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군!] 과학관에서 찾는 '발견의 즐거움'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오는 6월 24일까지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두뇌자극 프로젝트 시즌2 창의과학비타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오는 6월 24일까지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두뇌자극 프로젝트 시즌2 창의과학비타민'.
이지훈 국립대구과학관 홍보협력실장 이지훈 국립대구과학관 홍보협력실장

"왜 그런지 궁금해. 왜 궁금한지가 궁금해. 왜 궁금한지를 왜 궁금해 하는지가 왜 궁금한지 나는 궁금해!"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리처드 파인만(1918~1988)이 대학 시절 쓴 시다.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을 만들고 이원자 입자의 행동을 기술하는 시공간 다이어그램을 창안한 이론 물리학자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1986년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한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때 파인만은 TV 생중계에서 얼음 잔에 작은 고무 오링(O-ring)을 담가 보이는 간단한 시연으로 챌린저호의 폭발 원인을 설명했다. 그가 보여줬던 실험은 많은 TV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69세가 되던 1988년, 5년에 걸친 암 투병 끝에 "나는 두 번 죽기는 싫어. 그건 정말 지루하단 말이야"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생전 친구들은 파인만에게선 늘 유쾌한 긍정의 에너지가 넘쳤다고 한다. 그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발견의 기쁨을 만끽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과학을 배우고,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공식을 암기하는데 주력했던 우리가 체감하기엔 다소 씁쓸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흔히 묻는다. "과학이 재미있을 수가 있나요?" 물론 과학은 어렵다. 과학자에게도 과학은 어렵다고 한다. 생화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라는 제목의 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조금 바꾸면 다른 과학을 만날 수 있다. 학습의 대상인 과학은 결코 즐겁지 않다. 과학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구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담론을 통한 성숙한 사회 문제해결에서 과학적 사고력은 매우 중요한 키로 작용한다.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해부터 호주의 국립과학기술센터인 퀘스타콘(Questacon탐구(Quest)와 학습(Con)을 합친 말)과 협력해 특별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가 두 번째 전시다.

'두뇌자극 프로젝트 시즌2: 창의과학비타민'이라는 이름의 이번 특별전은 전 세대가 과학과 수학을 탐구하며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100% 직접 만지고 조작하고 체험하는 '핸즈온(Hands-on) 전시'로 꾸며졌다. 이번 특별전에서도 손으로 만지고, 문제를 해결하며 과학적 사고력을 길러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전시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유쾌한 천재물리학자 파인만이 탄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파인만은 '무언가를 발견하는 즐거움보다 더 큰 상은 없다'고 말했다. 과학의 달인 4월, 국립대구과학관을 찾아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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