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민속박물관, '안동 여성의 삶과 문화' 특별기획전

안동민속박물관 학예연구 손상락 팀장이 여성들이 직접 만든 가정용품(수저집)을 가르키며 용도와 제작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안동민속박물관 학예연구 손상락 팀장이 여성들이 직접 만든 가정용품(수저집)을 가르키며 용도와 제작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안동민속박물관(관장 이희승)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12일부터 다음 해 2월 17일까지 '안동 여성의 삶과 문화'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열고 여성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는 안동의 여인이자 어머니였던 여성들의 삶과 예술, 그들이 꿈꾼 이상을 주제를 갖고 총 4부로 나뉜다.

제 1부는 '여성의 지위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남성과 어느 정도 동등한 지위에서 여성으로 사는 삶을 보여주는 교지와 교첩, 다양한 여성 교육 교재를 전시한다. 제2부에서는 '여성의 삶'에서는 여성의 삶과 관련된 도구와 의식주 생활을 보여줄 수 있는 유물을 공개하며 제3부 '여성의 솜씨와 맵시'에서는 여성들의 손끝을 거쳐 생활의 필요에 따라 실용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자수 유물과 생활공예품을 보여준다. 마지막 제4부 '여성 기록하다'는 남성 못지않게 많은 저술을 남긴 안동지역 여성들의 내방가사와 제문 등을 전시한다.

안동시는 5천년이란 역사 속에서 창조적이고 독특한 문화 개성으로 층 지워진 곳이다. 오늘날 세계적인 유산도시와 역사 도시로 우뚝 서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이런 안동을 안동답게 만든 것은 이 땅의 여성인 어머니들의 값진 희생이 뒷받침됐다. 이들은 엄격하고 절제된 가정교육을 했다. 자녀들이 벼슬길에 오르기보다는 학문을 연구하고 덕성을 갖춘 인격체로의 완성이 더 중요하다는 학자적 긍지를 지니도록 교육했다. 또 선비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생활화해 선비의 높은 도덕률로 양반의 체통을 지켜나가기 위한 교육에도 힘썼다.

이희승 관장은 "안동의 여성들은 여성이자 지아비를 내조하는 부인으로서, 자녀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이자 나아가 어머니로서 여인의 삶을 애환 속에서 살았다"며 "이렇게 축적한 여성문화를 통해 지금의 안동을 있게 한 역사를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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