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의 날, 우예 축하하까예" 정의당, 사투리 브리핑 '눈길'

정의당, 지방자치의날 맞아 '경상도 사투리' 브리핑

정의당 홈페이지 캡쳐 정의당 홈페이지 캡쳐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정의당이 지방자치의날인 29일을 맞아 경상도 사투리로 작성된 논평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자치할 지방이 없어진다 카는데 지방자치의 날을 우예 축하하까예"라는 제목으로 올린 지방자치의날 맞이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땅떵어리 10분의 1 조금 넘는 수도권에 대한민국 사람들이 절반 이상 몰려있고, 지역총생산, 제조업체 분포, 공공기관 배치, 대학교 숫자, 문예활동 횟수 등 숫자로 따질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수도권이 적으면 절반 많으면 80%가 몰려있다"며 "이게 제대로 된 것인가"라고 경상도 사투리로 따져물었다.

장 대변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말했고, 연구자들이 많은 제안을 했다. 알면서 안 하는 게 진짜 나쁜 것"이라며 "진짜 우리가 축하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의 날이라고 축하한다면서 기념식은 왜 정부청사에서 하는가? 인구소멸위험지수 올라가는 경상도나 전라도 어느 지역에서 하면 안 되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논평을 쓴 장 대변인은 제 4, 6, 7대 대구 서구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15일 정의당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다음은 지방자치의날을 맞아 발표한 장 대변인의 브리핑 전문.

자치할 지방이 없어진다 카는데 지방자치의 날을 우예 축하하까예!

오늘이 지방자치의 날이라 카네예.
지방자치 다시 하자꼬 헌법을 바깠는 87년 10월 29일을 기념한다꼬 2013년부터 해마다 10월 29일 오늘을 지방자치의 날이라 카면서 축하하고 있어예.
오늘도 2시에 정부세종켄벤션센터에서 기념한다 카데예.
근데예, 지금 우리가 지방자치의 날을 축하한다꼬 말할 수 있어예?
보이소, 우리나라 땅떵어리 10분에 1 쪼매 넘는 수도권에 대한민국 사람들 반톰이나 몰리 있지예.
지역총생산과 제조업체 분포, 공공기관 배치, 대학교 숫자, 문예활동 횟수 등등 머 숫자로 따질 수 있는 거는 마카다 수도권이 적으만 절반, 많으만 80% 넘어예.
이기 제대로 된 거라예?

그래가 수도권 사는 사람들은 좋아예?
집값, 아이 월세 올라가, 전세 없어가 몬 살겠다 카잖아예.
차 막히가 몬 살겠다, 하루 점도록 일해가 몬 살겠다, 다 몬 살겠다 카잖아예.
그카민서도 수도권에 사람들이 자꾸 몰리는 건 지방에는 이것보다 더 몬 살겠거든예.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도 몬 살겠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몬 살겠다, 이래가 되겠어예?
지방자치의 날이라꼬 정치인들 요란스랍게 뭐 하지 말고예, 이거 진짜 우예야 될지 심각하게 생각해야되예.

제일 중요한 거는 수도권도 대한민국의 한 지역이라는 거라예.
그라고 그 지역에 대한민국 신경과 피가 꽉 몰리가 있다는 거라예.
사람이 신경과 피가 한쪽에만 꽉 몰리가 있으만 우예 되겠어예?
죽어예!
지방소멸위험지수라 카는 게 언제 죽을지 경고하는 거 아입니까.
지방이 죽어가는데 지방자치 축하하고, 앞으로 잘 해보자이 카는 건, 언 발에 오줌 누기라예.

그래가 우예 하자, 이래 하자, 저래 하자, 이거는 말 안 하께예.
하마 많은 사람들이 말했고예, 연구자들이 제안하고 있는 게 있잖아예.
알민서 안 하는 기 진짜 나쁜 기라예.
오늘 지방자치의 날에 진짜 우리가 축하하고 있어가 될 낀지, 우리 진짜로 쫌 생각해보입시다.

카고 한 마디만 더 하까예.
지방자치의 날이라꼬 축하한다민서 기념식은 와 정부청사에서 해예?
인구소멸위험지수 팍팍 올라가는 경상도나 전라도 어느 지역에서 해만 안 되예.
이런 건 생각도 안 하지예, 참!

2020년 10월 29일
정의당 대변인 장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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