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워하나?" 묻자 발끈한 펠로시 "날 자극하지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트럼프 대통령을 미워하느냐'는 질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기자와 설전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미 의회전문매체인 더힐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작성에 돌입한다고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 밖으로 나가던 중 싱클레어 방송 그룹의 제임스 로젠 기자가 "하원의장님, 대통령을 미워하시나요?"라고 질문하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펠로시 의장은 발걸음을 돌려 맨 앞줄에 앉은 로젠 기자 가까이 다가가더니 로젠 기자를 향해 삿대질하며 "나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 나는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다"면서 "우리는 세상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 날 비난하지 말라"고 말했다.이에 로젠 기자가 "비난이 아니라 질문을 한 것이다. (하원 법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콜린스 의원이 어제 민주당이 이러는 것은 그(트럼프 대통령)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것은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맞받아치자 펠로시 의장은 굳은 얼굴로 "당신이 비난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분노를 드러냈다.펠로시 의원은 다시 연단으로 돌아가더니 마이크를 잡고 "나는 대통령이 총기 폭력을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돕는 데 있어서 겁쟁이이고,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드리머'(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온 청년들)를 돕지 않는다는 점에선 잔인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기후 위기에 대해서는 부정하고만 있는 것 같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적을 조목조목 짚었다.이어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선거에 관한 것이며 선거에서 책임지면 된다"고 말한 뒤 "탄핵은 미국의 헌법에 관한 것이고,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위반했다는 사실게 관한 것"이라며 탄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2019-12-06 16:13: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5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린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 참석,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유엔 안보리에 "한반도 비핵화 등 도전과제 협력" 촉구(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과 오찬을 가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엔 주재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상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도전과제들을 다뤄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이를 위한 국제적 공조를 강조한 차원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국제적 안보 및 번영을 위협하는 '해로운 행위자'들에 맞서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백악관은 "유엔이 엄청난 잠재력이 있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각 국가가 국제적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권한을 이행하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밝혔다.이날 오찬은 1945년 세워진 유엔 창립 75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12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은 기념으로 마련됐다.오찬에서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유엔주재 독일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엔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거론했다.호이스겐 대사는 독일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고 소개한 뒤 "유엔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행하는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제재를 적절히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호이스겐 대사는 북한 제재 문제를 거론한 배경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이후 대북 규탄 성명에 미국이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있다.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주재 유럽국가 안보리 이사국들은 지난 10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때 규탄 성명을 냈지만, 미국은 참여하지 않았다.

2019-12-06 16:13:25

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마티 인근의 군용 헬기 '블랙호크'(UH-60) 추락 현장 부근에 구급차량이 출동해 있다. 이날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군인 3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美미네소타서 블랙호크 추락…군인 3명 사망

미국 미네소타주(州) 중부 농장 지역에 5일(현지시간) 군용 헬기 '블랙호크'(UH-60)가 추락해 군인 3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해당 헬기가 유지 정비 시험비행에 나섰다가 추락해 탑승해있던 미네소타주 주 방위군 소속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사고 원인 및 사망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주 방위군은 이 헬기가 이륙 9분 후 '메이데이' 조난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이날 미네소타주 교통경찰국 등은 열사진 장비를 장착한 비행기 등을 동원해 수 시간 수색한 끝에 사고 헬기를 찾아냈다.

2019-12-06 16:13:20

4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 시치리크의 스키 리조트 건물이 가스폭발로 붕괴하면서 폐허로 변한 모습. 이날 사고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폴란드 스키 리조트서 가스폭발로 어린이 포함 6명 사망

폴란드 남부의 스키 리조트 내 건물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가스 폭발이 일어나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AFP 통신이 5일 전했다.가스 폭발은 동계 스포츠 지역으로 유명한 시치리크에서 발생했다.사망자 6명 가운데 2명은 어린이다.100여명의 소방대원은 이날 잔불 진화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시치리크 당국자는 여전히 기적이 일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가스 폭발은 주택 인근의 공사장에서 실수로 가스 파이프라인을 파손해 가스 압력이 떨어져 발생했다고 가스공급업체 측이 설명했다.

2019-12-06 16:12:50

美안보보좌관 "北,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것으로 희망"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우리가 낙관적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북한이 (비핵화 협상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말 협상 시한까지 북한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는 아직 (비핵화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리라고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북한과) 협상과 외교를 계속할 것이고, 거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한다"며 대화에 일단 방점을 찍었다.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정책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면서 여전히 희망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2019-12-06 16:12:39

블룸버그 "총기폭력 완전히 끝내겠다"…총기규제 공약 발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5일(현지시간) 강력한 총기규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이날 2012년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을 겪었던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한 기독교 센터에서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소유를 연방법으로 규제하고 총을 구매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권총·반자동 소총·엽총 등을 사려면 21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연령 제한도 도입할 계획이며, 총을 구매하려면 의무적으로 48시간을 대기하도록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스스로 또는 타인을 위험에 빠뜨린 전력이 있는 '문제의 인물'에게는 총기 소유 허가증을 내주지 않고, 폭행죄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폭력적인 경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는 일시적으로 총기 소유를 금지하도록 했다.총기규제 옹호자로 이름난 블룸버그는 "지난 15년 동안 해온 총기 폭력과의 싸움을 이제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대통령으로서 총기 폭력의 확산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는 과거 '불법 총기에 반대하는 시장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총기규제에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수천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블룸버그가 이날 총기규제 공약을 발표한 기독교센터는 2012년 7월 20일 영화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 '조커'를 흉내 낸 20대 남성의 총기 난사로 관람객 12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친 영화관 근처에 위치한다.당시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톰 설리번(민주·콜로라도) 하원 의원은 "아들이 살해된 후 블룸버그의 행동들을 지켜봤다"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이 총기폭력 피해자 편에 서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지 채 2주가 안 된 블룸버그는 미국 50개 주에 방영하는 선거 캠페인에서도 자신을 총기 규제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적임자라는 데 방점을 뒀다.

2019-12-06 16:06:59

'홍콩시위 반년' 일요일 대규모 집회…시위동력 살리나

홍콩시위가 반년을 맞은 가운데 홍콩 경찰이 일요일인 8일로 예고된 민간인권전선 주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그동안 민간인권전선은 6월 16일 참가자 200만명으로 추산된 집회를 포함해 대규모 시위나 행진을 여러 차례 주최했는데 경찰은 행사 신청을 불허했었다.SCMP에 따르면 민간인권전선 주최 시위와 행진이 경찰의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규모 행진은 홍콩이공대 점거 시위의 실패와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 선거 압승 후 반정부 시위대가 새로운 동력을 얻을 계기가 될지 관심을 끈다.이번 행진은 주최 측이 시작 시각과 경로에 대한 경찰 지침을 지켜야 하며, 경찰은 공공질서 위협이 있으면 중지를 명령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다. 주최 측은 행사 중 모금을 할 수 없다.최근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경찰의 조건이 완벽하진 않지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빚어질 우려가 있지만 샴 대표는 "경찰이 참가자들을 자극하지 않으면 집회와 행진이 평화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오는 8일 행진은 오후 3시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파크에서 센트럴의 차터로드로 향한다. 참가자들은 당일 낮 12시부터 빅토리아파크에서 집회를 허가받았다.경찰은 이번 시위를 오후 10시까지는 끝내야 하고, 참가자들이 누구도 위협해서는 안 되며, 홍콩 깃발이나 중국 오성홍기를 모욕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2019-12-06 16:06:44

美 B-52 폭격기, 대만 비행정보구역 진입…"中에 경고 메시지"

내년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양안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공군 전략폭격기 두 대가 대만 비행정보구역(FIR)에 진입했다고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미국 특수작전기와 함정들이 잇따라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들이 대만 비행정보구역(Taipei FIR)에 진입하면서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을 인용해 지난 4일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두 대가 대만 FIR을 비행한 뒤 기지로 귀환했다고 전했다.올들어 B-52H 폭격기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상공을 여러 차례 비행한 적이 있지만 대만 FIR에 직접 진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이들 매체는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전날 B-52 폭격기의 비행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채 대만 주변 해역 상공의 동태에 대해 연합 정보감시망을 통해 대응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군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 6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괌에서 출격하면 대만 주변해역 상공까지 3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연합보는 그러면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이번 B-52H에 순항미사일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번 비행은 실질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덧붙였다.일부 전문가들은 B-52H 폭격기들이 당시 이례적으로 위치 식별 장치를 켜놓고 비행했다면서 대만 FIR 진입 사실을 의도적으로 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9-12-06 16:06:34

중국 "한국과 사드 등 문제 적절히 처리하는데 동의"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 한중 양국이 사드 등의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연합뉴스로부터 왕 위원의 방한 성과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화 대변인은 "양국은 공동 인식에 따라 사드 등 중한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정당한 관심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왕 위원과 강경화 한국 외무장관의 회담 결과에 대한 발표문에서는 사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었다.왕 위원은 이날 서울에서 '한국에서는 한중 관계가 사드 때문에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다. 미국이 만든 문제이며,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화 대변인은 또한 한국과 중국이 이번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국빈 방한에 교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양국은 고위층 교류를 위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화 대변인은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측이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방안을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실제적 행동에 나서고, 각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12-05 17:33:22

독일, '조지아인 살해' 관련 러 외교관 2명 추방…러, 보복예고

독일 정부가 자국에서 발생한 조지아인 살인 사건과 관련해 배후로 의심되는 러시아의 외교관 2명을 추방 조처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보복 조처를 예고해 양국 간의 관계가 경색될 전망이다.4일 슈피겔온라인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러시아 당국이 이번 살인 사건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이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발생한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국적의 젤림한 한고슈빌리(40) 살인 사건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고슈빌리는 베를린 시내 공원인 티어가르텐에서 인근 이슬람 사원으로 가던 중 총상을 입고 숨졌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AFP 통신에 "우리는 일련의 보복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2019-12-05 15:58:26

日 '욱일기=전통문양' 증거찾기 혈안…해외 고미술품까지 조사

일본 외무성이 일제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비슷한 문양이 들어간 일본 고미술품을 찾기 위한 해외조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팔방 뻗어 나가는 모습인 '욱일'(旭日) 문양이 오래전부터 일본에 정착했다는 증거로 고미술품을 활용한다는 게 외무성의 의도다. 외무성은 최근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에도(江戶)시대 후기(1833년) 제작 우키요에(浮世繪·목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풍속화)에서 욱일 문양을 확인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의 주장처럼 욱일 문양이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된 것은 대체로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욱일 문양'이 아닌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때 주변국에 막대한 고통과 피해를 준 일본군의 군기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2019-12-05 15:53:50

홍콩 민주파 의원들, 캐리 람 행정장관 탄핵 추진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범민주 진영 의원들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야당인 공민당의 앨빈 융 대표를 비롯한 25명의 범민주 진영 의원들은 전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 전체 회의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의 탄핵 추진 안건을 발의했다.이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추진과 송환법 반대 시위 대응 과정에서 심각한 위법 행위와 직무유기를 저질렀다"며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시위를 진압하고 법이 보장한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 선거 압승과 람 장관에 대한 극히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그가 탄핵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친중파 진영이 입법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행정장관 탄핵이 요구하는 복잡한 절차 때문이다.

2019-12-05 15:51:11

IS 격퇴 후 전리품 아귀다툼…'이라크·시리아의 봄' 없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점령지가 탈환되고 우두머리도 제거됐으나 이권을 노린 주변 강대국들의 세력다툼 때문에 이라크와 시리아는 계속 고통을 받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ISIS(IS의 옛 약칭) 점령지를 노리는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제목으로 세력 다툼의 양상을 소개했다.IS는 2014년 전성기에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현재의 영국 영토에 해당하는 점령지를 관리했으나 IS가 쫓겨난 이후 이라크·시리아 땅은 이란, 러시아, 미국, 터키의 군대나 그들을 대리하는 갖은 무장세력들로 채워졌다.특히 이란의 영향력 확대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헤즈볼라나 민중동원군(PMU)을 비롯한 이란 연계 시아파 민병대 규모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각각 1천명과 5천명 수준이며 시리아에 배치된 이란혁명수비대(IRGC) 병력도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세력을 확대하자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시설로 추정되는 목표물에 수시로 공습을 단행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터키는 아예 시리아 북부 전체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터키군은 2016년에 시리아 자라불루스로 진격해 쿠르드 민병대가 시리아 북서부로 확장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작년에는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거주지역 아프린을 사실상 점령했다. 지난 10월 미군의 갑작스러운 철수·재배치 후에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벌여 탈아브야드까지 장악하는 등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FP는 터키의 이러한 확장세를 "오스만제국 이후 최대 세력 팽창"이라고 평가했다.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중동과 동(東)지중해 거점을 마련했다. 시리아 동부 라타키아에 러시아 해군과 공군 기지를 안정적으로 구축했고, 미군 철수 후 힘의 공백을 노리며 러시아군 헌병대를 시리아 동부 지역까지 보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정부군, 반군, 터키, 쿠르드 사이 충돌을 이용해 중재 역할을 자처하며 중동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2-05 15:47:18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전국 단위 총파업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파리 몽파르나스 기차역에서 이용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연금개편' 총파업…마크롱 최대 정치위기 직면

에마뉘엘 마크롱(41) 프랑스 대통령이 이전 정부가 성공하지 못했던 연금개편을 25년 만에 다시 시도하면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총파업에 나선 노조를 비롯한 각계의 대규모 반발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1년여 전 유류세 인상 반발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 사태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가장 큰 시련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고속철과 지하철 대부분이 멈춰서고 항공 관제사도 동참하는 이번 총파업으로 프랑스가 최소 며칠 동안 마비될 수 있는 가운데 교사, 학생, 병원 직원, 경찰, 미화원, 트럭 운전사 등이 동참할 뿐 아니라 좌우 야당들도 가세한 형국이다. 이번 총파업은 따로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노조 전국 행진에 노란조끼 세력이 합류하는 이번 주 토요일(7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관리들은 연금개편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연금 개혁은 국민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실제로 1995년 당시 자크 시라크 정부가 비슷한 연금개혁에 나섰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해 심각한 레임덕에 빠진 이후 후임 정부들은 휘발성이 강한 이 문제를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개혁'을 표방해 중도 좌·우파를 아우르며 집권한 마크롱 대통령은 24년 만에 연금 개편에 다시 정면으로 부닥쳤다.오를레앙 대학의 정치역사학자인 장 가리그는 이번 총파업과 관련, 프랑스 사회가 언제든 다시 폭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연금개혁을 둘러싸고) 미래에 대한 심각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프랑스 연금체제는 직종별로 42종에 달할 정도로 복잡다기한 데다 불공정 논란도 있어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사례를 보면 국영 철도 노동자의 경우 52세에 은퇴한 후 급료의 70%에 해당하는 연금을 받는 반면 민간업체는 공식 정년인 62세까지 일한 후에야 연금을 받고 액수도 그에 비해 절반이 채 안 된다.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190억 달러(약 22조6천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복잡한 연금체제와 관련, 15년 내 민간과 공공을 통합해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보편적인 '포인트제'로 운영하겠다는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총파업에 나선 노조와 특정 직군에서는 자신들의 연금이 깎일 것을 우려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대체로 합리주의 성향인 프랑스인들이 이번 개혁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세계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이 시대에, 거리로 뛰쳐나가 항의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국민성을 보이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만약 이번 저항이 흐지부지될 경우 마크롱 대통령의 2022년 재선 가도가 탄탄히 열리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긴 '겨울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예상했다.

2019-12-05 15:14:49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연합뉴스

北 '10일 UN안보리 북한 인권토의' 반발…"강력 대응할 것"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토의' 개최에 반대하는 '경고장'을 보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안보리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다루는 어떤 회의도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는 미국의 적대정책에 편드는 것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핵이슈 해법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대사는 "안보리가 북한 인권토의를 밀어붙인다면, 한반도 상황은 다시 악화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은 세계 인권선언의 날인 12월 10일 북한 인권토의 개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안보리가 북한 인권 토의를 안건으로 채택하려면 '절차 투표'를 거쳐야 한다.투표에서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이 참여하는데 9개국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veto)은 적용되지 않는다.미국은 지난해에도 북한 인권토의를 추진했지만, 충분한 지지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회의 요청을 철회한 바 있다.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된 안보리 북한 인권토의가 무산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올해는 안보리 지형이 달라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지난해의 경우 볼리비아·카자흐스탄 등 일부 비상임 이사국들이 중국·러시아 중심의 '반대 전선'에 가세하며 북한 인권토의가 이뤄지지 않았다.현재 10개 비상임 이사국은 독일, 벨기에, 폴란드, 코트디부아르, 도미니카공화국, 적도기니,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페루,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2019-12-05 09:32:07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매일신문DB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미국 무력 사용시 우리도 상응"

북한이 미국에 강경 발언을 던졌다.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필요시 북한을 상대로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만약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히 상응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정천 총참모장은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미국에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영국에서 진행된 나토수뇌자회의기간 우리에 대한 재미없는 발언을 하였다는 데 대해 전해 들었다"며 "우리 무력의 최고사령관도 이 소식을 매우 불쾌히 접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하고 있는 데 이 일정 가운데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향해 "그것(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 그럴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9-12-04 22:56:18

캄보디아 주재 북한식당 6곳 모두 폐쇄…"유엔 제재 실행"

캄보디아에 있는 북한 식당 6곳이 모두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이 시한인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가 북측에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다른 유엔 회원국에서도 이 같은 일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4일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북측에 자국에 있는 북한 식당을 모두 폐쇄하고 현지에 있는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유명 관광지 시엠레아프 등지에 있는 평양냉면, 일조 등 북한 식당 6곳이 지난달 30일 일제히 문을 닫고 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이 귀국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지난달 중순 캄보디아를 방문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회담에서 "캄보디아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9-12-04 15:52:21

'단교 경색' 걸프에 훈풍부나…사우디, GCC회의에 카타르 초청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연례행사인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정상회의에 카타르 군주(에미르)를 초청했다고 카타르 국영통신 QNA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매년 연말 열리는 GCC 정상회의는 걸프 지역의 사우디, UAE,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 6개 수니파 군주국의 우의를 다지고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그러나 최근 2년간 GCC 정상회의는 사실상 파행됐다. 2017년 6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적으로 지낸다면서 전격적으로 단교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봉쇄한 탓이다.이 여파가 이어지다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아라비안 걸프컵 축구대회에 단교한 3개국이 모두 대표팀을 보내 단교 선언 이후 처음으로 직접 접촉하면서 해빙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2019-12-04 15:49:23

미국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하원 정보위 탄핵보고서 채택…"트럼프, 국익보다 사익 우선"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법 행위 및 사법 방해가 '압도적'(overwhelming)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원 정보위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탄핵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를 채택했다.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원 정보위는 300페이지 분량의 탄핵 보고서를 내고 "대통령의 위법 행위 증거가 차고도 넘치며 의회에 대한 사법 방해 증거 역시 그렇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정치적 이해관계를 국익보다 우선시했다고 밝혔다.이로써 '탄핵 바통'은 법사위로 넘어가게 됐으며, 법사위는 4일 청문회 개최를 시작으로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 절차에 들어간다. 그러나 백악관은 "대통령의 위법행위에 대한 어떠한 것도 밝혀내지 못했다"며 반박, 향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2019-12-04 15:4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1열 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2열 왼쪽에서 3번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열 왼쪽에서 4번째)를 비롯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이 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버킹엄궁에서 베푼 리셉션에 참석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서양동맹 파열음…트럼프·마크롱 사사건건 대립·비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이하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또 한 번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며 충돌해 양국의 오랜 동맹 관계까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무역정책부터 기후변화까지 사사건건 맞붙던 두 정상은 3일 영국 런던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서도 나토의 역할, 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위상,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문제를 두고 서로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반복된 나토의 방위비 분담 문제 외에 터키와 쿠르드족 간 갈등을 놓고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여 양국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아울러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서방의 군사동맹인 나토에 균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두 정상의 충돌은 나토 정상회의 전부터 예견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달 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창설 70주년을 맞은 나토에 대해 '뇌사상태'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매우 무례하다"며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28개 나라에 아주 못된 발언"이라고 반격했다. 프랑스의 "매우 높은 실업률"을 언급하고, "프랑스보다 나토를 더 필요로 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양측의 입장 차는 터키를 둘러싸고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시리아의 IS 격퇴전에서 서방 동맹국에 협조해온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한 것을 비난했다. 이는 시리아에서 철군을 결정해 터키의 쿠르드 침공을 불러 일으킨 미국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두 사람은 시리아에서 체포된 유럽 출신 IS 전투원 처리 문제를 놓고도 설전을 벌이는 등 충돌을 이어왔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브로맨스'가 끝났다고 평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과 유럽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여러 사안을 둘러싼 분열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2019-12-04 15:40:31

美하원, '위구르 법' 가결…홍콩 인권법 이어 中 추가 압박

'홍콩 인권법'으로 중국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미국 하원이 이번에는 '위구르법(法)'을 가결하며 대중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해 미중 무역합의 1단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미국 연방하원은 3일(현지식간) '위구르법 2019'(위구르 관여와 해외 인도주의적 통합 대응을 위한 법률 2019)을 찬성 407표 대 반대 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이날 하원에서 가결된 법안은 이슬람 소수종족 위구르 탄압에 관여한 중국 인사들에게 비자 제한과 자산 동결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에는 제재 대상자로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당서기 천취안궈(陳全國)의 이름이 명시됐다.법안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위구르 탄압을 규탄하고,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구금 수용소 폐쇄를 촉구해야 한다. 또 국무장관은 수용소의 인권 탄압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미 정부 기관은 위구르 탄압에 가담한 해외 인사와 조달·용역 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된다. 위구르법은 상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된다.중국 외교부는 강력히 반발하면서 반격 가능성도 내비쳤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에서 "중국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강렬한 분개와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화 대변인은 이번 법안이 중국의 대테러 노력을 모독했으며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도 엄중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장 문제의 근본은 인권, 민족, 종교 문제가 아니며 반테러와 반분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앞서 전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는 트위터 계정에서 신장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이 내놓을 수 있는 보복 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관련 미국 기업이 포함된 블랙리스트를 발표하고, 관련 있는 미국 개인과 기업의 중국 진입을 막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대중 강경파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처럼 법안을 주도한 미국 정치인도 제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2-04 15:19:45

무역전쟁 완화 희망 멀어지나…트럼프 '관세 전선' 확대

'관세맨'(Tariff Man)을 자처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1단계 합의가 내년 대선까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재개 예고,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대응 등 관세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미국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관세맨이 계속 돌아오는 건 무역전쟁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백악관이 미중 무역전쟁이 더 악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발언이 앞으로 현실화할지 또는 단순히 중국의 양보를 노린 압박성 발언인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일단 시장은 불안감에 휩싸였다.트럼프의 최근 행보를 둘러싸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 여지를 암시하긴 했지만 중국과의 줄다리기가 계속돼도 무방한 듯 보인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스파이 행위나 지적 재산권 탈취 등 부적절한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을 미국 정치권 전반이 공유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양보해야 할 정치적 동기가 없다고도 진단했다.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일반적 믿음과 달리 미중 합의를 2020년 대선 이후로 미루는 건 트럼프의 재선과 미국을 위해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외교협회(CFR) 제니퍼 힐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 연기를 시사함으로써 탄핵 정국 등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있다며 "그는 이를 통해 스스로가 강해 보일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하지만 무역전쟁이 더 확산하면 세계 경제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큰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한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 경기는 11월까지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수입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부담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동시다발적인 무역전쟁 양상은 혼란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수세기 동안 많은 장군이 언급했듯 여러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불확실성 증대는 경제 성장과 고용 둔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연합뉴스

2019-12-04 15:16: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주한미군 주둔=방위비 더 내야 공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주한 미군의 주둔 조건이라며 재차 한국의 방위비 추가 분담을 언급했다.현재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현재 앞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4차 협상을 '콕' 지칭해 이같이 밝힌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과 협상 중이다. 여기서 그들은 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서 밝힌 것과 같이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다. 그들은 그럴 능력이 된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미국은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 1조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실 한국 말고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아시아 우방이 방위비를 이전보다 많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 앞에 놓여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에 따라 방위비 규모가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다.

2019-12-03 22:59:47

강제노역 빠진 군함도 보고서…日외무상 "요구 없었다" 발뺌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UNESCO)에 제출한 세계유산 관련 보고서에 한반도 출신 징용 피해자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거나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유네스코로부터 징용 문제에 관한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3일 주장했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네스코에 제출한 보고서가 "2018년 제42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뤄진 결의 이행을 향한 진척 상황을 정리한 것"이라며 "그 안에서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관해 보고를 요구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는 한국 정부의 인식과는 매우 차이가 있다. 또 2015년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이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 측이 공언한 것과도 동떨어진 반응이다.2015년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정부 대표는 "(일본 정부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산업시설 중) 몇몇 시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대 많은 한국인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끌려와 가혹한 환경에서 일하기를 강요받았다(forced to work)는 것을 이해하게 하는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모테기 외무상이 강제 노역, 강제 노동, 징용 등 여러 표현을 놔두고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고 언급한 것은 의도적인 용어 선택으로 풀이된다. 징용의 역사를 잘 모르는 제3국이 보면 '노동자'라는 표현은 마치 일본 정부가 노동력 제공의 대가로 통상적인 임금을 제공하기라도 한 것 같은 인상을 심을 가능성이 있다.

2019-12-03 18:19:45

'대만 대선' 차이잉원, 첫 50% 넘어…지지율 격차 벌려

내년 1월 대만 대선을 30여일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대만 빈과일보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 중국과 거리를 두는 집권 민진당 후보인 차이 총통과 러닝메이트인 라이칭더(賴淸德)의 조합이 51%의 지지율로 친중 성향의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과 장산정(張善政) 전 행정원장 조합(19%)을 32%포인트의 차이로 앞섰다고 3일 보도했다.신문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난 8월 초 이후 차이 총통이 한 시장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계속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그 격차가 32%포인트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80% 이상 의석을 휩쓰는 압승 등으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50% 돌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2019-12-03 15:28:47

日아베 "23~25일 中방문 때 한일정상회담 조정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일 이달 하순 중국 방문 때 한중일 정상회담과 더불어 중국 및 한국과의 개별 정상회담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이달 15~17일 인도, 23~25일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예정이다.한중일 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를 계기로 한 양국 관계 개선이 추진될지가 초점이라고 교도는 전망했다.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3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나고야에서 회담을 갖고 이달 하순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2019-12-03 15:22:23

"옷으로 이야기하는 멜라니아"…美 영부인 전기 곧 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전기인 '프리, 멜라니아'(Free, Melania)가 3일(현지시간) 발간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책을 집필한 CNN의 케이트 베셋 기자는 슬로베니아 태생의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49)가 대중에는 매우 미스테리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유순한 편은 아니어서 언제든지 자기 생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팔꿈치로 남편의 옆구리를 찌를 사람이라고 전했다.멜라니아 여사는 대중 앞에서 말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지는 않는 대신 옷을 통해 자신의 의중을 알릴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지난 2018년 6월 텍사스 접경 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난 상관안해'(I REALLY DON'T CARE, DO U)라는 문구가 적힌 자라 브랜드의 녹색 재킷을 입었을 때 두드러졌다. 베셋 기자는 당시의 의상이 의붓딸 이방카에 대한 메시지였으며 이방카가 이따금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생긴 갈등이라고 설명했다.책은 멜라니아와 이방카의 관계에 대해 "공손하지만 가깝지는 않은 사이"라고 평가했다. 또 멜라니아 여사가 바지 정장이나 남성 스타일로 옷을 입었다면 여성스러운 드레스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편한 감정을 비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멜라니아 여사가 올해의 백악관 크리스마스 장식을 직접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하얀색 의상을 입고 하얀 코트를 걸친 것에 대해 2일 워싱턴 포스트는 "크리스마스의 온정과 환대하는 마음을 보여주고자 제작한 영상에서 어깨에 걸친 흰색 코트는 차가움과 무관심을 물씬 풍긴다"고 비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2019-12-03 15:16:57

인명피해 끊이지 않는 시리아…"어린이 8명 사망"

2011년 이후 내전과 외세의 공격에 시달리는 시리아에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州)의 탈 리파트 시(市) 한 학교가 터키군의 포격을 받아 어린이 8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사망자 외에도 2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사망자 대부분은 지난해 터키군이 장악한 아프린에서 피란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은 지난해 3월 '올리브 가지' 작전을 개시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을 점령했다.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저항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도 인명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이들립 주 마아렛 알누만의 시장에서 민간인 13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또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이들립 주의 다른 지역에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시리아인권관측소는 "2일 새벽부터 이들립 남동부 교외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렬해졌다"며 "지난 주말 이후 교전에서 정부군 54명이 숨졌으며, 반군 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가 관여하며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4월 말부터 정부군이 휴전을 선포한 8월 말까지 시리아 북서부에서 민간인 1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유엔은 이 기간 4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9-12-03 15:12:54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미공군 1호기에서 내려오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탄핵조사 청문회 불참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하원 탄핵 청문회에 불참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에 오는 4일 개최하는 공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백악관 팻 시펄론 법률고문은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근거없고 대단히 당파적인 청문회는 과거 전례를 위반한다"며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수요일 청문회에 참석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3~4일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일 출국해 4일 돌아올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역사상 가장 터무니없는 탄핵 청문회를 진행하는 동안 나는 미국을 대표해 런던의 나토(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을 것"이라고 조롱조로 글을 올렸다.

2019-12-02 18:05:16

"이란, 초강경 시위진압으로 40년만에 최악 위기"

지난달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이란이 1979년 이슬람혁명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발단은 지난달 15일 이란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50% 전격 인상한 것이었다. 당일 밤부터 산발적으로 시작된 항의 시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극심한 빈부격차와 경제난 등에 대한 불만이 더해지면서 점점 더 격렬해졌다. 성난 민심은 정부 퇴진을 요구하며 크고 작은 시위를 이어갔고, 이란 정부가 이에 대응해 가차 없는 강경 진압을 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지난달 23일 기준 이번 시위 사망자 수가 최소 115명이라고 밝혔으며, NYT는 이날 "최소한 180명이 숨졌고, 사망자는 최대 450명 이상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시위대 대부분이 무직이거나 저임금에 시달리는 19~26세 젊은이들이며, 이란혁명수비대가 비무장 상태인 이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목격자들과 의료진을 인용, 저임금 아랍인들이 모여 살아 전통적으로 반정부 성향이 강한 남서부 도시 마흐샤흐르에서만 이란혁명수비대원들이 130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반정부 시위는 당국이 지난달 16일밤부터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면서 급격히 위축됐다.뉴욕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센터 관계자는 "최근 이란 정부가 국민을 향해 가한 치명적인 폭력은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번 사태는 이란 지도자들이 심각한 경제적,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이란 야권 지도자 미르 후세인 무사비는 지난달 29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하메네이가 자행한 무차별 강경진압과 관련, 팔레비 왕조 붕괴를 촉발한 1978년 당시 정부군의 대학살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NYT는 "시위에 대한 초강경 진압은 이란 지도자들과 8천300만 국민의 상당수 간 균열이 굳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논평했다.

2019-12-02 17: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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