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봉화 등 경북 북부 '물폭탄'…침수·산사태 속출

고립된 펜션 숙박객들 구조되기도
영동선 현동역~분천역 복구 완료
옥계계곡선 10대 1명 급류 휩쓸려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가 춘양면 도로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봉화군 제공 엄태항 경북 봉화군수가 춘양면 도로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봉화군 제공

2일 새벽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북부지역 곳곳에서 도로 침수, 토사 유출,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봉화군에 따르면 춘양면 학산리 633번지 등 11건곳에서 토사 유출, 옛 국도 31호선(무진랜드 앞)·옛 국도 35호선(오미교 앞)·지방도 910호선(석포면 소재지 입구)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봉성면 봉양리 토일천 제방이 유실(300m)돼 인근 농경지 1.4ha와 밭 0.8ha가 침수됐다. 소천면 분천리 한 펜션에선 휴가를 즐기던 숙박객 3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봉화읍 적덕리에선 돈사가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돼지 8마리가 폐사했다.

토사가 유출된 산사태 현장에 인력이 투입영동선 경북 봉화 현동~분천간 선로에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마경대 기자 토사가 유출된 산사태 현장에 인력이 투입영동선 경북 봉화 현동~분천간 선로에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마경대 기자
영동선 경북 봉화 현동~분천간 선로에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마경대 기자 영동선 경북 봉화 현동~분천간 선로에 산사태로 인한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마경대 기자

산사태로 토사가 유입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선 현동역∼분천역 구간은 이날 오후 3시쯤 긴급 복구작업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안전 점검을 위해 3일까지 열차 운행은 중단한다.

봉화군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2020 온라인 봉화은어축제'도 2일과 3일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봉화축제관관광재단은 "집중호우로 내성천 물이 불어나 2일 오후 2시부터 개최하기로 한 '은어를 부탁해' 행사와 '은어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취소했다"며 "태풍이 올라온다는 예보가 있어 추후 일정도 날씨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평균 92.9mm의 장대비가 쏟아진 영주에서도 주택 침수와 산사태,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동 철탄아파트·상망동 단독주택 등 7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상망동 봉산교회 뒤와 문정동 등 2곳에선 산사태가 있었다. 축대 붕괴 1곳, 담장 붕괴 1곳, 토사 유출 1곳, 석축 유실 2곳, 교량 유실 1곳, 지반 침하 1곳 신고도 접수됐다.

영주시와 봉화군은 비 피해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장비와 인력을 투입,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누적 강수량은 봉화 춘양 166.5mm, 소천 162mm, 봉성 164.5mm, 석포 99.5mm, 안동 명호 142mm, 영주 부석 99.5mm 등이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10시 56분쯤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계곡에선 가족과 함께 포항에서 온 피서객 A(13) 군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당국에 따르면 A군은 장맛비가 많이 내린 뒤 유속이 빨라진 탓에 계곡 잠수교에 있는 배수로에 빨려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잠수교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는지, 물놀이 중 사고를 당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영덕군은 사고가 나자 해당 배수로를 막고 알림판을 설치하는 한편 옥계계곡에 몰린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피서객들이 안전지도를 따르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산사태 현장에 장비가 투입돼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주시 제공 산사태 현장에 장비가 투입돼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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