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m 대형 그래피티, 안동 성진골 벽화마을 명소 되다

지역문화특화 사업의 일환…마을 아이들에게 글로벌 예술작품과 교감 자리 마련

경북 안동 동부초등학교 학생들이 심찬양 작가의 작품 아래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 동부초등학교 학생들이 심찬양 작가의 작품 아래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 성진골 벽화마을 입구인 동부초등학교에는 세계적인 그래피티(낙서) 아티스트 심찬양(30) 작가의 작품이 그려졌다.

안동시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안동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심 작가의 작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문화특화를 위한 유휴공간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것으로 신세동 벽화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마을 아이들에게는 글로벌한 예술작품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심 작가의 동부초 작품은 열흘동안 제작해 지난 2일 완성됐으며 가로 10m·세로 11m 크기로 동부초 본관 왼쪽에 마련됐다. 벽화마을 입구에서도 작품이 보이며 동부초 운동장으로 들어서면 작품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김천 출신인 심 작가는 '로열독(Royyal Dog)'이라는 예명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아티스트이다.

심 작가는 최근 청와대 사랑채에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그린 '환대'로 국내에서 인기가 뜨겁고, LG 유플러스 아이폰 광고 모델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뉴욕, LA,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작업하고 있는 심 작가는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소재로 한 힙합 문화와 한국적 요소가 결합한 그래피티로 '동서양 예술의 조화를 표현하는 작업'이라는 미국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동부초 벽화도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경향인 아름다운 전통한복을 입은 외국인을 그렸는데, 초등학교라는 점을 감안해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흑인 어린이(벨라·미국계 한국인)를 주 인물로 그려 글로벌하면서도 아이들과 더욱 친밀한 작품이 되도록 제작됐다.

심 작가는 "어릴 때 안동에 왔었는데, 안동의 확 바뀐 모습에 새삼 놀랐다. 거리에 외국인들도 많고, 그래피티 같은 문화를 거리낌없이 수용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심 작가의 벽화가 지역의 소중한 예술 콘텐츠로 거듭나 벽화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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