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일반

 
미세먼지로 가득한 대구 도심.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대구 11일 차량 2부제 "홀수? 짝수?"

11일 대구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기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이에 따라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그러면서 이날 차량번호 끝자리 짝수 차량이 쉬는 지, 홀수 차량이 쉬는 지 궁금해하는 대구 주민이 적잖다.11일은 홀수날이므로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즉,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은 운행할 수 없다.단, 차량2부제는 행정 및 공공기관에만 의무 적용된다. 행정 및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차량에 한하는 것. 이에 따라 행정 및 공공기관 주차장이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면 폐쇄된다.따라서 민간에서는 자율적으로 차량2부제를 준수하면 된다.

2019-12-10 17:37:35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세종대왕상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11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확산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충북, 충남, 세종, 강원 영서"

11일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진다. 해당 지역이 확산된다.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충북, 충남, 세종, 강원 영서 지역에 내려진다.전날인 10일 서울, 경기, 인천, 충북 지역에만 내려졌던 것이 부산, 대구, 충남, 세종, 강원 영서 지역에도 발령되는 것.아울러 서울, 경기, 인천, 충북 지역은 이틀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지면서 최근 대한민국의 겨울철 날씨 공식이 된 '삼한사미'(3일 춥고 4일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2019-12-10 17:33:37

편의점 CU는 EBS 캐릭터 '펭수' 다이어리 한정 수량을 예약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EBS 제공

펭수 다이어리 CU에서 살 수 있다…1만부 한정 판매, 구매 방법은?

펭수 다이어리를 가까운 CU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편의점 CU는 EBS 캐릭터 '펭수' 다이어리 한정 수량을 예약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CU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포켓 CU'를 통해 다이어리를 예약하면 26일부터 원하는 매장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판매량은 1만부다.펭수 다이어리는 만년 다이어리 안에 방송에 나왔던 펭수의 발언, 사진, 노래 등의 콘텐츠가 삽입된 형태로 제작됐다.한편, CU는 또 12일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장난감도 포켓CU를 통해 한정 판매한다.

2019-12-10 10:13:38

개와 고양이는 사람과는 달리 비타민C를 별도로 공급받을 필요가 없다. 개와 고양이는 정상적인 신체대사를 통해 비타민C가 합성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iloveadog.com.au)

[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비타민C는 동물에게 약일까? 독일까?

탄이(4·슈나우저)가 소변을 못 보고 힘들어 해 내원했다.검사 결과 탄이는 방광에 결석이 있었고 결석 중 일부가 요도를 막아 소변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배뇨장애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방광이 팽창되어 소변이 신장으로 역류되면 급성신부전이나 요로감염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탄이는 급하게 수술을 받았다. 방광을 절개해 방광 내 결석을 제거하고, 요도에 막힌 작은 결석도 수압을 이용하여 방광으로 역류시켜 제거했다. 탄이는 4일 동안 방광 카테터를 장착한 채 입원 치료를 받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었다.탄이의 방광 결석을 성분 분석한 결과 옥살레이트 계열의 결석으로 확인됐다. 결석의 발생 원인을 찾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자와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탄이 보호자는 탄이에게 자신이 즐겨먹는 비타민C를 자주 나눠 주었으며 귤과 사과도 즐겨 먹였다고 하셨다.탄이 보호자에게 옥살레이트계열의 방광 결석이 비타민C와 관련성이 높다고 설명드렸다. 비타민C는 아스코르빅산(ascorbic acid)으로 불리기도 하며 체내에서 아미노산 글리신과 결합하여 결정체가 형성된다. 슈나우저를 비롯하여 다수 품종의 개와 고양이에서소변이 약산성일 때 잘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탄이 보호자분이 "비타민C가 개에게 해가 되느냐"고 물었다.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로 질병 예방, 노화·종양예방에 있어서 사람에게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와 고양이도 비타민C가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개와 고양이는 사람과는 달리 비타민C를 별도로 공급받을 필요가 없다. 개와 고양이는 정상적인 소화대사와 신체대사를 통해 비타민C가 합성되기 때문이다. 해적이나 선원들이 과일이나 비타민C를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괴혈병이 개와 고양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이처럼 비타민C를 개와 고양이이게 별도로 급여할 필요는 없으며, 비타민C는 개와 고양이의 혈액 내에 일정 농도가 존재하면서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개와 고양이가 질병이 생기면 혈중 비타민C 농도가 급속히 소실된다고 한다.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개와 고양이에게 투여할 수있는 비타민C의 함량을 어린이에 비교하여 급여량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반려동물은 옥살레이트계열의 결석 발생이 높음을 염두에 둔다면 비타민C 급여는 동물병원에서 소변검사와 건강 상태를 검진을 받은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특히 슈나우저, 요크셔테리어, 푸들, 시츄, 비숑 등의 품종은 옥살레이트 계열의 방광결석이 다발하므로 비타민C 급여와 과일 급여는 자제해야 한다. 또 과일은 당도가 높아 비만과 영양과잉이 의심되는 반려견에게는 급여를 자제해 주셔야 한다.야채에도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다. 그렇다면 야채도 위험할까? 그렇지 않다.식탐은 있고 수분 섭취가 적고 간식을 자주 먹는 반려견의 경우 결석 발생 위험성이 훨씬 높다. 과잉 섭취된 미네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소변이 농축되거나 방광염이 있으면 결석이 형성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반려견에게는 포만감을 유도하고 수분 섭취를 증가시키는 목적으로 야채(브로컬리, 양배추, 파프리카, 오이, 당근 등) 식이를 권하기도 한다.야채식이는 비타민C로 인한 결석 형성 위험보다는 소변이 묽어져 자주 배뇨함으로써 결석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비타민C 외에도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있는 점도 야채식이를 권장하는 이유다.비타민C는 개와 고양에게 영양제로 급여할 필요가 없다. 질병 치료와 예방의 목적으로 비타민C를 급여하고 싶다면 수의사의 진단하에 처방받길 바란다. 급여량이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박순석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진료원장SBS TV동물농장 수의사로 잘 알려진 박순석 원장은 개와 고양이,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한 30년간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동물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제시하고자 '동물병원 24시'를 연재한다.

2019-12-10 09:37:21

원래 조선에서 국그릇이나 막걸릿잔 같은 생활 도구로 쓰였던 막사발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세월의 흔적] <51>막사발

막사발이란 밥그릇․국그릇․막걸리 사발 같은 것을 이르던 말이다. 그 이름은 막걸리의 '막'처럼 막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그것은 우리네 민서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던 그릇으로, 대접과 같은 모양이다. 몸체의 벽면은 곧게 솟아올라 있고, 아가리는 넓게 바라진 형태를 갖고 있다. 살이 두껍고 표면이 까칠한 것이 특징이다.막사발을 만든 사기장(砂器丈)들은 대를 이어가며 도자기를 만들었다. 그들의 생활은 무척 가난하였으며, 평생을 무명으로 자연과 더불어 욕심 없는 마음으로 살았다. 그처럼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온 사람들의 성정이 막사발에 배어들어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드러난 것이다. 막사발은 고려 말 청자가 쇠퇴하고 백자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만들던 곳도 진해․하동․고성 같은 일부 지역이었다.임진왜란 이후 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갔다. 심수관이나 이삼평 같은 도공들을 꼽을 수 있다. 심수관은 일본의 도자기를 국제화한 최고의 도공이고, 이삼평은 일본 백자의 창시자로, 그들은 영주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장인으로 대우받으며 살았다. 그들에 의해 다완(茶碗)이 만들어졌고, 그것은 차사발로 사용되었으며, 보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거기에는 이전의 일본 찻잔과는 달리 새로운 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거칠면서도 자유분방하고, 비대칭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은 낯선 아름다움이었다.일본에서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이도다완(井戶茶碗)'이라는 이름이다. 원래 조선에서 국그릇이나 막걸릿잔 같은 생활 도구로 쓰였던 것이다. 그 진가를 처음으로 알아본 사람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차(茶) 선생이었던 센노 리큐(千利休)라는 승려였다. 그는 막사발을 보고 '찻잔 안이 마치 작은 옹달샘을 보는 듯하다'며 그 자연스러움에 감탄하였다고 한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지만, 기교를 배제함으로써 나오는 순수한 아름다움에 감탄한 것이다.일본인 가운데서도 지성인들이나 최고 수준의 도공들이 막사발을 좋아하였다. "막사발은 우리 일본인들에게 신앙 그 자체이며… 영원한 안식처로 이끌어 주었던… 신과도 같은 그런 존재였다"고 말했다. 어떤 다인(茶人)은 이 그릇은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신의 그릇'이라며 '성(城) 과도 안 바꾼다'는 말을 탄생시킨 일화가 있다. 그런가 하면 대표적인 작품은 교토에 있는 대덕사(大德寺)에 모셔져 있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그릇인데, 그 자연스러움에 놀랄 지경이라 한다.막사발은 매우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인 그릇이다. 원래 이 그릇은 청자에 흰색을 입힌 분청자에서 나왔다. 분청자를 유약에 담그든지 아니면 붓으로 유약을 거칠게 칠하는 방법으로 만들었다. 분청자가 이미 무척 자유분방한 미학을 자랑하는 그릇인데, 막사발은 더 거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빼어난 미적 감각으로 만들었던 그릇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왜 재현할 수 없는가? 김 종 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주인

2019-12-09 19:47:26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일대가 뿌옇다. 연합뉴스

비상저감조치 차량2부제 "운행 불가 차량 번호 짝수? 홀수?"

서울, 경기, 인천, 충북이 내일인 10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한다.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비상저감조치의 일환으로 3곳 지역에서 차량2부제가 실시된다.이에 해당 지역 거주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향한다.바로 이날 차량번호 끝자리 짝수 차량이 쉬는 지, 홀수 차량이 쉬는 지다.10일은 짝수날이므로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즉,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은 운행할 수 없다.그런데 차량2부제는 행정 및 공공기관에만 의무 적용된다. 행정 및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차량에 한한다. 이에 따라 행정 및 공공기관 주차장이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면 폐쇄된다.민간에서는 자율적으로 차량2부제를 준수하면 된다.즉, 민간에서는 이날 차량번호 끝자리 홀수 차량을 운행해도 단속 등에 걸리지 않는다. 다만 인센티브가 있다. 승용차 마일리지 회원일 경우 비상저감조치 시행일 차량 미운행시 3천 마일리지가 지급된다.비상저감조치 종료 시한은 이날 오후 9시이다. 또는 그보다 앞서 조기 종료될 수도 있다.

2019-12-09 18:36:43

시니어 합창단.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세월 겹겹 쌓아올린 '인생의 하모니'…시니어합창단 '운경 유(遊) 앙상불'

지난 3일(화요일) 오전 10시 대구 중구청 강당 대기실. 긴 검은색 치맛자락의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과 검은색 바지에 흰색 상의·셔츠, 검은색 나비 넥타이를 한 깔끔한 차림을 한 남자들이 목청을 가다듬는다. 그 옆에서 화장을 하면서 옷을 여미는 여성 단원도 있다. 또 다른 단원은 종이를 꺼내 뚫어져라 악보를 보며 나지막이 노래를 읊조린다.중후한 목소리의 남자와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내는 여성의 화음은 멋진 하모니를 이룬다. 9시에 리허설을 했지만 안심이 안 된 듯 긴장한 표정을 하고 있는 단원도 있지만 대부분은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다. 이들은 시니어합창단 ' 운경 유(遊) 앙상불'이다.오전 10시, 차례로 입장한 합창단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그동안 갈고 닦았던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영호 지휘로 '치술령에서', '사공의 그리움' 등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박 지휘자가 치술령에서의 얽힌 전설을 들려주고 노래를 부르자 뭉클하고 처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객석에 앉은 관객은 대부분 할머니들. 트로트만 즐겨들었던 할머니들은 가곡을 부르자 신기한듯 귀를 쫑긋세운다. 여자 단원의 소프라노와 알토, 남자 단원의 테너와 베이스가 번갈아 가며 당겼다 놓았다, 때론 빠르게 느리게 노래를 하자 흥이 나는지 어깨를 들썩인다.노래를 마치자 할머니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께 앙코르를 외친다. 이날 공연은 앙코르로 끝으로 마무리했다. ◆액티브시니어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 '운경 遊(유)앙상블'운경 유 앙상블은 올 3월 창단했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정부의 문화 콘텐츠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창단된 운경 유 앙상블은 공개 모집과 1, 2차 오디션을 거쳐 60세 이상의 남녀 52명(소프라노 15명, 알토 18명 등 여자 33명, 테너 8명, 베이스 11명 등 남자 19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평균 연령은 67.4세, 최고령자는 78세. 가장 어린 단원은 60세다. 교회 성가대나 가곡교실, 합창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음악을 전공한 단원도 12명이나 된다. 직업도 교사, 공무원, 경찰, 사업 등 다양하다.앙상블 합창단은 지난 5월 28일 계명대 아담스채플에서 첫 연주를 가진 이후 10월 4일 대만국제보컬축제 'Happy50 Choral Carnival', 10월 9일 대한민국환경합창제, 10월 18일 대구세계합창제, 그리고 11월 4일 대한민국합창대제전 등에 출연해 갈채를 받았다. 또한 병원, 교회, 복지시설 등의 시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도 가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앙상블 합창단은 '음악도시 대구, 공연도시 대구'라는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노인일자리 사업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시니어를 중심으로 전문 합창단을 구성하고 공연하면서 활동비를 지급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전국에서 운경 유 앙상블이 처음이다.앙상블 합창단은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박영호 지휘자의 지도로 주 2회 가곡, 민요, 가요, 동요,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합창곡을 연습하고, 정기연주회와 각종 위문 공연, 버스킹 등의 공연활동을 진행한다.권병현 대구중구시니어클럽 관장은 "앙상블 합창단은 합창을 통해 액티브 시니어들이 갖고 있는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노인일자리 사업을 제시할 것"이라며 " 일상생활 속에 예술을 더하고, 이웃과 함께 문화를 나눌 멋진 합창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래 부르는 것이 즐겁고 행복해요"앙상블 합창단 단원들은 노래가 좋아서 모인 만큼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현재 단무장은 김복희(66·소프라노) 씨, 총무는 윤영두 (66·테너) 씨가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김 단무장은 "초교 졸업 후 처음 만났는데 동기라 그런지 호흡도 잘 맞다"고 했다. 윤 총무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 월, 목요일 오후 연습날에는 1, 2명 빼고는 거의 참석할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합창단에서 가장 어린 김애령(60·소프라노) 씨는 "허드렛일은 언니, 오빠들이 다한다. 저는 귀염만 떨면 된다. 모두 노래해 본 경력이 있어 앞으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최고령자 함청자(78) 씨는 노래를 부르면 즐겁고 행복해 연습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함 씨는 "노래를 부르면 가슴 속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한층 젊어진 느낌이 든다"며 "여러 목소리가 모여 만든 아름다운 화음이 널리 널리 퍼져 사회 전체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이 합창단에는 넷 커플이나 있다. 서명호(67·베이스 )·김정순(64·소프라노) 부부는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부부가 함께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또 하나의 커플 노대현(69·베이스)·마영숙(61·알토) 씨는 성가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자랑한다. 노 씨는 "저는 동적이고 아내는 정적이다.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역시 노래였다. 음악이란 공통분모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늘었다"며 좋아했다. 마 씨 역시 "음악은 만사 긍적적으로 만들어줘 너무 좋다"면서 "병원이나 복지시절에 공연을 하면 그들에게서 되레 배우고 오는 것이 많다"고 했다.박영호 지휘자는 "그냥 노래가 좋아 모인 분들이다. 오디션으로 선발한 단원들인 만큼 수준도 높다. 기본적인 실력을 갖춘 분들이지만 갖기 다른 소리를 낸다. 그 목소리를 잘 요리해 하모니를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면서 "소리에다 마음까지 하나가 되면 금상첨화겠지요. 나이는 들었지만 모두 열정이 있어 잘 될 겁니다." ◆오는 17일 창단 정기연주회앙상블 합창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창단정기연주회를 갖는다.합창단은 이날 '노을빛 친구들'을 비롯해 '치술령에서', '농부가', '사공의 그리움', '송이송이 눈꽃송이', '미선나무',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우리는', '마이웨이', '예스터데이' 등 가곡과 동요, 가요, 팝, 캐롤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김복희 단무장은 "합창을 통해 사회참여를 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시너어합창단의 첫 정기공연에 많은 격려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12-09 18:00:00

리튬이온전지는 휴대폰이나 자동차충전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김영호의 새콤달콤 과학 레시피] 올해 노벨과학상과 이그노벨상 수상작

과학계의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코 노벨상 수상이다. 12월 10일, 노벨상 수상일을 즈음하여 올해는 어떤 연구를 한 과학자들이 상을 받았는지 살펴보자. 이 대단한 상을 받은 과학자들의 연구가 내 삶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연구를 한 과학자들만 골라 상을 주는 이그노벨상. 올해는 어떤 사람들이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는지도 알아보자. ◆노벨 화학상주말 오후 카페에 앉아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자니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과학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바로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 휴대 전자기기를 쓸 수 있도록 리튬이온 배터리를 발명한 과학자 세 명이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미국 뉴욕주립대 스텐리 휘팅엄 교수와 미국 텍사스대 존 굿이너프 교수 및 일본 메이조대 요시노 아키라 교수가 이 상을 공동 수상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리튬이온전지가 가볍고 재충전할 수 있으며 성능이 우수해서 요즘 휴대폰을 비롯하여 노트북과 전기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고, 또한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도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휘팅엄 교수가 처음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1970년에 고안했으며 그 이후 금속 리튬으로 음극을 만들고 이황화티타늄으로 양극을 만들어서 2볼트 전압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해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 연구에 이어서 굿이너프 교수는 1980년에 이황화티타늄과 같은 금속 황화물 대신에 리튬이온을 삽입한 코발트 산화물을 사용해서 기존보다 두 배나 높은 4볼트 전압을 얻었다. 이렇게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요시노 교수가 1985년에 상업적인 배터리로 개발해서 제품화했다. 이와 같은 연구개발 덕분에 요즘 우리는 다양한 기기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잘 쓰고 있다. ◆노벨 생리의학상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매순간 숨을 쉬어야 한다. 이렇게 숨을 통해 들어온 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로 전달되어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얻는 데에 중요하게 사용된다. 이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병이 생길 수 있다.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가 산소 농도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가는지를 밝혀낸 과학자들에게 주어졌다. 이들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그레그 세멘자 교수와 영국 옥스퍼드대 피터 랫클리프 교수 및 미국 하버드대 윌리엄 카일 교수다. 세멘자 교수는 처음으로 세포가 산소 결핍 환경에서 특정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 유전자를 히프원(HIF-1) 유전자라고 불렀다. 이렇게 해서 히프원 유전자의 존재가 드러났다. 이후 랫클리프 교수는 적혈구생성조절인자(EPO)가 히프원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데 관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카일 교수는 본히펠린다운 증후군이라는 유전병을 연구하다가 VHL 유전자가 저산소증의 반응 조절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혔다.스웨덴 카롤린스카 노벨위원회는 이 과학자들이 세포가 산소 농도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밝혀내서 이것을 빈혈이나 암을 치료하는 데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수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노벨 물리학상물리 우주론의 이론적 발전과 태양형 항성을 공전하는 태양계외 행성 발견의 공로을 인정받아 미국 프린스턴대의 제임스 피블스 교수와 스위스 제네바대의 미셸 마요르 교수 및 디디에 켈로 교수가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피블스 교수는 물리 우주론 분야에서 1960년대부터 이론 연구를 통해서 우주론의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했다. 그리고 마요르 교수와 켈로 교수는 1995년에 최초로 태양과 같은 항성을 공전하는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이로인해 기존의 행성계 이론이 수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이 많은 외계 행성들을 발견하고 있다. ◆노벨과학상 종합분석1901년에서 2018년까지 노벨상 중 과학분야 수상자를 조사하여 한국연구재단에서 '노벨과학상 종합분석 보고서'를 2019년 10월에 발간했다.노벨과학상 수상자는 총 607명인데 이 중에 물리학상이 210명, 화학상이 181명, 생리의학상은 216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267명(43%), 영국 88명(14%), 독일 70명(11%), 일본 23명(4%), 중국 3명(0.5%) 등이다. 그리고 수상자 소속 기관별로는 미국 하버드대학(22명), 미국 스텐포드대학(19명),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19명), 미국 칼텍대학(18명), MIT(15명) 등이다.그런데 어떤 사람이 노벨상을 받을까? 라는 궁금증을 풀어줄 수상자의 일생을 재구성한 내용도 들어있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30세가 되기 전에 박사학위를 받고 차별화된 혁신적인 연구를 시작한다. 그리고 42세 정도에 노벨상을 받을 만한 논문을 완성하고 이후 10년이 지났을 때에 '프리 노벨상'이라는 별명을 가진 울프상이나 래스커상을 받는다. 그리고 마침내 50대 후반에 노벨상을 수상한다. ◆이그노벨상그저 장난같은 괴짜 연구를 한 과학자를 찾아 이그노벨상을 준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시상식을 하며 진짜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서 시상을 하는 것을 보면 웃고 넘길 장난만은 아닌 것 같다. 올해는 어떤 괴상한 연구를 한 사람들이 상을 받았을까?이탈리아에서 만든 피자가 질병과 죽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증거를 수집한 이탈리아의 실바노 갈루스가 의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프랑스의 우체부가 옷을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 양쪽 고환 온도 변화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 프랑스의 과학자 두 명이 해부학상을 받았다. 또한 어느 나라의 지폐가 위험한 박테리아를 가장 잘 옮기는지에 대해 연구한 터키, 네덜란드, 독일의 하빕 데딕 공동연구팀이 경제학상을 받았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루마니아 레아와 미국 달러가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요시노 교수는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호기심이 연구의 주된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흔히 과학연구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창의성은 바로 이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서 노벨상을 받는 연구결과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이그노벨상을 받는 연구결과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호기심이 우리 주변에 더 많아져서 더욱 재밌고 행복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 김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

2019-12-09 18:00:00

정우기 청송양조장 대표가 커다란 철제 발효통에서 향을 맡으면서 막걸리가 발효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조관훈 작가 제공

[노포 이야기] <26> 70년 전통의 '청송양조장'

투박한 멋과 맛을 지닌 막걸리는 삼국사기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과 궤를 같이한 술이다. '막 걸렀다'고 해서 막걸리 또는 '맑지 않고 탁하다'고 해서 탁주라고 불리지만, 서민들에게는 풍진 세상의 고단함을 풀어주고 위로해 줬던 벗 같은 술이다. 청송 부남에 가면 70년이 넘은 막걸리 양조장이 있다. 정우기(65) 청송양조장 2대 대표는 "잠깐 유행처럼 왔다 사라지는 막걸리가 아닌 우리 전통이 깃든 제대로 된 막걸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70여 년 전통의 막걸리 양조장청송양조장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대표 선친 정무석(2003년 작고)은 청송양조장에서 20여 km 떨어진 이현리에서 지인과 함께 '대전양조장'이란 이름으로 막걸리를 만들었다. 정 대표는 "청송양조장은 1946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보다 10여 년 전부터 막걸리를 만들어 팔았다는 이야기를 아버지로부터 들었다"고 했다.정무석은 광복 이후 양조장을 동업자에게 넘겨주고 고향인 부남면 대전리에 양조장을 다시 차렸다. 그 양조장 역시 6·25 때 포격으로 부서지자 임시로 하다 지금의 자리에 다시 건물을 올렸다.1960년대부터 막걸리 전성시대를 맞이한 청송양조장은 1980년 초까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세월은 사람들의 입맛과 기호를 순식간에 바꿔 놓았다. 경제개발로 살림살이가 나아지자 막걸리는 갈수록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갔다. 대신 소주와 맥주, 양주를 찾았다.서울서 사업을 했던 정우기 대표는 1981년 잠시 고향에 들렀다가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권유로 양조장을 이어받았다. 정 대표는 "당시 청송군에는 10여 곳 막걸리양조장이 있었고, 부남면에만 4곳이 있었다고 했다"고 회고했다.양조장은 정 대표가 일을 시작했던 1980년대 초엔 직원이 4명 있었으나 차츰 줄어 아버지와 정 대표 단 둘이 꾸려나갔다. 정무석은 1986년 정 대표에게 사업을 온전히 물려줬다. 정 대표는 "막걸리는 사양사업이었다. 그래서 언제든지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가업 계승'이란 말에 할 수 없이 물려받았다"고 했다.정 대표는 가업이라고 이어받았지만 도무지 활로가 보이지 않았다. 1990년 중반에는 막걸리 사업을 접을까 심각하게 고민도 했다. 막걸리 사업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가스배달을 함께했다. 아내 심영희(62) 씨는 "어렵고 힘들어 몇 번이고 막걸리 사업을 접으려고 했지만 가업이라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 막거리 붐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살아있는 효모균이 막걸리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힐링 열풍과 맞물려 막걸리에 대한 사랑이 주당들 사이에서 살아났다. 이러는 사이 대기업에서 막걸리 사업에 손대기 시작했다. 대량생산에 저가 물량공세로 나섰다.정 대표는 2011년 상호도 대전양조장에서 청송양조장으로 바꾸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섰다. 맛과 기술을 보완하고 사과막걸리 생산을 위해 대학교에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를 이용한 막걸리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전문적인 막걸리 제조방법을 배웠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100% 순 우리쌀로 만든 '주(酒)산지'와 사과막걸리 '주왕'(酒王)이다.주산지는 청정지역 청송 쌀과 물로 시골인심을 버무려 빚은 막걸리다. 깊고 은근한 뒷맛이 일품이다. 많이 마셔도 다음 날 머리가 아프지 않다. 주왕(酒王)은 곡류와 과실을 브랜딩한 술로 막걸리에서 발생하는 텁텁한 맛과 냄새를 사과 과즙의 혼합으로 개선했다. 정 대표는 "사과향이 살짝 비출 듯 말 듯하지만 사과 향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엉뚱한 맛으로 변할 수 있어 탁주 본연의 맛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제품 개발 후 정 대표는 청송의 명소 주왕산과 주산지 앞 음식점을 찾아 영업을 하는 한편 관광객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제가 만든 막걸리를 자신하고 있었기에 한 5년 정도 하니 반응이 오더라고요. 막걸리를 맛 본 관광객이 돌아간 후 택배 주문을 하는 등 이제 전국적인 막걸리가 됐다. 청송사과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물량이 달릴 만큼 인기가 있다"며 활짝 웃었다.청송양조장은 올 10월에는 '청송얼음골동동주'도 내놨다.정 대표는 잘 발효되고 숙성된 막걸리를 맛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잘 익은 막걸리는 향긋하고 신선한 향이 난다"고 했다. ◆전통의 맛 고집정 대표의 막걸리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막걸리는 집집이 맛이 다르고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집마다 떠돌아다니는 효모가 다르고 그에 따라 생성되는 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전국막걸리품평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소형 양조장을 들러리로 세우는 것이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대형 업체에서 고두밥을 뻥튀기하듯 해 물을 섞어 만든는 간단한 제조공정의 막걸리와 고두밥을 찌고 누룩를 섞어 효모를 발생하게 한 후 종균을 배합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효모가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숙성되어 만들어진 막걸리가 함께 비교된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처럼 정 대표는 정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막걸리 주입과 포장만 시스템에 변화를 주고 제조방식은 그 옛날 아버지가 하던 방식을 그대로 하고 있다.쌀도 자신이 직접 지은 쌀을 사용한다. 모자라는 쌀은 인근 정미소에서 주왕쌀과 삼자현쌀을 구입해 막걸리를 빚는다. 막걸리를 만들때 반드시 필요한 효모도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개발한 효모를 사용한다. 정 대표는 막걸리 맛은 쌀과 물, 그리고 누룩의 효모가 결정하지만 결코 만들기가 쉬운 술은 아니라고 했다. "쌀이나 누룩의 상태, 물, 발효 시간, 온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한 사람이 만들어도 일관된 맛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심지어 메뉴얼에 따라 만들어도 맛이 달라질 때가 있다"고 했다.정 대표는 스테인리스 용기에다 산도·당도 측정, 자동온도조절 등 현대식 생산관리가 이뤄지지만 그렇다고 한눈을 팔 수는 없다고 했다. "막걸리는 워낙 변화가 심해 매일 아침 따로 맛을 보고 숙성도를 체크해야만 제대로 된 막걸리가 나온다"고 했다. ◆"아들이 가업 이었으면…"청송양조장은 현재 정 대표의 둘째 아들 종현(34) 씨가 2년째 막걸리제조 수업 중이다. 종현 씨는 전통을 지키면서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막걸리학교, 농민사관학교 등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청송양조장 2층에는 대전양조장 때 막걸리을 담았던 플라스틱 통과 항아리, 고두밥 솥이 아직도 보관돼 있다. 정 대표는 "아들이 가업인 막걸리 사업이 전통과 자존심을 지켜가며 2, 3대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2019-12-09 18:00:00

[시사상식 퀴즈] 12월 7일 자

1. 서기 400년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남진으로 전기 가야연맹체를 이끈 금관가야와 아라가야가 쇠퇴하면서 소가야와 함께 부상한 소국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경남 창녕의 지배자 무덤 내부가 처음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 나라는? (힌트 매일신문 11월 29일자 2면) 2. 기원전 5세기경 활동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다. 최초의 소피스트라 불리며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는 말을 남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소크라테스와 프로타고라스의 '훌륭함'에 관한 논쟁을 기록한,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사람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30일 자 14면) 3.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다. 위고는 의젠 들라크루와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림 속 양손에 권총을 든 소년은 위고의 소설에서 시민혁명군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가브로쉬'라는 인물로 탄생하게 된다. 이 소설은? (힌트 매일신문 12월 3일 자 22면) 4. 재판부가 직권으로 피고인을 석방한 뒤 일정 기간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준수 여부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무조건적인 형벌보다 바람직한 습관을 형성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것은? (힌트 매일신문 12월 5일 자 30면) ◇11월 23일 자 정답1.론스타 2.해바라기 3.홍이 4.서출지

2019-12-06 18:30:00

[스도쿠 ]<48회>

아래의 정사각형 안에 1~9까지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1~9까지의 숫자를 사용하여 가로,세로,대각선 방향은 물론 작은 정사각형 안에도 1~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들어 가도록 하여 보세요.◆46회 정답

2019-12-06 18:30:00

[낱말 맞히기 48회]

◑가로열쇠◐1.학의 목처럼 목을 길게 빼고 간절히 기다림.3.동풍이 말의 귀를 스쳐 간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지나쳐 흘려버림을 이르는 말.5.목소리를 가다듬거나 목구멍에 걸린 가래를 떼기 위하여 일부러 숨을 터트려 나오게 하는 일.7.자기 것으로 가지고 있는 물건.9.오목 거울이나 볼록 렌즈 따위로 태양 광선을 모아 받아서 불을 얻음.10.한 집의 주가 되는 출입문.12.배부르게 먹음.13.아주 가까운 거리.14.주로 얼굴을 비추어 보는 작은 거울.15.다른 것을 본뜨거나 본받음.17.많은 가운데서 골라 뽑음.19.일정한 순서나 경로를 한 번 돎.20.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알아보는 정도.22.날이 새면서 오전 반나절쯤까지의 동안.24.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은 왕성하나 끝이 부진한 현상을 이르는 말.25.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빛. 'ㅇ시ㅇ선' ◑세로열쇠◐1.초등학교에서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할 나이의 시기.2.기다리는 곳.3.펌프질을 할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4.자연의 경치를 그린 그림.6.사람이 누워 잘 수 있도록 만든 가구.8.돌아다니며 구경함.9.고기류를 피하고 주로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만 먹음.11.출입문 밑의, 두 문설주 사이에 마루보다 조금 높게 가로로 댄 나무.12.고래를 잡기 위하여 특별한 설비를 갖춘 배.15.말이나 행동 또는 사실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16.법이나 규칙이나 명령 따위로 어떤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함.18.씨앗에서 싹이 틈.19.한 번만 쓰고 버림. 또는 그런 것.20.사람다운 정겨운 맛.21.의술에 능한 사람. 'ㅇ규ㅇ'23.물속에 가라앉은 배.◆46회 정답 ◇응모요령▶제48회 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을 12월18일(수)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휴대폰 번호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요.)①우편엽서②이메일;dokja@imaeil.com③카카오톡:플러스 친구 검색→'매일신문'검색→친구추가→1대1 채팅▶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은 12월21일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2019-12-06 18:30:00

Cartoon by Sergio Drumond

[영어속담속 삶의 지혜] Every stick has two ends

Every stick has two ends모든 스틱에는 두 개의 끝이 있습니다. 말풍선: 난 좋은데. 자네는 앞쪽에 투자를 하고, 나는 뒤쪽에 투자를 하는 거지. stick: 막대 /invest: 투자하다 /the front part: 앞쪽the back: 뒤쪽 /milk: 우유 요한과 한스가 함께 소 한 마리에 투자를 했습니다. 한스는 앞쪽을, 그리고, 요한은 뒤쪽의 수익을 가지기로 했다. 그런데, 요한이 뒤쪽에서 젖을 짜내어 이익을 보는 동안, 한스는 먹이만 주고 얻는 게 없었다. 같이 투자하면 모든 걸 나눠 가질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이 속담은 "동전에도 양면이 있다" 라는 말과 같습니다. 해설 김인환 박사 라이크 테스트 프랩 어학원 제공(053-424-2244)

2019-12-06 18:30:00

1992년 6월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풍경. 매일신문 DB

[타임캡슐]1992년의 한일극장 앞 풍경

1992년 동성로 한일극장(현 CGV 대구한일) 앞 사진이다. 한일극장 앞은 만남의 공간이었다. 한일극장 앞은 대구백화점 앞 시계탑과 함께 누구나 알고 있는 곳이라 약속 장소로 숱하게 거명되던 곳이었다.제 시각에 서로 나타나주면 좋으련만 늦는 이는 꼭 있었다.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미리 책을 들고 와 읽기도, 하염없이 담배를 피우기도, 만보기 걸음수 채우듯 발걸음만 이런저런 스텝으로 밟기도 했다.사진 속 7칸의 공중전화에는 사람들이 모두 들어차 있다. '어디쯤이냐'고 묻는 전화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보통 기다리게 만든 사람의 집에 거는 전화였기에 '아직 집'이라고 하면 약속은 깨졌다. 공중전화 매너라는 것도 있었는데 오래 통화하는 건 결례였다.기다림과 공중전화의 교집합은 그리움, 외로움, 짝사랑 등을 비유되기 마련이었다. 1989년 나온 김혜림의 'DDD', 1990년 발표된 015B(노래를 부른 이는 윤종신이었다)의 '텅빈 거리에서'가 대표적이다.'마지막 동전 하나 손끝에서 떠나면...', '야윈 두손엔 외로운 동전 2개뿐...'과 같은 노래 가사에서는 기본 이용요금도 나온다. 그때는 20원이었다. 지금은 70원이다. 퀴즈 문제로 나올 만큼 이용자가 드물다. 2002년 이후 17년째 제자리걸음인 것도 놀랍다.전화카드도 있었다. 10%를 더 줬다. 1만 원짜리를 사면 1천원 더 쓸 수 있는 거였다. 기업홍보용으로, 결혼식 청첩장 대용으로도 활용됐다. 공중전화는 1990년대 중반 호출기, '삐삐'와 상생 관계가 되며 전국에 15만대 이상 설치돼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은 전국에 5만여 대가 남아 있다고 한다. ※'타임캡슐'은 독자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진, 역사가 있는 사진 등 소재에 제한이 없습니다. 사연이,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라면 어떤 사진이든 좋습니다. 짧은 사진 소개와 함께 사진(파일), 연락처를 본지 특집기획부(dokja@imaeil.com)로 보내주시면 채택해 지면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소개는 언제쯤, 어디쯤에서, 누군가가, 무얼 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채택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사진 원본은 돌려드립니다. 문의=특집기획부 053)251-1580.

2019-12-06 17:12:03

대구 신천스케이트장.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대구 신천스케이트장 12월 14일 개장

매년 겨울이면 문을 여는 대구 도심 속 스케이트장인 '신천스케이트장'이 올해는 12월 14일 토요일에 개장한다.신천둔치 좌안 대백프라자 옆 대봉교 생활체육광장에서 내년(2020년) 2월 2일까지 총 51일 동안 연중무휴로 운영된다.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토,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즉, '노는 날'에는 1시간 더 운영되는 것.일몰 후에는 서너시간 가량 환한 스케이트장 및 도시 야경을 즐길 수 있다.신천스케이트장은 스케이트존, 민속썰매존, 컬링체험존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휴게실, 보관함, 매점, 의무실, 운영본부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입장료는 무료이나, 스케이트 대여료가 1시간 당 1천원 또는 1일 당 3천원이다. 3시간 넘게 이용할 계획이라면 1일 입장료가 이득이다.아울러 개장일에는 참가 아동들에게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신천스케이트장은 매년 여름에는 신천물놀이장으로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주소는 대구 중구 대봉동 655-1.신천스케이트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대봉교역에서 내려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시내버스 이용시 대백프라자앞 또는 대백프라자건너 정류장을 이용하면 된다.

2019-12-06 16:42:25

의뢰인이 두려워하는 사람을 찾아서 만족시켜라. 좋은 광고는 저절로 탄생한다. 출처: ㈜빅아이디어연구소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바퀴벌레 같은 광고 VS 사람을 살리는 광고

광고 따위가 사람을 살린다고? 광고인이 쓰는 칼럼이라지만 과장이 너무 심하게 들린다. 종종 광고는 바퀴벌레에 비유되기도 한다. 언젠가 책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핵폭탄 터지면 지구에 살아남는 것이 두 가지인데 그 정답이 바퀴벌레와 광고였다. 사람들은 바퀴벌레만큼 광고에 질려한다는 말인지도 모른다.제주지방경찰청에서 조형물 광고를 의뢰받았다. 짐작건대 최근 범죄 사건으로 제주도는 안전한 이미지가 필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본질은 실제로 안전해야 한다는 것에 있다. 그게 아니라면 안전하기 위해 노력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야 광고의 설득력이 살아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여기 안전합니다! 놀러 오세요!"라고 광고할 수가 없다. 진정성이 없다면 그 광고는 바퀴벌레로 전락해버린다.어떻게 하면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광고에서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시대는 지나갔기 때문이다. 문제의 답은 너무 간단했다. 달콤함 광고로 제주도가 안전하다는 말을 하는 대신 필자가 본 광고주의 모습을 그대로 광고판에 옮기자는 것이었다. 즉, 치안을 위해 뛰어다니는 제주 경찰의 모습을 가공 없이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사실 광고주는 필자에게 가장 많은 아이디어의 영감을 주는 대상이다. 본인들이 속한 조직, 단체, 브랜드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구할 때가 많다. 이번 작업 역시 그랬다. 평소에 그들이 순찰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광고에서 거짓말을 들어내니 많은 장점이 생겼다. 첫째, 광고가 사람들을 도왔다. 요즘 경찰청에서는 어두운 골목에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경찰관 이미지로 범죄를 예방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는 곳의 디자인을 범죄 예방에 초점을 두어 개발하는 것을 셉테드 디자인이라고 부른다. 즉, 달콤함 말이 아닌 실제로 시민들의 삶을 지켜주는 디자인으로 우리의 생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둘째,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졌다. 이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한 초등학교 근처이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여자고등학교도 있어 밤이 되면 매우 어두운 곳이었다. 경찰관의 말로는 여고생들이 깜깜한 거리를 걷는 모습이 신경 쓰인다고 했다. 불빛과 경찰 이미지는 범죄 예방에 아주 좋은 매체인데 그 둘을 합쳐 놓으니 거리가 살았다. 게다가 가시성이 좋은 노란색으로 safety zone을 만들어두었기에 안전한 느낌이 들었다.셋째, 경찰관이 시민의 언어로 말했다는 점이다. 사실 광고주가 쓰는 언어와 소비자가 쓰는 언어는 다르다. 같은 한국말이어도 사실 그들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광고주는 자신의 브랜드 얘기만 주구장창하고 소비자는 '내 지갑 열 생각 하지마!'라는 자세로 광고주의 말을 듣지 않는다. 아니,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거리에 커다란 가로등을 설치하고 어두워지면 센서가 작동해 불빛이 켜졌다. 그러니 안전하다는 말보다 신뢰가 간 것이다. 신뢰가 가면 소통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되어있다.광고를 맡을 때 창작가는 고민한다. 의뢰인을 만족시킬 것인가? 아니면 의뢰인의 의뢰인을 만족시킬 것인가? 즉, 이번 작업의 경우 의뢰인이 제주경찰이지만 그들의 의뢰인은 시민이다. 필자의 경우, 의뢰인보다 그들의 의뢰인을 만족시키고자 했다. 안전에 실제로 도움 되는 광고로 시민들에게 만족을 주고 싶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것은 너무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의뢰인의 의뢰인을 만족시키면 의뢰인은 저절로 만족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의뢰인의 눈을 잘 봐야 한다. 그들의 눈에 그들의 의뢰인이 있다. 그들을 만족시키려고 머리를 싸매면 좋은 광고를 저절로 탄생한다. 특히 관공서에서 의뢰하는 공익 광고는바퀴벌레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광고가 될 확률이 높다.

2019-12-05 14:01:09

도정기가 수명을 다한 거대 포유류처럼 먼지를 뒤집어쓴 채 손님을 맞고 있다. 술독 등 퇴역한 왕년의 용사들이 앉아 쉬고 있다. 이채근 기자 mincho@imaeil.com

근대역사문화공간 '영덕'... 바다에선 대게가, 땅에선 氣가 뿜뿜!

문화재청에서 선물이 왔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 이름 붙었다. 뜯어본다. 수신자가 영해다. 영해라, 목은 이색 선생의 고향 괴시마을이 있는 곳이다. 찬찬히 다시 보니 '영해 옛 장터거리' 이야기가 나온다. '등록문화재'란 말도 더러 비친다. 그간 영덕의 등록문화재는 송천예배당이 유일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근대문화유산, 즉 등록문화재가 한 지역에 우르르 몰려있단 소리였다. 지난해 8월 '근대역사문화거리'라며 떠들썩했던 영주와 흡사하다. 다만 영덕 영해면이 등록문화재 수에서 수위에 올랐다는 거였다.영해의 옛 장터거리를 중심으로 펼쳐진 근대역사문화공간이다. 근대 한국인의 장터거리로 당시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곳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평가다. 반어적이게도 낙후지역이라 받은 영예다. 일제 강점기 때 모습과 도로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은 덕분이었다. 개발이 있었더라면 진작 사라졌을 장터거리다. ◆사람이 살아야 건물도 산다사람이 살고, 손님이 오고 가야 집이고 건물이다. 제 아무리 '근·현대 시기에 형성된 건조물 중에서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히 필요한' 등록문화재라 해도 사람이 살지 않거나 효용성이 없다면 거미가 용케 알고 그물을 친다. 사실상 죽은 건물이다. 관리가 잘 안 된다는 말이다. 전국에 산재한 등록문화재들의 현주소다.영해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등록문화재는 11건. 개중에 지금도 활용되고 있는 곳은 영해양조장과 영해금융조합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영해양조장은 아직 막걸리를 빚어낸다. 등록문화재로 양조장 본분을 이어가고 있는 곳은 손에 꼽는다. 경기도 양평 지평양조장, 충북 진천 덕산양조장, 그리고 이곳 영해양조장이다.입구로 들어서자 달콤하면서 구수한 누룩향이 비강을 채운다. 시장기가 있었다면 한 줌 술찌끼라도 주워 먹었을 향이다. 1971년부터 이곳을 인수해 영업해왔다는 박장춘(78) 씨는 "술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인구가 줄어드니 큰 일"이라며 아쉬워했다. 그와 그의 부인, 그리고 아들까지 3명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양은 750ml 들이로 150개. 하지만 다 팔리진 않는다고 한다. 박 씨는 오랜 기간 술을 빚어온 기술 그대로 누룩을 직접 띄워서 만든다고 했다. 한창 배달을 도맡았을 자전거의 건재를 기대했지만 세월의 녹을 어쩔 수 없었다.박 씨는 더 많은 술을 생산하던 때의 물건들을 버리지 못했다. 보물창고 열 듯 양조장 뒤편 창고를 열어준다. 곡식껍질을 까주던 그 기계, 도정기가 수명을 다한 거대 포유류처럼 먼지를 뒤집어쓴 채 손님을 맞았다. 창고는 거대한 도정기에 맞춰 지은 공간이었다. 기계의 높이에 맞춰 지붕은 뚫려 있었다. 지금은 퇴역한 왕년의 용사들이 앉아 있는 곳이었다. 문득 서글펐다.왕년의 보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오래된 앨범 속 장면이 재현되는 듯했다. 물건들의 역사가 보였다. 박 씨의 설명이 곁들여졌다. 물건들은 어느새 전성기 때로 돌아가고 있었다."이게 284리터짜리예요. 독에 금이 조금 가 있다고 버릴 수는 없지요. 꿰매서 계속 썼지. 요즘에는 이만 한 독도 못 구해요. 이걸 꿰매는 기술자도 없어요."술독에는 1945년산이라 적혀 있었다. 300리터 김치냉장고보다 발효가 잘 됐다는 항아리다. 큰 항아리는 용사들의 훈장처럼 꿰맨 자국들을 갖고 있었다. 거머리가 붙어있는 모양처럼, 철길이 이어지듯 연결돼 있었다. ◆근대문화유산 집합, 영해 옛 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근대역사문화공간은 옛 장터거리에 몰려있다. 영해양조장을 나와 한 바퀴를 둘러본다. 영해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돌았는데 금세 제자리다. 700m 정도로 짧다.짧아도 강하게 뇌리에 남는다. 통상 등록문화재라면 적산가옥 등 왜색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곳은 전통한옥 구조의 건물이 대다수다. 옛 장터거리의 중심인 옛 영해금융조합 건물을 제외하면.영해금융조합 건물은 삼척동자가 봐도 이질적이다. 현재는 농협 소유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1935년 준공된 건물이다. 어느 곳이든 금융회사가 있는 곳은 지역의 중심이었다. 원형 그대로였다면 유럽풍 건물로도 비쳤을 곳이다. 100년 뒤 지금 같은 모습일줄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구멍이란 구멍은 죄다 막혀 있다. 창고로 쓰려고 5년 전에 손 본 것이라고 한다. 창문과 대문이 헐려 시멘트로 칠해진 건 아쉬웠다. 을씨년스럽다는 표현 외엔 떠오르질 않았다.세바퀴 버스가 다니던 1960년대까지 활용됐다는 영해 버스터미널도 비슷한 처지였다. 외려 목재로 돼 있던 탓에 붕괴 직전이었다. 나무와 흙, 각목, 철판 등을 재료로 지은 건물이 자연사하면 이런 모습이리라 짐작됐다. 나무는 썩어가고 철판은 붉은 녹으로 덮여 어떻게 해도 살려낼 수 없을 듯 보였다. 2022년이면 이곳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있을지 궁금할 지경이었다.이밖에 옛 영해의용소방대 건물, 옛 영해언론인협회 및 대구매일신문 지국, 천주교 예배당으로 쓰였던 옛 영해공소, 그리고 영해 장터거리에서 푸줏간과 백화점 등의 용도로 쓰였던 근대상가주택 5채가 등록문화재로 올랐다. 영덕군에서도 손봐야할 것이 많아 난제라고 했다. ◆신돌석과 문명기, 그리고 3.18 만세운동영해 옛 장터거리 중심에 있던 건물 중 유독 깨끗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소설 '소나기'에서 시골 아이들 사이로 갓 전학 온 도시 소녀를 떠올리면 적당하다. 유난히 하얗던 공간은 '문명기'라는 이름과 연결된다. 깨끗하던 그곳은 충선사였다.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문익점의 시호 충선공을 딴 사당이다.친일파 사전에 등재된 문명기는 일제 강점기 중추원 참의를 지낸 광산 거부였다. 일본군에 군함을 사라고 거액을 냈다는 말도 따라 나온다. 문명기의 손자 문태준은 이 지역에서 4선 국회의원을 했다고 한다. 이들의 그늘이 지역에서 영향이 꽤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이즈음에서 평민출신 항일 의병장 신돌석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공교롭게도 신돌석과 문명기는 1878년(고종15년)생이다. 영덕을 기반으로 한 두 사람은 그러나 애국과 매국이라는 극단의 길로 갔다. 신돌석(1878~1908)은 30세에 요절했고, 일제 강점기 자본가 문명기(1878~1968)는 90세까지 살았다.영해 옛 장터거리는 1919년 3월 18일 주민 3천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곳이라는 애국적 의미가 크다. 이곳에서 신돌석 생가가 멀지 않다. 생가가 복원된 건 1995년, 기념관과 사당이 선 게 1999년이다. 신돌석 장군이 순국한 게 1908년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게 먹으러 왔던 영덕에서 받는 氣'기운이 좋다'는 말에는 힘이 실렸다. 기운을 얻었다는 이들의 몸짓은 눈에 띄게 큼직한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부리는 묘술이다. 흔히들 '氣'라고 말한다. 영덕은 최근 '좋은 기운'을 관광 상품으로 내놨다. 좋은 기를 받기 좋은 땅이라는 것이다. 기 받기 관련 프로그램도 내놓을 기세다.그러고 보면 영덕에는 유수의 기업이나 학교가 지어놓은 연수원이 적잖다. 대개의 연수가 술자리로 파하다보니 연례적으로 연수원에 가는 이들의 간증이 잇따른다. "거기서 술 마시면 해풍을 맞아선지 빨리 깬다"며. 물론 빨리 숙취에서 헤어나는 기운까지 품은 땅이란 뜻은 아니다.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풍경만 바라봐도 수련이 되는 곳들이 있다. 내가 보기 좋은 곳은 남이 보기에도 좋다. 터가 좋은 곳엔 어김없이 건물이 들어서 있다. 구성원이 아니므로 이용할 수 없대도 좋다. 근방에서 기운을 받는 데는 아무런 무리가 없다.칠보산 중턱에 삼성인력개발원이 2017년 들어섰다. 땅 잘 본다는 루머가 정설로 통하는 대기업의 연수시설이다. 그러지 않아도 칠보산은 칠보산자연휴양림으로 익히 명성을 알린 터였다. 등산마니아들 사이에선 고래불해수욕장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는 명승급 경관이란 말이 정설이었다. 공기도 가려서 들이마신다는 암환우들이 회복을 도모한다는 자연생활교육원도 2013년 들어와 있었다.이밖에도 해안선과 인접한 곳에 안동병원복지수련원, 경찰수련원이 있다. 대학들도 줄지어 수련원을 세웠는데 사실상 경산지역 주요대학이 짰나 싶을 만큼이다.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운대, 금오공대가 영덕에 수련원을 만들어뒀다. ◆숲속 케렌시아, '여명'에서 챙기는 기운도시에서 만날 수 없는 숲속 케렌시아, 영덕인문힐링센터 '여명'도 숟가락을 얹는다. 장육사와 700m 정도 떨어진 체험공간이다. 힐링과 치유가 테마다. 명상, 기공체조로 정신을 재부팅하면 건강음식으로 속을 채우고 치유 관련 인문학 강연 등으로 머리를 채운다.힐링이 될 만한 건 뭐든 활용한다. 근래 들어 포토존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벌영리 메타세콰이어 숲길에 들어가 피톤치드 샤워를 한다. 바다가 있으니 어디든 힐링 공간이다. 고래불해수욕장 영리구역에 뻗은 1km 길이의 솔숲도 명품이다. 목재데크가 놓인 길을 걸으며 해풍과 솔향에 근심을 빼낸다.속을 채우는 과정도 흥미롭다. '음식이 몸'이라는 철학을 풀어낸다. '선인식'이 대표 메뉴다. 녹두, 옥수수, 수수, 팥, 보리기장, 찹쌀, 현미, 차조, 멥쌀, 사과, 도라지, 신선초, 죽염으로 구성된 곡물가루에 따뜻한 물과 소금 등을 넣어 밥 대용으로 먹는다. 어디선가 많이 본 구성이다 싶더니 산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다큐예능에서나 보던 끼니다. 양은 조금이지만 속이 편안하고 활동하는데 무리가 없다. 신선이 된 듯 몸이 가벼워진다.야채도 지역 유기농 인증 채소와 일반 유기농판매 상품을 재료로 한다. 집에서는 못해 먹겠다 싶은데 해독과 건강한 식습관에 중점을 둔다는 말을 듣자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솟는다.공간도 두말할 것 없다. 장육사와 가깝다. '청산은 나를 두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라는 선시가 더 유명한 고려 말 고승 나옹선사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2019-12-04 19:52:55

인스타그램에서 사람 얼굴을 닮은 눈과 밝은 표정으로 유명한 노리(Nori) (사진출처: Tiffany Ngo/ Nori Instagram)

[박순석의 동물병원24시] 개가 인간을 닮아가는 증거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동물환자들을 대하다보면 개가 사람을 닮거나 개의 성향이 보호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미시건주립대학(Michigan State University)의 연구진이 50여종, 1,600 마리의 개를 조사하였다. 보호자에게 개의 성격에 대한 질문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질문도 함께 조사하였다. 산책을 자주 다니고 사교적인 성격의 보호자가 키우는 개는 사회성이 높은 반면에, 불안하거나 공격 성향이 있는 개의 보호자는 부정적인 성격의 보호자가 많았다고 한다. 개의 성격이 환경적 영향을 받으면서 주인의 개성이 반영되었다고 주장한다.사람을 닮은 개로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노리(Nori,믹스견)는 선한 눈과 미소를 띄고 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보는 이들을 행복하게 놀래키고 있다.이렇듯 주인의 개성을 반영하거나 인간화되어 가는 개의 본능은 수 만년 동안 인간에게 의지하며 주인과 교감할려는 진화론적 배경이 바탕되어 있다. ▶개와 인간의 공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석기시대 인간이 개과동물(Wolf-dog)과 공생했던 고고학적 증거들을 통해 개의 기원을 추정할 수 있다.2019년11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러시아의 야쿠츠크(Yakutsk) 지역에서 완벽하게 냉동보존된 개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발견되었다. 이 생명체를 스웨덴의 고생물유전학센터(Palaeogenetics Center, CPG)에서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약18,000년 이전에 존재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자 분석 결과는 개와 늑대 어느쪽이라 단정하기 어려워 늑대와 개의 중간 진화 단계의 생명체로 추정되며wolf-dog 또는early dog라 부르고 있다. 이 발견으로 개의 기원이 14,000년 정도 되었다는 기존 학설이 뒤집히고 2017년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개의 기원이 2만년~ 4만년 전 부터 진행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가지게 되었다.▶개가 유난히 인간과 교감을 잘 나누는 이유는 무엇일까?기존의 학설은 수만년 동안 인간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먹이를 제공받는 공생 관계가 개의 진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생관계 만으로는 개의 정서적 교감 능력을 설명하기엔 부족했다.2000년 대에 들어서면서 개의 유전자 검사와 뇌연구가 본격화되면서 개는 단순한 공생관계 이상의 감정적인 진화가 이루러지고 있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개와 늑대는 DNA의 99.9 %가 일치한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는 늑대에서 발견되지 않는 사회성과 관련된 3 개의 유전자가 개의 6번 염색체에서 발견되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유전자는 인간이 단맛을 인지하는 유전자와 비슷한 위치에 존재한다고 한다.최근의 다양한 연구들은 인간과 개의 공생 관계는 단순한 필요에 의한 주종관계가 아니라 심오한 정서적 유대 관계가 개의 진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쳐왔으며, 인간의 진화 가지로 분류되는 영장류 보다 개가 더 친밀하게 인간과 감정을 교감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개도 사람처럼 눈과 표정으로 대화할 수 있을까?개의 눈은 인간에게 호소하도록 진화하였다고 한다.개와 늑대는 상대에게 경고하거나 친밀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소리(짖음)와 행동언어(몸짓)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새끼가 어미의 보살핌에 의존하거나 동료와 밀착된 공간에서는 얼굴 근육을 이용하여 표정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Kaminski 박사는 미국국립과학원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개가 늑대에서 길들여지면서 눈꺼풀을 움직이는 근육이 발달했다는 해부학적인 증거를 발표하였다. 눈 주변의 미세한 근육 운동을 통해 개는 늑대에 비해 순해보이고 감정이 풍부해진 "강아지 눈"으로 진화하였다고 주장한다. 해부학자이자 공동 저자인 Anne Burrows교수는 진화론적으로 개의 안면 근육에 대한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개와 인간과의 감정적인 유대가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영국과 미국의 해부학 및 비교 심리학 연구자들은 개의 얼굴 근육을 이용한 감정 표현 능력은 인간과 함께 살아왔던 수만년 동안 발달하여 왔으며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개의 표정이 인간과의 감정적인 교감과 생존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이었는지를 보여주는 해부학적 증가라 할 수있다. ▶개는 인간의 말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2000년대 이후 개의 인지 능력에 대한 연구들은 개가 인간의 말과 감정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영국왕립학회 (British Royal Society) Biology Letter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개에게 인간의 행복하고, 화나고, 공격적인 얼굴이미지를 소리와 조합시키며 개의 반응을 관찰하였더니 목소리와 표정이 일치할 때 개의 집중력이 현저히 높아짐을 관찰하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링컨심리학대학(University of Lincoln School of Psychology)의 Ken Guo박사는 소리와 시각 두가지 감정 정보를 조합하여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 능력이 개에게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주장한다.영국 서쎅스대학 (University of Sussex)의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대화 속에서 감정적인 신호를 인지할 뿐 아니라, 의미있는 말과 횡설수설하는 부분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2012년 Current Biology 저널에 헝가리 연구진은 개가 미묘한 상황에서 의사소통을 해석하는 능력을 조사하였더니 영장류에 버금가는 지능과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개의 감정 인지 능력은 6~12개월 된 인간 아기 수준과 같았다고 평가하였다.SBS TV동물농장에 출연한 감성 천재 아리(웰시코기)와 행복이(레트리버)의 경우는 필자가 직접 개의 아이큐와 감성지수를 평가하였던 케이스였는데, 보호자의 요구가 없는 상황에서도 보호자에게 도움되거나 즐거워하는 역할을 인지하고 행동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우리 개도 똑똑해질 수 있을까?개는 인간의 미세한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지구상의 가장 똑똑한 동물이다.2004년 Science지에 소개된 리코(보더콜리)는 4주 동안 단어를 학습시켰더니 200개가 넘는 물건을 식별하였다고 한다. 2019년 7월에 15세의 나이로 타계한 체이서(보더콜리)는 동물에게 적용한 실험 중에서 가장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동물로 위키백과에 등재되어 있다. 체이서는 1000개 이상의 단어와 물건을 식별할 수 있었으며 들어보지 못한 단어를 말하면 낯선 물건과 연계지어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SBS TV동물농장에 출연한 천재견 호야(레트리버), 아리(비글), 행복이(레트리버)를 직접 평가하고 가정환경을 관찰한 적이 있다. 이들 천재견들의 보호자는 전문 훈련사나 과학자가 아니었으며 특별한 학습법을 적용한 것도 아니었다.관찰 결과 천재견들이 만들어지는 배경에는 주인과 개와의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다.신뢰가 형성된 개는 주인이 행복하거나 즐거워하는 감정을 누구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히 감지하며 주인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인식하고 행동하였다. 주인에 대한 정서적 교감 본능이 유전자 속에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내 개가 천재견이 되기를 원한다면 개의 특성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 한다. 개의 품종마다 기민함과 생활 습성이 다르듯이 품종별로 드러나는 천재성도 다양하게 드러난다.개와 함께하는 시간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는 보호자들의 개는 사교적이고 똑똑하다.반대로 보호자가 소리치고 개를 억압시킬 수록 그 개는 불안하고 공격적일 수 밖에 없다.어느 품종이던 개를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화풀이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박순석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진료원장SBS TV 동물농장 수의사로 잘 알려진 박순석원장은 개와고양이,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한 30여년 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동물의학정보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제시하고자 '동물병원 24'를 연재한다.

2019-12-04 18:00:00

매일신문 웹 편집기자 채용

매일신문 웹 편집기자 채용(계약직)

■ 모집개요※ 업무 내용: 본사 뉴스 홈페이지 편집, 인터넷 뉴스 작성, 포털 채널 운영 등■ 지원서 접수 기간 및 방법- 기 간: 2019년 12월 20일(금) 오후 3시까지 - 방 법: 인터넷 접수만 가능 당사 홈페이지(news.imaeil.com) 접속, '웹 편집기자 모집' 배너 선택 후 안내에 따라 지원서 작성(※데스크탑 PC 사용을 권장합니다.)■ 2차 면접 대상자는 1차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보합니다. ※ 허위 사실 기재 또는 허위 증빙서류 제출시 합격을 취소합니다.■ 특기사항 - 계약기간: 2020년 1월 1일~2020년 12월 31일(12개월) - 1년 근무 평가 후 계약 연장 또는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합니다. - 문의: 053-251-1514

2019-12-04 10:53:12

대구 칠성요양병원에 신설된 인공신장실에는 세계적인 의료장비 기업인 '비브라운'의 최신 모델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 칠성요양병원 제공

대구 칠성요양병원, 인공신장실 오픈

대구 칠성요양병원(병원장 이성규)이 최근 인공신장실을 오픈했다.칠성요양병원 인공신장실은 19병상 규모로 ▷세계적인 의료장비 기업인 '비브라운'의 최신 모델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정전 시에도 일정시간이상 기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자체배터리 설비를 갖춰 단전과 단수로 인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또한 ▷혈액투석용수의 순도유지를 위해 정수·직수 시설로 수질을 관리하고, ▷중증감염 질환 환자를 위한 격리병실을 운영하며 ▷전동침대와 개별 TV를 설치해 환자 만족도도 높였다. 아울러 경북대학교병원, 파티마병원 등 인근 병원들과 긴밀한 협진체계도 갖췄다.이성규 대구 칠성요양병원장은 "인공신장실을 신설해 통원에 어려움을 겪는 투석환자들의 장기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혈액투석 전문 간호사의 1대 1 맞춤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16년 9월에 문을 연 칠성요양병원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보통 도심 외곽에 있는 요양병원과 달리 이곳은 지역에서도 가장 시끌벅적한 칠성시장과 가깝다. 하루에도 수천 명이 물건을 사고 식사를 하며, 상인들과 어우러진다. 다양한 상품이 깔린 전통시장의 풍경과 시장 상인들과 이용객들이 물건 가격을 흥정하는 생동감 넘치는 광경이 매일 펼쳐진다. 입원 환자들은 창문과 바닥이 탁 트인 창 등을 통해 활기찬 시장의 풍경을 보며 회복의 의지를 갖기도 한다는 것.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교통 환경이 좋다보니 면회객들도 장을 보러 나오거나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수시로 들르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또한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돼 일반 병원에서 머물기 힘든 환우를 위해 감염병동까지 운영하고 있다. 여기저기 감염병실을 찾아 헤매던 환자와 보호자에게 언제든 상담실을 열어 놓고 있다.이 병원의 이성규 원장은 경북 안동출신으로 대구한의대를 졸업한 한의사 출신이다.이 병원장은 "내과와 외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신경과, 한방과 등 환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병원의 환경 덕인지 중풍과 뇌졸중, 치매, 말기암 환자 등 장기 요양이나 보호가 필요한 환자들 많고 그분들이 집처럼 편안하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치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12-03 15:47:03

김 종 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주인

[세월의 흔적] 연적

근원(近園) 김용준(金瑢俊)이 어느 날 골동품 가게에서 두꺼비 연적 하나를 샀다. '황갈색으로 검누른 유약을 내려 씌운 것인데, 연적으로서는 희한한 놈이다. 두꺼비로 치고 만든 모양이지만 완전한 두꺼비도 아니요, 또 개구리는 물론 아니다. 툭 튀어나온 눈깔과 떡 버티고 앉은 사지며 아무런 굴곡이 없는 몸뚱어리….'두꺼비는 밤마다 그의 문갑 위에서 자는데, 가끔 자다 말고 두꺼비에게 말을 건다. "내가 왜 너를 사랑하는 줄 아느냐. 그 못 생긴 눈, 그 못 생긴 코, 그리고 그 못 생긴 입이며 다리며 몸뚱어리를 보고, 무슨 이유로 너를 사랑하는 줄 아느냐. 거기에는 오직 하나의 커다란 이유가 있다. 나는 고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종이․붓․먹․벼루를 일러 '글방의 네 벗'이라고 한다. 연적은 거기에 들지 못한다. 하지만 빠져서 외면 받는 존재가 아니라 숨어서 사랑받고 아낌 받는 존재이다. 문방사우에 쏟는 옛 선비들의 품은 만만찮았다. 그 가운데 벼루는 오래 쓰기 때문에 사람에 비유하자면 조강지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연적은 다르다.선비들은 품질보다 형태를 더 따지고, 만들고 싶은 모양대로 다 만들어 쓰다가 싫증이 나면 다른 모양으로 바꾸어 썼다. 마치 애첩의 말로 같다. 그 가운데서도 멋을 아는 묵객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것이 무릎 연적이라고 하였다. 그것은 장식이나 몸단장 하나 없이 그저 옴팡지게 솟은 언덕 모양으로 생겼다. 그것이 왜 사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규중 새아씨의 부끄러운 무릎을 모방했기 때문이다. 벼루에 먹을 갈 때 쓸 물을 담아두는 그릇이 연적(硯滴)이다. 수적(水滴)․수주(水注)․수구(水礶)라고도 하는데, 주로 연상(硯床) 위에 놓고 실용적 목적으로 쓰인다. 물이 나오는 부위와 물과 공기가 들어가는 구멍을 두어 쉽게 물을 넣어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2개의 구멍을 내어 공기를 조절함으로써 떨어지는 물의 양을 조절한다.삼국시대 이래 벼루와 함께 사용되었다. 고려시대에는 백자를 써서 연적을 만들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사대부들의 한묵정취(翰墨情趣)로 해서 더욱 발달되었다. 그 형태는 다양해서 갖가지 모양의 연적이 있다. 가락지형․반달형․거북이형․복숭아 연적․무릎 연적․상자나 통처럼 생긴 연적․주전자처럼 생긴 연적․원숭이 모양의 연적 등이 있다. 그 가운데 비교적 큰 것은 서재의 문갑이나 사방탁자 위에 얹어놓고 바라보는 완상용으로도 사랑받았다.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가 무릎 연적을 두고 읊은 시가 있다. '무릎 꿇은 네 모습 참 공손하고/ 눈썹과 눈 코 반듯하여라/ 종일 쳐다봐도 네 얼굴 싫지 않네.' 그윽하다. 그가 연적을 쓰다듬으며 뉘를 떠올렸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2019-12-02 18:00:00

의젠 들라크루와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명화 속 숨은 이야기 <22> 자유를 향하여

의젠 들라크루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캔버스에 유화, 260 x 325cm, 1830, 루브르박물관 2012년에 개봉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에서 결의에 찬 민중들의 합창,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나오는 장면은 우리를 울컥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를, 누가 다시 노예가 되길 원하겠는가..."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화가 의젠 들라크루와의 그림 (1830)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 '레미제라블'(1862)을 쓰게 되었다. 특히 그림 속 자유의 여신 바로 옆, 양손에 권총을 든 어린 소년은 위고의 소설에서 시민혁명군들에게 길 안내를 하는 '가브로쉬'라는 인물로 탄생하게 된다. 당시 프랑스 대학생들이 즐겨 쓰던 베레모를 쓴 소년은 불평등과 부당함에 반기를 들고 고결한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청년을 상징한다. 들라크루와의 이 기념비적인 그림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서사 소설 '레미제라블' 역시 역사적, 사회적, 철학적 쟁점을 낭만주의 이념에 녹여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을 담아냈다.들라크루와(1798~1863)는 프랑스 낭만주의 화풍을 선도한 작가답게 때로는 주관적인 격정에 넘치기도 했고, 때로는 사회적 모순을 규탄하는 서사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은 절대왕정의 부당한 억압을 벗어나 자유와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민중의 염원을 녹여낸 작품이다. 어린아이들까지 합세한 시민들의 처절한 함성이 열혈 제국주의자였던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당시 화가들에게 그림을 주문하는 거의 유일한 고객인 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애국심으로 뭉친 민중의 항거가 들라크루와의 회화적 상상력에 불을 지핀 것이다.프랑스대혁명(1789)이 일어난 직후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와 평등한 권리를 가진다'(제1조)로 시작하는 인권선언문이 공표되었으나 그것이 현실에 안착하기까지는 긴 세월이 필요했다. 대혁명 이전의 왕정, 요컨대 '구체제'(Ancien Régime) 신봉자였던 국왕 샤를 10세는 1830년 7월 25일, 입헌정치를 거부하며 국회를 무력화시키는 칙령을 내린다. 시민들은 7월 27, 28. 29일 사흘에 걸쳐 파리 시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다시 봉기한다. 희생자들을 냈으나 알제리 원정을 떠난 군대 덕분에 단 삼 일만에 승리를 거두고 샤를 10세를 퇴위시킨 이 혁명을 '3일의 영광'(Trois Glorieuses)이라고도 부르는데, 바로 의 배경이다.이란 제목으로 우리말 번역이 되었지만, 들라크루와는 그림의 중앙에 격정적이고 생기 넘치는 젊은 여인을 인간의 영원한 갈망의 대상인 자유(Liberté)의 알레고리로 배치했다. 등장인물 중 유일한 여인인 '자유'는 여신이 아니라 민중의 딸로서 격랑을 막아주듯이 온몸으로 바람을 맞고 있다. '자유'는 대혁명 당시에 민중들이 머리에 썼던 '프리지안'(Phrygian) 모자를 쓰고 시민군의 선봉장 역할을 한다. '자유'가 높이 치켜든 삼색기를 정점으로 바닥에 널브러진 근위대들의 시체를 피하며 전진하는 시민군들이 거대한 삼각형 구도를 이룬다. 이 그림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자유'의 겨드랑이털이 보이는 것이 수사학자(rhetorician)들의 눈에는 매우 천박하게 비쳤다. '자유'가 당당히 드러낸 풍만한 가슴은 에로틱한 리얼리즘인 동시에 민중의 승리를 예고하는 장치이다. 구석기 시대의 작은 나체 여인상에서부터 근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풍요와 다산, 보호를 표상하는 지모신(地母神)은 늘 풍만한 가슴의 여인으로 나타났다.들라크루와는 동시대성과 역사적인 사건의 현장을 강조하기 위해 '자유'의 왼손에 당시에 제작된 모델의 소총을 들렸고, 성난 민중들 뒤로 뿌연 화염 속에서 희미하게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게 했다.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기의 청・백・홍 색상은 이 작품의 라이트모티프로 화면 곳곳에서 보인다.민중에게 영광을 돌리는 그림 은 프랑스 공화국과 민주주의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개개인의 고귀한 자유를 지키기 위한 혁명 이념을 구현하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수없이 차용되고 재해석되고 있다. 프랑스의 정치그룹인 '일어서, 프랑스'의 로고로 차용되었고, 2009년 '인류 축제' 포스터에서는 인종차별 문제를 빗대기 위해 흑인 여성이 붉은 깃발과 전자기타를 들고 가슴을 가린 모습으로 나왔다. 영국 유명 밴드인 콜드플레이도 'Viva la Vida' 앨범에서 이 그림의 이미지를 차용하였다. 이 작품은 촛불시위의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2016년 11월에서 12월에 걸쳐 국가적 부패와 부당함에 맞서 광화문 일대를 밝힌 평화적인 촛불시위 또한 평범한 시민들이 이룬 위대한 혁명이었다. 박소영 (전시기획자, PK Art & Media 대표)

2019-12-02 18:00:00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기습 선언으로 패스트트랙 법안과 예산안 등의 일괄 처리가 어려워졌다.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그리고 패스트트랙 법안 중 검찰개혁 법안이 이틀 뒤 본회의에 부의되는 1일 오후 국회 출입문 교통표지판 너머로 국회 본관이 보인다. 연합뉴스

[빅데이터로 본 한 주]대구 스타강사, 누구냐 넌.

'대구 스타강사'가 대뜸 검색어에 올랐다. 얼마나 잘 가르치길래 검색량이 폭발했을까, 가 아니라 엄청난 분량의 몰래카메라로 관심이 폭발했다. 고화질 영화 450편 분량의 성관계 동영상을 갖고 있었다는 거였다.필리버스터가 3년 만에 국회에 등장했다. 대중연설에 자신 있다는 국회의원이라지만 필리버스터는 장시간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쉽지만은 않다. 역대 4건의 필리버스터 중 성공한 건 1건뿐이었다. ◆대구 스타강사자신과 잠자리를 한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해 자신의 집 안에 몰래카메라 촬영 장비가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고화질 영화 450편 분량(900GB)을 촬영한 혐의다.사건이 알려진 것은 올해 3월 18일이었다. 수성구 범어동 그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 뒤 혼자 남아있던 여성의 신고 덕분이었다. 그의 컴퓨터 외장하드에서 성관계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발견한 것이었다. 재판부가 그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취업제한 5년을 명령한 건 10월이었다.학원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었다고 한다. 판결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지난 달 29일 대구시교육청에 폐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언론도 독자의 알 권리와 명예훼손 사이에서 고민한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3심인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죄가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설령 최종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명예훼손죄에 저촉될 여지가 있다.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거다.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합의될 경우 죗값이 줄어들기도 한다.안전한 보도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명문대 출신 수학 강사'라는 제한된 정보를 활용할 순 있다. 우선 명문대라 하면 통상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한정하기 쉬운데 카이스트, 포스텍도 명문대에 포함된다. 수학 강사라면 수학 관련 학과 출신이겠거니 지레짐작하지만 공대 출신도 꽤 많다.속 시원히 밝힐 수 없는 대목에서는 네티즌 수사대의 검색능력도 믿을 만하다. 간혹 열에 하나 정도 애꿎은 사람을 잡는 경우가 있지만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현재 이 스타강사와 검찰은 모두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은 12월 5일 있을 예정이다. ◆필리버스터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사실상 마비됐다. 선거법 개정안, 소위 패스트트랙 등 쟁점 법안을 두고 여야가 맞서면서 야당이 결국 필리버스터를 택했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는 무제한 토론이란 뜻의 정치 용어다. 대개 소수당이 정치적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취한다.필리버스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헌국회 때 만들어졌다가 1973년 폐지된 필리버스터는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질 때 다시 도입됐다. 지금까지 총 4건 시도됐는데 단 1건만 성공했다.성공한 1건의 주역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1964년 '한일협정 협상 과정에서 박정희 정권이 거액의 일본 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한 김준연 자유민주당 의원에 대한 구속동의안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무려 5시간 19분 동안 연설을 했다. 이 기록이 최장 시간일 것 같지만 아니다. 1969년 '3선개헌'을 저지하기 위한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10시간 15분이 기록이다. 이걸 2016년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깬다. 12시간 31분 동안 이어갔다.1973년 이후 국회법은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해 발언시간을 최대 45분 내로 제한했다. 그러나 격투기, 점거농성 등 물리력이 판을 치는 국회가 되자 2012년 결국 필리버스터를 다시 도입한다.부활한 필리버스터를 활용한 측은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었다. 국회의원 38명이 나섰다. 2016년 초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2월 23일부터 3월 2일까지 192시간 30분간 이어갔다.말 좀 한다는 국회의원들이라 해도 4시간 이상 말로 버텨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혼자 이어가야하는 대화다. 10시간 이상 이어갔던 은수미 전 의원은 어떤 내용으로 필리버스터 내용을 채울지 소셜미디어에 대국민 아이디어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고 있는 강기정 전 의원은 5시간의 필리버스터 마지막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눈길을 끈 바 있다.

2019-12-02 18:00:00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해 세계적 인기를 얻은 영화 '로키'의 포스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만 얹은 합성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을 아무런 코멘트 없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연합뉴스

[주목, 이 장면] 트럼프 대통령의 합성사진 시리즈

#한 주 동안 가장 주목을 끌었던 장면이나 사진을 소개하는 '주목, 이 장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합성사진을 자주 사용한다.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소위 '짤(짧은 영상이나 사진)'을 주로 활용한다.개기일식을 흉내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자신의 사진으로 덮는 과정을 보여준 합성사진이나 트럼프호텔과 그린란드를 합성한 사진 등이 대표적이다.그의 아들 트럼프주니어도 열심이다. 아버지를 슈퍼맨처럼 합성해 타임지 모델이 된 합성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의 의지를 직접 합성사진으로 피력했다. 미 하원으로부터 탄핵조사를 받고 있는 그는 27일 오전 영화 '로키(Rocky)'의 주인공인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의 몸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미국 언론들은 국민 절반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CNN 여론조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사진을 올린 점에 주목했다. 정면 돌파의 의지라는 것이다.

2019-12-02 18:00:00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기습 선언으로 패스트트랙 법안과 예산안 등의 일괄 처리가 어려워졌다.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국회 의안과 앞에 예산안 관련 서류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댓글의 품격] 전과 있는 연예인 방송 출연 금지? 그럼 정치인도 출마 금지!

#'댓글의 품격'에서는 기사에 달린 온라인 댓글 중 촌철살인의 명쾌한 문장을 골라 관련 기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네~ 국회의원님들도요. 전과자는 출마 금지!' 전과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이 발의됐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개정안에는 마약, 성폭력 범죄, 음주운전 등을 저질러 금고 이상의 실형이 확정된 연예인에 대한 방송 출연 및 금지를 규정하는 내용이 담겼다.대표 발의자는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오 의원은 지난 7월 24일 의안문을 통해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해 범죄자의 방송 출연을 제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나 20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심사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탓이다. 이 경우 법안은 20대 국회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2019-12-02 18:00:00

쇼팽과 상드

명곡에 얽힌 이야기 <22> 쇼팽과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

피아노의 시인 쇼팽(1810~1849)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여성이 한 명 있다. 작가 조르주 상드가 그 여인이다.쇼팽과 상드는 1836년 한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쇼팽은 젊은 연주자·작곡가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였고, 상드 역시 프랑스 문단에서 잘 나가는 작가였다. 상드는 쇼팽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었고 인기도 많았다. 쇼팽보다 여섯 살이나 많은 상드는 자유분방하고 사랑이 넘치는 진취적인 여자였다. 상드는 병약해 보이는 26살의 청년 음악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쇼팽은 남장을 하고 시가를 피우는 그에게 거부감을 느꼈다. 그렇지만 결국 집요한 상드의 애정 공세에 쇼팽은 굴복하고 만다.폐결핵에 걸려 파혼의 아픔을 겪었던 쇼팽에게 상드는 구원의 여신이었다. 상드는 여리고 섬세한 쇼팽을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감쌌다. 그러나 유약한 천재 음악가와 나이 많은 여인의 열애를 바라보는 파리 사교계 시선은 곱지 않았다.그래서 사람들의 눈을 피하고 요양도 할 겸 지중해의 섬 마요르카로 향했다. 이를테면 일종의 '밀월여행'이었다. 상드와 쇼팽은 마요르카 섬과 마르세유, 상드의 영지인 노앙의 저택 등에서 약 9년에 걸쳐 함께 살았다.당시 쇼팽은 병세가 점차 악화되어가고 있었지만 강인한 생활력을 지닌 상드의 보살핌 속에서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다. 그런 그에게 쇼팽은 '빗방울 전주곡'(Prelude)이라는 곡을 바치기도 했다.하지만 쇼팽의 건강이 날로 악화 되면서 둘 사이가 점점 멀어져 갔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고립된 채 사랑했던 두 사람은 9년 만에 헤어진다. 상드와 헤어진 후 쇼팽의 병은 급속도로 나빠졌으며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쇼팽은 1848년 아픈 몸을 이끌고 영국 연주여행을 강행한다. 쇠약해진 쇼팽은 파리로 돌아와 이듬해 그의 여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상드는 쇼팽의 임종 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의 손을 잡아 준 이는 상드의 딸 솔롱쥬였다. 그가 죽고 난 후 그의 유품 속에서 봉투 하나가 발견되었다. 겉봉에는 조르주 상드와 쇼팽의 이니셜인 G.F가 쓰여 있었고 봉투 안에는 상드의 머리카락 한 묶음이 들어 있었다. 상드와 헤어진 후에도 쇼팽은 상드를 한시라도 잊지 못했던 것이다.

2019-12-02 11:51:35

Cartoon by Sergio Drumond

[영어속담속 삶의 지혜] Easy come easy go.

Easy come easy go.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 말풍선: 무슨 일이죠? 당신은 너무나 많은 돈을 벌고 있었잖아요.easy come: 쉽게 오다 /easy go: 쉽게 가다so much: 너무나 많이 /making money: 돈을 벌고 있는 어떤 커플이 도박장에서 룰렛을 하고 있습니다. 한 때 돈을 많이 벌었다가 이제는 돈을 많이 잃었나 봅니다. 무엇이든 내가 어렵게 노력해서 성취해야 더 소중하고 애틋하다는 속담입니다.해설 김인환 박사 라이크 테스트 프랩 어학원 제공(053-424-2244)

2019-11-29 18:30:00

[시사상식 퀴즈] 11월 30일 자

1. '이것'의 이름은 고대 페니키아 왕자 카드무스에서 나왔다. 일본 '이타이이타이' 병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봉화 영풍제련소 내외부 지하수 내 '이것'의 농도가 기준치보다 최대 1,600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것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22일자 6면) 2. 인류 최초로 '도서관'이란 명칭이 붙은 건축물이다. 기원전 3세기 건립됐다.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의 권고로 세운 무세이온 아카데미의 부속 기관이었다. 이슬람제국의 침공으로 소실되기까지 900년 간 존속했다. 이곳은? (힌트 매일신문 11월 23일 자 14면) 3. 달마도를 그린 김명국과 쌍벽을 이루는 기인으로 소개된다. 조선 고종이 벼슬을 주고 궐내에서 병풍을 그리도록 했다. 자화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녹수선경'에서 묘사된 신선의 모습이 그의 얼굴을 투영한 것일 거란 일부의 추측이 있다. 그는 누구인가? (힌트 매일신문 11월 25일 자 24면) 4. '중화권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대만에서 열리는 영화제다. 홍콩의 금상장, 중국의 금계장과 함께 중국어권에서 열리는 3대 주요 영화제 중 하나다. 올해는 같은 날 중국의 금계장 시상식이 열려 양안 갈등의 한 장면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 영화제는? (힌트 매일신문 11월 26일 자 19면) ◇11월 16일 자 정답1.슬리포노믹스 2.NRA(National Rifle Association, 전미총기협회) 3.은행나무 4.페스카마호 사진. 3번 문제

2019-11-29 18:30:00

[스도쿠]<47회>

아래의 정사각형 안에 1~9까지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1~9까지의 숫자를 사용하여 가로,세로,대각선 방향은 물론 작은 정사각형 안에도 1~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들어 가도록 하여 보세요.◆스도쿠 45회 정답

2019-11-29 18:00:00

[낱말 맞히기 ]<47회>

◑가로열쇠◐1.어떤 사람을 채용하기 위하여 일부러 벼슬자리를 마련함.3.어떤 일에 몰두하여 조금도 쉴 사이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아니함.5.뒤죽박죽이 되어 어지럽고 질서가 없는 모양.6.값은 나중에 치르기로 하고 물건을 사거나 파는 일.7.사기로 만든 국그릇이나 밥그릇.10.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12.금품이나 그 밖의 수단으로 남의 마음을 사서 자기편으로 만드는 일.14.차, 배, 비행기 따위의 흔들림을 받아 메스껍고 어지러워짐. 또는 그런 증세.15.얼굴이나 몸에 난 수염이나 잔털을 깎음.16.거울을 버티어 세우고 그 아래에 화장품 따위를 넣는 서랍을 갖추어 만든 가구.18.영화나 연극, 운동 경기 따위에서 일의 전체를 지휘하며 실질적으로 책임을 맡은 사람.21.잘 매만져 곱게 꾸밈.23.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나서 자람.26.여러 가지 장애물로 인하여 전파가 잘 잡히지 않아 보거나 듣기가 어려움.27.자기를 낳아 기르느라고 애쓴 어버이의 은덕을 생각하는 마음. 'ㅇ로지ㅇ'28.푸른 산에 흐르는 맑은 물이라는 뜻으로, 막힘없이 썩 잘하는 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세로열쇠◐1.겉으로만 착한 체하는 사람2.관례, 혼례, 상례, 제례를 아울러 이르는 말.3.상서롭지 못한 일.4.자연 또는 본능 그대로의 모습에서 풍기는 멋.8.상품이나 증권 따위를 내어 팖. 또는 그것을 팔기 시작함.9.눈으로는 볼 수 없을 만큼 작은 물체나 물질을 확대해서 보는 기구.11.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며 뽐낼 만하다는 감정.13.어떤 병이 원인이 되어 자꾸만 졸음이 오는 증상.17.서로 맞서서 버팀.19.홀로 푸르고 푸름. 곧, 높은 절개가 있음. 'ㅇ야ㅇ청'20.헤엄칠 때 발등으로 물 위를 잇따라 치는 일.22.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25.총이나 활 따위를 잘 쏘는 사람.◆45회 정답 ◇응모요령▶제47회 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을 12월11일(수)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휴대폰 번호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요.)①우편엽서②이메일;dokja@imaeil.com③카카오톡:플러스 친구 검색→'매일신문'검색→친구추가→1대1 채팅▶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은 12월14일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2019-11-2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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