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대구는 미디어 미터러시 교육 도시다 - 서성희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

서성희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 서성희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9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 교과서에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 교육' 관련 단원이 신설되었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보고, 영화를 만들어 보는 단원도 있고, 광고나 뉴스를 보고 이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 광고나 뉴스를 만들어 보는 단원도 있다. 공교육에 미디어 교육이 들어온 것은 시대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녀들이 있는 집은 대부분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을 걱정하고, 성인들은 미디어 범람 시대를 맞아 가짜 뉴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디어는 신문, 잡지뿐만 아니라 여러 동영상 매체까지 포함한다. 현대인은 일상적으로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다. 과거에는 지식과 정보를 얻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었다면, 현대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기 때문에 다양한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과 마찬가지로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의 영상물을 그냥 눈으로 본다고 해서 이미지를 잘 이해하는 건 아니다. 미디어를 시청한 후 누가 만들었는지,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는지, 그것이 나에게 어떤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하고 어떤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지 질문해보자. 이런 능력을 기르는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기본적으로 '미디어를 읽는 능력'이다. 국어 시간에 시나 소설을 읽을 때 한 단어나 문장을 뜯어보면서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처럼 미디어도 생산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정보의 늪에 빠진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살면서 건강한 온라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더 절실해졌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 읽기와 함께 '미디어 쓰기 능력' 즉 미디어를 활용해서 나를 표현하고 내 의견을 개진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미디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예전보다 쉬워졌다. 법도 개정되었다. 2000년대 방송법이 개정되면서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방송에 시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실행하는 기관도 만들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공공기관으로 시청자미디어재단이 광역단체별로 '시청자미디어센터'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2005년 부산, 2007년 광주를 시작으로 지난봄 세종까지 모두 10곳에서 운영 중이다.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운영되는 지역에 사는 시민이면 누구나 찾아가 미디어 리터러시 즉 미디어 읽기와 쓰기, 제작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문제 하나, 전국에서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운영하는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유일하게 없는 광역단체는? 정답은 대구와 경북이다. 우리 지역에도 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하루빨리 생겨 "시청자 권익 증대와 미디어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으로서 세금 내는 보람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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