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새책]서양미술 이삭줍기/김찬호 지음/인문과 교양 펴냄

"예술을 하는 모든 이는 인간 세상을 느긋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까닭에 소중하다. 살기 힘든 세상에서 살기 힘들게 하는 근심을 없애고, 살기 힘든 세계를 눈앞에 묘사하는 것이 시고, 그림이다. 또는 조각이고, 음악이다."

일본 작가 나츠메 소세키의 말이다.

이 책은 어지럽게 섞여 헷갈렸던 미술 사조와 화가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엮이며 깊이 있는 감상을 가능하게 한다. 서양미술의 시기별 특징을 담고 있어 사조를 통해 시대적 의미를 알아볼 수 있고 작가를 통해 예술관을 이해할 수 있으며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창조성을 간결하게 제시하고 있다. 독자는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면서 서양미술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은이 김찬호는 동양미학을 전공했고 문학적 감성으로 동양과 서양미술에 대한 인문학을 담아내는 작가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그림은 세상을 보는 창이다. 그림을 통해 그 시대의 현상을 읽어 내고 작가의 철학을 읽어내고 창조성을 보게 된다. 그림 속에는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그림은 자연과 사회가 유기적으로 만나고 움직이는 창조적 공간이며 시대를 읽어내는 소중한 자원이다.

"전성기 르네상스 미술은 사실주의나 극사실주의 등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 그리고 가상현실은 외부 세계를 생생하게 모방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 전성기 르네상스는 고전주의가 구축해 놓은 객관주의적 형식성을 타파하고 실제로 현실은 지각하는 인간의 주관적인 눈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예술의 길을 열게 된다."(본문 65쪽)

이처럼 지은이는 시대별 사조별 대표적인 작가와 작품을 예로 들어 서양미술의 역사 흐름을 간략하면서도 깊이 있게 요약하고 있다. 280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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