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안전 불감…생산하는 대다수 가스 독성에 무색·무취

각종 가스 누출사고로 말썽(본지 14일 자 1면 보도)을 빚고 있는 SK머티리얼즈의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들은 이곳 공장에서 무엇을 생산하는지 어떤 가스를 취급하는지, 얼마나 위험한지를 궁금해하고 있다. 13일 발생한 WF6(육불화텅스텐) 누출사고로 시민들의 안전은 문제가 없는지 피해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를 알아봤다.

우선 이곳 공장에서 취급하는 대다수의 유해 가스는 무색이고 무취해 인식이 불가능하다. 특히 불산(HF)이 액체일 경우 피부로 침투하는 성질이 있다. 불산에 노출된 피부 조직은 점성을 띠는 액체 덩어리처럼 변해 괴사가 진행된다. 불산과 접촉되면 심한 통증을 느끼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까지 일으킨다. 기체일 경우 끓는점이 19.5℃라서 상온에서 쉽게 기체로 변하며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갈 경우 폐 조직을 괴사시키고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 연기처럼 공중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식물이 접촉할 경우 고사된다.

NF3(삼불화질소)는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독성 가스를 내뿜을 수 있다. 사람이 이 물질에 노출되면 구토, 호흡 곤란, 두통, 경련, 현기증 등을 일으키며 질식을 유발하기도 한다. 쥐 실험에서는 무산소증으로 폐사한 사례가 보고돼 있다. SiH4(실란)의 경우 흡입 시 고농도에서 질식을 일으킬 수 있고 기동성'의식을 잃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해자는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무의식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유해가스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비슷하다.

특히 이곳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유해가스는 일반 병원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영주나 인근 안동에서는 전문병원을 찾을 수 없다. 일단 피부에 닿으면 현장이나 가까운 샤워시설에서 씻어낸 후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받은 후 대구나 포항에 있는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호흡했을 경우에도 빨리 가까운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SK머티리얼즈는?

이 공장은 38만5천㎡ 부지에 NF3(삼불화질소) 생산공장 3개 동, SiH4(실란) 생산공장 1개 동, WF6(육불화텅스텐) 생산공장 1개 동, Si2H6(디실란) 생산공장 1개 동과 이를 지원하는 충전장, 제품 출하 터미널 등이 있다. 이를 생산하기 위해 취급하는 원료는 N2(질소), LN2(액체질소), TCS(트리클로로실란), MS(모노실란), DCS(디클로로실란), MCS(모노클로로실란), CH3CL(염화메틸), He(헬륨), CH3F(플로오르화메틸), 불산(HF) 등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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