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25>코로나 이후의 골프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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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많은 것을 을 변화시켰다.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됐고, 공공장소에서 재채기는 꿈도 못꾸며, 악수같은 가벼운 신체접촉도 상대방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각종 골프대회도 취소나 연기가 됐다. 사회 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하며 비단 우리나라만의 고통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욱 절망스럽다. 이미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갈 고민이 전 세계 곳곳에서 시작됐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아웃도어 스포츠이다. 실내 스크린골프장 등이 성업 중이지만, 코로나19는 실내 공간에서 비말감염이 제일 위험하다. 그런 의미에서 개방된 골프장에서 충분한 거리 유지가 가능한 골프는 성수기 시즌이 되면서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그렇다면 모두의 건강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골퍼들이 지켜야할 새로운 에티켓이 있을 것 같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먼저, 골프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이어져야 한다. 락커룸이나 카트 내부에서 개인 간의 충분한 거리 확보는 어렵기 때문이다. 마스크는 가장 손쉽고 저렴한 방법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춰준다.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다.

두 번째로, 악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주먹이나 팔꿈치를 이용하는것도 방법이다. 때로는 그런 인사를 어색해하거나 유난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대에는 안일한 대처보다는 과한 것이 낫다.

셋째는, 카트보다는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다. 어깨와 어깨가 닿는 좁은 카트에서는 코로나19를 비켜나가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요즘같은 날씨는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안전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위의 세가지 뿐만 아니라 직간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최근 골프장에 출입하려면 발열체크와 방명록 작성을 해야 한다. 골프를 즐긴 후 샤워는 집으로 가서 하는 경우도 자주 본다. 락커룸을 쓰지 않는 골퍼에게 그린피 할인 혜택을 주는 골프장도 있다.

그렇다면 골프는 코로나19 사태의 수혜주인가? 혹은 국민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할 좋은 기회인가? 그동안 골프산업이 요구한 세제 완화의 마중물이 될까? 어쨌든, 끝을 알 수 없는 불황의 늪을 겪고 있는 타 산업에 비해 사정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럴 때 골프를 사랑하는 개개인은 골프장 이용시 위생에 더욱 철저함을 보여야 하며 골프산업 관계자들은 저변 확대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여기 우리의 상황과 코로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해오라기의 '밥'으로 천적 관계인 미꾸라지가 사는 곳에 심한 가뭄이 들었다. 물은 자꾸만 줄어들어 나중엔 조그만 웅덩이에만 조금 남았다. 갈 데 없는 미꾸라지들은 웅덩이로만 계속 몰렸다. 해오라기엔 절호의 기회지만, 미꾸라지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해오라기는 의외로 미꾸라지들이 불쌍하다며 넓은 물가에다 놓아 주겠다고 한다. 이에 미꾸라지들은 날개를 활짝 펼친 해오라기의 깃털에 매달렸다. 창공을 올라 훨훨 난 해오라기는 자기가 거처하는 높은 산의 소나무 아래에다 미꾸라지를 털어놓았다. 넓은 물가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이었다. 다시 웅덩이로 날아가 남은 미꾸라지마저 몽땅 옮겨 온 해오라기는 이후 한 마리씩 음미하며 미꾸라지를 잡아먹었다고 한다.

도용복 골프 칼럼니스트/대구한의대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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