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일부 관중이 욱일기가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목, 이 장면]대회 참가 보이콧 유도하나... 욱일기 응원

#한 주 동안 가장 주목을 끌었던 장면이나 사진을 소개하는 '주목, 이 장면'입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있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일전에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관중이 영상에 잡혔다.욱일기(旭日旗). 시작은 군용이었다.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1870년 일본 육군이 처음 사용했다. 일본이 이후 조선과 청나라 등 아시아 곳곳을 침략할 때 선봉이 된 깃발이다.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통한다.일부 무개념 관중의 일탈로 치부하기 힘들다. 올해 9월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이 욱일기 응원을 허용한 것이다. 이들은 욱일기를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고, 정치적 의미가 없으므로 금지 품목으로 간주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때문에 욱일기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 럭비 월드컵에서도 응원 도구로 등장한 바 있다.일관성 있는 태도라 자부할지 모르나 이번 한일전에서 욱일기가 버젓이 응원도구로 사용된 데 주최 측 대응은 시큰둥하다. 한국야구위원회가 프리미어12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 내용을 정식으로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지금은 분쟁상황이 아니며 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이기 때문에 제한할 수 없다는 반론이었다.

2019-11-18 18:00:00

아베 '日최장수 총리' 영예…영광 뒤엔 '오만·독선' 꼬리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총리 재임일수 2천887일을 기록하며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가 된다.전무후무한 기간 장기 집권을 하며 일본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영예를 안게 됐지만, 그 영광 뒤에는 오만과 독선이라는 오명의 꼬리표가 달려 있다. 국내외의 비판에 귀를 닫고 우경화 정책에 힘을 쏟는 모습으로 반대 세력들 사이에서는 '사상 최악의 총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최근 들어 총리 주최 '벚꽃을 보는 모임'에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를 초대하며 '사유화'했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 요미우리신문이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달 전보다 6%p나 떨어져 8개월만에 50% 이하로 내려갔다.

2019-11-18 17:27:15

北최선희, 러시아 방문 위해 출국…목적 안알려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하여 18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중앙통신은 최 제1부상의 출국 소식만 한 줄로 전하고 방문 목적이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 제1부상의 방러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실력자인 최 부상이 비핵화 관련 북미 협상의 전망 등에 대해 러시아 측과 의견 교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19-11-18 17:21:36

"트럼프의 '웨스트포인트 마피아' 충성심 시험대 올라"

1986년 5월 28일. 현 미국 국무부 장관인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소위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졸업식이 열린 미키 스타디움에서 동기 중 가장 앞줄에서 차렷 자세를 취했다. 그날 운동장에는 지난 7월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마크 에스퍼 소위도 있었다. 또 다른 동기로는 울리히 브레히뷜 국무부 고문, 브라이언 뷸라타오 국무부 관리 담당 차관 등도 포진해 있다. 또 의회 쪽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방어하고 있는 공화당 소속 마크 그린 테네시주 상원의원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전·현직 군인을 요직에 발탁하려 하고, 소규모 자문 그룹만 두고 싶어하는 탓에 미 육사의 1986년도 졸업생들은 외교·군사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집단으로 성장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단단한 결속력을 과시하는 이들은 스스로 '웨스트포인트 마피아'라고 칭하며 정부 고위직에서 독특하게 강력한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은 워싱턴 일대에서 비공식 만찬이나 부부 동반의 사적 모임 등을 통해 업무뿐만 아니라 사적인 일까지도 대화를 나누며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이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가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의 최고위층까지를 대상으로 해 진행되면서 이들의 충성심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웨스트포인트 마피아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정직, 선명, 그리고 다른 이의 그러한 잘못에 관용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모교의 '명예 코드'(honor code)와는 상충할 수도 있으며 이들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에스퍼 장관은 최근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놓은 백악관 소속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자 "그가 보복을 두려워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옹호해 논란을 헤치고 나아갔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항상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집중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심지어 국무부 내부에서조차 외교관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2019-11-18 16:11:05

日아베 '공공행사 사유화 파문'에 지지율 급락 '휘청'

일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정부 차원의 벚꽃놀이 행사를 지역구 지지자들의 향응에 활용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6%포인트(p) 급락했다.18일 요미우리신문이 15~17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를 기록했다. 직전인 지난달 18~20일 조사 때 지지율은 55%였다.이 신문이 매달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지지율 하락에 아베 총리가 총리 주최 '벚꽃을 보는 모임'에 자신의 후원회 관계자를 초대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19-11-18 15:43:38

체코의 민주화혁명인 '벨벳혁명' 30주년을 맞은 17일(현지시간) 수도 프라하 시민들이 나로드니 거리에서 혁명 당시 경찰에 피습된 학생들을 기리는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체코서 벨벳혁명 30주년 맞아 시민 25만명 "총리 퇴진" 목소리

30년 전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 혁명인 '벨벳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17일 열렸다. 벨벳혁명은 1989년 11월 시민과 학생 수십만 명이 거리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어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이다.프라하에서는 전날 25만 명의 시민이 벨벳혁명을 기념하면서 안드레이 바비스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우리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플래카드 등을 들고 행진했다.체코의 재벌로 자산이 40억 달러로 평가되는 바비스 총리는 2017년 집권 후 소유한 기업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200만 유로의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으로 체코 경찰과 EU 반부패감독청의 수사를 받았다. 바비스 총리 반대파들은 그가 공산주의 체제에서 비밀요원이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2019-11-18 15:41:19

이란, 유가인상 항의 시위 '폭동' 규정…"1천명 체포"

이란 정부는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해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참여자를 1천명을 체포하면서 조기 진압에 나섰다.이란 정보부는 17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여러 도시에서 15~16일 사회 불안을 일으킨 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라며 "이란 사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로서 이들에 대해 적절히 조처하고 결과를 곧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보부는 이틀간 전국에서 은행 100곳과 상점 57곳이 시위대의 방화로 소실됐다고 집계했다. 이란 정부는 15일 휘발유 가격을 50% 인상하고 한 달 구매 상한량을 60L로 정했다. 60L를 넘기면 200% 인상된 가격에 휘발유를 사야 한다. 이에 15일 밤부터 16일까지 이란 주요 도시에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2019-11-18 15:34:35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18일 홍콩이공대학 정문으로 통하는 계단에 불을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에 경고하나…中, '軍 청소' 이어 테러진압훈련

홍콩 시위가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로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공안 당국이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廣州)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해 무력 진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1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1천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대(對)테러 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에는 대테러 특수대응팀을 비롯해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시노펙) 등 11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5개의 테러 상황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광저우 공안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테러범 진압, 폭발물 처리, 화재 및 유해 화학물질 대응 등 훈련 상황이 담겨 있다. 광저우 공안국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테러 활동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시했다고 훈련 취지를 밝혔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무력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로 풀이된다. 한편, 홍콩 경찰은 18일 새벽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해 시위대와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일부 진입해 시위 진압 작전을 펼쳤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경찰은 이공대와 인근 지역의 시위대들이 투석기로 화염병 등을 던지고 활을 쏘며 저항하자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음향 대포'를 쏘고 수차례 실탄을 발사해 중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직 이공대 교정 대부분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지만, 시위대가 비축해 둔 음식 등 물자가 바닥나고 있어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전했다.전날에는 시위대가 인민해방군 막사 인근에 설치된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자, 홍콩 경찰이 차량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 실탄 사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차량 운전자는 유턴한 후 도주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1-18 15:29:41

"트럼프, 푸틴에 놀아나…사임시키려 참모들이 사보타주도 고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머니(pocket) 속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참모들은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두면 결국 몰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치부를 폭로하는 책 '경고'(영문 서명 'A Warning')의 출간을 앞두고 CNN이 사전에 내용을 입수해 17일(현지시간)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CNN은 내용이 전반적으로 치밀하게 구성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눈이 튀어나올 만큼 논할만한" 몇몇 구체적인 주장들이 있다고 전했다.현 행정부의 전직 또는 현직 고위 관료 출신으로 추정되는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참모진의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참모진이 사보타주(sabotage: 고의 방해 행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를 촉발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사보타주의 일례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를 파면하도록 부추기는 것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참모들은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두면 결국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저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공격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 기관보다 푸틴 대통령의 말을 더 신뢰했다"며 "한 전직 고위 연방수사국(FBI) 관료는 '특정 국가의 미사일 개발 능력에 대해 보고했더니 푸틴 대통령은 다르게 얘기했다며 내 말을 믿지 않았다'고 내게 말한 적 있다"고 전했다.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같은 '스트롱맨'(strong man)에 약하다고 주장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때도 빈 살만 왕세자 편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 명령을 번번이 좌절시킨 연방 판사들도 적으로 인식하고 심지어 규모를 줄이려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2019-11-18 15:12:18

北최선희, 러시아 향해 출발…"방문 목적 안 알려져"<교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8일 오전 러시아 방문을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최 부상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실력자인 최 부상이 비핵화 관련 북미 협상의 전망 등에 대해 러시아 측과 의견 교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미국과 북한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 협의를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러시아는 이후 이달 초 열린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미국과 북한 당국자를 초청하는 등 북미 협상 지속을 위한 중재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19-11-18 14:57:24

트럼프, 김정은에 "빨리 행동해 합의 이뤄야…곧 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는 트윗을 올렸다. 한미가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발표하고 10시간 만에 김 위원장에게 협상 재개를 직접 촉구한 것이다. 시기를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곧 보자'는 언급도 추가, 3차 북미정상회담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친개'라 비난했다는 한 케이블TV 진행자의 트윗을 이날 끌어다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형식으로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라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태국에서 가진 회담으로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하고 이 내용이 발표된 지 10시간 만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미국이 '선의'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단한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해 협상 재개에 나서야 한다는 독려 및 압박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대화 신호를 주고 받던 북미가 조만간 다시 실무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특히 '곧 보자!'는 언급은 3차 북미정상회담을 시사한 것이라 주목된다. 다만 미국도 실무협상을 통해 진전을 이뤄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실무협상의 조기 재개를 통해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통해 비핵화 진전 시 상당한 안보적·경제적 상응조치가 이뤄질 것임을 간접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연말을 시한을 제시하며 압박해온 북한에 대해 '빨리 행동에 나서라'고 압박함으로써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2019-11-18 14:56:05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참가자가 폭동 진압 경찰들 앞에 누워있다. 연합뉴스

유럽인 불만 곪았다…역대 최저실업률 이면엔 '저질 일자리'

유럽에서 불안정한 일자리를 둘러싼 노동자들의 불만이 사회 갈등을 키우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럽의 일자리는 정부 지표를 따졌을 때 10년 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지만 프랑스, 스페인, 영국 노동자들은 정부를 향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실업률은 지표상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상황이지만, 일자리 대부분이 사회보장보험 등의 혜택을 기대할 수 없는 파트타임, 임시직, 자영업 성격이 있는 '저질 일자리'였기 때문이다.18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일자리의 비정규직 비율은 14.2%로 노동시장이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4%)보다도 훨씬 높았다. 빈곤의 위험에 처한 노동자 비율은 2007년 7.9%에서 지난해 9.2%로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유럽 전역에서 실업률이 치솟았을 때 각 국가가 고용 안전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내놓은 결과로 풀이된다.가장 최신 유럽연합(EU)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비정규직 비율은 26.5%로 유럽에서 제일 높아 노동자 4명 중 1명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호텔 청소부로 일하는 미리암 수아레스는 한 달 월급으로 1천300 유로를 받았으나 2012년 스페인 정부가 노동법을 바꾸면서 호텔업계 단체교섭이 불가능해지자 월수입이 700유로로 반 토막 났다.수아레스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나 4월 스페인 총선에서 대부분의 사회보장을 확대하는 공약을 내세운 좌파 포퓰리스트 정당인 포데모스의 약진을 이끌었다고 WSJ은 분석했다.세계에서 가장 노동자에게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혀왔던 프랑스의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임시직 고용률이 2009년 13%에서 2018년 16.2%로 증가했다. 불만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상계획에 반대하며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가 전국으로 번졌다. 에마니엘 마크롱 대통령은 유류세 인상 백지화, 최저임금 인상, 소득세 인하 등 수습책을 잇달아 발표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도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분노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영국은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이고 올해 9월 현재 성인들의 고용률이 76.1%에 달해 197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싱크탱크 레졸루션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새로 창출된 일자리의 3분의 2는 기간을 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일이 주어지는 계약직부터 자영업 성격이 강한 일자리까지 불안정한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내 고용지형이 안정성이 떨어지고 월급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바뀌다 보니 이를 둘러싼 불만이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한 국민투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1-18 14:50:18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해 저항의 상징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홍콩이공대학 학생들이 5일 졸업식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이날 시행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홍콩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가면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고등법원 "시위대 마스크 금지 복면금지법 위헌"

홍콩 고등법원이 18일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시행된 미니 헌법, '홍콩 특별행정구 기본법'과 맞지 않는다"며 위헌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앞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25명의 시민들은 복면금지법이 홍콩 기본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면서 위헌 여부를 법원에 물었다. 홍콩 정부는 폭력 시위가 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면금지법이 적절하고, 필수적인 조치라고 밝혀 왔다.홍콩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은 지난달 5일 0시부터 시행됐다. 이후 이에 따른 체포와 기소가 잇따랐다.첫 체포는 5일 타이포 지역에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한 시민 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를 포함해 이날 최소 13명이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복면금지법에는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조항뿐 아니라, 집회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경찰관이 공공장소에서 시민에게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겼다.이를 어기면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만5000홍콩달러(380만원) 벌금에 처할 수 있다.

2019-11-18 14:33:13

한일 국방, 지소미아 입장차만 확인…정경두 "원론 수준 얘기"(종합3보)

한일 국방장관이 17일 태국에서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시한 종료 닷새를 앞두고 회담을 했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앞으로 닷새 내에 또 다른 당국 간 고위급회담이 열려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지소미아는 '효력 종료'라는 운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10시 5분(현지 시간)부터 40분간 방콕의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만나 지소미아 등 한일 현안을 논의했다.정 장관은 회담 종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에서 얘기가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방 분야 얘기보다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 많으니 외교적으로 잘 풀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주문했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지소미아와 관련해서는 일본에서는 계속해서 유지해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저는 우리 한국에서, 우리 국민들께 계속해서 설명을 해드렸지만, 6월까지 우리 정부 입장은 연장하는 것이었다"며 "그 이후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하면서, 안보상의 신뢰를 훼손했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2019-11-17 17:32:58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노란 조끼를 착용한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佛 전역서 '노란 조끼' 1주년집회…곳곳서 시위대-경찰 충돌(종합)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16일(현지시간) 파리, 마르세유, 몽펠리에 등 프랑스 전역의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이날 오전 수도 파리 시내에서는 일부 구간의 외곽순환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경찰이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했다.오후에는 파리 남서부 플라스디탈리 지구에서 일부 시위대가 은행 유리창을 부수고,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과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며 경찰과 대치했다.지중해 연안도시 몽펠리에에서도 1천 500여명의 시위대가 도심에 모여 집회를 벌였고, 여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일부 시위대의 습격으로 파손됐다.경찰은 이날 파리에서만 105명을 연행했다고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파리 시내의 이날 '노란 조끼' 시위 규모는 수천 명 정도였다.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일부 시민이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 모여 시위하자는 제안을 올리기도 했지만, 경찰의 봉쇄로 샹젤리제 거리의 대형 집회는 성사되지 않았다.작년 말과 올해 초 샹젤리제 거리 등 주요 장소에서 일부 급진세력이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방화·약탈하는 등 폭력 사태로 번지자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대도시의 중심가에서 이 시위를 원천적으로 불허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노란 조끼 시위대는 16∼17일 주말 이틀간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200여개의 크고 작은 시위를 연다는 계획이다.이 시위는 프랑스 서민의 기득권 정치 엘리트와 부유층에 대한 불만이 폭발적으로 분출한 현상으로 해석된다.지난해 11월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로 시작해 매주 토요일 전국의 도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 작년 11월 17일 노란 조끼의 첫 전국 시위에는 경찰 추산 30만명가량이 참여했다.농어촌의 중산층 이하 서민이 대부분인 시위대는 유류세 인하부터 시작해 서민계층의 구매력 향상 조치와 직접 민주주의 확대 등 다양한 요구를 쏟아냈고, 일부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 요구도 나왔다.집회의 명칭은 참가자들이 교통사고를 대비해 차량에 의무적으로 구비하는 노란 형광 조끼(Gilet jaune)를 입고 나와서 붙여졌다.프랑스 정부는 노란 조끼 시위의 규모와 파급력이 예상을 넘어서자 유류세 인상 백지화, 최저임금 인상, 소득세 인하 등의 민심 수습책을 잇달아 발표했다.올여름 바캉스철을 전후로 잠잠해졌던 노란 조끼 시위의 열기는 최근 들어 정부의 연금개편 추진에 반대하는 운동과 결합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프랑스에서는 최근 리옹의 한 국립대 재학생이 생활고를 호소하며 분신하는 일이 있고 나서 전국에서 대학생 시위가 이어졌고, 공공의료 종사자도 국공립병원의 인력과 병상 확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는 등 사회 각계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2019-11-17 17:04:28

마크 샌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가안보 프로그램 부국장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와 관련한 하원 비공개 증언을 하기 위해 의사당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는 이날 증언에서 지난 7월 중순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보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백악관 예산담당관 "우크라 군사원조 보류는 매우 이례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보류가 매우 이례적으로 이뤄졌다는 증언이 처음으로 백악관 예산 담당자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전해졌다.마크 샌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가안보 프로그램 부국장은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하원 조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이는 의회가 승인한 4억 달러(약 4천668억원)의 군사 지원을 트럼프 행정부가 보류한 게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백악관 결정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사 요구가 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샌디 부국장은 예산관리국 직원 중 처음으로 현재 진행 중인 탄핵 소환 조사에 응했으며, 다른 예산관리국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샌디 부국장은 조사에서 "백악관이 지난 7월 중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동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예산관리국 정무관도 지원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그는 또 "지원 동결 절차를 시작하도록 한 예산 배분서에 서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그러나 당시 그러한 배분서가 보내진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가 밝혔다.또 다른 증언에 따르면 샌디 부국장이 서명한 서한의 날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날짜와 일치하는 7월 25일이다. 이어 일주일 뒤 예산관리국이 구두로 다른 관계 부처에 '백악관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보류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샌디 부국장의 정무직 상관은 샌디 부국장이 거절해도 계속해서 예산 처리 진행 과정을 보고하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WP는 샌디 부국장의 증언이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를 종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보류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 보류 결정이 통상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해명과는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2019-11-17 17:03:56

15일 홍콩 금융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다섯 손가락을 쫙 펴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민주화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정부는 모두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홍콩 거리청소 나선 부대,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

지난 16일 거리 청소에 나선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에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전부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빈과일보, 동방일보 등이 17일 보도했다.이들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은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40여분간 했다.그런데 반소매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을 한 이들 중국군 가운데 상당수가 앞부분에 호랑이 문양, 뒷부분에는 '특전팔련(特戰八聯)'이라는 글자가 쓰인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것이 눈에 띈다.또한, 상당수 중국군은 뒷부분에 '쉐펑특전영(雪楓特戰營)이라고 쓰인 남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홍콩 언론은 이들 중국군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76집단군의 '쉐펑특전여단'에 소속된 부대로서 중국 내 최강의 대테러 부대라고 전했다.쉐펑특전여단은 중국이 항일전쟁을 할 때 용맹을 떨쳤던 펑쉐펑(彭雪楓) 장군이 창설한 부대로서, 펑더화이(彭德懷)의 지휘하에 한국전쟁에도 참여한 중국군 내 최정예 부대 중 하나이다.2000년에는 이 여단 산하에 중국 최초의 대테러 전문 부대가 창설됐으며, 이 부대는 시가전은 물론 고산지대나 사막, 삼림 등 어떠한 지형에서도 대테러 작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훈련된 최강의 대테러 부대이다.홍콩 언론은 머나먼 중국 서부 지역에 주둔하는 대테러 특수 부대가 홍콩에 와서 주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는 심상치 않은 징조라고 해석했다.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중국 관영 매체가 홍콩 시위를 '테러리즘'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는 것에 비춰볼 때, 최악의 상황에서 시위 진압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이다.홍콩 언론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정예 대테러 특수부대가 홍콩으로 와 주둔하고 있다는 것은 혹시 일어날 수 있는 '테러 사태'에 대비하는 것일 수 있다"며 "다만 이를 지나치게 확대해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홍콩에서 계속해 과격한 폭력 범죄 행위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 질서를 짓밟고 있다"며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는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2019-11-17 17:03:30

'철권통치'의 귀환…스리랑카 대선서 전 대통령 동생 당선(종합)

남아시아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과거 '철권통치'의 주역 중 한 명인 고타바야 라자팍사(70) 전 국방부 차관이 승리했다.고타바야 전 차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의 개표 중간집계에서 17일 오전 현재 50.0%를 득표, 44.3%를 얻은 상대 후보 사지트 프레마다사(52) 주택건설·문화부 장관을 앞섰다.개표는 50%가량 이뤄진 상태로 남은 지역 대부분이 고타바야 전 차관의 텃밭 지역이라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고타바야 측은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고타바야 측 대변인인 케헤리야 람부크웰라는 AFP통신에 "명백한 승리를 거뒀다"며 "우리가 53∼54%가량을 득표했다"고 밝혔다.고타바야는 18일이나 19일쯤 취임할 예정이다.고타바야 측의 승리 선언 직후 프레마다사도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그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 결정에 경의를 표하며 고타바야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고타바야는 형 마힌다 라자팍사(74)가 대통령을 역임한 2005∼2015년 형과 함께 철권통치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특히 그는 수십년간 진행된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을 2009년 종식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하지만 그는 내전 종식 과정에서 정부군이 4만5천여명의 타밀족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 등 여러 인권 탄압 사건에 연루돼있다.미국 시민권자였던 고타바야는 최근에는 국적 논란에도 휘말렸다.하지만 그는 올해 '부활절 테러' 이후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민심을 등에 업고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인 지난 4월 21일 콜롬보 시내 성당과 호텔 등 전국 곳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져 26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인구의 다수인 싱할라족 불교도가 이슬람 소수집단을 공격하는 일도 발생했다.역시 싱할라족 출신인 고타바야는 이번 대선에서 치안 강화, 국익 우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다만, 이슬람 사회와 타밀족 등에서는 고타바야가 정권을 잡을 경우 소수 집단에 대한 불법 탄압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타바야는 아울러 형 마힌다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임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과 달리 친중국 노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스리랑카는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한 나라로 대통령은 내정을 제외한 외교, 국방 등을 책임진다.

2019-11-17 17:03:18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방위비 韓 50억$, 일본도 80억 달러로 늘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도 방위비 분담금을 현행의 4배 수준인 80억 달러(약 9조3천360억원)로 증액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다.미국 외교매체 포린폴리시는 15일(현지시간) 전·현직 미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일본에 주일미군 유지 비용으로 1년에 현재의 약 4배에 달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 7월 방일한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 담당 보좌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부에 방위 분담금 증액 요청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일본에 약 300% 인상한 80억 달러(약 9조3천36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한국에 대해선 현재의 5배 수준인 50억 달러(약 5조8350억원) 정도까지 방위 분담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이와 관련 마크 에스퍼 장관은 15일 한미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은 매우 강한 동맹이며 대한민국은 부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조금 더 부담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조금 더 부담을 해야만 한다"고 노골적으로 증액을 촉구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 내년까지 나토와 캐나다가 1천억 달러를 증액할 예정이다.

2019-11-16 16:53:12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밤사이 진행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서진 주택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가지지구 정전 깨진듯…표적공습·로켓발사 교전 재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정전 합의가 24시간도 되기 전에 깨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표적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IDF)은 AFP통신에 보낸 메시지에서 "현재 가자지구에서 이슬라믹 지하드 테러표적을 타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이는 이슬라믹 지하드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다수 미사일을 발사한 뒤에 나온 조치다. AP통신은 교전 재개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정전 합의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2019-11-15 15:58:12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제11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5개국 정상들이 기념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이날 회담 후 서명한 '브라질리아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 등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브릭스 "다자주의·자유무역 확대…한반도 평화적 해결 지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정상들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브릭스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회담을 마치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다자주의에 근거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브라질리아 선언'에 서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면서 다자주의 수호를 위한 브릭스 회원국들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모두 73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브라질리아 선언'은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우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군비경쟁 자제, 시장개방과 공정하고 차별 없는 무역, 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 등을 담고 있다.정상들은 선언문을 통해 "브릭스 회원국들은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를 강화하고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면서 "국제기구들이 더 포괄적이고 민주적이며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정상들은 완전한 비핵화 등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선언문은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외교적·정치적 해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한다"면서 "이를 통한 동북아 지역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11-15 15:45:15

"트럼프가 난데없이 50억弗 제시…美당국자들 금액 정당화 분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으로 난데없이 50억 달러를 제시했고 미 당국자들이 이를 47억 달러로 낮추도록 설득한 뒤 금액을 정당화할 근거를 찾느라 분주했다고 미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가 맞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논거 없이 제시한 금액 수준에 맞춰 미 정부 당국자들이 근거들을 동원한 것이라는 의미라 미측 요구의 불합리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방증이란 해석이 나온다.CNN방송은 이날 미 의회 보좌관과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 금액을 50억 달러로 올렸고 이후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이 47억 달러로 내리도록 설득했다"며 여러 근거를 동원해 금액을 정당화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부연했다.CNN에 따르면 이 보좌관은 "대통령이 이런 숫자를 어디서 꺼냈는지 모르겠다"며 "(근거를 정하고 금액을 산출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된 과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에 한반도 주둔 미군의 인건비 전체를 내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CNN은 이러한 대폭 인상 요구로 미 국방부 당국자들이 좌절했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으며 괴롭다고 토로해왔다고 전했다. 또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도 깊이 우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CNN은 또 대폭 증액 요구가 한국을 화나게 하고 불안하게 해 한국의 지도자들이 요구받은 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철수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2019-11-15 15:32:34

의혹 커지는 '日 아베 총리 벚꽃 모임'…야당 공세 강화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세금을 들이는 봄맞이 행사를 개인 후원회 친목행사로 사물화(私物化)했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기부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야권은 진상 규명을 전담하는 합동대책반을 강화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일본 정부는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총리 주재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봄맞이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桜を見る会·이하 벚꽃 모임)을 연다. 그런데 2012년 말 시작된 아베 총리의 2차 집권기 이후로 점차 '벚꽃 모임'이 아베 총리의 개인 후원회 친목 행사로 변질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13일 내년 행사를 일단 중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과거 행사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파문은 확산하는 양상이다.무엇보다 '벚꽃 모임'의 전야제 행사로 아베 총리 후원회가 최고급 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 비용이 문제로 떠올랐다. NHK 등 일본 언론이 입수한 '벚꽃 모임' 안내문을 보면 전야제 행사로 열린 아베 총리 후원회 모임의 참가비는 5천엔이라고 적혀 있는데, 해당 호텔은 식사 등을 포함하는 최소 비용이 1인당 1만1천엔이라고 밝히고 있다.올해 후원회 모임에 참석했다는 한 여성은 "850명 정도가 모였다"고 증언했다. 올해 행사를 기준으로 전체 참가자 수로 추산하면 1인당 6천엔씩, 총 510만엔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셈이 된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베 총리는 기부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셈이 된다. 또 행사를 주관하는 내각부는 올해 초대 대상 명부를 지난 5월 9일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입헌민주당 등 야권 4당은 이번 사태를 아베 정권을 흔들 불씨로 활용하기 위해 중의원 의원으로 구성한 합동대책반을 기존 11명에서 3배 규모로 늘리는 등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아즈미 준(安住淳) 입헌민주당 국회 대책위원장은 14일 "아베 정권은 내년 '벚꽃 모임'을 열지 않는 것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만 악취가 나는 곳에 뚜껑을 덮으려는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 주요 언론들도 사설 등을 통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1-15 15:31:31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 미 국무부 홈페이지

[핫키워드] 미나 장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가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30대 한인 여성으로 이례적으로 미국 행정부 고위직에 오른 미나 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화제가 됐다.12일 미국 NBC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과 미국 육군대학원을 졸업했다던 미나 장의 경력을 확인한 결과 하버드대에서는 7주 단기 교육과정을, 육군대학원도 4일짜리 세미나에 참석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또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무인 항공기 전문가라는 이력과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했다는 것도 거짓이었고,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며 자신이 직접 공개했던 '타임'(Time)지도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NBC는 전했다.

2019-11-14 18:10:43

美서던캘리포니아대 학생들 '의문의 연쇄사망'…벌써 9명째

한국계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미국 서부 명문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학생들이 최근 두 달여 사이에 9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학생 및 교직원 공동체에 충격을 주고 있다.13일(현지시간) CBS LA 방송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있는 이 학교 학생 한 명이 지난 8월 말 캠퍼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어 최근까지 USC 대학생 8명이 더 숨졌다. 최소 3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학생들의 사망 원인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학교 측은 서한에서 "최근 사망 사건들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억측이 나돌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학생들을 잃은 것에는 여러 다른 이유가 있다. 일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고 유가족들이 공표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2019-11-14 16:05:46

日여당 내에서도 아베 총리 개헌 추진에 반대 목소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면으로 개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당 원로의 입에서 나왔다.14일 아사히신문과 NHK에 따르면 고가 마코토(古賀誠·79)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도쿄(東京)도내에서 열린 자민당 내 파벌 기시다(岸田)파의 학습 모임에서 평화헌법 규정인 헌법 9조에 대해 "국민이 자랑해야 할 것"이라며 개헌에 부정적 생각을 밝혔다.그는 "헌법 9조를 바꿀 필요는 없다"며 "개헌 관련 논의가 개헌을 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 (개헌으로) 국가가 전면에 나오고 개인의 입장은 낮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11-14 16:03:20

"中 '美농산물 구매' 합의문 명시 난색"…무역협상 '난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이 농산물 부문에서 난관에 봉착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미국은 '중국이 약 500억 달러(58조5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무역합의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협상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농산물 이슈가 무역 합의를 지연시키는 주요 쟁점이라고 WSJ은 전했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약 500억 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할 것"이라며 조만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한 바 있다.

2019-11-14 16:01:38

윌리엄 테일러(오른쪽)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3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 출석,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탄핵조사 첫 공개청문회…"트럼프, 바이든 수사에 더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조사에 나선 미 하원이 13일(현지시간) 연 첫 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보다 정치적 맞수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한 수사에 더 관심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이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측에 군사 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유력 대선경선 주자인 바이든에 대해 수사에 나설 것을 종용했다는 외압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개 증언에 나선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은 자신의 보좌관이 7월 26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를 수행,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했을 때 이 내용을 들었다고 밝혔다.한 식당에서 선들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석고문과의 만남을 포함한 일정에 대해 진전 사항을 보고했고 이 때 테일러의 보좌관이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선들랜드에게 바이든 수사에 관해 물었으며 이에 선들랜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진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좌관이 들었다고 테일러는 말했다.또 테일러의 보좌관은 선들랜드에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고, 트럼프는 자신의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 측에 요구한 바이든 수사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선들랜드는 말했다는 것이다.테일러는 또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바이든 수사 발표 여부에 따라 원조를 하려는 것은 미친 짓이며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이날 함께 증언한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정치적 동기를 지닌 수사에 나서게 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외교 정책을 오염시켰다고 지적했다.켄트는 '비선'으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 압박에 개입한 줄리아니와 관련,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마리 요바노비치)를 축출하기 위한 비방전을 벌였고 정치적 동기로 인한 수사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끌었다"고 증언했다.

2019-11-14 15:59:56

이스라엘-가자지구 무장정파 교전 48시간만에 정전합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짙은 전운에 휩싸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가 정전에 전격 합의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는 14일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을 기해 발포를 중지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표적공습으로 무력충돌이 촉발된 지 약 48시간 만에 이뤄진 정전이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무사브 알-브라임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집트의 중재 아래 휴전이 개시됐다"며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들을 대표한 이슬라믹 지하드의 조건을 이스라엘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알-브라임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의 표적 살해와 가자지구 국경 지역에서 매주 열리는 팔레스타인 시위를 겨냥한 발포를 중지하라는 이슬라믹 지하드의 요구를 이스라엘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로이터가 접촉한 이집트 관리도 이스라엘과 이슬라믹 지하드 간 휴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는 13일 오후 양측의 휴전 협상 중재를 위해 카이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과 이집트는 과거에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사이의 휴전을 중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이슬라믹 지하드가 휴전을 발표한 뒤 이스라엘 외교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도 이날 현지 라디오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국경을 넘는 공격을 멈춘다면 상응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에 휴전이 성립됐음을 시사했다.카츠 장관은 "고요에는 고요로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건, 다른 어디에서건 이스라엘을 해치려고 하는 사람들을 타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이번 휴전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요구처럼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들의 표적 살해 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이번 정전 합의가 상황에 따라 무효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지난 12일 시작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로 현재까지 일가족 6명을 포함해 3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발사한 수백 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아 남부의 상당한 지역이 마비되고, 약 50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12일 가자지구에 대한 표적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 사령관인 바하 아부 알아타를 살해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큰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이번 충돌에 개입하지 않았다.

2019-11-14 15:48:06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

美국방 "北과 대화 위해 한미 군사훈련 조정 가능"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증진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추가로 축소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한국을 압박했다.연합 군사훈련 추가 축소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과 미 국방부가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이날 한국행에 오른 에스퍼 장관이 이같이 말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을 검토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날 발언은 한반도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군사적 준비 태세 확립이 국방부의 최우선 임무라고 전제하면서, 외교가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우리는 외교가 계속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전진하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정치적 합의를 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협상 진전을 위한 훈련 축소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훈련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경고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어떠한 변화도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연습이나 훈련 같은 것들을 늘리든지, 축소하든지 조정을 검토할 때 한국의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서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또 한국시간으로 15일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SCM) 회의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과 지소미아 유지 문제를 꺼내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숫자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에스퍼 장관은 오는 23일 0시 종료 예정인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도 "지소미아는 유지되어야 하며 북한 행동에 관해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2019-11-14 15: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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