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문화재단 이희범 전 장관, 경북문화 본격도약 시동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

"폭넓은 인재영입으로 유명한 이철우 도지사의 권유도 있었지만 수구초심이라 할까요. 고향에서 후진도 양성하고 봉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전 산업자원부 장관)가 취임 1년 4개월째를 맞아 14일 그동안 소회와 성과를 밝혔다. 그는 "경북은 대한민국 전통·역사의 뿌리이자 호국의 성지이며 경제강국 대한민국의 견인차다.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경북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경북문화재단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대표의 그간 경력으로 따지자면 경북문화재단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는 세평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고향행을 주저하지 않았다.

제12회 행정고시에 수석합격한 뒤 산업자원부 장관, 서울산업대 총장, 공공기관 회장,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무역협회장, 경영자총협회장, 두번의 대기업 CEO 엮임 이란 호화 타이틀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경북문화재단은 외적인 규모보다는 잠재적 가치가 무궁무진한 곳"이라며 "그간의 경험을 밀알로 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주말을 잊은 지 오래다. 지난 주말에도 행복나눔 경북예술장터와 17일 열리는 한복진흥원 개원식 및 글로벌 패션쇼 행사 점검 차 부지런히 움직였다.

당초 '한국한복진흥원 개원식 및 글로벌 한복패션쇼'행사는 지난해 10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이번 행사는 비대면 콘서트로 진행되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명주의 고장 상주에 소재한 진흥원은 디지털 초연결시대 한복산업화를 너머 한복한류화의 메카로 자림매김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실렸다. 한국 한복진흥원은 지난 정부로부터 200억원의 국비, 지방비를 확보해 수년간의 작업 끝에 명주의 고장 상주 함창에 건립됐다.

이 대표는 "상주시는 어떤 면에서 가장 한국적인 명품, 한복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전 세계로 소통하는 창구를 개설한 것이다. 경북 문화 전체가 세계로 가는 길을 이 한복플랫폼을 통해 개척해 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선 1년 전에서야 16개 광역재단 중 가장 늦게 출발한 경북문화재단을 가장 성공적인 재단으로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15대 전략과제 60여개 중 장기 실천과제를 완성하고 300억원 재원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식을 개최한 경북문화재단은 지난해 총 95억원의 국비와 90억원의 도비를 지원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문화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총 18개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문화재단 출범 이후 코로나19 사태 아래에서도 예술활동증명을 받은 예술인이 지난해 초 843명에서 1천516명으로 80%나 늘었다.

그는 "출발은 더뎠지만 앞으로 가장 성공적인 문화재단으로 도약 할 것"이라며 "도민이 행복한 문화경북, 예술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문화경북, 문화예술이 산업이 되는 문화경북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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