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구도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해야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스마트공간연구실 연구위원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스마트공간연구실 연구위원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스마트공간연구실 연구위원

대구 시내버스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으로 시민의 발이다. 2018년 시내버스의 연간 수송 실적은 6억3천만 명으로 도시철도(4억4천만 명)보다 43% 더 많다. 시내버스는 요금이 저렴해 경제적이고, 지상에서 승하차하기 때문에 교통 약자가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 시내버스 이용자는 2011년 8억1천만 명에서 2018년 6억3천만 명으로 최근 7년 동안 22.2%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자가용 승용차 이용자의 시내버스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정책은 자가용 통행을 억제하고 시내버스에 통행 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는 대표적 정책이다. 버스전용차로는 통상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와 중앙버스전용차로로 구분되며,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대구를 비롯해 서울, 부산, 인천, 대전, 광주 등 대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서울, 대전, 부산, 인천 등에서만 운영 중이다.

대구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20개 구간, 117.2㎞이고,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동대구역 주변 매우 짧은 1개 구간(길이 0.56㎞)이 운영 중이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경우에는 우회전 차량과의 마찰로 중간 단절 구간이 많고, 운영시간도 짧아 운영 효과도 미약한 실정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으로 브라질 쿠리치바'상파울루, 영국 런던, 미국 보스턴'LA, 일본 도쿄'나고야, 중국 쿤밍, 대만 타이베이 등 세계 50여 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비교적 장거리 교통축에 적절하고, 역 주변 등 만성적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유리하다.

서울의 중앙버스전용차로는 2017년 현재 12개축 117.5㎞, 부산은 1개축 6.7㎞, 대전은 4개 노선 93.6㎞(광역 85.5㎞, 도시 내부 8.1㎞)를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효과로 버스 평균 통행 속도가 서울의 경우 81.8%, 대전은 27%, 부산은 30% 증가했고,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의 버스 이용객도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구시에서도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문제가 많은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개선이 필요하다. 전용차로 연속성 개선과 공급 및 운영시간대 확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및 홍보 강화, 전용차로 구간의 인식 증대를 위한 정보 제공 강화, 전용차로 구간에서 실선 구간 비율 확대 등의 추진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 확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기준에 맞는 차로 수, 버스 통행량, 노선 수, 승객 수, 연속성, 효율성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중 특히 버스 통행량이 많고, 교통 정체가 심각하며, 가로변이 학원차량, 불법주차 차량, 택시 등으로 인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기능을 전혀 못하는 구간에 대해 우선적 도입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과 더불어 체계적인 교육·홍보 시스템 구축과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관련 DB 및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용 등도 관심을 두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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