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사태 강경 대응 트럼프,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 일어…대선가도 암초로 떠올라

공화 머카우스키 의원, 매티스 성명 지지하며 "용기 내서 말할 때인 듯"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 점점 커지고 있어

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의 노스센트럴대학교(NCU)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희생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앨 샤프턴 목사가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의 노스센트럴대학교(NCU)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희생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앨 샤프턴 목사가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한 미 전역의 항의 시위 사태가 다섯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을 뒤흔들 뇌관으로 떠올랐다. 시위에 대응해 통합은커녕 분열을 조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앞날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10만명 넘는 미국 국민이 목숨을 잃고 추락하는 경제 회생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종차별을 드러낸 '흑인 사망' 시위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사태에 강경 대응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 사태에서 '군 동원이라는 강경 대응책을 꺼내 들었으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반기를 들고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비판에 직면했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여진이 퍼지는 상황에서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11월 대선에서 그를 뽑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토로가 터져 나왔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리사 머카우스키(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 앞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고심하고 있다. (그 문제로) 오랫동안 고심해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티스 장군의 말은 사실이며 정직했고 필요했다. 그리고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지금 우리는 마음에 품고 있던 우려에 대해 좀 더 정직해지고, 용기를 내서 신념을 말할 때에 다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머카우스키가 먼저 포문을 열자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부딪혀온 공화당 중진인 밋 롬니 상원의원도 매티스 전 장관의 발언을 지지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이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의도적으로 미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맹비난한 데 대한 생각을 밝힌 것이다.

비판의 물결은 계속 퍼져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4일(현지시간) 매티스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에스퍼 국방장관이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칭찬,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던 그를 두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냉기류가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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