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대학 문화' 삼켰다…10월 축제 줄취소

코로나 장기화로 축제·동아리 활동 사라져
행사·모임 제약에 온라인 모집 한계…총학생회 선거도 학생 무관심 우려

23일 오후 경산의 한 대학교 학생회관 스터디 라운지가 학생들이 없어 텅 비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는 동아리나 소모임 등 단체 활동이 거의 중단돼 캠퍼스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3일 오후 경산의 한 대학교 학생회관 스터디 라운지가 학생들이 없어 텅 비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는 동아리나 소모임 등 단체 활동이 거의 중단돼 캠퍼스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축제와 동아리 활동 등 전통적 '대학 문화'가 코로나19로 소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매년 10월 연예인 공연으로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학 축제가 올해는 줄줄이 취소될 예정인가 하면 상당수 동아리는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한 채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권 주요 대학 총학생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축제는 열지 않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다.

대구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온라인 축제'도 고려해 봤지만 실효성 논란이 있어 포기했다. 축제를 대체할 만한 여러가지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10월 축제를 취소하고 대체할 행사나 이벤트를 찾고 있다.

'대학 문화의 꽃'으로 불리는 동아리도 어느 때보다 힘든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경북대 동아리들은 2학기 개강에 맞춘 가두모집을 없애고 21일부터 온라인 모집으로 전환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1학기 개강에 맞춰 모집했을 때 전체 동아리(70여 개) 가운데 10~20%의 동아리가 신입생을 못 받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상황에 재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 총동아리연합회 관계자는 "신입생들이 동아리에 참여하고 싶어해도 동아리 활동을 거의 못하니까 등록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동아리 회장들에게 각자 생존법을 찾으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경산의 한 대학교 학생회관 동아리방에 '고학번 대환영, 신입생 대환영'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는 동아리나 소모임 등 단체 활동이 거의 중단돼 캠퍼스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3일 경산의 한 대학교 학생회관 동아리방에 '고학번 대환영, 신입생 대환영'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는 동아리나 소모임 등 단체 활동이 거의 중단돼 캠퍼스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다른 대학 동아리들도 최근 온라인 모집을 진행하고 있지만 홍보에 한계가 있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행사나 모임 등 활동 자체도 제약이 많아 회원끼리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정도다.

통상 11월 중순쯤 이뤄지는 차기 총학생회 선거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학생들의 무관심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생자치기구들은 전통적인 대학 문화를 고집하기 보다 현실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대학 본부도 새로운 문화 창달의 노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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