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남다르다는 것

현동헌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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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뽑은 각 대학교 슬로건 베스트에 이런 것이 있다.

한성대 '다르다, 그래서 멋지다', 고려대 '너의 젊음은 고대에 걸어라, 고대는 너에게 세계를 걸겠다', 해양대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 한동대 'why not Change the World(세상을 바꾸는 게 어때?)' 등이 있는데 이 중 필자의 마음을 끌었던 것은 한성대학교의 '다르다, 그래서 멋지다'였다.

남다르다의 사전적의미는 형용사로서 '보통의 사람과 유난히 다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전의 일방적인 주입식교육에서는 흔히 남들과 다른 것을 틀린 것처럼 인식하던 때가 있었다. 왼손으로 수저질을 하면 틀린 것이라고 꾸중을 듣기도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것을 부끄럽게 여겼던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디어의 발달과 개인 유튜브방송의 인기로 점점 남다른 관점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각광받고 있다.

남다르다의 또 다른의미는 '(무엇이) 두드러지게 다른 사람과 같지 아니하다'라는 것이다. 같은 유사한 일을 함에 있어서도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과는 두드러지게 다른 평가를 받은 것을 볼 수있다. 음식을 만드는 일에서도 예술분야의 미술과 무용, 노래와 악기를 다루는 어떤 기능적인 일들을 함에 있어서도 남다르게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삶이나 생각들을 살펴보면 역시 남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는것이 아닌가 여겨질 때가 있다.

오늘날 다양함의 추구 속에 남다름의 의미를 넘어서 한번 더 깊이 있는 '남다르다' 라는 평가를 받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기직업에 대한 남다른 냉정한 기준과 남들에겐 미련하게 보일지 모를 수고로움을 두려워하지않는 신념을 기본으로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인생이라는 장거리 경주에서 흔히 하는 말이 겉절이 같은 인생이 아니라 김치같은 인생을 살라는 말을 듣곤 한다. 이는 겉절이로는 잠깐의 짜릿한 맛을 낼지 몰라도 결국 오래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긴 안목으로 수고와 정성이 들어간 김치처럼 살아야한다는 교훈일 것이다.

김치가 맛을 제대로 내려면, 배추가 다섯 번 죽어야 한다고 한다. 배추가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고, 통배추의 배가 갈라지면서 또 한 번 죽고, 소금에 절여지면서 또 다시 죽고, 매운 고춧가루와 짠 젓갈에 범벅이 돼서 또 죽고,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혀 다시 한 번 죽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김치 맛을 낸다고 한다. 결국 기본을 벗어난 편법이나 요령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교훈을 품고 스스로의 멋진 삶을 위해 남들과는 다른 가치관과 노력으로 주어진 하루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현동헌 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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