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일반

 
환절기에는 개와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유행한다 (사진이미지: suttersstock)

[박순석의 동물병원 24시] 가을철, 개 고양이 질병정보

천고마비. 말이 살찌는 청명한 가을을 의미하지만 동물의 관점에서는 겨울을 대비하는 생존 본능이 담겨져있다. 개와 고양이에게도 계절의 변화는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시기이다. 가을철, 개와 고양이가 주의해야 할 질병들을 알아보고 그 원인과 대처방법을 소개한다.◆환절기 전염병계절의 변화는 동물이 먼저 인지한다. 여름털이 빠지고 촘촘한 겨울털로 털갈이하며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듯 추위에 적합한 다양한 신체 변화들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동물과 추위에 취약한 품종들은 일교차가 커질수록 면역이 약화되고 질병에 취약해질수 있다. 또한 기온이 낮아질수록 바이러스성 동물 전염병은 확산된다.환절기 길냥이를 집단 폐사시키는 파보바이러스감염증(범백)을 비롯하여 허퍼스, 칼리시 바이러스가 고양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개는 디스템퍼(개홍역), 인플루엔자, 파보바이러스가 치명적이다. 이 시기 반려견은 유기견이 자주 출몰하는 공원 산책과 애견 까페 방문을 자제시켜야 한다.고양이를 돌보는 집사는 길냥이 입양을 신중하여야 한다. 길냥이를 배려할려다 돌보던 고양이들에게 전염병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입양해야 한다면 격리된 공간에서 3주 이상 전염병의 잠복 여부를 관찰하고 수의사의 검진 후 합사를 결정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바이러스가 잠복된 개체들이 많기 때문이다.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항체가 검사 후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 몸이 허약하거나 추위에 약한 개체를 위해서는 보온관리와 영양식, 수분공급이 배려되어야 한다. 하루 1~2회 배변하고 하루 3회 이상 소변을 이루어지는지를 관찰해야한다. 체중을 확인하는 것도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환절기 개와 고양이가 눈꼽이 잦고 식욕이 줄며 체중이 감소한다면 심각한 상황으로 인지하고 수의사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양이배뇨장애증후군(FLUID)고양이는 독립적이면서도 환경과 집사에 대한 애착이 남 다르다. 반대로 환경이 변화하거나 집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 곧 잘 스트레스를 받는다.가을철 추위에 적응할려는 신체 변화, 일교차로 인한 면역 저하, 잠복된 바이러스의 재발이 가을철 고양이를 괴롭히는 계절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환경의 변화, 동료 고양이와의 갈등, 집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 고양이는 심한 불안상태에 빠져들며 먹이활동과 수분섭취룰 거부하게 된다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분섭취의 부족은 소변을 농축시키고 특발성 방광염과 결석 발생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특발성 방광염과 결석의 형성이 고양이특발성배뇨장애(FLUTD)의 주원인이다. 고양이특발성배뇨장애(FLUTD)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수분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라면 습식사료와 자연식 생식이 유리할 수도 있다. 평상 시 하루 1~2회 배변하고 하루 3회 이상 소변을 잘 보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특발성배뇨장애(FLUTD)가 염려되는 고양이에게는 일시적으로 기호성이 높은 유동식 간식(츄르), 고양이 우유를 제공할 수 있다. 캣닙은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간헐적으로 제공한다. 천연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꾸어주는 것은 화장실 거부감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양이특발성배뇨장애(FLUTD)는 해부학적으로 생식기가 작은 수컷 고양이에게 많이 발생한다. 수컷 고양이가 소변량이 줄고,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며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고양이특발성배뇨장애(FLUTD)를 의심하고 신속하게 동물병원을 내원하여야 한다. 고양이특발성배뇨장애(FLUTD)가 지체되면 방광이 팽창하여 급성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야생진드기 감염야생진드기는 흙 속에 살고 있다가 풀이 습기를 머금으면 풀잎 위로 올라와 지나가는 동물에게 침입하여 혈관이 잘 노출되는 부위에 주둥이를 박고 피를 빨아먹는다. 처음에는 깨알 정도지만 흡혈량이 증가하면 팥알 크기로 자란다.야생진드기는 아나플라즈마, 라임병과 같은 진드기 매개 질병을 확산시키고 최근에는 살인진드기라 불려지며 사람에게도 치명적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을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도 늘고 있어 반려인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시중에 판매되는 천연성분의 진드기 기피제는 효능이 미비하며, 살충목걸이는 효과는 있으나 오래 착용하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산책 시에만 사용해야 한다. 피부에 바르는 외부기생충예방약은 야생진드기를 즉시 박멸시키지는 못하지만 진드기가 흡혈하는 과정을 억제시키는 데는 어느정도 도움된다.안타깝게도 풀이 있는 공간으로 산책하면서 야생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할 수는 없다. 수풀진 곳을 피하고 풀이 마른 낮시간대에 산책을 해야한다. 산책 후에는 실외에서 드라이어로 털을 건조시키며 날려주면 털 속에 숨은 새끼 진드기를 털어낼 수 있다. 몸에 박혀있는 야생진드기를 떼어낼려면 가는 핀셋을 피부에 밀착하여 뽑아내어야 주둥이 부분이 제거될 수있다.한번의 진드기 노출에 의해서도 진드기 매개질환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가 필요하다.◆가을철 반려견 광견병 예방접종대구시는 가을철 가축예방접종 기간인 10월 8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지정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에 대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접종대상은 동물등록제에 등록된 생후 3~4개월 이상된 반려견으로 접종을 희망하는 시민은 반려견을 데리고 가까운 동물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접종하면 된다. 이 기간에는 2만원 가량의 접종비를 마리당 3,000원만 부담하면 접종이 가능하다.아울러, 의무대상인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에 대해 동물병원에서 동물등록도 병행해 동물등록제의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독사 물림사고올해 태어난 독사들로 인해 개체 수가 증가하고 겨울잠을 대비하여 먹이사냥이 적극적이다 보니 독사와 마주칠 기회가 많아진다. 국내에 서식하는 독사는 살모사와 유혈목이(화사,꽃뱀) 두종류이다.우리나라에서 개가 산책 중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다리나 얼굴이 붓는다면 살무사에게 물렸을 가능성이 높다. 살모사는 회갈색의 얼룩무늬를 하고 머리가 삼각형인 전형적인 독사이다.동물이 독사에게 물렸을 때는 동물을 최대한 안정시키며 빠른 시간 내에 동물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장에서의 응급조치는 도움되지 않으며 흥분된 동물에게 보호자가 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동물병원에서는 쇼크 방지를 위한 응급처치와 집중적인 수액치료가 이루어지며 조직괴사와 2차적인 감염 방지를 위한 치료가 지속되어야 한다. 다행히 생존율은 높은 편이지만 조직괴사의 정도에 따라서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한다.방울뱀독을 말에 적용하여 만든 Antivenom(뱀독 항혈청)이라는 해독제가 존재하지만 국내 비치된 의료센터가 극히 제한적이라 구하기 어렵고, 설령 해독제를 구하더라도 이미 독이 퍼져 변성된 조직은 회복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고가의 치료비용을 고려하여 치료에 적용하는 경우는 드물다.생태계가 건강해지며 살모사가 주택가 근처에도 자주 출몰하는 경향이 있다. 독사가 많은 호주처럼 뱀모형을 이용하여 뱀이 두려운 존재임을 각인시키는 SAT(뱀 회피 훈련)이 보급될 필요가 있을 듯 하다.박순석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진료원장SBS TV 동물농장 수의사로 잘 알려진 박순석원장은 개와고양이,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한 30여년 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동물의학정보를 제공하고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제시하고자 '동물병원 24'를 연재한다.

2019-10-09 18:00:00

출처: SBS '모닝와이드'

[TV맛집] '2TV 저녁 생생정보통 맛집오늘' 공주 27년 비빔 칼국수+ 군산 60년 전통 소갈비 소개

8일 방송되는 KBS 2TV '2TV 생생정보'에서 비빔 칼국수와 전통 소갈비, 부대찌개, 코다리 정식 맛집을 소개한다.이날 방송에서 먼저 소개되는 식당은 27년 전통 비빔 칼국수 맛집으로 유명한 '초가집'이다. '초가집'의 비빔 칼국수는 면과 김치 및 채소, 고추장으로 구성된 간단한 요리지만, 깔끔한 맛으로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초가집'의 주소는 '충청남도 공주시 먹자1길 19-1'이다.두 번째로 소개될 식당은 60년 전통의 소갈비 맛집 '명월갈비'이다. '명월갈비'는 주인장만의 특별한 칼집으로 고기에 양념이 잘 스며들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명월갈비'의 주소는 '전라북도 군산시 구영7길 59'이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전통 맛집뿐만 아니라, 최근 떠오르는 맛집 두 곳을 선정했다. 바로 안양시 '햄바라기수제햄부대찌개'와 파주시 '전라도무지개밥상'이다. '햄바라기수제햄부대찌개'는 건강한 수제 햄·소시지로 화제가 됐다. 이곳은 햄과 소시지에 발색제 역할을 하는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아, 손님들의 맛과 건강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곳은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도 출연할 만큼 정직한 가게로 유명해졌다. 이곳의 주소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182번길 30'이다.'전라도무지개밥상'은 '전복 코다리찜 정식'이 유명한 맛집이다. '전복 코다리찜 정식'은 싱싱한 완도산 전복과 낙지를 넣어 완성시킨 매콤한 코다리찜 요리다. 특히 이곳은 정식을 주문하면 함초된장찌개, 샐러드를 비롯해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 6가지가 제공돼, 손님들이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전라도무지개밥상'의 주소는 '경기도 파주시 교하로681번길 24'이다.

2019-10-08 17:57:36

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경로는 발표를 거듭하며 점점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 7일 오후 10시, 8일 오전 4시, 8일 오후 4시 발표(왼쪽부터)

"점점 동진" 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경로 "도쿄 비껴간다?"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향후 북동진 기울기가 점점 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상청은 태풍 하기비스 예상경로를 8일 오후 4시 업데이트했다.북서진하던 태풍 하기비스가 11~12일즈음을 기해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는다는 예상은 앞서 나온 바 있다.그러면서 일본 규슈가 행선지로 꼽혔는데, 예보 업데이트가 거듭되면서 행선지는 동쪽 혼슈의 오사카로, 이어 좀 더 동쪽 도쿄로 바뀌었다.이어 8일 오전에만 해도 도쿄 서쪽 지역이 태풍이 지나는 길로 거론됐는데, 같은 날 오후 예상경로 발표에서는 좀 더 동쪽 도쿄 도심을 그대로 관통하는 것으로 나온 것.이에 따라 향후 예보에서는 내륙이 아니라 도쿄 동쪽 해상으로 태풍이 지나는 경로를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일본으로서는 도쿄 관통 경로에 비하면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있는 도쿄 등 수도권이 아예 태풍 서쪽으로 벗어날 수 있어서다. 예상 피해가 큰 태풍 오른쪽 반원에 들거나 관통당하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 태풍 서쪽에 위치하는 것이어서다.동북아시아 일대 기압 배치 변화가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경로를 결정하고 있고, 현재 흐름상 태풍의 'C자 커브'는 점점 급해지고 있다. 태풍 하기비스가 육지로 와 인명·재산 등의 피해를 내지 않고, 바다로만 이동하다가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기상청의 다음 태풍 예상경로 발표는 6시간쯤 뒤인 오후 10시에 이뤄진다.

2019-10-08 16:32:55

군위군은 지난 5월 체육공원 부지 3천㎡에 핑크뮬리 3만5천본을 심어 핑크뮬리밭을 조성했다. 핑크뮬리는 현재 제철을 맞아 활짝 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군위군 제공

핑크뮬리 경주가 유명? 군위·김천서도 즐기세요

군위 서부리 위천변 체육공원과 김천 직지사천 둔지가 핑크뮬리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김천시 직지사천 둔치에는 국내 최대 면적 핑크뮬리 밭이 조성됐다.군위군은 지난 5월 체육공원 부지 3천㎡에 핑크뮬리 3만5천본을 심어 핑크뮬리밭을 조성했다. 핑크뮬리는 현재 제철을 맞아 활짝 펴 장관을 이루고 있다.김천시 직지사천 둔치 1만6천600㎡에도 핑크뮬리 22만여본이 활짝 피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핑크뮬리는 11월 초까지 분홍 물결을 이루며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낭만적 핑크빛 물결 이루는 핑크뮬리는 특히 해질녘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절경을 이룬다.핑크뮬리는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만개한다. 라틴어로 '모발 같은'이라는 뜻을 지닌 서양 억새로 분홍 억새, 분홍쥐꼬리새, 헤어리온뮬리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본래 미국 서부와 중부 등 따뜻한 지역의 평야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고백'이다.

2019-10-08 11:18:50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7일 오후 10시 기상청 발표 예상경로. 이때까지만 해도 오사카로 갈 것으로 보였던 게, 6시간 뒤인 8일 오전 4시 발표에서는 도쿄행으로 변경됐다. 기상청

19호 태풍 하기비스 日도쿄 직행 "C자 커브 급히 꺾여"

기상청이 8일 오전 4시 19호 태풍 하기비스 예상경로를 업데이트했다.현재 북서진하고 있는 태풍 경로가 12일을 기해 북동진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면서 7일 낮까지만 해도 일본 규슈로 갈 것으로 보였던 태풍 하기비스는 7일 오후 10시 발표 예상경로에서는 규슈 동쪽 혼슈 한복판 오사카행으로, 8일 오전 4시 발표 예상경로에서는 좀 더 동쪽에 있는 도쿄행으로, 예상경로가 크게 변동되고 있다.북서진에서 북동진으로 태풍 경로가 바뀌면서 형성될 'C자 커브'가 앞서의 예보에서는 완만했던 게 예보가 업데이트되면서 점점 급하게 꺾이고 있는 것.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13일 새벽 일본 도쿄 서남쪽 내륙에 상륙한다. 이후 태풍이 현재의 북동진 코스 그대로 가게 되면, 도쿄 등 일본 수도권 일대는 상대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들게 된다. 북동진 각도가 점점 동쪽으로 꺾이는 현재의 흐름을 감안하면, 태풍이 수도권 일대를 아예 관통할 가능성도 높다.그러면서 서쪽 한반도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멀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태풍 하기비스의 규모가 중형이라서 태풍의 서쪽 끝 간접 영향권에 우리나라 동남부 해안 지역이 들어 비가 내리는 등의 영향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19-10-08 05:14:40

19호 태풍 하기비스 "한반도 상륙 안 한다"

기상청이 7일 오후 10시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경로를 갱신했다.현재 일본 '규슈'로 간다는 기사가 다수 나와 있지만, 변동이 있다. 규슈가 아니라 좀 더 동쪽 '혼슈' 한복판으로 간다.이는 태풍 진로가 북서진에서 북동진으로 변하며 C자 커브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 기준 괌 북동쪽에 있는 태풍 하기비스는 11일까지는 북서진을 하지만, 이후부터는 방향을 북동진으로 튼다. 그러면서 12일 오후 9시쯤 오사카 남쪽 210km 해상에 도착한다.이어 북동진을 이어나갈 경우 혼슈 중앙 오사카 및 나고야 일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 그러면서 원래 태풍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규슈 지역은 태풍의 서쪽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아울러 태풍이 C자 커브를 그리는 현재 흐름에 따라 북동진 각도가 좀 더 커질 경우,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 좀 더 깊숙이 도쿄 등 일본 수도권 일대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하기비스는 '중형' 규모 및 '매우 강' 강도를 12일까지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영향권 범위도 넓다는 얘기인데, 이에 따라 태풍의 서쪽 한반도 동남부 해안 지역까지도 간접 영향권에 충분히 들 수 있다.

2019-10-08 00:14:33

"일본 쪽으로 더 꺾었다" 태풍 하기비스 예상경로

기상청이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경로를 7일 오후 10시 업데이트했다.한반도가 아니라 남동쪽 일본 '규슈'로 꺾을 것이라던 기존 예상에서 좀 더 동쪽으로 갔다. 규슈에서도 좀 더 동쪽 '혼슈'의 한복판인 오사카 일대에 상륙하는 것으로 예측된 것.경로 전체를 살펴보면 크게 C자 커브를 그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서 기존 예상경로에서보다 우리나라와 더 멀어진 것이다.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 기준 괌 북동쪽에 있는 태풍 하기비스는 11일까지는 북서진을 하다가, 이후 북동진으로 방향을 튼다. 그러면서 12일 오후 9시쯤 오사카 남쪽 210km 해상에까지 다다른다.태풍이 계속 북동진을 한다면, 오사카 일대 및 그 바로 동쪽 나고야 일대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다만 태풍이 한반도에는 오지 않더라도, 가까운 우리나라 동남부 해안 지역의 경우 태풍 주변에 발생한 비구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19-10-07 22:18:54

김 종 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주인

[김종욱의 세월의 흔적] <42> 전화

"여보세요, ㅇㅇㅇ씨 댁입니까? 나는 ㅇㅇㅇ입니다. 간장 한 통 보내주세요.""장난하지마. 네 집에서는 간장만 퍼 마시느냐? 어제 한 통 가져갔잖아.""아니, 전화 시험 한번 해 봤지 뭐. 미안해."전화를 처음 설치한 뒤 기분이 좋아서, 별로 할 말도 없으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였다. 그러자 '다른 사람에게 전화기 사용을 금하라'는 주의를 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어느 집에서나 '전화기 사용을 사양함'이라는 표지판을 가게 앞에 장식처럼 달아놓기도 하였다. 전신의 전화 탁송도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대구에 전화가 개통된 것은 1906년 7월 1일이었다. 당시의 가입자 수는 관공서를 포함해 100대였다. 1907년 봄, 일본인이 대구에 처음 와서 초가집에 전화가 설치된 것을 보고 놀라워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의 고향집에는 아직 전화가 없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집에 전화를 설치했기 때문이었다.우리나라에 전화기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93년 11월이었다. 그러나 실제 통화는 1898년 궁중에서 이루어졌다. 당시의 전화기는 붉은색 판에 붙인 벽걸이형으로 송수화기는 분리되고, 수회기 판에 신호를 돌리는 손잡이며 딸딸이가 딸려 있었다. 그러나 황제의 옥음(玉音)이 전화기에 의해 변질되는 것은, 황제의 권위는 물론 국가의 체면까지 깎는 일이라며 반대하는 여론도 있었다.그 뒤 1905년 4월에 민간 전화기는 50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국인의 가입자 수는 10명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 같은 추세는 일제강점기에도 계속되었으며, 전화를 설치한 집에서도 실제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 시절 전화는 자석식이었는데, 전화기를 벽에 걸어둔 채 손잡이를 잡고 돌려서 신호를 보내면 안내양이 상대방과 연결해 주었다. 감도 또한 좋지 않아서 마치 싸움하듯 큰소리로 통화하였다.그러다가 광복이 되었다. 교환방식이 공전식을 거쳐 자동식으로 바뀌었다. 1962년에는 ST식 교환기가, 1965년에는 EMD식 교환기가 국산화되었다. 1975년 무렵까지도 전화시설은 수요에 크게 못 미쳤으며, 전화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다. 그러다가 1970년대 말에 이르러 백색전화와 청색전화 제도가 생겼다. 백색전화는 개인소유였고, 매매와 이전이 가능하였으나 청색전화는 전화국 소유였고, 보증금을 내고 가입하였다가 해약할 경우 보증금을 반환해 주었다. 그 시절 백색전화는 웬만한 집 한 채 값과 맞먹었으며 사회적 지위와 재력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청색전화도 가입하기가 무척 힘들었으며, 신청해 놓고 몇 달을 기다려야만 했었다.1984년부터는 모든 교환기가 전자교환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또한 국제전화도 자동화되었다. 그리고 1990년대에 이르러 무선전화기가 등장하였고, 뒤이어 휴대폰이 개발되었다. 전화기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게 바뀌었을 뿐 아니라, 수단과 기능도 다원화 되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들고 다니며 웃고 떠든다. 이처럼 기계 과학이 발달된 시대에 아직도 구닥다리 폴더폰을 사용한다며, 아이들은 나더러 원시인이라 한다. 김 종 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주인

2019-10-07 18:00:00

1년에 260여 개 정도 먹는 국민식품인 달걀은 작지만 영양덩어리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숫자만 봐도 압니다" 싱싱하고 맛 좋은 달걀 고르는 법

국민식품인 달걀은 작지만 영양덩어리다. 맛도 일품이고 색깔과 식감 또한 더할 나위 없이 좋아 흔하지만 고급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값도 싸서 가성비가 최고인 식재료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계란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60여 개, 일주일에 5개 정도를 먹는다고 한다. 좋은 달걀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종류도 등급, 크기도 다양달걀도 소고기나 돼지고기처럼 일반란, 등급란, 유정란, 유정방사란, 동물복지란, 특수란 등이 있다. 등급란은 1+, 1, 2등급으로 구분하는데, 농가에서 좋은 달걀로 인정받기 위해 신청한다. 강제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품질 등급을 받길 원하는 농가와 업체에 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판정을 내린다. 등급은 달걀의 외관, 노른자의 퍼짐 정도, 달걀 숨구멍의 크기, 내부 이물질 여부 등을 평가해 매긴다.유정란은 수탉과 암탉이 함께 만든 알로 암탉이 혼자 만든 무정란과 구분한다. 동물복지란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이다. 유정방사란은 1마리당 최소 1.1㎡ 이상의 방목장에서 방사해 키운 닭의 알이다.청란이라는 것도 있다. 일반 닭이 아닌 청계가 낳는 알인데, 말 그대로 껍데기에 푸른 빛이 돈다. 외관상으로는 껍데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가격은 일반 계란의 몇 배 정도로 비싸다.댤걀은 무게에 따라 왕란(68g 이상), 특란(68~60g), 대란(60~52g), 중란(52~44g), 소란(44g 미만)으로 구분한다.대구 달성군 현풍에서 경북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후진 부사장은 "계란 크기에 따라서는 맛이나 영양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백색 달걀이 사라진 이유는?달걀은 크게 갈색란과 백색란 두 종류가 있지만, 요즘 백색란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달걀이 갈색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지만 마케팅의 결과로 그렇게 됐다. 손후진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1980~90년대,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배부른 것에서 몸에 좋은 것으로 바뀌었다"면서 "그때부터 '토종' '신토불이' '친환경' '무농약'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닭은 토종닭이 최고이며 달걀도 마찬가지라는 인식이 퍼져나가면서 갈색으로의 전환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싱싱한 계란, 껍데기에 답 있다지난 8월 23일부터 달걀을 생산하는 농가는 소비자가 언제 낳은 달걀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 4자리를 반드시 적어야 한다. 산란일이 보태지면서 달걀에 표기되는 번호는 기존 생산자의 고유번호와 사육번호 6자리를 합쳐 모두 10자리로 늘게 됐다. 예를 들어 10월 8일 생산된 달걀은 '1008'으로 표기된다. 또 뒷부분 고유번호 5자리는 어느 지역 농장에서 생산됐는지를 나타낸다. 마지막 숫자는 사육환경이다. 1은 방목(방사), 2는 닭장 없는 평평한 축사(평사), 3은 개선된 닭장, 4는 기존 닭장에서 생산된 달걀을 뜻한다. 마지막 숫자가 낮은수록 더 좋은 사육환경에서 생산한 달걀이라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 손후진 부사장은 "마지막 숫자가 낮은수록 더 좋은 사육환경에서 생산한 달걀이라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달걀 고르는 법과 보관법달걀을 구입할 때는 외관상 파손이 없고 청결하며 껍질이 두꺼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모양은 정상적인 타원형이 좋다.신선하고 건강한 달걀은 깼을 때 노른자의 높이가 높고 탄력이 있으며, 흰자는 두께가 두껍고 맑은 것이 좋다. 퍼지는 정도가 적은 것도 좋은 달걀이다.달걀 구입 후에는 달걀을 씻지 않고 냉장고 또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너무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면 빨리 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달걀은 주위의 냄새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냄새가 강한 식품과 함께 넣어 두지 않도록 유의한다.계란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보관해야 한다. 계란 구입 시 케이스에 담긴 형태가 올바른 보관 방법이다. 계란의 둥근 부분(넓적한 쪽)에는 기실이라는 숨구멍이 있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둥근 부분이 위로 향하게 하여 보관해야 한다.손후진 부사장은 " 달걀은 온도에 민감해 보관하기 나름이다. 단백질로 구성돼 빨라 상한다"면서 "보통 산란일부터 20일 정도인데 이는 일반적인 보관 상태에서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평균 기간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스)부활절, 달걀의 의미는?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한 후 사흘 뒤 부활한 것을 축하하는 날로,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춘분 당일 혹은 춘분 직후의 만월 다음 첫 번째 일요일이나 동방교회에서는 다른 기준을 사용하기도 한다.부활절 전통으로는 달걀 장식, 달걀 사냥, 부활절 토끼, 부활절 바구니, 보닛 모자가 있으며 부활절 음식은 삶은 달걀, 햄, 사탕 등이다. 달걀, 병아리, 토끼, 사탕 등 부활절 축제에서 사용되는 모든 것들이 부활과 함께 봄을 약속하는 상징들이기도 하다.가장 대표적인 부활절 음식 달걀은 예수가 부활한 돌무덤을 상징한다. 중세 수도자들이 사순절 기간에 금식하다가 부활절 아침에 달걀을 먹는 의식을 치른 데서부터 달걀을 나눠 먹는 풍습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9-10-07 18:00:00

지휘자 토스카니니

명곡에 얽힌 이야기 <20> 악보를 통째로 외우는 지휘자들

1908년 11월 16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20세기 최고지휘자로 꼽히는 아르투로 토스카니니(1867~1957)는 지휘대에 올라서자마자 악보를 덮고 연주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펼치지 않고 지휘했다. 언론들은 악보 없이 지휘하는 토스카니니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토스카니니는 원래 첼리스트였다. 하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 연주할 때 악보를 볼 수 없었다. 그는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악보를 통째로 외울 수밖에 없었다. 한 연주회 때 지휘자가 악단과의 불화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되자 토스카니니가 임시 지휘자로 지휘대에 섰다. 이후 그는 지휘자로 전향했다. 그만큼 토스카니니는 자기 파트의 악보만이 아니라 다른 악기 파트의 악보까지도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수십 년간 베를린 필을 이끌었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역시 눈을 지그시 감고 지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휘를 할 땐 악보도 단원도 보지 않는다.이 외에도 푸르트 뱅글러나 로린 마젤, 클라우디오 아바도도 암보(暗譜:악보를 외워 기억함) 지휘로 유명하다.지휘자는 어떻게 그 긴 악보를 외울까? 그들은 '포토그래픽 메모리'(photographic memory)라는 원리로 악보를 외운다. 악보 한 쪽 한 쪽을 사진 찍듯 통째로 기억해 외워버리는 것이다.지휘자는 암보를 하면 시선을 악보에 붙잡히지 않고, 페이지를 넘기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신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또 청중들과 단원들에게 음악을 잘 한다는 지휘자로 보여져 일종의 신뢰감도 줄 수 있다.반면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것을 고집하는 지휘자도 있다. 어떤 지휘자는 암보를 하고도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악보를 보면대(연주할 때 악보를 펼쳐서 놓고 보는 대)에 놓고 지휘하기도 한다. 연주하는 동안 집중력을 흐트러져 다음에 연주할 음표가 떠오르지 않아 연주를 망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완벽한 암보를 자랑했던 토스카니니도 87세이던 1954년 바그너 음악회에서 지휘하던 중 일시적 기억장애로 잠시 머뭇거려 연주회를 망치기도 했다.따라서 암보를 하고 안 하고는 지휘자의 스타일일 뿐 암보 자체로 연주력을 평가해선 안 된다.

2019-10-07 18:00:00

조안 미첼 작 '큰 계곡 XIV'

명화 속 숨은 이야기 <20> 풍경-내면의 회상

조안 미첼, 큰 계곡 XIV, 280 x 600cm, 캔버스에 유화, 1983, 퐁피두센터 소장 클로드 모네의 은 후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로 잭슨 폴록의 '뿌리기'(dripping) 기법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전면화(all-over)를 들 수 있다. 조안 미첼(1925~1992)의 거대한 풍경추상 작품들 또한 모네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탄생했다.미첼은 1957년 뉴욕의 유대인미술관에서 열렸던 '뉴욕스쿨 2세대 작가들' 전시에 참여하면서 2세대 추상표현주의 작가로 이름을 굳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부터 뉴욕에서 일군의 젊은 화가들이 유럽의 전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식의 미술을 추구하고자 결성한 '추상표현주의'는 '뉴욕스쿨'로도 불리며 미국 미술의 국제적 확산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시카고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한 미첼은 1947년 12월에 뉴욕에 도착해서 추상표현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끼친 아쉴 고르키와 잭슨 폴록의 전시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1950년, 그녀는 폴록, 빌렘 드쿠닝, 프란츠 클라인 등 1세대 뉴욕스쿨 작가들이 자주 모이던 '삼나무 바'에서 그들과 친분을 쌓았고, 드쿠닝과 클라인이 1949년에 결성한 '예술가 클럽'의 일원이 되었다.미첼은 1955년 여름을 파리에서 보냈는데,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당시 그곳에서 활동하던 샘 프란시스와 캐나다 퀘벡 출신 화가 장-폴 리오포엘과 친해졌다. 리오포엘과는 연인으로 발전해 1979년까지 파리와 뉴욕, 또 파리에서 약 50km 떨어진 베뙤이유에서 삶을 함께하며 묵직하고도 파란 많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 두 사람은 가까이 살면서도 작업실을 공유하지도, 같은 집에서 살지도 않았다. 그러나 마치 무슨 의식처럼 반드시 저녁식사는 함께했다고 한다.뉴욕과 파리를 오가던 미첼은 마침내 1959년에 파리에 정착했고 1964년에는 베뙤이유에 집을 마련했다. 베뙤이유는 모네가 마지막 정착지인 지베르니로 가기 전에 머물었던 곳으로 아름다운 계곡으로 유명하다. 미첼의 마지막 시기의 걸작인, 지각과 감수성이 교차한 빛이 거대한 화면을 장악하는 시리즈(1983~84년, 21점)도 여기서 제작되었다. 그녀에게 그림의 주제는 모네와 마찬가지로 빛과 색, 그리고 그 둘의 연관성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모네처럼 실제 풍경을 그리지는 않았다. 비록 모네의 마지막 작품들은 추상화에 가깝지만, 결코 추상화는 아니다. '액션페인팅'에 뿌리를 둔 미첼은 내면의 감동을 표현했다. 작품을 행위의 흔적으로 삼으며 창조과정에서 화가의 신체성을 강조한 '액션페인팅'의 선두 주자인 폴록이 캔버스를 바닥에 놓고 최면에 가까운 상태에서 물감을 뿌렸다면, 미첼은 벽에 세운 그림과 마주 서서 관조적인 자세로 작업했다.'잠깐 동안'이란 부제가 딸린 는 유일한 피붙이인 언니와 아주 가까운 친구의 연이은 죽음을 맞아 애도의 상태에서 그렸다. 세 개의 캔버스가 하나(triptyque)를 이루는 이 작품에서 먼저 화면 전체를 누비며 거침없이 춤을 추는 붓놀림이 눈길을 끈다. 리드미컬한 붓놀림은 캔버스 위에서 물감을 흘러내리게 하거나 두텁게 뭉쳐지게도 하며 완벽하게 통제된 대담성을 보인다. 눈부신 노랑과 푸른 색조의 대비는 풍경의 아름다움과 거대함으로부터 나왔으며, 빛과의 시각적 접촉은 그녀를 내면의 회상(reminiscence)으로 인도했고, 이를 통해 미첼은 애도를 표현했다. 시리즈에서 미첼은 행복한 유년기의 추억을 추출해냈다. 의사이자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와 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난 그녀는 부유하고 예술적인 분위기로 충만한 가정에서 자랐다. 미첼은 베뙤이유 계곡의 장엄한 풍경에 어린 시절을 보낸 미시간호의 풍경을 중첩시켰다. 프랑스의 비평가 이브 미쇼는 시리즈를 '실제와 상상의 풍경이 합류하는 곳이며, 어린이와 죽은 이들의 계곡이고 변형과 깊은 명상의 장소'라고 평했다.말년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미첼은 눈물겹도록 감동적이다. 그녀는 두 번의 암 수술과 고관절 통증으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신체적 고통과 고독을 견디면서도 거대한 화면과 마주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녀에게 그림 그리는 행위는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숭고한 자세는 살아있을 때의 명성을 사후에 더욱 높이게 했다. 지금까지도 미국과 유럽의 여러 미술관에서 그녀의 대규모 회고전이 이어지고 있고, 미술시장에서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 중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박소영(전시기획자, PK Art & Media 대표)

2019-10-07 18:00:00

[시사상식] 10월5일자

1.'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아시아 투수 최초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투를 뽐낸 류현진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올해 류 선수가 기록한 평균자책점은?(힌트 매일신문 9월30일 자 27면) 2.우리나라에서도 노인을 돌보는 로봇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로봇이 정서적으로 외로운 노년의 말동무가 되어주며, 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이동을 도우기도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치매케어의 대표적인 로봇의 이름은?(힌트 매일신문 10월1일 자 22면) 3.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기체 표면에 레이더 전파를 흡수하는 전파흡수물질이 도장돼 있어 피탐면적이 기존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의 100분의 1에 불과한 스텔스 전투기는? (힌트 매일신문 10월2일 자 13면) 4.한국전쟁 후 열악한 영화제작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남성중심적인 영화현장에 뛰어들어 온갖 어려움과 차별을 이겨 내고 당시로는 금기시 여겼던 전쟁 미망인이 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사랑을 다룬 '미망인'을 완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은?(힌트 매일신문 10월1일 자 28면) ◇9월21일 자 정답 1.살찐 고양이 2.예멘 3. 수수꽃다리 4.아프리카돼지열병

2019-10-04 18:30:00

[스도쿠]<39회>

아래의 정사각형 안에 1~9까지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1~9까지의 숫자를 사용하여 가로,세로,대각선 방향은 물론 작은 정사각형 안에도 1~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들어 가도록 하여 보세요.◆37회 정답

2019-10-04 18:00:00

[낱말 맞히기 ]39회

◑가로 열쇠◐1.입은 다르나 목소리는 같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3.모래 위에 세운 누각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약하여 오래 견디지 못할 일.5.도로 거두어들임.6.병풍 따위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독특한 풍경을 그린 그림.7.피곤할 때에 몸을 쭉 펴고 팔다리를 뻗는 일.9.머리털을 깎아 다듬음.10.떠들썩하게 기세를 올려 지르는 소리.12.달걀이나 물고기의 알을 인공적으로 까는 기구.13.결혼할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서 보는 선.14.쇠를 달구어 온갖 연장을 만드는 곳.16.불이 났을 때에 불을 끄도록 마련한 물.18.'나무 그릇'.20.사사로운 이익과 욕심.21.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괸다는 뜻. "하ㅇ상ㅇ" ◑세로 열쇠◐1.얼굴의 눈썹 위로부터 머리털이 난 아래까지의 부분.2.나이가 같은 사람끼리 친목을 꾀하기 위하여 맺는 계.3.목숨을 걸고 지킴.4.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6.사기로 만든 국그릇이나 밥그릇.7.일정한 기준 치수에 맞추어서 대량으로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 옷.8.지난날의 잘못이나 허물을 고쳐 올바르고 착하게 됨. "ㅇ과천ㅇ"9.실물이 아닌 다른 물건으로 대신 채움. "ㅇ충기ㅇ"10.유년기와 청년기의 중간에 해당되는 6~13세의 시기.11.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13.힘, 재주, 기량 따위가 서로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대.15.시간이 꽤 걸리는 먼 거리. 'ㅇ거ㅇ'17.꽃의 모양을 수놓아 짠 돗자리.18.머리를 감으며 온몸을 씻는 일.19.거울을 달아 세운 화장대. ◆낱말맞히기 37회정답◇응모요령▶제39회 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을 10월16일(수)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휴대폰 번호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요.)①우편엽서②이메일;dokja@imaeil.com③카카오톡:플러스 친구 검색→'매일신문'검색→친구추가→1대1 채팅▶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은 10월19일 지면을 통해 발표.

2019-10-04 18:00:00

Cartoon by Sergio Drumond

[영어속담속 삶의 지혜] As you sow so shall you reap.

As you sow so shall you reap. 뿌린 대로 거둘 것이다. 말풍선: 그 음식은 우리가 너에게 준 밭에서 온 것이다. 넌 경작을 해야만 해. as: ~대로 /you: 너, 당신 /sow: 씨 뿌리다 /so: 그와 같이 shall: ~일 것이다 /reap: (농작물을) 수확하다일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그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원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죠. 노력하면 성과를 거둔다거나 씨를 뿌리면 수확하게 되고 그물을 치면 물고기를 잡는 것 등이 모두 그런 이치입니다. 반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아무것도 거둘 수 없죠.해설 김인환 박사 라이크 테스트 프랩 어학원 제공(053-424-2244)

2019-10-04 18:00:00

걸어서 만경봉을 넘어 용악산 가는 길에 김일성의 어린 시절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권용섭의 북한 화첩기행]<6>북한 최고의 문화부대 만수대창작사

내가 북한을 자주 가는 까닭은 북한미술 연구와 숨겨진 천연계의 비경을 그리기 위해서다. 북한 화가들의 활동과 삶도 보고 싶고, 가보지 못한 북한의 비경을 함께 사생하고 그들에게는 독도와 설악산을 보고 그릴 수 있게 하고 싶다. 남과 북의 미술이 함께 미국에서 전시되면 얼마나 좋을까.남북회담을 비롯해 우리 대표단들이 방북할 때마다 무대공연팀이 함께 가거나 스포츠 교류도 한 바 있지만 미술팀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20여 년 전부터 북한 미술과 교류하는 데 관심을 가졌지만 한계가 있었다. 북한 미술은 주체사상 체제의 지탱과 성장에서 뺄 수 없는 관계다. 미국 미술학계에는 베트남과 북한 미술이 세계를 통틀어 마지막 남은 미술시장이 될 거라며 주시하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본 북한 미술은 작품성을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싶다. 북한은 선전·선동 미술에 중점을 두며 특정지역마다 세워진 김일성 동상과 같은 우상화 미술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각별히 챙긴다. 평양 만수대 언덕에 23미터 높이의 김일성·김정일 부자상에 이어 35개의 동상이 생겨났다. '문수물놀이장'과 주석궁, 국가선물관에 세워진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김 씨 일가의 동상들은 실제인 듯 착각할 만큼 정교하다. 동상에 표현된 깨끗한 옷까지 보노라면 동상이 맞나 싶다. 고개가 숙여질 만큼이다. 관객들의 감탄을 넘어 숙연하게 만드는 만수대창작사의 목적 리얼리즘이다. 경건하게 소개하는 안내원의 애절하게 울먹이는 목소리와 제스처가 더해지면 목적성에 점점 가까워진다. 이들의 안내는 연기라기보다 신앙에 가깝다. 미술과 통치력의 연계성은 르네상스, 종교미술에서 잘 나타나며 불교미술과 무속신앙에서도 미술은 신도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필수다. 인류는 정치, 경제, 군사에 중점을 두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 정신교육에는 미술이 최고라는 것이 과연 화가만의 생각일까?만수대창작사 해외개발회사그룹은 1959년 평양시 평천구역에 설립돼 4천여 명이 관계하고 있다. 해외 왕궁같은 고급 건축물과 기념비 등 포괄적 미술을 제작하는 창작기지다. 만수대창작사에서는 작가들의 실무적 경제와 과학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10년 간 만수대창작사가 벌어들인 외화는 1억 6천만 달러, 한화로는 2천억 원에 달해 유엔 제재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만수대창작사 전시관은 항상 열려 있어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조선화(회화) 작가의 작업실에는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같은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혹여나 작업 중에 방해가 될까 싶어 오래 얘기하지 못하고 몇 군데를 순회만 하고 나왔다. 친절히 맞아주고 안내 하는 그들과 약속없는 이별을 하는 것이 늘 마음에 쓰였다.지난번 방북 때 친분을 가졌던 어느 화가를 찾아 갔는데 잠시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전화도 안되니 메모를 남기고 와야만 했다. 평양과 외곽을 드나드는 것이 그렇듯, 북한기행은 언제나 밀실같은 통제 속에서 살짝씩 들여다 보이는 것을 묘미인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만수대창작사의 미술품은 북한 전역에서 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이름 모를 마을마다 우뚝 솟은 콘크리트 화폭의 벽화를 볼 수 있다. 내용을 물어 보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체미술로 선전용이다. 미술적 가치는 얼마나 있을까? 각처의 고분벽화 보존과 재현도 만수대창작사의 일이다.언제쯤인가 화우들과 함께 '북한 테마미술기행'을 계획해볼까 한다. 어쨌든 북한은 유엔제재 속에 스스로 건재하다. 그 배경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북한 체제 지탱의 공신이 있다면 단연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일 것이다. (계속) 독도화가

2019-10-04 18:00:00

금강주택, 금강펜테리움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 꾸준히 진행 중

'금강펜테리움' 아파트를 공급하는 금강주택이 국가유공자들의 주거개선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지난 6월 금강주택 함께 국가보훈처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관한 착수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국가보훈처와 금강주택은 올해 수원시, 화성시, 시흥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국가유공자 3가구의 노후주택을 보수공사 할 예정이다.한편, 금강주택은 지난 20여 년 동안 경기남부보훈지청과 함께 남부지역 국가유공자들의 주거개선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금강주택 관계자는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실천으로 국가유공자들의 주거개선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그의 일환으로 올해는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는 노후주택 3곳을 선정해 우선적으로 개·보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금강주택은 1982년 설립된 중견건설사이며 2004년에는 한국주택문화 대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기업신용평가 A-등급을 획득하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지난해에는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중견 부문 우수상, '주거문화대상' 아파트 대상을 수상했다.올해도 지난 4월 '2019년도 LH 우수시공업체 시상식'에서 주거시설 분야 우수시공부분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이에 힘입어 금강주택은 지난 2013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 권 내에 진입한 이후 5년만에 순위가 47위로 올랐다.특히 최근 발표된 2019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또 한번 순위가 올라 40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10-04 16:31:30

정몽규HDC 회장, 사내벤처 육성…공모제 통한 신사업 아이템 선정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은 전 계열사에 기업가 정신과 도전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6월 삼성동 아이파크타워포니정홀에서 사내벤처 아이템 설명회인 피칭데이(Pitching Day)를 개최하고 인큐베이팅 및 사업구체화 지원 대상 신사업 아이템을 선정했다.HDC그룹은 전 계열사에 창의와 도전의 문화를 전파하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사내벤처 사업을 육성하고자 지난 4월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제를 개최한 지난 21일 삼성동 아이파크타워포니정홀에서피칭데이를 개최했다.피칭(Pitching)은 기획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 설명회 개념이다. 이날행사에는 스타트업엑셀러레이터 전문 기업인 로아인벤션랩 김진영 대표를 심의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김언수 고려대 교수 등 6명의 외부 심의위원과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 개발운영사업본부장, 미래혁신실장, 전략기획팀장, 설계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 등 5명의 임직원이 내부 심의위원으로 참석했다.HDC그룹은 지난 4월 ▲시장성을 확보하고 고객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디벨로퍼 ▲HDC가 리딩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신 주거문화 ▲기존 공간과 주거 서비스에 온라인 플랫폼을 접목하는 스페이스&콘텐츠 등 3가지의 주제로 공모한 신사업 아이디어 중 1차로 10개를 선정한 바 있다.아이디어 제안자들을 대상으로 HDC그룹은 로아인벤션랩과 공동으로 사업모델 수립, 사업화 기획 및 계획서 수립 방법론 등 사업모델 수립을 위한 스타트업 사업모델 교육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중 단일 계열사 단위에서 사업화가 가능한 2가지 아이디어를 제외한 8개 사업모델이 피칭데이에서 발표됐다. 피칭데이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공정한 심사를 거쳐 '건설과 공유주거, 환경에 대한 이슈를 해결하는 신사업 아이템 3가지가 선정되었다.HDC사내벤처 심사위원장 로아인벤션랩 김진영 대표는 "아이디어 8개 모두 삶의 질을 제고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 같다"며"사업역량, 비즈니스 모델, 시장성 등을 주안점으로 두고 각 아이템들을 평가했다, 이번 사내벤처 공모를 계기로 HDC(회장 정몽규)그룹 전 임직원이 벤처 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말했다.향후 HDC그룹(회장 정몽규)은 선정된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 전문가의 조력을 바탕으로 인큐베이팅 및 사업구체화를 지원할 계획이며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법인 설립 시 사업지분을 부여해 권리를 보장하고, 창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복직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임직원들의 도전정신을 독려할 방침이다.

2019-10-03 14:01:38

흰자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만 눈알을 굴리며 골똘히 생각하는 수달. 독자 서선경 씨 제공

[내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9> 꾀 많은 수달 돌체·라떼

무표정한 얼굴로 물에 둥둥 배를 내밀고 떠다니며 조개를 깨 먹는 모습은 흡사 배 위에 과자를 올려놓고 주말 내내 티브이를 보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잠잘 때 다른 친구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은 또 어떠냐. 거친 물살에 동료를 잃을까 맞잡은 두 손은 잊고 있던 인류애까지 유발한다. 거기에다 제 몸 크기만 한 잉어를 후딱 해치우고는 남은 음식도 얼른 달라는 듯 손으로 툭툭 치는 뻔뻔함까지 갖췄으니 우리네 모습과 꽤 닮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게으른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꾀 많은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한 수달의 매력에 푹 빠졌다" 대구 중구에 사는 서선경 씨는 올해 수달 두 마리를 입양했다. 돌체(남)와 라떼(여). 무려 4살 차이 연상연하 커플인 이 녀석들은 선경 씨가 보든 말든 깨 볶는 고소한 애정을 과시한다.◆우리나라에서 수달은 어떻게 키울 수 있나아쿠아리움이나 동물원에 있는 동물은 아무리 애정을 쏟아도 제 반려동물이 될 수 없다. 사육사와 소속 동물은 공적인 관계에 놓인 '일로 만난 사이'일뿐이기 때문이다. "부산 아쿠아리움 근무 당시 첫 담당한 동물이 수달이었다. 4년간 함께하며 그 매력에 푹 빠졌지만 우린 스승과 제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근무 시간이 끝나면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애틋한 사이가 되어버리고, 마음을 붙였다 싶을 땐 담당 동물이 바뀌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불멸의 명대사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를 외쳤던 배우 김하늘의 심정이 이해 가는 부분이다.선경 씨는 올해 대구 중구에 동물원을 열었다. '널 위해 섬 하나 통째로 빌렸어" 드라마 속에서만 나올 법한 장면이 대구 도심에서 벌어진 것이다. 수달을 반려동물로 키우고 싶어 동물원을 아예 차려 버린 선경 씨의 통 큰 결정은 부모님의 등짝 스매싱을 수십 번 이겨낸 끝에 쟁취한 수확물이었다. 선경 씨가 입양한 돌체와 라떼는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작은 발톱 수달'이라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유라시아 수달'과는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이 아니어도 멸종 위기 2급에 지정돼있는 종이라 동물원, 수족관, 연구 및 보호기관에서만 사육이 가능하다. 또한 수달은 물과 땅 모두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땅 공간 뿐만 아니라 필수적으로 수조가 필요하다. 환경청은 수달의 사육환경을 땅 면적과 물 면적 두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규정한다.◆귀여운 외모에 속았다간 물리고 뜯기기 십상젤리처럼 말랑한 발바닥, 코 옆으로 난 긴 수염, 흰자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만 눈동자, 여기에 통통하고 길쭉한 탐스러운 꼬리까지. 보고 있노라면 엄마 미소를 유발하게 만드는 수달은 그야말로 귀여움의 결정체다. 그러나 단순히 외모에 속아 이 동물에게 함부로 다가간다면 생각지도 못한 큰 '봉변'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수달은 야생동물이다. 그 말인즉슨 가축화가 되어 사람에게 우호적인 개, 고양이, 소 등과 엄연히 다르다는 것.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수달을 분양받아 키우는 게 아니라면 수달과 친해질 때까지는 길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무릎에 올라와 잠을 청하는가 하면 등에 올라타 선경 씨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하지만 선경 씨가 손을 뻗을라치면 날카로운 이빨을 으르렁 드러낸다. 나는 되지만 너는 안 돼. 그야말로 내로남불. 처음엔 녀석들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달려들어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고 하니 이 정도면 개과천선이라 할 만하다. 선경 씨는 야생성이 남아있는 녀석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좋아하는 간식으로 환심을 사고, 수달 커플 사이에 꼭 끼여 몇 날 며칠을 함께 잔다. "강아지처럼 따르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맘을 여는 녀석들을 보면 그런 날이 머지않아 올 것 같다"◆인지·학습·해결 능력 뛰어난 꾀 많은 동물선경 씨가 운영 중인 동물원은 이틀에 한 번꼴로 대청소를 한다. '동물원을 내 방처럼'이라는 선경 씨의 구호 아래 수달 커플에게도 청소 때만큼은 수영 금지령이 내려진다.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세척하고 소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 수영을 좋아하는 돌체 라떼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지만 선경 씨는 얄짤없다. 계단을 떡하니 막아서곤 혹시라도 밟을까 매의 눈으로 지켜본다. 그 철옹성을 뚫기 위해 수달 커플은 곰곰이 생각한다. 그러다 선경 씨 어깨로 올라가 등을 발판 삼아 펄쩍 뛴다. 0.00001초 후 '풍덩' 소리와 함께 수달 커플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수영을 즐긴다."얼마나 꾀가 많은지, 가끔 방송에 나오는 천재견들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진 것 같다". 수달은 다섯 살 정도의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갖고 있는 머리가 아주 똑똑한 동물이다. 학습능력과 해결 능력이 뛰어난 수달은 '먹잇감(먹이 터)이 있는 곳'을 수 년 동안 기억하고 찾아가는가 하면 운동신경이 뛰어나 1m의 높은 장벽도 쉽게 넘을 수 있다. 안녕, 손, 코대기 같은 훈련은 물론 인지능력이 좋아 사람이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쉽게 친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 단, 이런 성격 때문에 인공적인 환경에 쉽게 적응을 해 야생성이 퇴화되는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다.선경 씨는 동물원 운영 외에도 틈틈이 돌체 라떼의 귀여움을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내 새끼 자랑하고 싶어 시작 한 유튜브였지만 지금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선경 씨다. "돌체, 라떼를 통해 사람들이 더 쉽게 수달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곘다. 멸종위기인 수달종에 대해 널리 알리며 직접 구조하기도 하고 인공번식도 해 종 보존에도 힘쓰고 싶다"

2019-10-02 18:00:00

빕스 369데이, 뉴옥 스테이크 3,000원 이벤트…할인 쿠폰 받는 방법은?

레스토랑 '빕스'에서 정가 15,800원인 뉴욕 스테이크를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보이고 있다.해당 할인 쿠폰은 카카오톡에서 우측 상단 친구 검색에 '빕스'를 검색한 후 '빕스'를 친구 추가하면 카카오톡 메시지로 할인 쿠폰을 제공 받을 수 있다.369 스테이크 3천원 쿠폰은 10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아주대점을 제외한 빕스 전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문 전 해당 쿠폰의 이미지를 제시 시 사용 가능하며 성인 2인 샐러드바 식사 시 행사 스테이크는 1개 주문 가능하다.뉴욕 스테이크는 호주산 채끝등심 210g으로 빕스 시크릿 레시피로 만든 브라운 소스, 허브버터와 트러플 플레이버를 더한 매쉬드 포테이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빕스'에서는 "샐러드 바는 상시 제휴할인까지 중복 사용 사능하며 행사 스테이크는 조기 소진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19-10-02 09:45:22

[김영호의 새콤달콤 과학 레시피] 돌봄로봇, 노인의 친구가 되다!

늙고 병들면 로봇이 돌봐주는 시대가 왔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7년이나 빨리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무엇이든 빨리빨리~를 외치며 경제발전을 이루어왔는데 요즘은 고령화도 빨리빨리 진행되고 있다. 2000년에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더니 2017년에 벌써 고령사회가 되었다. 불과 17년 사이에 노인인구가 두 배나 되었다. 일본의 고령화는 더 심해서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 네 명 중 한 명이 노인이다.벌써 일본은 2017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해서 노인이 27퍼센트를 넘었다. 2025년이 되면 복지와 간호 인력이 38만명이나 부족할 것이라고 일본정부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 태어나는 아이는 점점 줄어들고 노인은 늘어가는 고령화사회에 노인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다.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간호로봇과 돌봄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는데 그 현장을 살짝 들여다보자. ◆노인 돌보는 로봇늙으면 두세 개 정도의 질병을 가지고 살게 되며 근력도 예전 같지 않아 일상적인 일을 하기에도 버거운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러한 노인을 간호사나 간병인이 돌보고 있는데 이제 로봇이 그 일을 돕고 있다.로봇이라고 하면 덩치 큰 기계덩어리가 생각난다. 이러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 친근한 곰인형 얼굴을 하고 있는 간호로봇이 개발되었다. 바로 일본 이화학연구원이 개발한 로베어라는 로봇인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의 이동을 돕는다. 침대에 누워있는 노인을 휠체어로 옮겨주고 혼자서 움직이기 힘든 환자의 이동을 도와준다.그리고 노인의 목욕을 도와주는 코디라는 로봇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개발했다. 코디는 센서를 이용해서 누워있는 환자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몸에 묻은 것을 닦아낼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루보조 기업체가 만든 로봇 샘은 노인 요양시설에서 노인의 건강 이상을 확인하고 낙상사고가 생기면 바로 간호사를 불러준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도 노인을 돌보는 로봇들이 개발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치매케어 로봇인 실벗이 대표적이다. 실벗은 17개의 인지치료 게임을 가지고 있어서 노인이 게임을 하면서 기억력과 인지력을 높이도록 돕는다. 최근 서울 강남구와 수원 영통구의 치매지원센터에 실벗이 투입되어 노인들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 ◆외로운 노년의 말동무 로봇노년에는 아프거나 힘이 없는 신체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쓸쓸하고 외롭다. 대화나 게임을 같이하며 노인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친구 같은 로봇들도 개발되고 있다. 멀지 않아 애완동물처럼 집집마다 애완로봇을 들여와서 같이 살게 될 것 같다.아기 물범 모양의 로봇인 파로를 일본의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가 개발했다. 귀여운 동물 모양을 하고 있어서 친근한 느낌이 들고 손으로 쓰다듬으면 센서가 작동하여 반응도 보인다. 이 파로는 외로운 노인과 대화하고 만지면 반응하기 때문에 노인의 심리치료에 도움이 된다.이처럼 일본에서 개발된 심리치료 로봇인 파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경치료용 의료기기로 허가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2018년에 파로는 미국의 공적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의 적용 대상에 들어갔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신체적 및 인지적 재활 치료 과정에서 파로를 사용하면 메디케어 보험이 적용되어 비용이 지원된다는 것이다.이처럼 벌써 파로와 같은 로봇이 노인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치매케어 로봇이 개발되었다. 퓨처로봇 기업체와 수원과학대 공동연구팀이 2018년에 개발했는데 이 치매케어 로봇은 치매환자에게 대화를 유도하고 노인환자에게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고 운동시간도 알려준다고 한다. ◆24시간 환자 곁의 간호로봇환자를 돌보는 간호로봇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 간호로봇은 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이동을 도와주거나 목욕이나 배설 등을 도와주는 일을 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이나 의료 물품을 운반하는 일도 한다.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은 2017년 10월에 인공지능 로봇 페퍼를 병원에 배치했다. 사람처럼 생긴 외모에 120 센티미터 정도 되는 키를 가진 로봇 페퍼는 병원으로 오는 환자들에게 인공지능 암센터 안내를 하며 환자들과 게임도 같이 한다.페퍼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기업체가 만든 세계 최초 소셜 로봇으로서 2015년에 출시되었다. 페퍼는 다목적 로봇이어서 길 안내도 하고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혈당측정기와 건강관리 플랫폼을 연계하여 환자의 건강상태를 분석해서 설명도 해준다. 그리고 환자나 노인들의 운동도 돕고 춤추며 노래도 하는 재능이 많은 로봇이다.로봇은 병원에서 간호사의 여러 일을 돕기도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병원은 2015년부터 로봇 터그를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터그는 애톤 기업체에서 개발한 업무보조 로봇인데 환자의 혈액 샘플, 식사, 약물, 의료폐기물, 수술 도구 등과 같은 물건을 운반해준다. 터그는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 등 30가지 센서를 가지고 있고 무선 와이파이 인터넷으로 병원 내 문도 열고 엘리베이터도 타고 이동해 간다.그리고 미국에서는 사회적 지능을 가진 병원용 로봇인 목시가 딜리전트 로보틱스 기업체에 의해 2018년에 개발되었다. 목시는 네 개의 바퀴로 돌아다니며 얼굴과 머리 및 팔을 가지고 있어서 의료 용품을 집어서 간호사나 의사에게 배달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 헬스 달라스와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서 2018년에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했는데 성공적이었다고 한다.목시는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LED 눈이나 머리를 움직이기도 하고 하트 이모티콘이나 무지개 눈을 표시해서 축하도 해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및 우리나라에서도 병원에서 간호사를 돕는 일을 하는 로봇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30년까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산업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간병로봇을 개발하여 2035년까지 간병인 수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정부도 2019년까지 돌봄로봇 1천 대를 지방자치단체 3곳에 보급해서 로봇 제품의 수요를 키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이처럼 각국 정부에서 돌봄로봇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체에서 다양한 로봇들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 이제 로봇이 기계라는 개념을 넘어 노인의 건강을 돌보고 친구처럼 대화하며 교감하는 존재로 발전하고 있다. 김영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

2019-09-30 18:00:00

달궈진 호미를 모루에 얹어 망치질을 하고 있다. 최재수 기자

[노포 이야기] <22> 3대째 대를 잇는 고령대장간

고령군 대가야읍 전통시장에 자리잡은 60여㎡ 규모의 '고령대장간'. 주인장 이준희(45) 씨가 벌겋게 달궈진 쇠를 모루에 올려놓고 망치질을 한다. 1천도가 넘는 화덕에서 꺼낸 시뻘건 쇠뭉치를 요리조리 뒤집어가며 연신 두들겨 댔다. 달궈진 쇠를 쳐대고 찬물에 식히길 여러 차례. 망치를 내려치는 이 대표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엿가락처럼 휘던 쇠는 어느새 밭매기에 딱 좋은 호미로 변신했다. 이 대표는 "고령대장간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손자인 제가 대를 이은 100년이 넘은 전통있는 대장간"이라고 했다. ◆"땅! 땅! 땅"…3대째 이은 대장간고령대장간은 이준희 대표의 할아버지 이오옥(1971년 작고)이 만든 대장간이다. 이 대표는 "합천 출신인 할아버지는 당시 여느 사람처럼 먹고 살기 위해 전통시장이 있는 고령읍에서 대장간을 열었다"고 소개했다.벌겋게 쇠를 달구는 화로는 2대 이상철(1944년생·2017년 작고)이 흙과 시멘트를 이겨 만들었다. 달궈진 쇠를 두들길 때 받침대로 사용하는 모루와 쇠집게 등은 할아버지가 사용하던 것이다. 모루는 하도 두들겨 가운데가 움푹 패였다. 작업대 뒤에서 힘없이 돌아가는 선풍기도 수십 년이 넘은 고물딱지다. "낡았지만 모두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때가 묻어 있고 저 역시 손에 익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기구를 보고 만지면 가끔 아버지가 생각날때도 있다"고 했다.이오옥이 작고하자 2대 이상철씨가 이어받았다. 이상철은 어릴 때부터 대장장이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군 제대 후 한때 고령에서 개인 택시를 운전하다 가업을 이어 받았다. 이 대표는 "처음엔 가업을 이을 생각을 안 했지만 아버지의 남다른 대장간 사랑 때문에 맘을 바꿨다"고 했다.이상철은 형제들과 함께 대장간을 운영했다. 이 대표는 "당시 대장간은 풀무질과 망치질, 담금질 등 할 일이 많아 여럿 사람이 필요했다"고 했다.이상철 형제는 합천군과 고령군의 5일장을 돌아다니며 농기구를 만들어 팔았다.3대 이준희(45)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대구에서 직장을 다녔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대장간 옆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했어요.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으셨나 봐요."그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것도 아버지 때문이었다. 어느날, 50년 동안 망치를 두드렸던 아버지의 인대가 끊어져 어깨를 쓰지 못할 지경이 됐던 것이다. 임시로 고용했던 인부도 너무 힘들어 며칠이 지나지 않아 도망가버렸다. 이 씨는 가업을 잇기로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며느리(이 대표의 아내)의 승낙을 받아오라고 했다. 아내는 "힘드는 대장간을 일을 할 수 있겠냐? 중간이 그만 둘 것이라면 시작하지 말라"고 했다.이 대표는 2003년 11월 퇴직하고 대장간 일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대장장이는 중노동이다. 처음에는 자고 나면 손이 퉁퉁 부어 제대로 굽힐 수조차 없었다. 망치질에 낫이 날아가거나 손을 베는 일도 다반사였다. 화로는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쇠가 녹아버릴 정도로 뜨거웠다. 낫 한 개를 생산하려면 최소한 다섯 번 이상 공정을 거쳐야 했다. "예전에는 3명이 붙어서 망치질을 해야 했지만 요즘은 두드리는 기계가 나와 한결 수월하다"고 했다. 달궈진 쇠를 두들겨 날을 넓힌 뒤 갈아서 열처리를 하고, 다시 두드려 얇게 만든다. 쇠를 다루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담금질이다. 팔 때도 다시 담금질을 하고 날을 갈아서 판다.고령대장간은 숙련된 대장장이의 솜씨로 빚어낸 농기구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가 만든 농기구에는 땀과 정성이 배었다는 입소문을 타고 성주, 현풍 등 인근 지역뿐 아니라 대구나 창원, 사천 등 경남지역 사람까지 찾아올 정도다. "요즘은 도시농업이나 텃밭을 가꾸는 이들과 약초꾼이 주 손님이고, 농기구도 예전에 비해 가볍고 세련되게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지역 유일한 대장간인 고령대장간은 일요일은 휴무다. 하지만 고령장날인 4, 9일은 문을 연다. "일을 시작한 지 16년 됐다. 가끔 직장 다닐때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대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단골 손님이 '이제 아버지보다 잘한다'는 말을 들어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전통방식 고집고령대장간은 전통방식 그대로 쇠를 다듬어 호미, 낫, 쇠스랑, 칼, 도끼날을 제작하고 있다. 풀무질(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해 화덕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작업)과 매질(쇠를 두드려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 담금질(쇠를 높은 열에서 굽고 식히는 작업) 등을 통해 농기구를 생산한다.이곳의 대표적인 연장은 바로 낫이다. 낫은 작물과 지역마다 모양도 다르다. 벼 베는 낫과 부추 베는 낫, 나무 베는 낫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강원도는 낫이 약간 긴 모양, 경상도는 'ㄱ'형, 전라도는 구부러진 'S'형이어서 손님들이 요구하는대로 만들어 준다"고 했다.이 대표는 "화로에서 달궈 낸 쇠를 담금질하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쇠는 담금질 정도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쇠 모양을 만드는 망치질도 어렵지만 쇠의 강도를 내는 담금질은 고난도의 기술이다. 쇠의 재질에 따라 담금질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엌칼의 경우 벌겋게 달아 있는 쇠의 칼날 부분을 물에 살짝살짝 담그면서 담금질을 하는데 웬만한 기술로는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장장이가 된 이 대표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했다. ◆"전통대장간 계승에 혼신 다할 터"이 대표는 아들이 있다. "아들에게 가업을 물려 줄 생각은 있지만 강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고 싶은 일 맛껏 해본 뒤 이 일을 하고 싶으면 가르쳐줄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사라져 가는 대장간의 전통을 살려 옛 대가야의 장인의 맥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기성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을 보급시키고 사라져가는 장인의 맥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019-09-30 18:00:00

'날씨누리' 기상청 사진 캡쳐

18호 태풍 '미탁' 경로는? '개천절' 목포 도착…모레는 전국에 '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 방향으로 무서운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모레는 전국에 비가 내릴것으로 예상된다.3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탁은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쪽 약 5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5㎞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현재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다.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내달 1일 오전 3시에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60km 바다를 지나 10월 3일엔 목포 남쪽 약 1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태풍 '미탁'은 지난 17호 태풍 '타파'보다 위력이 센데다 영향 범위도 더 넓어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강풍 반경이 300km나 돼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2019-09-30 09:05:44

[스도쿠]<38회>

아래의 정사각형 안에 1~9까지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1~9까지의 숫자를 사용하여 가로,세로,대각선 방향은 물론 작은 정사각형 안에도 1~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들어 가도록 하여 보세요.◆36회정답

2019-09-27 18:30:00

[낱말 맞히기 <38회>

◑가로 열쇠◐1.베개를 높이 베면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 "ㅇ침단ㅇ"3.형제자매는 한 몸이나 다름없음을 이르는 말.5.개별 주식이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최고 한도의 가격.6.건장하고 씩씩한 사내.8.비가 많이 와서 강이나 개천에 갑자기 크게 불은 물.9.사실보다 과장하여 터무니없는 헛된 생각을 하는 증상.11.뿌리를 단위로 한 초목의 낱개.13.경제 활동이 일반적으로 침체되는 상태.14.열흘 동안 춥다가 하루 볕이 쬔다는 뜻. "십ㅇ일ㅇ"17.단속하기 위하여 주의 깊게 살핌.18.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19.한 번만 쓰고 버림. 또는 그런 것.21.이익과 손해가 서로 엇비슷함. "ㅇ실상ㅇ"22.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을 이르는 말. ◑세로 열쇠◐1.부당하게 비싼 이자를 받는 돈놀이.2.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3.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값이면 좋은 물건을 가짐을 이르는 말.4.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적은 수필체의 글.7.세금이나 부담금 따위를 매기어 부담하게 함.10.바쁜 가운데 한가로운 때.11.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임.12.사람됨이 들떠서 황당함  13.직접 일을 하지 아니하고 얻는 수익.14.열 사람이 밥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15.웃음이 갑자기 세차게 터져 나옴. 또는 그 웃음.16.여러 가지가 오밀조밀 어울려 예쁜 모양.20.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36회 정답◇응모요령▶제38회 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을 10월9일(수)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휴대폰 번호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요.)①우편엽서②이메일;dokja@imaeil.com③카카오톡:플러스 친구 검색→'매일신문'검색→친구추가→1대1 채팅▶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은 10월12일 지면을 통해 발표.

2019-09-27 18:00:00

걸어서 만경봉을 넘어 용악산가는 길에 김일성의 어린시절의 초상이 그려져있다.

[권용섭의 북한 화첩기행]<6>북한 최고의 문화부대 만수대창작사

내가 북한을 자주 가는 까닭은 북한미술 연구와 숨겨진 천연계의 비경을 그리기 위해서다. 북한 화가들의 활동과 삶도 보고 싶고, 가보지 못한 북한의 비경을 함께 사생하고 그들에게는 독도와 설악산을 보고 그릴 수 있게 하고 싶다. 남과 북의 미술이 함께 미국에서 전시되면 얼마나 좋을까.남북회담을 비롯해 우리 대표단들이 방북할 때마다 무대공연팀이 함께 가거나 스포츠 교류도 한 바 있지만 미술팀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20여 년 전부터 북한 미술과 교류하는 데 관심을 가졌지만 한계가 있었다. 북한 미술은 주체사상 체제의 지탱과 성장에서 뺄 수 없는 관계다. 미국 미술학계에는 베트남과 북한 미술이 세계를 통틀어 마지막 남은 미술시장이 될 거라며 주시하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본 북한 미술은 작품성을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싶다. 북한은 선전·선동 미술에 중점을 두며 특정지역마다 세워진 김일성 동상과 같은 우상화 미술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각별히 챙긴다. 평양 만수대 언덕에 23미터 높이의 김일성·김정은 부자상에 이어 35개의 동상이 생겨났다. '문수물놀이장'과 주석궁, 국가선물관에 세워진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김 씨 일가의 동상들은 실제인 듯 착각할 만큼 정교하다. 동상에 표현된 깨끗한 옷까지 보노라면 동상이 맞나 싶다. 고개가 숙여질 만큼이다. 관객들의 감탄을 넘어 숙연하게 만드는 만수대창작사의 목적 리얼리즘이다. 경건하게 소개하는 안내원의 애절하게 울먹이는 목소리와 제스처가 더해지면 목적성에 점점 가까워진다. 이들의 안내는 연기라기보다 신앙에 가깝다. 미술과 통치력의 연계성은 르네상스, 종교미술에서 잘 나타나며 불교미술과 무속신앙에서도 미술은 신도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필수다. 인류는 정치, 경제, 군사에 중점을 두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 정신교육에는 미술이 최고라는 것이 과연 화가만의 생각일까?만수대창작사 해외개발회사그룹은 1959년 평양시 평천구역에 설립돼 4천여 명이 관계하고 있다. 해외 왕궁같은 고급 건축물과 기념비 등 포괄적 미술을 제작하는 창작기지다. 만수대창작사에서는 작가들의 실무적 경제와 과학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10년 간 만수대창작사가 벌어들인 외화는 1억 6천만 달러, 한화로는 2천억 원에 달해 유엔 제재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만수대창작사 전시관은 항상 열려 있어 작품도 구입할 수 있다. 조선화(회화) 작가의 작업실에는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같은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혹여나 작업 중에 방해가 될까 싶어 오래 얘기하지 못하고 몇 군데를 순회만 하고 나왔다. 친절히 맞아주고 안내 하는 그들과 약속없는 이별을 하는 것이 늘 마음에 쓰였다.지난 번 방북 때 친분을 가졌던 어느 화가를 찾아 갔는데 잠시 자리를 비우고 없었다. 전화도 안되니 메모를 남기고 와야만 했다. 평양과 외곽을 드나드는 것이 그렇듯, 북한기행은 언제나 밀실같은 통제 속에서 살짝씩 들여다 보이는 것을 묘미인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만수대창작사의 미술품은 북한 전역에서 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이름 모를 마을마다 우뚝 솟은 콘크리트 화폭의 벽화를 볼 수 있다. 내용을 물어 보면 재미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체미술로 선전용이다. 미술적 가치는 얼마나 있을까? 각처의 고분벽화 보존과 재현도 만수대창작사의 일이다.언제쯤인가 화우들과 함께 '북한 테마미술기행'을 계획해볼까 한다. 어쨌든 북한은 유엔제재 속에 스스로 건재하다. 그 배경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북한 체제 지탱의 공신이 있다면 단연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일 것이다. (계속) 독도화가

2019-09-27 18:00:00

Cartoon by Sergio Drumond

[영어속담속 삶의 지혜] Any port in a storm.

Any port in a storm.얻어먹는 놈이 찬밥 더운밥 가리랴.말풍선: 흠, 여기서 빠져나갈 유일한 방법은 강에 뛰어드는 것이군. 저들 손에 잡히는 것보다는 좋겠어.storm: 폭풍우/ way out: 탈출구/ better than: ~보다 좋은/ falling into: 빠져들다직역하면 폭풍이 치면 아무 항구나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뜻의 유래가 짐작이 간다. 바닷사람들에게 태풍이 칠 때 피신할 수 있는 항구는 정말 반갑고 고마운 곳이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빨리빨리 항구로 들어가지 않으면 극도로 위험하기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서 이 표현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형태의 도움이라도 반갑게 수용한다는 뜻으로 쓰인다.해설 김인환 박사 라이크 테스트 프랩 어학원 제공(053-424-2244)

2019-09-27 18:00:00

[시사상식 퀴즈] 9월 28일 자

1.사랑에 나이가 없듯 배움에도 나이가 없다. 배우고 익히는 데서 즐거움과 기쁨을 맛본 만학도들. 대구시교육청이 글을 배우기 위해 도전하는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9년째 운영 중인 초·중학교 학력 인정 문해학교는?(힌트 매일신문 9월 23일 자 21면) 2.도(道)는 중용(中庸)을 지극함으로 삼으니, 어질고 총명한 자의 지나침이 비록 어리석고 불초한 자의 미치지 못함보다 나을 것 같으나, 중용을 잃음은 매한가지다. 논어(論語) '선진'(先進) 편에 나오는 말로 '지나침은 부족함과 마찬가지이므로 모든 일은 적당한 중용이 바람직하다'는 뜻의 사자성어는?(힌트 매일신문 9월 24일 자 29면) 3."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당신들은 돈과 영원한 경제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들에게 일침을 가한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는?(힌트 매일신문 9월 25일 자 21면) 4.일제강점기에 개봉한 무성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는 민족의 비애와 울분을 대변했다. '임자 없는 나룻배'의 촬영현장인 이곳은 낙동강 뱃길의 중간 기착지로 대구로 통하는 관문이었다.1900년 대구로 부임한 미국인 선교사 부부가 피아노를 들여온 역사적인 이곳은?(힌트 매일신문 9월 25일 자 31면) ◇ 9월 7일 자 정답1.조슈아 웡 2.파부침주 3.해바라기 4.욱일기

2019-09-27 18:00:00

사진. 랑방 컬렉션

[패션 Tip] 가을을 부르는 '트렌치코트' 스타일링

가을 날씨가 되면 가장 떠오르는 아이템은 트렌치코트다. 트렌치코트는 간절기부터 늦가을까지 가볍게 걸치기 좋고 어떤 디자인과 컬러를 고르는가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스타일 별 트렌치코트 코디법을 알아보자.◆ 브라운 컬러의 트렌치코트 '로맨틱'브라운 컬러의 트렌치코트는 로맨틱한 가을 캐주얼룩에 활용하기 좋다. A 라인으로 가볍게 떨어지는 SI(씨) 트렌치코트는 브라운 컬러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같은 톤의 데님 셔츠와 데님 팬츠를 함께한 청청 패션으로 가을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완성해보자.◆ 세련미 넘치는 '벨티드 트렌치코트'올 가을 트렌치코트는 허리 부분을 벨트와 허리띠로 묶은 벨티드 트렌치 코트 실루엣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랑방 컬렉션의 '칼라리스 벨티드 트렌치코트'는 실크 혼방 소재로 프런트와 내부의 버튼을 여는 더블 브레스티드 디자인으로 정통 트렌치코트의 세련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벨티드 코트는 청바지와 스웨터, 부츠 등 액세서리 레이어드를 통해 클래식을 트렌디 하게 변주해 분위기 있는 멋진 가을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여성스럽게' 롱 트렌치코트로 연출'구호'에서는 '울 브랜디드 롱 트렌치코트'를 선보여 많은 여성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우수한 보온성의 울 혼방 원단으로 제작해 간절기 시즌에 입기 제격이며 벨트를 묶어 보다 여성스럽게 연출 가능하며 사이드 포켓으로 수납성을 더했다.◆ 컬러풀 트렌치코트컬러풀 트렌치코트로 가을 분위기를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플라워 무늬와 체크패턴이 조화를 이루는 '타임'의 '자카드 체크 트렌치코트'를 비롯해 롯데백화점이 선정한 19년 F/W 트렌트 컬러인 '새벽 솔숲 딥그린' 색상의 '클럽모나코' 더블 하프 트렌치코트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9-09-27 15:02:11

[내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8> 가시달린 귀염둥이 고슴도치 도리, 나리

삐죽삐죽 솟은 가시에 동그랗게 움츠린 통통한 몸. 얼핏 보면 밤나무 비탈 아래 나뒹구는 밤송이 같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분홍색 가냘픈 다리가 쑥 하고 튀어나온다. "까칠하지만 속내는 누구보다도 부드럽다" 수성구에 사는 황선영 씨는 고슴도치 두 마리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주인 앞에선 몸에 돋친 가시를 눕혀 무장해제하고, 심지어 자신의 부드러운 배를 아낌없이 내어 주는 이 녀석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못난이의 대명사'요. 오만과 독선을 비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불명예스런 별명의 주인공이었다.◆털 안날리고 냄새 안 나는 반려동물누구나 한 번쯤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눈물을 흘린 유년시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조금 별난(?) 아이였다면 분양숍 앞에서 드러눕기까지 시전 했을 터. 복슬복슬한 털에 씰룩씰룩 움직이는 궁둥이는 어린이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하지만 흩날리는 털과 왕왕 짖는 소음에 데려오기가 선뜻 망설여지기도 하다. 그때 물고기나 식물은 어떻겠냐는 부모님의 압박이 훅 들어온다. 그렇다면 강아지와 식물 그 중간쯤의 절충선이 필요하다."동물 키우는 걸 반대하시던 부모님께서 케이지 안에서 키울 수 있을 정도의 크기라면 (반려동물을 데려와도) 괜찮다고 하셨다" 강아지라면 결사반대하시던 부모님은 선영씨의 동물 사랑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털도 안 날리고 시끄럽지도 않아야 하며 병원비도 많이 안 들어가야 한다는 옵션이 덧붙었다. 그런 동물이 있을까? 그냥 키우지 말라는 건 아닐까? 선영씨는 고민 끝에 고슴도치를 전문적으로 교배하는 곳에서 도리와 나리를 데려왔다.고슴도치는 다른 반려동물보다 훨씬 쉽게 돌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 소음을 만들지 않아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기껏해야 기분 안 좋을 때 내는 '쉭쉭' 거리는 소리가 전부다. 게다가 정기적으로 목욕하지 않으면 냄새가 나는 강아지, 고양이와는 달리 분비선이 없기 때문에 사육공간만 청결하게 유지하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매년 정기검진받기를 추천하지만, 정기적인 접종이나 백신이 필요치 않아 유지 관리비가 적은 반려동물로 간주된다. 하지만 동시에 활동 반경이 작아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기도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케이지 안에 쳇바퀴를 넣어 고슴도치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가끔 케이지 밖으로 꺼내 운동을 시켜야 한다.◆까칠하고 예민한 고슴도치 길들이기고양이에게 집사가 있다면 고슴도치들에겐 무수리가 있다. 까칠하고 예민한 고슴도치를 어르고 달래는 반려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기척이 느껴지면 '쉭쉭' 대며 가시를 세우고, 근처라도 갈라치면 통통대며 거부 의사를 드러내는 이 상전을 모시려면 반려인들은 무수리를 자처할 수밖에 없다. 그런 무수리가 갖춰야 할 덕목이 하나 있으니. 바로 인내심이다. 제 자식과 친해지려면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고슴도치의 성격에 따라서 며칠, 아니 몇 달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려인이 끊임없는 믿음을 준다면 한없이 진국인 녀석 또한 고슴도치다."처음엔 수도 없이 물리고 찔렸다. 하도 찔리다 보니 이 녀석과 친해질 수는 있으려나 걱정이 들더라" 선영 씨는 도리, 나리와 친해지기 위해 첫날 부터 초강수를 뒀다. 만나자마자 합방에 나선 것. '포치'라고 아기가 잠자는 공간을 통째로 침실로 들고 왔다. 함께 담요를 덮고 사람의 냄새를 익히게 하기 위함이다. 다소 화끈(?) 한 이 방법은 실제 고슴도치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애용하는 적응법이다. 체취가 많이 묻은 양말이나 티셔츠를 도치 집에 넣어두기를 몇 번. 도치 집이 세탁기냐며 옷가지를 치우던 부모님의 핀잔을 이겨내기를 몇 번. 백 번 두들겨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했던가. 가까이 다가가면 은둔처에 쏙 숨어버리는 녀석은 그렇게 선영 씨 곁으로 왔다. 지금은 손안에서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는 핸들링도 터득해, 날이 안 선 부드러운 가시를 만질 수 있는 호사까지 누린다.고슴도치는 시각보다 후각으로 먼저 인지하는 동물이다. 이는 주인을 눈보다 냄새로 먼저 알아본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냄새를 익히기 전까지는 가시를 세우거나 이빨로 깨물 수 있다. 하지만 친해졌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장시간 고슴도치와 놀아주지 않거나 핸들링을 하지 않게 되면 다시 원래대로 사람 손을 무서워하게 된다. 하루에 몇 분씩 핸들링을 하며 애정을 쏟으며 '나는 네게 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며 너를 위하고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된다. 한번 고슴도치에게 해를 입히거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면 다시 돌리는 데에 무척 애먹게 된다.◆표정과 성격, 사람 뺨치게 다양해요'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는 속담이 있다. 털이 바늘처럼 꼿꼿한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이 부드럽다고 옹호한다 함이니 부모 눈에 자기 자식은 다 잘나 보인다는 말이다. 선영씨가 사육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온라인 동호회를 둘러보다 보면 자식 사랑을 표출하는 고슴도치 부모들이 속출한다. "우리 고돌이 건치 자랑합니다", "톡 튀어나온 궁둥이 좀 봐요" "가느다라한 다리 각선미 끝내주죠?" 심지어 잘 싸놓은 대변 자랑까지 나섰으니 가히 지독스런 고슴도치 사랑이다.선영씨도 제 자식 사랑 탓(?)에 주변인들의 핀잔을 수시로 듣는다. "우리 도리,나리 웃는 거 예쁘지 않냐"고 자랑이라도 할라치면 "우리가 볼 땐 똑같은 표정인데 뭘 그리 유난이냐"는 타박이 돌아온다. 이리 보고 저리보다 보면 남들은 보지 못하는 매력이 부모 맘엔 흐르다 못해 넘쳐흐른다. 선영씨는 하루에도 열두 번 도치와 나리의 다양한 표정을 읽는다. 그 누구도 보지 못하는 고슴도치와 선영씨만의 세계인 것이다.평소 도리와 나리는 예민한 고슴도치다. 매일 화내고 찌푸려서 미간엔 항상 주름이 져있을 정도. 고슴도치는 기분이 안 좋거나 위협을 당한다 생각하면 가시를 세우는데 그러기 위해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이런 둘도 행복한 표정을 선보일 때가 있으니 바로 밥 먹는 시간이다. 곤충이나 사과, 베리류 같은 특식이 배식될 때면 동그랗던 눈은 점점 커져 튀어나올 듯 똥그래진다. 그러고선 기분이 좋은지 휘파람 소리까지 낸다. "(고슴도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격도 다르고, 표정도 다양하다. 처음엔 강아지 대신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강아지 저리 가라 한 고슴도치의 매력에 푹 빠졌다"

2019-09-25 18:00:00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