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축제는 '카스축제'? 다채로운 치킨 비해 맥주 종류 빈약

주 행사장은 협찬사 맥주만 판매, 수제맥주 전문관 참여 부진
대구시 "치맥 페스티벌 통한 지역 수제맥주 육성안 마련 중"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수제맥주 판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장 모습. 매일신문DB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수제맥주 판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 행사장 모습. 매일신문DB

내달 17일 개막을 앞둔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치킨에 비해 맥주의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치맥 페스티벌 특성화와 지역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 다양한 수제맥주업체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판매하는 맥주는 '오비맥주' 일색이다. 주 행사장인 두류야구장에서는 협찬사인 오비맥주의 '카스'와 오비맥주에서 수입하는 맥주 10종만을 판매한다.

치맥페스티벌에서는 2015년부터 수제맥주를 팔고 있지만 구색 갖추기에 머물고 있다. 5개 행사장 가운데 2.28기념주차장에 '치맥 아이스펍'이라는 수제맥주 전문관이 들어서지만 지난해에는 6개 업체가 참여했고, 올해도 7, 8개 업체가 참여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영세 업체가 많은 수제맥주업계 특성 상 낮은 수익을 감수하면서까지 홍보 효과를 얻으려는 업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한 수제맥주업체 관계자는 "참가비만 200만원 상당이고 축제 기간에는 기존 매장도 비워야한다. 특히 수도권 업체들은 체류 비용까지 부담해야해 참가를 꺼린다"면서 "축제 기간동안 판매량이 400ℓ 정도에 그치는데다 이 중 30%는 시음용"이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수제맥주 업체가 적어도 10곳 이상이 모여야 집객 효과가 있을텐데 지금으로선 수제맥주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주세법 개정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수제맥주 시장을 공략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주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제맥주는 ℓ당 1천800원이었던 세금이 최저 660원대로 떨어진다.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대구 한 수제맥주업체 관계자는 "아시아의 대표적 맥주축제인 칭다오나 삿포로 맥주축제는 모두 대기업 맥주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수제맥주를 내세운다면 다른 축제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대구에 기반을 둔 수제맥주업체 3곳은 모두 참여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냉장 컨테이너를 마련하는 등 영업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지역 수제맥주산업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 업체들이 치맥페스티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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