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윤석열 몸값 올리기' 나섰다?

'퇴임 후 봉사' 발언에 초강경…감찰 연계한 '해임 건의'까지
정청래 "윤석열은 윤서방파 두목으로 보인다"며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상한선까지 끌어올렸다. 윤 총장의 '퇴임 후 봉사' 국정감사 발언을 문제 삼아 본격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법무부 감찰과 연계된 '해임건의 카드'까지 거론했다.

윤 총장에 대한 민주당의 기류가 강경 대응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으로 읽히지만 "여당이 직접 나서 윤 총장의 몸값을 상한가로 올려주면서 앞장서 유력 정치인으로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송기헌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 "당연히 중앙지검장에게 보고가 됐어야 하는 사건인데 보고가 정말 안 됐는지, 안 됐다면 왜 안 됐는지를 제대로 봐야 한다. 감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에도 "만났다고 봐야 한다. 검사윤리강령에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송 의원은 또 "위법한 사항이 있고 중대한 결과가 났다면 총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추미애) 장관의 해임건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윤석열의 행위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있다.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고 공수처 출범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총장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정치검찰로 기록될 것이다. 더는 검찰 집단의 이익을 위해 몽니를 부리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라임 사건 수사지휘를 둘러싸고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벌인 갈등을 두고 "옛날 같으면 '당신 사표 내고 나가서 이야기해라'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도 또 다른 라디오방송에서 "정치를 하고 싶으면 정치를 해야지, 왜 검찰총장직에 앉아 정치적 행보를 하느냐.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한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총장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니고 검찰 편이다. 검찰주의자"라며 "윤서방파 두목, 그런 느낌이 든다"고까지 했다.

윤 총장의 '퇴임 후 봉사' 발언에 대해 정 의원은 "스스로 (정치에) 뛰어든 것"이라며 "설령 나중에 하더라도 '정치를 절대 안 한다'라고 얘기하는 게 맞지, 딱 끊지 않고 봉사한다고 하면 정치선언"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30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해 4·15 총선 회계부정 혐의를 받는 자당 정정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의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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