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국민의힘…김종인 향하는 비난 화살

홍준표, 김종인 겨냥 "집토끼도 달아나게 해…결단 필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체 현상에 빠지면서 김종인 비상대첵위원장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박스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 이후 기본소득제 등 좌클릭 행보와 유례없이 적극적으로 호남 구애에 나서는 등 이미지 쇄신을 꾀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나아가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라임·옵티머스 사건, 부동산 정책 등 정부여당발 악재가 잇따라 터졌음에도 국민들에게 제1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체제를 향한 당내 비토가 빗발치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은 25일 김 위원장의 당 운영을 '어설픈 중도·좌클릭'으로 규정해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의 시간인 국정감사가 종료 시점인데도 오늘 4개 여론조사 기관의 응답률 27.8% 무선전화 면접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1%로 곤두박질 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탄핵 대선 24%에도 못 미치는 절망적인 수치"라며 "이렇게 엉망인 여권의 대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야당을 대안정당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증거일 뿐만 아니라 웰빙·유사 진보정당·2중대 정당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홍 의원은 "중도를 향한 몸부림보다는 35대 35대 30의 구도에서 우선 아군 35%를 묶어 놓고 중도로 나아가야 하는데 죽도 밥도 아닌 중도 좌클릭과 무기력한 원내 투쟁으로 집토끼도 달아나 버리는 우(愚)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공정경제 3법에 전향적 입장을 밝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수감에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힌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무기력하게 끌려다니지 말고 상황을 이끌고 창출하는 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범야권진영의 단일대오 구축이다. 첫 단추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태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0일 "비대위의 한계를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절감하고 있다. 이제 현재의 비대위로서는 더는 대안세력, 대안정당으로 기대할 수 없다"며 "비대위를 여기서 끝내자. 전당대회를 통해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집단지도체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2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에서 자신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참여하는 원탁회의체를 꾸리자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 시점을 전후해 김 위원장을 향한 비토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사과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명확하게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의) 변화가 없다"며 "현재 재판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연내에 (사과를) 할 수도 있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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