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구미경제 살리러 온 게 맞나

전병용 기자 전병용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대구·경북을 텃밭으로 하는 자유한국당이나 똑같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대구·경북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이 11일 구미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지난달 29일 구미를 다녀갔다. 민생현장을 챙기겠다며 구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여당의 당대표가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구미를 찾자 시민들은 한껏 기대했다.

그러나 여야 대표는 구미를 향한 아무런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입으로는 모두 "구미 경제를 살려보겠다"고 했으나 정작 간담회에 지역 경제 수장인 상공회의소 회장과 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은 초청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당 간담회에는 장세용 구미시장(중국 출장)을 대신해 이묵 부시장이 참석했으나 앉을 자리도 마련하지 않았다.

게다가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일행이 방문한 기업은 공장 가동이 멈춘 곳이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자세부터 의문이 가니 내놓는 결과에서 진심을 읽을 수 있을까.

기업 관계자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제 때문에 기업 채산성이 없으며, 기업을 경영할 마음이 없어진다"고 호소하며 "수도권 규제 완화로 구미 기업들이 빠져나가니 대책을 세워달라"는 건의를 했다.

이에 한국당은 "당의 힘이 없어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는 변명만 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는 없었다.

구미공단의 한 기업 대표는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구미는 대한민국의 수출 전진기지로서 경제 성장에 한 축을 담당했었지만, 지금은 초라할 만큼 경제가 위축됐다.

구미 시민들이 민주당이나 한국당에 바라는 것은 하나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6·13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 자치단체장(구미시장)을 배출해 교두보를 만들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을 텃밭으로 두고 있다. 여야 공히 구미 5단지 대기업 유치에 당력을 모아야 할 상황이다.

2년 뒤면 총선이다. 경제 회생의 노력 여하가 선거의 결과로 이어질 것임을 여야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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