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택시 '대당 월평균 수입' 전국 최하위… '월급제 불가'

국토부 분석 결과 월평균 매출 352만원… 7개 광역시 중 최저
"최소 400만원 필요… 대구 제외한 다른 지역은 월급제 가능"

대구 택시 1대가 한 달동안 벌어들이는 평균 수입금이 전국 7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대구역 택시 승강장에서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들이 줄지어 정차해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택시 1대가 한 달동안 벌어들이는 평균 수입금이 전국 7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대구역 택시 승강장에서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들이 줄지어 정차해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택시 1대가 한 달동안 벌어들이는 평균 수입금이 전국 7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정부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의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택시기사 완전월급제'를 "대구에서는 당장 시행이 어렵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택시운행정보시스템(TIMS)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 법인택시의 월평균 수입금은 352만원으로, 전국 7개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가장 많은 인천(474만원)과는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났고, 평균(416만원)보다도 6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국토부가 7개 광역시의 올해 요금 인상분까지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택시 1대당 월 매출액이 4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무려 559만원까지 치솟았고, 전체 평균도 463만원까지 뛰었다.

반면 대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3천300원으로 올리는 등 요금을 14.1% 인상한 바 있어 더 이상 수입 증가 여지도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완전월급제 시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구 택시의 수익이 열악한 이유로 택시 공급 과잉이 꼽힌다.

국토부의 지난 2015년 조사에서 대구는 인구와 수송분담률 등을 고려할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6천123대(36%)의 택시가 과잉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 택시의 면허 대수는 1만6천235대로, 인천(1만4천370대), 대전(8천663대), 광주(8천171대) 등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대다수 광역시보다 많다.

때문에 대구시는 2016년부터 택시면허를 반납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감차(減車)보상제를 도입했지만, 3년 동안 법인택시 708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전체 택시 중 60%를 차지하는 개인택시업계의 외면 탓이다.

※택시완전월급제=택시기사가 운송수익 전부를 회사에 내고 안정된 월급을 받는 방식. 지금까지 택시업계는 기사가 소액의 기본급만 지급받는 대신 운송수익 일부만 회사에 내고 나머지를 가져가는 사납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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