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 정쟁 멈추자던 김부겸·원희룡, 왜 또 '탓'?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원희룡 제주지사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원희룡 제주지사

여야 대선주자인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가적 재난 상황에 협치가 필요하다고 지적을 했으나 역시 상대 진영을 향해 각각 훈수를 뒀다. 본인들도 역시 정쟁을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재난 앞에서는 위로와 수습이 먼저"라며 "당분간 정쟁을 멈추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 앞에선 여야가 없다.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복구에 필요한 건 무엇인지, 피해를 당한 분들에게 어떤 위로와 지원이 필요한지, 그런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의원은 야당인 미래통합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런 와중에 통합당 지도부가 뜬금없이 4대강과 태양광 발전소 이야기를 꺼냈다. 그것도 수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였다"며 "수해 지역에 갔으면 조용히 피해복구에 손을 돕고 오실 것이지, 이 무슨 소리냐"고 했다.

이어 "하루라도 도발하고 공격하고 정쟁을 일으키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냐"며 "그런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을 한 곳은 물난리가 안 났다는 희떠운 소리를 꼭 했어야 했냐. 제발 때와 장소를 좀 가리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통합당을 '미통당'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정식 약칭은 '통합당'이다. '미통당'이라는 용어는 통합당 측에서 불쾌히 여기는 줄임말로 알려졌다.

원 지사도 같은날 자신의 SNS에 "자연 재해에는 보수·진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홍수 피해를 놓고 서로 탓하며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와 홍수 대응에 이념이 필요한 게, 정치적으로 싸울 일도 아니다"라며 "정치적 차이를 접어 두고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원 지사 역시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모든 정부가 자연 재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어떤 정치적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말고 어느 정권에서 일했던지 따지지 말고 최고 전문가에게 의견 구해라' 지시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침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4대강 사업을 통해 건설된 '보'가 홍수조절 등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를 따져보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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