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김찬월가모랩 김찬월 대표

미용실 손님 보면서 가발 연구, 창업 아이디어 주변서 찾아라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해답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가발'만을 연구해온 (주)김찬월가모랩의 김찬월 대표(사진)는 '다른 생각'이 주는 아이디어가 크다고 말한다. 그는 가발에 대한 꾸준한 연구는 다양한 생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가발 산업의 기능인을 양성하는 '교육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가발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5년 미용실을 운영하면서다. 그는 "미용자격증을 딴 뒤 미용실을 열었는데 머리숱이 적은 사람들이 많았다"며 "어느 날 사고로 머리가 심하게 빠진 손님이 찾아와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면서 '가발'이 나의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발'에 대해 눈을 뜬 김 소장이 본격적으로 가발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일본 유명 화장품 회사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하면서다. 당시 가발이라고 하면 '양면 테이프 부착방식'과 '의료용 본드를 사용한 본드 접착식'이 대부분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가발은 세척이 불편할 뿐 아니라 두피와 가발 사이에 남는 부착성 찌꺼기나 유해성 접착제로 인해 피부염을 유발했다"며 "사용자들이 불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고정식 가발이면서 본드나 양면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결속방식은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직접 가모 개발연구실을 운영하게 됐다. 계속된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정수리를 밀지 않는 결속고정방법을 찾아냈다. 김 대표는 "당시 이 방법은 혁신적인 기술이었다"며 "바로 특허로 인정되면서 각종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계속해서 '가발'만을 연구한 김 대표는 이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저소득층 암환자 100명에게 무료 가발 제공 행사를 했고 기업체 채용면접을 앞둔 청년 탈모자들을 대상으로 가발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현재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항암가발을 착용하지 못하는 고객분들의 높은 요구에 부응하고자 인모 항암가발 50% 특별할인 행사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가발을 착용하는 이들, 탈모를 겪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사람'을 키우는 일에도 관심을 돌릴 계획이다. 그는 "가발은 정밀한 작업이다. 그만큼 사용자의 심정을 알고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머리숱이 없는 이들, 가발착용자들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미용실이 생기도록 전문 미용기능사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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