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석, 이국종에 "때려쳐 XX야"…닥터헬기 둘러싼 갈등

닥터헬기 소음 등 외상센터 운영 갈등
유희석 원장 취항식에서는 "환자 생명구하겠다"
이국종 "병원 그만두고 한국 떠날 고민"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연합뉴스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연합뉴스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외상센터 운영 문제를 두고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MBC는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유 원장은 "때려쳐, 이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라는 폭언을 했다. 이에 이 교수는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체념한 듯 답했다.

유 원장의 폭언에 대한 정확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닥터헬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MBC는 취항식 직전 아주대의료원이 행사 주관으로 빠지자 유 원장은 "행사 지원만 해드리고 저를 포함해서 우리 참석하지 말아야겠네. 우리 행사가 아닌데"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전했다. 또 "150명 올라가서 누구 하나 떨어져 죽으면 누가 책임져요. 경기도 책임이죠 그거는? 우리 책임 아니에요, 우리 행사 아니니까"라며 극단적 발언도 이어갔다.

유 원장은 닥터헬기 취항 기념식에서는 "이번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의 도입 및 운영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보다 많은 응급 및 외상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중증, 응급·외상치료의 표준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주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을 문제 삼거나 외상센터 인력 충원 등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센터 인력 충원을 위해 정부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병원은 인력을 반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은 "지금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요. 저한테도 직접 연락도 오는데. 요즘 민원 들어오면 반드시 답을 해야 돼요. 그래서 저희들이 답안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병원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2달간 병원을 떠나있기로 결정했고, 현재 이 교수는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이 교수는 보도에서 "이 문제로 병원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보도가 전해지자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내 가족이 이용하게 될 수도 있는데 민원 소음은 자제하자", "이국종 교수가 너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중증외상센터를 국립으로 만들어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면 어떨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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