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경주 사천왕사지에 대한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 오는 23일 학술대회가 열린다. 사진은 사천왕사지 터의 모습과 사천왕사지 입구의 당간지주.

경주 사천왕사지 보존과 활용방안은

23일 경주 보문단지내 드림센터에서 경주 사천왕사지(慶州 四天王寺址'사적 제8호)에 대한 보존과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 학술대회가 열린다. 사천왕사는 679년(문무왕 19) 경주 낭산 신유림(狼山 神遊林)에 건립한 신라 통일기의 대표적인 호국사찰이다. 낭산 신유림은 신라를 공격하는 중국 당나라의 해군을 막기 위해 승려 명랑이 밀교 의식을 행한 곳으로 사천왕사는 신라 호국불교의 성격과 신라인들의 불교관, 우주관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사천왕사지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가람배치를 비롯해 중요 건물의 규모와 구조 등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와 함께 4천점 이상의 다양한 유물을 발굴했다. 지난해에는 사천왕사지에서 나온 사천왕사 녹유신장상(四天王寺 綠釉神將像, 녹유신장벽전 綠釉神將壁塼)을 복원, 올해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전시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천왕사지 발굴에 대한 종합적 성과를 되짚어 보고, 사지(寺址)의 보존정비와 활용 그리고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670∼676년 벌어진 나당전쟁 때 명랑법사가 낭산 남쪽에 임시로 절을 만들었는데 싸움을 하기도 전에 당나라 배가 침몰했다. 그러자 이곳에 정식으로 사찰을 건설했고, 그 사찰이 사천왕사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국과 한국 절터 보존정비 현황과 사례를 고찰한 발표에 이어 사천왕사터 발굴조사 현황과 주요 성과, 사천왕사터 출토 유물의 과학적 분석과 복원, 사천왕사 불교문화 원형 발굴과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된다. 또한 경주 낭산 유적 스토리텔링과 대중 문화콘텐츠 개발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도 진행된다. 사천왕사터 유적 보존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김우웅 명지대 한국건축문화연구소 부소장은 "사천왕사는 동해남부선 철도와 국도 7호선으로 인해 사역(寺域)의 범위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유적 정비도 임시방편으로 이뤄져 사실상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김 부소장은 "추가 발굴조사로 사역을 확인하고 주변 낭산, 선덕여왕릉, 망덕사터와 연관성을 찾아 성격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휴게시설과 통합 안내센터를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08-20 12:37:09

극심한 혼란에 쉽싸인 조계종 내부 사태. 설정 총무원장 사퇴를 둘러싼 찬반집회가 조계사 앞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극심한 분란에 휩싸인 조계종, 총무원장 탄핵 가능성

대한불교조계종의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친자의혹공방으로 시작된 조계종 사태는 설조 스님의 단식과 일반 승려들의 사퇴요구를 설정 총무원장 스님이 수용해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이후 설정 총무원장이 사퇴를 번복하면서 조계종 내부 분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총무부장 인사번복 등 혼란 가중, 총무원장 감금설까지 지난 16일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돼 불명예 퇴진 위기에 놓인 설정 총무원장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하려했으나 내부 반발에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총무원장 감금설까지 터져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것은 조계종단 역사상 최초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22일 열릴 예정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하며,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설정 총무원장은 자신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된 이후인 17일 대구불교방송 사장인 법일 스님을 총무부장으로, 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효림 스님을 호법부장으로 내정하고, 임명장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총무원 내부에서 인사 조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임명장 수여가 무산됐다. 이에 앞서 이달 9일에는 성문 스님을 총무부장으로 임명했으나, 당사자가 하루 만에 사퇴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그러자 일주일 전 기획실장으로 임명한 진우 스님을 총무부장으로 임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총무부장을 바꾸려하자,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이 강하게 반대했고, 결국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설정 총무원장 감금설, 총무원장 직인 탈취설 등이 재야불교단체 쪽에서 흘러나왔다. 위기에 처한 설정 총무원장은 총무원장 사퇴 및 종단개혁을 주장했던 설조 스님 측에 도움을 청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설정 스님이 감금을 당한 사실도, 조계사에서 쫓겨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승려대회·원로회의…, 향후 줄줄이 고비 이번주에는 조계종 사태 향방을 좌우할 원로회의와 전국승려대회가 예정돼 있다. 22일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인준되면 설정 총무원장은 즉각 해임된다. 종단 내 주요 구성원들이 설정 총무원장 퇴진을 요구한 점을 고려하면, 불신임안이 인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 등은 초법적인 성격의 전국승려대회를 23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종단개혁위원회 구성, 사찰운영 투명화, 재가자에 종단 집행부 참여권리 부여,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 등의 개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불교개혁행동은 중앙종회 해산권을 갖고 있는 원로회의를 앞두고 전국 원로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중앙종회을 해산하고 비상혁신기구를 구성하라고 건의하고 있다. 한 원로의원 스님은 "조계종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불자들이나 국민한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참담하다"며 "현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통과시킬지, 중앙종회 해산 문제까지 논의할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계종 종정인 진제 스님은 최근 교시를 통해 "종단제도권에서 엄중하고도 질서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며 "퇴진 후에는 선거법에 의해 차기 총무원장을 공정하게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인준한다고 해도, 종단의 내부안정을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정 총무원장 측은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이 인준돼 해임될 경우,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조계종 사태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친자의혹에서 비롯됐다. 설정스님은 지난해 11월 총무원장 취임 당시부터 친자의혹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몇 차례 언급했으나 결백하다는 주장만 되풀이 했다. 종단의 혼란이 거듭되자 8월 16일 이전 용퇴를 약속해 사태가 진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설정 스님은 이를 번복, "혁신위원회를 새로 발족해 종헌종법을 재정비하고 2018년 12월 31일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2018-08-19 18:24:02

[종교칼럼] 프로페셔널

박용욱 신부 종교칼럼 '프로페셔널' 오늘날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별하라면 대부분은 급여와 보수의 차이를 떠올릴 것이다. 풋내 나는 아마추어와 달리 프로페셔널이라면 그 일을 통해서 밥벌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던 무렵에는 그 뜻이 전혀 달랐다. 프로페셔널리즘, 곧 전문직업성 또는 전문가윤리의 등장은 중세 대학의 설립과 궤를 같이 한다. 12세기 경, 세계 최초의 서구식 대학교인 볼로냐 대학, 파리 대학 등이 설립되는데, 이들 대학교는 당시 서구 정신문화의 정점이요 강력한 후원자였던 가톨릭교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다. 그리하여 성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대학이 파리 대학의 중심으로 기능했고, 볼로냐와 파도바, 몽펠리에 같은 남유럽 도시에서는 인간의 신체의 건강을 돌보는 의학대학과 세속 권력을 뒷받침하고 제어하는 법학대학이 명성을 쌓아갔다. 이렇게 대학들을 통해 배출된 성직자와 의사, 법률가들은 당시 사회에서 면허 제도나 허가 제도를 통한 여러 가지 특전을 얻어 각각의 분야를 전문직화하게 된다. 권리가 있으면 자연히 의무도 따르는 법이니, 이들 집단은 자신들의 일을 통해서 사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공익에 봉사하고 직업상 요구되는 특별한 윤리 규정을 지킬 것을 요구받게 되었고, 이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서약(profession)을 통해 표현하게 된 것이 전문직업성 또는 전문직 윤리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학과 의학과 법학, 이 세 분야에 요구된 특별한 윤리규정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 의료윤리학자 에드문드 펠레그리노에 따르면, 최초의 전문가집단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된 특징적인 규범은 비밀 준수의 의무였다. 과연 이들 세 집단은 무엇보다 인간의 비밀을 다루는 사람들이었다. 우선 성직자는 인간의 내적 비밀을 다루는 사람들이라 하겠고, 법률가들은 인간의 외적, 사회적 관계의 비밀을, 의료인은 인간의 내, 외적 비밀 모두를 취급하는 사람들이었다. 오늘날도 사제들이 고해성사를 통해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적 비밀을 듣게 되고, 법률가들이 숨겨진 인간관계와 이해관계를 보게 되며, 의료인들이 인간의 내밀한 치부까지 다루게 되는 것을 보면 이들 세 집단에게 전문직윤리를 요구한 중세인의 통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엄중한 윤리규범을 준수하는 전문가 집단을 일컫던 프로페셔널이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윤리보다는 돈과 더 가까워져 버린 듯하다. 세태를 보건대, 오늘날 전문직과 결부되는 관형어는 '윤리'나 '숙련'이 아니라 '고소득'이 아닐까 싶다.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으로 힘이 덜 들면서 고용의 안정성을 누리는 고소득 직종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될 뿐, 특별히 엄중한 윤리적 요구나 헌신성과는 연관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그리하여 전문직으로 대접받기 원하는 많은 직종에서 책임과 노고는 비정규직이나 하급자들에게 떠넘기고, 자신들의 직업적 자부심은 오직 급여나 보수에만 달려 있는 것처럼 여기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일반인의 범접을 허용하지 않는 높은 진입 장벽과 전문용어의 가림막 뒷켠에서 과연 헌신의 마음과 윤리의식이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헌신하지 않는 프로를 프로라 할 수 있을까.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윤리학교실 주임교수

2018-08-17 14:08:18

18세기 프랑스 신부가 펴낸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

1698년 경 예수회 선교사로 청(淸)에 포교를 왔던 프랑스 지식인 장 밥티스트 레지 신부가 쓴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고구려의 역사'가 한글로 번역, 출간됐다. 유럽에서 지리학, 수학, 과학 등을 두루 공부한 엘리트였던 레지 신부는 보고서 형식을 통해 지구반대편 유럽에 '은자의 나라' 조선을 소개하면서 조선에 대한 지리조사는 물론 조선의 풍속과 역사에 대한 기록도 함께 기술돼 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고조선에 대한 역사를 담고 있다는 것. 레지 신부는 이 책에서 고조선은 한반도와 중국 최초의 나라 하(夏)왕조 이전 요(堯) 임금 때 존재했으며 때때로 중국과 맞선 강한 나라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단지 '신화'로만 남아있는 단군조선의 역사적 실재를 말하는 이 기록은 근대 이전 작성된 단군조선 관련 사료 중 유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지 신부의 기록은 200년 후인 20세기 초 한국의 독립운동가였던 김교헌, 박은식, 유근 등이 지은 한국 고대사의 기록과도 놀랍도록 일치하는 것이다. 294쪽 1만5,400원. 아이네아스 펴냄.

2018-08-17 13:50:39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 참석해 인사말에 앞서 합장하고 있다. 설정 스님은 이날 자신에 대한 불신임 안건 처리를 앞두고

설정 스님 "종헌종법 위반 안해…불신임안 근거 없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6일 자신에 대한 불신임 안건 처리를 앞두고 "종헌종법에 근거한다면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정 스님은 이날 오전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 인사말을 통해 "저는 종헌과 종법을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불신임 사유가 조계종단의 위상에 걸맞은지, 감정적이고 정치적인 부분은 없는지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회에는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현재 중앙종회 재적 의원은 75명이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되려면 50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설정 스님은 "종단의 여러 현실을 마주하며 격랑의 소용돌이를 함께 넘고 있다"며 "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직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정과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당장 사퇴하는 것은 오히려 종단의 혼란만 가중된다고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의혹을 밝히고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한 후 수행자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헌종법의 틀 안에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16 11:45:39

설정 스님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정스님, 불신임안 결국 가결…종단 역사상 첫 사례

설정스님의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결국 16일 가결됐다.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날 오전 제211회 임시회의를 열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재적 의원 75명 중 56명 찬성(기권 4, 반대 14, 무효1)으로 가결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의원 75명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중앙종회 내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소속 43명은 지난9일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날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최종 추인되면 설정스님은 해임된다. 이후 60일 이내에 신임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설정스님은 사유재산 은닉, 은처자 의혹 등에 휘말려 사퇴 압력을 계속 받아왔다. 하지만 설정스님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사실상 거부했다. 설정 스님은 '조계종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글'을 직접 읽으며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진실을) 명백히 밝혀 한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으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며 4개월 남짓 남은 총무원장직 수행 의지를 밝혔다.

2018-08-16 11:43:44

알마성가대가 15일 만촌1동성당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세계민요메들리를 부르고 있다. 정지순 씨 제공

천주교 만촌1동성당 알마성가대 음악회 개최

천주교대구대교구 만촌1동성당(주임신부 이창영)은 15일 본당 주보성인 축일인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알마성가대 음악회를 열었다. 오후 7시 미사 후 열린 음악회는 본당 설립 16주년을 축하하면서 음악을 통해 본당 공동체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만촌1동성당 신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음악회는 테너 유현욱, 소프라노 박영민의 독창·이중창과 알마성가대의 중창·합창으로 꾸며졌다. 음악회 중에는 포터필드의 '주를 찬양하라'(Laudate Domium)를 시작으로 '별은 빛나건만' '청산에 살리라' 등 가곡들이 펼쳐졌다. 또 알마성가대의 '참 좋으신 주님' 등 성가뿐만 아니라 '세계민요 메들리'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등 다양한 곡들이 연주돼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단원 45명으로 구성된 알마성가대는 김용대 단장과 이정아 지휘자와 함께 6개월 동안의 연습을 거쳐 이번 연주회를 준비했다. 이창영 주임신부는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행복한 휴식 한자락을 느낄 수 있는 한여름 밤 음악선물을 준비했다"면서 "이번 음악회가 우리 모두를 사랑으로 일치시키는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만촌1동성당 알마성가대 음악회

2018-08-16 11:04:31

설정 스님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설정스님, 총무원장 사상 첫 해임까지 갈까?…16일 조계종 중앙종회 불신임안 가결이 '분수령'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운명이 16일 결정난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총무분과위원회는 15일 연석회의를 열고 설정 스님 불신임안을 다음날 열리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앞서 중앙종회 내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소속 43명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현재 중앙종회 재적 의원은 75명이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되려면 50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이날 오전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원하는 임시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되고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이를 인준하면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에서 해임된다. 원로회의에서는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 찬성하면 총무원장 불신임 효력이 발생한다. 현재 중앙종회는 불교광장 47명, 법륜승가회 17명,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10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광장은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대 계파로 설정 스님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야권으로 분류되는 법륜승가회도 그동안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투표 결과는 안갯속이다.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가결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한편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부결되면 총무원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혔고 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의혹 규명 및 해소위원회도 설정 스님의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불교개혁행동은 이날 오전 조계사 앞에서 중앙종회 해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퇴진을 위한 실력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앞서 설정 스님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사퇴를 번복했다. 설정 스님은 '조계종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글'을 직접 읽으며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진실을) 명백히 밝혀 한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으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며 4개월 남짓 남은 총무원장직 수행 의지를 밝혔다. 설정 스님은 사유재산 은닉, 은처자 의혹 등에 휘말려 사퇴 압력을 계속 받아왔다.

2018-08-15 18:12:20

산중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주지로 선출된 자현 스님(오른쪽)이 당선증을 받고 있다. 고운사 제공

의성 고운사 주지에 봉정사 주지 자현 스님 선출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의성 고운사 차기 주지에 중앙종회의원인 안동 봉정사 주지 자현 스님이 선출됐다. 자현 스님은 지난 9일 고운사 선체험관에서 선거인단 97명 중 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중총회에서 54표를 얻어 차기 주지로 선출됐다. 3선째 고운사 주지를 맡고 있는 호성 스님은 35표에 그쳤다. 이번 고운사 주지 선거는 산중총회제 시행 이후 24년 만에 처음 경선으로 치러졌다. 자현 스님은 "여러 어른 스님을 모시고 수행 정진의 교구, 모범적인 수행 도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내달 20일 임기를 시작하는 자현 스님은 근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2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14·15·16대 중앙종회의원, 16대 중앙종회 전반기 부의장, 안동 봉정사 주지 등을 지냈다.

2018-08-12 15:07:16

[종교칼럼] 창조적 인생

창조적 인생 사람의 삶은 근본적으로 창조적이다. 창조적 삶의 조건은 내 삶을 내가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내가 내 삶의 맥락을 바꾸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사람은 사물과 사건을 해석하고 의미를 발견하고, 자기에게 의미 있는 것을 편집하여 조합한다. 창조란 편집을 통한 조합이다. 우리 인생의 조합이 너무 많으면 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하루 생활에서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은 것은 아니다. 우리 각자는 순간순간 몇 가지 다른 선택을 통해 전혀 다른 인생을 만들어간다. 우리가 같은 섬유 원단을 가지고 전혀 다른 디자인의 옷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같은 건축 재료를 사용하여 학교, 주택, 백화점, 주차장 등 다양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태국 치앙라이 매사이의 '무빠' 축구클럽에 소속된 선수들과 코치는 지난 6월 23일 한 선수의 생일파티를 위해 탐루엉 동굴에 들어갔다. 폭우로 동굴 안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당국은 외국 동굴탐사 및 구조 전문가들을 초청해 조난 17일 만에 동굴 안에 있던 13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이때 맹활약을 한 구조대원 중에 호주에서 마취과 의사로 활동하는 '리처드 해리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동굴 잠수 및 구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30년 동안 호주는 물론 중국, 크리스천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에서 동굴 잠수를 통한 탐사 활동과 구조 활동을 해왔다. 그는 태국 동굴에서 5㎞ 넘는 구간을 잠수해 들어가 생존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구조했다.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굴속, 그것도 물속 5km를 헤엄쳐서 들어갔다. 그런데 그 물이 고요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땅 속으로 흐르는 급류였다. 만약 떠내려가면 지하 땅속으로 쓸려 들어가서 시체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만다. 구조대원들의 행동은 영웅적 행동을 넘어 초인적 행동이었다. 의사 리처드 해리스 하면 떠올리는 단어가 있다. 호주 의사, 스쿠버다이빙, 동굴 탐사, 태국 동굴 구조. 이 단어들의 조합을 통해 해리스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전 세계에 수많은 의사, 수많은 스쿠버다이버, 수많은 구조대, 수많은 탐사자가 있다. 해리스는 이 연관 단어를 조합하여 '잠수하는 의사'라는 말을 만들었다. 이 얼마나 창조적인가? 해리스는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의 맥락을 편집하여 창조적 인생을 살고 있다. 우리가 창조적으로 되려면 주도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삶의 여백이 있어야 한다. 시간적 여백이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시간 자산이 없는 인생은 스스로 투자할 여력이 없다. 내 삶의 맥락이 남에 의해서 끌려가면 인생이 힘들어진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아이의 매니저가 되어서 단 5분의 오차도 없이 시간표를 짜서 아이를 뺑뺑이 돌린다. 아이는 전혀 자유가 없다. 친구와 팽이 시합, 딱지치기도 하고 싶은데 자기 삶의 맥락을 스스로 짤 수 없다. 창조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엄마를 향한 분노가 쌓인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물었다. "오늘이 너의 생일인데 무슨 선물을 최고로 받고 싶어?" "저는 생일 선물로 계모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왜 계모가 좋으니?" "계모는 간섭을 안 하잖아요." 삶의 맥락을 주체적으로 바꾸려면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일상적인 일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방학 때 아이들이 뒹굴뒹굴 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고 부모 마음이 편치 않다면 아이의 마음속에도 여유가 사라진다. 먼저 아이가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부모 마음의 공간이 넓어져야 한다. 창조적 삶을 위해서는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고독, 휴식, 자기반성이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삶으로 이끈다. 이번 휴가를 내 삶을 주체적으로 편집할 시간으로 활용하자. 대구중앙교회 대표목사

2018-08-10 11:52:33

[종교칼럼] 연꽃 향기는

8월이 되었다.연일 가마솥 더위에 담장 위 능소화는 폭염에도 굿굿하게 도량을 장엄하고 있다.마당을 비질하고 있으면 능소화 오렌지 꽃이 툭하고 통째로 지는 것이다.백일홍도 환한 얼굴에 미소로 대답한다.동양인에게 산수와 자연사랑은 종교와 다름 없었다.좋은 터를 고르고 물을 끌어 연못을 만들고 나무를 심고 정자를 짓는다.삶의 희노애락이 우리를 가두고 욕망이 가득할 때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 되었다.우리들의 일상이 지루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는 즐거움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그것들은 우리가 만들고 찾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지천 망월사에 백련이 만개하였다는 소식이다.하련지에는 연꽃 천지였다.연밭에는 백련이 불국토를 만들었다.생명의 창조는 순결과 청정에 있다. 연화화생이다.모든 생명들이 연꽃에서 태어났다. 망월사 연꽃은 하련(荷蓮)이라고 한다물위에 솟아 피며 꽃말은 군자이다.백련과 홍련이 있다. 문헌에는 청련과 홍련도 있다고 하며 근래에는 가끔씩 볼 수 있다고 한다.동진 스님은 애련가이다. 연밭을 직접 가꾸며 정자를 지어 차회를 주재하며 '연꽃과 백련차'라는 제목의 논문집을 출간했다. 일찍 대구경북지역에 연꽃사랑을 알린 수행자이다.스님의 백련예찬은 새벽까지 장광설이다.대개 하련은 250여종이 있으며 인도,스리랑카,그리스,이집트 그리고 러시아,중국,일본,한국등에 고루 분포하며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까지 자생한다고 하였다.보통 볍씨나 콩,밀, 채소등은 10여년 개체가 보존 되지만 연씨는 500년에서 1000년을 넘어서는 우주적 생명력을 가졌다고 한다.우리가 보는 연뿌리는 사실은 땅속 줄기라고 한다.뿌리는 따로 있고, 땅 속 줄기는 약 10마디에서 12마디가 되며 길이가 7~8m까지 형성된다고 한다.연꽃은 물론 진흙탕 속에서 자란다.진흙속에 있지만 꽃과 잎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물위로 솟아 나와 깨끗한 꽃을 피우는 품성 때문에 군자라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자연스럽게 연꽃 차 만드는 법을 일러 주었다.⓵ 동트기 전이나 해가 지려고 할 때가 좋다.⓶ 연꽃에 이슬이나 물기가 없을 때⓷ 꽃잎이 필 때 모시주머니에 차를 넣는다.⓸ 차주머니는 꽃봉오리를 모시실로 묶어둔다.⓹ 백련향이 새지 않게 비닐로 포장해 준다.⓺ 꺼낸차는 약한불에 덖어서 차통에 보관한다.마시는 방법은 차를 꺼내 우려마시는 방법과 연지에 연꽃을 띄워 감상하며 마시는 2가지방법이 있다고 한다.연차는 여름에는 차게 마셔야 은은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시면 운치가 있다.차만 마시면 냉, 온수로 작설차처럼 우리고 연꽃과 같이 감상하며 마시는 경우 연지에 물을 담고 냉동된 연잎을 대나무가지로 한 잎 두잎 펴서 모시주머니의 연차를 물어 넣어서 우려내는 것이다.가장 향기롭고 운치 있는 백련차는 냉동 백련이 아닌 활짝 핀 백련을 절취하여 연지에 띄우고 백련향이 배인 모시주머니를 물에 담가 표자로 떠서 마시는 방법이라고 한다.새벽5시 우리들은 자리를 옮겨 의자를 들고 해뜨기전에 연밭으로 갔다.연꽃 가까이 꽃봉오리를 주시하며 앉았다.개화를 들었다. 미증유의 체험이었다.꽃잎은 아주 천천히 숨소리도 멈추며 비밀의 문을 열었다.장자는 하루종일 꽃밭에서 꽃을 관찰하며 식물의 미동과 소리와 향기를 기록하였다고 전해 진다. '진흙에서 나와도 더럽지 않고,교태가 없어서 안은 비우고 밖은 곧으니 덩굴도 없고 가지도 치지않네향기도 멀어도 더욱 새로워서 바라보고는 희롱할 수 없으니'(애련설) 뜨거운 여름입니다.시원한 연꽃 차 한잔 마시고 삶 전체가 행,불행이 없는 좋은 날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청련암 암주

2018-08-03 12:04:01

지난달 30일 바티칸 공식 온라인 뉴스 포털 '바티칸 뉴스'는 교황님의 말씀, 바티칸 소식 등을 전하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바티칸 뉴스 한국어 서비스 시작

교황의 말씀을 한국어로 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달 30일 바티칸 공식 온라인 뉴스 포털 '바티칸 뉴스'에 교황님의 말씀, 바티칸 소식, 지역 교회 소식 등을 전하는 한국어 서비스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국 천주교 신자들은 교황의 말씀을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한국어로 보거나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바티칸 뉴스 공식 홈페이지에 제공되고 있는 이탈리아어, 영어 등 33개국 언어 서비스에 한국어가 포함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우리말로 된 기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탈리어 원문 기사의 약 80%가 한국어로 제공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홈페이지(www.vaticannews.va/ko.html)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바티칸 방송 한국지부는 2015년부터 바티칸 뉴스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그동안은 바티칸 라디오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한국어 기사를 볼 수 있었다. 바티칸 뉴스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복음의 전파를 위해 홍보 부서 개혁을 단행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2015년 신설됐다. 여형주 천주교 대구대교구 홍보담당은 이에 대해 "교황님의 말씀이나 강론을 실시간에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기쁘다"며 "향후 바티칸 뉴스 한국어 서비스를 천주교 대구대교구 홈페이지와 연계해 보다 많은 신자들이 교황님의 동정과 말씀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8-03 10:38:43

41일째 조계종 적폐 청산 요구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설조스님이 30일 오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중단 설조스님은 불국사 주지 지낸 조계종 원로

"그동안 큰스님들이 침묵하고 최고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방기했다. 선량한 다수 스님이 일어나 종단을 바로잡아야 한다" 30일 단식 41일 만에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조계종 원로 설조 스님이 남긴 당부이다. 설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이 숨겨둔 딸이 있다는 의혹과 전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0일 총무원장 사퇴와 종단 개혁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설조스님은 단식기간 동안 총무원장 등 의혹 당사자의 퇴진과 개혁적인 인사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설조스님은 단식 21일째인 지난 10일 '단식을 중단하고 종단의 변화를 위한 대화를 나누자'는 설정스님의 요청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책임자 퇴진 등 결단이 먼저라고 밝혔다. 단식 38일째인 지난 27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단식 중단을 요청했을 때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설조스님의 건강 악화로 종단 개혁에 대한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지만, 조계종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세수 87세인 설조스님은 불국사 주지, 법보신문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1994년 종단 개혁 당시 개혁회의 부의장을 지냈다.

2018-07-30 21:20:01

41일째 조계종 적폐 청산 요구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설조스님이 30일 오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설조 스님 건강 악화로 병원행…41일째 단식 중단

설조 스님이 단식 41일째인 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설조 스님은 이날 조계사 인근 우정공원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에서 검진을 받고 오후 3시 30분께 구급차에 실려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향했다. 주치의인 이보라 녹색병원 내과 전문의는 "체중이 15% 이상 줄었으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빈도가 높아졌다"며 "더 단식을 유지하면 생명이 매우 위험한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설조 스님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주위에서 설득해 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설조 스님은 단식장을 떠나기에 앞서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스님은 먼저 "그동안 큰스님들이 침묵하고 최고지도자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방기했다"며 "최고위 스님들이 사기협잡집단의 수괴가 아니라 청정 승가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량한 다수 스님이 일어나 종단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단식을 하면서 재가불자들이 교단을 바로 세우자고 외쳤던 것이 가장 보람됐으며, 앞으로도 청정 승가 건설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스님은 대통령과 국민을 향해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민족종교인 불교가 혼란을 겪어 안타깝고 염려스럽다"며 "불교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부의 역할이 있다면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주관적 입장에서 바라봐달라"고 말했다. 설조 스님은 지난달 20일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퇴진과 종단 개혁을 주장하며 단식해왔다.

2018-07-30 18:44:08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제주 예멘 난민에 자선기금 1만 유로 전해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가 제주도를 찾아 예멘 난민 보호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를 전했다.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는 한국 부임 이후 처음으로 천주교 제주교구를 방문했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9일 밝혔다. 수에레브 주한 교황대사는 28일 제주도에 체류 중인 예맨 난민들을 만났다. 29일에는 제주 중앙성당에서 강우일 주교와 미사를 공동집전한 뒤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제주도에 찾아온 500여 명의 예멘 난민에 관한 사목서한을 발표한 강우일 주교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원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주교회의는 설명했다. 제주교구장인 강 주교는 제주도에 온 예멘 난민에 대한 포용과 자비를 촉구하며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에레브 주한 교황대사는 강 주교의 노력을 후원하는 뜻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낸 자선기금 1만 유로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들을 환대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수차례 전하는 등 난민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서 출신으로 교황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수에레브 대사는 지난 5월 부임했다.

2018-07-29 18:31:18

극단적 남성혐오 사이트인 '워마드'가 이달 10일 자체 사이트에 올린 성체 훼손 사진.

워마드의 성체훼손사건에 대해 천주교주교회의 기도와 속죄 제의

극단적 남성혐오 사이트인 '워마드'(womad)가 천주교에서 신성모독으로 간주하는 성체 훼손을 한 일이 벌어지면서 종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4일 워마드의 신성모독에 대해 신자들이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상임위원 주교들은 모든 천주교 신자들이 이 불미스런 일에 대해 보속(補贖'죄를 보상하거나 대가를 치르는 일)행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달 10일 워마드가 자체 사이트에서 성체를 "빵쪼가리 태운 것"으로 치부하면서 종교적 상징에 대한 무시와 혐오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는 다음 날 바로 성명서를 발표, "성체 모독과 훼손사건은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것으로 모든 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 행위"이며 "교회법에 따라 처벌과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대구대교구도 "워마드의 성체훼손에 대한 주교회의의 권유에 따라 다음 달 2일 성시간에 성체공경의 시간을 갖을 것이며 이어 4일에는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에 전 신자가 한 끼 단식과 금욕을 실천하며 개별적인 성체 조배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워마드는 이 사건뿐만 아니라 남성살해 위협에서부터 낙태한 태아 훼손 사진 게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는 사진을 올리고 이슬람 사원을 찾아 이슬람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를 먹자는 모의를 하기도 했다.

2018-07-27 11:46:10

조환길 대주교(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14일 오후 삼덕젊은이성당에서 대구-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 교류모임 발대미사를 봉헌한 뒤 청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공

대구-잘츠부르크 자매교구 간 청년교류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들이 대구경북에서 친교와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 담당 로만 에더 신부 등 사제 2명과 직원 1명, 청년 19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잘츠부르크 청년단은 지난 13일 대구에 도착해 18일까지 교구청과 성모당, 관덕정, 신학교 등을 둘러봤으며, 홈스테이를 하면서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등 문화를 탐방했다. 14일 오후에는 삼덕젊은이성당에서 조 대주교 집전으로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 교류모임 발대미사를 봉헌했다. 두 교구는 1968년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해왔다. 청년교류는 지난 2005년 독일 쾰른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2, 3년마다 번갈아 가며 교구를 방문해 신앙을 공유해왔다. 한편 잘츠부르크 청년들은 23일까지 부산과 서울 시티 투어를 한 후 24일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출국한다.

2018-07-20 11:34:32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0위라는 흥행성적을 기록한 종교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이 이번주 대구경북 지역 롯데시네마에서 개봉됐다. 사진은 주연 데이빗 화이트.

기독교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 19일 개봉

"모두가 부정하는 교회, 하나님 정말 살아계십니까?" 영화 포스터의 문구는 독자들에게 의미심장한 화두부터 던진다. 종교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0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이 대구와 구미 등 대구경북 지역 롯데시네마에서 19일 개봉됐다. 1, 2편에 이어 3편은 '사랑'이라는 거대한 가치의 실현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서로 자기 목소리만 높이던 사람들이 촛불을 드는 마지막 장면은 종교영화를 떠나 진정한 화합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는 한 목사가 교회의 부당한 철거 명령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참 신앙을 깨닫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립대 캠퍼스에 있는 교회가 한 젊은이가 던진 벽돌에 폭발사고가 발생해 불탄다. 이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데이빗 힐 목사는 이 사고로 형제처럼 지내던 친구를 잃는다. 여기에 학교 측은 대학의 발전을 위해 150년 간 자리를 지켜온 교회를 철거하라고 요구한다. 교회 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학교와 교회의 갈등은 마침내 지역 사회 문제로 확산된다. 영화는 '신이 살아 있느냐?'는 신앙의 근원적 질문에서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아느냐?'는 시대적 이슈까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제기하며 성경에 기초해 그 원인과 해답을 구한다. 또한 교회의 철거를 둘러싼 갈등을 통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치의 충돌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들여다 본다. 이번 신작에선 배우 겸 제작자 데이빗 화이트가 목사 데이빗 역을 맡았고 '신은 죽지 않았다' 시리즈의 전편에서 활약했던 쉐인 하퍼, 벤자민 오치엥이 출연한다. 데이빗 힐 목사를 연기한 데이빗 화이트는 "현재 우리 사회와 문화에 많은 어둠이 있다. 특히 우리 문화 속의 수많은 논쟁들을 희망과 치유, 용서를 통해 풀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2018-07-20 11:33:37

2007년 방한한 무잉가교구장 요아킴 흔타흔데레이에 주교가 고 이정우(오른쪽) 신부와 양 수산나(왼쪽) 여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제공

10여년 阿브룬디共 어린이 도와온 '아사모', 아프라카 전역으로 지원 범위 넓혀

2007년부터 아프리카 브룬디공화국 무잉가교구에 온정의 손길을 전해온 '아사모'(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금 운동)가 지난 6월 20일 이 모임을 이끌어왔던 이정우(알베르또) 신부가 선종함에 따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아사모'는 오늘날에도 굶주리고 병들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인 가난한 농부들을 위한 사랑의 성금을 함께 모으자는 뜻이다. 최필남 아사모 회장 대행은 "천주교대구대교구의 아프리카 선교활동이 강화된 만큼 이제 무잉가교구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을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면서 "아쉽지만 아사모 이름을 내리고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 대행은 이어 "지금까지 후원해주신 분께 머리 숙여 감사하다"며 "새출발하는 후원회에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사모는 2007년 2월 브룬디공화국 무잉가교구장 요아킴 흔타흔데레이에 주교가 천주교대구대교구를 방문해 브룬디의 실상을 전하며 도움을 청해와 이정우 신부가 그해 3월 발족했다. 이 신부는 "주변을 돕는 것이 사랑의 실천이라면 아프리카를 돕는 것은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속한 가톨릭문인회와 지인들은 비롯해 교구 내 본당과 기관 등으로 팸플릿을 보내 아프리카 이웃들에 대한 사랑 나눔을 호소했다. 뜻있는 이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성금은 무잉가교구로 전달돼 그곳 가난한 가정과 가출청소년 기숙사, 센터 건립 등에 사용됐다. 브룬디공화국은 끊임없는 내전과 갈등으로 국민들이 사회경제적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교육은커녕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가출해 길거리를 방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잉가교구는 수도 부줌부라로부터 북동쪽으로 200km 떨어진 곳에 있다. 요아킴 흔타흔데레이에 주교를 대구대교구로 초대한 일을 비롯해 지금껏 아사모를 도와온 양 수산나(82) 여사는 "지금껏 해온 것처럼 힘겹게 살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도움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후원계좌 대구은행 504-10-129708-7(대구구천주교회 유지재단), 010-9541-5545.

2018-07-13 13:13:51

조환길 대주교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 7일 한국 주교단과 만남·미사…조환길 대주교·장신호 보좌주교도 참석

대한민국 정부와 천주교 주교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는 7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을 비롯해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장신호(요한 보스코) 보좌주교 등 주교단이 참석한다. 갤러거 외무장관은 한국 주교단을 만난 뒤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주교단과 교황대사 등과 함께 미사를 봉헌한다. 이에 앞서 갤러거 외무장관은 7일 오전에는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황청의 외교'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발제한다. 4일 방한한 갤러거 외무장관은 5일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후에는 판문점과 신축 중인 공동경비구역(JSA)성당, 제3땅굴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서 갤러거 외부장관은 방명록에 "한국과 세계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를 방문하게 돼 참으로 영광이다. 과거 분단의 상징이 미래에는 희망과 화해의 장소가 되기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글을 남겼다. 갤러거 외무장관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한국을 찾은 최고위급 교황청 관리다. 영국 출신으로 1977년 리버풀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과테말라, 호주 교황대사를 거쳐 2014년 외교장관으로 임명됐다. 1997, 1998년 북한을 방문했다. 갤러거 외무장관은 8일에는 대전교구 솔뫼 성지를 순례하고 9일 출국한다.

2018-07-06 12: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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