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정희 다음 문재인이 환생 정조로"

박정희, 문재인. 매일신문DB 박정희, 문재인. 매일신문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매일신문에 게재한(신문 지면에는 21일 게재) 자신의 '이른 아침에' 칼럼 '대통령이 환생 정조?'를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하고 칼럼에는 담지 않은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칼럼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인'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인용, "이해찬 전 대표의 맹랑한 환상 속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210년만에 환생한 개혁군주 정조대왕으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정조 대왕이 1800년에 돌아가신 뒤로 김대중, 노무현을 빼면 수구 보수 세력이 210년을 집권했다. 그 결과로 우리 경제나 사회가 굉장히 불균형 성장을 했다'는 등 이해찬 전 대표의 언급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한국사회의 불균형은 보수정권하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소득격차·도농격차·부동산 격차는 그가 예외로 제껴둔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물론, 현재의 문재인 정권 하에서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여러 지표는 외려 노무현·문재인 정권하에서 불균형성장이 그 어느 정권에서보다 더 심화됐다고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칼럼에는 담지 않은 설명을 했다.

그는 "23년 전에는 '영원한 제국'의 저자 이인화가 박정희를 환생 정조로 둔갑시켰다. 조선시대 이래 썩어빠진 나라를 구한 현대의 개혁군주로"라며 "박정희 향수 덕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그 덕에 보수가 망했다. 본인은 구속되고"라고 설명했다.

진중권 전 교수가 가리킨 '23년 전'의 일은 이화여대 교수 출신 류철균의 필명이기도 한 이인화가 1997년 '인간의 길'을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영웅으로 미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앞서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서원의 딸 정유라에 대한 이화여대 학사 특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바 있다.

이어 진중권 전 교수는 "그와 똑같은 일을 이제는 민주당 쪽에서 한다. 조선의 역사는 썩은 역사이고, 오직 김대중-노무현-문재인만이 순결하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졸지에 환생 정조가 된 셈"이라며 "소설가랑 정치가가 같은 일을 한다. '소설 쓰시네'"라고 비판했다. '소설 쓰시네'는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사위 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할 때 구사해 국민 유행어가 된 바 있다.

아울러 진중권 전 교수는 "찾아 보니 과거에는 민주당 쪽에서 이명박과 박근혜를 '선조'라 불렀다. 이제는 자기들이 써먹었던 그 말을 자기들이 들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칼럼에 "조선의 왕들 중에서 굳이 문 대통령에 가까운 인물을 찾자면, 정조가 아니라 차라리 선조일 게다. 이분이야말로 자신의 무능을 '남탓'으로 돌리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시지 않았던가"라고 쓴 부분을 설명한 것이다.

정조 어진. 매일신문DB 정조 어진.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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