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덕도 신공항 군불 때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결과 발표 연기

국토교통부가 다음달로 예정됐던 김해신공항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용역 결과 발표를 돌연 늦추기로 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면

대구시와 경상북도, 공항 전문가들은 국토부의 갑작스런 방침 변경에 대해 부산시가 재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함께 검토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12일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신공항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용역 결과는 물론 이와 별도로 진행하는 김해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결과 등을 다음달에 함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에 발표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기 이유에 대해  “김해공항 현안인 소음 피해 등에 대한 지역 여론 수렴이 더 필요하고, 무엇보다 실무적 차원에서 전반적인 준비기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용역 결과 발표를 연기한데서 나아가 연말까지 미룰 가능성을 내비치자 일각에서는 6·13지방선거 이후 부산이 재추진해 온 가덕도 신공항 문제도 함께 검토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일관된 김해신공항 추진 입장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2020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논란은 갈수록 증폭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현재 공항 위치를 바꾸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지역 시·도지사는 바로 다음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김해공항과는 별개의 공항건설을 위한 신공항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부산·울산·경남을 석권한데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대구시`경북도 관계자는 “영남권 5개 자치단체와 정부가 합의한 국책사업을 뒤집고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한다면 엄청난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계획 발표를 연기해놓고 가덕도 신공항을 검토한다면 완전히 국민을 속이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는 김해신공항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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