이란 자리도 위태롭지만 과거에는 재물의 기준이 될 만큼 귀했다. 그렇다고 모 한포기 꽂을 데가 어디 있었을까?언뜻 보기에는 다랑이 논을 닮았지만 애면글면 돌을 모으고 한 땀 한 땀 시침을 하듯 정성으로 지낸 세월의 수고로움은 비교 대상이 아니란다. 그래서일까 16~17세기 무렵 만들어진 구들장 논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로 지정되고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 주관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다. 구들장 논에서 5분여 거리에 있는 돌담마을은 팔공산 한티재 너머에 있는 대율(한밤)리 마을을 연상케 했으며 규모는 훨씬 작아보였다. 돌담으로 길게 이어진 길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적했다.새목다리를 가는 중에 왼쪽 편으로 널찍하게 펼쳐진 신흥해수욕장, 들판 같은 해수욕장을 가득 메운 파도가 하얗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켜켜이 부서지는 모습이 가슴이 시린 정도로 아름다웠다.청산도 관광은 이랑마다 훤칠한 유채가 노랗게 흐드러지고 청보리가 새파랗게 독이 오르는 4~5월이 성수기다. 후일 시기에 맞추어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 차가 꼭 필요한 섬이지만 무한정 사람이 몰리는 그때도 도로사정이 괜찮아 마음대로 다닐지는 의문이다.글 사진 이원선 시니어매일 취재6부장 lwonssu@hanmail.net

2020-05-13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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