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53년만의 최악홍수…1천200년 산마르코성당 6번째 침수

시장 "기후변화 결과" 재난 선포…이탈리아 남부도 홍수피해 속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람들이 물에 잠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람들이 물에 잠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과 산마르코 대성당이 12일(현지시간) 이례적인 '아쿠아 알타'(조수 상승) 현상으로 물에 잠겨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 내린 폭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남부 지역과 베네치아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아드리아 해에서 북향하는 열풍으로 물이 바다로 흐르지 못하는 가운데 사이클론의 영향이 겹쳐 이날 베네치아 수위는 오후 10시 40분 183cm까지 상승했다. 이는 1966년 기록된 194cm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위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과 산마르코 대성당이 12일(현지시간) 이례적인 '아쿠아 알타'(조수 상승) 현상으로 물에 잠겨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 내린 폭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남부 지역과 베네치아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아드리아 해에서 북향하는 열풍으로 물이 바다로 흐르지 못하는 가운데 사이클론의 영향이 겹쳐 이날 베네치아 수위는 오후 10시 40분 183cm까지 상승했다. 이는 1966년 기록된 194cm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위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명 호텔 그리티 팰리스 내부가 12일(현지시간) 이례적인 '아쿠아 알타'(조수 상승) 현상으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명 호텔 그리티 팰리스 내부가 12일(현지시간) 이례적인 '아쿠아 알타'(조수 상승) 현상으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전역에 큰 비가 쏟아져 북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로이터·dpa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치아시 당국은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12일 오후(현지시간) 기준으로 187cm까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조수 수위가 194cm에 육박했던 1966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재난'을 선포하며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극적인 상황"이라며 "(홍수의) 비용이 높은 만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다. 홍수는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트위터로 전했다.

조수 상승으로 베네치아 도시 대부분이 침수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NSA 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민인 78세 남성은 집에 들어온 바닷물이 전기합선을 일으켜 감전으로 숨졌다.

9세기에 세워진 이후 이날 전까지 1200여년간 단 5번만 침수된 명소 산마르코 대성당에도 이날 바닷물이 들어차 1m 이상 침수됐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건축물인 이 성당이 가장 최근에 침수된 지난해 10월, 관련 당국은 성당이 하루 만에 20년치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바다를 낀 베네치아에서 조수 수위가 100∼120cm를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며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 하지만 120cm를 넘어가면 도시 기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수위가 110cm를 초과하면 베네치아 섬의 12%가량이 침수된다. 140cm를 넘어서면 절반 이상인 59%가 통상 물에 잠긴다고 한다.

최근 연이어 쏟아진 강우로 남부지역 역시 홍수 피해를 앓고 있다. 나폴리·마테라 등 남부 일부 지역은 예상치를 넘어선 강우로 인해 일선 학교의 휴교령이 내려졌다. 마테라에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굴주거지가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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