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민들 내 집 마련 기간 3년 새 3.7년 늘었다

평균 18년 이상 걸린다…소득 증가가 집값 상승 못따라가

대구 수성구 아파트 밀집 단지. 매일신문 DB 대구 수성구 아파트 밀집 단지. 매일신문 DB

 

자료 김상훈 의원실 자료 김상훈 의원실

대구 서민들이 아파트를 내 집으로 마련하는데 18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 기간은 집값이 부쩍 오른 최근 3년 동안 3.7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2016~2019년 소득분위별 아파트 연 소득 대비 주택구매가격 배수(PIR)' 자료에 따르면 대구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PIR은 올해 2분기 현재 18.4로 파악됐다.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18.4년은 모아야 평균 가격의 자기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올 6월 현재 대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462만원이다.

저소득층 서민 가구의 내 집 마련 기간은 최근 2년 동안 크게 늘었다. 2016년 1분기 15.3이었던 1분위 가구의 PIR은 이듬해 1분기까지 15.3~14.9로 하락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아파트값이 뛰기 시작한 2017년 3분기 들어 15.1로 상승하더니 2018년 1분기 17.4, 올 1분기에는 19.3으로 뛰어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아파트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벌어들이는 소득 증가분보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훨씬 컸다는 의미다.

반면 고소득층인 소득 상위 20%의 5분위 가구의 PIR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대구 소득 5분위 가구의 PIR은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2.2~2.6을 오갔다. 고소득층은 내 집 장만에 3년이 채 걸리지 않는 셈이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의 PIR 격차 역시 2017년 2분기 12.2에서 올 1분기 16.8까지 벌어졌다.

한편 전국 소득 1분위 가구의 PIR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 16.4에서 올해 2분기 21.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저소득층 가구의 내 집 마련 기간이 2년 전보다 4.7년 늘어난 것으로, 1년 소득을 모두 모아도 21.1년은 모아야 자기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주거 정책이 서민의 주택 구매 기간을 4년 가까이 늦춰놨다"면서 "그동안 주거 대책을 쏟아냈지만 결과적으로 저소득층의 부담을 키우고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올라가는 주거 사다리마저 걷어찬 셈"이라고 주장했다.

※키워드: 연 소득 대비 주택구매가격 배수(PIR)=연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자기 집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으로, 소득과 비교한 주택가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집값 체감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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