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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캡처] MBC 뉴스데스크 "조계사 국가보조금 횡령 의혹" 보도

[영상캡처] MBC 뉴스데스크 "조계사 국가보조금 횡령 의혹" 보도

2019-04-22 19:26:25

부활절인 21일 대구경북 성당과 교회에서는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천주교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가 열려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위)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대구기독교총연합주최 '2019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려 신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포토뉴스] 부활절 맞아 범어대성당 미사· 대구스타디움 연합 예배

부활절인 21일 대구경북 성당과 교회에서는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천주교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가 열려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다.(위)대구스타디움에서는 대구기독교총연합주최 '2019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려 신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9-04-21 19:30:01

[유재경교수의 프랑스 수도원탐방기13회 ] 깊은 고요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퐁트네 수도원(Abbey of Fontenay)

시토 수도원은 고요와 평안의 공간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새로운 수도원을 찾아 길을 나섰다. 우리 속에서 들끓고 있는 새로운 것에 대한 추구 때문이었던가? 우리는 왜 끊임없이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찾아야만 하는가? 인간은 새로운 경험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 그것은 비단 천병석 교수와 나만은 아닐 것이다. 시토 수도회를 설립한 몰렘의 로버트(Robert of Molesme)도 클레르보의 버나드(Bernard of Clairvaux)도 줄기차게 새로운 것을 찾은 사람이었다. 로버트가 설립한 시토 수도원은 가난하고 단순했던 이집트 수도사들의 삶의 원형을 찾아 나선 결과였다. 버나드 역시 시토 수도원을 떠나 클레르보 수도원(Clairvaux Abbey)을 설립했지만 그곳에 안주하지 않았다. 시토 수도원도 그가 직접 설립한 클레르보 수도원도 그가 꿈꾸었던 베네딕트의 규칙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그는 개혁 수도회의 이상을 실현할 최적에 장소를 부르고뉴 골짜기에서 찾았고, 마침내 그곳에 퐁트네 수도원(Abbey of Fontenay)을 세웠다.우리는 퐁트네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해 시토 수도원을 떠났다. 자동차로 1시간 가량 디종 북서쪽 나지막한 평야를 달리자 경사가 완만한 골짜기가 나왔다. 갑자기 좁아진 길 양쪽으로 야트막한 산들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고, 그 사이로는 작은 시내가 흐르고 있었다. 어디까지 자동차로 달릴 수 있는지, 언제 길이 끝나는지 궁금할 정도로 좁은 산길은 깊이를 알 수 없었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산 속 깊은 계곡 한 가운데 퐁트네 수도원이 평안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수도원 입구로 다가가면 갈수록 자연과 수도원의 조화에서 신비한 고요가 밀려오는 것 같았다. 정문을 통과하자 수도원 정원과 건물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다. 퐁트네 수도원에는 거대한 종탑도 보이지 않았고, 장엄하거나 웅장한 건물은 더더욱 보이지 않았다. 어디서 보더라도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수도원 건물은 높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여기서 시토 수도원 건축의 '단순성'과 '엄격성', '실용성'의 아름다움을 경험했다. 시토 수도회는 위대한 역사나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바로 이 소박한 건축물이 그들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었다. 퐁트네 수도원과 부르고뉴 계곡의 만남은 그 자체로 신비였다. 자연이 건축을 만나 더 깊은 고요와 평화를 만들고 있었다. 어떻게 인간이 세운 건축물이 자연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자연적 인간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폭군이 아니었던가! 그들은 이웃은 물론 자기 자신과도 평화롭게 지낼 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던가! 진정한 고요와 평화는 하느님이 우리 속에 고요를 주시고, 우리가 하느님과 평화롭게 지낼 때에만 가능하다. 그래서 버나드는 "고요하신 하느님은 우리 안의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하신다(Tranquillus Deus tranquillat omnia)."라고 말했다.시토 수도사들은 세상에서 가장 외진 곳, 방해받지 않고 말씀 묵상과 기도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그들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역,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땅에서 스스로 노동하면서 수도생활을 하기 원했다. 그 소망이 1118년 수도자들의 오래된 은거지에 퐁트네 수도원을 세웠다. 퐁트네 수도원은 프랑스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시토 수도회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 때문에 198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수도원을 설립할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수도원 교회당과 수도사들의 침실, 회당과 챕터 하우스, 온실, 식당, 대장간 등을 볼 수 있다. 1200년 퐁트네 수도원에서는 300여명의 수도사들이 함께 생활을 했고, 15세기에는 수도원을 확장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16세기 종교전쟁으로 수도원은 큰 상처를 입었고, 프랑스 혁명으로 그 많던 수도사들이 뿔뿔이 흩어졌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도원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정원과 중세의 고풍스런 맨션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수도원 북쪽에는 동서로 좁고 길게 들어선 수도원 교회당이 서 있다. 교회당 동쪽 끝에서 남쪽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챕터 하우스가 있고, 그 옆에는 수도사들이 사용하는 홀이 연결되어 있다. 챕터 하우스와 수도사의 홀 윗층은 침실이다. 회랑은 챕터 하우스 서쪽으로 수도원 교회당과 붙어 있다. 그리고 남쪽 끝에는 대장간과 그 옆으로 수도원에 물을 공급하는 폭포가 있으며, 이어서 방문객 숙소가 있다. 퐁트네 수도원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친숙하고, 다양한 용도의 건물들이 한 곳에 집약되어 있다. 그러나 건물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퐁트네 수도원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인간을 압도하는 로마네스크 건축의 웅장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퐁트네의 수도사들은 로마네스크의 옷을 입고 살았지만, 단순함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그들의 구도적 정신은 그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퐁트네 수도원의 교회당은 단순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로마네스크 건축의 상징은 아름다운 '궁륭'과 높은 사각형의 '종탑'이다. 그런데 퐁트네의 교회당에는 아름다운 '궁륭'인 황제의 돔도 종탑도 없다. 길게 늘어진 직사각형 모양의 교회당 건물은 이 지방에서 생산된 순박한 돌로 지어졌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좌우 대칭의 라틴 십자가 형태를 띤 훌륭한 로마네스크 건물로 신랑(nave)의 길이가 66m이나 되고, 폭은 8m나 된다. 교회당 제단 쪽에 있는 십자가의 팔에 해당하는 익랑(transept)은 30m이고, 신랑의 높이는 26m 70cm이다. 교회당에 들어서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에 반사되는 제단이 첫 눈에 들어온다. 좁고 긴 터널에서 멀리 빛 가운데 서 있는 단순한 제단을 바라보며 인간은 무엇을 느끼겠는가? 교회당 안에는 제단과 13세기에 세워진 성모상 하나가 전부였다. 그곳에는 어떤 장식도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퍼져 나오는 화려한 빛도 존재하지 않았다. 빛이 들어오는 곳은 동쪽 제단 앞쪽의 창밖에 없었다. 단지 몇 줄기 빛만이 돌로 지어진 무겁고 엄숙한 교회당 건물로 스며들고 있을 뿐이었다. 이곳에 들어오면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우리는 시간이 정지된 듯한 교회당 안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잠시 기도할 자리를 찾았지만, 퐁트네의 교회당은 순례자들에게 기도할 자리를 내 주지 않았다. 이제 그곳은 장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의자조차 없는 공간이었다. 이곳 교회당의 장식은 조각품과 그림이 아니라 하늘이 주는 빛이었다. 버나드는 일찍이 빛이 교회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조화로운 장식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는 교회당의 유리창을 디자인할 때 음악적 비례를 적용했다. 교회당 서쪽으로 난 7개의 창문은 3/4의 음계 비례에 따라 배열된 것이다. 그는 음계 비례의 아름다움이 최고의 아름다움임을 알고 그것을 자신의 수도원에 적용했던 것이다. 그렇다. 음악은 자연 질서의 조화이고, 인간의 몸과 정신의 조화이며, 신과 인간의 절묘한 조화다. 버나드는 수도원 교회당 안에서 인간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 것이다.천병석 교수와 나는 퐁트네 수도원 교회당 제단을 지나 회랑을 찾아 나섰다. 서방 수도원 건축에서 회랑은 800년경부터 보편화 되었다. 회랑의 위치는 햇볕이 강렬한 남쪽 지방에서는 교회당 북쪽에 자리잡게 했고, 영국과 같이 햇볕이 적은 지방에서는 남쪽에 위치시켰다. 그런데 퐁트네 수도원에서는 가로 36m 세로 38m의 넓은 회랑이 동쪽 끝에 연결된 챕터 하우스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단순성을 기초로 건축된 퐁트네의 회랑에서도 단순한 건축학적 구조에서 엄숙함과 절제의 아름다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퐁트네 수도원에서는 12세기 클뤼니 수도원의 회랑이나 다른 유럽 수도원의 회랑에서 나타나는 화려함과 다양한 조각은 찾아볼 수 없다. 같은 시토회 수도원인 세낭크 수도원의 회랑에서도 이와 같은 엄숙함과 단순성을 만날 수는 없었다. 시토 수도원과 클레르보 수도원의 회랑이 남아 있지 않은 지금 우리는 같은 시대에 건축된 퐁트네에서 시토 수도원 회랑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회랑은 수도원의 심장이다. 퐁트네의 회랑은 수도원의 상징이요, 수도생활의 심장이다. 회랑은 수도원의 모든 공간을 연결해 주는 소통의 장소다. 수도사들은 매일 이 공간을 통해 교회당과 일터를 오간다. 또한 회랑은 각종 의례를 집행하는 공간이며, 궂은 날씨에는 수도사들이 일을 하는 장소다. 무엇보다 회랑은 소통의 공간이다. 식사를 마친 수도사들은 엄숙한 침묵 속에서 회랑을 거닐고, 때로는 회랑 벽에 기대어 깊은 묵상에 잠기기도 한다. 회랑에서 수도사들은 침묵과 묵상 가운데 하느님과 소통한다. 뿐만 아니라 수도사들은 깊은 침묵 가운데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다. 회랑은 입술의 언어가 아니라 마음의 언어가 작동하는 공간이다. 회랑은 수도원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수도사들은 수도원의 가장 깊은 곳을 걸으며 자기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을 만나게 된다.나는 퐁트네 수도원의 회랑을 걸으며 초인격 심리학자 부겐탈(James Bugental)의 말을 떠올렸다. "우리의 고향은 바로 우리 내면에 있다. 그곳이야말로 우리가 아무런 가식 없이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 시토회 수도사들은 회랑을 거닐며 참된 자기를 발견하고 고요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을 만났던 것이다.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 영성학 교수

2019-04-19 18:00:00

아신 빤딧짜 스님 열반경 대구 강좌

서울과 부산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아신 빤딧짜 스님의 열반경(부처님 열반 전 8개월간의 법문) 강좌가 대구지역 불자들의 요청에 부응해 불교종립학교인 능인중학교에서 열린다.아신 빤딧짜 스님은 미얀마 싼마띠다마하시선원장, 담마야나선원 선원장(한국과 미얀마에서 20년 명상수행 지도)으로 있으면서 미얀마문화교육원(미얀마 이주 노동자를 위한 상담 및 정기법회)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달빛처럼 꽃향처럼' '11일간의 특별한 수업' '세상을 깨우다' '여래가 오신 길' '보물산 둘레길' 등이 있다.강좌는 4월 19, 22일, 5월 3, 17, 20일. 6월 3, 14, 17일, 7월 5, 8일 총 10회로 오후 6시 30분~8시 능인중학교 반야전 2층에서 있다. 문의 053) 232-9126.

2019-04-19 10:58:53

우학 스님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창건 27주년 기념 무일선교법장 출간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는 창건 27주년 기념으로 회주 우학 큰스님의 어록집 '무일선교법장(無一禪敎法藏)'을 출간했다.우학 큰스님은 27년 전 전세금 3천만원의 포교법당으로 시작해 오늘의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를 이뤘다. 불교 강의를 위해 직접 교재를 만든 것은 물론, 수필과 소설, 시 등 당시 불교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글들을 남겼다.큰스님은 1992년 창건과 함께 재가 불자들이 불교를 쉽게 공부할 수 있독록 많은 편찬 작업을 했다. 지금의 '무일불교의범'의 초석이 된 '불자수행지침서' 편찬을 시작으로 '새로운 불교공부' '사경 및 공부 시리즈(총 16종 22권)'를 출간했다.큰스님은 사경집과 경전조사어록 편찬에 멈추지 않고 1996년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라는 수필집을 출판했다. 당시 스님의 수필집은 대중들로부터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경전 해설집 또는 강론집이 대다수였던 불교출판의 영역을 일반 문학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이번에 출판한 어록집 무일선교법장은 자료 수집, 자료 정리, 교정교열 등 책이 나오기까지 3년 여 시간이 소요됐다. 이 책에는 그동안 출판된 300여 권에 달하는 저서들의 핵심과 법문, 강의 내용은 물론, 수행과 기도를 통해 정리해온 사상 등을 총체적으로 담았다.무일선교법장은 크게 '특별론'과 '일반론'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별론에는 큰스님의 사상이 주로 담겨 있고 일반론에는 법문 또는 저서에서 발췌한 내용이 11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방편, 원, 역, 지, 10바라밀에 포교를 더함)로 세분화되어 수록되었다.대관음사 관계자는 "무일선교법장은 '무일 우학'이라는 스님의 말씀이긴 하나 결국 부처님의 말씀이다. 수행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재가 불자들이 접근, 이해하기 힘든 부처님의 말씀을 이 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부처님의 법대로 살게 하는 선지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이 책은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불사에 동참하는 불자에게 무료로 법보시 된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 주간 우학 큰스님의 무일선교법장 특강을 했다.

2019-04-19 10:58:39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기독교 부활절연합예배가 열린다. 사진은 3만여명이 참석한 지난해 부활절연합예배 장면.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제공

대구기독교부활절연합예배,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2019년 부활절연합예배가 4월 21일(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대구지역 1천600여개 교회에서 3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구기독교부활절연합예배는 1994년에 시작되어 올해 26회에 이른다. 다양한 교파와 교회, 목사들이 협력해 개최하는 예배로 올해는 '부활의 능력으로 비상하라'라는 표어를 내걸고 순복음대구교회 이건호 목사가 '부활의 능력이 가져온 변화'라는 제목의 부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또 올해는 발달장애어린이들의 찬양과 함께 페이스 페인팅, 아트풍선만들기, 솜사탕 부스 등이 설치되고, 계명문화대학교 뮤지컬팀이 예배 전 공연을 하는 등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 청년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부활절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모인 헌금은 월드비전, 초록우산, 굿네이버스 단체를 통해 아침결식 어린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어린이, 성격장애로 치유가 필요한 어린이 등을 위한 후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해부터 금식기도, 현장기도, 교단별기도회를 비롯해 강단교류순회예배 등 기도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해왔다. 행사준비위원장 이관형 목사(내일교회)는 "부활절연합예배로 우리의 죄와 허물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며, 대구의 전교회와 전교인이 함께 회개와 용서, 화합과 화목을 이루는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자"고 말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박병욱 목사(대구중앙교회)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3.1정신은 기독교정신이며, 대구는 나라가 어려울 때 국난극복의 중심에 있어 호국의 고장임을 상기하고, 교회연합과 기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부활절연합예배에 대구의 모든 교회와 성도가 적극 참여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대구와 이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2019-04-19 10:58:22

조환길 대주교 "매일 매순간이 부활의 삶이 되기를 희망"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박병욱 대표회장은 부활절(4월 21일)을 앞두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은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교구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를 나눕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맞으셨지만 마침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은 삶 안에서 예수님의 모범을 배우고,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따르며, 예수님과 함께 죽고, 그 분과 함께 부활해야 합니다.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올해 사목교서를 통해 한 해를 '용서와 화해의 해'로 살아가고자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참회와 회개의 사순 시기를 거쳐 예수님의 부활을 맞았습니다. 여러분의 매일 매순간이 부활의 삶이 되기를 희망하며 기도드립니다. ◇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병욱 목사부활절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신 궁극적인 승리로, 예수님께서 죽음을 가져온 인류의 죄를 멸하신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부활하신 사건을 통해 모든 인류가 종말의 날에 부활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셨습니다.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분열된 세상에서 일치를 이루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사명을 갖습니다. 또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성적 타락, 마약 복용 사건 등 육신의 쾌락이 주인이 된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2019년 부활절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는 한편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더욱 사랑으로 기도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천년 만년의 깊고 깊은 어두움도 등불을 밝히는 찰나, 환하게 밝아지듯 증오와 행악(行惡)의 어두움도 사랑과 자비라는 등불앞에는 물거품처럼 사라지니,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광명으로 부활하시었습니다.강물이 바다에 들지 못하기 때문에 천만가지 이름이 있지, 강물이 바다에 드는 순간, 천 만가지 이름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바다라는 하나의 이름 이듯, 오늘 우리 모두는 자비와 사랑, 부활이라는 하나의 바다입니다.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세상에 하지 못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인정하며, 상생(相生)의 아름다움으로 더 큰 세상의 공동선(共同善)을 우리 다 함께 만들어 가는것 이것이 예수님 부활의 완성입니다.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2019-04-18 16:37:50

천주교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가 16일 오후 성모당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천주교대구대교구 홈페이지 캡처

"슬픔에 공감하고 아픔을 함께합니다" (천주교대구대교구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미사 강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서 꼭 5년이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답답해짐을 느낍니다. 21세기 최첨단을 달리는 오늘날 이 시대에 어떻게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생각하기도 싫은 그 엄청난 일이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우리는 모두 믿을 수 없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것입니다. '세월호'는 경기도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을 포함하여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2014년 4월 15일 저녁 9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제주도로 향하던 중 4월 16일 아침에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해경이 출동하고 헬기가 뜨고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고, 배가 침몰한 후에는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습니다.결국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하여 304명의 사망자를 낳게 되었습니다. 사망자 대다수가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입니다.4년 전 세월호 1주기 미사 때 어떤 분이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책을 주셨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13분의 육성기록이었습니다. 학생들은 3박4일의 제주도 수학여행을 마치고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250명의 학생들은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지난 금요일 저녁에 '생일'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호'라는 아들을 잃어버린 한 어머니를 중심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슬픔을 그리고 있습니다. 졸지에 자식을 잃게 된 가족들의 아픔이 얼마나 크고 이겨내기 힘든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책에는 단원고 2학년 4반 김건우 학생의 어머니 노선자 씨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분은 죽은 아들이 그리울 때마다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 중에 자기 하소연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한 글 한 편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울어야겠어. 엄마 마음이 답답해. 미워. 사람들이 미워. 우리 아들이 보고 싶을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한숨을 쉬어보고. 나 잘하고 있는 거야 달래도 보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우리 아들 모습에 애써 울지 않으려고 밀어내고 있는 나를 알아채는 순간 왈칵 쏟아지는 눈물이 있다. 뚝뚝 말없이 떨어지는 내 눈물소리가 들린다. 아들~잘 있니? 엄마는 네가 보는 대로야. 울다 웃다 똥꼬에 털날 판이야. 엄마도 참 웃기다 싶어. 웃다가 울다가 먹다가... 너도 지금 큭큭대고 있지? 엄마도 엄마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계속 반복하니 정상인가 하고 지내. 제발 우리 아들 몰라보게 미치지는 말아야지 하고 산다. 엄마 꽉 붙잡아줘~ 언제 어디서든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우리 건우 내 아들 1초도 망설임 없이 알아볼 수 있게. 알았지? 사랑한다. 온 마음 다해 사랑해." 공감이 가는지요? 공감은 함께 같이 느낀다는 것인데 기쁨을 함께 나누기는 쉽지만 슬픔이나 아픔을 함께 나누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함께 마음을 나누고자 해도 아픔을 직접 당한 사람과 똑 같아지기는 어렵습니다.한 4 년 전에 진도 팽목항에 가서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천주교 경당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를 드렸고, 미사 후에는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의 말씀과 함께 기도를 해주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나는 그것으로 어느 정도 할 일을 했다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유가족들의 슬픔은 끝이 없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생일'이라는 영화에서 수호 어머니는 죽은 아들의 생일행사를 어떤 단체가 해주려고 해도 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아들의 생일행사를 하게 되고 생전에 아들을 알고 지냈던 친구들과 이웃사람들을 초대하여 수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하여 부모는 물론이요 함께 참석한 이들이 내적인 상처의 치유와 화해를 경험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오늘날 우리 사회는 남을 위한 배려와 이해와 용서와 사랑이 참으로 요청되는 사회입니다. 최근에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은 갈등과 혐오, 갑질과 비난과 폭력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떤 책임의식과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중략)우리나라는 자연재해보다는 인재로 인하여 무고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대구의 대표적인 것이 2.18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이나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 등일 것입니다. 그런 인재사고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이번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여 무고하게 희생된 수많은 영혼들이 하느님의 품에서 영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우리들은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이며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으소서. 한국의 순교성인들과 복자들이여,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19-04-17 15:19:19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성당에서 '임실 치즈의 아버지'로 불린 고 지정환 신부의 장례 미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하늘나라로 간 故 지정환 신부…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임실 치즈의 아버지'로 불린 고(故) 지정환 신부(본명 디디에 세스테번스)의 장례미사가 16일 전주 중앙성당에서 봉헌됐다. 천주교 전주교구 신자 등 1000여 명은 지 신부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지정환 신부의 약력 소개로 시작된 장례미사는 1시간 30분 넘게 이어지다가 고별사로 끝을 맺었다. 천주교 전주교구 총대리 박성팔 신부는 "1960년 한국에 들어온 지정환 신부는 "성경 말씀에 따라 고통받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정성을 다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며 "한국 국적을 취득한 때에는 '나를 한국 사람으로 생각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지 신부는 '자신이 한국에 오고 치즈를 생산하고 병을 얻어 떠나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계획'이라고 말했다"며 "'자신은 하느님이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의 도구였을 뿐'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장례미사가 끝나고 지정환 신부의 영정과 유족은 장지인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로 향했다.

2019-04-16 15:03:54

2018년 부활절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열린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매일신문 DB

천주교 14일부터 성주간…어떤 미사가 열리나?

21일 부활절을 맞아 천주교는 기념 전례로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이달 14일부터 한 주를 성주간(聖週間)으로 지정해 각종 기념 미사를 연다.지난 주님 수난 성지 주일(14일)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성주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기념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희생 제물이 돼 인간을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사하는 시기인 것이다.특히 성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입성에서 최후의 만찬, 수난과 죽음, 부활을 재현하면서 거룩한 신비를 드러낸다. 파스카 신비가 중심이 되는 이 시기의 전례는 그리스도교 전례의 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성삼일의 시작인 18일(성목요일) 오전 10시30분 범어대성당에서는 성유축성 미사가 봉헌된다. 한 해 동안 사용될 성유를 축성하는 성유축성 미사에는 사제서약 갱신식도 함께 열린다.이날 저녁에는 각 본당에서 주님만찬 미사가 열린다. 수난 전 제자들과 함께한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다. 이 미사 중에는 제대의 감실을 비우고, 본당에 따라 강론 후 세족례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날 전례 후부터 신자들은 성전 밖에 마련된 감실 앞에서 부활성야까지 끊임없이 성체조배를 한다.성금요일(19일)은 미사가 없는 날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은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를 하고 성목요일에 축성된 성체를 모시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성토요일(20일) 저녁에는 부활성야 미사가 봉헌된다. 이때 부활초에 빛을 밝히고 부활찬송을 부르는 빛의 예식도 진행된다. 이어 모든 신자들의 세례갱신식이 열리고 예수부활을 기뻐하는 미사가 성대하게 열린다.

2019-04-16 09:58:27

전북 임실 치즈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지정환(디디에) 신부가 13일 오전 10시께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세.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며,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연합뉴스

'임실 치즈 개척' 지정환 신부 선종…16일 장례미사

한국 최초 치즈인 '임실치즈'를 탄생시킨 지정환(세례명 디디에 세스테벤스) 신부가 13일 오전 9시 55분 선종했다. 향년 88세.1931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이듬해 12월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전주 전동성당 보좌신부, 부안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지 신부는 지역 주민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산양 보급, 산양유 및 치즈 개발에 힘썼다. 특히 임실 성가리에 국내 첫 공장을 설립해 치즈 산업을 이끌었고 임실 치즈 농협을 출범시켰다. 아울러 전북지역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과 소외계층도 돌봤다.고인은 1970년대 유신 반대 시위로 경찰에 체포돼 추방될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고인은 한국 치즈 산업과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법무부로부터 우리나라 국적을 받았다.빈소는 천주교 전주 중앙성당(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063-277-1711)이며 장례 미사는 16일 오전 10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전주시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다.

2019-04-14 12:20:46

장창수 목사

장창수 목사, 대구 CBS 운영 이사장 추대

대구 CBS는 12일 대구 대명교회에서 운영이사회 정기총회와 운영이사장 이·취임식을 여로 장창수 목사를 새로운 운영 이사장으로 추대했다.장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다. 대구 CBS운영이사회는 대구CBS의 방송 사역을 자문하는 기구로 지역 목회자와 평신도 등 모두 70여 명으로 구성됐다.장 신임 이사장은 총신대 신학대와 계명대 철학대학원, 미국 Azusa Pacific University(기독교 윤리학 전공), 미국 Liberty University(설교학 전공) 등을 졸업했고, 현재 대신대 재단 이사장과 대명교회 담임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9-04-12 10:55:17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동참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는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4대리구는 지난 2일 사제평의회를 열고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4대리구 신자들이 함께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보다 많은 신자들이 동참해 포항 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각 본당 주일 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안내하기로 했다.한창현 4대리구 사목국장 신부는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 누구라도 그에게 도움이 될 행동을 할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한 신부는 또 "아울러 지금 우리 교구 신자들이 포항 교우와 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교구내 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포항시청 홈페이지나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서 참여할 수 있고 참여기간은 주님부활대축일인 21일까지이다.

2019-04-12 10:34:13

조계종 관음사는 무료급식소 '불자의집' 을 운영하고 있다. 주지 원명 스님(앞줄 가운데)과 자원봉사자들이 급식 후 기념촬영했다. 김동석 기자

부처님의 마음으로…17년째 노숙자에 점심 공양

'자연에 감사하고 고마워할 때 우리는 영원히 평안하리.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 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습니다. 정성으로 마련한 이 음식으로 주림을 달래고 바른 마음으로 바른 생활을 하여 인류를 위하여 봉사하겠습니다.'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조계종 관음사 부설 무료급식소 '불자의집' 배식구 위에 걸려 있는 공양게 문구다. 노숙인들이 밥 한 끼를 먹으면서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바른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라는 바람을 담고 있다.불자의집은 2002년 노숙인들에 무료급식을 위해 설립했다. 매주 목, 금, 토 3일간 급식을 하고 있다. 불자의집은 매회 노숙자, 홀몸노인 등 200여 명에게 점심 공양을 하고 있다. 음식은 1식 3찬이 기본이고 소고기국, 삼계탕, 오뎅탕, 제육볶음 등이 주메뉴로 제공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크리스마스, 명절에는 특식을 제공하고 작은 선물 꾸러미도 주고 있다."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들이 거리로 내쫓겨 노숙자가 넘쳐났어요. 배고파하는 이들에게 점심 한 끼라도 제공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자는 목적으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게 됐지요."급식봉사에는 15개 봉사단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사찰 봉사회, 신행단체, 새마을부녀회, 자유총연맹 등 각계에서 함께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급식날 오전 10시에 식재료를 갖고 나와 밥을 짓고 조리를 해서 오전 11시 30분 배식을 한다. 배식이 끝나면 설거지, 식당 청소까지 깔끔하게 뒷정리 하고 식사를 한다. 매회 급식봉사에는 자원봉사자 10~15명이 참여한다.불자의집은 정부 지원금 없이 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도회 및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에서 내놓는 작은 후원금(5천~1만원)으로 꾸려가고 있다. 또 단체, 기업, 개인이 기부하는 물품이나 현금 후원을 받아 충당하기도 한다. 칠성시장, 매천시장 등 상인들은 야채를 꾸준히 제공해주고 있다. 매년 11월에 3일간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급식기금을 마련하고 있다."하루는 젊은 남녀 노숙인이 갓 낳은 애기를 안고 급식소에 밥을 먹으러 왔어요. 안쓰러워 산모에게 따뜻한 미역국을 끓여 먹여주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아기기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 지 몰라요."급식소 관리는 신자 박금옥(62) 씨가 2008년부터 맡고 있다. 그는 급식소 앞에 꽃예술원을 운영하면서 급식봉사를 마친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 공양도 아끼지 않는다. 관음사 부주지 동진 스님도 급식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관음사는 매년 1월 법당에서 자원봉사자를 위한 신년교례회를 열고 있다. 봉사자 150여 명이 참여하는데 축가, 특강, 공로상 전달 등이 있다. 이날 봉사자들에게 정성들여 마련한 사찰음식을 대접한다."스님도 탁발수행하면서 길거리에서 자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스님도 노숙자다. 스님이 노숙자를 거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관음사 주지 원명 스님은 올해 속가 90세의 노승이다. 노숙자를 위해 무료급식소를 개설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 스님은 항상 시주 받은 돈이나 물품은 비축하지 말고 노숙자들에게 다 베풀도록 하고 있다. 후원회원 신청 053)421-3700.

2019-04-12 10:33:46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선고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입장(전문)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선고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입장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낙태죄(형법 제269조 1항과 제270조 1항)의 위헌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헌법 소원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선고를 내린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헌법재판소의 이번 선고는 수정되는 시점부터 존엄한 인간이며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존재인 태아의 기본 생명권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고착시키고 남성에게서 부당하게 면제하는 결정입니다. 낙태는 태중의 무고한 생명을 직접 죽이는 죄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비록 대한민국 법률에서 낙태죄가 개정되거나 폐지되더라도, 한국 천주교회는 늘 그리하였듯이, 낙태의 유혹을 어렵게 물리치고 생명을 낳아 기르기로 결심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지지와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낙태로 말미암아 정서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큰 상처를 입고 화해와 치유를 필요로 하는 여성에게도 교회의 문은 변함없이 열려 있습니다.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2018년 3월 22일,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100만 천주교 신자들의 서명지를 헌법재판소에 전달하면서, 아이와 산모를 보호하여야 할 남성의 책임을 강화할 것, 모든 임산부모를 적극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임신에 대한 책임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또한 잉태된 생명을 보호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맡겨진 책임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새 생명을 잉태한 여성과 남성이 용기를 내어 태아의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선택하도록 도와줄 법과 제도의 도입을 대한민국 입법부와 행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2019년 4월 11일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 희 중 대주교

2019-04-11 15:52:38

[유재경 교수의 프랑스 수도원 탐방기]⑫단순함과 소박함으로 영혼을 깨우는 시토(Citeaux) 수도원

"단 며칠일지언정 당신 집에 머물고 온 사람을 반기시는 당신의 감미로운 사랑을 맛본 이상, 어떻게 또 여기를 떠나 세상으로 돌아가겠습니까?" 시토 수도원의 삶을 그린 미국의 영성가 토마스 머튼의 단상이다. 천병석 교수와 나는 떼제 공동체에서 받은 감동을 가슴에 안은 채 시토(Citeaux) 수도원을 향해 떠났다. 자동차로 디종 방향으로 고속도로를 1시간쯤 달리자 시토 수도원을 안내하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고속도로를 내려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 넓은 평원 한 가운데, 시토 수도원이 평안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시토 수도원엔 높은 종탑도 거대한 건물도 없었지만, 평화가 머물고 있었다.주차장 곁에 있는 수도원에서 생산하는 치즈나 캔디 등을 파는 가게를 지나자 수도원 정문이 나왔다. 정문 안으로 들어서자 좁은 가로수길 저 멀리서 하얀 옷을 입은 수도사 한 분이 우리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수도원을 등지고 작은 숲 속을 걸어오는 하얀 수도복을 입은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카메라 셔터를 연달아 눌렀다.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고 다가온 그분은 여든도 넘어 보이는 노수도사였다. 비록 등은 굽고, 몸은 쇠약했지만 평온한 얼굴에 눈은 무척 맑았다. 노수도사는 우리에게 육체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시토 수도원은 "베네딕트 수도규칙"을 '문자 그대로'(ad apicem litterae) 따르고자 하는 이상에서 출발했다. 이집트 사막 수도생활의 이상을 꿈꾸었던 몰렘의 로버트(Robert of Molesme)는 1098년 3월 21일 알베릭과 스티븐 하딩, 그리고 다른 21명의 수도사들과 함께 디종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숲 속에서 새로운 수도회(Novum Monasterium)를 시작했다. 이곳은 Cistels라 불리는 늪지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이 새로운 수도회를 그곳의 이름을 따서 "치스티움"(Cistercium)이라고 불렀다. 독거와 단순함, 그리고 자급자족의 삶을 통해 새로운 수도생활의 이상을 만들어갔던 그들은 12세기 가톨릭교회의 청교도들이었다. 시토 수도원은 설립자 로버트의 정신과 알베릭의 헌신에 이어 3대 원장인 하딩의 시대에 와서 기틀을 마련했다. 하딩은 '사랑의 헌장'(carta caritatis)을 통해 수도사들의 수도적 삶의 길을 제시했다. 그리고 클레르보의 버나드(Bernard of Clairvaux)의 뛰어난 영적 감화력에 힘입어 시토 수도회는 프랑스는 물론 유럽으로 확산되었다. 전 유럽에 걸쳐 600여개의 수도원이 세워졌으며, 12세기에는 유럽 기독교의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번성하던 시토회의 열기는 13세기 들어 약화되었고, 14세기의 종교전쟁과 18세기의 프랑스 혁명은 수도회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그러나 시토 수도회는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 수많은 수도원과 회원을 가지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1893년 이후 수도회는 '일반 규정을 따르는 시토 수도회'와 '엄격한 규정을 따르는 시토 수도회', 즉 트라피스트(Trappist) 수도회로 나누어져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우리는 시토 수도원에 발을 디디면서 많은 상상을 했다. 한 때 이곳은 프랑스 왕 루이 9세와 그의 어머니가 방문할 정도로 유명했고, 수많은 성인과 복자가 배출된 곳이다. 또한 12세기에는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는 수백 명의 시토회 수도원장들이 참사회로 모였던 모 수도원이 아니던가! 우리는 수도원의 규모와 위용, 그리고 위대한 역사를 되새겨 보고 싶었다. 하지만 수도원의 검소한 건물과 정원은 그저 고요할 뿐이었다. 그곳에서 거닐고 머무는 동안 이보다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곤 했다. 시토 수도원에는 초기의 건물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역사를 자랑하는 장서와 도서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정원을 가로질러 동쪽을 향하자 끝자락에 수도원 교회가 고즈넉하게 앉아 있었다. 지금 이곳에 머물고 있는 수도사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지만 수도사들의 생활공간과 교회는 그대로였다. 교회당 안에는 시토 수도회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그곳에선 로마네스크 건축의 웅장함은 볼 수 없었다. 낮은 천장에 야트막하게 지어진 사각형 구조의 단순한 교회당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교회당 전면에는 어떤 장식도 찾아 볼 수 없었고, 단지 나무로 만든 소박한 제단이 자리잡고 있을 뿐이었다. 십자가 외에는 어떤 종교적 상징도 거의 사용하지 않은 단순하고 실용적인 건축물 그 자체였다. 하지만 교회당은 우리를 오래도록 머물게 했다. 건물이든 장식이든 '기도'에 방해가 될 만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배제하고자 했던 버나드의 정신이 우리를 영적 세계로 인도한 것일까? 시토 수도사들의 삶은 그 시작부터 단순하게 기도하고 노동하며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이었다. 수도원 건축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그곳이 '기도의 장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시토 수도원의 엄격함과 단순성, 규칙성의 건축 미학은 프랑스를 넘어 이탈리아와 폴란드 건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시토회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단지 수도사들의 뛰어난 건축술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건축을 통해 순수하고 단백하게 하느님을 만나고자 했다. 이러한 시토 수도원 건축의 독특성과 아름다움을 돔 앙드레 루프는 이렇게 표현했다. "시토 수도원의 단순함의 정신은 오늘날 바로 이 돌들에 새겨져 있다... 아름다움과 단순함은 그 정신을 산만함으로부터 보존하여 하느님께로 이끈다. 아름다움은 관상으로 이끌고 영원한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일종의 성사이다." 시토회 수도사들은 "베네딕트 수도규칙"에 기초하여 침묵 가운데 전통적인 수도공동체의 생활양식에 따라 생활했다. 클뤼니 수도회에 비해 그들의 예배는 간소했지만 생활의 중심은 여전히 예배였다. 첫 기도(Prime) 이후 수도사들은 챕터 하우스에서 수도규칙을 읽으며 자신의 죄와 잘못을 고백했다. 수도사들은 옷을 입은 채 잠을 잤고, 제단에서 성경을 읽는 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했다. 시토 수도사들의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기도와 노동이 있었다. 그들은 교부들이나 사도들처럼 자신의 노동에 의해 살아가는 것을 진정한 수도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수도원에 노동에 전문화된 평신도 형제들이 있었지만, 수도사들은 결코 노동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추수철이 되면 수도사들은 들로 나가 노동에 참여했다. 그들에게 노동은 단순한 육체적 활동이나 의식주 해결을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노동은 기도를 온전하게 하고 기도는 노동을 거룩하게 했다. 기도와 노동은 수도사의 삶을 단순함과 순수함으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신적 온전함에 이르게 한다. 무엇보다 시토 수도사들은 노동을 기도로 받아들였다. 어떻게 노동이 기도가 될 수 있는가? 우리가 하느님의 은혜 아래서 손과 발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을 때 그 일은 곧 기도가 된다. 천병석 교수와 나는 수도원의 이곳 저곳을 돌며 많은 생각에 잠겼다. 이곳의 온전한 고요와 평화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곳이 주는 단순함과 소박함은 누구의 영혼에서 온 것인가? 자연과 건축물이 온전히 하느님께로 수렴되는 이 놀라운 힘은 또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온 것도 아니요, 인간의 뛰어난 재능에서 나온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위대한 영혼에서 흘러나온 것이었다. 시토회의 설립자 로버트의 삶이 그것을 잘 대변하고 있다. 그는 시토 수도회를 설립하기 이전에 이미 생 미쉘 드 토네르(St. Michel de Tonnerre)의 수도원과 몰렘(Molesme) 수도원의 원장을 역임했었다. 그 당시 유럽의 수도원은 지상 낙원과 마찬가지였다. 잘 가꾸어진 수도원에는 부와 명예가 가득차 있었다. 수도원은 드넓은 초원과 거대한 건축물, 기념비적 교회와 부속학교를 소유했다. 중세 수도원은 세상 속의 낙원이었다. 수도원이 성취한 위대한 성공이 로버트에게는 벗어나야할 속세였다. 그는 매번 부유하고 안락한 수도원을 탈출하여 유럽의 사막이라 불리는 밀림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그곳에서 그는 스스로 노동을 하며 소박한 집에서 간소한 음식으로 살았다.시토 수도사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기도'와 '하느님' 자체로 향할 수 있게 한 힘은 과연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것은 시토회의 살아 있는 영혼 버나드의 삶에서 나왔다. 버나드는 수련 수도사 시절 1년 동안 수도원 독방에서 홀로 머물렀지만, 그 방 천장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뿐 아니라 그가 제네바 근처 호숫가에서 하루 종일 말을 탔지만, 바로 옆에 호수가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는 독거하면 그냥 독거를 했고, 말을 타면 그냥 말을 탔던 것이다. 시토 수도원에 머물면서 우리는 찰나였지만 천국에서 누리는 고요와 평화를 맛보았다. 시토 수도사들은 단순하고 담백한 삶 속에서 천국을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시토 수도원은 우리에게 단순할수록 행복하다는 진리를 새삼 느끼게 했다. 나는 이곳에서 월든 호숫가의 작은 오두막 생활을 이야기했던 헨리 소로우(Henry David Thoreau)의 말을 떠올렸다. "소위 화려하고 편안한 생활이라는 것은 대부분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류의 발전을 저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인이라면 가난한 이보다도 더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소박하고 단순한 삶이야말로 물질과 생명의 본질 사이에 있는 상벽을 없애는 힘이 있다."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 영성학 유재경 교수

2019-04-05 17:30:00

통천사 주지 선지 스님

"청소년을 반듯하게 키워야 정의로운 사회 열리죠"

금강경에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라는 구절이 있다. 집착 없이 베푸는 보시를 말한다. 가난한 이에게 분수대로 나누어주고, 진리의 말로써 마음이 빈곤한 자에게 용기와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며, 모든 중생들의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참된 무주상보시인 것이다.대구 통천사 주지 선지 스님은 출가 50여 년 동안 무주상보시를 실천하는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다. 스님은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에 보시행의 초점을 두고 있다. 청소년을 반듯하게 키워야 정의로운 사회를 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스님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효동초등학교 학생들에게 10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에도 500만원의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또 학비를 못 내는 학생 5, 6명에게 매년 입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불교학교인 영천 선화학교에 장학금 2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수행자의 보시행 덕목으로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 중요해요.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뜻이다. 어떤 무엇에 집착하면 고통이 된다. 그래서 어떤 무엇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살라는 가르침입니다."스님의 이런 보시행에는 어린시절 배움을 못한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스님은 경주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보릿고개가 되면 먹을 것이 없어 3일이나 굶기도 했다. 미국에서 들어온 밀가루나 강냉이가루로 연명했다. 중학교 학생 때는 학비를 제대로 못 내 마음을 졸이며 공부했다. 스님은 더 이상 배움을 잇지 못하고 중학교를 졸업한 후 통도사로 출가해 종범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스님은 1976년 사미계, 1980년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2008년 은해사 승가대학원 졸업을 거쳐 2017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도움을 받은 청소년들이 고맙다는 편지를 자주 보내와요. 편지 내용을 읽다보면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나 마음이 짠해요. 이런 청소년이 사회에 진출해 반듯하게 커주었으면 좋겠어요."스님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에도 동참하고 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에는 홀몸노인에 쌀 100포를 기부하고 있다. 또 노인요양시설인 신안사랑마을에도 꾸준히 기부해 자비를 실천하고 있다.대구불교사원연합회장, 마하야나불교문화원이사장을 맡고 있는 스님은 청소년 지원사업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성구 청소년수련관·청소년수련원, 달서구 청소년수련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학교밖청소년꿈이음터, 동구청소년문화의 집 등 기관을 위탁받아 운영하며 청소년 건전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스님은 수성구 청소년수련관장, 달서구 청소년수련관장도 지내기도 했다.스님은 2011년 무료급식소인 선재공덕회를 설립했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를 공양해 도심 자비의 실천장이 되고 있다. 2010년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를 설립해 말기암환자나 가족들에게 고통 완화와 심리적 안정을 도모해 주고 있다.스님은 수덕사 강원 강주, 팔공총림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청소년지도교사, 유해환경감시단 지도교사, 동부경찰서 경승 및 경승실장을 맡고 있다. 스님은 '육조단경', 의상 스님의 '일승법계도'를 번역했으며 논문으로는 '남종의 사상 연구'가 있다.

2019-04-05 11:03:20

종교인 퇴직금 과세 완화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에 제동

종교인 퇴직소득에 대한 과세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에 제동이 걸렸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에서 소득세법 개정안을 제2법안심사소위에 상정해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소관 상임위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 상정된 개정안은 3월 29일 기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것이다. 개정안은 '퇴직금 전체'로 돼 있는 종교인 과세 범위를 '퇴직금 중 종교인 과세가 적용된 2018년 1월 1일 이후 발생분'으로 완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8년 1월 1일 이후 근무 기간을 전체 근무 기간으로 나눈 비율을 곱한 금액이 과세대상이 되고, 초과납부한 세액은 환급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개정안을 놓고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각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종교인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십년간 일하고 지난해 연말 퇴직한 종교인의 경우 지난해 1년치만 과세 범위에 포함되지만, 같은 기간 일한 일반 근로소득자는 전체 퇴직금에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과세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것.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동일한 금액의 종교인 소득과 다른 종류의 소득에 세금을 각각 다르게 부과해 조세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교계는 전반적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종단별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신교계는 종교인 특혜가 아니라 기준일을 신설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과거 공무원의 경우 퇴직소득 과세 시행일 이후 최초로 발생하는 소득부터 적용됐고, 기준일을 정하지 않으면 종교인 간에도 2017년 말 퇴직금을 받은 경우와 2018년 들어 퇴직금을 받은 경우 형평성이 침해된다는 것. 불교계의 경우 사실상 스님에게 퇴직이 없고, 천주교도 퇴직금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관련 소득이 있을 경우 세금을 납부해왔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최근 리얼미터가 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해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생한 모든 퇴직금에 소득세를 부고해야 한다'는 개정안 반대 응답이 65.8%로 찬성(20.9%)보다 세배 이상 많았다.

2019-04-05 11:03:07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생명나눔운동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해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을 하고 있다.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제공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 설립 10주년 기념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가 8일로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는 천주교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어려웠던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해외선교사들을 기억하며 우리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빈곤국가와 국내 소외계층에게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2009년 4월 8일 설립됐다.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는 생명운동, 생명나눔운동, 사랑나눔사업 등 3가지 주요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생명운동은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고 고귀한 생명에 대한 우선적 가치를 회복하고 나아가 생명의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되기 위한 인식개선 운동이라면 생명나눔운동은 헌혈, 뇌사 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기증 등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체 일부를 나눔으로써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되살리는 운동이다. 여기에 사랑나눔사업은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의 핵심 사업으로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눠 그 가치를 높이는 이웃사랑실천운동이다.우선 생명운동은 고귀한 생명의 우선적 가치를 회복하고자 하는 활동으로 2010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모두 80여회 대구주보와 '빛' 잡지를 통해 장애인, 태아, 이주민, 자살, 다문화 등 교구 신자들의 생명의식을 일깨울 교육과 홍보활동을 해왔다.이어 생명나눔운동은 2009년 계산성당을 시작으로 2018년 12월까지 10여년간 1만7천여명의 장기기증 희망자를 모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 등록하고 사후 관리활동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했다. 이 뿐만 아니라 대구대교구청 내 잔디밭에서 장기기증 희망신청을 독려하기 위해 생명사랑나눔 음악회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열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또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홍보캠페인을 진행, 대구대교구 내 본당에서 총 130여회 6만여명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교육도 가졌다.사랑나눔운동은 빈곤으로 고통 받은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2012년 2월 계산성당을 시작으로 2018년 12월까지 50여 곳의 성당을 다니며 모두 3천여명의 해외후원자들의 정성을 모아 해외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했고, 해외 파견 수도자를 통해 9개국 14개 지역 아동들에 매년 1억5천여만원씩 모두 11억여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또한 해외 자연재해나 낙후지역에 개발이 필요한 경우 모두 50여회 10억여원을 지원했다.해외초청장학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학문의 기회를 갖기 못한 해외 청소년들에게 한국에서의 학업기회를 제공,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 있는데 2011년부터 지금까지 14명의 장학생이 혜택을 입고 있다.이밖에 사랑나눔운동은 국제자원활동의 일환인 '나눔캠프 몽골'도 운영하고 있다. 나눔캠프는 교구 내 20여명의 청년들이 자발 참여하여 해외복지시설을 찾아 봉사와 신앙증진 활동을 돕고 있다.이에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8일(월) 오전 11시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에서 '10주년 감사 미사'를 갖는다. 아울러 생명사랑나눔 후원자 방문과 인터뷰를 실시, 후원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며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와 9개국 14개 지역의 운영단체와의 배분서약식 및 감사미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후원 가입 문의 053)423-3008 홈페이지 www.caritasdeagu.or.kr

2019-04-05 11:02:47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금지 찬송가 전시회가 대구와 영천,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일제강점기 금지찬송 전시회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에 의해 금지됐거나 부분 삭제·수정된 찬송가를 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대구제일교회가 주최하고 대구제일교회 부설 대구기독교역사편찬위원회최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영천과 경주, 대구 등 순회전시회로 개최되고 있다. 전시회는 일본에 억압받던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운동에 앞장 섰던 기독교에 대한 탄압을 세상에 알리고,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간직했던 성도들의 정신을 본받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4월 김천남산교회 담임목사였던 최홍상 목사와 함께 일본 경찰에 의해 구금돼 김천경찰서에서 4개월간 고문을 받고 풀려난 고(故) 박세원 장로의 유품을 그 아들인 박병종 목사(영천서부교회 협동목사)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공개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전시된 찬송가들은 총 35점으로 1939년도에 발간된 것이다. 1940년 일제의 검열로 인해 일부 단어나 문장이 수정되거나, 찬송자 전체에 빨간줄이 그어진 형태로 남겨졌다.박병종 목사는 "아버지가 남기신 금지 찬송가들은 1940년 2차 검열에 수정·삭제된 작품들이다. 금지된 찬송가들은 민족성을 고취시키는 내용이나 투쟁성이 강한 내용, 세상에 대해 비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 등이다. 또 하나님을 왕이나 군주, 임금 등으로 표현한 단어들은 수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지난 1~17일 영천시민회관, 영천YMCA복지관, 영천서부교회 등에서 전시회가 열렸고, 30일까지 대구제일교회 동 남성로 예배당, 31일 대구제일교회 본당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또 4월 21일에는 영천제일교회에서 금지 찬송가가 전시된다.

2019-03-29 11:57:08

대구대교구 만촌1동 성당 독서모임

천주교 대구대교구 만촌1동 성당은 30일 대구시 수성구 화랑로 2길에 있는 이 성당에서 첫 북카페 독서모임을 연다. 북카페 독서모임 결성은 본당 북카페 조성을 계기로 영성서적 읽기를 생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북카페 독서모임은 첫 모임 이후 두 달에 한 번씩 정례 모임을 갖고 영성서적 읽기와 나누기를 통해 영성적 갈증을 채워나갈 계획이다.독서모임 지도는 성바오로딸 수도회 권 마리아 수녀가 맡는다.지난해 연말 문을 연 만촌1동 성당 북카페는 성당 2층 쉼터 부근에 조성돼 있다. 30㎡ 규모의 공간에는 어린이 도서 2천200여권가량과 종교와 인문, 과학서적을 갖추고 있다.

2019-03-29 10:38:33

천주교 안동교구에 전례꽃꽃이 연구회 창립

천주교 안동교구에 가톨릭 전례꽃꽃이 연구회가 창립된다. 이른바 안동교구 가톨릭 전례꽃꽃이 연구회는 다음 달 6일 안동교구청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안동교구 가톨릭 전례꽃꽃이 연구회의 창립 목적은 전례시기에 맞춰 제대에 꽃을 봉헌하고 전례꽃꽃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이다.이들은 지난 1월 전례꽃꽃이에 관심이 있는 교구 신자들을 중심으로 첫 모임을 갖고 창립을 준비해 왔었다. 첫 모임에서 16개 본당 50명가량의 신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연구회는 창립과 더불어 매월 한 차례씩 모임을 갖고 전례시기에 맞춰 작품을 발표하고 아이디어를 함께 나눌 계획이다.아울러 여건이 마련되면 전례꽃꽃이를 가르쳐 주는 아카데미도 운영한 계획이다.

2019-03-29 10:38:21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전문강사 11명 배출

사찰음식을 체계적으로 강의하는 전문인력이 처음으로 배출됐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8일 '제1회 사찰음식 전문강사 양성과정 수료식'을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에서 열었다고 밝혔다.출가 전 쉐라톤워커힐호텔 조리팀 등에서 일하고 국제조리직업전문학교 조리학과 교수를 지낸 우일 스님 등 11명이 사찰음식 전문강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이들 스님은 앞으로 향적세계,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사찰음식 특화사찰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현재 사찰음식 특화사찰은 고운사, 동화사, 봉선사, 진관사, 통도사 등 전국에 15곳이 있다.

2019-03-29 10:38:08

황룡사 창건주 상룡 스님(오른쪽)과 상좌 현종 스님이 대웅전 앞에 나란히 앉아 있다. 김동석 기자

고아 30여명 보살펴 사회 진출시킨 비구니 스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당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뜻이다. 금강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어떤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살라는 가르침이다.대구 남구 대명동에 자리잡은 전통사찰 황룡사 마당 가장자리. 수령 40년쯤 보이는 목련 나무에 하얀 꽃이 만개해 있다. 목련 나무 아래에 노승의 비구니 스님 한 분이 바람결에 떨어지는 꽃송이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절에서 키운 애들이 사회에 나가 잘 살고 있겠지…." 스님의 얼굴엔 평온함과 걱정스러움이 살짝 교차하고 있다.황룡사 창건주인 상룡 스님은 올해 출가 70년이 넘는다. 속가 나이로 77세다. 스님은 오갈데 없는 아이를 거두어 반듯하게 키워 사회에 내보내는 '고아의 어머니'로 불린다. 스님이 절에서 손수 키운 아이들만 무려 30여 명 된다. 어린 아기를 먹이고 입히고 잠재우고 하는 등 평생을 인재불사에 전념했다. 아이들에게 유치원, 초·중·고 학교도 보내주었다. 대학까지 공부시킨 아이도 4명이나 된다. 일본에 유학시켜 복지학 교수가 된 아이도 있다."황룡사 일대는 옛날 달동네예요. 절 대문은 항상 열어놓고 지냈어요. 어느날 대문 안쪽에 보자기에 싼 아기가 놓여있기도 하고 또 어느날 법당에 아기가 놓여 있기도 했어요. 불쌍한 아기를 거두는 것도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생각했어요."대구에서 스님이 아이를 잘 키운다는 소문이 퍼졌다. 한창 애를 돌볼 때에는 절에 20명의 아이가 있기도 했다. 절에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로 북적댔다. 손수 죽을 끓여 먹이고 보살들이 갖다준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다. 아이들 때문에 법당 기도도 쉽지 않았다. 스님은 아이들에게 '인과응보'를 최우선 덕으로 심어줬다. 평소 선과 악의 행실이 훗날 서로 상반된 업보를 가져온다는 가르침이다. 스님은 아이들 모두 사회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 주고 바르게 살기를 바랄 뿐이다. 성인이 된 아이들은 명절이나 초파일에 스님을 찾아와 고마움을 전한다.스님이 고아들을 보살핀 것은 자신의 어릴적 힘든 삶과 무관하지 않다. 스님은 속가 나이 8세에 출가했다. 해인사 삼선암에서 은사인 복만 스님 아래서 자랐다. 15세에 사미니계, 18세에 보살계를 수지하고 1970년 해인사 승가대학 대교과를 졸업했다. 1977~1979년 청도 용천사 주지를 엮임한 후 줄곧 황룡사에 주석하고 있다. 스님은 고아들을 보면 자신의 어려운 유년시절이 생각나 아이들을 거두게 됐다는 것.스님은 고령의 나이지만 검박한 삶을 살고 있다. 평소 보살이 시주한 밥풀 한알도 중요시 여기고 남은 음식은 모두 먹는다. 그릇은 식당에서 버린 것을 가져와 쓰고 물은 빗물을 받아 사용한다. 또 법회 공양물 준비도 손수 하고 법당 바닥 닦기, 화장실 및 마당 청소, 꽃밭 가꾸기 등도 직접 한다.스님은 1985년부터 매월 양로원 및 홀몸노인에 공양물과 공양금을 후원하고 2000년부터 군종불교와 생명나눔 실천본부에도 후원하고 있다. 상좌인 현종 스님과 함께 미술심리, 명상, 전시, 문학 등 문화포교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종 스님은 "은사인 상룡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시는 분"이라며 "주변 인연들에게 보이지 않는 수없는 베품과 보시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해인사 말사인 황룡사는 60여 년 전에 건립된 전통사찰이다. 그런데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처해 있다. 사찰 소장의 목조 석가모니불좌상 1구와 산신도 등 불화 5점은 문화재청에 문화재등록 신청을 해놓았다. 상룡 스님은 사찰 성보물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될 수 있는 방안을 세워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19-03-29 10:37:51

영화 '산상수훈'을 감독한 대해스님이 지난해 12월 6일 열린 제38회 황금촬영상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매일신문DB

대해스님 미국 예일대 등에서 영화 '산상수훈' 시사회

대해 스님(유영의 감독)이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동부에 머물며 예일대 등에서 자신이 메가폰을 든 영화 '산상수훈' 시사회 및 강연을 한다.27일 진보기독교 최고의 지성 유니언신학대, 28일 예일대, 30일 미국성공회 롱아일랜드교구 머서신학교, 31일 대한불교조계종 뉴저지 원적사에서 영화 '산상수훈'을 상영하고 강연, 관객과 토론을 한다.대해 스님은 "이번 시사회와 강연을 통해서 영화 '산상수훈'이 학생들이 자신의 본질을 찾아가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두 자신의 본질을 찾아서 삶의 방향성을 정립하고 각자의 삶을 아름답게 연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영화 '산상수훈'은 불교의 스님이 각본·감독한 그리스도교 영화로 특별한 주목을 받으며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초청받아 감독상, 최우수예술가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19관왕을 수상했다.또 불교·기독교·천주교·이슬람교 세계 4대 종교 영화제에 초청받아 '예수님 복음 상' ,'새로운 시선 상' 등을 수상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로마 교황청 시사회가 개최되는 등 영화를 통해 종교화합과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다.이 영화가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자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 등에서 대해스님과 영화 '산상수훈'을 집중조명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감독 대해스님은 세계평화단체 피스메이커에서 '황금평화상'을 수상했다.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에서 영화 '산상수훈'을 상영하고 감독 대해스님이 강연을 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지난해 8월 미국의 조지아 주립대학교와 에모리대학교를 시작으로 그동안 이탈리아 살레시안 교황청 대학교,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에서 이 영화 시사회 및 강연이 성공적으로 열렸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등에서 했다.대해스님은 향후 독일 등의 대학교 순방을 끝마치고 나면 차기작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칸느영화제에서 대해스님의 차기작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영화 '산상수훈'은 예수의 가르침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담고 있어 '성서중의 성서'라고 불리는 산상수훈(마태복음 5장~7장)을 소재로 예수의 말씀을 올바르게 전달하고자 제작했다. 이 영화는 비유로 되어 있어 난해한 성경을 논리적으로 풀이해 사람들이 성경으로 중심가치관을 잡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했다.이 영화는 현재 서울 대한극장(토요일 상영)과 메가박스 코엑스(일), 부산 메가박스 해운대(토), 대구 롯데시네마 만경(토)에서 상영 중이다.대해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대해사 국제선원(서울 강남구 논현로, 경산시 대학로) 선원장이며 아름답고 푸른 지구를 위한 교육연구소 이사장, 유네스코 C.I.C.T. 국제영화기구 UNICA 세계연맹 한국대표, (사)영화로 세상을 아름답게 이사장, UNICA KOREA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2019-03-24 09:33:24

[유재경 교수의 프랑스 수도원 탐방기]⑪화해와 나눔, 사랑을 통해 하느님의 비전을 꿈꾸는 공동체 떼제(Taizé Community)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하느님이 계시도다."(Ubi caritas et amor, ubi caritas Deus ibi est)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삶을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보신 분들은 이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단순한 가사와 단조로운 멜로디임에도, 얼마나 큰 감동과 울림이 있는지 영화를 본 사람이나 노래를 들어본 이들은 느낄 것이다. 이 '사랑의 나눔'(Ubi caritas)이나 '찬미하여라'(Bless the lord) 같은 찬양을 부르면 어느덧 노래는 기도가 되어 우리 영혼을 맑게 한다. 단순한 가사와 쉬운 멜로디가 세속에 찌든 우리의 영혼을 얼마나 고양시키는 지 알 수 없다. 천병석 교수와 함께 이 음악이 태어난 작은 마을 떼제를 찾았다. 한국에서 떼제는 수도 공동체라는 이미지보다는 '떼제 음악', '묵상과 관상', '로제 수사', '화해의 장소' 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이미 역사가 되어버린 클뤼니 수도원을 떠나 떼제로 향했다. 떼제는 걸어서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지척에 있었다. 하지만 떼제로 가는 길은 멀었다. 클뤼니를 지나 떼제의 작은 언덕을 오를 때, 자동차로 몇 시간이나 달려온 느낌을 받았다. 떼제 공동체와 우리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마음의 간극이 있었다. 사실 우리의 관심이 온통 중세 수도원에 있었기 때문에, 처음엔 신생 수도 공동체나 다름없는 떼제를 방문할 계획이 없었다. 천교수의 개인적인 관심사 때문에 이곳을 찾았던 것이다. 떼제의 작은 언덕을 오르자 오른쪽으로는 캠프장 같은 건물들이 무질서하게 서 있었다. 차에서 내렸을 때 우리는 광활한 대지 위에 한 점이 되어 서 있는 느낌이었다. 한 여름 태양은 대지를 삼킬 듯 내리쬐고 있었고, 몸을 피할 그늘 한 점 찾을 수 없었다. 우리는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동쪽에 있는 큰 건물을 향해 도망치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떼제 공동체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떼제 공동체를 찾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공식적 접수 장소인 카사(Casa)를 찾을 겨를도 없이 우리는 가장 큰 건물로 들어섰다. 떼제는 우리의 상상 너머에 있었다. 우리가 선 곳이 바로 떼제 공동체의 상징이자 전 세계 젊은이들의 영적인 고향인 '화해의 교회'였다. 우리는 그곳이 예배당인지도 모른 채 두리번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 오후 기도회를 마치고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들을 보고서야 그곳이 교회인 줄 알았다. 떼제는 부르고뉴 지방에서도 오지에 속한다. 큰 마을 하나 찾기도 쉽지 않은 한적한 시골의 작은 언덕 위에서 수천 명의 청소년들이 예배당에서 물밀 듯이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는 한 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이들은 왜 이곳에 왔을까? 이들은 모두 어디에서 온 것일까? 세계의 청소년들을 끌어당기는 떼제 공동체의 힘의 원천은 무엇이란 말인가? 잠시 동안 나는 수많은 질문에 휩싸였다. 그동안 방문했던 역사와 전통, 중세의 문화와 학문을 꽃피웠던 거대한 수도원들이 지금은 깊은 잠에 빠진 듯 느껴졌었다. 그런데 한 여름 이곳 떼제에서는 생명이 약동하는 소리, 희망찬 봄 기운이 힘차게 솟구치고 있었다. 떼제 공동체는 로제 수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1940년 8월 20일, 그가 자전거를 타고 프랑스 남부 부르고뉴 지방 작은 마을을 찾아와 정착했던 곳이 바로 떼제다. 이곳에는 젊은 청년, 로제가 도착한 그날부터 생의 마지막 날까지 복음의 정신에 따라 한결같이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로제 수사는 1915년 5월 12일 스위스 개혁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역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 뿌리를 둔 개혁교회 출신이었다. 음악을 좋아하던 그는 청소년 시절 종종 자연 속에서 깊은 묵상에 잠기곤 했다.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로잔 대학과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4년 동안 신학을 공부했다. 대학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을 때 2차 대전이 일어났고, 프랑스의 많은 지역이 독일의 손에 넘어갔다. 전쟁의 참화가 가져온 피해는 엄청났다. 전쟁 고아와 난민들은 물론, 많은 유대인들이 부르고뉴 지방으로 도망쳐 왔다. 로제는 전쟁으로 생활 터전을 잃고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사람들에게 강한 연민을 느꼈다. 그는 고난 중에 낙심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강렬한 사랑에 이끌려 떼제로 왔다. 이곳에 터전을 잡은 그는 1940년 12월부터 전쟁 난민과 피해자들을 돕는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하루 세 번 기도를 했고, 피난 온 유대인과 전쟁 포로들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그들을 돌보았다. 당시의 생활을 그는 이렇게 기록으로 남겼다. "날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노동과 휴식에 활기를 불어넣으라. 무엇을 하든 마음을 고요하게 지키면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될 것이다. 팔복의 정신, 즉 기쁨과 단순함과 자비로 충만해지라." 1944년 프랑스가 나치의 지배에서 해방되었지만, 마을과 도시는 큰 혼란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로제는 용기를 잃지 않고 힘써 그들을 도왔다. 막스, 피에르, 다니엘이 로제를 돕기 위해 떼제에 합류했다. 1949년 부활절에 프랑스 수사 세 사람이 동참한 가운데 7명의 수사가 마을의 작은 성당에서 전통적인 수도 서약을 했다. "독신생활과 공동소유, 그리고 로제 수사를 원장'으로 섬기며 권위에 순종하겠다는 서약이었다. 이 서약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7명의 수사로 시작된 수도원, 교회 역사상 최초의 개혁교회 수도원의 이상이 실현된 것이다.떼제 공동체를 찾는 사람들은 2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곳이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그곳에서 만난 몇몇 한국인도 모두가 대학생들이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일주일 예정으로 이곳을 찾지만, 종종 장기간 체류하면서 봉사를 하기도 한다. 수많은 청년들이 이곳을 찾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물론 로제와 공동체의 정신이 젊은이들의 이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떼제의 정신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독일 청년들이 가장 많이 이곳을 찾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왜 프랑스 땅에 독일 젊은이들이 몰려오는 것일까? 이 이야기는 전쟁과 더불어 시작된다. 프랑스는 독일의 지배에서 해방되었지만, 당시 반독일 정서가 팽배했다. 심지어 떼제 인근 마을에서 여성들이 수용소에 있던 젊은 독일인 가톨릭 신부를 살해하기도 했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와 분노, 극심한 적대감 한 가운데서 로제와 떼제 공동체는 독일인 포로들까지도 정성껏 돌보며 화해와 용서의 삶을 실천했다. 떼제에서 이루어진 화해와 사랑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독일 젊은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역사를 만들게 했던 것이다. 해마다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떼제로 몰려오고 있다. 많을 때는 10만 명의 청년들이 떼제를 찾는다. 로제 수사는 떼제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에서 더 이상 기도회로 모일 수 없었다.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이 사실을 알았는지 '속죄'와 '화해'라는 뜻을 가진 독일의 '악취온 쥐네짜이헨'(Aktion Suhnezeichen)이라는 기관에서 새로운 교회당을 건축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자원을 보내왔다. 희망과 화해의 비전을 품은 독일 청년들이 수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화해의 교회'를 지었다. 로제와 떼제는 화해와 용서를 통해 새로운 봄을 열었던 것이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자기와 세상, 그리고 하느님과의 화해를 통해 새로운 존재, 화해와 희망의 존재로 거듭난다. 떼제의 영성은 어떤 색깔일까? 떼제의 영성은 기도와 노동 그리고 침묵에 있다. 수사들은 하루에 세 번 모여 기도를 한다. 떼제를 찾는 사람들도 수사들과 마찬가지로 아침과 점심, 저녁에 세 차례 기도를 한다. 하지만 수사들은 이른 새벽과 늦은 밤, 심지어 낮에 노동을 하는 시간에도 틈틈이 기도를 한다. 기도회는 설립 당시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시작 찬송과 성경 봉독, 응송, 침묵, 중보기도, 성찬식(아침 기도 시간에만), 그리고 마무리 찬송으로 진행된다. 떼제 찬송을 두 세 곡 부르고 난 후에는 주로 영어나 프랑스어, 독일어로 성경이 낭독되지만, 모인 사람들의 국적에 따라 다양한 언어로 낭독되기도 한다. 성경 낭독은 적은 분량을 읽되, 2-3분을 넘기지 않고, 낭독한 구절을 청중들이 마음에 새기고, 말씀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떼제의 예배는 매우 독특하다. 예배 순서에는 기도가 있고, 성경 봉독도 있으며 찬송도 있지만, '설교'가 없다. 어째서 설교가 없는 것일까? 오래 전 영국의 소설가 안토니 트롤롭(Anthony Trollope)이 "현대 자유 문명국에 사는 사람에게 가장 괴로운 일이 있다면 그것은 설교를 듣는 일일 것이다."라고 했던 말 때문일까? 하지만 떼제에는 설교가 없는 것이 아니라, 형식이 다른 설교가 있다. 성경 낭독이 끝난 후 짧게는 6-7분, 길게는 12-13분간 이어지는 침묵이 그들에게는 설교의 시간이다. 로제 수사는 예배를 하느님께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요, 침묵 속에 하느님이 우리 영혼을 관통하도록 내놓은 시간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침묵이 기도의 전부가 될 때가 있다"고 했다. 그렇다. 우리 영혼에는 침묵의 시간에만 작동하는 고유한 언어가 있다. 태초에는 언어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침묵이 있었다는 막스 피카르트의 말처럼, 인간은 침묵 가운데서 우주를 창조하신 초월자 하느님의 소리를 듣는다. 떼제 사람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침묵 가운데 하나님이 하시는 설교를 듣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빈 마음으로 떼제를 찾았지만, 떼제는 우리 가슴에 희망과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무엇이 떼제를 떼제로 만들었을까? 떼제의 수사들은 생계를 위한 기부금은 받지 않는다. 수사들이 가족들로부터 유산을 받더라도, 그 돈은 전부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다. 수사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이 한 노동의 대가로만 살아간다. 수사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도자기와 펜던트 같은 목걸이 등의 수공예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 떼제의 심장이 아직도 박동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AI 시대에도 그들은 여전히 '하늘의 소리'를 듣고, '작은 예수'로 세상을 살찌우고 있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입술을 닫고 영혼을 열면, 우리의 심장이 하느님께 이야기한다."(성 어거스틴) 유재경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 영성학 교수

2019-03-22 18:30:00

수성4가동 대구동성교회에서 공설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백미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에서 두 번째 김종균 담임목사)

동성교회, 경로당 쌀 전달

대구동성교회(담임목사 김종균) 성도들은 21일 공설경로당 3개소(신천·미수·수성4가)를 방문해 경로당별로 각각 백미 5포씩(총 15포, 5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평소에도 500여 성도들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종균 담임목사는 "많은 성도분의 정성을 모아 어르신들이 따뜻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해 드렸다"면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나눔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19-03-22 11:28:41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011년부터 안중근연구소를 중심으로 매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을 맞아 추모식를 갖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안중근 의사 순국일 추모식. 매일신문 DB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미사 행사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9주기 추모미사가 23일 오전 11시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열린다.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함으로써 조선의 독립과 동양 평화의 의지를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 이후 안 의사는 다음해 2월 14일 일제 재판부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고 3월 26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이 집행됐다.이번 미사의 목적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기념일에 추모미사를 거행함으로써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었던 안중근 의사의 이웃사랑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나아가 한'중'일 국민들에게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환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와 대구지방변호사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날 미사는 안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천주교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된다. 특히 이날 미사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미사에 이어 오후에는 '제2회 평화연대 걷기대회'도 열린다.대구 효성여고와 경화여고, 대구고 학생들이 준비한 이 행사는 안 의사의 평화정신과 더불어 2'28운동의 민주정신과 국채보상운동의 저항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마련된다. 걷기대회는 이날 오후 2시쯤 계산성당을 출발해 국채보상기념공원까지 평화걷기를 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게 된다. 또 이 대회에서 모금된 성금은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한편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소장 박주 교수)는 순국 당일인 26일 교내 이바오로관(중앙도서관)앞에서 교직원과 학군단 및 학생들이 참석하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을 갖는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박주 교수의 안중근 의사 약전 봉독에 이어 학군단 대표의 최후의 유언 낭독과 김정우 대구가톨릭대 총장의 추모사와 시낭송 및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안중근 연구소는 2011년부터 매년 순국일을 맞아 추모식을 갖고 있다.

2019-03-22 11:28:03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는 작년 10월 동화사에서 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 제공

"자리이타 보살심으로 호스피스 환자 돌봐요"

"불교의 동체대비, 자리이타의 보살심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평안한 임종을 맞게 하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처한 가족에게 위안을 베풀고 있습니다."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센터장 만경 스님)는 2010년 대구불교사원연합회 부설로 설립됐다. 2011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육성을 시작해 본격 병원에 파견했다. 센터는 운영 책임자인 센터장 1명, 법회 활동 법사단 7명, 자원봉사자 80명으로 구성돼 있다. 활동 장소는 경북대학교 칠곡병원, 첨단요양병원, 대구한의대병원, 대구의료원, 동화사자비원 등 4곳이다.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여성들로 나이는 50~70대다. 호스피스병동과 일반병동으로 나눠 매주 1, 2회 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환자 돌봄에서 이·미용, 목욕, 마사지, 병실 청소까지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병원별 상황에 맞춰 기본 6시간 봉사하고 있다. 법사단 소속 스님들은 매주 1회 병원법회, 병상수계, 임종기도 등 영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당에서 환자와 가족, 직원에게 위로 법회를 진행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직접 병상을 찾아 개인 기도를 집전하고 있다."자원봉사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수행자의 마음으로 봉사해요. 환자를 내 가족처럼 보살펴주며 자비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요."석가탄신일과 성도절에는 법사단 스님, 자원봉사자 모두 봉사 병원을 찾아 봉축법회를 열기도 한다.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는 처음에 스님 기부금으로 운영하다 지금은 일반인들의 후원금도 받아 충당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에게는 봉사의식 함양을 위해 성지순례, 템플스테이,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센터에서는 병원포교 활성화를 위해 법회 운영비, 홍보물 제작 지원을 하고 있다."병원에서 법회를 진행하면 환자들이 아주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스님이 오면 반가워 박수치는 환자도 있고 스님을 찾다 돌아가신 환자도 있어요. 그땐 정말 마음이 아프죠."센터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자격은 봉사자로서의 마음 가짐, 자세만 있으면 된다. 센터에서 기초교육(3, 4일간)을 받고 병원 자체 교육을 받은 후 현장에 투입된다. 올해는 4월 중으로 봉사자 20명을 신규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를 초빙해 이론과 실기 위주로 한다. 자원봉사자는 불자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만경 스님은 작년 6월부터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장을 맡고 있다. 올해는 센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우선 자원봉사자를 현재 80명에서 120명으로 늘려 봉사 확대를 꾀하겠다는 것. 법회 활동 법사단 스님도 더 많은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소원 앰뷸런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환자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 소원으로 방문하고 싶은 곳을 앰뷸런스에 태워 여행시켜주는 것이다.만경 스님은 2012년 경주시장애인복지관 명상지도교사를 거쳐 2015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졸업, 2017년 팔공총림 동화사 율학승가대학 연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팔공총림 동화사 호법국장, 보병 50사단 민간성직자, 조계종 감은사 주지로 있다. 문의 대구불교호스피스센터 053)629-0408.

2019-03-22 11:27:46

[포토뉴스] 조계종 '비구니 명사 법계 품서식' 봉행

15일 오후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 '비구니 명사(최고 명예)법계 품서식'에서 비구니 스님 11명이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으로부터 법계 품서를 받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박노익 기자

2019-03-15 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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