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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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도청 신도시에 스탠포드호텔 연내 착공 추진

경상북도가 경북도청 신도시에 '스탠포드호텔안동'의 연내 착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주말인 지난 16, 17일 경남 통영에서 권중갑 스탠포드호텔 그룹 회장을 만나 도청신도시 내 스탠포드호텔안동의 연내 착공에 대해 협의하면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미국 맨해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탠포드호텔 그룹은 미국(뉴욕, 시애틀, 포틀랜드), 칠레(산티아고), 파나마(파나마시티), 한국(서울, 부산, 통영)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도와 안동시, 스탠포드호텔코리아는 도청신도시 내 한옥형 호텔 건립을 위해 2014년 3월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후 2016년 5월 부지매매 계약을 했고,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가졌다. 오는 5월 부지매입 잔금을 완납하면, 소유권 이전 후 공사 착공이 가능하다.이 도지사는 지난 1월 초 미국 투자유치 출장 마지막 날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인 비즈니스 간담회에서 스탠포드호텔 관계자들과 만나 장시간 호텔 건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이 도지사는 "스탠포드호텔안동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신도시를 활성화시키는 대표적인 시설이 될 것"이라며 "하회마을, 도산서원, 회룡포, 삼강주막 등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연계하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예천세계곤충엑스포 등의 축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9-02-20 11:18:37

대구 도심 사우나 화재 현장…김부겸 장관 오전 11시 10분 방문 예정

19일 오전 대구 도심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급히 사고 현장을 방문키로 했다.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사고가 발생한 중구 포정동 사우나 화재 현장을 방문해, 11시 40분 수제화 골목에 위치한 커뮤니티센터에서 상세한 사고 경위 등을 브리핑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사고 발생 원인 및 재발방지, 등 향후 수습과정 등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이날 사고 현장에는 오전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류규하 중구청장도 나와 소방당국의 진압 과정을 지켜보며 현장 지휘했다.

2019-02-19 10:20:59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이혼 소송 중…납치·감금 기억에 집 밖으로 쓰레기 버리러도 못 나가

김지연(31·가명)씨는 수년간 남편에게 상습적인 납치·폭행을 당해온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현재는 이혼소송을 진행중이다.그의 집 현관문 앞에는 택배박스와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다.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다가 남편에게 붙잡혀 수십 차례 폭행을 당한 이후로는 집 밖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것조차 공포가 됐다.병원 방문, 싱리상담 등 어쩔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하는 날이 있을 때면 며칠 전부터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야 할 정도다. 세 살배기 딸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세상 밖으로 나가야하지만 아직 그에겐 불안의 그림자가 너무 깊고 넓다.◆ 만삭에도 무차별 폭행에 시달려 유산만 2번김씨는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피해 15세에 집을 나와 PC방, 영세공장, 식당 종업원 등 일용직을 전전했다. 늦게나마 대학교에 들어가려고 공부를 결심했을 2014년 무렵 남편을 만났다. 김씨는 그의 상냥하고 친절한 성격에 마음을 빼앗겼지만, 얼마 못 가 지옥같은 나날이 이어졌다.남편은 '미안하다'고 뒤늦게 사과했지만 폭력은 더욱 심해졌다. 심지어 임신 중일 때도 폭행이 이어져 2번이나 유산을 하기도 했다. 수년간 이어진 폭행에 김씨는 치아조차 몇 개 남지 않았다. 그는 "남편은 교도소에서 배운 것이라면서 손가락과 손톱 사이에 볼펜을 집어넣거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다니다가 발로 짓누르고 흉기를 들이대기 일쑤였다"며 "혼인신고를 하고 나서야 그가 악질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그동안 7번이나 도망쳤지만 갈 곳이 변변찮고 돈이 없어 항상 다시 붙잡혀 오길 반복해야 했다. 가족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건강했던 남동생이 요절한 뒤로 아버지는 '네가 동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이라며 끊임없이 김씨를 욕했다. 김씨는 "가뜩이나 쓸모없는 자식인데 도움이 필요하단 이야기를 죽기보다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딸 볼모로 각종 범죄도구로 이용당해지속적인 폭력 속 어렵게 아이를 출산했지만 남편은 갓난아기인 딸도 학대하기 시작했다. 마음껏 불륜을 일삼으면서 심지어 딸을 볼모로 김씨를 성매매 등 각종 범죄행위에 이용하는 악질적인 범행을 일삼았다. 김씨에게 SNS를 통해 성 구매자를 구하고, 승합차를 운전해 성 판매자를 접선장소로 데려다 주는 일을 시킨 것이다.남편은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극도로 움츠러드는 김씨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했다. 김씨가 저항하면 '네가 성매매를 했다고 (거짓으로) 가족에게 말하겠다'고 그녀를 옥죄었다.김씨는 "남편이 아이를 볼모로 잡고 있으면서 '차를 운전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며 "차라리 이대로 가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를 기다렸다" 고 했다. 결국 성매매 알선은 꼬리가 잡혔지만 죄는 오히려 김씨가 뒤집어썼다. 법원에서 '자의로 한 것이 인정된다'며 김씨는 벌금과 보호관찰 2년을 선고 받아 기초수급금을 모아 벌금을 내야했다.남편은 김씨를 납치·감금·폭행한 혐의(특수감금치상)로 징역 1년을 살았지만 출소 한 뒤 또 다시 그녀를 협박하고 있다. 당시 남편은 내연녀의 집으로 김씨를 납치해 가둬놓고 폭행하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김씨는 "현재 집행유예 상태인 남편이 지금도 협박 전화를 걸어와 집 밖을 나갈수 없다"고 했다. 아예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생활고로 힘든 상황이다. 김씨는 "딸아이 키우려면 일도 해야 해 이젠 이 공포심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게 너무 힘들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2019-02-19 06:30:00

이웃사랑 100억 돌파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지원정원' 독자 최범영(58)"기부문화에 대해 처음부터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신문사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 믿음직했다. 자녀 이름을 따서 성금을 보내는 것은 내 아이들도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또 어려울 때는 도움을 받을 만큼 복이 오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한 익명 기부자(74)"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돼 오갈 곳 없이 구걸하며 살았다. 그때 도움을 준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의 성함조차 알지 못했다. 그 분을 찾을 길이 없으니 다른 이들에게 되갚는 중이다."◆구기영 한영한마음아동병원장"어린이 환자를 돌보는 병원인만큼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밝고 따뜻한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는 일에 앞장서겠다."◆독자 신광련(71)"기부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하다. 처음에는 이웃사랑 모금액이 진짜 제대로 전달되는지 신문사로 찾아가서 확인해보기도 했다. 이후 믿음을 가지게 돼 12년째 기부하고 있다."◆평화발레오 김상태 회장"기부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기업 뿐 아니라 개인으로서 행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건강해야 나도 좋다. 액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형편 닿는데로 100원이라도 나누는 실천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웃사랑은 지역 기부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 방일철 매일신문 경북 구미 형곡지국장 "경제가 많이 어렵지만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건넬 수 있는 것이 의리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작은 성금이지만 큰 의리를 나눴다고 믿는다. 열심히 살다보면 희망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류연하 북구청 주민행복과 주무관 "이웃사랑은 생명줄 같은 코너다. 성금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고 치료에만 전념하는 것을 보면 이웃사랑이 '생명줄' 같다는 느낌을 항상 받는다."◆ 이창환 매일신문 노조위원장"2002년 '아름다운 함께 살기' 원년 멤버로 경찰팀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기사를 만들었을 때가 엊그제 같다. 초창기를 함께 했던 한 사람으로 지금까지 17년 동안 지역민에게 사랑 받고 매일신문의 자랑으로 우뚝 선 것이 정말 말할 수 없이 기쁘다."

2019-02-19 06:30:00

배주경 칠곡 경북대병원 의료사회복지사.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모두가 함께 만든 나눔 스토리…"당신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이웃사랑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평범한 이웃들이 보내온 몇 만원의 따뜻한 온정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연결 고리가 되어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각 병원의 사회사업팀, 보건소 및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사, 대구 피해자전담 경찰관들이다. 이들은 치료비 마련에 시름하고 있는 환자들을 찾아내는 이웃사랑 제작팀의 숨은 조력자다.◆"살아갈 힘을 주는 최고의 치료제죠" 배주경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의료사회복지사는 "이웃사랑만큼 좋은 치료제가 또 있을까요?"라며 기사를 통해 전달하는 '희망'이 성금액보다 더 큰 것 같다고 했다.배 복지사가 일하는 사회복지사업팀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환자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안타까운 사연의 환자들 중에는 지원기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대표적이다.배 복지사는 "다른 지원기관에서는 신청 자격조차 해당하지 않는 어려운 사례도 이웃사랑의 경우는 도움이 절실한 사연이라면 빠르게 지원해 줘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칠곡경대병원에는 어린이 전문 병동이 있는 탓에 특히 기억에 남는 사연도 많다. 그 중 가장 애틋한 아이가 하란(2016년 9월 20일 14면)이다. 베트남 출신 엄마가 미숙아로 태어난 하란이를 버리고 도망가자 병원 관계자들이 번갈아가며 아이를 돌봤지만,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어 결국 아이를 아동보호소로 보내야 했다. 배 복지사는 "당시 3개월 동안 정이 많이 들어 란이가 퇴원하던 날 병원은 눈물바다였다"며 "부디 좋은 가정으로 입양돼 잘 자라고 있길 바란다"고 했다.배 복지사는 "이웃사랑 기사를 볼때면 아직 따뜻한 세상인 것 같아 행복하다"며 "앞으로 모금액도 200억, 300억을 돌파하길 응원한다"고 했다.◆범죄 피해자 거액의 도움주는 유일한 프로그램대구경찰청 소속 피해자 보호팀과 각 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 등 14명은 "범죄 피해자에게 거액의 도움을 주는 곳은 '이웃사랑'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다" 입을 모았다. 경찰서에서도 범죄 피해자 지원금을 마련코자 각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지만 대부분 상대적으로 소액에 그쳐 피해 극복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웃사랑 제작진은 2016년 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3명의 범죄 피해자를 소개해 2억 1천219만 원을 전달했다. 이상엽 대구경찰청 피해자보호팀 경위는 "범죄피해자기금 등 공공 금액이 30~40만원 선인 지자체에 비해 이웃사랑은 평균 1천50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마련해주니 피해자들의 새출발이 가능하다"고 했다.이들은 넓은 지원범위를 이웃사랑의 장점으로 꼽았다. 존속폭행, 가정폭력, 사기피해 등 타 기관에서 신청하기 까다로운 범죄피해자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이상진 서부경찰서 순경은 "최근 20여년 동안 건선증에 시달리며 동거남에게 상습 폭행을 당하던 과거 지역 스포츠 스타의 사연을 소개했었는데, 이웃사랑 보도 후 몰라보게 자립의지가 강해졌다. 아직 일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데도 일자리를 찾아나서고,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온 가족이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인사를 전하더라"고 했다.

2019-02-19 06:30:00

[제작진의 편지]독자들이 이끌어낸 기적…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17년째 이어져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이웃사랑'. 우리 주변의 아픈 이웃들을 돌아보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처음 기획됐지만, 이렇게 긴 세월동안 릴레이를 이어가며 100억의 역사를 쓸 줄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입니다.'이웃사랑'이 매주 고정 코너로 완전히 자리잡은 것은 2004년 하반기부터였습니다. 위기에 처한 이웃들의 다급한 요청은 줄을 이었고, 도움을 주겠다는 독자들 역시 크게 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작진의 의도된 변화가 아니라 '독자들이 이끌어낸 변화'입니다.지금까지 '이웃사랑' 코너를 담당했던 18명의 기자들은 한결같이 "이웃사랑 코너를 담당했던 것은 행운"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때론 돈으로도 어쩔수 없는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 흘리지만, 기자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희망의 사연들이 더 많습니다.이웃사랑 취재진은 언론계나 시민들로부터도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수많은 수상 실적이 이를 증명합니다. 2009년 12월 한윤조 기자가 17일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선정한 '제3회 온소리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11월에는 한 기자가 '제2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 신문부문 상을 수상했습니다.이웃사랑 사진도 사회를 따뜻하게 조명하는 역작으로 평가받아 2011년 11월에는 김태형 사진부장이 '제5회 온소리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온소리상'은 학생들이 일 년 동안 지역의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링해 수상자를 선출하는 방식이어서 더욱 뜻 깊었습니다.2017년 12월에는 '이웃사랑 취재팀'이 제1회 대경언론인상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지역 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가 높이 평가받았습니다.지금껏 '이웃사랑'이 이렇게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독자 여러분의 덕택입니다. 나눔을 실천해 준 따뜻한 대구경북민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매주 매일신문에서 '작은 기적'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격려가 계속되는 한 앞으로도 이웃사랑 제작팀은 꾸준히 사회 그늘진 곳을 발로 뛰며 감동 스토리를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2-19 06:30:00

김연정(17·가명)양은 다음 달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요즘 부쩍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이 늘었다. 재능을 보이던 그림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17년…다시 만난 사례자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17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지만 치료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의 이웃들을 매주 소개하고 독자들의 성금을 모으고 있다. 각종 암환자에서부터 이름도 듣지 못했던 레녹스가스토증후군, 각종 희귀 난치병 환자들이 수없이 소개됐다.하지만 꼭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4살 아들과 교회에 딸린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던 미혼모 장희영(가명'2018년 3월 27일 12면)씨나,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김은자(가명'2017년 5월 19일 12면), 묻지마 폭행의 피해자인 백병철(가명'2013년 3월 6일 12면)씨 등 각종 생활고나 위기상황에 처한 우리 주변의 다양한 이웃들이 이웃사랑 코너를 통해 새희망을 찾았다.불이 난 집에 맨몸으로 뛰어들어가 90대 할머니를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말 한국 영주권을 취득하며 화제가 됐던 스리랑카인 니말(2017년 7월 4일 12면)씨도 '이웃사랑'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화상치료비 800만원을 갚지 못한데다 불길속에서 폐질환까지 얻은 니말 씨. 그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거처할 곳조차 없는 상황 속에서 '이웃사랑' 성금을 통해 한국에 머무르며 치료를 계속할 수 있었다.지금까지 소개된 약 800명의 사연 중 새롭게 희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사례자들, 뜨거운 감사 인사를 전해온 사례자들을 다시 한번 만났다. ◆희귀 난치병 앓는 아이들에게 희망 주고싶은 연정이척수성 근위축증과 호흡성 폐렴에 고통받던 14살 김연정(가명'2016년 10월 18일 12면)양은 어엿한 17살 아가씨가 됐다. 당시에 비해 폐렴 증세는 호전됐지만 근위축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병인 탓에 여전히 몸무게는 16㎏으로 앙상하게 뼈만 남은 수준이다.연정이는 이웃사랑 보도 이후 새로운 희망을 그리고 있다. 100억 돌파를 맞아 다시 만난 연정이는 '매일신문 기자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손수 만든 달력을 건넸다. 부서질 듯 여린 손으로 그린 열두달 달력 표지에는 '그릴 수 있는 즐거움, 그리고 희망! 나의 기쁨'이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었다.두 손 만이 자유로운 연정이에게 글씨와 그림은 육체적 한계를 넘어 꿈의 나래를 펼쳐보이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기사가 나간 뒤 응원에 힘을 얻은 연정이는 2017년과 지난해 2년간 희귀난치성질환센터 달력을 제작했다. 지난해에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내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올해 달력은 특히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해 어려운 희귀난치병 아동을 돕는 데 사용된다.여섯 살에 척수성 근위축증 진단을 받은 연정이는 여전히 병마와 싸우는 중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음식물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해 영양공급이 제대로 안 된다. 완치할 수 없는 병이다보니 악화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래도 연정이가 좌절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연정이 어머니는 "이웃사랑 덕분에 수입이 완전히 끊긴 상황에서 생활을 이어나가고 연정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되면서 지금처럼 한결 밝은 연정이로 자랄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딸은 떠나고 없지만 마지막 함께해 준 기부자들에게 감사"하늘에서 장미가 보고 있으면 무척 좋아할 거에요."자궁암 투병 중이던 딸 장미(당시 25세'2009년 7월 15일 9면) 씨는 당시 사연이 소개된 지 2달 남짓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이웃사랑 성금이 전해지며 도시가스와 전기가 끊긴 단칸방에서 아이 우유도 휴대용 버너에 끊여 먹일 정도로 힘겨운 삶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암 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을 때였다.당시 4살이던 아이는 훌쩍 커 벌써 중학교에 입학한다. 이웃사랑 제작진을 다시 만난 장씨의 어머니 김영희(60)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손자 자랑부터 늘어놨다. 딸이 끝까지 이 악물고 암덩이와 싸우며 버틴 이유였던 영운(가명)이는 축구, 주짓수 등 체육을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인기 많은 아이로 자랐다.어리지만 속 깊은 영운이. 김 씨는 "한번은 손자가 엄마를 찾길래'엄마 미국 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좀 크고 나서부터는 엄마 제삿날이면 말없이 사진 앞에 절을 하더라"며 "차라리 보채기라도 하면 이렇게까지 마음이 아프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김 씨는 "딸은 떠나고 없지만 이웃사랑 도움으로 치료를 손놓고 있던 딸이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영운이를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반듯한 아이로 잘 키우는 것만이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딸바보가 된 삼둥이 아빠의 꿈윤상현(51'2015년 10월 28일 14면)씨는 2017년 11월 부산에서 통닭집을 열었다. 세쌍둥이를 잃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이제는 딸들 재롱에 푹 빠져 고된 하루의 피로를 잊을 정도다. 어린 세 아이를 키우느라 겨를이 없던 베트남인 아내는 지난 14일부터 한국이민재단이 지원해주는 한국어 초급 2단계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4년 전만 해도 이들 부부는 절망감에 가득 차 있었다. 2015년 9월 세쌍둥이 딸을 얻었지만 원래 작은 체구였던 아내는 임신 초기부터 심한 입덧과 두통으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임신 5달 만에 유산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8개월도 안 돼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들은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했다.40대 중반에 빚더미에 앉고 셋방을 전전하던 중 어렵게 가정을 꾸렸던 윤씨. 기적처럼 얻은 아이들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지만 비싼 치료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이제 세쌍둥이는 건강하게 자라 어느새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가장 마지막까지 인큐베이터에 있었던 둘째는 이웃사랑 보도 후 1년이 지났을 무렵 무사히 심장 수술을 마쳤다. 윤씨는 "가장 작고 약했던 둘째는 당시 심방심실중격손실로 심장에 구멍이 크게 나서 무호흡증세가 심했는데 수술이 잘 끝나 지금은 셋 다 건강한 상태"라며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큰 힘이 되어 준 기부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며 '이웃사랑'이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되길을 응원했다. ◆시력 장애 떨치고 이제는 성적 고민하는 진영이당시 9살이었던 김진영(2015년 6월 3일 14면) 군은 사시와 녹내장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툭하면 넘어져 무릎이 까졌고 교과서를 보는 것도 어려웠다.전 남편의 폭력을 피해 어린 아이를 부둥켜 안고 뛰쳐나와 홀로 아이를 키웠던 캄보디아인 진영이 엄마는 아이가 사시 교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비용 부담으로 한번도 수술을 해주지 못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희망을 꿈꾸기도 했지만 캄보디아 처가에 인사를 하러 갔다 나뭇가지에 찔려 한쪽 눈을 실명하는 사고를 겪으면서 아이 치료는 엄두를 못냈다.다시 만난 진영이는 몰라보게 밝은 모습이었다. 이웃사랑 성금으로 눈 치료를 받은 진영이는 시신경이 손상된 탓에 완치는 힘들지만 예전처럼 앞이 안 보여 넘어지진 않을 정도가 됐다. 요즘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거나 배드민턴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 공부와 성적 걱정도 한창이다.진영이 어머니는 "한때는 ' 엄마는 왜 날 미리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느냐'는 반항섞인 말을 내뱉던 아들이 이제는 또래들이 하는 평범한 고민을 하는 것이 참 고맙다"고 했다.그 후 진영이에게는 여동생이 2명이나 생겼다. 한국 국적이 없었던 진영이 엄마는 "이젠 영주권을 얻어 다섯 가족 모두 한국에서 살 수 있다"며 웃어 보였다. 진영이 엄마는 "늘 고마움을 간직하면서 살겠다"며 "3명이나 되는 아이들 잘 먹이고 공부시켜서 우리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019-02-19 06:30:00

이웃사랑 '100억원의 기적'…16년 3개월, 798명에 누적 성금

16년 3개월을 이어온 매일신문 고정 코너인 '이웃사랑' 성금 누적 모금액이 19일 1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신문사로는 유일무이한 나눔의 '대기록'이다.'이웃사랑'은 지난 2002년부터 최근 이현철 씨(지난 달 29일 보도) 모금액이 마련된 지난 12일까지 16년 3개월 동안 환자 798명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들 앞으로 모인 누적 성금이 100억331만원을 기록한 것. 사연당 평균 1천253만원의 성금이 차곡차곡 모여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냈다.극한의 고통에 처한 이들에게 건네진 십시일반의 성금은 병마를 이겨낼 든든한 지원군이 됐고,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어 함께 고비를 넘어서자는 무언의 메시지가 되어줬다.현재 화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는 '이웃사랑'은 지난 2002년 11월 19일 '아름다운 함께살기'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폐지를 주워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할아버지, 희귀병을 앓는 남매, 백혈병 자녀를 둔 어머니의 사연에 독자 52명이 십시일반으로 254만원을 맡긴 것이 발단이었다.가슴아픈 사연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성금도 덩달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근에는 50곳 내외의 단체와 100명 내외의 개인 기부자 등 매주 평균 150여명이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지금까지 성금을 보내온 기부자 수만 헤아려도 10만명을 훌쩍 넘어선다.해를 거듭할수록 성금 누적액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04년 9월 1년 10개월만에 1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0년 9월 30억, 2012년 12월 누적 성금액 50억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2019년 2월 누적 성금 모금액 100억이라는 믿기 힘든 숫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이웃사랑'은 지역 사회복지 시스템과 연계한 사례자 발굴과 철저한 사전확인, 1원의 기부자까지도 지면에 게재하는 등 투명한 성금관리가 특징이다.독자 신광련(71) 씨는 "지면을 통해 내가 낸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믿음직스럽다"며 "여느 복지 프로그램과 달리 사업비를 전혀 떼지 않고 사연의 주인공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도 이웃사랑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2019-02-18 15:23:38

[천사의 기적] 목걸이 제작 판매해 저소득 아동 예체능 학습비 지원

대구 중구 교동 스트릿 편집샵 이플릭(대표 윤동원)이 매일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공동 기획 캠페인 '1% 나눔클럽, 1004의 기적' 224호 천사가 됐다.이플릭은 목걸이를 제작·판매해 얻은 수익금 70만원을 신학기를 맞이하는 저소득아동들의 예체능 학습비로 전달했다. 윤동원 이플릭 대표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 후원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 작년에 이어 어려운 아동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1% 나눔클럽, 1004의 기적'은 다양한 재능과 특기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과 희망을 펼치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천사(후원자)를 찾아주고, 그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멘토를 연계해 주는 인재 양성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천사(개인'단체'기업)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본부(053-756-9799)로 신청하면 된다.

2019-02-18 14:37:52

12일 오전 7시 30분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경북도 '굿모닝 특강'에 200여명의 공무원이 참석, 강영권 에디슨모터스(주) 대표이사의 강의를 듣고 있다. 임상준 기자

경북도는 열공 중…매주 화요일부터 한 시간 동안 굿모닝 특강

12일 오전 7시 30분 경북도청 다목적홀. 강단을 꼭짓점으로 해 부채꼴로 퍼져 있는 137석의 고정좌석에는 빈 자리가 없었다. 홀 뒤편으로 깔린 간이식 의자 50여개도 꽉 찼다. 선 채로 강의에 열중하는 공무원들도 10여명이나 됐다.이날 강의 주제는 '친환경 전기차로 경북형 스마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언'으로, 강단에는 전기차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주)의 강영권 대표이사가 마이크를 잡았다.강의를 들은 설동수 농식품유통과장은 "굿모닝 특강은 경제, 관광, 농업 등 분야별 전문가 초청 특강이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장이 될 것 같다"며 청강 소감을 밝혔다.경북도가 설 명절 이후 '열공'(열심히 공부) 모드에 들어갔다. '아는 게 힘이고, 알아야 규제를 풀고 일자리를 만든다'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 철학이 '공부하는 도정'으로 이어졌다. 경북도는 굿모닝 특강 외에도 주 단위·월 단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도정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굿모닝 특강은 매주 화요일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열린다. 이후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어지는 티타임에는 누구나 참석해 강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 특강은 교육 예고 때부터 호응도가 높아 인원을 실국별 3분의 1로 제한하기도 했다.실제로 첫 강의 자리에는 경주시 공무원들이 원정 청강을 오기도 했다. 강의를 듣기 위해 새벽에 올라왔다는 이병원 경주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경주시가 전기차 산업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전기차에 대해 배우고 직접 투자 유치 의향을 전달하기 위해 걸음을 재촉했다"며 "경북도에서 진행하는 알찬 강의를 매번 참석할 수야 없겠지만 자주 와서 배우고 더 큰 걸 얻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전 직원이 참여하는 경북아카데미도 인기다. 매월 1회 직원 조회와 병행해서 진행되는 이 교육에는 국민권익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대한체육회장 등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인사가 강사로 초청된다.심화 학습의 장인 '실국 브라운백 미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실국 자체적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 청 내 회의실에서 끝장 토론형식으로 운영된다. 3월 초 첫 미팅이 열린다.김병삼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전문가 초청 특강 등 공무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19-02-12 18:01:49

전신 화상에 고통받는 김태석 씨 "다시 일어나고 싶어"

대구 남구의 한 여관방에서 만난 김태석(60·가명) 씨는 어두운 방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라면과 양은냄비, 가스버너가 그가 가진 재산의 전부였다. 그는 포크를 집어들고 라면을 힘겹게 입에 넣었다. 화상을 입고 쪼그라든 오른쪽 팔은 얼마 전부터 굳기 시작해 젓가락질이 불가능해 진 탓이다.과거 부인과 콩나물선지국밥을 팔면서 딸을 키우던 그는 IMF 외환 위기 이후 전 재산을 날리고 혼자 떠도는 몸이 됐다. 잘못 선 빚보증 탓에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전국을 전전하며 가난과 외로움, 그리고 술에 찌들어 살던 그는 어느날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신 3도 화상을 입게 됐다. 녹아버린 두피는 아직 두개골이 드러나 있어 수술치료가 급하지만 당장 오갈 곳도 없는 그의 형편에 치료비는 엄두조차 낼 수 없다. ◆ 화마가 부른 참극, 전신에 번진 화상 후유증 김씨는 2017년 1월 원룸 방에서 일어난 화재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4개월 동안 혼수상태로 있었다. 깨어난 것을 안도하기도 잠시, 화상 후유증은 심각했다. 온몸이 화상으로 검게 탄 채 쪼그라들었다. 근육과 신경까지 손상을 입은 탓에 오른쪽 다리와 팔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가장 치료가 시급한 부위는 두개골이 드러난 머리다. 녹아버린 두피를 재생하려면 피하지방과 근육 등을 가져와 이식하는 피판수술이 절실하다. 화재원인은 담뱃불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당시 다시는 살아갈 용기가 없었다"고 고개를 떨궜다. 오랜시간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떠돈 탓에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매일 밤 믿었던 친구에게 보증을 섰다 배신당한 자신을 용서하기 힘들었고, 가족과의 행복해선 시간이 떠올라 술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17년 간 전국을 떠돌며 이어진 막노동에 김씨의 몸도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상태였다. 고혈압과 당뇨, 지방간, 신장염을 앓는 가운데 알코올성 우울증도 심했다. 그는 "방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나가기 싫었다. 이대로 끝내고 싶었던 마음 뿐이었다"며 "연기를 많이 마셔 어느 순간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보니 4개월이 흐른 뒤였다"고 했다. ◆ 연락 끊긴 가족, 당장 거처할 곳도 없어 치료는 요원 유일하게 김씨를 찾아와 간호하던 딸과도 2017년을 끝으로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수년전 가족관계증명서 속에서 발견한 딸의 주소로 편지를 보내 극적으로 만났지만 끝내 밀린 병원비와 막대한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갑작스레 종적을 감췄다.김씨는 "사위의 사업이 부도가 났다고 들었다"며"전화번호도 바꾸고 주소시도 바꿔 편지를 보내도 반송된다"고 말했다. 표정변화 없이 담담하던 그는 끝내 딸 이야기에 울음을 터트렸다.그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자활의지를 북돋워 준 것은 다름 아닌 병원 직원들이었다. 김씨는 "어느날 홀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병원 사무국장이 말을 걸어왔었다"며 "그땐 너무 절망적이라 '살아서 뭐하겠느냐'고 응수했었는데, 이후로 1년 넘게 병원에 있으면서 직원들이 '치료비 걱정말고 힘 내라'고 참 많은 힘을 줬다"고 했다. 김씨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누구나 용기와 위안을 주더라"며 "염치없지만 그 애정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젠 정말 삶의 끈을 다시 붙들고 싶다"고 말했다.김 씨는 2주 전 병원퇴원 후 현재 구청에서 잡아준 여관에서 생활중이다. 백아인 남구청 주민생활과 주무관은 "김 씨가 당장 살 곳이 없어 LH매입빌라 지원에 신청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선정된다고 해도 보증금 300만 원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2019-02-12 06:30:00

대구경찰청, 시간과 장소 수시로 변경해가며 음주단속 강화한다

대구 경찰이 주·야간과 심야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다. 대구경찰청은 11일 경찰서별로 시간과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교통경찰 및 기동대까지 가용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음주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음주운전이 잦은 유흥가·식당가 등 인근 도로에서는 수시로 단속을 해 출발지에서부터 음주운전을 사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경찰이 음주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처벌이 강화됐음에도 일부 운전자들의 음주 운전이 끊이지 않는데다, 자체 분석 결과 새벽 시간 사고 위험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대구경찰청이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11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중 오전 4~6시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낮시간인 오후 2~4시에도 13명이 숨졌으며, 오후 8~10시가 12명, 밤 12~오전 2시 가 11명 순이었다.특히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13명 중 오전 4~6시 사고 발생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2~4시 3명, 오후 10~12시와 자정부터 오전 2시가 각각 2명 순이어서 심야 음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정식원 대구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은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선량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중대한 범죄"라며 음주운전 근절을 당부했다.

2019-02-11 17:59:00

11일 오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한미방위분담금 가체결 규탄 및 대북제재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구민중과함께·6.15남측위원회대구경북본부·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한미방위비분담금 가체결 규탄 및 대북제재 해결 촉구 기자회견

6·15남측위원회대구경북본부, 대구민중과함께,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11일 오전 10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일 이뤄진 '한미방위비분담금 가체결'을 규탄하며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협정을 통해 1년에 무려 1조5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혈세가 주한미군 주둔비로 건네지게 됐다. 미국의 불법 부당한 증액 요구를 수용한 굴욕적인 협상"이라고 정부를 규탄했다.

2019-02-11 16:39:28

20년째 건선증 앓는 김명희 씨에 1천640만원 전달

◆20년째 건선증 앓는 김명희 씨에 1천640만원 전달 20년째 건선증 앓는 김명희 씨(매일신문 22일 10면) 씨에게 성금 1천640만2천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에는 ▷㈜서원푸드 30만원 ▷㈜유일철강(박배일) 20만원 ▷장정순 10만원 ▷전시형 10만원 ▷유홍주 5만원 ▷이응석 5만원 ▷라선희 3만3천원 ▷이강준 3만원 ▷박종문 3만원 ▷권기천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임대신종욱' 2만원 ▷이현민 1만원 ▷이서영 1만원 ▷서정혜 1만원 ▷박두희 1만원 ▷이서현 1만원 ▷박경희 1만원 ▷'공익 김동현'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췌장암 투병 중인 이현철 씨에 1천692만원 성금 췌장암 투병중인 이현철 씨(매일신문 1월 29일 10면) 씨 사연에 43개 단체, 109명의 독자가 성금 1천692만8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태린(박기태) 45만원 ▷한라공영한라스파랜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서원푸드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2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혜성한의원(이귀생) 10만원 ▷해송복어(박준우) 10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10만원 ▷베드로안경원 10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10만원 ▷IBS(정병집) 10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청맥학원 6만원 ▷경동치과의원(이동항)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명EFC(권기섭)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극동특수중량(김형중) 5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하나회 1만원▷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최경환 최영철 각 30만원 ▷박진숙 신금자 각 20만원 ▷김문오 김신 김재연 배수연 이경자 이봉원 전시형 정원수 진국성 최영조 최창규 최채령 황보학 각 10만원 ▷권규돈 8만원 ▷김재용 박재영 각 7만원 ▷박임상 6만원 ▷김영숙 노광자 박옥선 백미화 오소춘 이금례 임채숙 정성석 최병열 황진모 각 5만원 ▷서숙영 4만원 ▷라선희 3만3천원 ▷박승호 서제원 서준교 손외준 수주민 신광련 여환주 이광열 이소석 이윤정 장영희 정만용 정호인 김태욱 각 3만원 ▷김희동 2만 5천원▷고현숙 권상태 김대일 김수용 김정수 김정혜 김종앙 류성복 류휘열 방태표 배영철 성영식 윤갑기 이재숙 이재환 이해수 유명희 주응식 각 2만원 ▷김은영 1만4천원 ▷남상훈 1만1천원 ▷권지현 김균섭 김보선 김정호 김태상 김태천 성영아 문무광 박애선 박홍선 손진호 우동수 이운대 이운호 이원형 이은미 이정현 이정훈 지호열 정준홍 각 1만원 ▷김상근 조주호 서형덕 이동수 이재욱 각 5천원 ▷이신형 3천원 ▷이장윤 2천원▷'친구친구' '지원정원' 각 20만원 ▷'주님사랑' '사랑나눔 624' 각 10만원 ▷'매주5만원' 5만원 ▷'임대신종욱' 2만원 ▷'같이살자' 1만원 ▷'좋은인연' '동국' '공익 김동현' 각 5천원

2019-02-11 14:14:19

의류 판매 수익금으로 매월 저소득 아동 4명 학업비 지원

대구 남구 이천동 ㈜웨어(대표이사 이은정, 이혜정)가 매일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공동 기획 캠페인 '1% 나눔클럽, 1004의 기적' 223호 천사가 됐다. ㈜웨어는 2007년 설립된 의류업체로 대구에 본사를 두고 의류와 가죽제품, 악세사리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은정, 이혜정 ㈜웨어 대표이사는 "늘 우리 지역의 아이들을 돕고 싶은 생각을 했는데 직원들과 뜻을 모아 드디어 첫 발을 디딜 수 있었다.아이들이 사회·경제적 제약 없이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응원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1% 나눔클럽, 1004의 기적'은 다양한 재능과 특기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인해 꿈과 희망을 펼치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천사(후원자)를 찾아주고, 그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멘토를 연계해 주는 인재 양성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천사(개인'단체'기업)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본부(053-756-9799)로 신청하면 된다.

2019-02-11 11:34:21

대구 광역·기초단체장, 의회 의장 적십자 특별회비 세금으로 납부 '눈총'

대구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들이 개인 돈이 아닌 업무추진비로 '적십자 특별회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발적 기부금의 출처가 세금이라는 사실에 대해 적절성 논란과 함께 '지나친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매일신문 취재 결과, 18개 대구 광역·기초단체와 의회 중 남구의회를 제외한 17곳은 모두 업무추진비로 적십자 특별회비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 21일 50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납부한 것을 시작으로 1월 말까지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100만원 ▷류규하 중구청장 100만원,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 20만원 ▷배기철 동구청장 100만원, 오세호 동구의회 의장 20만원 ▷류한국 서구청장 100만원, 조영순 서구의회 의장 100만원 ▷조재구 남구청장 100만원 ▷배광식 북구청장 100만원, 이정열 북구의회 의장 100만원 ▷김대권 수성구청장 100만원, 김희섭 수성구의회 의장이 100만원 ▷이태훈 달서구청장 100만원,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 20만원 ▷김문오 달성군수 100만원, 최상국 달성군의회 의장 30만원 등을 납부했다. 홍대환 남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11일 남구의회 의원들과 함께 사비를 털어 총 30만원을 마련해 적십자 특별회비를 냈다.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12월부터 1월 말까지 두 달 간 20억원 모금을 목표로 적십자회비 집중모금기간을 운영했다.이들 지방자치단체는 공직선거법과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업무추진비로 적십자 특별회비를 내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이 국민 혈세인 업무추진비로 적십자 특별회비를 내는 것은 규정에 대한 제멋대로의 해석"이라며 "기관·단체장들도 일반 시민처럼 사비로 적십자회비를 납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런 관행이 굳어지면서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라는 모금 취지가 퇴색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회비 모금 기간이면 담당자 사이에서 '올해는 얼마 내야 되냐'는 눈치작전도 벌어진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대해 대구적십자 관계자는 "특별회비는 적십자 시민 모금을 독려하는 차원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했다.

2019-02-07 06:30:00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낚싯꾼들이 대구 달성습지 화원동산 하식애에 올라 낚시를 하고 있다. 화원동산 하식애는 2천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로, 출입통제가 절실하지만 생태 탐방로가 들어 선 이후 접근이 쉬워져, 환경훼손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한 시민은

달성군청, 화원동산 하식애 부근 낚시금지구역 지정 재요청

대구 달성군청이 불법 낚시꾼에 점령돼 화원동산 하식애의 환경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매일신문 1월 24일 자 1·10면, 25일 자 3면)에 따라 하식애 부근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재지정하는 절차에 나섰다.달성군청은 "최근 하식애 절벽에서의 무분별한 낚시행위로 환경단체와 언론에서 낚시금지구역 지정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대구시에 화원읍 구라리~설화리 2.6㎞ 구간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앞서 달성군청은 지난해 4월과 6월 낚시금지구역 지정 신청을 했으나 불허됐다.화원동산 하식애는 달성군청과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낙동강변 다목적도로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100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생태탐방로를 조성한 뒤 낚시꾼들의 새로운 명소로 전락했다.낚시꾼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하거나 로프를 묶어 하식애로 이동하는 데다, 이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와 낚시 미끼 등으로 인해 환경 훼손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달성군청은 여전히 '탐방로 조성에 따른 생태계 파괴는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환경단체들로부터 "문제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달성군청 관계자는 "탐방로 조성 이전부터 낚시행위에 대한 민원이 많이 발생했고, 4대강 보 개방으로 인한 수위저하로 하식애 절벽에 낚시꾼들의 접근이 쉬워졌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계대욱 대구환경운동연합 부장은 "탐방로 조성 이전에는 하식애 근처에 낚시꾼이 없었음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보 개방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책임회피"라고 꼬집었다.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달성군의 낚시금지구역 지정 재요청에 대해 "우선 실태를 파악한 뒤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2019-02-01 17:05:43

장애인 폭행 의혹 복지재단, 이번엔 공사비 사기 의혹도 추가 제기

중증 장애인 폭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대구의 한 복지재단이 이번엔 정부 보조금 횡령 의혹까지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직원 월급 상납과 부당 채용 의혹(매일신문 1월 30일 자 6면)에 이어 전임 이사장 D씨가 시설 보수공사 과정에서 건축회사 명의를 도용해 직접 공사를 실시하고 정부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온 것이다. 게다가 재단 직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상조회 공금을 D 전 이사장이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정황도 발견됐다.해당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한 장애인보호작업소의 F소장은 31일 "전 이사장 D씨가 2016년 4월 재단이 소유한 장애인보호작업장 바닥 기능보강(에폭시 작업) 공사를 하면서 공사업체 명의만 빌리는 편법으로 국·시비 700여만원을 부정으로 수급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D씨가 평소 친분이 있는 모 건축회사 사장에게 공사를 맡긴 것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D씨가 직접 일용직 근로자를 데려와 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F소장은 "건축회사 사장에게 공사비 관련 서류를 요청했더니 '재단 쪽에서 직접 실시한 공사이니 D씨나 그의 아들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고 털어놨다. 이 공사는 대구시가 지난해 9월 실시한 특별합동점검에서도 공사 감리와 하자 검사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문제점이 확인돼 시정 3건, 주의·경고를 각 1건씩 받은 바 있다.이밖에도 2015년 3월부터 2년간 장애인보호센터 주방공사와 증·개축, 사회복지관 옥상 폐기물 처리공사 등 3건 3천140만원가량에 대해서도 문제의 건축업체가 계약하고 D씨가 직접 공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다른 직원들이 주장했다. 한 직원은 "복지단체 직원들이 새참을 나르고 일을 직접 거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런 명의도용 의혹에 대해 해당 건설회사 대표는 "우리가 공사한 것이 맞다. 그동안 재단 시설공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재단 직원들이 매달 회비를 모아 운영하는 재단상조회 공금도 D 전 이사장이 마음대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상조회 회장을 맡았던 F소장은 "2015년 한 해에만 5천500여만원이 상조회 공금에서 무단 출금돼 D씨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됐고, 2017년 11월쯤부터 두 달간 다시 3천800여만원이 재입금됐다"며 유용 의혹을 제시했다.이런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D 전 이사장과 그의 가족들에게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2019-02-01 06:30:00

경북도, 고용노동부 '일자리 사업' 공모에 국비 46억원 확보

경북도는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모에 3개 분야 27개 사업이 선정, 국비 46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교육훈련, 취업매칭,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 등을 위해 자치단체가 비영리법인 및 단체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11개 시·군과 함께 41개 사업을 신청했다.분야별로는 광역일자리 사업인 ▷청년과 신중년이 함께하는 좋은 산업단지 사업 ▷4차산업 선도를 위한 전문엔지니어 양성 사업 ▷경북권역 연계 청년유출방지 일자리 창출 사업에 5억8천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또 시·군 수요에 특화된 일자리 사업인 영주시 자연염색을 이용한 패션 의류제작 및 의류수선 전문가 양성 사업과 구미시 안전감시단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 14개 사업에 11억4천만원을 따냈다.지역혁신프로젝트 사업에도 성과를 냈다. 경북도는 이 분야에서 ▷동부권 철강기업 경쟁력 강화 사업 ▷남중부권 전략산업인 융복합 고용약정형 기술지원 사업 ▷경력단절여성 사회진출을 위한 취창업 지원 사업 등 10개 사업에 29억4천만원을 확보했다.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이번 공모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지역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산업단지 환경개선 정부합동 공모사업에도 전력을 다해 국비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9-01-30 11:10:11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9일 도청에서 동해선 전철복선화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선정에 대해 브리핑 하고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동해선 단선 전철화' 사업, 동해안 물류와 경북 관광 활성화 촉매될 것으로 기대

경북도는 '동해선 단선 전철화' 사업이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선정되면서 동해안 물류와 경북 관광 활성화의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이 사업은 포항에서부터 강원도 동해까지 총 연장 178.7km를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예산 4천억원이 투입된다.당장 디젤기차 운영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환경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에서 전철기차로 탑승한 승객들이 포항에서 디젤기차로 환승해야 하는 불편도 없어진다. 무엇보다 열차의 속도가 기존 100km/h에서 최대 200km/h 수준으로 높아진다.이렇게 되면 부산·경남, 강원지역의 관광객 유치가 한층 쉬워진다. 전철화 사업으로 부산에서 포항까지 45분, 부산에서 동해까지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 시대를 맞게 된다.경북도는 전철화된 동해선을 통해 철도와 크루즈를 연계한 '금강산–울릉도·독도–포항·경주' 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동해안을 납북경협시대의 신북방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우선 아시아, 유럽을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은 한반도 종단철도(TKR·부산~나진~러시아 하산),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유럽철도(EU Rail·모스크바~베를린)의 총 1만5천㎞를 하나로 묶는 유라시아 철도(SRX·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건설이 핵심이다.이를 통해 북한을 거쳐 중국, 러시아 등 북방경제와 교역을 늘리고 철강 산업과 항만 경쟁력을 높여갈 작정이다. 영일만항을 동해선 전철과 연계해 주변 지역의 물동량 흡수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2019-01-30 06:30:00

장애인 수차례 폭행 및 폭언한 사회복지사 그대로 방치한 장애인보호센터

대구 북구의 한 장애인 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가 수차례 시설 이용 장애인에게 폭행과 폭언을 했지만 시설 측이 묵인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특히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복지재단 이사장이 해당 사회복지사를 징계는커녕 사직서를 반려했다는 주장도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매일신문이 단독입수한 이 보호센터 사회복무요원의 복무일지에 따르면, 사회복지사 A씨는 지난 2016년 4월 입사 후 지난해까지 수차례 장애인 이용자에게 폭행과 폭언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복무일지에는 "A씨는 지난해 5월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장애인 3, 4명이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눕힌 상태에서 올라타 수차례 뺨을 때리거나, 시끄럽다는 이유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여러 차례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적혀 있다.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A씨는 지난해 4월과 6월에 경위서와 시말서를 썼지만 그뿐이었다. 이 보호센터에 새로 부임한 B소장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A씨의 사직을 권유해 지난해 11월 13일 사직서를 제출받았지만, 오히려 재단 이사장이 나서 사직을 만류했다는 것이다. B소장은 "복지재단 C이사장이 '책임은 그렇게 지는 것이 아니다. 일이나 열심히 하라'며 사직서를 반려했다"고 주장했다.대신 화살은 장애인 학대를 막으려던 B소장에게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내일부터 하지 마라'는 구두통보만으로 겸임하고 있던 사무국장에서 해임됐다. 또 지난 23일에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B소장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학대에 대해 사회복지 종사자는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보호센터는 이 사실을 지속적으로 은폐하고 사건을 키워왔다"고 주장했다. B소장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학대에 대해 사회복지 종사자는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보호센터는 이 사실을 지속적으로 은폐하고 사건을 키워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B소장은 최근 C이사장과 센터 직원 2명을 장애인인권옹호기관에 신고한 상태다.이런 주장에 대해 해당 복지재단은 모든 사실을 부인했다. C이사장은 "나는 지난해 8월 이사장으로 와 그 전에 있었던 일을 잘 몰랐다. 어떤 보고도 없이 갑자기 A씨가 사직서를 내길래 전후 사정을 알아보고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어 반려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한편, 문제가 불거진 복지재단은 2018년 횡령 등의 비리로 경찰의 수사에 올라 이사장이 교체됐던 곳이다.

2019-01-29 06:30:00

지난 18일 열린 시지마을공유공간 '톡톡' 개소식에서 이태원(52) 씨 등 5명이 트럼펫과 트럼본을 연주하고 있다. 시지마을공동체 제공.

아이도, 부모도 함께 자랍니다…시지마을공유공간 톡톡

대구에서 공동 육아와 공동체 교육으로 명성이 자자한 수성구 시지동에 주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공동체 공간 '시지마을공유공간 톡톡'(이하 톡톡)이 생겨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 18일 문을 연 이곳은 동네 아이들과 부모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다. '공동육아'로 합심했던 부모들이 이제는 자녀가 청소년으로 자라면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류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을 꾸민 것이다.3층 건물에 들어선 '톡톡'은 모두 다섯 개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주민 누구나 함께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수 있는 '마을부엌'과, 개인이 책장 한 칸씩 공간을 분양받아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책장을 조성하고 서로 책을 나눠보는 '공유책장'이 특징이다.지난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던 청소년공유공간 '꿈지락'은 이번에 톡톡으로 옮겨와 청소년 독서토론방 '채움'을 운영한다. 방음시설이 설치돼 춤을 추거나 노래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이음'도 있다.톡톡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소중한 공간이 될 전망이다. '다움'이라는 이름이 붙은 방에 마련된 '사춘기공감연구소 하여간'에서는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5~6회에 걸쳐 부모교육 집단 상담을 진행한다.이곳 신미정(51) 소장은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모여 '자식 대하기 힘들다'는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자녀 교육 과정에서 부모의 욕심을 줄이고 겸손을 배워 안정감을 찾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톡톡'은 지난해 설립된 시지동 주민들의 소모임 '시지마을공동체' 주도로 탄생했다. 김영수(49) 시지마을공동체 대표 등 운영위원 10여 명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공간을 임대하고, 대구시로부터 인테리어 비를 지원받아 공간을 꾸몄다. 경산에 살던 김 대표는 '공동 육아'가 인연이 돼 아예 시지로 이사했다.김 대표는 "예전에는 아이가 아프면 부모는 동네 할머니한테 뛰어가 해결법을 묻기도 했지만, 지금은 육아와 교육 부담이 개인에게 모두 맡겨져 있다"면서 "톡톡에서는 온 마을의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수성구 시지동은 예전부터 공동 육아와 공동체 교육으로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떨쳐왔다. 대구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이 1995년 대구 최초로 공동육아나눔터 '씩씩한어린이집'을 설립한 뒤, 1999년부터는 '해바라기 방과후', 2017년부터는 '꿈지락' 등을 운영해 왔다.

2019-01-29 06:30:00

대구성동초등학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금 전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본부는 대구 수성구 성동초등학교가 사랑나눔 성금 101만1천210원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지난달 성동초 전교생이 불우이웃돕기 모금활동을 벌여 마련한 것으로, 대구의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사용될 예정이다.안일란 성동초 교장은 "학생들의 고사리 손으로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01-28 16:19:15

[이웃사랑]음주사고 당한 아버지 곁 지키는 이도현 씨에 1천391만원 전달

◆음주사고 당한 아버지 곁 지키는 이도현 씨에게 1천391만원 전달음주사고 당한 아버지 곁 지키는 이도현(매일신문 15일 12면)씨에게 성금 1천391만9천원을 전달해습니다. 이 성금에는 ▷㈜서원푸드 30만원 ▷이응석 5만원 ▷황영목 5만원 ▷정순화 5만원 ▷박종문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김기룡 1만원 ▷김미정 1만원 ▷배순만 1만원 ▷김은영 7천원 ▷'공익 김동현' 5천원이 더해졌습니다.◆20년째 건선증 앓는 김명희 씨에 1천536만원 성금20년째 건선증을 앓는 김명희(매일신문 22일 10면) 씨 사연에 41개 단체, 78명의 독자가 성금 1천536만9천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건화문화장학재단 200만원 ▷봉산성결교회 10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100만원 ▷㈜태원전기 50만원 ▷삼화실업(문진기)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동훈) 40만원 ▷한라공영한라스파랜드 3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구미현대병원 25만원 ▷(재)대백선교문화재단(정진호) 20만원 ▷㈜동아티오엘 20만원 ▷대구서부경찰서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한영아동병원 20만원 ▷㈜삼이시스템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세원환경㈜(조현일) 10만원 ▷원일산업 10만원 ▷경동치과의원(이동항) 5만원 ▷김영준치과(김영준) 5만원 ▷대구사랑대리운전 5만원▷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5만원 ▷영빈토건(양기석)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제이에스테크(김혜숙) 5만원 ▷중앙안과의원(김일경) 5만원 ▷채성기약국(채성기)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청맥학원(이서연) 5만원 ▷동신통신㈜(김기원) 3만원 ▷국선도신매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 3만원 ▷하나회 1만원▷김상태 10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정철자 20만원 ▷문심학 15만원 ▷김선우 김문오 각 10만원 ▷박재영 7만원 ▷강병모 노광자 박상훈 박성애 박원경 정원수 진국성 전준석 양상돈 이경자 이진술 임채숙 최병열 황영목 허정원 각 5만원 ▷권규돈 김규만 김점숙 김태욱 김홍일 신광련 서제원 박승호 박임상 이동욱 이종환 이소석 각 3만원 ▷ 김희동 2만5천원 ▷권상태 김갑용 김미화 김종앙 류휘열 서숙영 이재환 이해수 최선대 각 2만원 ▷권재현 김태천 문무광 박건우 박홍선 서보인 안봉철 유명희 이상준 이성일 이운대 이운호 이정미 정연준 지호열 홍양표 각 1만원 ▷이동수 이순덕 이재욱 이정선 조철제 각 5천원 ▷김기만 이장윤 각 2천원▷'빛명상본부' 60만원 ▷'주님께감사' 13만원 ▷'봉산성결이웃사' '주님사랑' '지원정원' 각 10만원 ▷'매주5만원' 5만원 ▷'KCH' 3만원▷'주민찬주신영' 2만원 ▷'같이살자' 1만원 ▷'동국' 5천원

2019-01-28 14:10:49

[1% 나눔, 1004의 기적] 222호 매천중학교

대구 북구 태전동 매천중학교(교장 정미애)가 매일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공동 기획 캠페인 '1% 나눔클럽, 1004의 기적'222호 천사가 됐다.매천중학교는 지난해 학교 축제 당시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마련한 수익금 25만8천350원을 저소득 아동 가정에 쓰이도록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정미애 매천중학교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이 교훈 '더불어 나누며 지혜롭고 건강하게'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소외된 이웃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육의 장이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1% 나눔클럽, 1004의 기적'은 다양한 재능과 특기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과 희망을 펼치지 못하는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천사(후원자)를 찾아주고, 그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멘토를 연계해 주는 인재 양성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천사(개인'단체'기업)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구본부(053-756-9799)로 신청하면 된다.

2019-01-28 14:10:41

이현철(49·가명) 씨가 둘째 아들 이상현(17·가명) 군의 손을 붙잡고 있다. 이군의 치료비를 마련하다가 췌장암 판정을 받은 이씨는 극심한 생활고 속에서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지내고 있다. 이주형 기자

[이웃사랑] 16년간 아들 보살피다 시한부 판정받은 이현철 씨 '안동의 가시고기 아빠'

입천장 없이 세상에 나온 둘째 아들을 품에 안은 날, 아버지는 목 놓아 우는 것도 잠시였다. 어떻게든 아이를 살리겠다고 두 주먹을 아스러지도록 쥐었다.이현철(49·가명)씨는 구순구개열 환자인 아들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16년간 자신을 혹사하다, 2017년 췌장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둘째 아들의 간병에 엉망이 돼버린 가정 상황 속에서 가장인 이씨가 드러눕게 되자 생활고는 극에 달했다.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중단한 그는 현재 허리가 끊어지는 췌장암의 고통을 그냥 몸으로 버틸뿐이다. 그래도 두 아들의 아버지인 이씨는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못한다.그의 병실 한쪽에는 소설책 '가시고기'가 놓여 있었다. 가시고기는 수컷이 알과 새끼들을 보호하다 이들을 독립시킨 후 홀로 죽음을 맞는 부성애 강한 물고기로 알려졌다.◆둘째 아들 악성구순구개열 치료에 안 해본 일 없어 유명 고교 축구부 출신인 이씨는 1997년 안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첫 축구부 코치를 맡으면서 그해 결혼했다. 행복한 잠시, 2001년 둘째 이상현(17·가명) 군이 태어나면서 전쟁같은 시간이 이어졌다.선천적 기형인 상현 군은 입술과 잇몸이 갈라진 구순구개열 환자다. 입천장이 없어 음식물이 들어가면 코나 귀로 흐르기 일쑤고, 고막이 없어 청각에도 문제가 있었다. 심장도 약해 호흡이 불안정했다.첫 돌 무렵 시작된 인공 입천장 수술은 2014년까지 16번이나 이어졌지만 거부반응이 뒤따랐다. 고막 형성 수술도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2살 때부터 11살 때까지 매년 2회씩 되풀이해야 했다. 그나마 2014년 마지막 수단으로 시도한 줄기세포 배양 치료가 큰 효과를 보이면서 이 씨와 상현군은 희망을 품었다.아들의 병마와 싸우는 동안 가정은 파탄났다. 그는 전국 각지를 돌면서 대학강사, 방과 후 스포츠 교사, 축구 개인지도 교사로 일하고, 밤이면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대리운전기사 등 투잡, 쓰리잡을 뛰면서 병원비 마련에만 전념했다.그 사이 10년 이상 홀로 작은 아들의 병간호를 맡았던 아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 결국 2014년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그는 홀로 아들 둘을 돌봐왔다.◆ 갑자기 찾아온 췌장암에 시한부 판정, 치료비 없어 막막2017년 10월 이씨는 췌장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아들의 줄기세포 수술을 2개월 앞둔 때였다. 이씨는 "종양 위치가 췌장의 머리부분인데 정맥과 동맥을 모두 접하고 있어 수술도 어려웠다"며" 9개월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렸다"고 했다.4차에 걸친 독한 항암치료를 견디느라 이씨는 손톱과 발톱이 다 빠졌고, 잇몸 뼈가 녹아내려 어금니를 6개를 뽑아야 했다. 하지만 이것을 견디게 한 것은 두 아들이었다. 7차 항암치료가 끝날 무렵 이씨는 수술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문제는 막대한 치료비. 1회 240만원에 달하는 항암비와 입원비 등 그의 치료비만 9천만 원에 육박해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항암치료를 중단한 상황이다. 120만 원에 달하는 약값도 낼 수 없어 그저 이를 악물고 고통을 버티고 있다. 한 달 35만 원인 월세는 어느새 13개월치가 밀렸다.이런 상황 속, 대학 진학 대신 막노동으로 생활비를 보태온 첫째 아들마저 3월 초 군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이씨는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이제는 손을 내밀 염치도 없다"며 하염없이 울었다.

2019-01-28 14:10:17

(재)대구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으로 선임된 김영화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매일신문 DB

대구 복지 공공성 강화할 대구사회서비스원…초대 원장에 김영화 교수 선임

대구시가 민간 영역에 맡겼던 복지시설을 직접 운영·관리할 (재)대구사회서비스원을 신설하고, 김영화(65)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원장(대표)으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내달 퇴임을 앞둔 김 교수는 32년 동안 대학에서 사회복지 인재를 배출했으며, 대구시복지기준선설정위원회 위원장 및 대구미래비전자문위원회 총괄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대구사회서비스원은 이달 31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를 대표할 좌장 역할의 이사장을 선임하고, 법인 설립 및 직원 채용 절차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3월 정식 개원할 대구사회서비스원은 앞으로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 4개 분야, 16개 국공립 복지 시설·사업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복지 시설 운영에 있어 공공성과 투명성을 살려 대구복지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7 18:55:55

취업난 속 고수익 미끼로 택배차량 판매하는 취업 사기

고소득이 보장되는 택배기사를 모집한다며 냉동탑차 등 차량을 강매하는 취업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직장을 못구해 애태우는 이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당장 돈벌이가 아쉬운 이들이 대출까지 받아 차량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냉동탑차를 구매한 후에도 배송물량을 못 받아 생활고에 빠지는 등 피해가 급증하는 실정이다.중고차 판매상을 하는 김모(48) 씨는"냉동탑차 출고가가 높다 보니 엉터리로 개조한 채 가격을 뻥튀기하는 사기 사건이 극성"이라며 "최근엔 한 달에 서너번 정도 중고 판매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23일 한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대구 택배기사'를 검색하자 1천여 건이 넘는 모집공고가 쏟아졌다. 대부분 업체가 '월수입 500만원, 주 5일 근무, 초보자 가능' 등 부풀린 근로조건을 내걸고 있었다. 대기업 택배회사를 사칭해 근로자를 모집하고 있었지만, 사실 이들 중 상당수는 택배차량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중간 알선업체일 뿐이다.장모(35·대구 달서구) 씨도 이 같은 중간 알선업체를 통해 3천만 원을 대출받아 택배 차량을 구매했다가 일감을 찾지 못해 2주 만에 신차를 1천400만원에 되판 후 빚만 지게 됐다. 장씨는 "채용 담당자는 택배차 구매를 재촉하면서 식품운반차량(냉동탑차)을 추천해 덜컥 계약했다. 하지만 이후 하루 배정되는 배송 건수가 50건도 채 안됐다. 기름값을 빼면 5만원도 손에 쥘 수 없을 정도로 생계가 힘들었다"고 했다.일용직을 하던 김모(39·대구 달성군) 씨도 월 400만원을 보장한다는 택배기사 공고를 보고 서울까지 가서 면접을 본 뒤 냉통탑차를 강매당했다. 그는 "모아둔 돈 2천500만원을 날렸지만, 신고도 안 된다는 말에 포기하고 차량을 헐값에 내놨다"고 했다.대구·경북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이 같은 사기로 구조 상담을 신청한 피해자는 2016년 2명, 2017년 3명, 2018년 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씨처럼 신고를 포기한 사례가 많아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광석 전국택배연대노조 대구지부장은 "마치 본사와 연결된 것처럼 유혹하지만 대형 택배사는 본사에서 기사를 채용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택배 불경기라 수요도 많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직접 서명한 계약서 탓에 법적 구제도 어렵다. 윤인권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는 "계약사항과 다르다면 계약해제, 손해배상, 사기죄까지도 성립하지만 계약내용 자체가 택배기사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다"며 "반드시 계약서를 꼼꼼히 살핀 뒤 서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01-25 06:30:00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

김성조 전 의원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에 오르나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전 3선 국회의원)이 재공모 중인 경북문화관광공사 최종 사장 후보로 추인됐다.김 후보자는 신원조회를 거쳐 다음 달 중순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을 통과하면 공사 사장에 오른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사장 공모에서 대구시 부시장을 지낸 고위공무원 A씨와 이재춘 경북관광공사 사장대행에 대해 심사를 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한 차례 공모가 무산됐다.경북도에 따르면 김 총장과 이재경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최종 후보로 경합을 벌였으나 김 총장이 사장 후보자로 선정됐다.김 후보자는 구미에서 무소속 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5년 한국체육대 총장에 취임했다.

2019-01-24 06:30:00

4당 원내대표 찾은 이철우 경북지사 "SK하이닉스, 구미가 최적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단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4당 원내대표와 만나 지방분권에 대한 시도의 목소리를 전했다.협의회 회장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부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자치제도TF 단장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23일 야 4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자치분권 관련 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다.이들은 지방분권 발전 방안으로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지방이양일괄법안의 조속한 처리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재검토 및 자치조직권 확대 ▷실질적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재정분권 강화 ▷국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신설 등을 제시하며 지방분권 정책의 신속한 입법화를 촉구했다.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0년 만에 추진되고 있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정부안) 안건의 경우 주민참여 강화 등의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자치입법 및 자치조직권 확대를 위한 내용은 다소 미흡하다 "고 지적한 뒤 "자치단체의 실질적 자율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신중히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특히 이 도지사는 이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의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적극 건의했다.이 도지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업이 바로 입지할 수 있는 부지를 가진 구미로 오는 게 최선이다. 자칫 늦어질 경우 국가적으로도 5~10년 정도 반도체 산업이 뒤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산업 및 연구 인력 기반이 탄탄한 구미지역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최적지"라고 덧붙였다.나아가 이 도지사는 지방 소멸의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통해 공장을 제한하고 있는데도 규제를 완화해 (수도권에) 공장을 짓고 있다. 이대로 가면 지방은 소멸될 수 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수도권으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도지사는 마지막으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은 국가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2019-01-23 1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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