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캠프 이글' 등 미군기지 4곳 반환완료…오염 정화 책임 협의 지속

용산기지도 반환 절차 개시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북쪽 지역에 설치된 철길이 끊어져 있다. 이 철길은 일본군이 전국 각지에서 수탈한 금속품을 옮기거나 공장에서 만든 무기를 전장으로 옮기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북쪽 지역에 설치된 철길이 끊어져 있다. 이 철길은 일본군이 전국 각지에서 수탈한 금속품을 옮기거나 공장에서 만든 무기를 전장으로 옮기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정부가 원주(캠프 이글·캠프 롱), 부평(캠프 마켓), 동두천(캠프 호비)에 있는 4개의 미군기지를 반환받았다. 용산의 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협의 절차도 개시했다.

정부는 11일 오후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개최해 장기간 반환이 미뤄져 온 4개의 폐쇄된 미군기지를 즉시 돌려받기로 합의했다.

한미 양측은 ▷오염 정화 책임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 방안 ▷한국이 제안하는 SOFA 관련 문서 개정 가능성 등에 관해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으로 4개 기지 즉시 반환에 합의했다.

4개 기지는 2010년과 2011년 SOFA 규정에 따른 반환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오염 정화 기준과 정화 책임을 두고 한미가 이견을 보이며 반환이 미뤄졌다.

정부는 미군 주둔으로 환경오염이 발생했으니 정화 비용을 미군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군은 자신들이 오염 정화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까지 반환된 미군 기지 중 정화 비용을 미군이 부담한 적은 없다.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내에 인천육군조병창 공장 3개 동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인천육군조병창은 일본군이 중국 진출을 위해 1939년 만들어 조선인 1만여명을 동원했던 군수기지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내에 인천육군조병창 공장 3개 동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인천육군조병창은 일본군이 중국 진출을 위해 1939년 만들어 조선인 1만여명을 동원했던 군수기지다. 연합뉴스

정부는 오염확산 가능성과 개발계획 차질로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당 지역에서 조기 반환 요청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조기 반환에 합의했다.

총 80곳의 반환대상 미군기지 중 54곳은 이미 반환받았다. 남은 26곳 중 이번에 4곳이 반환되면서 22곳이 반환대상으로 남았다.

 

한편, 한미 양측은 이번 합동위에서 '용산기지의 SOFA 규정에 따른 반환 절차 개시'에도 합의했다. 정부는 이른 시일 내 환경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시작한다.

정부 관계자는 "주한미군사령부의 인원 및 시설 대부분이 평택으로 이미 이전한 상황에서 2005년 발표한 용산공원 조성계획이 과도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협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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