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일반

 
에비부부 김윤용♥노현주 씨. 고구마웨딩 제공

[우리 결혼해요] 김윤용♥노현주… "안경 벗은 내게 또렷이 보이던 당신"

사랑하는 현주에게.현주를 처음 만났던 그날,수영을 못해서 물놀이를 가면 항상 튜브와 한 몸이 되었던 내가수영을 배우기 위해 처음으로 수영장에 갔던, 운명 같았던 그날.수영복을 입고 어색하게 수영장에 들어섰을 때수영장을 비추는 환한 조명과 그 조명이 반사되어 밝게 일렁이는 물결 사이로,더 환하게 빛나고 있던, 운명처럼 현주를 처음 만났던 그날.시력이 좋지 않은 내가 안경 없이 들어간 수영장에서흐릿하게 보이는 사물들과 흐릿하게 보이는 사람들 사이로,현주만은 또렷하게 보이던, 기적 같았던 그날.그렇게 현주를 처음 만났던, 내 마음을 빼앗겨버렸던 그날.그리고 그 다음날, 그 다음해, 그리고 내 마음을 받아준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도 늘 처음 그날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는 현주를 나는 오늘도 사랑합니다.처음 만난 그날처럼 변함없이 환하게 빛나고 있는 현주와 같이그리고 현주를 처음만났던 그날의 나와 같이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현주를 사랑하고 함께하고 싶습니다.나와 결혼해 줄래요?늘 처음처럼 현주를 사랑하는 윤용이가. 자료제공: ㈜고구마·고구마웨딩

2020-02-28 18:00:00

2018년2월 대구서문시장 . 시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손경찬의 장터 풍경] <6>그래 이 맛

딱히 살 건 없지만필요한 게 있는가 싶어시장에 들렀다가이 점포 저 점포 돌아다니며구경하다보면시간가는 줄 몰라밥 때를 잊기 일쑤지요. 생각난 김에길가에서 파는고구마튀김을 사가지고한 입에 넣으면맛도 그만이지만시장기를 달래는 데는이보다 나은 게 없지요.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2020-02-28 17:33:59

대구맘 대표카페의 기부인증 캡처.

대구지역 맘카페 기부릴레이 "작지만 동참해 봅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대구지역 맘카페들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 맘카페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환자 치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고, 계명대 동산병원 또는 대구의료원에 감염예방용품 또는 생필품을 보내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또, 타 지역에서 대구를 돕고 싶다는 이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대구맘-Since 2003 네이버 카페는 한 초등학교 여학생(10세)의 어머니가 보낸 도움의 손길(대구 사시는 10~15명들에게 마스크를 보내주고 싶어요)을 대구시청 기부팀과 연결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줬다.대구맘 대표카페의 한 주부는 '작지만 동참해 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치료에 동참해주신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지만 기부에 동참해 봅니다"라고 글을 남기면서, 의료진을 위한 생필품도 전달했다.대구맘365 카페의 한 주부도 '작지만 저도 기부했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의료들을 위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다른 주부 역시 '기부릴레이에 동참하자'라며 생수를 기부하기도 했다.실제 대구경북 일선의 의료진들은 환자진료를 위한 의료물품 뿐 아니라 각종 생필품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들 맘카페들의 기부릴레이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한편, 28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명을 넘어서면서,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은 한층 더해지고 있다.

2020-02-28 12:32:48

#힘내요대구! 코로나19에도 희망 잃지 않은 대구 골목길. 황희진 기자

#힘내요대구! 코로나19에도 희망 잃지 않은 대구 골목길

지난 18일 지역 최초로 확진자(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대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시달리고 있습니다.이웃 경북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아픕니다.확진자만큼 급증한 게 '임시휴업'을 결정한 가게들입니다.대구 동성로, 향촌동, 교동 일대를 둘러봤습니다.잠깐만 쉬면 될 줄 알았는데, 주말 정도까지만 휴업하고 월요일에는 문을 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3월까지는 쉬어야 할 판입니다. 그래서 임시휴업 알림에 적었던 날짜를 좀 더 뒤로 늦추거나, 아예 '진정될 때까지'나 '당분간' 등으로 고친 가게가 적잖습니다.그런데 대구의 사장님들은 아마도 헛걸음하셨을 손님에게 휴업 사실을 공지하면서, 미안하다는 표현과 건강을 바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습니다.찾아주신 모든 분 건강 잘 챙기시기를, 그 가족과 이웃도 건강하시기를, 꼭 웃는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이 큰 고비가 모두의 무사함으로 기억될 날이 있을 것임을.그리고 헛걸음하신 데 죄송하다며 다음에 초대권을 드리겠다는 가게도 있었습니다.작금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조금은 과격하게 또는 해학을 담아 표현한 문구며 그래픽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아울러 요즘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힘내요대구' 시리즈도 대구 시내 오프라인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3월이 되면 꼭 문을 열겠다는 임시휴업 문구가 꽤 많이 보였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문구 하나하나가 모여 마법의 주문이 되기를 빕니다.※이 게시물은 골목폰트연구소(www.facebook.com/golmokfont)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아 참, 대구 거주 외국인이 많이 찾는 가게들은 영문으로도 임시휴업을 알렸습니다.아무튼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20-02-27 23:17:50

27일 오후 대구 중구를 달리던 한 운전자 SUV 차량에

[포토뉴스] 대구 시내 달리던 차에서 포착된 '힘내라 대구'

27일 오후 대구 중구를 달리던 한 운전자 SUV 차량에 "힘내라 대구! 이겨낼 수 있다!" 문구가 부착돼 있다.지난 18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전국에 확산했다. 이에 지역민을 중심으로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힘내라 대구', '힘내라 경북' 등 캠페인이 일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구경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338명(이하 27일 오전 10시, 누적 기준), 감염 사망자가 12명 각각 발생했다.

2020-02-27 16:43:51

중학교 자유학년제 확대 시행… 스마트 중등인강도 대세에 따라 공부

2020년에도 본격적으로 중학교 자유학년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바로 중학교에 입학을 하는 1학년을 위주로 시행되는 자유학년제(자유학기제)는 교과과정과 더불어 체험학습 위주의 활동이 주가 되며, 진로에 도움되는 다양한 과정도 학습하게 된다.이처럼 자유학년제 기간 동안에는 별다른 지필고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다만 수행평가나, 개별평가 등을 치르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는 학생들이 1년동안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족한 학습의 경우 다른 공부방법으로 채워야 할 것이다.스마트 중등인강으로 알려진 천재교육 밀크티 중학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위한 다채로운 자유학년제 과정을 선보인다.천재교육의 자회사 천재교과서가 운영 중인 밀크T중학은 먼저 자유학년제를 대비할 수 있는 '드림스쿨' 과정을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진로적성검사와 진로전학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습생의 꿈과 미래를 찾을 수 있다. 직업체험 강좌, 학과제험 강좌, 과목별 학습법 강좌, 수행평가 대비 강좌 등으로 다양성을 더했다.중학교 자유학년제 과정과 더불어 중등내신성적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다양한 교과과목 공부과정도 마련돼있다. 내신준비의 경우 중학교 내신 기본기부터 학교 정규 내신진도학습, 시험 직전 대비를 위한 시험 대비특강 등으로 나눠져 있어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특히 천재교육 교과서부터 모든 교과내용을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이처럼 중학생 공부의 모든 내용을 담은 스마트 중등인강 과정은 포털사이트에서 '밀크티중학'을 검색하면 확인 할 수 있으며, 현재 7일의 무료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0-02-25 09:47:51

"참 깨끗한 소리, 가슴 떨린 울림" 이경훈 2·28기념학생도서관장

"제가 갖고 싶었던 리시버(receiver)가 있었습니다. 하나의 기기에 앰프, 라디오의 기능을 모아놓은 리시버는 1970~1980년대 당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음악다방 같은 공개된 공간에서 사용되다보니, 지금에 와서 상태가 좋은 것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죠.그러다 몇년 전 부산에서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자신이 갖고있던 그 리시버를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30여년간 집에서만 사용했다니 상태는 말할 것도 없었겠죠. 퇴근 후 한달음에 부산으로 달려가 그것을 업어(가져오는 것을 표현)왔습니다. 사용자가 아무리 조심히 정성스레 다뤘어도, 부품과 성능을 체크할 필요가 있어 자주 가는 음향사에 의뢰를 했습니다.며칠 후 그곳에 찾으러 가니 외국산 대형 스피커에서 옛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나훈아의 '고향역'으로 기억됩니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아, 음악이 이렇게 좋은 것이라니…. 깨어있는 동안 음악이 꺼져있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항상 음악을 곁에 두시던,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들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제 가슴을 떨리게 한 그 울림을 잊을 수 없습니다.살아계셨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저 리시버, 스피커, CD를 사서 아버지와 함께 이 음악을 들었을텐데, 라는 안타까움이 컸죠. 그 때 음향사에서 사용한 리시버가 제가 맡긴 것이었다는 건 한참이 지나고야 알았습니다."그는 요즘도 가끔 아버지를 생각하며 고향역을 듣는다. 오디오는 그와 음악을 이어주는 매개체. 언제라도 그 시간, 그 장소로 데려다주는 '추억의 타임머신'과도 같은 것이다.◆듣는 이에 따라 '좋은 오디오' 기준 달라지난 17일 찾은 대구 2·28기념학생도서관(동구 신암동) 관장실. 반가운 얼굴로 기자를 맞은 이경훈 관장이 관장실 가운데 놓인 의자에 앉을 것을 권했다. 창틀 양 끝에 놓인, 몸통만한 2개의 스피커가 눈에 띄었다. 스피커에서는 동요와 재즈, 피아노 연주곡이 잇따라 흘러나왔다. 깨끗한 음질이 오롯이 귀로 전해졌다. 가만히 앉아 창 밖으로 가벼이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졌다."음악을 들으면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상황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죠. 가령 영화 OST를 들으면 인상 깊었던 장면과 영화를 볼 당시의 느낌이 떠오르고, 동요를 들으면 손잡고 뛰놀던 어린시절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스피커 그릴(보호망)에 붙은 파란 스티커가 눈에 띄었다. 국산 브랜드의 로고를 가려놓은 것. 사무실을 찾은 이들이 '음악이 참 깨끗하게 들린다, 스피커가 좋은가보다'라고 얘기하다가도, 로고를 보고는 의아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이 관장은 "브랜드에 대한 편견이 귀를 가린다"며 "음악을 귀로 듣지, 생각으로 듣지 말아야한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오디오 매니아들은 굳이 비싼 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음악을 듣는 것은 주관적이기에, 적은 돈을 투자하고도 수십 배의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음악 소리를 조금 낮춘 이 관장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보편적으로 아무래도 비싼 것이 기술적으로 좋긴 하겠지만, 오디오는 듣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청력에 따라, 평소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제가 듣기에 좋다고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꼭 좋은 오디오는 아니라는 말이지요.또한 국산 오디오는 외국산에 비해 가격대가 낮지만, 조금만 튜닝을 하면 매우 훌륭한 기기로 변신합니다. 대구에도 '튜너 박사'급의 기술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그분께 튜닝 받은 앰프와 튜너는 다른 기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깔끔한 소리를 들려줍니다."◆103개 오디오 기기 매력 제각각오디오는 기본적으로 앰프와 스피커에 라디오, CD플레이어, 턴테이블 등을 서로 조합해 소리를 낸다. 이 제품들을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천차만별이다.그가 보유한 오디오 단품은 총 103개. 개인이 갖고 있기에 적지 않은 수다. 크기와 무게도 만만찮을 것. 한데 모아놓으면 어마어마한 '포스'를 자랑할 것들일텐데, 아쉽게도(?) 집 서재와 진열장, 옷장, 현관, 베란다, 골방 곳곳에 흩어져있다. 대부분 박스에 담겨져 있거나 에어캡으로 꼼꼼하게 싸여진 채로.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기기가 어떤 것이냐고 물었다가, 우문(愚問)임을 곧 깨달았다."예쁘지 않은 오디오는 하나도 없습니다. 곳곳에 숨은 오디오를 골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전기만 연결하면 금세 '내가 여기 있노라'고 알려주죠. 빨갛고 파란 신호로, 때로는 호박색 불빛으로 각각의 매력을 뽐냅니다. 오디오를 모으면서, 아이들이 인형이 있는데도 또 사고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하게 됐죠."오디오 중에는 독일·미국·일본 등 외국산은 물론, 최근 5년간 온라인 장터에 한번도 나온 적 없는 희귀품도 있다. 출시 당시의 사용설명서를 그대로 보관한 제품, 오래됐지만 방금 박스를 개봉한 듯 반짝반짝 빛나는 것도 있다.이 관장은 "오디오 기기를 매입할 때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찍힘 등 흠집이 없고 외관이 깨끗한 것"이라며 "아무래도 잘 관리된 것이 전 주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 않겠나. 찌그러져도 소리만 좋으면 된다는 이들과는 생각이 조금 다른 편"이라고 했다.오디오를 좋아하기에, 꼭 듣는 단골 질문이 있다. 어떤 음악을 주로 듣냐는 물음이다.그가 자주 듣는 것은 FM 라디오. 주로 KBS 제1FM 클래식 방송을 듣는데, 이 중에서도 오후 6시 '세상의 모든 음악'을 좋아한다. 샹송부터 러시아 민요, 라틴 음악 등 여러 나라의 독특한 음악을 통해 문화를 느낄 수 있단다. 이외에 대구원음방송의 오전 9시 '내 마음의 클래식', 오후 2시 '조은형의 가요세상'도 자주 듣는다."라디오는 여러 장르의 좋은 음악을 고르게 엄선해서 들려줍니다. 또 계절이나 날씨에 맞게 선곡을 해주기도 하죠.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게 되는 셈입니다. 또 집에 있을 때면 거실과 방 어디서나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이어 이 관장은 "사무실에 틀어놓은 음악을 들은 이들이 대부분 '나도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딱 거기까지다. 언젠가 해봐야지 하고 망설이지 말고, 집에 먼지 앉은 오디오가 있다면 깨끗이 닦아서 전기를 넣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오디오는 듣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기에, 굳이 비싼 기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당장 마련할 수 있는 기기로 음악 듣기를 시작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음악 듣기는 본연의 나를 찾고자 하는 방법그의 소망은 (오디오 수집가면 누구나 그렇듯)보유한 오디오를 넓은 공간에 세팅해놓는 것.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오디오 세트를 비교 청음할 기회를 주고, 함께 감성을 나누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다.그는 "'기차는 8시에 떠나네'라는 곡이 있다. 만약 그런 공간이 주어진다면 오후 8시에는 어김없이 그 곡을 틀고, 화면 가득 눈길을 뚫고 기적을 울리며 열차가 달리는 영상을 보고 싶다. 매일 듣는 음악이라도 매번 느낌이 색다를 것 같다"고 했다.그에게 마지막 우문을 던졌다. 왜 음악을 듣습니까."신규 공무원들에게 교육할 때 전하는 말이 있습니다. 공익을 우선하는 공무원의 삶을 살다보면 본연의 나를 잊고 살게될 때가 있죠. 인간 본연의 순수한 감정을 지킬, 마음을 채울 영양분을 찾아야합니다. 그 영양분은 곧 세상을 살면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기도, 아이와 같은 순진무구함을 되찾을 수 있는 연결고리기도 합니다.사람마다 마음 속 양분을 공급받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음악을 듣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음악을 들으며 과거와 미래를 떠올리고, 가보지 못한 나라들도 머릿 속으로 여행하면서 평정심과 고요함, 여유로움을 찾으려하죠."이 관장과의 인터뷰 내내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 대화 사이사이를 채웠다. "같은 기기, 같은 음악이라도 사람에 따라 날카롭거나 뭉툭하게 느껴진다. 옳고 그름이나 정답은 없지만, 종일 틀어놔도 귀에 거슬리는 것이 없는 기기가 있다. 어떤 음악이든 귀에 와주는 것이 분명 있다"는 그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2020-02-24 18:00:00

문서나 보존기간이 만료된 문서 등을 재생이 불가능토록 안전하게 파기해주는 일을 하는 '시니어문서파쇄사업단' 단원들이 사무실 앞에서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재수 기자

"개인정보 유출 막고…" 대구 시니어문서파쇄사업단

대구서구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시니어문서파쇄사업단'(대구시 서구 북비산로)은 60세 이상 지역 어르신들이 의뢰받은 문서를 파쇄하는 일을 한다. 두툼한 톱니바퀴 모양의 칼날에 수거해온 서류 뭉치를 넣자 순식간에 뜯겨 칼날 뒤로 자취를 감춘다. 파쇄된 종이는 재활용업체로 보내진다.김종율(72) 문서파쇄사업단 반장은 "예전에는 인근 고물상에 갖다주거나 폐지 모으는 어르신들에게 드렸다면 지금은 정보보안 의식이 높아지면서 기관이나 사업체, 일반 가정에서도 파쇄 전문업체를 찾는다"면서 "문서파쇄사업단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사회적 상황에 걸맞게 각종 문서를 보안절차에 의해 파기해 개인정보유출 방지와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정보유출 방지 위한 문서파쇄문서파쇄사업단이 생긴 것은 2009년. 대구시 서구 지역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서구시니어클럽이 '시장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소를 만들고 어르신들을 고용하면서 시작됐다. 10년이 넘은 문서파쇄사업단은 이제는 어르신들이 일을 꼼꼼하게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뢰하는 일감이 늘고 있다.문서파쇄사업이란 개인정보 수록 문서나 보존기간이 만료된 문서 등을 보안 요원이 방문해 문서를 수거 한 후 정보의 재생이 불가능토록 안전하게 파기해주는 서비스이다.이곳에 근무하는 어르신은 6명. 모두 남자 어르신이다. 김종율 반장은 "여성 시니어도 할 수는 있지만 무거운 포대를 차량에 실어야 하는 등 힘든 일도 있어 여성들이 지원을 안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사업단은 문서를 거둬오는 '수거조'와 문서를 파쇄하는 '파쇄조' 등 2개조로 나눠 일한다. 의뢰가 들어오면 차량으로 문서를 수거해와 분류작업(철심이나 비닐 등 제거)을 거친 뒤 문서를 파쇄한다. 문서는 그날 파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파쇄한 후에는 패쇄증명서를 발급한다. 문서파쇄를 의뢰하는 곳은 관공서나 금융권, 기업체, 병원, 아파트관리사무소, 개인 등 다양하다. 김종율 반장은 "즉시 파쇄로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고 인적, 시간적, 물적 낭비를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 업무효율성도 증대됨은 물론 소각으로 인한 공기오염방지 및 자원 재활용을 기대할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이어 "최근 기업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한 소송과 피해보상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문서파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단의 최고 연장자 배무섭(84) 어르신은 "파쇄하라고 해서 가지고 왔는데 의뢰자가 다시 필요하다며 돌려달라고 해서 돌려준 적도 있고, 파쇄할 문서가 담긴 상자가 아닌 다른 상자를 가져와 돌려준 적도 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대구서구시니어클럽 박애경 사회복지사는 "문서파쇄사업단은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데 기여함은 물론, 파지를 친환경적으로 재생하는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모델사업"이라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넓어진 대인관계뿐 아니라 사회참여 보람도 느끼는 것 같다. 이러한 노인적합형 일자리가 계속 개발돼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출근하는 것도 즐겁고, 일도 보람있어"어르신들은 늦은 나이에 일할 수 있어 좋고, 더 많은 일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업단에 일한 지 4년 됐다는 손경호(75) 어르신은 "재미도 있고 용돈도 벌고, 또 보람도 있다. 동료들과 일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가끔 일 끝내고 동료들과 소주 한 잔 하면서 자식 이야기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며 "아내도 일하러 나가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며 만족해 했다.차량을 운전하는 이중기(74) 어르신은 "내 일 네 일 따지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며, 배려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도 있어 출근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사업단이 출범할 때부터 줄곧 일하고 있다는 김양두(80) 어르신은 모든 것이 만족한다고 했다. "목수일 하다 1년 정도 놀아봤는데 지겨워 못 놀겠더라. 출범할 때에 비해 문서를 파쇄하는 기계도 좋아졌고, 작업장 환경도 좋아졌다. 거기다 동료들과 사이도 좋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했다.배무섭 어르신은 "무거운 포대 자루 드는 일과 분류하는 작업이 힘들 때도 있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고 했고, 6개월 전에 대중교통도우미 일을 하다가 문서사업단에 일하게 됐다는 노병철(72) 어르신은 "힘은 들지만 훨씬 활기차고 보람있다"고 말했다.막내지만 반장을 맡고 있는 김종율 어르신은 "집에 놀면 몸도 마음도 처지는데 일을 하니 하루하루가 활기가 넘친다. 일감이 더 많았으면 한다"며 활짝 웃었다.

2020-02-24 18:00:00

박선우 변호사

[알쏭달쏭 생활법률] 상속재산에 사망보험금이 포함되는지 여부

Q : 갑의 아버지는 사업을 통해 많은 채무를 부담하고 있던 중 사망하였습니다. 갑은 아버지의 채무를 부담할 형편이 되지 못하여 상속포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이 상속포기를 한 이후 보험회사로부터 갑의 아버지가 갑을 보험수익자로 하여 보험을 들어놓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는데, 이 경우 갑은 상속포기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망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을까요?A : 보험수익자를 상속인으로 지정한 경우 보험금의 성격에 관한 대법원(2001. 12. 28. 선고 2000다31502)판결은 "생명보험의 보험계약자가 스스로를 피보험자로 하면서, 수익자는 만기까지 자신이 생존할 경우에는 자기 자신을, 자신이 사망한 경우에는 '상속인'이라고만 지정하고 그 피보험자가 사망하여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험금청구권은 상속인들의 고유재산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이를 상속재산이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즉 사례의 경우 갑의 아버지가 보험수익자를 갑으로 지정해 놓았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은 상속인인 갑의 고유재산이 되고, 갑의 상속포기 여부와는 무관하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더욱이 위 판결에서 볼 수 있듯이, 상속인을 특정하여 보험수익자를 지정하지 않고 '상속인'이라고 기재를 한 경우에도 사망보험금은 상속인의 고유재산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사례에서 갑의 아버지가 보험수익자를 '갑'이 아닌 '상속인'이라고 기재하였더라도 갑은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을 자신의 고유재산으로 수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법무법인 우리하나로 박선우 변호사

2020-02-22 06:30:00

예비부부 김믿음♥강효숙 씨. 고구마웨딩 제공

[우리 결혼해요] 김믿음♥강효숙… "수줍던 우리, 변함없는 사랑 고마워"

듬아 안녕.회사에서 처음 만나 서로 눈만 마주쳐도 수줍어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그랬던 우리가 이제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니.함께하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같이 기뻐해 주고 같이 슬퍼해 주고 자기 자신보다 나를 더 생각하고 챙기는 우리 듬이.많이 부족한 나를 늘 변함없이 사랑해줘서 고마워♥내 평생을 듬이와 함께하게 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우리 앞으로도 변함없이 쭉 이쁜 사랑하자.내가 많이 사랑해 듬아♥ 자료제공: ㈜고구마·고구마웨딩

2020-02-21 18:00:00

[시사상식퀴즈] 2월 22일 자

1. 지난 17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5.0(전진당) 등 보수진영 정치 세력이 하나로 뭉친 이 정당이 공식 출범했다. 2017년 1월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분열된 지 3년 1개월 만이다. 이 정당의 이름은. (힌트 매일신문 2월 17일 자 4면) 2. 새로운(new)과 복고(retro)라는 뜻의 이것이 유행이다. 오래된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최근 젊은층은 물론 기성 세대들에게도 인기다. 주류, 식품, 패션 등 유통업계들은 익숙한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새로움과 낡음', '미래와 과거' 등 상반된 두 개념을 담은 이 단어는. (힌트 매일신문 2월 18일 자 20면) 3. '골프 여제'로 불리는 이 선수가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올랐다. LPGA 투어 사상 28번째, 한국 선수로서는 박세리(25승)에 이어 2번째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1위, 한국 선수 5위를 기록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에 가까워진 이 선수는. (힌트 매일신문 2월 17일 자 26면) 4. 흔히 이 증후군을 수족냉증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추위나 긴장성 스트레스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혈관의 경련·수축에 의해 발생하는 손·발가락의 가역적 허혈(혈류 부족) 증상을 이르는 이 말은. (힌트 매일신문 2월 19일 자 20면) ◇2월 8일 자 정답1.남산 2.영천 3.금 4.청약홈

2020-02-21 18:00:00

2018년2월 대구서문시장 시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손경찬의 장터 풍경] <5>한 틀에 19개 작은 알갱이…국화빵

첫 추위가 닥치면시장판에서는인기 있는 게 국화빵.출출한 허기를 달래려줄서서 기다리는사람들이 많아서모녀는 바삐 일하지. 한 틀에 19개작은 알갱이 국화빵을숙달된 손놀림으로빵틀에 기름 치고반죽 밀가루를 부어부지런히 구워내도속속 팔리는 국화빵이지.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2020-02-21 18:00:00

[스도쿠]<58회>

아래의 정사각형 안에 1~9까지의 숫자가 나열되어 있습니다.여기에 1~9까지의 숫자를 사용하여 가로,세로,대각선 방향은 물론 작은 정사각형 안에도 1~9까지의 숫자가 골고루 들어 가도록 하여 보세요.◇56회 정답

2020-02-21 18:00:00

[낱말 맞히기 ]<58회>

◑가로 열쇠◐1.어떤 일을 하기에 아직 때가 이름.4.여럿이 한데 뒤섞이어 어수선함.7.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8.공식적으로 서로 만나 보는 예.9.사람을 태우고 사람이 끄는, 바퀴가 두 개 달린 수레.10.서로 애정을 나누며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몹시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11.상수도에 보낼 물을 모아 두는 곳.13.천지의 조화를 주재하는 온갖 신령.15.적은 수효로 많은 수효를 대적하지 못함.17.종아리의 살이 불룩한 부분.19.얼음을 눈처럼 간 다음 그 속에 삶은 팥·설탕 따위를 넣어 만든 청량음료.20.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22.발사하지 아니하고 비행기에서 떨어뜨리는 폭탄.23.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25.다쳤거나 앓고 있는 환자나 노약자를 보살피고 돌봄.26.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어 멸망하는 현상. "ㅇ자ㅇ존" ◑세로 열쇠◐2.상황에 따라 재빠르게 움직이거나 대처하는 능력.3.경치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5.일정한 가게 없이 옮겨 다니면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6.달마다 정기적으로 한 번씩 모이는 모임.9.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천도교의 기본 사상.10.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11.목숨이 길어 오래 삶.12.안건이나 문서 따위를 덧붙임.14.어떤 목적을 위하여 돈을 지급하는 일.16.어떤 일에 알맞은 자격을 지닌 사람.18.자로 재어 팔거나 재단하다가 남은 천의 조각.19.얼음과 숯사이라는 뜻으로,서로 조화될 수 없는 사이. 'ㅇ탄ㅇ'21.같은 학교를 같은 해에 나온 사람.24.옛 문화를 보여 주는 건물이나 터 ◇56회 정답 ◇응모요령▶제58회 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을 3월4일(수)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휴대폰 번호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요.)①우편엽서②이메일;dokja@imaeil.com③카카오톡:플러스 친구 검색→'매일신문'검색→친구추가→1대1 채팅▶낱말 맞히기와 스도쿠 정답은 3월7일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2020-02-21 18:00:00

Cartoon by Sergio Drumond

[영어속담속 삶의 지혜] Fortune favors the brave.

Fortune favors the brave.행운의 여신은 용감한 자의 편을 든다.말풍선: 이리 와! 자네들도 할 수 있어! 나도 방금 했잖아!fortune: 행운, 부귀, 재산 /favors: (동사) 좋아하다, 선호하다the brave: 용감한 자들세 명의 군인들이 급류가 흐르는 강을 건너야 합니다. 한 군인은 용감하게 줄을 타고 건넜고, 나머지 두 명은 겁을 먹고 그냥 서 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큰 일을 해낼 수 없다. "행운의 여신은 용감한 자의 편을 든다." 라는 속담은 무슨 일이든 용기를 가지면 해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해설 김희달 박사 라이크 테스트 프랩 어학원 제공(053-424-2244)

2020-02-21 18:00:00

31번 확진자 가짜 사진.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31번 확진자' 가짜 사진까지… 경찰 "명예훼손, 엄정 대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구 최초 확진자인 '31번 확진자'를 사칭한 가짜 신상 사진이 돌고 있다.대구경찰청은 20일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신상 사진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대구경찰청은 "대구시청에 확인한 결과 (사진은) 31번째 환자와는 전혀 무관하며, (관계없는 인물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는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31번 확진자에 대한 지역민 비판 여론이 커진 상황을 노린 것으로 추정됐다.경찰 측은 이 같은 가짜뉴스 유포가 심각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국민 모두 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는 최초 생산자 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척, 검거해 엄정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0-02-20 11:59:22

20일 전국 규모 맘카페에 '주변에 나눠주고 남은 마스크와 쓰지 않은 마스크를 대구 거주 어머니에게 나눠준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첨부한 사진. 독자 제공

맘카페 회원 "대구 어머니께 마스크 나눠드려요" 미담 훈훈

"저도 아기 엄마고, 지금 대구권 (어머니들) 얼마나 무서운지 압니다. 그렇기에 조금 도움드리고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맘카페에서 마스크 나눔 운동이 일고 있다.20일 오전 0시 20분쯤 전국 규모 맘카페인 '맘이베베'의 한 회원은 "한 분께 마스크 두 팩을 드린다"는 게시물과 자신이 지닌 마스크 묶음 사진 두 장을 첨부했다. 한 팩은 뜯지 않은 새 것, 다른 한 팩은 지인에게 나눠주고 남은 것이라는 설명이다.회원이 판매하려는 제품은 해당 맘카페에서 공동구매했거나 손수 여러 개를 구매하고 쓰지 않은 물품으로 보인다.글쓴이는 "주소지가 대구이고 사이즈가 맞는 분, 아기가 어린데 마스크가 없는 분에게 내일 착불 택배로 보내드리겠다"며 "(대구 어머니들) 조금이라도 힘내시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게시물 아래에는 대구 지역민의 신청 댓글과 함께 "마음씨가 너무 예쁘시다. 지금 시국에 이런 결정 힘드셨을 텐데 한번 더 반성하게 된다", "저도 대구 살지만 정말 감사해요. 꼭 필요한 분에게 가길", "멋진 드림(기부) 응원한다", "감동이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이 게시물을 시작으로 또 다른 기부가 이어질 조짐도 보였다.한 회원은 해당 게시물에 "멋진 맘(어머니)님이다. 저도 제 거 대형(사이즈) 받고 다시 구매할 수 있으면 양도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2020-02-20 11:49:02

이희수 대한칵테일조주협회 회장(대구한의대 글로벌관광학부 교수)

[이희수의 술과 인문학] 술, 누군가에겐 생명의 물이고, 누군가에겐 악마의 피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술은 '생명의 물이자 악마의 피' 라는 찬사와 저주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술은 잘 마시면 약이 되고 잘못 마시면 독이 된다. 극단적인 양면성을 철저하게 지닌 우리의 야누스(Janus) 술은 인간의 끈끈한 삶과 더불어 영원불멸의 뿌리를 내리며 목숨을 이어왔다. 술은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맺을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모두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행동도 하게끔 만드는 신기한 존재이다. 술의 신 바쿠스(Bacchus)는 바다의 신 넵툰(Neptune)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익사시켰으며, 오늘도 누군가는 혼술을 즐기고 누군가는 즐거워서, 기뻐서, 화나서, 슬퍼서, 외로워서, 피곤해서 술을 마시며, 주당들은 또 다른 핑계로 술을 마신다. "월요일은 원래 마시는 날이고, 화요일은 화끈하게 마시고, 수요일은 수시로 마시고, 목요일은 목에 찰 때까지 마시고, 금요일은 금방 마시고 또 마시고, 토요일은 토할 때까지 마시고, 일요일은 일찍부터 이집 저집 다니면서 마신다." 원래 이 말은 프랑스의 유명한 선술집 주인 마돈나가 한 얘기다. 마시고 돈 내고 나가라고 마돈나다.흔히 사람들은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그 나름의 이유를 붙여가며 술잔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기쁨을 더하거나, 슬픔을 나누기를 원한다. 술자리의 술은 즐겁게 마셔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은 가고 내일이 온다. 인간의 감정에 기쁨과 슬픔, 행복이 공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술잔 속에도 화가 있어 가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음주의 긍정적인 측면은 기분 전환용으로 소량의 음주를 한 경우 해방감, 편안함, 자유로움, 자신감을 증가시킬 수 있으나 반면에 지속적으로 과음을 할 경우 습관성과 중독성으로 인해 쉽게 통제가 안 되고 중독으로 발전하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그래서 술 속에 진리가 있고, 술자리엔 반드시 절제가 필요한 법이다. "첫 잔은 사람이 술을 마시고, 두 잔은 술이 술을 마시고, 석 잔은 술이 사람을 마신다." 인생을 현명하게 산다는 게 어려운 일인 것처럼 현명한 음주 습관도 똑같이 어려운 일이다.술의 효용이란 술잔을 주고받을 때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가 전달되며, 초대면인 사람과도 의기투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술을 마시되 자신의 한계를 알며 자리를 분별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탈무드에 "술을 마시는 시간을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 시간에 당신의 마음은 쉬고 있다."라는 말처럼 술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다른 것이 아니라 술을 다루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술에는 낭만이 깃들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가벼운 칵테일 한잔, 감미로운 와인 한잔은 인생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하고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답게 한다. 이희수 대한칵테일조주협회 회장(대구한의대 글로벌관광학부 교수)

2020-02-19 18:00:00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이주형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서 '슈퍼전파'…예배 신도 전수 조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신천지 대구교회)를 보건당국이 집중 진단검사하고자 검토 중이다.이곳에서는 국내 31번째 확진 환자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방문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슈퍼 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전국에서 확진자 15명이 추가됐다. 이 중 13명이 대구경북 지역민이다.13명 중 11명은 31번 환자와 관련됐다. 10명(대구 7명, 경북 3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녔다. 다른 1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한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이다.정 본부장은 "한 공간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 그곳에서 대규모 (감염원) 노출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교회에서 언제 어떤 공간에 노출됐는지 조사·분석하고 있다"고 했다.31번 환자를 감염원이나 슈퍼전파자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정 본부장 설명이다.정 본부장은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으나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 확산했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등을 심층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교회 예배는 사람들 간 밀접한 상황에서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는 만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다.정 본부장은 "교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이 때문에 교회에서의 노출자를 전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31번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 그가 발병 전후 참석한 4차례 예배를 모두 살필 방침이다.이 환자는 발병 전 2차례, 발병 후 2차례 각각 예배에 참여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앞선 2차례 예배에서 감염원을, 발병 후 예배에서 접촉자를 찾고자 주력한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대구에 특별대책반을 파견, 지자체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정 본부장은 "해당 교회와 관련된 분들은 대구 보건당국의 조치에 따라주시길 바란다. 혹시나 증상이 있을 경우 일단 외부활동을 줄이고 집에 머물면서 대구시에 연락해 선별진료소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2020-02-19 17:19:07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코로나에 천태만상 "분유 확보할까요, 내 주변 확진돼 죄송"

대구경북에서 13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분유 등 유아용품 확보에 나서거나, 확진자 직장 동료들이 주변인에게 괜히 미안함을 표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9일 오전 46번째 확진자(27세, 한국인 남성)가 W병원에 근무하다 확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이에 W병원 직원 가족 일부는 자녀를 보내는 어린이집 단톡방에 "남편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혹시나 동료들을 통해 옮길까봐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맘카페, 어린이집 단체 카카오톡 방 등 지역민 커뮤니티에선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아,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선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 등 합병증 발병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여겨져서다.이날 오전 맘카페에는 "분유 미리 확보해 둬야 할까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다만 현재까지 카페 회원들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최근 대구 한 유통업체에서도 최근 수일 간 분유 판매량이 평소 대비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유통업계 관계자는 "분유를 한번에 서너 통 이상 대량 구매하는 손님은 많지 않아 유의미한 증가폭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온라인 쇼핑을 통해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사례는 많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오는 주말 퀸벨호텔에서 결혼식을 예정했던 예비부부 가운데는 부랴부랴 예식장을 옮긴 사례도 있었다.한 예비부부 가족은 "처남이 급히 예식장을 수소문해 기존 예식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방역 조치를 했다고는 하지만 하객으로 어린 아이들도 많이 올 예정이라 민폐를 끼칠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2020-02-19 11:19:19

19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역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지역에서만 1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남영 기자

대구경북 신종코로나19 확진자 명단(전문)

대구시가 19일 오전 지역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추가 확진자 현황을 발표했다. 전날 확진자 1명에 13명(대구 10명, 경북 3명)이 추가 확진됐다.추가 확진자 가운데 6명(34번, 35번, 36번, 42번, 43번, 44번)은 전날 확진 판정된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같은 날 영천에서 나온 확진자 2명(39번, 41번)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이 밖에 33번 확진자는 31번 환자가 교통사고를 치료하려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의 검진센터 근무자였다. 46번 확진자는 W병원 근무자로 확인됐다.대구 확진자들은 이날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에서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이하 대구경북 확진자 명단(18일 오전 발표) 대구 1명- (대구) 31번 59세, 여성 - 서구 : 대구의료원 (기침 → 폐렴) * 신천지 대구교회, C클럽 근무(19일 오전 발표) 대구 10명, 경북 3명- (대구) 33번 40세, 여성 - 중구 : 대구의료원 (발열, 몸살) *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근무- (대구) 34번 24세, 남성 - 중구 : 대구의료원 (가래, 몸살)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 (대구) 35번 26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발열, 기침, 가래)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 (대구) 36번 48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발열, 기침, 두통) * 신천지 대구교회, 무직- (경북) 37번 47세, 남성 - 영천 : 경북대병원 (발열, 두통, 오한) *임가네해물촌 진량점 근무, 영천금호의원·김인환내과의원·영제한의원 방문- (대구) 38번 56세, 여성 - 남구 : 경북대병원 (발열, 오한, 인후통 → 투석 중) * 경북대병원 입원 중 발병- (경북) 39번 61세, 여성 - 영천 : 동국대 경주병원 (오한, 근육통) * 신천지 대구교회, 영천영대병원응급실·새영천경대연합의원 방문- (경북) 41번 70세, 여성 - 영천 : 동국대 경주병원 (두통 → 기침, 가래, 인후통)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42번 28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기침, 근육통) * 신천지 대구교회, 카페 아르바이트- (대구) 43번 58세, 여성 - 달서구 : 계명대 동산병원 (오한, 근육통, 기침) * 신천지 대구교회, 한국야쿠르트 근무- (대구) 44번 45세, 여성 - 달서구 : 경북대병원 (흉통) * 신천지 대구교회, 직업 미상- (대구) 45번 53세, 여성 - 달성군 : 대구의료원 (발열, 가래, 흉통 → 폐렴) * 무직- (대구) 46번 27세, 남성 - 달서구 : 대구의료원 (오한, 근육통, 인후통, 두통) * W병원 근무(20일 오전 발표, 19일 오후 확진)- (대구) 추가1 63세, 여성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추가2 72세, 여성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추가3 58세, 남성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추가4 76세, 남성 *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 추가5 61세, 여성 * 신천지 대구교회

2020-02-19 10:26:04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31번 코로나 환자, 밀접 접촉자 15명 자가 격리(종합)

대구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관련 정보를 추가 공개했다. 확진자 직장과 그가 다녀간 호텔, 병원 등의 방역 및 폐쇄 조치를 마쳤으며 밀접접촉자 15명도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대구시는 18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대구시에 따르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5명으로 집계됐다. 가족, 직장 동료, 지인, 택시기사 등이다.확진자 가족 2명이 밀접 접촉자에 해당해 현재 코로나19 시험검사를 받고 있다. 함께 사는 가족으로는 남편, 아들이 있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확진자 직장은 대구 동구 신천동 씨클럽(부티크시티테라스오피스텔 201호)으로 확인됐다. 업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함께 근무한 동료 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이곳은 확진 판정이 난 18일 오전 폐쇄 조치했다.또 확진자가 증세를 보인 뒤 만난 지인 4명, 그가 이용한 택시 운전기사 5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밀접 접촉자 외에도 자가격리 대상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확진자가 방문한 수성구보건소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약칭 신천지대구교회), 새로난한방병원, 퀸벨호텔에서도 접촉자 여부를 확인 중이다.지난 17일 확진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방문한 수성구보건소는 이날 4층 상황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폐쇄했다. 이곳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건소 소속 의사 3명과 간호사 2명, 공익근무요원 1명, 민원실 직원 1명 등 모두 1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은 지금까지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는 보건소 방문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오전 7시 30분~9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남구 대명동 신천지대구교회에 출석했다. 당시 교인 몇 명이 함께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곳은 현재 폐쇄 후 긴급 방역 조치 중이며 교회 입구에 설치한 CCTV를 분석,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신천지교회는 일정 기간 예배를 중단할 방침이다.지난 7일 이후 확진자가 입원했던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병원 7층에 현장대책반을 꾸린 뒤 외부인 출입제한과 방역 조치를 취했다. 전날부터 의사 등 직원 12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작했으며 입원환자 33명도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같은 병원에 있는 산부인과 등 주변 시설에 대한 방역 및 관리 대책도 수립 중이다.확진자는 입원 중이던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동구 방촌동 퀸벨호텔 1층 로비와 2층 뷔페식당에 들렀다. 예식장에 입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곳 역시 이날 오전 폐쇄조치 후 방역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호텔 엘리베이터와 식당 입구 등의 CCTV를 조사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지난 29일 확진자가 서울 강남구 씨클럽 본사에 다녀올 당시 이용한 교통수단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답변하지 않았다"면서도 "(확진자가)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상당히 놀란 상태다. 심층역학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확진자가 처음 발열(38.8도) 증상을 확인한 것은 지난 10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일 새로난한방병원 방문 당시 오한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해외 여행 경력이 없었다 보니 본인이 일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대구시는 "다가오는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포함, 공공 주관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민간행사도 취소토록 권고할 방침"이라며 "인터넷 상에 확진자와 그 가족에 대한 신상을 유포하는 사례가 이어지는데, 시민 여러분은 확진자 인권 보호 등을 위해 신중을 기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매일신문 | 대구도 뚫렸다! 대구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를 알아보자!

2020-02-18 16:45:50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대구시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의 음압 병동. 연합뉴스

대구 코로나19 31번째 환자 "건강 나쁘지 않아"

대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건강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61)는 지난 17일 오후 6시 대구의료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실)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체온은 38도였다.같은 날 오후 8시쯤 근육통을 호소해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비슷한 시간 체온을 측정한 결과 정상 체온을 약간 웃도는 38.1도로 나타났다. 입원 중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37.1도 수준으로 발열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입원 당시 흉부 엑스레이를 확인한 결과 양쪽 폐 하단부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이 확인됐다.지난 6일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혈압이 최고 160㎜Hg까지 오르는 것으로 확인, 혈압 조절제를 투약 중이다. 이 과정에서 2차 세균성 폐렴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18일 오전부터 항생제를 함께 투약하고 있다.대구의료원은 해당 환자에게 에이즈바이러스(HIV) 증식 억제제 일종인 '칼레트라 치료제'를 투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치료제는 앞서 명지병원 등이 국내 3번째 환자에게 사용해 바이러스와 폐렴 증세 호전을 이끌어낸 것이다.이 밖에 기침과 가래, 근육통 등은 대증요법으로 치료 중이다.대구 의료계 관계자는 "확진자 병세가 심하지 않다. 각 증상을 완화해 줄 최적의 치료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신문 | 대구도 뚫렸다! 대구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 이동경로를 알아보자!

2020-02-18 15:43:31

코로나19 대구 31번째 확진자 동선 그래픽 박소현

코로나 확진자 방문 대구 퀸벨호텔 "주말 예식 가능할 듯"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그가 다녀간 호텔로 '예식 진행' 여부를 묻는 예비 부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18일 대구 동구 퀸벨호텔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후 호텔 측 방역 현황을 묻는 예비 부부 문의가 잇따랐다. 이번 주말 이후로 예정된 예식을 정상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다만 예약 취소 문의나 취소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식 일정을 당장 조정하기가 쉽지 않아서다.이에 호텔 측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조사를 거쳐 호텔 내 확진자 동선과 이동 경로 등을 명확히 밝히는 한편, 정상 영업에 대비해 방역 조치를 철저히 벌여 고객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호텔 측에 따르면 31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지인 자녀 결혼식이 열리기 전 1층 예식홀과 8층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뷔페 입구 근처에서 지인과 식사했으며 당시 식당 내 손님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호텔은 이날 오후 1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조사에 응대하는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 확진자가 방문한 곳 등에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오후 4시 환기를 통해 방역을 완전히 마칠 계획이다.질본 조사 결과 호텔 직원 중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호텔 측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CCTV를 검토, 접촉자가 더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호텔 측은 "이날 방역 조치를 마치고 나면 정상 영업할 수 있다"는 질본 측 안내에 따라 우선 19일 하루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뒤 정상 영업 시점을 검토할 방침이다.호텔 관계자는 "직원 중 직접 접촉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대대적으로 방역한 만큼 이번 주말로 예정된 예식은 차질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서 호텔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조치를 수행함과 동시에 마스크 착용, 손씻기 규정을 준수해 왔다. 호텔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0-02-18 14:40: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18일 오전 폐쇄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청정지대 깨진 대구…"직장폐쇄, 감염 확산 우려"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장기간 유지했던 바이러스 청정지대가 끝났다. 시민들은 확진자 동선을 예의주시하며 지난 주 자신의 행선지와 겹치지 않았는지 초조해하는 눈치다.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서구에 사는 61세(1959년생) 여성이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환자 동선이 거주지인 서구, 병원이 있는 수성구, 교회가 있는 남구, 뷔페가 있는 동구 등으로 다양한 만큼 시민들 불안도 커진다. 환자가 다녀간 병원은 출입을 통제 중이고, 수성구보건소도 폐쇄조치했다. 보건소가 문 닫으면서 한동안 해당 지역민 불편도 우려된다.앞서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의 직장 본사에 다녀온 사실도 전해지면서 대구-서울을 오간 이동수단에도 관심이 쏠린다.수성구 한 금융사 직원 A씨는 "오늘 오전 환자가 수성구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안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직장 폐쇄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고, 한동안 감염 확산을 우려해 고객 방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범어동 상인 B씨도 "한동안 이곳 상권은 죽었다고 봐야 한다. 환자가 완쾌하고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서구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C씨는 "만3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서구에 사는 환자가 나왔다고 해 불안감이 크다. 환자가 어느 동에 사는지 알지 못하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채 한동안 휴가를 내고 집에서 돌봐야 하나 싶다"고 했다.동구 율하동 주민 D씨는 "환자 직장이 어느 동에 있는 지라도 알면 덜 불안할 것 같다. 정확한 정보를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전날 오후 3시 30분 수성구보건소에 방문,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같은 날 오후 4시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옮겨져 검체 채취 후 역학조사를 받았다. 17일 오후 11시 1차 대구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이날 새오전 5시 질병관리본부 재검사 결과 '양성' 확정 판정을 받았다.환자는 대구 동구 C클럽에서 근무하던 인물로,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 교통사고를 당하자 다음 날인 7일 직장에 출근했다 퇴근해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이날 오후 9시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 모임에 들른 사실도 확인됐다. 이동할 땐 주로 자차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해진다.이날부터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된 지난 17일까지 열흘 동안 대부분 기간을 병원 입원실과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받았다. 다만 지난 9일과 16일 오전에는 각각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교회를 방문해 각각 2시간 동안 예배를 봤다. 또 15일 오전에는 지인과 함께 동구 퀸벨호텔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해외 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02-18 10:48:43

중학생 때부터 고교 국어 시험 대비, 천재교육 '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 호평

최근 수능 국어 문제에 길고 어려운 지문이 늘어 독해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천재교육이 지난해 출간한 '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는 중고등학교의 국어 비문학 영역의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해 중학교 국어 교육과정 읽기 영역의 내용을 포함, 고등 모의고사 국어 영역 비문학 독해까지 적용할 수 있게 단계화해 눈길을 끈다.모든 과목의 기초 학습 능력인 독해력은 초·중등 시기에 기초를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한데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을 다루는 비문학 글에 대한 독해력은 수능 국어 영역의 등급을 좌우한다.'비문학 독해 DNA 깨우기'는 ▷권1(독해 원리), ▷권2(독해 기술), ▷권3(기출 유형)으로 구성되며 권1은 중학교 국어 과정의 읽기 영역에 제시된 기본 '독해 원리'가, 권2는 독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 주는 '독해 기술'이, 권3에는 고등 학력평가와 모의고사 기출 유형별로 문제 해결 비법이 제시되어 있다.특히 권1,2 실전편에 수록된 지문과 문제는 중학교 국어 과목뿐 아니라 수학, 과학, 사회, 기술, 예술 등 모든 교과를 연계한 제재를 엄선 수록해 지문만 읽어도 필독서를 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중학교 교과 학습의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권3은 고1 학력평가 기출 지문과 이와 유사한 난이도 지문을 대등한 비율로 제시, 고등 국어 영역의 비문학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학부모 A씨는 "독해 원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 비문학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각 권의 특징에 맞게 이론과 지문, 문제의 구성이 잘 되어 있는 책"이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또 학원강사 B씨는 "검토본을 보고 강의에 사용하고 싶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해서 중에서 난이도가 가장 적절하고 문제 유형이 정말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0-02-18 08:00:00

"여성 일자리 창출·아이디어 실현의 장" 대구 풀뿌리 여성조직

악당과 싸우고 약자를 돕는 영웅으로 그려지는 남자 주인공, 남자 주인공으로부터 구조를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 혹은 부엌에만 있는 엄마와 거실에만 있는 아빠.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책 속 고정관념이다.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매개가 되며, 성인이 됐을 때의 역할모델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지난해 대구지역의 여성 소모임 '책과 콩나물'이 그림책 속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선 이유다.최선미 '책과 콩나물' 소모임 대표는 "영화나 책 등 현재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콘텐츠가 젠더 관점에서 분석하면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남성 중심의 성별 편향적인 경향을 보인다"며 "기존의 그림책을 젠더 관점으로 분석, 재해석하고 성평등 그림책을 발굴하는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책과 콩나물은 소모임을 통해 이같은 정보를 쌓아나갈뿐 아니라, 성평등 그림책 추천 목록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이처럼 함께 모여 재능을 키우고, 새로운 꿈을 키우는 대구지역 여성들이 늘고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풀뿌리 여성조직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지난해에는 ▷다문화 여성들의 명절나기 모임 ▷장애 여성들의 아름다운 캐리커처 그리기 모임 ▷이공계 경력단절 여성들의 수리과학 모임 ▷전업맘과 취업맘의 공동 육아 모임 ▷발달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 등 총 12개 소모임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여성예술가 소모임인 '삼민일지'는 지원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초록감각'이라는 이름으로 고유번호증을 발급 받아 제1호 비영리기관으로 등록하기도 했다.이처럼 높은 잠재력을 가진 여성 소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은 올해도 이어진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내달 6일까지 ▷여성일자리 창출 및 여성인재 양성 ▷일·생활 균형 및 다양한 가족가치 확산 ▷여성 권익증진 및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 3개 분야의 소모임을 공모한다. 선정된 소모임에는 신규 100만 원, 기존 200만 원 등의 시드 머니(seed money·쌈짓돈)가 지원된다.최선미 '책과 콩나물' 소모임 대표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활동하고자하는 욕구는 물론 축적된 역량이 높은 편임에도,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그것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들이 아이디어를 외부에 표출하고, 함께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은 활동"이라고 말했다.

2020-02-18 06:30:00

삼양X멕시카나 협업 신제품 불닭치킨 19일 출시. 멕시카나

붉닭볶음면 맛 치킨, 삼양X멕시카나 '불닭치킨'으로 재탄생

불닭볶음면 맛이 나는 진짜 치킨이 멕시카나에서 출시한다.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카나는 오는 19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신제품 '불닭치킨'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멕시카나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매운맛을 살린 것이다.그간 불닭김치, 불닭소스 등이 나오긴 했지만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한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멕시카나는 신제품 사이드메뉴 '수작미니핫도그'도 같은 날 선보인다. '불닭치킨'과 잘 어울리는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출시 첫날부터 일정 기간 불닭치킨을 주문하면 수작미니핫도그를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불닭마요·불닭 소스도 함께 증정한다.멕시카나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퀴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2020-02-17 19:03:56

상동가족친화마을 어린이들이 지난해 열린 상동예술제에서 상동역사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상동가족친화마을 제공

이웃과 어울림 한마당, 화목한 마을로…대구 가족친화마을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 아이가 사회 구성원으로 온전히 자립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마을'이라는 개념도 흐릿해져가는 요즘, 마을공동체를 구성해 '더불어 살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주민 모두가 행복한 마을공동체대구 수성구 상동가족친화마을은 지난해 주민 60여명이 참가한 수성못 가족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아이사랑 오카리나 합주 ▷상동마을 효(孝)잔치 ▷상동예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특히 상동예술제에서 공연한 상동어울림역사연극은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직접 상동의 역사를 알아보고 제작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현정 상동가족친화마을 대표는 "상동주민센터에서 발간한 관련 책자와 인터넷 자료 등을 참고해 대본을 만들었다"며 "상동에 위치한 봉산서원이나 고인돌, 청동기 유물 등에 대한 내용이나 왜 상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지리적인 역사 등 모든 것이 모티브가 됐다"고 회상했다.김 대표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집 등 기관에 아이를 맡기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품앗이로 키워왔다.그는 "내 아이가 어느 집에 사는 누구의 아이인지 모두가 알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마을 사람 모두가 나서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내 아이가 길에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해도 마을 주민 모두가 내 아이를 지켜주면 든든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아이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며 잘 지냈지만,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가족친화마을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다행히 상동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김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장소 섭외 등을 도와준 덕분에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물론 처음에는 직접 발품을 팔아 다니며 주민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며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렇게 진행한 프로그램 덕분에 상동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화목한 마을로 거듭났다. 김 대표는 "사는 것이 바쁘다보니, 당장 눈앞의 일들을 쳐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조금 여유를 갖고 시야를 넓혀야한다"고 했다. 그는 "내 아이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변 아이들도 함께 행복하게 자라는 마을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세상에 의미를 더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새 가족친화마을 6개 내외 선정지난해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는 상동가족친화마을 외에도 ▷본동가족친화마을 ▷혁신가족친화마을 ▷불로가족친화마을 ▷남산가족친화마을 ▷동천가족친화마을 ▷감삼가족친화마을(예비마을) 등 총 7곳을 선정했다.가족친화마을 사업은 공동주택이 80%를 차지하는 대도시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 소원해진 가족 관계 강화 ▷교류가 단절된 이웃 관계 회복 ▷가족과 이웃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마을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한다. 가정마다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두가 나서서 변화에 앞장서는 것.프로그램은 크게 아동들이 마을에서 함께 어울리며 사회적 돌봄을 이루는 '아이사랑 어울림사업', 아이들과 부모가 마을 어르신을 찾아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세대통합 어르신 돌봄사업', 가족과 이웃이 어울려 공동체 의식을 공감하는 '가족행복 공동 활동사업'으로 나뉜다.가족친화마을 조성 사업은 지난해에만 7개 마을에서 총 5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5천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일가정양립지원센터는 6개 내외의 마을을 선정해 총 사업비 5천만원 이내에서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마을공동체(지역 기관과 컨소시엄 가능)는 오는 21일까지 센터 홈페이지(www.dwfc.or.kr)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dgwfsc@nate.com)로 보내면 된다.엄기복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장은 "가족친화마을조성사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자기 마을에서 형제자매를 만들게 되고, 가족들은 이웃과 공동 활동을 통해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의식을, 동네 어르신들은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지역 사회,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마을공동체가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0-02-17 18:00:00

"친근해서 더 맛있다" 커피로 인생 2모작 어르신들

대구시 동구 아양로에 있는 2·28기념학생도서관 1층에 자리잡은 '카페누리'. 이곳은 60세 이상 어르신 커피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검은 바지에 흰 셔츠, 그리고 청 앞치마를 단정하게 두른 어르신들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손님들을 맞는다. 커피 내리고 스무디를 만드는 손놀림도 능숙능란하다. 서빙도 직접한다. 오세자(66) 씨는 "그 전까지 커피는 물에 타먹는 커피밖에 몰랐는데, 이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란 말이 정답기만 하다"면서 "도서관에 오는 젊은이들과 같이 어울리니까 나 자신도 젊어지고 정말 좋다. 여기 나온 게 제2인생을 사는 거 같다"고 말했다.◆어르신이 직접 내린 아메리카노카페누리가 생긴 것은 2019년 4월. 대구시 동구 지역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구시니어클럽이 '시장형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가게를 만들고 어르신들을 고용하면서 시작됐다. 1년이 채 안 됐지만 이제는 커피가 맛있고 어르신들이 친절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이곳에 근무하는 어르신은 모두 9명. 모두 커피 이론에 이어 제조 과정 등을 두루 익혀 커피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유한 실력파다. 개점에 앞서 전문적인 바리스타 교육을 또 받았다. 또 손님접대와 메이크업 교육도 이수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어르신들은 월요일부터 일요일(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무)까지 1명씩 교대로 일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다. 하루 네 시간 정도 근무하지만 근무시간이 겹치는 1시간 30분은 2명이 일한다. 손님 김성주(69) 씨는 "어르신들이 친절하고 특히, 아메리카노와 라테는 유명 커피 브랜드 못지않게 맛이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동구시니어클럽 이옥주 복지사는 "작은 커피전문점이지만 할머니 어르신들의 친절함과 친근함에 인근 사무실과 도서관 이용객들이 자주 애용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편안해서 그런지 단골도 많다"며 "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넓어진 대인관계뿐 아니라 사회참여 보람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커피 향도 좋고 출근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어르신들은 향긋한 커피 향을 맡으면서 커피 내리는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어르신들은 "커피바리스타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유명 브랜드 커피보다 맛있다는 손님들의 말에 힘을 얻고, 손님과 대화하면서 일하는 자체만으로 힘든 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이곳에서 일하는 김순동(65) 씨은 오묘한 커피 매력에 푹 빠져 산다고 했다.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일을 시작했는데 힘은 들지만 너무 좋다. 즐겁고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무엇보다 좋은 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외롭지 않다. 또 일 한만큼 보수도 따르고 보람도 느낀다"고 했다. 김 씨는 또 "집에만 있으면 무료해 축 늘어져 기분이 다운되는데 이곳에 오면 나도 모르게 성격이 밝아지는 것 같다"며 "출근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김 씨은 이어 "커피를 잘 마시지는 않지만 내릴 때 풍겨져 나오는 향이 너무 좋다. 아침에 그 향을 맡으면 하루 내내 기분이 좋다"고 했다.최명순(65) 씨는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게 너무 좋다. 그리고 날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도 좋고. 우리 세대가 다 그렇듯 자식들 다 컸고, 할 일도 딱히 없어 시간 보내기가 무료하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 하지만 세상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일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가족들도 그런 나를 보고 멋있다고 격려해준다"고 했다. 최 씨는 젊은 엄마와 학생들과의 만나는 것도 설레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도서관이다보니 젊음엄마와 학생들이 많이 와 그들에게서 많이 배운다. 처음 오는 손님에겐 도서관 안내, 홍보도 한다. 근무 시간이 짧아 다소 아쉽다"고 했다.서애숙(67) 씨는 "커피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자체를 좋아한다. 이 일은 나에게 딱인 것 같다. 출근해 커피향을 맡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업된다"며 "남편도 아침에 화장을 하고 예쁘게 출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말했다.오세자 씨는 학교예절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전통예절과 다도 교육을 해온터라 친절이 몸에 배어 있다. "라떼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손님이 '하트 모양이 예쁘다'고 말할 때는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오 씨는 "손님이 커피를 음미하면서 환한 표정을 지으면 바리스타가 된 보람이 생긴다"고 활짝 웃었다.

2020-02-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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