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뒷담] 삼성 장원기와 LG 이상철 "중국행 논란 조명"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매일신문DB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매일신문DB

3년 전 삼성전자에서 퇴임한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 에스윈 경영진으로 영입된 것으로 11일 알려져 화제였다.

업계에 따르면 장원기 전 사장은 지난 2월 에스윈의 부총리경리(부회장)로 영입됐다.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에스윈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 창업주인 왕둥성 에스윈 총경리(회장)가 설립한 회사이다. 에스윈은 지난 2월 28일 그룹 창립대회를 열어 1기 이사회 회장에 왕둥성, 부회장에 장원기 전 사장을 선임했다.

장원기 전 사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 입사해 사장까지 올랐다. 특히 2011년부터는 중국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어 삼성전자 중국 본사 사장, 중국전략협력실장 등을 지낸 후 2017년 퇴임했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온 중국의 한국 인력·기술 빼가기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방산 기술을 비롯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등 핵심 기술 관련 기업·기관 인력의 중국행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장원기 전 사장의 중국 이적 사실이 알려져 시선이 향하고 있다. 다만 장원기 전 사장의 경우 3년 전 업계에서 떠난 후 영입된 것이라 인력·기술 유출 의혹은 제기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원기 전 사장은 1955년 대구 태생이다. 올해 나이 66세.

이 소식이 알려지자 3년 전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본사 총괄고문으로 갔던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온라인에서 함께 언급되고 있다.

이상철 전 부회장도 장원기 전 사장처럼 2017년 퇴임했다. 다만 그해 3월까지 LG유플러스 상임고문으로 있다가 곧장 화웨이로 이적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당시 법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철 전 부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2002~2003)을 지내 화웨이 이적 당시 퇴직공무원 신분이기도 했는데, 업무 관련성 소지의 취업 제한 기준(퇴직 후 3년)을 훌쩍 넘겨 법에 저촉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LG유플러스가 화웨이와 전략적 관계를 맺고 있었고, 그 중심에서 이상철 전 부회장이 화웨이 LTE 장비 도입을 주도한 점이 지적됐다. 특히 화웨이 통신장비의 백도어(외국 사용 정보의 중국 내 서버 전송) 논란이 크게 불거졌던 터라 LG유플러스 LTE 기지국 보안성 논란은 쉽게 불식되지 않은 바 있다.

이상철 전 부회장은 1948년 서울 태생이다. 올해 나이 7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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