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컬럼

 
석민 선인기자

[세사만어] 기회의 땅, 아프리카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이제 급속히 경쟁력을 잃었고, 모바일반도체 호황도 곧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기업 협력업체가 중심인 지역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청년의 일자리도 더불어 사라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신의 직장에서 일자리 대물림을 하고 있는 신의 가족들에게 분노가 쏠리는 것을 어떻게 가짜 뉴스 프레임으로 막을 수 있을까.이런 상황에서 "가자, 아프리카로!"를 외친다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만도 하다. 가난, 기아, 전쟁, 에이즈…, 기껏해야 동물의 왕국, 타잔, 원주민, 대자연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곳이 아프리카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디피 주한 가나 대사 초청 '가나-한국 관계와 공동의 이해 증진' 토론회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리기 전까지 필자가 아는 아프리카 역시 그냥 단편적인 이미지의 아프리카였다. 대구의 더위를 빗댄 '대프리카'라는 말이 친근감을 더해 줄 뿐이었다.이런 아프리카가 사면초가에 빠진 지역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내일을 열어 줄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건 '아프리카는 우리가 아는 그런 단순한 곳이 아니다'는 사실의 확인에서 비롯되었다.아프리카는 54개 공식 국가와 9개 비공식 국가(속령)를 포괄하는 거대한 대륙이다. 유럽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크다. 2000년 이후 연평균 GDP 성장률 5%로, 세계 다른 어떤 지역보다 높다. 더욱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의 25%가 아프리칸이다. 인구의 절반이 여전히 가난하지만 상류층(5% 정도)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절망의 땅'에서 '희망의 땅'으로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는 셈이다.대구는 수출입의 0.3%, 경북은 1.3%가 아프리카와 이루어지고 있다. 아주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2000년 이후 교역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0년, 20년 후 아프리카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그 아프리카가 아닐 것이다. 중소기업과 청년들이, 그리고 대학과 지방정부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이다. 오늘을 준비하는 자(者)에게 10년 뒤의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Go, Africa!

2018-10-30 08:09:23

서종철 논설위원

[야고부] 존슨의 능금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능금'은 대구의 명물로 통했다. 도심 곳곳에 '능금의 고장, 대구'라는 표지판이 크게 눈에 띄었다. 작곡가 길옥윤이 1971년 발표한 '대구찬가' 첫머리에도 '능금꽃 향기로운~' 노랫말이 나오듯 대구 하면 능금을 먼저 떠올렸다.엄밀히 말하면 능금과 사과는 다르다. 능금은 야생 사과나무의 열매 즉 재래종 사과다. 열매가 작고 맛도 시고 떫다. 12세기 초 고려 의종 때 '계림유사'에 능금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 보인다. 17세기 신품종의 사과나무가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기록도 있다. 이런 능금과 100여 년 전 대구에 뿌리를 내린 서양 사과는 비록 내력은 다르지만 같은 존재다.대구 사과의 출발은 초대 동산병원장인 우드브리지 존슨이 1899년 미국에서 들여온 72그루의 사과나무다. 남산동 자택 정원에 처음 사과나무를 심었다. 이후 금호강과 가까운 칠성동 침산동 동촌 반야월 등지로 퍼졌다. 특히 1910년대부터 팔공산 자락 금호강 북쪽의 '동촌'(東村)에 과수원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불로천을 끼고 평광동과 도동, 불로동 등에 사과 벨트가 만들어졌다.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홍옥' 사과나무를 볼 수 있는 곳도 평광동이다. 1935년에 100여 그루를 심었는데 한 그루가 살아남아 80년이 넘도록 대구 사과의 맛을 전한다. 1960년대 대구는 전국 사과 재배 면적의 83%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구 사과의 명맥만 겨우 잇는 처지다.기후 변화가 대구 사과의 퇴조를 불렀다. 1980년대 이후 인구 증가와 도시 팽창 때문에 도심 외곽의 과수원이 하나둘 사라진 것도 대구 사과 쇠락의 원인이다. 현재 국내 사과 생산량은 15개 품종에 45만t이다. 반면 대구 사과는 224농가, 3천여t이 전부다. 이마저도 2030년쯤 대구가 재배 가능지에서 제외된다는 관측이다.다행한 것은 사과 재배 기술의 발전이다. 주 재배지가 경북과 강원, 충북 등지로 옮겨갔지만 이 땅에서 사과가 사라지지 않는 한 대구 사과의 명맥은 계속된다. 이 모두가 대구 사과의 흔적이어서다. 시민의 애정과 관심이 존재하는 한 대구는 사과의 본령이자 모태다.

2018-10-30 05:00:00

정경훈 논설위원

[세풍] 문 정부의 애완견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런 루스벨트도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려 했다. 이른바 '대법원 재구성 계획'으로 연방 대법원을 장악하려 했다. 당시 대법관 수는 9명으로 이 중 6명이 70세 이상이었다. 루스벨트는 이들 수만큼 대법관을 추가로 임명해 대법관 수를 15명으로 늘리려 했다.그 목적은 대법원을 자신의 정책을 밀어주는 '헌법적 거수기'로 만드는 것이었다. 당시 대법원은 뉴딜정책 관련 법률을 번번이 위헌으로 판결했다. 루스벨트는 자기 입맛에 맞는 대법관을 추가로 임명하는 방법으로 이런 난관을 넘고자 한 것이다.루스벨트가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은 헌법상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헌법에는 대법관 수에 대한 구체적 규정이 없다. 미국 건국 이후 100년 동안 대법관 수가 수시로 바뀌었던 이유다. 루스벨트의 '계획'은 헌법의 이런 허점을 파고든 것이었다.이런 사실(史實)은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말해준다. 어떤 헌법도 완벽할 수가 없다. 헌법도 인간의 설계물이고 인간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헌법은 악용의 가능성에 항상 열려 있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노골적인 헌법 '살해'가 아니어도 헌법의 빈틈을 이용해 헌법을 어기지 않고도 민주주의 원칙을 무력화할 수 있다.이른바 '사법농단' 사건의 '공정한'(!) 재판을 위해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려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계획도 이와 같다. 사법권 독립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우회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재판부'라는 명칭부터 그런 의도를 잘 보여준다. 우리 헌법은 '특별법원으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제110조 1항)고 규정하고 있다. '특별법원'이 아니라 '특별재판부'로 헌법을 우회하는 것이다.더 근본적인 문제는 특별재판부 설치 의도이다. 여야 4당은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라고 한다. 사법농단 사건의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이 90%나 되고 이 사건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는 판사 다수가 의혹 당사자여서 일반 법원의 재판은 보나마나라는 것이다. 일견 그럴듯하지만 이런 주장은 사법농단 사건은 무조건 유죄라는 단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여야 4당의 '공정한'은 '유죄 판결'의 동의어라고 할 수밖에 없다.이런 의도로 설치된 특별재판부가 그런 의도와 상관없이 글자 그대로 '공정한' 판결을 할 수 있을까. 일반 법원의 판결은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당과 야 3당이 낙인찍어 놓은 이상 쉽지 않을 것이다. 특별재판부 설치 계획에 결론을 내려놓고 재판을 한 스탈린식(式) 전시(展示)재판이 오버랩되는 이유다. 이런 식으로 '특별'이 설치면 사법권 독립이라는 대원칙은 무너지고 본래 의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사멸된다.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다.루스벨트의 '계획'은 무산됐다.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 여당인 민주당도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민주주의는 더욱 강건해졌다. 행정부 견제라는 의회의 기본 책무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렛은 최근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이런 입법부는 '감시견', 그렇지 않고 권력에 순종적인 입법부는 '애완견'이라고 했다.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려는 여야 4당은 '감시견'일까 '애완견'일까?

2018-10-30 05:00:00

[관풍루] 내달 1일부터 전년대비 9.7% 증가한 470조원 슈퍼 예산안 심사 시작

○…내달 1일부터 전년대비 9.7% 증가한 470조원 슈퍼 예산안 심사 시작. 의원님들, 다른 지역 예산 다 늘었는데 대구경북만 팍 깎인 한 좀 풀어 주오.○…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국회 국정감사, 여야간 대치만 하다가 별다른 성과없이 29일 종료. 이를 두고 ‘진흙탕 속 개싸움’(泥田鬪狗)이라고들 하지.○…공영버스 보조금 횡령 의혹 수년간 지적받고도 울릉군 후속 조치 한번도 안해. 가재가 게편 든 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초록동색이었나.

2018-10-30 05:00:00

정인열 논설위원

[야고부] 500원의 양심

"내 돈 아까 500원짜리 줬는데 나머지 줘요." "네가 잘못 생각했다. 나는 500원을 받은 적이 없다."50여 년 전, 10년 넘게 한 경북 예천의 우망초교 뒤 작은 초가집 문구점의 어느 날 아침, 주인과 학생이 주고받은 대화다. 1원, 5원, 10원짜리 동전이 쓰일 때고 500원짜리 동전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물건을 산 학생은 500원짜리를 주었다는데, 주인은 받지 않았다고 했으니 결국 학생은 '시멀큼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그날 저녁, '돈 통을 쏟아서 미직 미직 깐주리는데 500원짜리가 한 개 나왔다.' 공책 한 권이 100원 정도 할 때니 '아이들 돈으로는 제법 큰돈'이었다. 주인은 '큰일 났구나' 했으나 그 학생을 기억할 수도, 찾을 수도 없었다. 1, 2년쯤 지나 주인 가족은 대구로 이사했고 이사 전까지 그 학생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니 말이다.올해 86세의 류우순 할머니가 지난 세월 가슴속 회한의 옛 사연의 글을 고향 소식지에 올렸다. 최근 나온 향토지 '낙동춘추' 제3호에 이를 실은 할머니는 '지금은 한 50여 세 조금 더 되지 않을까' 짐작될 '코흘리개 학생'의 '어린 것이 얼마나 상처가 크고 깊었을까' 하며 '지금까지 아파하고' 진심의 사과와 함께 학생의 연락을 바랐다."그 학생이 누구인지 혹시라도 알게 되거든 전화라도 한 번 주세요. 그때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열 번, 백번 사과할게요. 정말 미안해요."할머니의 가슴 저린 사연과 회한 잔뜩한 '참회록'이 더욱 돋보이는 까닭은 지금 우리 사회를 휘젓고 다니는 나랏돈 빼먹기와 판을 치는 세금 도둑 소식이 끊이지 않아서다. 이런 흐름에는 공사(公私)가 한 몸이다. 환경부 출신으로 환경공단을 점령한 '환피아'처럼 관료 퇴직자가 나랏일을 좀먹는 뭇 이름의 '피아'가 강시처럼 배회하고, 유치원 비리가 말하듯 어긋난 백성들도 사복(私腹) 채우기 바쁘다.조선의 문인 이옥의 말처럼 '어디를 가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고, 누구와 함께하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는 우리 강산의 이 가을에 류 할머니와 같은 따뜻한 마음과는 사뭇 다른 사람들이 어찌 이리도 많을까. 할머니의 바람이 꼭 이뤄지길 빌 따름이다.

2018-10-29 05:00:00

[관풍루] 대구미술관, 연간 작품 구입비는 고작 10여억 원에 불과

○…건립비 1천400억원 넘게 들어간 대구미술관, 연간 작품 구입비는 고작 10여억원에 불과. 겉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라면으로 겨우 끼니 때우는 꼴.○…유은혜 교육부 장관 “유치원도 폐·휴원 시 학부모 사전동의 받도록 지침 개정” 언급. 방치하다 일 터지니 사후약방문, 그마저도 제대로 될까 걱정.○…11월 ‘예산 국회’ 앞서 여당 ‘민생평화 예산’ 강조하자 야당은 ‘선거용·퍼주기 예산’ 외치며 맞불. 알맹이 없어도 작명 잘하면 50점 먹고 들어간다?

2018-10-29 05:00:00

정창룡 논설실장

[매일칼럼] 내 삶은 나아졌습니까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제목은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였다. 기자회견장에 내걸린 '내 삶이 달라집니다'란 큼지막한 표어가 인상적이었다. 대통령은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다짐했다.내 삶의 질은 나라가 좌우한다. 옛 성현들은 그 조건으로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꼽았다. 공자는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스스럼없이 '식량이 풍족하고 군비가 튼튼하면 백성들은 정부를 신뢰한다'고 했다. 그렇다.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가 되려면 '안보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먼저 경제다. 사방에서 경고음이 요란하다. '퍼펙트 스톰'이 다가온다는 말까지 나왔다. 초대형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공단마다 매매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공단 주변 식당가의 불황은 더 깊다. 동성로 같은 핵심 상권에서도 '임대' 쪽지를 보기가 어렵지 않다. 대부분 '임대' 쪽지는 빛이 바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 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는 시그널이다. 반기업 친노동정책에 지친 기업들이 엑소더스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남은 기업들도 몸을 사리긴 마찬가지다. 설비투자가 줄지 않을 수 없다. 전기 대비 4.7%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설비투자가 3.1%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일자리가 생길 리 없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자랑하던 일자리 전광판 이야기는 슬며시 사라졌다. 대신 정부 기관에 '두 달짜리 단기 일자리'를 만들라고 닦달한다. 소득주도성장을 표방해온 정부다. 그런 정부가 비정규직의 전형이라 할 단기 일자리를 만들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전 정부의 채용 비리가 적폐였다면 현 정부 들어 불거진 고용 세습 시비는 신적폐다. 그래도 수사한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좌절하고 괜찮은 일자리는 가진 자들이 대를 이어 받으니 또 절망한다.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번 흙수저는 영원한 흙수저다.정부는 대북 억지력을 허무는데 매몰돼 있다. '북 비핵화'는 어느새 '한반도 비핵화'로 바뀌었다. 한미연합훈련은 중단됐다. 유사시 북핵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킬 체인 등 3축 체제는 손발이 묶였다. 8천600만원이면 된다던 남북연락사무소 리모델링엔 98억원을 쏟아부었다. 국민 세금이 얼마나 들지도 모를 판문점선언 비준안을 국회에 던져 놨다. 북핵은 그대로 둔 채 남북 협력 과속은 아찔하다. 안보 불안은 국민 마음속 평화와 거리가 멀다.남북문제에 매달려 경제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발끈했다. 청와대에서 매일 아침 경제 현안과 관련해 보고받고 토론한다고 반박했다. 차라리 무심했다고 시인하는 것이 나을 뻔했다. 매일매일 보고하고 토론한 것이 이 정도라니. 문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남북 평화의 시대가 왔다고도 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은 확증편향의 결과는 아닌지 의심해 본다.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안보 불안은 커지는데 환히 웃는 이들은 대통령과 대통령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떠드는 이들밖에 없다. 나라는 정권 입맛에 맞는 이들의 놀이터가 됐다.올 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반추해 본다.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가 되었나. 내 삶은 나아졌는가. 행여 그들의 삶만 나아진 것은 아닌가.

2018-10-29 05:00:00

이대현 논설위원

[야고부] 대통령의 시선

한국 경제가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때보다 더 떨어졌다. 기업 투자는 얼어붙었고 고용지표는 최악이다. 미국'중국 경제는 호황이라도 누린 뒤 정체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침체를 헤매다 더 나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더 걱정되는 것은 위기를 돌파해야 할 정부의 철학'능력 부재다. 정부는 땜질식 처방만 남발하고 있다. 며칠 전 내놓은 고용대책이 대표적이다. 국민 세금으로 1~2개월짜리 단기 일자리만 쏟아냈다. 1천 명에 이르는 국립대 에너지 절약 도우미는 빈 강의실에 전등을 소등하는 게 일이다. 정부가 단기 일자리로 고용지표를 끌어올리려는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이 쏟아진다.현장 목소리를 안 듣는 독불장군식 행태도 개선 기미가 없다.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총궐기 국민대회까지 열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자영업자는 전국에 560만 명이나 되지만 동질성이 떨어져 조직화하기 어렵다. 조직화한 노동자나 교사처럼 자영업자들이 하나로 뭉쳐 정치적 입장을 표출한다면 정부가 이렇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경제가 어려워지는데도 문 대통령과 청와대 관심은 남북문제에 쏠려 있다. "경제 현안에 대한 대통령 보고 일정을 잡기가 힘들다. 대통령의 외교'안보 관련 보고 일정이 워낙 빡빡하게 잡혀 있어 빈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청와대 한 경제 참모 발언이 한 신문에 보도됐다. 대통령이 경제 현안에 쓰는 시간이 적다면 분명히 문제다.대통령이 어디를 바라보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국정의 힘이 거기로 결집해 해결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시선은 이제 경제로 향해야 할 때다. 그래야 경제 위기 돌파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다.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와 장관, 청와대 참모를 모아 매일 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대책을 내놔야 한다. 남북 화해 못지않게 경제에 문 대통령이 올인해야 할 상황이다.

2018-10-27 05:00:00

이대현 논설위원

[야고부] 아! 박정희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 기자들에게 자주 한 말이다. 야당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산업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쏟아진 비난을 자신이 모두 감수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보학자 누군가는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라고 했지만 박 대통령의 이 말은 국가 지도자가 지녀야 할 신념과 의지를 표출해 두고두고 회자할 만하다.영국 신문 더 타임스는 1951년 사설에서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하기를 기대하느니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그런 모욕을 받던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모범 국가가 됐다. 한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경제 발전도 이뤄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렇게 단기간에 성취한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산업화와 민주화는 불가분의 관계다. 경제 발전이 민주주의 토양이 되기 때문이다. 먹고사는 게 해결되지 않는 한 민주주의는 요원하다는 사실을 많은 나라가 증명하고 있다.산업화=보수, 민주화=진보라는 등식이 어느 정도는 성립한다. 산업화를 일군 박 대통령은 보수의 근간이다.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많은 사람이 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정신을 흠모하고 있다. 박정희란 존재는 풍비박산이 난 보수를 다시 일으키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 50년 집권론을 펴는 진보 진영에서는 박 대통령에 타격을 가해 보수를 궤멸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박 대통령 고향인 구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이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이 새마을과를 없애고 내년부터 행사에 새마을 명칭을 빼기로 했다. 박 대통령 추모식과 탄신제에 시장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박 대통령 생가 옆에 건축 중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에서도 박정희 이름을 뺀다고 한다.오늘은 박 대통령이 서거한 날이다. 고향이자 정성을 다해 키운 구미에서 자신의 흔적이 지워지는 것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박 대통령은 어떤 심경일까. 김재규가 쏜 총탄을 맞고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되뇌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괜찮다"라고.

2018-10-26 05:00:00

[관풍루] 대구경북 명퇴 공무원 10명 중 9명이 '묻지마' 특별승진이라니

○…대구경북 명퇴 공무원 10명 중 9명이 ‘묻지마’ 특별승진이라니. 그래서 ‘취준생’의 절반 가량이 ‘공시족’이고, 바늘 구멍의 시험에 목숨을 거는 것.○…권영진 대구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구형 수위가 예상보다 낮자, 호시탐탐 여권 인사들 허탈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가짜뉴스’ 좋아하며 ‘가짜뉴스’ 퍼트리고 ‘가짜뉴스’ 덕본 사람들이 ‘가짜뉴스’ 처벌법 만든다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유분수지….

2018-10-26 05:00:00

조향래 논설위원

[야고부] 2·28 뒷이야기

1960년 2월 27일 밤 경북고 이대우 학생의 집에는 10여 명의 학생들이 자정을 넘기도록 구수회의(鳩首會議)를 거듭했다. 하청일이 가져온 선언문 초안을 정서하면서 방안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마지막 남은 학생들은 비장한 결의를 주고받았다. "살아남으면 고향에 가자" "천당에서 만나자".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여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주도했던 건국 이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직접적인 발단은 2월 28일로 예정된 야당 부통령 후보의 수성천변 유세에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대구의 8개 공립 고등학교에 일요일 등교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학생 대표들이 학교별 학급별 긴급회의를 열고 부당성을 지적하며 일요 등교 철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격앙된 학생들에게 '무언가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교실마다 토론이 벌어지고 울분을 토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회 간부들에게 '결정을 하라'는 촉구가 거셌다.경북고·대구고·경북대사대부고 학생 대표가 모인 2·28 데모의 산실은 그렇게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관제 시위에 동원된 경험이 전부였을 뿐, 거리로 뛰쳐나가 데모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많은 학생들의 안위가 걸린 문제였고 교사들의 거취도 마음에 걸렸다. 당시 고등학생이면 지식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이 지금과는 달랐다고 하나, 그래도 17, 18세 청소년들이었다.상대는 기세등등한 자유당 정권이었다. 얼마나 두려운 일이었을까. 그러나 학원을 정치 도구화 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었다. 24일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매일신문이 주최한 민주화 좌담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학생 간부 몇몇이 선동을 하거나 유도를 해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저마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활화산처럼 분출한 것이라고 했다.시위 준비를 끝내고 친구의 방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28일 새벽을 맞이했던 대구의 까까머리 소년들. 그 어깨 위에 드리워진 역사의 무게감이 어떠했을까. 그 공포를 이기고 일어선 용기와 희생정신이 2·28 민주운동을 일으키며 4·19혁명의 횃불을 밝혔다.

2018-10-25 05:00:00

[관풍루]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남북군사합의서는 국가 간 조약이 아니어서 정부 비준은 위헌이 아니라고 주장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남북군사합의서는 국가 간 조약이 아니어서 정부 비준은 위헌이 아니라고 주장. 청와대가 헌법재판소도 겸하는 줄 몰랐군.○…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들 방북 추진에 대해 “공단 재가동과는 무관하다”고 손사래. 말이 그렇지 뜻은 그렇지 않음은 아는 사람은 다 알지.○…8월 출생아 수 작년 동기보다 9.3% 감소한 2만7천300명으로 월별 출생아 수 33개월 연속 감소. 일자리 격감 현실에 맞춘 범(汎)국민적 가족계획?

2018-10-25 05:00:00

홍헌득 편집국부국장.

[데스크칼럼] 유치원도 학교다

두 아이를 모두 사립 유치원에 보냈다. 집 앞에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있었지만 우리한테는 차례가 오지 않았다. 첫아이 때는 애초부터 기회가 없었다. 입학 시기가 끝나고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둘째 아이 때는 추첨까지 갔지만 운이 따라 주지 않았다. 두 아이를 그렇게 보내면서 불만이었던 적은 별로 없었다. 교육비가 다소 비싸긴 했지만, 커리큘럼도 좋았고 아이들도 마음에 들어 했다. 10여 년이 지났지만 가끔 아침 출근길에 우리 아이들이 타고 다니던 버스들이 동네를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았다.그 만족감이 얼마 전부터 실망감으로 바뀌고 말았다. 온 나라를 들썩인 사립 유치원 비리 문제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던 유치원들은 어떨까 해서 찾아봤더니, 두 곳 모두 몇 가지 사유로 경고, 주의 여러 건을 받았고 수천만원을 환수당한 모양이었다.사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관련한 비슷한 문제는 이번 감사 결과 공개 이전부터 국민들이 알고 있던 것이다. 신문이나 방송 보도를 통해 익히 읽고 봐온 얘기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경산의 한 사립 유치원을 보자. 이곳은 '오병이어(五餠二魚) 유치원'이란 이름으로도 회자되었다. 오병이어는 예수께서 떡 다섯 덩이와 생선 두 마리로 5천여 명을 먹이고도 남았다는 기적을 이르는 말이다. 매일신문에도 여러 차례 보도된 그 유치원에서는 사과 7개로 90여 명의 원생을 먹였단다. 계란국을 끓이는 데 들어간 계란은 단 3개였다. 이러고도 아이들이 배불리 먹었다면 그야말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해서 남긴 돈이 어디로 갔을지는 불문가지이다.사립 유치원은 국공립과 달리 개인이 자신의 돈을 투자해 설립한 것이라, 수익을 남기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수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도가 지나쳐 '돈에 눈이 어두운' 정도까지 가서는 곤란하다. 수익을 위해 아이들을 희생하고 교육 당국을 속이면서까지 축재를 해서는 안 된다. 설립자(원장)의 입장에서는 비즈니스라 할 수도 있겠지만, 유아교육도 공공성이 확보돼야 하는 '교육'의 영역이다. 유치원도 학교다. 그것이 국민적 공감대이다.교육청의 감사 결과들이 사실이라면 이들은 그야말로 아이들을 볼모로 잡은 도둑들이다. 정부 지원금을 다른 데 써버린 뒤 감사에서 재수없이 걸리면 환수당하고, 아니면 그대로 '내 돈'이 된다는 식의 도덕적 해이도 없지 않다고 한다.예전 한 번씩 우리 앞에 나타나셔서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던 '허본좌' 허경영 씨가 이렇게 일갈했다. "우리나라는 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은 게 문제다."교육 당국이 오늘쯤 사립 유치원 비리, 운영과 관련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하니 일단 기대를 해본다.철저한 조사를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앞으로 생길지 모를 도둑을 막는 대책이 먼저 나왔으면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도 문짝은 고쳐 놓고 볼 일이다. 회계를 투명하게 할 방안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연후에 국공립 유치원을 늘린다든지 하는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생각하는 것이 맞다. 몇몇 사람이 아닌 우리 미래를 살찌우라고 투자한 '피 같은 내 돈'이다.

2018-10-24 14:12:36

서종철 논설위원

[야고부] 달서천변 풍경

대구 도심 서쪽을 흐르는 물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달서천이다. 지금은 이 물길을 거의 눈으로 볼 수 없다. 1960년대부터 복개 작업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콘크리트 도로 밑을 흐르기 때문이다. 서구 평리교에서 염색산업단지 옆을 지나 금호강과 만나는 2㎞가량이 마지막 남은 달서천의 흔적이다.복개 이전 달서천변 풍경은 꽤 목가적이다. 1960년대 초반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달서천은 대구 서쪽에 사는 주민의 빨래터였다. 높은 하천 둑은 산책로이자 자전거길 구실을 했다. 하천을 따라 수양 버드나무가 길게 가지를 늘어뜨린 해 질 녘 천변 풍경과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빛바랜 흑백사진에 박제처럼 남아 있다.달서천은 달성 토성 동쪽의 자연 해자(垓子) 구실도 했다. 대구읍성이 헐리기 전인 1903년 대구 읍성 지도를 보면 현 서문시장 부근 천왕당못에서 흘러나온 달서천 물길은 달성 토성을 휘감고 북서쪽으로 흐른다. 토성 위 우뚝 선 경상감영의 정문이었던 관풍루(觀風樓)에서 벼랑 아래로 내려다보이던 달서천 풍경 또한 흔치 않은 볼거리이었을 것이다.달서천의 또 다른 그림자는 철로다. 금호강 철교를 건너서며 서대구를 지나는 경부선 철도는 철로 북쪽을 나란히 흐르는 달서천과 이웃한다. 철로 밑에 뚫린 지하차도와 달서천에 놓인 크고 작은 다리를 건너던 서구 주민의 옛 일상이 기억에 또렷하다. 경부선 철도는 교통의 동맥이면서도 오랫동안 대구 서부권 발전의 장애물이었다.그런데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5년이 넘게 잠잠하던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설과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이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서대구역은 낙후된 대구 서부권 도심 재생의 기폭제로 서구의 숙원사업이다. 최근 서대구 고속철도역 건립 등 총사업비 심의가 기획재정부를 통과해 연내 착공 가능성도 커졌다는 보도다.앞으로 서구도 빠르게 변할 것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가슴에 무언가 응어리진 채 답답함이 남는다. 달서천이다. 복개 공사로 시민의 눈에서 물길이 사라진 지 벌써 15년. 도시공간의 핵심 요소인 하천이 사라진 그 삭막한 풍경 위에 아쉬움이 짙게 겹쳐진다.

2018-10-24 05:00:00

[관풍루]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공사 자재 물품 빼돌리기 의혹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공사 자재 물품 빼돌리기 의혹 제기에 경찰이 관련공모자 색출에 나섰다고. 지금껏 생선 가게 입구를 지킨 것이 고양이들이었네!○…장세용 구미시장, 후보 시절에는 박정희 생가를 참배하고 새마을 명맥 유지도 약속했다는데…. ‘뒷간 갈 적 맘 다르고 올 적 맘 다르다’는 옛말이 무색하군.○…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이후 줄곧 개점휴업 상태인 데다 보수통합론으로 또 혼란 가중. 설마 ‘날 샌 올빼미 신세’로 전락하는 건 아니겠지….

2018-10-24 05:00:00

최정암 서울지사장

[시각과 전망] '통일신라와 고려의 만남전'을 준비하자

통일부가 다음 달 제주에서 '남북 지방자치단체 교류 사업 관련 워크숍'을 연다고 한다. 곧 밀어닥칠 남북 교류에 대비해 지자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의 사전 조정을 위해서란다. 이는 지자체마다 경쟁이 치열함은 물론 특색 없는 사업은 먹혀들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광역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남북 교류에 대비, 사전 준비에 나선 것과는 달리 대구경북은 너무 조용하다. 향후 남북 교류시대에도 대구경북의 처지가 현 정국에서의 위상만큼이나 걱정이 된다.그래서 우선 경북도에 제안한다. '통일신라와 고려의 만남전'을 여는 건 어떨까. 지자체마다 문화 교류를 내놓겠지만 경북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있다. 경주엑스포는 1998년 시작된 이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 브랜드 가치가 있다. 2006년 앙코르와트(도시는 캄보디아 시엡립), 2010년 방콕(태국), 2013년 이스탄불(터키), 2017년 호찌민(베트남)과 문화엑스포를 교류한 경험이 있다.물론 경주엑스포가 투자에 비해 성과가 턱없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다. 전시 행정적이고 낭비성 행사를 신임 도지사가 굳이 안고 가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의 엑스포 형태라면 당연히 그렇다.그런데 말이다. 우리는 20년 동안 이어져 온 경주문화엑스포를 통해 '경북 주도, 세계문화공동체 네트워크'가 가능하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엑스포를 공동 개최했던 도시들은 경주엑스포와 협력할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여기에 경북도가 주도한 동북아자치단체연합에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을 포함시킨다면 상당히 모범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이 경우 문화 네트워크 참여 주체가 각자 경비를 부담, 올림픽 형식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다. 예산 쏟아붓기 비판이 사라질 여지가 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같은 이벤트도 이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횟수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다.(현재 국가 단독등재신청은 2년에 1회) 등재도 쉽다. 안동탈춤을 네트워크 내의 도시 탈춤과 같이 등재신청하면 성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의미다.이것의 일환으로 '통일신라와 고려의 만남전'을 해보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가 아니라 통일신라의 문화를 토대로 했다. 통일신라의 문화는 고구려, 백제의 문화가 신라와 융합됨으로써 만들어진 통일 문화의 시발점이다. 문화 네트워크의 출발은 통일신라시대의 수도 경주와 고려시대의 수도 개성이 만나는 '개성-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된다.이는 단순히 경주와 개성의 문화 교류가 아니다. 통일신라와 고려를 잇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시대적 만남이다. '평양-경주세계문화엑스포'라면 고구려와 신라의 대비, 남북한의 지역적 대결로 이어질 여지가 있지만 통일신라와 고려는 한반도를 통일한 국가였다.여기에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노동자들의 참여만 이끌어낸다면 실질적인 경제성도 확보 가능하다.다른 시도의 남북교류문화사업이 대부분 북한 사람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거나 아니면 북한에 가서 우리 행사를 보여주는 전시 행사에 그칠 것이다. 반면 통일신라와 고려의 만남은 차별적인 남북 교류사업이 됨은 물론 경북을 아시아문화 네트워크, 세계문화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다.

2018-10-24 05:00:00

경북부 김대호 부장

[취재현장] "태풍 피해 언론플레이하나?"

"피해액 가지고 언론플레이하느냐?"영덕군이 태풍 콩레이로 물 폭탄을 맞아 사경을 헤매던 9일 본지를 통해 피해 예상액이 보도되자 중앙부처로부터 영덕군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다.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을 모두 합쳐 200억원 정도 된다는 보도였다. 영덕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 위해서는 피해액 60억원이 넘어야 하는데 3배나 넘는 수치였다.이 수치를 선뜻 믿지 못해 걸려온 전화였다.단순한 확인 전화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이번 영덕 수해에 대한 무관심이나 왜곡된 지방 비하 시선이 담겼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한편으로는 태풍 콩레이가 동해상을 빠져나가면서 부산·울산·포항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의 피해 상황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으니 '시골' 사정에 어두웠다는 점도 이해는 간다.인구 3만8천 명,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5%에 육박하는 영덕에서 다들 대피하기 바빴던 지경에 당시 상황을 유튜브나 방송사에 재빠르게 제보할 사람도 없었으니 제대로 '세상'에 알려지지 못했던 탓도 있다. 하지만 '언론플레이라니…'. 기자는 이를 기사화하려 했지만 영덕군 관계자가 만류하기까지 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받아야 하는데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됩니다"라고.피해 초기 영덕군의 추산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영덕군은 1991년 태풍 글래디스 때 328㎜의 기록적인 폭우로 19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콩레이는 영덕에 이달 5, 6일 이틀 동안 314㎜의 비를 뿌렸다.사실 이번 태풍 콩레이로 영덕보다 비가 더 많이 온 곳은 포항 북구 죽장면 하옥리로 479.5㎜나 됐다. 영덕과 맞닿은 포항 북구 죽장면 향로봉(해발 932m)과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632m) 사이 계곡물은 북으로는 영덕 오십천으로 흘러 이번 범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집과 논밭이 잠기고 길이 끊기고 산사태에다 배도 떠내려갔다. 임시 대피자만 2천200명이다. 중소기업 10여 곳도 공장이 잠겼다. 침수 차량도 300대 정도로 집계됐다. 인구 3만8천 명의 작은 시골에 인구 절반 가까이가 몰린 주요 3개 읍면 소재지가 완전히 초토화됐다.이 때문에 피해액 200억원 이상이라는 수치는 영덕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고참 공무원들의 축적된 현장 경험과 상황, 자료를 종합해 추산한 것으로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피해 상황은 재난관리시스템에 입력 후 정부 실사가 뒤따른다. 거짓말을 하거나 언론플레이할 이유도 없다. 23일 현재 잠정 집계된 공공 부문 피해액 184억원, 민간 부문 피해액 140억원 등 300억원이 넘는다. 군의 판단이 그리 틀린 것이 아닌 것이다.사정이 이런데도 영덕 피해에 대한 국민 관심도 정치권의 관심도 거의 무시 수준이다. 피해 2주가 지나면서 자원봉사자도 급감해 군청 공무원들이 주말까지 피해 현장에서 청소와 수리에 투입되고 있다. 성금도 포항 지진의 5% 수준이다. 관심은 고사하고 되레 태풍 피해 초기 인터넷 뉴스 댓글에 '대게 바가지 씌우더니 고소하다. 앞으로 바가지 씌워 피해 벌충하라'는 식의 비아냥이 등장하기도 해 가뜩이나 힘든 영덕을 아프게 하고 있다."서울이었다면…" "호남에서 이랬다면…" 하는 말도 들린다. 설마 그랬겠느냐마는 설마가 사람 잡지 않기를.

2018-10-24 05:00:00

박상전 기자

[여의도통신] 흥미로운 국정감사 자료들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면 정치부 기자들은 '자료와의 전쟁'을 치른다. 299명 국회의원이 신문에 내 달라며 보내는 국감 자료들이 하루 500통에 이를 때도 있다. 기자들은 평소보다 출근 시간을 당겨 메일을 일일이 뒤져 본 뒤 기사 가치를 구분한다. 본지 기자들은 대구경북 관련 자료를 우선한다. 중앙지는 전국 이슈를, 전문지는 해당 분야에 대한 기사만 선별해 한정된 지면에 반영한다.하루 수백 통의 메일들은 언론에 실리는 것보단 '사장'되는 게 더 많다. 버려진 자료가 무가치하다는 말은 아니다. 꽤나 흥미 있고 반향도 예상되지만 당장의 관심사는 아닌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술을 몇 잔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면 사망할 확률이 더 높으냐'는 자료는 일반인들 실생활과 밀접하나 국감 기간 중 어느 신문에서도 본 적이 없다. 한 국회의원이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소주 2~4잔 마실 때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 주량과 사망률이 비례한다는 공식을 완전히 깨 버리는 중요한 자료였다.국내 야구 경기가 너무 길다는 자료도 흥미로웠다. 내용은 이렇다. 국내 프로야구 경기 평균 시간이 미국·일본과 비교해 14분 정도 길다는 것이다. 바쁜 야구팬들을 위해 비디오 판독이나 투수 교체 시간 등을 단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우리나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유추한 자료도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노벨상 수상자는 60대가 75%에 달하고, 노벨상을 타기 위해 평균 31년을 연구하지만 국내 여건은 그런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료는 '우수연구원에 대한 정년 연장'을 주장했다. 영화 같은 이야기도 국감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산업용 로봇에 외국인 노동자의 목이 끼어 사망한 사실이다.국회는 10여 년 전 '페이퍼리스' (종이 없는) 국감을 천명했다. 자료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종이가 너무 많아 이메일 등 전자 문서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하지만 최근 국회 기자실 앞에는 여전히 프린트된 국감 자료 용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언론에 주목받지 못하고 사장되는 자료는 이면지로 처리되거나 소각돼 한 줌의 재로 변해 버린다. 밤새워 마련한 의원과 보좌진들의 땀방울도 덩달아 사라지는 일이 국감 기간 도중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2018-10-23 16:02:48

정경훈 논설위원

[야고부] INF

1987년 11월 미국과 소련이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termediate Range Nuclear Forces Treaty·INF)은 냉전시대 군비경쟁의 종식을 이끌어낸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사정거리 500~5천㎞의 중단거리 핵미사일과 발사대 및 보조 장비를 모두 폐기하기로 함으로써 냉전이 열전(熱戰)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이 조약 체결의 원인 제공자는 소련이었다. 소련은 1975~1976년 동독과 체코 등에 사정거리 5천㎞의 신형 핵미사일 SS-20을 배치했다. 이로써 서유럽 전체가 소련의 핵 공격 사정권 내에 들게 됐다. 이는 1972년 5월 미국과 체결한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의 빈틈을 이용해 서방 진영에 한 방 먹인 것이었다. SALT는 중거리 핵미사일에는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대응은 협상으로 4년 안에 SS-20의 철수를 이끌어내되 안되면 동일한 규모와 수준의 핵미사일을 배치한다는, 이른바 '이중 결의'(Double Track Decision)였다. 이를 주도한 이가 중도좌파인 서독 사민당 소속 헬무트 슈미트 총리였다.그러나 협상은 성과가 없었다. 이에 따라 슈미트에 이어 총리가 된 기민당의 헬무트 콜은 슈미트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해 1983년 11월 최신예 미제 중거리 미사일 퍼싱-Ⅱ의 서독 배치를 결정했다. 이는 소련에 재앙이었다. 퍼싱-Ⅱ는 발사 7분 만에 모스크바에 도달하는데 당시 소련에는 이를 사전에 탐지할 경보체계도, 요격미사일도 없었다. 결국 소련은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INF이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NF 탈퇴를 선언했다. 러시아가 INF를 위반해 유럽 전역을 위협하는 새로운 순항미사일을 배치하고, 중국이 조약체결국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 마음대로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의 선언이 실행에 옮겨지면 미국 러시아 중국의 군비경쟁 가속화는 물론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할 핑계를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INF 탈퇴가 북핵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다.

2018-10-23 05:00:00

정인열 논설위원

[세풍] 옛 땅에서 통곡하고 싶다

'요동(遼東)과 간도(間島).'우리에게 남다른 지역이다. 역사에서 옛 조상들이 누빈 곳이자 삶터였다. 고조선과 부여, 고구려, 발해 역사를 살펴도 그렇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흔적을 훑어봐도 다르지 않다. 두 지역은 우리나라 유입 외래 종교와도 인연이 깊다. 100년 넘는 세월을 가진 한국 천주교이다.특히 요동은 우리에게 '소리 내 울 수 있는 곳'(好哭場) 즉 통곡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잘 알려졌다. 조선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글 덕분이다. 1780년 7월, 연암은 청나라 사절단 일행에 끼어 1737년 태어나 자라고 줄곧 지냈던 비좁은 조선을 떠나 생애 첫 중국 나들이에 나섰고 압록강을 건너 들과 강의 산악지역을 지나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눈앞에 끝없이 드넓게 펼쳐진 벌판 즉 요동벌을 만나서다. '1천200리가 사방에 산 한 점이 전혀 없어 하늘가와 땅끝을 아교로 붙이고 바느질로 박은 듯'하고 '구름만 아득'했으니 그럴 만도 했을 터이다. 나라를 바꿀 만한 포부를 가졌으나 산들이 촘촘한 갑갑한 땅, 조선의 산하와 썩어빠진 나라를 생각하면 할 말을 잃고 통곡하고 싶었을 것이다.요동들은 이미 숱한 조선의 관리들이 거쳤다. 그들도 연암처럼 고구려인이 수(隋)와 당(唐)의 군대와 격돌하며 지킨 '우리 땅' 요동에 얽힌 역사를 떠올렸을 것이다. 게다가 연암은 왜란(倭亂)과 호란(胡亂)까지 겪은 뒷사람이었으니 오죽했으랴. 선조 발자취가 서린 요동벌을 '호곡장'이라 읊으며 통곡하고자 한 심사를 그저 짐작할 뿐이다.간도 역시 부여, 고구려, 발해로 이어진 중첩된 역사를 갖는 유서 깊은 땅이다. 비록 일제의 대륙 침탈 야욕의 결과인 1909년 간도협약으로 또다시 잃어버린 아픈 역사를 가졌지만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안마당처럼 누볐던 고토(古土)였다. 숱한 우리 백성들이 국경을 넘어 땅을 일구고 가꾼 옥토(沃土)였다.천주교는 이런 요동과 간도를 깊이 살폈다. 한국을 발판으로 요동과 간도는 물론, 바다 건너 일본, 류큐, 대만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계획에서다. 천주교 불모지로 미개척지나 다름없었던 동아시아에 천주교 '복음의 빛'을 전하는 일이 당시 천주교의 당면 현안으로 떠올랐고, 한국과 요동·간도를 잇는 연결망은 더없이 필요한 작업이었다.결국 천주교 내부 사정으로 요동은 빠지고 간도만 1920년 서울에서 분리 설치된 원산대목구라는 교구에 포함됐지만 함경남북도를 포함한 그 면적(20만5천㎢)이 남북 강산(22만㎢)에 버금가는 관할지역을 가졌다. 당시 제작된 이런 천주교 지도는 세월이 흘러도 간도가 한국 백성들의 옛 삶터였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하는, 우리로서는 남다른 의미다.이런 옛 천주교 역사 탓인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으로부터 공식 방북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한 이야기가 새삼스럽다. 게다가 지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교황의 평양 방문을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못한 일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은 현재 진행되는, 남북한을 둘러싼 평화 정착 노력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 종교적인 새 길도 나겠지만 다른 길 역시 만들어질 터이고, 개인적으로는 그 새로운 길을 따라 옛 땅 요동이나 간도에서라도 통곡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2018-10-23 05:00:00

[관풍루] 통합 대구공항 이전 지원사업비로 '3천억원+α' 제시한 대구시에 군위군, 최소 6천548억원 견적 내놔

○…통합 대구공항 이전 지원사업비로 ‘3천억원+α’ 제시한 대구시에 군위군, 최소 6천548억원 견적 내놔.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은 이때 제격.○…학부모 선호하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공무원 많은 세종시는 96.2%인데 대구시는 17.5%. 대구는 그냥 광역시고 세종은 특별자치시라지.○…울릉군 내 버스 운영업체 수년간 보조금 빼돌린 징후에 경찰 수사 나서도 정작 보조금 준 울릉군은 모르쇠. 이래서 ‘가재는 게 편’이란 말 나왔나.

2018-10-23 05:00:00

이춘수 편집국 부국장

[매일칼럼] 보수 적통 대구경북의 불편한 진실

보수 적통(嫡統)임을 자부하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요즘 두 가지 딜레마에 빠졌다. 속내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불길하고도 위험하다고 보기까지 한다. 그러나 부국강병과 산업화의 주역이라 여기고 있는 다수 시도민 이른바 보수 적통의 눈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가 불안하다. 북 비핵화는 확실한 성과가 없는데 우리만 무장해제를 하면서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닌지, 또 남북 교류가 많은 우려에도 예상 밖의 속도로 달려가는 것이 당황스럽다.이런데도 현 정부의 실정과 보수층의 우려를 대변해야 할 정당은 무기력증에 빠졌다. 시도민들은 보수 정당의 재기 가능성에 회의감이 들면서 더 혼돈 상태다.보수 적통의 첫 번째 딜레마는 남북 문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8일 바티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 방북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밝혔다.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세기의 역할 게임에 교황청까지 가세했다. 12억 명 이상의 신자가 있는 가톨릭 공동체의 수장이면서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비핵화·평화 협상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게 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재 기류대로라면 교황의 방북을 적극 활용할 것이고, 체제 보장을 위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도 항복 문서를 건네지 않는 선에서 충실히 접근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이런 모습대로 한반도 상황이 전개된다면 대구경북 시도민의 좌표는 어디에 그려야 할까? 고모부와 형제마저 처참하게 죽이는 공산 독재 정권을 붕괴시키는 대결정책을 구사해야 할까. 부국강병과 선진 경제 구축을 통한 압도적인 국력으로 흡수통일을 해야 하나.이마저도 아니면 다수 국민의 바람(여론조사 통계)대로 '한반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냉철히 비판은 하되 큰 흐름에는 동의를 해주는 '유보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 합당할까? 참 좌표 설정이 쉽지 않은 시도민들의 딜레마다.보수 정당 통합의 갈래를 두고도 시도민들의 압박과 선택이 필요하다. 현재 범(汎)보수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의 길로 걸어가야 한다.마침 한국당 지도부가 '보수 빅텐트'를 치고 있다. 여기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합류도 있지만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키플레이어다. 유 의원도 보수 통합에 의견을 같이하고 그 중심이 한국당일 경우 입당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을 만들고 때가 되면 입당한다는 것이 지인들의 전언이다.이때 진박(眞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소수로 남았지만 지역 진박들도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여의치 않을 경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깃발을 들고 진박,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이 함께 새로운 당을 만드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보수 정당이 '적폐 보수'가 아닌 민의와 변화된 환경에 맞추어 좀 더 광범위한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 진보 정당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대안 정당으로 재건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 보수층도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다. 두 번째 딜레마도 쉽지 않은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2018-10-22 05:00:00

박병선 논설위원

[야고부] 언론탄압 논란

요즘 '언론 탄압'이 핫 이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이 큰 관심을 끌고 있고, 한국에서는 조선일보 탈북민 기자의 '취재 배제' 논란이 한창이다.카슈끄지 사건은 사우디 정부 요원들이 반정부 언론인 카슈끄지를 이스탄불 영사관에서 고문 살해하고 시신까지 없애버린 엽기적인 언론 탄압 사례다. 사우디 당국은 발뺌하다가 사건 발생 18일 만에 "우발적인 몸싸움으로 인한 사고"라며 일부 시인했다. 사우디의 변명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서방 진영에서 사우디 정부 편을 드는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 정부는 오랫동안 사업 파트너였다. 사우디 당국과 유력자들은 1990년대부터 트럼프 소유 건물과 요트 등을 매입했고, 미국 방문 때마다 트럼프 호텔을 이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옹호하는 것은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이다.한국에서는 통일부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취재 과정에서 탈북민 출신 조선일보 기자를 배제해 시끄럽다. 정부는 "(회담 성공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대부분 언론단체와 언론사들이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흥미로운 대목은 진보 진영과 진보 언론은 오히려 조선일보를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비판 요지는 "취재 배제는 논란거리가 될 수 있지만,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탈북민 출신 기자를 보내 협상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를 싫어하거나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인 국민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듯하다.참으로 어이없는 진영 논리다. 친정부 매체든, 반정부 매체든 취재·보도의 권리가 있다. 협상 상대를 고려하고, 상황에 타협해서는 언론의 자유를 입에 담을 수 없다. 카슈끄지 사건과 탈북민 기자 사건을 두고, 진보 진영은 완전히 다른 사안이라 말하고 싶겠지만, 근원적으로는 같은 사안이다. 언론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이고, 제한받거나 방해받아선 안 된다.

2018-10-22 05:00:00

[관풍루] DGB금융지주 이사회의 지배구조 개정 단행에 새노조 반박 성명

○…DGB금융지주 이사회의 ‘은행장 후보 추천권’ 장악을 위한 지배구조 개정 단행에 새노조 반박 성명. 지주 회장의 ‘군림천하’에 새노조의 반격인가!○…장세용 구미시장,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와 탄신제에 불참 선언. 밉거나 곱거나 구미의 오늘이 있게 한 어른에게 술 한잔 올리는 게 그리 어렵소?○…‘대중교통 외딴섬’ 신서혁신도시 주민들 ‘협동조합형 마을버스’ 직접 운행하기로. 말로만 ‘혁신도시’를 외치는 대구 시정이 오죽 답답했으면….

2018-10-22 05:00:00

정인열 논설위원

[야고부] 교황, 동토(凍土) 갈까

"신앙의 뿌리가 조선에 깊이 내린다면, 조선의 지정학적 위치로 거기서부터 복음의 빛이 북쪽 몽골과 조선 인근 여러 섬으로 전파될 것이다."로마 교황청의 교구에서 조선은 중국에 속할 만했고, 그래서 1831년 9월 9일 독립된 조선대목구 설치 때까지 북경교구 관할이었다. 이후 한국은 중국 만주와 요동, 일본까지 천주교 전파를 위해 오키나와 등 류큐(琉球) 열도마저 관할했다. 한국은 마치 복음 전파의 중심 같았다.이후 1911년 영호남과 제주도 관할 대구대목구가 생겨 한국은 서울대목구와 함께 2개였다. 서울대목구는 1920년 다시 원산대목구로 분리됐고, 1922년 원산대목구는 함경남북도와 '우리 땅'이나 마찬가지였던 중국 간도까지 맡았다. 원산대목구 면적이 20만5천㎢로 오늘날 남북한(22만㎢)에 버금간 까닭이다.이런 천주교 세월을 살피면 초대 조선대목구장 겸 류큐 열도 대목구장인 브뤼기에르 주교의 말처럼 '조선에 뿌리 깊이 내린 신앙'으로 '복음의 빛'이 '북쪽'의 '간도'까지 전파는 성공이었다. 불모지 한국에다 압록강과 두만강 너머 미개척지 간도조차 신자로 넘쳤으니 말이다.물론 한국 천주교는 일제강점기와 북한 공산주의 정권 통치 때는 암흑기였다. 실제 1946년 이후 북한 천주교는 소멸이란 분석이다. 비록 1988년 6월 조선천주교인협회(1999년부터 조선카톨릭교협회) 결성 소식과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교황 평양 초청 이야기가 들렸지만 여전히 종교 동토(凍土)이다.이런 종교 동토인 북한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 초청 의사를 전달한 데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세계인들에게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하다.중국 간도까지 맡았던 한국 천주교 역사를 되돌아보면 교황의 북한 방문은 새삼스럽지 않을 수 없다. 굳이 정치적인 함의는 제쳐두고라도 말이다. 남은 날들이 궁금하다.

2018-10-20 05:00:00

조향래 논설위원

[야고부] 기차역

'삶이 역이라면 좋겠다/ 사방팔방으로 가도 좋으니까/ 마음 헛짚어/ 역마살이 끼어/ 이리 헤매고 저리 헤매어도/ 역은 항상 역으로 거기 그 자리/.../ 상처받은 가난한 마음의 행로여/ 내 마음의 행군이여/ 이 저녁 역으로 가는 길에/ 발자국을 남기고/ 역마살을 남기고.' 대구 출신 박해수 시인은 생전에 전국의 여러 기차역이 지닌 서정을 시(詩)로 남겼다. 시인에게 기차역은 그립고 간절한 날들의 출발점이자 마침표이기도 했다. 어지럽게 흩어진 철길이 저만치서 한길로 만나듯, 지척대는 삶의 끈들을 간곡하게 이어가는 여정이었다. 기차역은 지나온 우리 삶의 흔적이고 잊혀 가는 아련한 고향이기도 하다. 숱한 사연을 지닌 뭇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의 장소이면서, 일본 영화 '철도원'의 장면처럼 역무원들의 애환이 깃든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옛 기차역에는 그렇게 쉼표가 있었고 사람 냄새가 스며 있었다. 그래서 '죽도록 그리우면 기차를 타라'던 박해수 시인도,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던 정호승 시인도, '밤에 전라선을 타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던 안도현 시인도 속절없이 기차역을 서성거렸을 것이다.산업화시대의 숨 가쁜 호흡 속에 기차역은 고향을 떠나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의 동경과 상실을 함께 지켜보았다. 이제 첨단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기차역은 속도와 효율만 숭배하는 이기(利己)의 첨병이 되었다. 충북 청주에 있는 KTX 오송역이 그 욕망에 휩쓸렸고, 구미김천역도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초 역사 명칭을 두고 마찰을 빚은 지 15년 만에 또 이웃 간에 싸움이 붙은 꼴이다.구미는 '국가산업단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KTX 구미역 정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고, 김천은 '혁신도시의 입장은 물론 고속철도의 목적과 운영의 효율성을 도외시한 일방적인 행위'라며 반박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서 경북 유일의 집권 여당 출신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에다 야당 의원들의 지역이기주의가 맞물린 작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꿎은 기차역이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휘둘리거나 막대한 예산을 또 낭비하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2018-10-19 05:00:00

[관풍루] 한국당 곽상도 의원, "지난해 전국 교원 채용 비리 63건 중 대구서만 49건" 주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한국당 보수대통합은 어중이떠중이 다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 비판. 한국당 갈 타당 의원들, 너도 나도 어중이떠중이니 뭔 문제요?○…서울교통공사, 1천285명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때 직원 친인척 108명 뽑아 의혹. 공사, 배 아프면 직원 자녀 입양이나 직원 친인척으로 입적하시죠.○…한국당 곽상도 의원, “지난해 전국 교원 채용 비리 63건 중 대구서만 49건” 주장. 시민들, 이제 ‘교육 수도 대구’를 ‘채용 비리 수도 대구’로 바꿀 때군!

2018-10-19 05:00:00

최경철 서울정경부장

[청와대통신] 구름위의 산책

한 달이 좀 더 지난 일이다.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던 지난 9월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추석맞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장터를 찾았다. 행사를 주최한 농협 관계자가 문 대통령에게 올해 과일의 작황과 가격 현황에 대해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김 여사를 가리키며 "여기 구매자를 상대로"라고 했다. 안주인 김 여사가 자신보다 훨씬 잘 안다는 뜻으로, 김 여사에게 설명해 달라는 의미였다.농협 관계자가 "올해 냉해 피해를 봐서 사과가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여덟 개에 4만8천원이면 한 개에 얼마야, 한 개에 6천원이네요"라고 한 뒤 "제가 청와대에 온 뒤로 시장을 안 봐서 물가가 비교가 안 돼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장을 보지 않다 보니 한 개 6천원이라는 가격이 평소보다 비싼 것인지, 싼 것인지 구분이 어렵다는 의미였다.청와대가 배포한 자료를 찾아보다가 지나간 추석 장터 행사에서 문 대통령 부부가 언급한 내용을 우연히 다시 읽게 됐다. 그리고 청와대에 온 뒤로 장을 보지 않았다는 김 여사의 한마디에 또 한 번 눈길이 멈췄다.청와대라는 집은 대통령 부부에게 찰나의 사생활도 허락하지 않는 곳일 터. 김 여사는 시장 장보기는커녕, 청와대 근처 상점에 들르기도 어려울 것이다. 살림꾼으로 알려진 김 여사가 과일 가격에 대해 자신 없어 하는 부분에 공감이 갔다.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탈원전 정책을 들고나와 밀어붙였다. 국가가 직접 나서 나라 곳간을 활짝 열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최저임금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소득주도성장을 하겠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나섰다.정책은 현실에 발을 딛고 서 있어야 한다. 위에 열거된 정책들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자꾸만 까먹는 이유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장터에 나온 김 여사의 발언에 묻어 있는 것처럼 청와대라는 구중궁궐(九重宮闕)은 살림도사·주부구단의 안테나도 무디게 만든다.문 대통령은 이를 미리 파악한 듯 지난해 그의 취임사에서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했고,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겠다"고도 말했다.현장 파악이 힘든 '청와대 대통령'의 구조적 난관을 뚫는 것이 숙제다. 숙제를 풀지 못하면 경제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내치(內治) 행보가 구름 위의 산책이 될 뿐이다.

2018-10-18 19:28:45

사회부 차장 이창환

[청라언덕] 한 노(老) 사장의 노심초사

"대구시의 산업 정책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공인된 기술이 있는데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니까 경기가 더 침체되는 것 아닙니까?"배전반 제작 업체를 운영하는 60대 노(老) 사장은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평생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기술 개발에 열정을 쏟은 늙은 사장은 2년 전 10여 년간 공들여 개발한 배전반 제조 특허를 한국표준협회의 기술표준에 등록시켰다. 기술표준에 등록되면 누구나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특허를 일반에 공개한 것이다. 지역 배전반 업체들도 이 기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배전반은 고압의 전기를 받아 저압으로 배분하는 데 필요한 변압기, 차단기 등 각종 기기들을 넣어 놓는 패널이다. 아파트나 공장 등 전기를 사용하는 대형 건물에는 필수 설비다. 10억여원을 투자해 그가 개발한 자연대류형 배전반은 기존 폐쇄형 배전반의 열 정체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기존 배전반은 전체 전기설비 화재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화재에 취약하다. 대부분의 화재는 배전반의 과부하로 인한 열이나 절연 파괴로 단락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팬(Fan), 냉각수, 에어컨 등을 이용해 공기를 강제 순환시키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전기업계가 배전반 사용 연한의 법제화를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자연대류형 배전반은 이런 문제를 손쉽게 해결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배전반 하부의 흡입구로 유입된 공기가 상승기류를 통해 상부 배출구로 빠져나가면서 열을 외부로 자연스럽게 배출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내부 열 10℃ 이상 하락, 제작 원가 12% 절감, 이산화탄소 배출 12% 감축, 변압기 이용률 12% 증가 등 여러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늙은 사장은 이 기술로 국내 각종 녹색기술 인증을 휩쓸었다.기술을 공개한 이유는 뭘까? "혼자만 이렇게 좋은 기술을 사용하면 내가 사업을 접으면 없어지게 된다. 배전반 업계 전체와 공유하기 위해 특허권을 포기했다."늙은 사장은 자연대류형 배전반 기술 확산을 위해 팔을 걷었다. "내 전공인 배전반 제조 분야만큼은 대구를 전국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이를 위해 조례 제정이 급선무다. 대구시의회가 조례를 통해 국내 기술표준이 된 자연대류형 배전반의 사용을 권장하면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타 지역에 앞선 기술 선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역의 배전반 제작 업체들은 올 초 시의회에 조례 제정을 청원했다. 조례가 제정되면 지역 업체들의 수주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직 시의회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최근 대구에 분양 열기로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줄을 잇고 있지만 10억원 이상 관급, 민간 공사 가운데 외지업체의 지역 하도급 비율이 최근 수년간 40% 안팎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2017년 이후 재건축 재개발 총공사액 3조원 가운데 60%(1조8천억원)가 외지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대구시는 지역 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다. 찾아보면 대구가 경쟁력 있는 분야도 적지 않다. 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게 급선무다.

2018-10-18 16:18:53

[관풍루]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미세 먼지 농도 '나쁨' 수준으로 치솟자 모두 중국만 쳐다보며 손가락질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미세 먼지 농도 ‘나쁨’ 수준으로 치솟자 모두 중국만 쳐다보며 손가락질. 남 탓만 하고 있어서야 미세먼지 백년하청.○…울릉군 공영버스 위탁 운영 버스 업체 대표, 육지에서 학교 다니는 아들 기사로 올려 보조금 받아. 육지로 바다로 신출귀몰 홍길동의 현신.○…포스코에너지와 협력해 달성 테크노폴리스 에너지 자족 노리던 대구시, 핵심기술개발 미진에 발만 동동. 발등 찍힐 줄 모르고 너무 믿었나.

2018-10-1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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