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 기후 위기에 맞서는 열여섯살 그레타

김득주 대구예술발전소 운영팀장

김득주 대구예술발전소 운영팀장 김득주 대구예술발전소 운영팀장

16살의 그레타 툰베리. 2019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이다. 92년의 역사를 가진 타임지 '올해의 인물' 중에서 역대 최연소 주인공으로도 이슈가 되었다. 소녀는 세계 정상이 모이는 UN기후행동정상회의의 연설을 위해 비행기로 한나절이면 갈 거리를 태양광 요트를 타고 15일이나 걸려 대서양을 횡단했다.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를 경고하려는 자신의 신념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툰베리는 UN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제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습니다.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죽어가고 있어요.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우린 대멸종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릴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습니다."

경제성장만을 목표로 하는 세계정상을 비판하는 툰베리의 외침에 세계 270여 지역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기후행동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다. 이는 기후위기가 미래를 잠식할 문제임을 청년들이 체감하기 때문이다.

게리트 드 피어의 '빌렘 바렌츠와의 세 차례 북극지역 탐험'이라는 작품은 1596년 아시아로 가는 해상교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북극해를 뚫고 새 항로 개척에 나선 빌렘 바렌츠와 그 일행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후에도 수많은 희생을 낳은 북서항로 개척사는 1906년 노르웨이 청년 로얄 아문센에 의해 마침표를 찍게 된다.

하지만 북극항로는 개척된 후에도 빙하로 인한 사고 위험으로 무역에 이용되지 못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항로가 새로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인류를 위협하는 지구온난화가 북극항로 활용 가능성이라는 부수효과를 낳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기후 온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기후 온난화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팬데믹'은 기후변화가 극심한 시기에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감염병이 4.7% 늘어난다며 경고한다. 지구 온난화, 환경변화로 발생하는 문제, 국제 교역과 여행 증가, 고밀도 인구 분포 등으로 나타나는 현대화 문제를 해결할 대책은 환경, 동물, 사람을 하나의 개념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한다.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공동체이다. 환경운동가 툰베리는 생명과 공생으로 지구가 지속가능하기를 소망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빼앗은 미래를 되돌려주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공생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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