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 ‘강석우의 보나세라 콘서트’

대구오페라하우스, ‘강석우의 보나세라 콘서트’

'강석우의 보나세라 콘서트'(이하 보나세라 콘서트)'가 4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지난 3월 '금난새의 마티네 콘서트–라 보엠'에 이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마련한 렉처콘서트 시리즈 중 두 번째 공연이다.이번 '보나세라 콘서트'는 배우 강석우가 해설을 맡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김진민의 반주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오페라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김순영을 비롯해 소프라노 김상은, 테너 오영민, 바리톤 송기창 등이 출연해 '남촌'(김규환 곡), '밀양아리랑'(진규영 곡) 등 귀에 익은 가곡뿐 아니라, '잔향'(윤학준 곡), '목련화'(김동진 곡) 등 봄에 어울리는 잔잔한 선율의 가곡도 들려준다. 특히 가곡 작곡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강석우가 직접 작곡한 '그날의 그 바람은 아닐지라도', '내 마음은 왈츠' 등도 감상할 수 있다.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보나세라'(Buona sera)는 저녁 인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대구시민의 저녁을 음악으로 가득 채우고자 준비한 기획"이라며 "따뜻한 봄 저녁,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한국 가곡과 함께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전석 2만원.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 콜센터(1544-1555)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보나세라 콘서트'에 이어 5월에는 '금난새의 마티네 콘서트–카니발', 6월에는 '강석우의 보나세라 콘서트–실내악과 아리아' 등 총 2회의 렉처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053)666-6042

2021-03-29 11:36:00

(재)정동극장, 창작 뮤지컬 '용화향도' 막 올려

(재)정동극장, 창작 뮤지컬 '용화향도' 막 올려

(재)정동극장의 창작 뮤지컬 '용화향도(龍華香徒) 모두의 검, 하나의 나라'가 30일 오후 7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 문무홀에서 막을 올리고 11월 27일까지 장기 공연 레이스에 들어간다.2021 경주브랜드공연 창작 뮤지컬로 기획된 '용화향도(龍華香徒)'는 화∼토요일 오후 7시 상설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가야 후손 출신의 진골 귀족인 김유신의 성장기와 629년 고구려와 벌린 낭비성전투를 재조명하면서 극은 진행된다. 신라 진평왕 때의 낭비성전투 등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김유신이 이끈 화랑 낭도, '용화향도'를 구심점으로 한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극작과 연출은 오세혁이 맡았다. 음악은 다미로, 안무감독은 이현정이 담당했다. 김유신 역은 김도하·김욱헌이 더블캐스팅으로, 김춘추 역에는 류동휘·오종웅이 캐스팅됐다.정동극장 측은 "지난해 창작 뮤지컬 '월명'이 재미와 즐길거리를 선보였다면 '용화향도'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서사와 메시지를 담는다"며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와 감각적인 음악, 신라시대의 전쟁터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장치와 시대적 의상 등으로 볼거리와 감동적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 경주시민은 특별가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4)840-3800

2021-03-25 13:41:16

‘피아노로 시를 쓰는 아티스트’ 윤홍천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노로 시를 쓰는 아티스트’ 윤홍천 피아노 리사이틀

섬세한 감성과 견고한 테크닉으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윤홍천 리사이틀이 30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6년 만에 대구를 찾은 윤홍천은 이번 독주회에서 모차르트와 리스트, 라벨, 그리고 슈베르트의 작품을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풀어낸다. 모차르트의 단조 곡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론도 a단조'는 죽음에 대한 상념과 함께 슬픔의 감정을 절제해 더욱 가슴 아프고 애잔하게 들려준다. 작품 '단테 소나타'는 리스트가 빅토르 위고의 시 '단테를 읽고'에서 영감을 얻어 죽음 이후의 모습과 이들에 대한 위안을 피아노의 다채로운 음색으로 구현한 작품이다.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21번'은 그가 만년에 죽음을 예견하고 작곡한 작품이지만, 죽음의 그늘보다는 마음 속에 찾아온 평화를 상상하며 담담히 써내려간 그의 음악인생 이야기로 절망보다는 위로와 용기를,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갈망과 애틋함이 묻어나는 손놀림', '피아노로 시를 쓰는 아티스트'라 불리는 윤홍천은 콩쿠르 우승 경력이 한 차례도 없지만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앨범을 통해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로부터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 음반 역시 큰 호평과 관심을 받았다.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건반으로 인생에 대한 통찰을 깊이 표현해내는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전하는 내밀한 메시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전석 3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구입할 수 있다. 053)250-1400(ARS 1번)

2021-03-25 13:40:17

아양아트센터, 27일 ‘뮤직 페스타–인디’ 공연

아양아트센터, 27일 ‘뮤직 페스타–인디’ 공연

'뮤직 페스타–인디' 공연이 27일(토) 오후 6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진행된다.먼저 슈퍼스타 K와 보이스 코리아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리고 현재 지역 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코맨스'가 무대에 올라 '사춘기', '남겨진건 너' 등을 들려주며 관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이어 포스트 그런지(Post-Grunge) 음악을 표방하는 5인조 록밴드 '당기시오'를 비롯해 5인조 하드록 밴드 '레미디',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OST로 잘 알려진 '마리슈'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R석 3만5천원, S석 2만5천원. 입장권은 티켓링크와 전화(053-230-3317)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2021-03-24 11:23:46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6)극단 에테르의꿈, '12만km'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6)극단 에테르의꿈, '12만km'

2014년 창단된 젊은 극단 에테르의꿈이 '12만km'라는 창작극을 들고 대구연극제 무대에 오른다. '젊은 극단'은 통상적인 수식어가 아니다. 당장이라도 힙합 라임에 맞춰 플래시몹이라도 할 것만 같은 젊은 연극인들의 집합체다."꿈이란 게 대체 뭐죠? 그 꿈이란 게 정말로 이뤄지긴 하는 건가요?"극을 관통하는 극중 주인공 마리아의 종반부 대사가 또렷하다. 마리아가 자신의 생애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12만 km'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박지수 에테르의꿈 대표는 "마리아의 회상과 현재 마리아가 처한 현실에 포인트를 뒀다"며 "우리들이 가진 꿈과 희망에 대한 잔상과 지구 반대편 중남미 아이들이 처한 현실이 맞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로드무비만큼 무모한 게 없다는 연극무대에서 2019년 처음으로 무대에 선보인 극이다. 맛있는 쌀을 위해 여러 번 도정하듯 여러 번 수정, 보완해 대구연극제 무대에 올린다.1999년생 7세 소녀 마리아가 서사의 중심이다. 그의 오빠 파블로, 그리고 파블로의 친구 치치가 그들이 이상향으로 꿈꾸는 '에스타도수니도스(Estados Unidos)'로 향하는 화물열차 '야수(beast)'를 타면서 연극은 본궤도에 진입한다.그러나 '야수'는 칙칙폭폭 탈 없이 목적지에 다다르지 않는다. 단속에, 사고에 중도 하차하는 이들이 속출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지속적으로 '에스타도수니도스'로 향하는 열차에 꿈을 싣고 목숨을 건다. 마치 젊은 연극인들의 외침인 양 극중 치치는 쏟아낸다."성공? 실패? 나한테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나한테 중요한 건 무언가를 하고 있는 거야. 내 꿈을 위해서."오페라에서 이탈리아어를 알면 훨씬 풍족한 감상이 가능하듯 '12만km'는 스페인어를 알면 더 좋다. 스페인어가 대사 곳곳에 있다. 연극이 끝날 즈음엔 관객도 'Todo estara bien(괜찮아질 거야)'을 내지를 수 있을지 모른다.대구연극제에 오르는 작품 중 등장하는 인물이 가장 많다. 박세향(마리아 역), 김상훈(치치 역), 이승재(파블로 역), 조영근(페냐 역)이 중추적인 역할로 극을 끌어간다. 권도형(알론소 역 등), 이은채(아드리안 역 등), 이재남(페드로 역)이 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박보미, 이지민, 김찬용, 김수종, 탁경민이 앙상블 역으로 나선다.전석 2만원(예매가 1만4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70-4151-4769, 010-6672-7645

2021-03-24 11:23:05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5)극단 나무테랑, '그들의 기억법'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5)극단 나무테랑, '그들의 기억법'

2018년 창단한 신인급 극단이지만 오랜 기간 무대에서 쌓아온 구성원들의 연륜이 탄탄한 극단 나무테랑은 이번 대구연극제가 첫 도전이다. 교육적 목적을 추구하는 교육극단으로 교육연극과 연극치료를 전문적으로 해온 덕분에 이들의 무대는 늘상 울음바다로 마무리됐다.이런 이들이 30일 대구연극제의 시작을 알릴 무대는 이융희 작·연출의 '그들의 기억법'이다. 인간 관계의 본질과 각 개인의 내면이 소셜미디어 세계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묻는 작품이다. 이미지 메이킹에 치중하며 알맹이보다 껍데기에 혼을 싣는 세태를 비판한다.이융희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왜곡되고 과장된 것으로 관심을 확인하고 자기만족을 가지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사람들의 소통이 공동체 속에서 직접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 상투적인 관계가 복제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들의 기억법'은 오랜 기간 떨어져 살았던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엄마는 일찍 남편을 잃고 딸을 키우기 위해 화류계로 뛰어들었고 할머니에게 맡겨진 딸은 고독을 안겨준 엄마를 원망한다. 오랜 공백이 가져다주는 엄마와 딸 사이의 오해와 상처, 그리고 기억의 진실 찾기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극단 나무테랑은 딸이 시종일관 손을 놓지 못하는 소셜미디어를 극 흐름의 주요 장치로 삼으면서 그에 따른 공허감을 꼬집는다. 연극 종반, 조회수 상승에 따라 주인공의 표정이 바뀌는 것도 그런 노림수다. 소통의 도구로 등장하는 소셜미디어의 '조회수'와 '좋아요'를 표현하기 위한 영상 자막 삽입은 그래서 자연스럽다."과거에 관심을 받지 못했거나 무관심으로 방치되었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기억법에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말이나 행동에 크게 동요하지 마시고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환자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와 도움 아끼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의사의 처방이 극의 전체 메시지와 강하게 연결된다. 관객은 극 중반 이후 조금씩 누출되기 시작하는 반전의 기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주소현(딸 지원 역), 민경조(엄마 경화 역), 박정희(향이 역), 김선유(민주 역), 진여경(의사 역), 윤규현(정현 역)이 출연한다.30일(화) 오후 4시, 7시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러닝타임 80분.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예매가 1만4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10-2687-4336, 053)634-4336

2021-03-23 13:20:18

‘정호윤, 김순영, 진성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 30일 봉산문화회관서

‘정호윤, 김순영, 진성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 30일 봉산문화회관서

봉산문화회관이 새봄을 맞아 기획공연으로 '정호윤, 김순영, 진성과 함께하는 신춘음악회'(이하 신춘음악회)를 30일(화) 오후 7시 30분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신춘음악회는 클래식과 국민 장르인 트로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세계 3대 오페라극장인 빈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이자 빈 국립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 만토바 공작 역으로 데뷔한 테너 정호윤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팬텀'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다애 역에 발탁돼 뮤지컬팬들로부터 '순크리'로 불리는 소프라노 김순영이 라퓨즈 플레이어즈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와 가곡, 오페라 아리아, 유명 뮤지컬 넘버 등을 들려준다. 또 꺾기 창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출연해 '안동역에서', '보릿고개', '동전인생', '못난놈' 등 히트곡을 부른다. 강기도 봉산문화회관장은 "신축년 봄을 맞아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으로 신춘음악회를 꾸몄다"면서 "가족, 연인끼리 오셔서 행복한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석 6만원, S석 5만원. 티켓은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 티켓링크에서 예매하면 된다. 053)661-3521

2021-03-23 13:19:20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을 느끼다”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거장의 숨결을 느끼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4회 정기연주회가 2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겨울왕국 러시아의 서정이 깃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과 청춘의 봄을 노래한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연주한다. 대구시향은 먼저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로 이날 공연의 문을 연다. 묵직한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제1악장의 도입부는 '크렘린궁의 종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정열과 감미로움 속에 러시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제2악장에 이어 3악장에 이르면 경쾌함과 생동감이 넘치고, 현란한 피아노 기교 속에 장쾌하게 곡을 마친다.후반부에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말러의 첫 교향곡이면서도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두루 담고 있다. 1889년 초연된 말러의 '교향곡 1번'은 원래 교향곡이 아니라 2부로 구성된 5악장의 교향시였다. 1896년 2악장을 빼고 4악장 구성의 교향곡으로 다시 발표했다. 교향곡 제1번에는 '거인'(Titan)'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이 제목은 독일의 소설가 장 폴 프리드리히 리히터가 썼던 동명의 소설 제목을 인용한 것이다.1악장은 현악기를 배경으로 울리는 트럼펫 소리로 시작한다. 주제 선율에서는 말러의 초기 연가곡 '방랑하는 젊은이의 노래' 중 두 번째 곡 '오늘 아침 들판을 건너가네'를 기초로 한 첼로 연주가 돋보인다. 봄기운의 활기가 느껴지는 악장이다. 2악장은 오스트리아의 민속 음악을 바탕으로 한 스케르초(빠른 3박자로 익살스러운 느낌의 형식)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그러나 제3악장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장송행진곡 같은 선율이 음울하게 연주되면서 청춘의 우울을 노래하고, 이를 희화화하는 밴드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이어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중 네 번째 곡에서 인용한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울려 퍼지며 쉬지 않고 4악장으로 들어간다. 마지막 악장은 요란한 굉음과 강렬한 불협화음으로 시작하며 악장 말미에 호른 주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승리의 주제를 연주하며 화려한 클라이맥스를 이끌어낸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코로나19로 그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대편성의 화려한 작품을 선곡했다"면서 "100인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75

2021-03-23 13:18:59

'제2국립극단·전용국립극장' 대구 유치, 탄력 받을까[종합]

'제2국립극단·전용국립극장' 대구 유치, 탄력 받을까[종합]

대구지역 연극계의 숙원인 제2국립극단 및 전용국립극장 대구 유치(매일신문 2020년 12월 29일 자 2면)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립극장 건립 청사진이 가시권에 들어가고 있는데다 대구시도 적극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대구연극협회 등이 중심이 된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유치추진위원회'는 22일 "최근 기초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쳤다"며 "전국 및 대구지역 연극현황, 국립극단 운영체제 분석, 수요 추정, 설립 적정성과 경제성 분석, 설립계획안 등 다양한 타당성 논거 자료들을 제시했다"고 밝혔다.대구가 가진 역사성에도 방점을 뒀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3년 2월 대구의 문화극장(키네마구락부)이 국립극장으로 지정된 역사적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이와 함께 이들은 29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제2국립극단 및 전용국립극장 대구 유치 계획을 전하고, 문체부 주관 '제2국립극단 등의 지방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도 건의한다. 또 대구 도심융합특구, 대구시청사 후적지 등을 후보로 삼은 객석 600석 규모의 국립극장 건립안도 전달할 계획이다.대구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는 공연예술 특화도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지방연극의 중심지로 국민의 문화향유 균등 증진을 위한 남부권 문화거점의 최적지"라며 "중앙정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대구연극협회는 한국연극협회와 함께 관련 세미나 개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6월 11~12일 이틀간 대구 연극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구국립극단 및 극장 유치 기원 공연'을 열어 대구시민들과 유치 기원 의지를 모을 작정이다.

2021-03-22 16:20:19

[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11>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미완성이지만 완성된…

베토벤의 '운명',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과 함께 세계 3대 교향곡으로 불리는 슈베르트의 제8번 '미완성 교향곡'은 말 그대로 '미완성'일까, 아니면 '완성된 교향곡'일까?교향곡은 보통 4개, 또는 5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근대 이후의 교향곡에서는 그 이상의 경우도 있음) 슈베르트도 자신이 작곡한 9개의 교향곡 중 제8번 '미완성 교향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4개의 악장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제8번 교향곡은 2악장까지만 쓰고 3악장은 처음 일부만 오케스트레이션(어떤 악상이나 악곡을 관현악으로 표현하는 작업)돼 있고, 4악장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았다.이 작품이 미완성으로 남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먼저 슈베르트가 병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또 워낙 다작의 작곡가이고 건망증이 심했던 슈베르트가 곡을 쓰다 말고 깜빡 잊어버렸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리고 1, 2악장 모두 3박자 계통이기 때문에 역시 3박자로 구성한 3악장 스케르초의 악상을 제대로 전개해 나가는 데 애를 먹었던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없다.반면 완성된 작품이라는 설도 있다. 슈베르트 스스로 두 악장만으로도 완벽하다고 생각했기에 더 이상 작곡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평생 슈베르트를 흠모했던 브람스는 이 교향곡에 대해 "이 곡은 형식적으로는 분명히 미완성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결코 미완성이 아니다. 이 두 악장은 어느 것이나 내용이 충실하며, 그 아름다운 선율은 사람의 영혼을 끝없는 사랑으로 휘어잡기 때문에 누구라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두 개의 악장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1악장은 신비스럽게 시작되며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적이다. 2악장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곡 전체를 통해 투명한 색채로 소박하며 낭만적인 정취를 남긴다. 청순함과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있는 낭만주의 음악의 일대 금자탑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교향곡은 슈베르트가 그것을 의도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아도 후세인들은 이 작품을 미완성 상태 그대로 완성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사실 슈베르트의 인생 자체가 미완성이었다. 1797년에 태어나 1828년, 만 31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제8번 교향곡처럼 어쩜 미완성의 인생을 살고 간 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샘솟듯이 흘러나오는 아름답고 우아한 멜로디를 듣다 보면 어느새 음악이 끝나버린다. 이럴 땐 2악장까지만 있는 것이 못내 아쉽다.

2021-03-22 11:26:59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4)극단 연인무대, ‘옥시모론의 시계’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4)극단 연인무대, ‘옥시모론의 시계’

1987년 창단한 극단 연인무대는 자신들의 대표 레퍼토리로 꼽히는 '돼지사냥'(이상우 작, 한전기 연출)으로 이미 2001년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극단이다.연인무대는 문학과 연극의 융복합 시도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메데이아의 독백'에 이어 대구연극제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도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이근자 소설가의 단편소설 '옥시모론의 시계'다.김종련 연인무대 대표는 "소설 원작에 충실했다. 실존주의 소설답게 의식의 흐름이 주를 이룬다.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연극을 보실 때도 의식이 현실과 조합되는 방식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특히 몽타주, 콜라주를 반복적 사용해 주인공 대주의 머릿속을 훑듯 보여줄 계획이라고 했다. 대주의 머릿속 상황을 다양한 연극적 연출로 풀어내는데 이 대목이 '옥시모론의 시계'가 보여줄 포인트다.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달성 강정보 디아크로 소풍을 가기 전날 회식에서 과음을 한 대주는 초지일관 숙취에, 기억에서 사라진 실수에,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들에 힘겨워한다. 대주의 의식은 불안과 불쾌감의 진원지를 따라 어린 시절로 흘러간다. 종국에는 엄마와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간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이어진다. 극의 후반부에서 대주의 아내는 낯선 전화를 받고 전시관을 빠져나간다. 아내는 밤이 늦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연인무대는 대주의 심리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여러 실험적 시도를 한다. 연극이라는 장르에 영상을 활용하기도 하고, 대주의 의식으로 현현된 해설자를 무대에 올려 그의 심리상태를 들려주기도 한다. 상황 묘사를 위해 마임을 삽입하는가 하면 심지어 주변 등장인물들에게 대주의 의식을 설명하게까지 한다.어린 대주와 현재의 대주가 핑퐁식 독백을 주고받으며 회상하는 것도 원작의 느낌을 관객에게 충실히 전하려는 시도다. 대주의 의식과 현실의 대주가 상담하듯 주고받는 자문자답 장면도 마찬가지다. 만화의 말풍선을 연극 무대에 풀어내는 듯하다.이종현(대주 역), 김지영(아내 역), 김종련(나레이션), 김수정(문화해설사 외), 박예진(공한나 역), 강대희(무의식의 대주 외), 정명훈(어린 대주), 박기주(민우 역)가 무대에 오른다.4월 2일 오후 4시, 7시 두 차례 공연한다.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 러닝타임 70분. 만 14세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예매가 1만4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010-2253-1785

2021-03-22 11:26:22

소프라노 이화영 리사이틀 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서

소프라노 이화영 리사이틀 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서

소프라노 이화영 리사이틀이 27일(토)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역 출신의 유명 오페라 가수를 초청하는 '리사이틀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이다.이화영은 이날 리사이틀에서 30여 년간 오페라 가수로 무대를 빛내 온 그의 커리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푸치니의 '라 보엠'을 비롯해 비제의 '카르멘',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구노의 '파우스트' 등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로 채운다. 또 이화영은 바리톤 김만수와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속 듀엣곡을 함께 부른다.이날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인 장윤영의 반주와 오랜 동료 성악가인 테너 하석배의 사회로 진행된다. 이화영은 "30년 간 70여 편의 오페라 속 주역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서정적이고 섬세한 리릭 소프라노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품과 카리스마를 함께 갖춘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성악전공 교수)은 국내와 유럽지역에서 왕성한 공연 활동과 더불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중견 성악가다. 계명대 성악과와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 처음으로 참가한 마리아 카닐리아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오페라 '수녀 안젤리카'의 주역으로 현지 오페라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국예술음악인상과 금복문화상,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상,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대구문화상 등을 수상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리사이틀 시리즈'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5일(토)에는 소프라노 이윤경과 테너 권재희의 듀오 리사이틀, 6월 12일(토)에는 바리톤 이동환 리사이틀를 가질 예정이다. 전석 2만원. 티켓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 인터파크 콜센터(1544-1555)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666-6000

2021-03-18 11:07:25

서부문화회관,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 공연

서부문화회관, 가족 뮤지컬 '신데렐라' 공연

가족 뮤지컬'신데렐라'가 20일(토)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서구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진다.화려하고도 신비로운 동화 속 이야기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질 '신데렐라'는 마법의 호박마차, 화려한 의상, 재미있는 음악과 춤으로 꾸며져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에 바탕으로 둔 뮤지컬 신데렐라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착한 마음씨를 잃지 않던 주인공이 온갖 고난 끝에 마침내 왕자와 결혼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는 내용이다.전석 무료이며, 입장권을 가져야 입장할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진행된다. 053)663-3086

2021-03-17 11:23:44

대구시립국악단, 이야기가 있는 국악공연 ‘소담음악회’ 진행

대구시립국악단, 이야기가 있는 국악공연 ‘소담음악회’ 진행

대구시립국악단은 3월부터 총 5회(3, 6, 9,10,11월)에 걸쳐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이야기가 있는 국악공연 '소담음악회'를 진행한다. '소담음악회'는 해설에 중점을 둔 공연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상임지휘자가 해설을 맡는다.23일(화) 오후 7시 열리는 첫 번째 소담음악회의 주제는 '전통국악'이다. 이날 공연은 관현합주 '만파정식지곡'(집박 양성필)으로 문을 연다. '만파정식지곡'은 궁중 연례악으로 오늘날 공연 형태에 맞춰 무대화해 진행된다. 이어 생소병주(단소와 생황이 함께 연주하는 것 ) '수룡음'(水龍吟), 여창가곡 '평롱',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에 의한 거문고 대금 병주', 판소리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 경기도당굿 '푸살' 등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6월 23일(화)에는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춘향가를 바탕으로 가인전목단, 검무, 지전춤, 살풀이 등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9월 28일(화)엔 시립국악단 차석단원 임형석의 독주회로 서용석류 피리산조, 태평소 시나위와 피아노, 재즈 인(Jazz in) 태평소 등 피리와 태평소가 이끄는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을 들려준다. 10월 26일(화)에는 시립국악단 단원 주현미 독무회로 한국무용에 아프리카 춤을 접목시킨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인 11월 9일(화)엔 해금중주 '아일랜드 숲', 양금독주 '검은 사막', 실내악 '신풀이' 등 국악 창작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현창 상임지휘자는 "국악에 대한 설명과 곡의 유래, 여러 일화 등을 듣다 보면 공연이 더 재미있고, 또 더 자주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 소담음악회를 열게 됐다"고 했다.음악회는 무료이며,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좌석권을 배부한다. 053)606-6193, 6320

2021-03-17 11:23:21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3)극단 처용, '탈날라하우스'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3)극단 처용, '탈날라하우스'

사람으로 치면 불혹을 코앞에 둔 나이다. 1983년 대학극 출신 연극인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했으니 어느덧 중년이다. 창작극 위주의 사회 참여성 짙은 연극과 다양한 실험적 연극을 선보이며 지역 연극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자부한다. 대명공연거리 1호 극장인 우전소극장을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니.이들은 대구연극제에서도 탄탄한 연기력과 연출로 관객의 시선을 끌 준비를 마쳤다. 차인영이 쓴 '탈날라하우스'를 들고 왔다. 추리소설 한 권을 읽는 듯 90분 동안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중견배우들의 노련미와 신진배우들의 패기가 끌고나가는 힘이다.연출을 맡은 성석배 대표는 "집에 대한 집착의 시대다. 이 시대에 집이란 의식주 그 이상의 어떤 존재인지 블랙코미디 연극 한 편으로 풀어보고자 한다"며 "일상적 연기가 아닌 만화적 분위기를 연출해 친절하게 관객을 무대로 데려가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30대 초반의 여주인공에게 알토란같은 10평 남짓의 아파트. 이 아파트 818호를 경매로 사들인 주인공은 그러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곳을 불법숙박업소로 활용한다. 그런데 이곳에 묵었던 손님이 온 집안에 피칠갑을 해 놨다.아랫집 718호 남자는 층간소음이 심하다며 항의하러 오고, 숙박했던 사람은 알고 보니 경매 직전 이곳의 집주인 부부다. 불법숙박업소로 사용하면 집값이 떨어진다며 신신당부하던 부녀회장의 말이 겹치며 경찰에 신고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 전 집주인과 현 집주인 모두에게 사연이 있는 818호는 과연 어떻게 될까."죽어라 살아서 겨우 된 게 하우스푸어", "이깟 공중에 뜬 십 평짜리 네모 박스 이깟 거 다 신기루야" 같은 대사들이 소시민들의 가슴을 후벼판다.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 덕분에 극에서 잠시도 눈을 떼기 힘들다. 극단 동성로 최영주 대표가 객원으로 주민회장 역을 맡았다. 경비원 역의 김성원, 공시생 718호 남자 역을 맡은 신스틸러 이우람 등이 경쟁적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높인다.또 김한나, 김이수가 전 집주인과 현 집주인 역할을 맡아 극의 전체 흐름을 끌고 간다. 배철용(전 집주인의 남편), 조용채(경찰)가 깔끔한 조연 연기를 담당한다.대구연극제 마지막 날인 4월 4일 오후 3시, 6시 두 차례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공연한다. 러닝타임 90분. 13세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예매가 1만4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53)653-2086

2021-03-17 11:22:35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2)극단 미르, 'RESET(벗어날 수 없는 진실)'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2)극단 미르, 'RESET(벗어날 수 없는 진실)'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는다… 죄를 지은 놈들이 벌을 안 받으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아무리 리셋을 해도 너희들은 어떻게든 남들을 밟고 기어오르더라고."2012년 창단한 극단 미르가 'RESET(벗어날 수 없는 진실)'이라는 작품으로 대구연극제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창작 초연 작품이다. 매해 3~4개의 작품을 창작해온 극단 미르이기에 '다작의 아이콘'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해온 극단의 정체성은 뚜렷하다.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인간을 비판하는 '안녕 나의 주인', 장애인들의 활동권을 전면에 내세운 '진달래', 여성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력 구제해가는 과정을 그린 '몸부림'의 바통을 이어받은 'RESET'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집회를 소재로 했다.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창호 부대표는 "수요집회에 참여하면서 무심하게 지나쳐 가는 이들의 모습, 익숙하다는 듯 또 그러나보다 하며 잊어가는 모습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죄를 지은 사람이 더 잘사는 세상처럼 보이는데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해 보고자한다"고 설명했다.무대 위는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13 벙커'라 불리는 곳이다. 벙커는 중범죄자들을 모아둔 곳. 사설 감옥처럼 보인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과거의 기억이 지워져 이유도 모른 채 갇혀 있다.인간임에도 신을 자처하는 사이비교주, 권력자의 하인이였던 고문 경찰,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미친 과학자, 신의 메신저를 자처하는 하수인, 뇌종양으로 정신이상 증상을 보이는 전직 음대 교수, 그리고 이들의 성욕 해소를 위해 잡혀온 시각 장애인 여성이 등장한다.극 전체를 관통하는 이미지로 위안부와 마루타가 지워지지 않는다. 연출자의 메시지는 맹인 여성이 전하지만 극의 전체적인 흐름은 신의 하수인이 이끈다. 피해자에게 구원을, 가해자에게 심판을 내리는 데 초점이 놓여있다. 박영수(신 역), 여혜진(제비꽃 역), 조정흠(바이올린 역), 조혜숙(기술자 역), 박준용(안테나 역), 권건우(아인슈타인 역), 이창호(앙상블)가 출연한다.4월 1일(목) 오후 4시, 7시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러닝타임 80분. 만 12세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예매가 1만4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70-7756-0558. 010-9075-7331

2021-03-16 11:11:35

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 <10>지휘자의 열한 번째 손가락 지휘봉

서른 명이 넘는 바이올리스트들이 하나가 된 것처럼 활을 움직이고, 현악기와 관악기가 풍성한 색채감을 드러내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가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묘미다. 이 환상적인 연주는 연주자들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100명이 넘는 단원들을 이끄는 지휘자가 좌우한다.이처럼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의 손에는 지휘자의 카리스마를 상징하는 '지휘봉'이 들려 있다.지휘봉은 각양각색이다. 사용 여부를 비롯해 길이와 재질도 모두 지휘자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휘봉은 가늘고 기다란 막대 부분인 케인(cane)과 손잡이 부분인 핸들로 이뤄져 있다. 나무, 탄소섬유,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케인 끝에 알루미늄이나 코르크로 된 핸들을 더한다. 지휘자에 따라 길이부터 재질, 굵기도 다양하다. 지휘자 정명훈은 올리브 나무의 나뭇가지로 직접 지휘봉을 만들어 사용한다. 자신에게 맞는 무게와 균형감을 지닌 지휘봉을 갖기 위해서다.이런 모양의 지휘봉은 19세기가 되어서야 등장했다. 이전에는 작곡가가 악보를 둘둘 말아 박자를 세는 경우가 많았다. 17세기에는 긴 막대기로 바닥을 내리치며 박자를 맞췄고, 18세기에는 오케스트라의 악장이 바이올린 활로 지휘하기도 했다.대다수 지휘자들은 오른손으로 지휘봉을 들지만 왼손으로 지휘봉을 잡는 왼손잡이 지휘자도 드물게 있다. 어떤 지휘자는 지휘봉을 과감히 버리고 맨손만 사용하는 이도 있고, 곡 성격과 분위기에 따라 지휘봉과 맨손 지휘를 섞어 쓰는 지휘자도 있다.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맨손 지휘', '이쑤시개 지휘'로 유명하다. 그는 음악적 표현을 섬세하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 주로 손가락으로 지휘했다. 특정 악기군에 좀 더 정확히 지시해야 할 경우엔 이쑤시개처럼 생긴 길이 10㎝의 '초미니 지휘봉'을 사용하기도 했다.이 밖에 쿠르트 마주어는 교통사고로 새끼손가락을 다친 뒤부터는 지휘봉 없이 맨손 지휘를 했다. 구스타보 두다멜 역시 평소 지휘봉을 사용하지만 춤곡을 지휘할 때는 맨손으로 지휘했다.관객은 지휘자의 극적이고 격렬한 제스처를 보고싶어하기도 하지만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선율에 가장 크게 감동한다. 어떤 지휘봉을 쓰고 어떤 포즈로 지휘대에 서는 것보다는 연주자를 잘 이끌어 훌륭한 연주를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2021-03-15 11:36:09

대구 성악인들의 향연 ‘대구아티스트위크’

대구 성악인들의 향연 ‘대구아티스트위크’

'대구아티스트위크 시즌 1. 성악'이 23일(화)부터 25일(목)까지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펼쳐진다.'대구아티스트위크'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기획한 지역 예술 집중 조명 프로젝트로 4회에 걸쳐 성악, 작곡, 피아노, 관현악 등을 주제로 다룬다. 3일간 지역 음대에 재학 중인 클래식 유망주부터 해외 유학 후 돌아온 음악가들의 듀오 리사이틀, 그리고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앙상블의 공연을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다. 그 첫 번째 무대는 23일 대학에서 프로 음악가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유망주들의 시간으로 지역 음대로부터 추천받은 8명의 루키들이 나선다. 국내 성악 콩쿠르를 휩쓸며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등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유지수, 황예진(이상 대구가톨릭대), 이다영(계명대), 이신유(경북대), 조아름(영남대), 테너 권순관(계명대), 임진성(영남대), 바리톤 황준성(경북대)이 오페라 명곡과 한국가곡 등을 선보인다. 24일에는 외국에서 유학 후 돌아온 소프라노 김은혜와 바리톤 서정혁이 무대에 올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김은혜는 계명대 성악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파르마 아라고 보이토 국립음악원 졸업 및 밀라노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서정혁은 영남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 졸업 후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 음악원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베르첼리 시립 음악원과 밀라노 도니제티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마지막 날 25일에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연주자·교육자로 대구 음악의 건실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소프라노 이정아,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오영민, 바리톤 제상철, 피아니스트 박선민이 출연한다. 공연 1부는 감미로운 오페라 곡, 2부는 한국가곡으로 채워진다.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이번 무대는 학생 작품부터 현존 작곡가, 원로 작곡가의 작품까지 다루며 세대와 연령, 시대를 뛰어넘는 교감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석 1만원. 티켓은 인터파크(www.interpark.com,1661-2431)에서 예매하면 된다. 053)250-1400

2021-03-15 11:35:21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1)극단 창작플레이, '만간’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1)극단 창작플레이, '만간’

2014년 '포시즌'이란 이름으로 창단, 2016년 현재의 이름으로 연극 무대를 이어온 극단 '창작플레이'가 대구연극제 첫 도전에 나선다.'그녀가산다', '별이네 헤어살롱', '돌아와요 미자씨'로 관객몰이에 성공한 이들의 도전 작품은 밀물과 썰물이 뒤바뀌는 현상을 지칭하는 '만간'이다.공전의 히트작 '호야 내 새끼'를 만든 김하나 작가가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대구연극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창작 초연극 '만간'은 귀어, 귀촌문제를 소재로 삼았다.김하나 연출은 "물이 빠지면 육지가 되고 물이 차면 섬이 되는 것처럼 타인을 받아들이고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소통과 이해를 표현하고자 한다. 단절과 소통, 침해와 배려라는 상반된 코드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바뀌어 가는지 스릴러적인 요소와 극적인 표현으로 그려낸다"고 설명했다.'귀촌 정착 심리 스릴러'다. 생판 모르는 이들이 썰물 때면 육지와 연결되는, '섬'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가족같은 이웃이 되어가는 과정이 담긴다. 다만 그 과정이 다소 신경쇠약적이고 괴기하다. 섬은 헌법에 우선하는 마을공동체의 '마을법(法)'이 가진 권능과 개인의 자유가 충돌하는 지점이다. 마을의 전지전능한 존재인 홍회장의 대사가 이들의 평탄치 않을 과정을 압축한다."물빠진 길에는 예쁜 조개도 있지만 쓰레기며 오만 게 다 있다. 추잡하다. 그런데 물 들어오면 그런 게 어디 있겠노. 새파란 바다가 다 덮어준다… 가끔 물길이 열린다고 육지로 착각하고 날뛰다가는 바닷물이 집어삼킨다."파도소리, 바람소리 등이 음향으로 동원돼 힐링 분위기를 내지만, '귀촌 정착 심리 스릴러'답게 을씨년스러운 효과를 내기도 한다. 풍어제도 그런 분위기를 내는 데 한몫한다.객원 연기자로 이지영 극단 한울림 대표가 등장한다. 카리스마 작렬 독재자 홍회장 역을 맡았다. '돌아와요 미자씨'의 신스틸러 이창건 배우가 '만간'에서도 신스틸러 최부자 역을 맡으며 좌중을 압살한다.이지영(홍회장 역), 이창건(최부자 역)을 비롯해 '돌아와요 미자씨'의 히로인 박인경이 이미인 역을, 황현아가 젊은 마을무당 역을 맡는다. 권성윤(서수남 역), 강시민(차군 역)이 무대에 오른다.31일(수) 오후 4시, 7시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러닝타임 90분. 만 12세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예매가 1만4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10-9260-3520

2021-03-15 11:35:00

대구콘서트하우스 19일 ‘양인모 바이올린 리사이틀’

대구콘서트하우스 19일 ‘양인모 바이올린 리사이틀’

양인모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1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양인모의 대구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리사이틀에서 양인모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탁월한 기타리스트였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1번'과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를 연주한다. 또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바이올린으로 가능한 모든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는 만큼 기교적인 라벨의 '치간느'를 들려준다. 휴식 후에는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6번'에 이어 홍사헌과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내림마장조'를 연주한다.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자 2006년 이후 9년 만에 탄생한 1위 수상자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양인모에 대해 "화려한 매력과 경이로운 음색을 지녔다"는 평을 했다.양인모는 2018년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 전곡 연주 실황을 녹음한 첫 번째 음반을 냈다. 올해 3월에는 그의 음악적 정체성과 방향을 녹여낸 두 번째 앨범 '현의 유전학'을 내놓았다.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젊은 바이올니리스트 양인모가 가진 깊은 음악을 향한 물음표가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과 어떠한 답을 정의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면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석 3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00(ARS 1번)

2021-03-14 06:30:00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대구시립극단 창작 단막극 3편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대구시립극단 창작 단막극 3편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정철원)이 18일(목) 오후 1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2021 단원 창작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바이러스'를 주제로 삼은 이번 공연은 대본 창작 및 연출, 연기 등 공연 과정 일체를 단원들의 역량으로 만든다. 새로우면서도 실험적인 무대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15분 분량의 단막극 3편이다. 공통된 주제는 '바이러스'다. 소극장에 갇힌 다섯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Virus, I'm dying'(강석호 작, 김동찬 연출), 어느 겨울, 바이러스 이상의 그 무언가로부터 도망쳐 온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프랭땅'(최우정 작·연출),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를 둘러싼 주민들의 궁금한 이야기를 밀도있게 다룬 '경이로운 소문'(팀 공동 창작, 황승일 연출)이 관객을 기다린다.정철원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마저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우릴 위협할지도 모른다.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단 이제는 이를 극복하고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올해 공연은 '오픈스테이지' 형식으로 운영된다. 객석은 총 50석으로 제한한다. 입장료는 무료, 사전 전화신청 선착순이다. 053)606-6323

2021-03-14 06:30:00

[인터뷰]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콘서트 진행하는 다니엘 린데만

[인터뷰]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콘서트 진행하는 다니엘 린데만

진지하고 학구적인 면모, 따뜻한 인간미로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다니엘 린데만(36)은 매너남으로 통한다. 원칙을 지키고 합리적인 독일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그는 방송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끊거나 함부로 끼어드는 법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출연자들의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는다. 올해로 한국 생활 13년째, 외국인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는 예능과 시사, 역사를 다루는 전문 프로그램까지 두루 출연하고 있다. 린데만은 3월부터 9월까지 격월로 수성아트피아의 마티네콘서트(낮 시간에 열리는 공연) 해설자로 출연한다. 11일 '봄의 세레나데'란 주제로 바리톤 이응광과 첫 콘서트를 가진 린데만를 인터뷰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많이 떨렸는데, 너무나 편안하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린데만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처음 이응광을 만났는데, 이응광이 유머러스하고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첫 만남부터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응광 씨는 독일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스위스 바젤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가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독일어에 능통한 것도 도움이 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고 했다.린데만은 2019년 12월 수성아트피아로부터 마티네콘서트를 진행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음원을 발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는데, 바로 출연 의뢰가 들어와서 신기했다"면서 "독일에서 왔다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제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에 대해 즐겁게 알려드리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린데만은 피아노 싱글 앨범을 두 장이나 냈을 정도로 피아노 연주를 잘한다.린데만은 클래식 음악을 쉽게 설명하고 풀어주면서 앞으로 마티네콘서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클래식 음악이 유럽에서부터 온 음악이기에 음악 용어나 가사, 그리고 음악 속에 담긴 문화를 바로 이해하기엔 쉽지는 않다"며 "독일 사람으로서 독일어로 된 용어나 가사를 쉽게 풀어주는 것뿐 아니라 문화와 숨은 의미까지도 쉽게 설명해줄 것"이라고 했다.린데만이 해설하는 마티네콘서트는 3, 5, 7, 9월 등 4회에 걸쳐 진행된다. 3월 바리톤 이응광과 함께한 '봄의 세레나데'에 이어 5월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베토벤과 쇼팽의 음악으로 진행한다. 7월에는 첼리스트 김가은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제목으로 낭만시대 브람스 음악을 조명하고, 9월은 마지막 공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이 생상과 프랑크가 남긴 바이올린 명곡을 연주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린데만은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누구나 알 수 있게, 클래식 음악을 좋아할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린데만은 마티네콘서트는 두 가지를 지향한다고 했다. "한 가지는 클래식을 잘 모르지만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클래식을 이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클래식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클래식을 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좋은 음악이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느끼고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훌륭한 연주자를 섭외했고, 이미 클래식의 매력을 잘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함으로써 즐길 수 있는 취향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린데만은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대구시민들이 희망과 행복을 잠시 놓쳤을 것이다. 마티네콘서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와 희망을 한껏 받아갔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공연에 많은 사랑과 응원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3회의 공연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했다.

2021-03-11 15:00:00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새로운 봄을 맞으며’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새로운 봄을 맞으며’

대구시립합창단의 제151회 정기연주회가 16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새로운 봄을 맞으며'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서 시립합창단은 활발하게 활동 중인 30, 40대 젊은 작곡가들이 편곡한, 겨울을 지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을 맞는 밝고 경쾌한 합창곡들을 모아 연주한다.첫 번째 무대는 '봄, 꽃'을 주제로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 가곡을 들려준다. 홍난파 곡 '고향의 봄', 장일남 곡 '비목', 이흥렬 곡 '부끄러움', 김동현 곡 '산 넘어 남쪽에는'을 조혜영, 우효원, 이범준의 합창 편곡으로 연주한다. '비목'은 첼로 김유진이 함께한다.두 번째는 오병희 작곡가가 무반주 합창으로 편곡한 우리 민요 '뱃노래', '쾌지나 칭칭 나네' 등으로 무대를 꾸미고, 세 번째 무대는 여성 합창으로 조성은 곡 '꿈'과 오병희 곡 '강강술래' 등을 들려준다.마지막 무대는 이범준이 편곡한 '사랑하기 때문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연안부두', '노란 셔츠의 사나이' 등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는 클라리네스트 하태길이 함께 연주한다. 053)250-1495

2021-03-11 12:17:43

웃는얼굴아트센터, 커피소년과 함께하는 ‘화이트데이 콘서트’

웃는얼굴아트센터, 커피소년과 함께하는 ‘화이트데이 콘서트’

'음악을 로스팅하는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과 함께하는 '화이트데이 콘서트'가 13일(토) 오후 7시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포근한 목소리와 일상적 가사, 감성적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단독 콘서트로 진행된다. 커피소년은 이번 콘서트에서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행복의 주문' 등 자신의 대표곡과 지난 1월 발매한 정규앨범 5집 '우리의 노래가'에 수록된 노래를 부른다.특히 타이틀곡 '내게 말해줘요'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던 의료진의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를 위로하고 반드시 이겨낼 것이란 의지가 담겨있는 곡이다. 전석 4만4천원(커플 할인 3만1천400원). 티켓은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웃는얼굴아트센터 (http://www.dscf.or.kr)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53)584-8719

2021-03-11 12:01:26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이소라 콘서트' 취소 [전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이소라 콘서트' 취소 [전문]

10일 인터파크티켓은 '2021 이소라 콘서트' 취소를 공지했다.가수 이소라는 기존 2020년 12월 진행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3월로 연기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안전을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방역조치사항 안내'에 따라 공연을 진행하기에 어렵다고 판단돼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한편 인터파크티켓은 콘서트를 예매한 고객에 대하여 일괄취소 및 환불 예정이라 전했다.[2021 이소라 콘서트 취소 안내문]먼저 2021 이소라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더불어 깊은 사과의 말 씀드립니다. 지난 12월, 진행 예정이었던 이소라 콘서트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사회 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추가적 확산을 방지하고 관객 여러분과 출연진, 스태프 건강과 안 전을 우선으로 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2021년 3월로 공연을 연기하여 진행하고자 하였습니다.이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하여 관할 구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였으나 전달받은 답변에 의하면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방역조치사항 안내'에 따라 대중음악 콘서트는 다른 장르의 뮤지컬이나 클래식 음악과 달리 '모임·행사'로 분류돼 있어, 100명이상 집합 금지로 3월 14일까지 공연 개최가 제한 되어있습니다. 이에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기다린 뒤 공연 진행을 하기에는 공연일정과 준비과정을 고려했을 때 어렵다고 판단되어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긴 시간 한 마음으로 이소라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분들께 혼선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그리 고 공연 이행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관객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는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소라 콘서트를 예매하신 분들은 공지 시점 이후로 일괄취소 및 환불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코로나19가 속히 종식되기를 바라며, 소중한 일상이 다시 찾아와 모두 함께 환하게 웃으며 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관객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03-10 15:48:53

이송희 피아노 독주회

이송희 피아노 독주회

피아니스트 이송희 독주회가 16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마음의 부르짖음'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독주회에서 이송희는 학구적이고 난이도 높은 베토벤과 카푸스틴, 슈만의 작품을 연주한다. 베토벤의 말기 작품인 '피아노 소나타 31번 '을 비롯해 클래식의 바탕 위에 재즈가 결합된 카푸스틴의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작품 41'을 연주한다. 휴식 후에는 슈만이 아내 클라라에게 헌정한 낭만 소나타의 대작인 '피아노 소나타 1번' 등을 들려준다.이송희는 영남대 음대와 대학원,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영남대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주활동과 후학 양성을 병행하고 있다. 전석 초대. 053)623-0684

2021-03-10 11:28:40

대구시립국악단 제25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및 제2회 대학(원)생 협주곡의 밤

대구시립국악단 제25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및 제2회 대학(원)생 협주곡의 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이 18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25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및 제2회 대학(원)생 협주곡의 밤'을 연다.'협주곡의 밤'은 고교생에서부터 대학원생까지 국악 유망주들의 연주를 폭 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현창의 지휘로 조동혁(영신고 3학년) 군이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 협주곡'을 피리로 연주하고, 강서진(경북예고 2학년) 양이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을 해금으로 연주한다.대학(원)생 협연자로는 조유진(경북대 대학원) 씨가 거문고 협주곡 '유현(遊絃)의 춤', 임하영(경북대 대학원) 씨가 대금 협주곡 '타래'로 무대에 오른다. 또 임유리(경북대 대학원) 씨가 해금 협주곡 '혼불 V'를, 백수현(한양대 대학원) 씨가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를 협연한다. 입장료는 무료. 당일 오후 6시부터 좌석권이 배부된다. 8세 이상 입장가. 053)606-6193

2021-03-09 11:54:04

38회 대구연극제,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38회 대구연극제,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38회 대구연극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과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열린다.대구연극협회의 정회원 극단 중 교육극단 나무테랑, 창작플레이, 극단 미르, 극단 연인무대, 극단 에테르의꿈, 극단 처용 등 6개 극단이 참가한다. 매일신문은 16일부터 25일까지 참가 극단의 작품을 하나씩 '미리보는 대구연극제'라는 제목으로 게재할 계획이다.대상을 수상한 극단은 올 7월 안동·예천에서 열릴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지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이번 연극제는 특히 '아는 만큼 보인다. 알고 보는 연극'이라는 제목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공연 관람 전 대본을 미리 읽고 함께 토론해 작품에 대한 기대와 이해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사전 신청이 필수다.관람료는 일반 2만원, 예매 1만4천원, 학생 1만원. 문의 053)255-2555

2021-03-09 11:53:40

[리뷰]피아노 리사이틀 2題…백건우,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뷰]피아노 리사이틀 2題…백건우, 임동민·임동혁 듀오

지난주 볼만한 두 건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있었다. 하나는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백건우 리사이틀', 또 하나는 형제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이었다. 두 리사이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명쾌하고 깊은 울림으로 슈만을 불러낸 백건우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일흔을 훌쩍 넘긴 백발의 백건우는 연주를 시작하기 전 천장을 올려다 보며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이날 백건우가 연주한 곡은 문학적인 재능과 타고난 상상력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슈만의 음악.백건우는 먼저 슈만의 기발한 유희와 발상이 돋보이는 '아베크 변주곡'을 한 음씩 어루만지듯 차분히, 그렇지만 단단하게 연주해갔다. 이어 분열적인 모습부터 격정까지 드러내는 '세 개의 환상작품집', 슈만의 시적인 몽상을 극대화하는 '아라베스크', 슈만 만년의 불안한 내면을 투영하는 '새벽의 노래'를 연주했다.백건우는 '건반 위의 구도자'답게 담담하게 슈만을 표현해냈다. 숨죽인 관객들은 공연 내내 거장의 손가락 움직임에 집중했다. 그의 열정과 연륜이 묻어나는 연주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후반부 공연에서는 '대채로운 소품집 중 다섯 개의 소품', '어린이의 정경'을 연주했다. 특히 '어린이의 정경'은 슈만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들려줬다.공연의 백미는 마지막 곡 '유령 변주곡'이었다. 백건우는 슈만에게 헌정하듯 연주에 앞서 자세부터 고쳐잡았다. 슈만이 라인강에 투신하기 전에 쓴 마지막 곡 '유령 변주곡'은 백건우의 연주로 오히려 차분하고 서정적으로 위로를 건네듯 다가왔다. 연주를 마친 백건우는 건반에 손을 얹고 10여 초 동안이나 일어나지 않았다. 그도 음악을 즐기는 듯 했다. 그리고 잠시 틈을 두었다가 일어나 객석을 행해 인사했다. 기립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을 향해 고개를 푹 숙여 인사하기를 여러 번, 무대에 다시 선 백건우는 두 손을 모아 가슴에 포개 감사를 표했다. 이날 앙코르는 없었다.구미에서 왔다는 김성주(47) 씨는 "아마 앙코르가 있었다면 더 거추장스러웠을 것"이라며 "잔잔한 감동을 앙코르로 깨지말고 그대로 가져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개성의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시너지 효과 5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듀오 무대는 서로 다른 개성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낸 자리였다. 형제라고 하지만 스타일부터 달랐다. 이날 동생 동혁은 말쑥하게 차려입고 나온 반면 형 동민은 탈색한 머리에 넥타이도 매지 않았다.전반부 공연에서는 쇼팽 음악으로 꾸며졌다. 먼저 임동혁이 녹턴 8번과 발라드 1번을, 임동민이 스케르초 1번과 3번을 각각 들려줬다. 동혁은 안정적인 바탕 위에 소리를 빚어내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반면 동민의 연주는 단단했다.후반부 공연은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사람이 연주하는 연탄((連彈) 및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듀오 무대로 꾸며졌다. 먼저 한 피아노에 형제가 나란히 앉아 슈베르트의 만년 걸작인 '네 손을 위한 환상곡'을 연주했다. 두 사람이 한 대의 피아노에 앉기에 다소 비좁았지만 손발은 척척 맞았다.이어 각각 다른 피아노 앞에 앉아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3, 4악장을 연주했는데, 서로 다른 개성이 합쳐져 듣는이의 귀를 즐겁게 했다. 서로 쳐다보지 않고도 호흡이 맞았고 앙상블도 좋았다.관객 김유진 씨는 "한 대의 피아노에서 그것도 형제가 함께 연주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운데,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며 "언제 이런 기회가 다시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1-03-08 11:58:25

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 <9>9번 교향곡의 저주

클래식 음악사에는 '9번 교향곡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전해지고 있다. 베토벤부터 시작된 이 징크스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이 잇따라 9번 교향곡을 작곡한 뒤 숨지면서 생겨났다.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합창'은 걸작으로, 초연부터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베토벤은 제10번 교향곡을 구상하던 중 사망했다. 지병, 전염병, 자살 등 그의 사인에 대해서는 분분했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베토벤 사망 후 이상하게도 많은 작곡가들이 9번 교향곡을 쓰기만 하면 세상을 떠났다. 슈베르트는 베토벤과 마찬가지로 제9번 교향곡 '그레이트'를 완성한 후 열 번째 교향곡을 스케치하다가 불과 31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이때부터 '9번 교향곡의 징크스'라는 말이 생겨났다.브루크너는 9번 교향곡을 작곡하던 중 돌연 사망했다. 브루크너는 9번이 미완성이므로 저주의 희생양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음악학자들이 브루크너가 젊은 시절 작곡한 1번 교향곡을 발견해낸 것이다. 결국 브루크너 또한 9번 교향곡을 작곡한 뒤 사망한 셈이 되었다.드보르자크도 제9번 '신세계 교향곡'을 작곡한 직후 사망했다. '신세계 교향곡'은 원래 교향곡 제5번이었다. 하지만 드보르자크가 사망한 뒤 초기에 썼던 4개의 교향곡이 새로 발견되면서 마지막에 썼던 5번이 9번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결국 드보르자크도 9번을 작곡한 후 사망한 것이다.이렇게 되자 작곡가들은 9번 교향곡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하게 됐다. 특히 구스타프 말러는 숫자 9를 두려워했다. 그는 아홉 번째 교향곡을 써야 할 시기가 되자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심 끝에 9번 교향곡에 번호를 붙이지 않고 제목만 달았다. 이것이 바로 만년의 걸작 '대지의 노래'다. 이 덕분인지 말러는 열 번째 교향곡을 완성할 때까지 죽지 않았다. 그러나 말러는 10번째 교향곡에 제9번이라는 번호를 붙이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말러 역시 그로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아 9번 교향곡의 저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지병으로 사망했다.그 이후에도 본 윌리엄스, 슈니트케 등이 9번 교향곡의 저주로 숨졌다. 글라주노프는 아예 8번 교향곡까지만 쓰고 9번은 1악장 만을 쓰다가 죽을 때까지 손도 대지 않았다고 한다.'9번 교향곡의 저주'를 보기 좋게 깨트린 작곡가는 쇼스타코비치다. 스탈린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9번 교향곡을 쓸 시기에 즈음한 쇼스타코비치에게 자신을 찬양하는 교향곡을 쓰게 했다. 강요에 못이긴 쇼스타코비치는 기악으로만 구성된 소박한 연주 시간 25분 안팎의 '교향곡 9번'을 작곡했다. 스탈린은 화를 냈지만, 위대한 작곡가를 숙청할 수는 없었다. 쇼스타코비치는 이후 6곡의 교향곡을 더 작곡해 모두 15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2021-03-08 1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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