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서 더 친해진 야구대표팀 '대포알 광속구 트리오'

조상우 "고우석 직구 워낙 좋아…재훈이 형 느린 커브 부러워"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에서 날고 긴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경쟁 관계를 넘어 서로 친해질 기회를 얻는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훈련이 열린 10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

조상우(25)가 외야에서 러닝 훈련을 마친 뒤 하재훈(29)의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각각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에서 뒷문을 지킨 소방수인 둘은 이번에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우정을 키워간다.

마무리로서의 경험에선 조상우가 하재훈보다 많다. 하재훈은 야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늦깎이 투수이자 새내기 소방수다.

역시 마무리인 LG 트윈스의 고우석을 합쳐 KBO리그 대포알 강속구 삼총사가 대표팀에서 뭉쳤다.

훈련 후 공식 인터뷰에 응한 조상우는 "서로 성격들이 좋아 매우 친해졌다"며 세이브 투수들끼리 우애를 설명했다.

경쟁자이자 동업자인 마무리 투수들에게 배울 점이 있느냐고 묻자 조상우는 하재훈의 과감한 느린 커브를 부러워했다.

조상우는 "중간 투수로 뛸 땐 나도 가끔 느린 변화구를 던지긴 했지만, 마무리로 돌아선 뒤로는 한 방을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빠른 볼 위주로 던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재훈이 형은 마무리 투수이면서 느린 커브를 자신 있게 던진다"고 평했다.

조상우는 알고도 못 치는 광속구와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던진다.

고우석을 향해선 "직구가 워낙 좋으니…"라며 웃었다.

세 선수 모두 시속 150㎞를 넘는 묵직한 강속구를 던지기에 누구의 볼이 더 빠르고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지 흥미를 자아낸다.

조상우는 고우석의 속구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빠른 볼과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웃으면서 "컨디션에 따라 서로 다르지 않겠느냐"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상우는 "내 공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투가 몰리지 않도록만 던져 내 강점을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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