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 /알렉산드라 w. 로그 지음/ 행복한숲 펴냄

우리는 왜 몸에 좋지 않은 달고 짠 음식을 선호할까? '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한 행동 심리를 분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우리는 왜 몸에 좋지 않은 달고 짠 음식을 선호할까? '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한 행동 심리를 분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우리는 고칼로리, 고지방, 고염분, 고당도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걸 안다. 그런데도 한밤에 치킨을 먹고, 간식으로 떡볶이를 먹고, 짬뽕 국물을 들이킨다. 달콤과 짭짤함이 만난 '단짠'은 거부하기 어려운 강력한 맛이다. 건강하고 몸에 좋은 음식이 아닌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을 찾는 심리는 무엇일까?

행동과학자 알렉산드라 w. 로그는 '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에서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된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어떻게 먹어야 할까

뉴욕시립대학원 교수인 지은이는 과학과 심리학을 접목한 연구로 명성을 쌓았다. 어린 시절 극도로 까다로운 입맛을 가졌던 그는 맛을 매우 잘 느끼고, 특히 쓴맛에 유독 민감한 '초미각가'다. 경험을 바탕으로 음식에 대한 심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뉴욕시립대에서 '먹고 마시는 심리학' 강의를 시작했고, 큰 인기를 끌면서 책으로 발간하게 됐다.

이 책은 먹는 것과 관련된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다양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분석한 실험 심리서다. 먹는 것으로 체중 조절과 건강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책에서 분석된 행동 심리가 중요한 팁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음식이 넘쳐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것을 동일하게 누리지는 못한다. 과거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과는 달리 먹거리에 대한 쉬운 접근성으로 오히려 과도하게 먹으며 비만과 질병을 낳고 있다. 먹을 것은 풍요로워진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먹어야할지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은이는 '슈퍼테이스터'(초미각자)라는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먹는 것에 대한 행동 심리를 13가지 주제로 분석했다. 배고픔과 미각처럼 기본적인 먹고 마시는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먹고 마시는 것이 폭식증, 거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 비만, 과식, 알코올 중독, 당뇨병, 흡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장 최신의 과학적인 연구들을 책에 실었다. 또 까다로운 식성을 없앤다거나 체중 감량의 문제에 뻔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먹고 마시는 행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것을 먹고 마셔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음식 선호는 유전될까

 

지은이는 먹고 마시는 것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배고픔, 포만감, 갈증, 미각과 후각, 음식 선호와 음식 혐오, 충동과 자제력 등 다양한 요인이라 설명한다.

배고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여러가지다. 요리프로그램을 보면 갑자기 식욕이 발동하는 이유는 음식을 보면 침이 나오고,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혈당 수치를 낮추고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 배고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비단 인슐린뿐만 아니라 다양하다. 날씨가 추우면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울수록 많이 먹는다. 당도 높은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왕성해져 혈당이 낮아지고 배고픔을 더 느끼게 된다. 반대로 껌을 씹거나 음식을 입에서 더 많이 씹으면 배고픔을 덜 느끼게 된다.

맛과 냄새는 우리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가려낼 때 인체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생존과 직결돼있다고 분석한다. 우리의 미각과 후각은 감정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기분이 좋을 때는 더 좋은 맛이 기억에 남고, 나이가 들수록 후각 민감도가 떨어진다.

또 음식 선호와 혐오가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과거 생존에 유익했던 고당도,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을 선호했던 것을 들어 설명한다. 단맛이나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선호는 생존과 관련이 돼있다. 먹을 것이 풍요롭지 않았던 시절에는 칼로리를 마음껏 얻는 것이 불가능했던 만큼 태생적으로 단맛과 고칼로리를 선호했다. 짠맛도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했던 염분 섭취가 자연환경에서는 소금을 구하기 쉽지 않았던 탓에 인간이 선호하는 맛이 됐다.

책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룬다. 폭식증, 거식증, 과식, 계절성 우울증, 야식증후군 같은 섭식 장애부터 비만, 당뇨, 심각한 알코올중독, 니코틴 중독, 그리고 여성의 생식과 섭식에 대해 다룬다. 37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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