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임시건널목 폐쇄 날벼락…철도공단 12월 만료 결정

봉화 분천역 주민들 반발…郡 "새 건널목 신설" 요구
봉화 분천역 인근 임시건널목이 12월 폐쇄를 앞두고 쇠줄로 닫혀 버렸다. 마을 주민들은 통행로가 닫힌 탓에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봉화 분천역 인근 임시건널목이 12월 폐쇄를 앞두고 쇠줄로 닫혀 버렸다. 마을 주민들은 통행로가 닫힌 탓에 일상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50년을 사용해온 건널목을 대책도 없이 폐쇄하다니, 주민들은 어떻게 다니란 말입니까?"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0여 년간 지역 주민들이 이용해 오던 봉화 분천역 인근 임시건널목을 오는 12월 사용 기간이 만료된다는 이유로 폐쇄를 결정하자 인근 사찰과 토지 소유자들이 임시건널목을 상시무인건널목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며 관계기관을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 건널목은 1940년 영암선(현 영동선) 철도 개통 후 철도 자갈 채취를 위해 봉화군 분천리 973번지 인근 철도에 설치한 임시건널목이다. 그러나 최근 골재 채취 허가가 만료되고 12월 임시건널목 사용 기간이 만료되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건널목 폐쇄를 결정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인근 사찰과 농경지 지주들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며, 임시건널목을 상시무인건널목으로 변경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인근 사찰 관계자는 "임시건널목을 이용해 지난 50여 년간 난방 석유 수송, 공사 자재'식량'물 등을 운반해 왔다"며 "이번 폐쇄 결정은 사찰 신도들과 지역 주민 1천여 명의 인권을 말살하는 처사다.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임시건널목을 상시무인건널목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주들은 "지금까지 임시건널목을 통해 농자재'퇴비, 수확한 농작물을 운반해 왔다. 이번 폐쇄 조치는 7만4천527㎡ 농경지 주인들에게 청천벽력이나 다름없다"며 "임시건널목이 사라지면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고 항변했다.

이곳 분천역 인근 마을은 영동선 개통으로 마을이 두 동강 난 곳이다. 그러나 최근 간이역사 개발로 국내 최초의 철도협곡열차가 운행되고 산타마을이 조성되면서 연간 관광객 100만 명이 찾는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봉화군은 주민 요구를 받아들여 코레일 측에 협조 공문을 보내기로 하고, 현 임시건널목 아래쪽 800m 지점에 설치된 교량 밑으로 우회하는 길을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 건널목은 철로 곡선구간에 위치해 상시무인건널목으로 바꾸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며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면 인근 도로와 연결되고 가시거리가 확보되는 다른 곳에 건널목을 설치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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