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수돗물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삽니다"

김종광 한국수자원공사 예천수도관리단장.
백세시대 지름길은 수돗물 마시기

김종광 한국수자원공사 예천수도관리단장. 김종광 한국수자원공사 예천수도관리단장.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최근 '백세시대'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렇게 우리가 백세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가장 핵심 요소는 당연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도시설의 발전과 함께 각 가정으로 깨끗한 물이 공급되면서 인간의 수명은 연장됐다.

특히 인체는 70%의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체내에 흡수된 물은 신진대사 촉진과 각종 질병 예방, 산소와 영양분 운반 및 공급, 노폐물 배설, 체온 조절, 혈액 농도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체내에 수분이 2~3% 부족하면 초조함과 무기력, 불쾌감을 느끼고 5% 부족 시 매스꺼움과 반혼수 상태, 12% 이상 부족 시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인간의 노화 또한 체내에서 수분이 줄어드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아는 약 90%, 청소년·성인은 약 70%, 노인은 약 50%의 수분을 유지한다는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체내 흡수율이 빠른 '물 마시기'만큼 인체에 여러 가지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어떤 종류의 물을 마시느냐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고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건강한 물을 꼽으라면 단연 '수돗물'이다.

수돗물을 꼽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짧은 가장 큰 이유도 수도시설이 없거나 오염된 물을 마시기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영국의 저명한 브리티시 메디컬저널은 20세기 들어 인간의 평균수명이 약 35년 늘어난 이유 중 30년은 수도시설의 발전 덕분인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나라를 봐도 수도시설의 발전 전후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2016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수돗물 섭취 전·후의 신체 변화에 대한 임상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은 감소했으며,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녹색소비자연대와 서울시, 고려대학교가 각자 수돗물과 정수기 물을 대상으로 수질 검사한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실험 대상이 된 21∼58%의 정수기 물에서 세균과 대장균 등이 발견, 먹는 물로서의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수돗물은 조사 대상 전체 401건 중 1건도 기준을 넘지 않았다.

이런 연구 결과에도 수돗물에 대한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돗물은 일간과 주간, 월간, 분기, 연간 단위로 수질 검사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을 그대로 마셔도 무방하다.

또 한국수자원공사가 수탁받아 관리하는 예천군 등 23개 지자체의 상수도는 더 안전하다. 가정에서 직접 받은 수돗물을 직접 수질 검사한 결과를 바로 알려 주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실시하고 있어서다.

바야흐로 '백세시대'다. 건강관리를 하는 데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수돗물 마시기'다. 기고를 통해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기대하며,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 마시기에 동참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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