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쪽지] 고소득층 더 내고 저소득층 덜 내고…건보 체계 개편

복지부 올해 업무계획 공개 치매 국가책임제 확대 실시 보건복지부가 의료 서비스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18년도 보건복지부 업무계획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18일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소득 주도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로 2018년도 업무계획을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라 불리는 건강보험 체계 개편, 치매 국가책임제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0월까지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확대한다. 중'고교생까지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치매 국가책임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올해 안에 치매 상담부터 검진'치료'돌봄을 연계하는 치매안심센터 256곳을 열고, 치매안심요양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치매 진단 영상검사(MRI)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을 118개로 확대하는 등 장기요양보험제도도 정비한다. 호스피스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호스피스 대상 질환과 제공 유형을 입원형'가정형'자문형으로 다양화하고, 이에 따른 시범사업과 지원 체계를 개선한다. 소아청소년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7월 중 실시하고, 권역별 호스피스센터는 2022년까지 12곳으로 확대한다.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은 점차 급여화한다. MRI와 초음파 시행 비용, 2'3인실 사용료 등 3천800여 개 비급여를 단계적으로 급여화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고소득층은 높이고 저소득층은 낮추는 쪽으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7월부터 개편하기 시작해 건보료 부과에 형평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2018-01-24 00:05:00

간단하지만 효과 좋은 '걷기'

시간·장소 구애없이 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 적합한 운동 당뇨 등 성인병 예방 효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 준비·정리 운동으로 부상 방지 신체 능력 고려해 강도 정해야 사람은 이동하기 위해 두 발로 걷는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동작이다. 단순한 움직임이어서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실제 걷기는 가장 완벽한 운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관절과 뼈, 근육, 신경 등이 조화롭게 움직여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꾸준히, 쉽게 시도하기엔 이만한 운동이 없다. ◆걷기로 얻을 수 있는 효과, 한두 가지 아니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걸을 일도 줄었다. 현대인들은 운동이 부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된다는 얘기도 있다. 피곤한 일상에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을 내기 힘들다는 게 사람들의 하소연이다. 운동이 좋은 줄은 안다. 문제는 실천이 쉽지 않다는 점. 시간과 장소, 비용 등 걸림돌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권할 만한 게 걷기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는 2016년 국내에 소개된 책이다. 의사인 저자 나가오 가즈히로는 걷기 예찬론자다. 30년간 다양한 환자를 겪으면서 병의 종류를 막론하고 걷기가 가장 좋은 치료약이라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만병통치는 아니겠지만 걷기가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걷기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우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 심장 질환을 예방한다. 혈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체지방을 줄여 비만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근육이 발달해 기초 대사량이 높아지면 살이 쉽게 붙지 않은 몸이 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때 걷는 데 집중하다 보면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햇볕을 쬐며 걸으면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활발해진다. 산소를 많이 쓰다 보면 만족감, 행복감, 흥분 조절 등과 관련된 호르몬인 도파민도 분비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좋다. 뇌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면 머리가 맑아지고, 혈류를 개선해 뇌 기능을 활성화한다. ◆어떻게 걷는 게 효과적일까 누구나 할 수 있고,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게 걷기의 가장 큰 장점. 하지만 여느 운동이 그렇듯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춰 진행하는 게 우선이다.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무릎 관절 질환을 갖고 있다면 딱딱한 바닥, 경사진 곳에서 많이 걷는 걸 자제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을 앓는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담 후 운동 여부, 운동 강도를 결정하는 게 좋다. 걷기도 관절을 이용한 운동이다. 걷기 전 간단히 맨손체조나 준비 운동으로 체온을 적당히 올려야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준비 운동은 5~10분이 적당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과 발목, 어깨 관절 등을 풀어주는데 한 동작을 15~20초 유지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걷기 후엔 정리 운동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걷는 자세가 좋지 않다면 관절과 척추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올바른 자세로 걷는 게 중요하다. 우선 어깨와 가슴, 등은 곧게 펴고 시선은 전방 약 15도 위를 본다. 손목에 힘을 빼고 주먹을 살짝 쥔 채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든다. 배에 힘을 준다. 발뒤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바닥에 닿게 걷는다. 발은 '11자'가 되게 딛는다. 보폭은 어깨너비 또는 그보다 조금 작게 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매일 운동하겠다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일주일에 3, 4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 번에 30분~1시간 정도, 3~4㎞ 거리를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고 생각하고 진행한다. 체력을 고려해 천천히 걷다가 운동 능력이 좋아졌다면 속도를 높이고 거리를 늘린다.

2018-01-24 00:05:00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연초부터 대한민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엔 맑게 갠 하늘을 보는 게 쉽지 않을 정도다. 지난 19일엔 올 들어 처음으로 대구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경북 쪽엔 15일 서부권역에 주의보가 내려진 바 있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들은 외출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세먼지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 크기(10㎛ 이하)가 작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에 유입되면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정도로 건강에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은밀한 살인자'라 불리기도 한다. ◆미세먼지, 한국을 덮치다 지난 20일은 24절기 중 대한(大寒)이었다. '큰 추위'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날 한파 대신 미세먼지가 위세를 떨쳤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제곱미터(㎥)당 미세먼지 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예보 기준상 '나쁨'(81∼150㎍/㎥)에 해당하지 않는 곳은 대전과 충북(이상 80㎍/㎥), 전남(79㎍/㎥), 세종(68㎍/㎥) 등 네 곳뿐이었다. 대구경북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20일 오후 3시 경북의 ㎥당 미세먼지 PM10 1시간 평균 농도는 117㎍(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114㎍/㎥)도 경북과 비슷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미세먼지는 한국의 '미래 생활의 질'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2017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서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 41개국의 '미래 생활의 질'을 위한 자원 및 위험 요소 30개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대기 질과 수자원, 높은 가계 부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대기 오염은 OECD 국가 가운데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야외에서 입자 직경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 평균 노출도는 27.9㎍/㎥(2013년 기준)로 41개국 중 가장 나빴다. 이 수치는 OECD 평균(13.9㎍/㎥)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폴란드(22.1㎍/㎥)와 남아프리카공화국(21.6㎍/㎥)이 한국 다음으로 공기의 질이 나빴다. ◆'작은 고추가 맵다', 치명적일 수 있는 미세먼지 먼지 핵에 여러 종류의 오염 물질이 엉겨 붙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게 미세먼지다. 먼지는 보통 코털,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입자가 미세하면 폐포와 혈관 사이 막을 통과해 혈관까지 침투한다. 미세먼지가 몸속에 들어오면 먼지를 없애려고 면역세포가 활동하는데, 이 때문에 염증 반응이 생긴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침과 일시적인 호흡 곤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는 더 위험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폐와 관련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미세먼지로 인해 더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입히는 피해에 관한 연구도 다양하다. 지난 3일 미국의학협회 발행 학술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은 임신 중 석탄 연소나 차량 매연 등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PM1)에 노출될 때 조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1㎥당 PM1이 10㎍ 이상이면 조산 위험이 9%, 52㎍ 이상이면 36%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기능이 떨어진 폐에 지속적으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 폐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는 외부에 직접 노출된 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5월엔 고려대병원 안과 송종석'엄영섭 교수 연구팀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환경에 눈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될 위험이 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실외 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 피해 줄이기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혈관으로 침투한다. 혈관을 타고 몸 곳곳을 돌아다니며 말썽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심각성을 인식,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http://www.safekorea.go.kr) 등은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한편 대처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활개를 치면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강도 높은 활동이라면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양도 많아진다.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 목 통증 등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노인, 폐질환 및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게 좋다.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은 잘되지만 답답한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KF80을 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이나 공사장 등에는 되도록 머물지 않도록 주의한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는다. 특히 얼굴과 손, 발은 반드시 씻고 양치질을 거르지 않도록 한다.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치영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초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염증 반응이 증가, 폐포에 손상을 주고 암세포를 만들어낸다"며 "미세먼지 예보에 신경을 쓰면서 되도록 대처 요령에 따라 움직이고, 물청소와 환기 등으로 실내 공기 질을 잘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2018-01-24 00:05:00

[의창] 요람에서 무덤까지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 해'가 힘차게 시작되었다. 국민 각자 소소한 소망 하나씩을 마음에 새기고 하루하루 열심히 자신의 일상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 북유럽의 복지정책 및 국민들의 삶의 질에 관한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주 내용은 북유럽의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의료, 연금, 교육, 주택, 문화생활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는 데 반해 현재 한국의 복지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은 국가 예산을 보편적 복지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복지에 관한 가장 유명한 슬로건인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다.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의 최저생활을 국가가 완벽한 사회보장제도를 통하여 보장함으로써 국민 생활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이 슬로건은 세계 모든 선진국들에 국가사회보장제도의 최고 목표이자 이상이 되고 있다. 이 말은 또 1942년 영국의 베버리지 보고서에서 제창한 사회보장 본연의 자세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즉 전 생애 중에 예측 가능한 사고는 국가가 최소한도의 사회보장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그 뒤 사회복지의 자세를 나타내는 용어로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스웨덴에서는 이 말을 다시 수정해 '태내에서 천국까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에는 양면성이 있다. 복지의 천국이라 일컫는 북유럽은 대부분 인구가 몇백만 명의 인구 소국으로 정치, 사회가 안정되어 있고 군사적 위협도 별로 없다. 더욱이 경제적 인프라가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발전하여 중산층이 두터운 국가이다. 반면 관광 대국인 그리스나 중남미의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어설픈 대중영합적 복지정책을 무분별하게 시행한 결과 국민들의 도덕적 해이와 겹쳐 국가적 부도 위기로 몰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심각한 사회 양극화로 서민들의 삶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몇 년간 정치, 사회 분야의 가장 논쟁거리 중 하나가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관한 양 극단의 논리이다. 국민 모두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편적 복지는 형평성이 높은 반면 효율성이 낮고 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비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택적 복지는 형평성은 낮으나 효율성이 높고 비용이 적게 든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보편적 복지정책은 무상급식, 누리과정-청년수당, 무상 교복, 건강보험 확대 등이다. 특히 정치인들이 선심성 복지정책을 무분별하게 선거에 이용하여 사회적 갈등과 국가 경쟁력만 낭비하고 있다. 복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이다. 이것들은 소득계층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복지는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과일이 아니고, 국민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를 공동체가 공유하는 것이다. 복지정책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중요한 지침서이다.

2018-01-24 00:05:00

연명의료 유보·중단 임종기 환자 43명

연명의료 결정 시범 사업 기간에 임종기 환자 43명이 실제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3개월간 1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명의료 결정 시범 사업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명의료 유보는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 투석'항암제 투여 등 4가지 연명의료를 처음부터 시행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연명의료 유보'중단에 따라 존엄사한 환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시범 기간에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 존엄사를 선택하겠다는 환자는 94명이다. 연합뉴스

2018-01-17 00:05:33

정영주 대구가톨릭대병원 외과교수 알버트 넬슨 평생공로상 수상

정영주 대구가톨릭대병원 외과 교수가 최근 알버트 넬슨 평생공로상(2018 Albert Nelson Marquis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세계 3대 인명 사전 가운데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서 분야별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주는 것이다.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 2018년판에 등재되기도 한 정 교수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분야에서 다양한 논문을 발표해왔다. 정 교수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연수 중이다. 오는 8월 다시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2018-01-17 00:05:33

[건강 나침반] '디히드로코데인' 든 기침'가래 치료제 12세 미만 아동엔 투여하지 말아야

12세 미만 아동에겐 기침과 가래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디히드로코데인'을 함유한 복합제를 쓸 수 없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1일 진해거담제 성분인 디히드로코데인을 함유한 복합제 28개 품목의 용법'용량, 사용상 주의사항을 이같이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들 28개 품목의 국내 생산 실적은 692억원(2016년 기준)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복합제의 용법'용량에서 12세 미만 소아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삭제하고, 사용상 주의사항에서는 '중증 호흡 억제가 나타날 수 있으니 12세 미만 소아에게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한다. 또 '12세 미만 소아는 호흡억제 감수성이 크다. 12세 미만 소아에서 사망을 포함하는 중증 호흡억제 위험이 크다는 국외 보고가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식약처 측은 "디히드로코데인 함유 의약품에 대해 국내에서 보고된 이상 사례, 일본 후생노동성과 미국 식품의약품청 등 해외 규제 기관의 조치 사항, 국내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까지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한 조치"라고 했다.

2018-01-17 00:05:33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뇌졸중 증상 24시간 내 회복돼도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혈액이 뇌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질환이 뇌졸중이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이란 뇌졸중 증상이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은 뇌경색이 발생할 경고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 진료 인원은 여성(56.4%)이 남성(43.6%)에 비해 많았다. 연령별로는 60, 70대 진료 인원이 전체의 54%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일수록 그만큼 더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발생 원인은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조절할 수 없는 원인으로는 나이, 인종, 유전적 요인을 들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운동 부족, 수면무호흡증, 경동맥 협착 등은 조절 가능한 원인이다. 이 증상으로 인해 한쪽 눈 시각의 일시적 상실, 편마비, 구음 장애, 어지럼증, 언어 장애, 기억력과 인지기능 장애, 두통, 복시, 감각 이상, 삼킴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 발생 후 10~20% 환자에게서 90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50%가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뇌혈관의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혈압'혈당 측정과 관리,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전문적 진료와 상담으로 현재 뇌혈관 건강의 위험 요인은 없는지 확인하고 건강관리 방법을 챙겨둘 필요가 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2018-01-17 00:05:33

정치영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정치영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폐암은 악명이 높은 암이다. 암 사망률 1위가 폐암이다. 정치영(46)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호흡기 질환을 앓는 이 중에서도 폐암 환자를 많이 맡는다.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지라 정 교수도 환자를 잃는 아픔을 적지 않게 겪어왔다. 그래도 그는 흰 가운을 입고 환자들 앞에 다시 선다. 그리고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환자들과 교감한다. 실망하는 환자들은 포기하지 말라며 다독인다. 치료할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확률이 높지 않더라도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게 '의사'라고 생각한다. ◆외유내강, 악명 높은 폐암을 다루는 의사 부드러운 인상만큼 목소리도 부드럽다.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 교수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그가 챙기는 폐암 환자 중에선 어르신들이 많다. 그분들과 대면할 때면 어린 시절 병을 달고 사셨던 할머니를 지켜보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더 환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정 교수는 "할머니가 자궁암에다 당뇨, 신장 투석 등 오랫동안 여러 질환에 시달리셨다"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막연히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물론 성적을 따지다 보니 자연스레 의대를 택한 측면도 있다"고 웃었다. 사람이 눈을 감는 걸 지켜봐야 하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그 사람을 챙겨왔던 의사의 마음도 힘들다. 폐암은 특유의 증상이 없어 조기에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폐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그 때문에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런 만큼 폐암을 다루는 의사도 심적 부담이 크다. 그는 "지도교수님을 따라 자연스레 폐암을 주로 다루게 됐다. 열심히 했는데도 예후가 안 좋으면 마음이 아프다. 더 노력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다"며 "기침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 감기 등을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1개월 이상 가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교수가 근무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선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기관지 경유 폐생검(조직검사)'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피부를 뚫어 검사하는 '피부 경유 바늘 생검'을 시행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는 출혈과 기흉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반면 기관지 경유 폐생검은 내시경 끝에 초음파를 붙여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은 채 검사를 진행하는 게 가능하다. ◆폐암, 고령이라고 치료를 포기할 이유 없다 항암치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다고들 한다. 이 때문에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치료가 힘들 것 같다고 걱정한다.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흡연자와 함께 고령자가 고위험군이며,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료 의지를 접을 이유는 없다는 게 정 교수의 조언이다. 그는 "고령인 폐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설명한 뒤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요즘은 70대라 해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분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폐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해졌다. 표적치료제를 활용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특이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에 효과적일 뿐, 모든 환자에게 통하는 건 아니라는 게 추가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3주에 한 번 항암치료제 주사를 맞는 대신 1주일에 한 번씩 치료제를 분할해 투여, 부작용을 줄이는 방식도 활용 중이다. 정 교수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면역치료. 사람 몸의 방어 기전에 따라 T세포(면역세포)는 외부 세균(폐암의 경우에는 암세포)의 활동을 저지하는데 이를 활용하는 것이 면역치료다. 2013년 미국에서 1년 동안 연수를 하면서 이해가 더 깊어졌다. 그는 "면역치료를 위한 면역관문억제제를 암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다만 10명 가운데 2명에게만 잘 듣는 약이라는 게 문제다. 어떤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에게 잘 듣는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여러 전공과와 협업해 연구를 진행하는 게 꿈"이라며 "무엇보다 폐암은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담배는 반드시 끊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영 교수 ▷1972년 출생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경북대 대학원 의학과 박사 ▷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 ▷대구파티마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계명대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부교수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모핏 캔서 센터&리서치 인스티튜트 연수(폐암 면역치료)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구경북내과학회 공보이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회원 ▷대한폐암학회 기획위원 ▷대한중환자의학회 정회원, 심사위원

2018-01-17 00:05:33

[의창] 청진기

"청진기만 대면 병이 낫는 줄 알고 가슴에 딱 한 번만 대어 달라던 가난한 할머니가 자꾸만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장기려 박사님이 경성의전 교수직을 마다하고 무료진료 병원으로 향하며 남긴 말이다. 그는 청진기를 댈 때마다 오진하지 않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의사가 환자를 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각, 촉각, 청각, 후각'을 통해 중요한 이상을 빨리 알아내는 것이라 했다. 그는 직접 환자의 몸에 귀를 대고 체내의 음을 들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도 했다. 약 200년 전, 프랑스 의사 르네 라에네크가 청진기를 발명하면서 환자 몸에 귀를 대고 진찰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나무막대에서 느낀 음향 현상을 인체에 적용해 청진기를 발명했다. 청진기를 통해 전해진 폐의 호흡 소리, 장의 운동 소리, 그리고 심장의 박동 소리는 오랜 세월 의사들에게 진단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그런데 초음파, MRI 등 첨단 의료장비가 등장하면서 청진기가 우리 곁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신체 진찰로 이상 소견을 찾으려 애쓰는 과정은 건너뛴 채 첨단 의료장비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환자들 역시 큰 병원의 첨단 의료장비를 보면 마음이 놓이고 동네 의사가 청진기 하나로 진찰을 하면 불안해한다. 이러한 첨단 의료장비를 과도하게 신뢰하는 게 의료 장비의 남용과 과잉 진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사람 몸의 미세한 물리적, 화학적 변화까지 감지하는 첨단 의료장비가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가 의사들의 문진과 신체 진찰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자세한 문진과 신체 진찰은 진단의 방향을 정해주고, 꼭 필요한 검사의 폭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고, 환자의 고통도 줄일 수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한 의료 선진국에서 오늘날까지도 문진과 신체 진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진기는 오랫동안 의사와 환자 사이를 연결해주던 끈이었다. 의사들은 청진기를 통해 환자의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 청진기가 서서히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따뜻했던 '소통의 통로' 역시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주 의사국가시험이 있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임상 술기 시험도 통과해야 하는데 청진을 포함한 신체 진찰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학생들이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청진을 시행하기 전 청진기의 판을 자신의 손으로 꼭 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쇠붙이인 청진기 판이 환자의 몸에 닿을 때 차갑게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작은 배려다. 새봄이 오면 새하얀 가운을 입은 '새내기 의사'들이 환자들 곁으로 찾아온다. 그들의 목에도 청진기가 걸려 있을 것이다. 환자를 위해 자신의 체온으로 청진기를 데우던 그 초심을 늘 잃지 않기를 바란다.

2018-01-17 00:05:33

[건강+] 정신적 고통이 동반되는 백반증

60대 초반 남성 A씨는 '화장하는 남자'다.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장하는 남자가 느는 추세라지만 중년 남성이 얼굴에 분을 바르는 건 보기 드문 일.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은 목과 뺨에 걸쳐 생긴 흰 반점 때문이다. 화장했다는 걸 남들이 알게 되는 게 싫어 외출하기 꺼려진다. 맨 얼굴로 나섰을 때 느끼는 시선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30대 초반 여성 B씨도 목덜미와 팔의 흰 반점이 고민거리다. 병원에선 백반증이란다. 그나마 겨울이라 긴 옷과 목도리 등으로 가릴 수 있는 게 다행이다. 하지만 흰 반점이 다른 곳에도 나타날까 두렵다. 추위를 많이 타는지라 겨울이 반갑지 않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더욱 문제다. 옷차림도 가벼워질 텐데 어떻게 흰 반점을 가릴지 고민이 크다. 사람을 괴롭히는 질환은 손에 꼽기 어려울 만큼 많다.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 있는가 하면 대수롭지 않은 것도 적지 않다. 전염되지 않고, 생명에도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질환도 있다. 몸에 흰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도 그중 하나다. 정신적 부담은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에 흰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흰 반점의 크기나 모양은 매우 다양하다. 발생 부위도 사람마다 다르다.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보통은 내부 장기에도 문제가 없다.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아니다. 백반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전 인구의 1% 내외다. 특히 '팝의 황제'라 불렸던 전설적 스타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병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은 피부 색깔의 문제다. 그러나 팔, 다리, 얼굴 등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흰 반점이 생기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단지 남과 다른, 독특한 피부 무늬라 생각해도 된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남들과 다른 것을 넘어 이상해 보인다는 이유 등으로 백안시되고, 이를 감수해야 하는 환자들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지난해 법원에선 백반증이 안면 장애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적도 있다. 백반증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흰 반점이 나타난다는데 이 세포가 파괴되는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반증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백반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유전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또 면역 반응에 의해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파괴돼 생길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그래도 백반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은 정리해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백반증에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이상을 일으켜 백반증이 심해질 수 있다. 백반증이 있다면 표백제나 머리 염색약 등의 화학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백반증이 있을 때 상처 부위에 흰 반점이 발생하는 경향(콰브너 현상)이 있어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백반증을 앓는다면 강한 햇빛도 피해야 한다. 멜라닌 세포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데 백반증 부위에선 멜라닌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겨울이라고 안심해선 안 된다. 백반증이 많이 생기는 10~30대는 겨울철 스키, 스노보드 등을 한창 즐길 연령대다. 겨울철 눈은 자외선을 반사, 가뜩이나 약해진 피부를 더 손상시킬 수 있다. ◆백반증의 진행 과정, 진단과 치료 백반증은 색소가 감소해 하얘지는 질환이다. 백인들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피부색이 짙을수록 피부의 흰 반점은 두드러지게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해 피부색이 짙은 이들에겐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증상이다. 10~3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 백반증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백반증이 잘 생기는 부위는 손, 발, 무릎, 팔꿈치와 얼굴이다. 발생 초기 흰 반점의 크기가 작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백반증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 흰 반점이 광범위하게 퍼질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전신의 피부가 하얗게 되기도 한다. 피부가 하얗게 변한다고 모두 백반증은 아니다. 백반증과 비슷하게 보이는 피부 질환도 여러 가지다. 어릴 때 흰 반점이 나타나는 '부분백색증'도 그중 하나다.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긴다. 이마 부위의 백색 갈기가 특징이다. 흰 반점 부위에는 멜라닌 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며 멜라닌도 없다. '탈색 모반'도 백반증과 다르다. 탈색 모반은 백반증과 가장 많이 혼동하는 질환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생기는 피부 저색소증이다. 탈색 모반은 몸의 한쪽에만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도 흰 반점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이토멜라닌 저하증'이라는 질환도 어릴 때부터 발생한다. 몸의 양쪽에 흰 반점이 불규칙하게 나타난다. '백색잔비늘증' 역시 비교적 어린 나이 때 발생하는데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발 물방울 모양 멜라닌 저하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저색소증. 햇빛에 의한 노화 현상의 일종으로 팔과 다리에 작은 크기의 흰 반점이 여러 개 나타난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직업병인 '백색 피부증', 피부 내 모세혈관이 발달하지 못해 피부 표면이 희게 보이는 '빈혈 모반'도 백반증과 구별되는 질환이다. 젊은 여성의 몸에 흰 반점이 발생해 번져가는 '진행 저색소반' 역시 백반증과 다르다. 백반증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백반증을 본격적으로 치료하기 전에는 동반 질환이 있는지 검사해보는 게 바람직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악성빈혈, 부신기능저하증, 결합조직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이원주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

2018-01-17 00:05:33

[한방으로 잡는 건강] 겨울철의 불청객, 습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몸을 긁적이는 사람들이 있다. 피부를 살펴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 다만 가려워 수시로 긁어댄다. 밤에 더 심해지고, 긁은 부위가 붉어지기 시작하다가 점차 부풀어 올라 심하면 진물이 나기 시작한다. 약국에서 연고를 사서 바르면 좀 나아진다. 하지만 해가 지나면 그것으로 부족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까지 찾게 된다. 매년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이 질환은 습진이다. 습진은 피부의 붉어짐, 가려움, 진물, 각질 등을 증상으로 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습진은 그 형태와 부위, 특징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결절성 양진, 한포진, 지루성 피부염 등 다양한 병명으로 불린다. 증상도 사람마다 다양한데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가려움이다 유전이 습진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지만 환경적, 면역학적인 부분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먹는 음식, 생활환경과 습관 등이 습진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비누, 샴푸, 세제, 화장품 등 몸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제품도 습진의 발생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도 습진이 생기게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병명으로 습진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증상에 따라 붉어진 것은 열(熱), 가려운 것은 풍(風), 진물이 나는 것은 습(濕), 각질이 생기는 것은 조(燥)가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원인에 따라 열이 많은 사람은 청열(淸熱)하고, 습이 많은 경우는 조습(燥濕)하고, 조가 많은 경우는 윤조(潤燥), 풍이 많은 경우는 거풍(風)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글과 달리 실제 치료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습진 대부분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이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문제뿐 아니라 장부의 불균형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폐, 대장, 비, 위장 등은 피부의 면역, 영양 공급, 피부의 습도 조절 등에 관여하는 기관. 만성적인 피부 질환은 대부분 이 장부들의 문제와 관련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보습제는 소량을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샤워 후 물기가 몸에 남아 있을 때 바르는 것이 좋다. 가려운 경우에는 보습제를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해둔 상태에서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샤워는 1, 2일에 한 번 하되 오랜 시간 탕에 들어가거나 때를 미는 건 자제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시작해 10분 내외로 끝낸다. 많은 사람이 습진 증상을 보이지만 의외로 진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환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한두 번 치료로 잘 낫지 않아서'라고들 한다. 간단한 습진은 생활 습관만 잘 바꾸어도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피부가 이미 두꺼워져 있고, 진물이 나거나 가려움이 심하다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습진은 시간이 지나면 낫기보다 만성화되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2018-01-17 00:05:33

[건강쪽지] 한국인, 견과·씨앗류 적게 먹고 가당 음료 많이 마셔

질병관리본부 성인 4만여명 식습관 분석 WHO 권장 음식 3종류만 권고치 이상 먹어 한국인은 권장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반면 적게 먹어야 할 음식은 기준치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이하 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서 2007~2015년 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5~27세 성인 4만1천656명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만성질환 발병과 직결된 13가지 음식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고 기준에 적합한지 조사, 분석한 것이다. WHO가 권장하는 음식은 9가지다. 과일을 비롯해 ▷채소 ▷현미 등 찧지 않은 곡식 ▷견과류나 씨앗류 ▷우유 ▷식이섬유 ▷칼슘 ▷등푸른생선의 오메가-3 ▷식물성 기름의 불포화지방산 등이 그것이다. 반면 적게 먹거나 피해야 할 음식으로 분류한 것은 ▷붉은 고기 ▷햄 등 가공육 ▷콜라 등 가당 음료 ▷나트륨 등 4가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하루에 최소 섭취 권고량 이상 먹는 음식은 식이섬유와 등푸른생선의 오메가-3, 콩과 옥수수 등의 식물성 기름 불포화지방산 등 3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와 잣 등 견과류와 씨앗류, 칼슘은 권고치의 절반 안팎에 그치는 상황이다. 현미와 잡곡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은 권고치의 10%를 조금 넘기는 수준이다. 우유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WHO가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하는 음식은 모두 권고치 이상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햄 등 가공육과 붉은 고기는 권고치의 2배 이상 먹고 있었다. 나트륨도 권고치보다 3, 4배 더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콜라와 사이다 등 당이 든 음료는 권고치를 언급하기 무색할 정도로 많이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음료의 하루 섭취 권고치는 0~5g. 하지만 한국의 남성은 299.2g, 여성은 208.8g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 관계자는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하는 행태는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붉은 육류, 가공육, 가당음료는 점점 더 많이 먹고 있다"며 "식습관이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식습관을 고치는 데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01-17 00:05:33

식사 조절로 건강 지키기

야식, 역류성 식도염·수면장애 불러 끊기 어렵다면 저녁 조금 늦게 먹어야 과식 잦은 여성 생리불순 오기도 세 끼 규칙적 식사로 공복감 줄여야 많은 이들이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갖길 원한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이어트는 금연과 더불어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잘 따라붙는 단어다. 연초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을 앞두면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지만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다. 그리고 또 그 같은 다짐을 반복한다. 오죽하면 다이어트를 두고 '숙명'이라 할까.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아프지 않고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몸을 갖는 게 중요하다.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렇게 되긴 힘들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 데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식사를 조절할 때 야식과 과식은 피할 필요가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야식은 NO 요즘처럼 밤이 길 때면 야식이 생각난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해가 짧아져 저녁을 일찍 먹으면 늦은 밤 배는 더 고파진다. '배달의 왕국(?)'답게 밤늦게까지 갖가지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늦은 겨울밤 배가 출출할 때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을 먹으면 행복하다는 이들도 있다. 심지어 자다가 배가 고파 새벽에 일어나 음식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면 잠자리에 들기 전 야식을 먹는 습관을 없애는 게 좋다. 우리 몸의 생체 시계는 낮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밤에 에너지를 축적하도록 맞춰져 있다. 야간에 많이 먹게 되면 체지방을 축적,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야식을 즐기면 소화기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야간에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한 뒤 바로 잠들면 식도와 위장 등 소화기관에 부담을 줘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을 먹은 뒤 바로 눕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기도 한다. 또 포만감으로 인해 깊이 잠드는 데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야식 습관이 이어진다면 '야간 식이장애'도 의심해볼 수 있다. 하루 음식 섭취량의 50% 이상을 오후 7시 이후 먹으면서도 식욕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한편 아침에 식욕이 없다면 야간 식이장애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단 밤에 공복감을 줄여주려면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보통 오후 6~7시 이후엔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야식을 끊기 어렵다면 차라리 저녁 식사 시간을 조금 늦추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대신 위 부담은 적으면서 포만감을 주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게 좋다. 저녁 식사 후 간단히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야식에 대한 유혹을 줄여줄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과식도 금물 '과식의 종말-탐욕스러운 식욕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A. 케슬러가 쓴 책이다. 여기서 그는 현대인들에게 과식과 비만의 악순환이 생기도록 하는 주범으로 설탕과 지방, 소금을 꼽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뇌가 고당분'고지방 음식을 찾도록 길들여지고, 이 같은 음식이 욕구와 충동을 강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정교한 신호 전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려 한다. 몸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외면하면 몸은 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음식을 원하게 된다는 의미다. 허기는 결국 식욕을 돋운다. 굶어서 살을 빼겠다는 시도가 실패하는 이유다. 야식과 마찬가지로 과식도 건강을 위협하는 적이다. 비만 외에도 당뇨, 지방간, 고지혈증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들은 생리불순이 생기기도 한다. 폭식을 반복한다면 신경성 대식증이 있는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다. 이 질환을 앓는 게 맞다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다 보면 점심때 과식하기 쉬운 것도 같은 이치다. 불규칙한 식사, 공복감이 큰 상태는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루 세 끼는 먹는 게 좋다. 첫 식사를 꼭 아침 일찍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이나 학업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하기 쉽지 않다면 나름대로 시간을 정해 세 차례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요령이다. 전통 한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도 과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이근미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8-01-17 00:05:33

"소금 과다 섭취, 뇌에도 나쁘다"

소금 과다 섭취는 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 코넬대학 의대 뇌졸중·치매 전문의 콘스탄티노 라데콜라 박사는 소금 과다 섭취가 염증성 면역반응을 일으켜 뇌로부터 산소를 빼앗고 뇌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쥐와 뇌세포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데콜라 박사는 말했다. 사람에게는 하루 권장량(티스푼 4분의 3)보다 많은 티스푼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고염분 먹이를 쥐에 계속해서 준 결과 몇 주 안 가서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었다고 그는 밝혔다. 염분 과다 섭취로 장(腸)에서는 이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면역세포(TH17)의수가 늘어나면서 이 면역세포들이 방출하는 염증 유발 물질(IL-17)이 증가했다. 이 염증 유발 물질은 혈관 내막을 둘러싼 내피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질소의 기능이 억제됐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넓혀 혈류를 개선할 뿐 아니라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서 새로운 기억들이 저장되게 하는 데도 필요하므로 인지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라데콜라 박사는 설명했다. 산화질소가 없으면 뇌의 신경세포에 산소와 포도당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인지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결국,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한 쥐들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 시스템에 장애가 나타나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쥐들은 미로찾기 테스트에서 탈출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공간과 위치 기억력이 떨어졌음을 나타냈다. 또 둥지를 만드는 방법도 잊어버렸다. 둥지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도 줄어들었다. 염증 유발 물질인 IL-17은 사람의 뇌혈관 내피세포에도 쥐 실험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시험관 시험 결과 확인됐다. 이 쥐들은 그러나 고염분 먹이를 끊고 보통 먹는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4주 만에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과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이 결과로 미루어 염분 과다 섭취는 상호작용을 통해 치매를 일으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것으로 라데콜라 박사는 추정했다. 이는 또 식습관이 뇌 건강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장-뇌 연결축'(GBA: gut-brain axis) 이론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이기도 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8-01-16 10:45:44

"요오드 부족하면 임신 잘 안 된다"

대사를 조절하는 영양소인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임신이 잘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ICHHD: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제임스 밀스 박사 연구팀이 임신을 원하는 여성 467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통해 측정한 요오드 수치와 임신 성공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260명(55.7%)은 요오드 섭취가 충분했고 102명(21.8%)은 약간, 97명(20.8%)은 상당히, 8명(1.7%)은 아주 많이 부족했다. 요오드가 상당히 내지 아주 많이 부족한 여성은 요오드가 충분한 여성에 비해 멘스 주기당 임신 성공률이 46% 낮게 나타났다고 밀스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요오드가 약간 부족한 여성은 충분한 여성에 비해 임신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지만, 통계학상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임신하고자 하는 여성은 임신 최소한 3개월 전에 요오드가 포함된 임산용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도록 밀스 박사는 권고했다. 태아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뇌 발달을 위해 요오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요오드가 더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요오드는 해조류, 유제품, 요오드 첨가 소금과 딸기, 감자 같은 일부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온라인판(1월 11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8-01-15 10:54:45

[의창] 마법의 탄환 '606'

편의점에서도 이제 적지 않은 안전상비약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국민 편의를 위해 약제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 집단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해 반대한다. 서로의 주장이 나름 근거가 있어 관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결정되기를 지켜보는 중이다. 편의점 판매 약품 중 매출 1위는 타이레놀이다. 동봉된 사용설명서를 보면 깨알 같은 글씨로 부작용이 쭉 나열되어 있다. 알고 나면 복용하기가 망설여진다. 의사처방전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는 약제는 부작용이 타이레놀과 비교할 바 아니다. 항암제 사용설명서는 부작용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몇십 년 동안 암 치료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이나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가 다였다. 이러한 치료는 정상적인 세포까지도 공격한다. 2001년 글리벡이 소개되면서 일대 전환점이 일어났다. 글리벡은 암의 원인 물질을 겨냥하고 오작동을 바로잡기 위해 분자적으로 '설계된 약'이기 때문에 건강한 정상 세포는 얌전히 남아 있게 된다. 부작용 걱정을 덜고 만성골수성백혈병 등 불치병 환자들에게 놀라움과 희망을 선사했다. 글리벡처럼 분자 단위에서 치료약을 개발하는 방식은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 글리벡 이후 전 세계의 제약 연구실에서는 타깃을 향해 돌격하는 분자 단위의 '마법의 탄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법의 탄환' 이론과 이름은 살발산을 개발한 독일의 의학자 파울 에를리히(1854~1915년)로부터 빌려온 것이다. 그는 디프테리아에 대한 항독소는 디프테리아에만 효과가 있을 뿐 다른 질병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새로운 이론을 창안했다. 특정 세균에만 반응하는 치료제를 사용하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론을 세우고, 이것을 '마법의 탄환'(Magic Bullet)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 당시 사회적 문제였던 매독 치료에 뛰어들었다. 비소를 함유하는 아톡실을 만든 뒤 그 분자구조를 변화시키려고 606번이나 시도한 끝에 매독균을 줄이면서도 인체에는 해가 적은 살발산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를 '606'으로 명명하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새해 의료업계에서는 '빅데이터'와 '정밀의료'가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정밀의학 구현, 신약 개발 등에 천문학적인 재원을 쏟아부을 태세다. 2022년 한국인 건강수명을 현재 73세에서 76세까지 높인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한국의 '에를리히'를 키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과정보다 결과만 중시하는 환경에서는 무병장수의 꿈이 요원할 수 있다. 창조적인 발상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그라지지 않도록 606번까지는 아니어도 마음껏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2018-01-10 00:05:00

이종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

[건강+] 전립선 비대증

50대 남성 A씨는 화장실에 가는 게 고역이다. 소변을 보러 화장실을 자주 찾지만 막상 누는 건 쉽지 않다. 날이 추워지면서 소변은 더 자주 마려운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건 마찬가지. 힘을 쥐어짜야 겨우 소변을 본다. 통증을 참는 것도 힘든 일이다. B씨의 나이는 30대 후반. 마음은 아직 청춘이다. 체형도 20대 때와 별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소변이 문제다. 자주 마려울 뿐 아니라 한 번 마려우면 좀처럼 참기 힘들다. 막상 화장실을 찾으면 소변이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개운하지도 않다. 돌아서면 또 화장실에 가고 싶다. 참 짜증 나는 일이다. 중년에 들어서면 사람의 몸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이상 징후가 생기고,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삶의 질도 현저하게 낮아진다. 전립선 비대증은 비뇨기과 영역에서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 ◆당신의 전립선은 괜찮습니까 전립선은 방광의 아래 요도 쪽 출구에 자리 잡고 있다. 요도는 방광에 모인 소변이 배출되는 통로. 전립선은 밤톨 모양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요도 일부를 감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20㎎ 정도다. 전립선은 정액의 일부분을 형성하는 액을 분비하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요도의 감염을 막는 역할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의 안쪽 조직이 커지는 질환. 과거엔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아래 요도를 막아 소변의 흐름이 감소하는 게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정의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이상 남성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50대 남성의 50%, 80대 남성의 80%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전립선 비대증이라 규정짓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기 힘든 절박뇨, 야간에 1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증상 등을 모두 전립선 비대증의 범주에 넣기도 한다.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이 심해지면 요실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통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는 원인으로 많이 꼽는 것은 노화다. 전립선은 세포 증식과 자멸을 되풀이하는데 노화로 이 균형이 깨지면 문제가 생긴다.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 전립선이 비대해지고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다 방광 기능도 약해진다. 암을 이야기할 때 가족력, 유전적 요인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가족 중 암을 앓은 경우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도 이와 일부 관련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자손은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요즘 같은 겨울철 전립선 비대증에 걸린 이들은 더욱 괴롭다. 전립선 비대증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날이 추워지면 사람의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이 경우 방광도 더 예민해진다. A씨의 경우처럼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견디기 힘든 이유도 그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이종주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생명에 위협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삶의 질과는 관련이 깊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를 받는다면 한결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립선 검사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망설이지 마세요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모두 전립선 관련 질환이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전립선 비대증은 양성 질환이다. 일종의 양성 종양이라 악성인 전립선암과는 구분해야 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해서 생긴다. 결국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으로 발전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양성인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데 전립선암까지 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암이 진행돼 방광 출구가 막히면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얼핏 보면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일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인 줄 알고 방치하면 위험이 커진다. 중년에 접어들었다면 전립선을 검사할 때 전립선암 유무를 챙겨야 한다는 것도 이 때문에 하는 말이다. 전립선 비대증의 진단은 병원을 찾아 문진표를 작성하고 소변검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와 함께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 요속검사, 전립선 초음파 등의 검사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립선 비대증은 약물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합병증으로 혈뇨, 방광 결석과 신장 기능 악화 등이 뒤따를 때도 마찬가지. 이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요즘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을 많이 한다. 레이저 시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태워 크기를 줄여주는 방식. 전립선의 크기가 작은 경우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립선이 크다면 전립선종을 레이저를 이용해 통째로 잘라주는 '홀렙 레이저 시술'을 활용한다. 조기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와 함께 찾아온다. 늙는 것은 피할 수 없으니 전립선 비대증도 불가항력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식습관을 포함해 생활 습관이 올바른 경우엔 증상의 발생을 늦출 수 있고, 전립선 비대증에 걸렸다 해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려면 술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술 안에 함유된 알코올은 전립선 자체를 붓게 하고 소변을 진하게 만들어 방광을 자극한다. 자극적인 음식도 멀리해야 한다. 아주 매운 음식도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복용하는 감기약에는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소변은 참지 말고 고콜레스테롤, 고지방 식사는 되도록 피한다. 적당히 운동하고,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은 적당히 마시는 게 좋다. 다만 야간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것은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도움말 이종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

2018-01-10 00:05:00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봉사단.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 봉사단…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에 나섰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이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것은 이번이 6회째. 2008년 필리핀 파야타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첫 번째다. 이번엔 흉부외과 배지훈 교수를 단장으로 한 36명의 봉사단이 6일 캄보디아로 출발, 11일까지 사랑의 의술을 펼친다. 봉사단은 바탐방, 쩜나옴, 니쿰, 다헨 등을 이동하며 진료를 진행 중이다. 의료원장인 최경환 신부는 "의료봉사를 통해 스스로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마음이 더 따뜻한 의료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18-01-10 00:05:00

영남대병원 이준호 교수 '마르퀴즈 후즈 후' 평생공로상

영남대병원 이준호(44'사진) 성형외과 교수가 최근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의 2017년 평생공로상(Albert Nelson Marquis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는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와 더불어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매년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을 등재하고 있다. 성형외과 분야 중 유방성형술을 주 연구 분야로 하는 이 교수는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2016년 마르퀴즈 후즈 후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평생공로상까지 받게 됐다.

2018-01-10 00:05:00

[뷰티클리닉] 매부리코 성형

코는 얼굴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가장 입체감 있는 부위다. 얼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그 모양 또한 다양하다. 나라나 인종에 따라 코의 크기와 모양은 차이가 크다. 같은 한국인 사이에서도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코가 있다. 이처럼 코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데는 이유가 있다. 코의 중요한 기능을 살리기 위해 코가 환경에 민감하게 적응하여 진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호흡을 하고 냄새를 맡는 것만 코의 기능은 아니다. 이 외에도 우리 몸에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각각 30~32℃와 60~70%로 만들어 폐를 보호하고, 공기가 폐에 들어가기 전에 먼지나 세균을 걸러 깨끗하고 안전한 호흡을 할 수 있게 한다. 호흡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때문에 코는 항상 온도나 습도가 알맞고 깨끗한 공기를 만들기 위해 주위 환경에 맞춰 가장 빠르게 진화해야 했다. 그래서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코가 생겨난 것이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코가 낮고, 춥거나 건조한 지역으로 갈수록 코가 높고 크다. 폐에 공기가 들어가기 전 차가운 공기를 데우고, 건조한 공기에 습도를 올리기 위해선 그만큼 코가 길고 커야 했다. 우리나라 사람의 코 성형이라 하면 대개 낮은 코를 높이는 수술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콧등이 튀어나오거나 큰 코를 다듬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매부리코 수술이 그 예다. 콧등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고, 코끝은 삐죽하게 아래로 숙여져 마치 매의 부리처럼 보이는 코를 매부리코라 부른다. 사실 매부리코의 모양도 다양하다. 콧등이 튀어나온 정도와 코끝이 아래로 숙여진 정도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이다. 코끝의 숙여진 정도가 심하지 않고 콧등만 조금 나온 경우는 오히려 콧대가 서 보이고 얼굴에 입체감을 주는 반면 콧등이 많이 튀어나오고 아래로 숙여진 정도가 심한 코는 투박하고 차가우며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그래서 심한 경우는 마귀할멈의 코처럼 보이기도 한다. 매부리코 또한 환경에 적응, 생존하기 위해 코가 진화한 결과다. 하지만 인상이 중요한 현대인에게 코는 기능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이런 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주위에서 마귀할멈 코라고 놀림을 받는다면 수술로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은 콧등의 튀어나온 뼈를 다듬어 알맞게 낮춰 주고, 아래로 숙여진 코끝은 코끝의 연골을 자른 뒤 묶어주는 방법으로 조절하여 위로 올리면서 오똑하게 하면 된다. 매부리코는 휘어지거나 넓은 콧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코뼈를 절골하여 같이 교정한다. 코뼈는 뼈 중에서도 가장 얇은 부위라 절골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회복도 빨라 절골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매부리코 성형은 코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나 콤플렉스 때문인지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나 행복감이 큰 경우를 많이 본다.

2018-01-10 00:05:00

이경재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이경재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환자 대부분이 어르신이다. 그러다 보니 더욱 예의를 차리게 된다. 먼저 일어나 인사하고 미소로 맞이한다. 일단 불안감을 달래 드리는 게 우선이다. 손을 잡고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다독인다. 질환에 대해 설명할 때도 될 수 있으면 전문 용어를 피한다.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최대한 쉬운 말로 얘기하려고 애쓴다. 이경재(44)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을 주로 다룬다.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들이 주로 그의 진료실 방문을 두드린다. 그는 아들이나 손자라도 된 것처럼 살뜰하게 노인 환자들을 챙긴다. 그게 그를 찾는 환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소통을 잘하는 의사 이 교수는 2011년 병원 내에서 베스트 커뮤니케이션상(Best Communication상'설명 잘하는 의사상)을 받은 바 있다. 그해 대구경북병원회가 '설명 잘하는 의사'로 꼽기도 했다. 이는 한 환자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는 "환자 중에선 의외로 자신의 병명과 아픈 원인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분이 적지 않다"며 "특히 어르신들은 젊은 환자들과 달리 어려운 용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신다. 걱정도 많으셔서 마음을 안정시켜 드린 뒤 쉬운 말로 설명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입원 환자를 챙기려고 회진을 돌 때도 설명을 오래 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 교수가 인생의 나침반이었다고 생각하는 이는 3명. 그의 아버지와 은사 2명이다. 이 교수는 어린 시절 정형외과 개업의인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그리고 정형외과를 선택하고, 고관절을 전문 분야로 삼은 데는 스승 민병우 교수의 영향이 컸다. 이 교수는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이 수술을 받은 뒤 밝은 표정으로 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할 때 의사라는 게 참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아버지와 같은 길을 택했다"며 "민 교수님 덕분에 정형외과, 특히 고관절이 흥미 있는 분야라는 걸 체감했다"고 했다. 길지 않은 만남이었지만 이 교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는 또 있다. 2013년 미국 스탠퍼드대에 1년간 교환교수로 갔을 때 만난 스튜어트 B.굿맨 교수가 그 사람. 이 교수는 "이름 그대로 굿맨, 정말 좋은 사람이셨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고령인데도 열정이 넘치셨고, 늘 웃으면서 환자들을 친절하게 보살피시는 걸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나도 환자들을 저렇게 대해야겠다고 가슴에 새겼다"고 했다. ◆노인 골절과 인공관절 치환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5월 노인골절센터(Geriatric Fracture Center)를 열었다. 노인의 특성상 골절뿐 아니라 지병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임상과 전문의와 협의 진료 시스템을 갖췄고, 전담 간호사와 체계적 재활 프로그램을 준비해 수술 후 관리도 더 전문화했다. 이 교수는 "노인들은 건강한 성인과 달리 개인별로 건강 상태 차이가 크다.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진단부터 수술, 사회 복귀까지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센터의 목표"라고 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에서 최초로 인공관절(고관절) 치환 수술 5천례를 달성했다. 이 수술은 문제가 생긴 뼈와 연골을 대신해 금속, 세라믹, 강화 플라스틱 등 인공 삽입물로 관절을 바꿔 주는 것이다. 이 교수 역시 이 같은 성과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인공관절의 수명은 공식적으로 10~15년이라는데 이는 초창기 얘기다. 현재는 관절의 재질과 수술법이 더 좋아져 수명이 늘었다. 경험상 20~30년은 가는 것 같다"며 "고령인 분들은 대부분 한 번 수술을 받을 경우 돌아가실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교수의 꿈은 인공관절 치환술 시행 후 합병증을 줄이고 인공관절 재료를 더 나은 것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덧붙여 후배들에게 남길 말도 한마디 전했다. 그는 "젊은 의학도 중엔 환자를 사람이라 생각하기보다 질병으로만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환자는 처리해야 할 일거리가 아니다"며 "병도 잘 고쳐야겠지만 환자를 잘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 의사가 조금 더 힘들면 환자가 그만큼 편해진다"고 했다. ◇이경재 교수 ▷1974년 대구 출생 ▷계명대 의과대 졸업 ▷계명대 대학원 의학박사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 ▷대한외상학회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 인공관절센터 교환교수 ▷아시아태평양 AO 외상학회 최우수 증례보고상 수상(2012)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상(2016) ▷대한고관절학회 우수 심사위원상(2016)

2018-01-10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출산 후 척추 통증, 초기 관리가 중요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있어서 매우 숭고한 경험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생리적 변화나 육체적 부담으로 인해 여성들은 이 시기에 많은 고통을 감내하게 된다. 출산 후 척추 통증도 그중 하나다. 척추 통증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산후조리를 적절히 하지 못한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출산은 매우 큰 고통과 출혈을 수반하고, 호르몬의 변화로 관절과 인대가 이완된다. 따라서 몸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출산 후 반복적인 육체적 피로나 정서적 불안에 노출된다거나, 출산 전후 영양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에는 척추뿐 아니라 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로는 출산 후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척추에 무리가 간 경우이다. 사실 요즘에는 산후조리 관련 지식도 보편화되어 있고,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출산 후 통증의 상당 부분은 이 때문이다. 수유를 하거나 아이를 안을 때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고개는 숙여지고, 등은 굽으며, 양쪽 어깨는 안으로 모인다. 척추와 주변 근육에 부담을 주는 자세다. 또 아이를 안았다가 눕히는 것은 무거운 물건을 수시로 들었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특히 그 무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무거워진다. 당연하게도 척추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점은 육아는 남에게 떠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이 요인들을 회피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수유쿠션, 발 받침대, 아기 침대 등 여러 종류의 보조기구들을 활용하여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기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는 척추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침상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척추 주변에 따뜻한 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런 기본적인 관리로 통증을 조절할 수 없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 후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증상이 만성화된 이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어서 치료를 받는 데 필요한 기간과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한방 의료기관에서는 출산 후 발생한 목, 등, 허리 주변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 침, 약침, 추나 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약은 신체의 손상 회복을 촉진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처방한다. 또 침, 약침 치료를 병행하여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추나 치료를 통해 틀어진 골반과 척추를 바로잡는다. 육아로 인해 틈틈이 시간을 내서 힘들게 진료를 받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한층 더하곤 한다. 자기관리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은 병원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고생을 덜 하는 방법이다. 특히 출산 전부터 통증을 앓은 적이 있는 산모라면 조기에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2018-01-10 00:05:00

[건강쪽지] 간·심장 질환자,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섭취 주의

다이어트 보조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에 간'신장'심장 질환자는 섭취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주의사항이 표기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 9종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 재평가를 실시, 섭취 때 주의사항 표기 등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도 포함됐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물레나무과인 열대 식물. 이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며 다이어트 보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주위에서 이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제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는 것도 이미 수백 종에 이른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식약처의 재평가 대상이 된 것은 안전성 논란 때문. 부작용에 대한 지적이 여러 번 있었던 데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까지 가르시니아를 복용했다가 급성 간염, 간 부전 등 간 손상이나 급성 심근염 등 심장 질환을 겪은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도 이 추출물이 간 손상과 심장 질환을 직접적으로 야기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건강기능식품은 복합 성분이 많은 데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복용한 이들의 건강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상 증세가 이 추출물로 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약처도 마찬가지. 재평가 결과 인체에서의 이상 사례를 뒷받침하는 독성 시험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추출물 섭취와 이상 증세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순 없다는 의미다. 그래도 식약처는 소비자가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판단, 소비자가 직접 복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섭취 시 주의사항에 표기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질환이 있는 사람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섭취해 부작용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이 추출물이 질환의 원인인지는 인과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우선 섭취 시 주의사항에 명시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2018-01-10 00:05:00

새해 운동 계획 세우기-몸짱·건강짱 하루 7분만!

시간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7분 맨몸 전신운동이 적합 상체'복부'하체 등 12가지 각 30초 실시 뒤 10초 휴식 심박 수가 올라갈수록 유산소 운동 효과 얻어 스마트 기기 이용하면 운동량 측정도 가능 새해 목표로 규칙적인 운동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실천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시간이 없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장비가 문제다, 같이 할 트레이너가 없다는 등 각종 걸림돌을 읊어대기도 한다. 그래도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다. ◆운동의 효과 운동의 종류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그리고 유연성 운동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유산소 운동은 심박 수를 올려 심장혈관 계통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운동으로 꼽힌다. 심박 수가 증가하게 되면 혈관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관벽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탄력적으로 변한다. 근력 운동은 근육의 힘이 강해지는 것으로 노화와 관계된 근 감소를 막아줄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의 건강은 근력과 직결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근육량은 30세를 전후해 줄기 시작한다. 근육이 줄면 근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그 자리를 지방이 채워 살이 쉽게 찌는 몸으로 변한다. 근육이 줄고 살이 찌면 관절에도 무리가 가기 쉽다. 유연성 운동은 일상생활과 운동 시 부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칭이 대표적이고 간단히 할 수 있는 유연성 운동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이나 인대를 늘여주면 관절의 가동 범위가 넓어지는 등 유연성이 좋아진다. ◆7분 맨몸 전신운동이란 최근 HIIT(고강도 인터벌 운동'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는 최근 새롭게 소개되고 있는 운동법이다. 이는 고강도 운동 후 휴식 시간을 갖는 절차를 반복하는 운동 프로토콜. 저'중강도로 20~60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보다 9배가량 더 지방을 연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대인들에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운동인 셈이다. HIIT의 여러 프로토콜 가운데 미국스포츠의학회(ACSM)가 추천하는 것으로 '7분 맨몸 전신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운동은 장비가 필요 없고,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도 않는다. 운동에 짧은 시간만 할애하고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다만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게 먼저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은 고강도 운동을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과도하게 욕심을 내다간 탈장 증세가 나타나거나 허리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유연성 운동과 함께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게 뜻하지 않은 부상을 피하는 지름길이다. ◆7분 맨몸 전신운동의 구성과 운동 방법 이 운동은 전신운동과 상체, 복부, 하체 운동 등 총 12가지로 구성된다. ▷팔 벌려 뛰기 ▷벽 기대어 앉기 ▷푸시 업 ▷윗몸 일으키기 ▷의자 오르내리기 ▷스쿼트(Squat) ▷삼두 딥스(dips) ▷플랭크(Plank) ▷무릎 올리기 ▷런지(Lunge) ▷푸시 업 후 몸통 돌리기 ▷사이드 플랭크(side plank) 등이 그것이다. 각종 책이나 인터넷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동작들이다. 운동 방법도 간단하다. 한 가지 운동을 30초간 반복한 뒤 10초간 쉰다. 그리고 그다음 운동을 30초간 시행한 뒤 다시 10초간 쉬는 식으로 7분 동안 운동하는 것이다. 30초간 운동할 때 심박 수가 많이 올라가도록 강도를 높이면 유산소 운동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스마트 시대답게 각종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면 운동 중 심박 수를 측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스마트 기기가 없다 해도 방법은 있다. 15초 동안 몇 회 심장이 뛰는지 한의원에서 맥을 짚듯 손가락으로 측정한 뒤 4를 곱하면 1분 동안 뛰는 심박 수를 구할 수 있다. 도움말 민유선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2018-01-10 00:05:00

이달부터 경증치매노인도 장기요양보험 혜택받는다

건강보험공단은 경증치매 노인이 치매약을 복용하는 등 치매가 확인된 경우에는 신체 기능과 관계없이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볼 수 있게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경증치매 노인은 이달 1일부터 치매 증상 악화 방지 목적의 주·야간보호 인지기능 개선 서비스를 월 12회 받을 수 있다. 또 경증치매 노인을 보호하는 가족은 치매 가족휴가를 연간 6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은 신체 기능을 중심으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장기요양등급을 판정했다. 이 때문에 치매가 있어도 신체 기능이 양호한 경증치매 노인은 등급 판정에서 탈락했다. 오는 7월부터는 최초로 장기요양등급(1∼5등급)을 받는 모든 치매 노인은 등급별 월 한도액과 관계없이, 전문 간호인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관리를 해주는 방문간호 서비스를 등급 판정 후 첫 2개월간 최대 4회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이거나 65세 미만이라도 치매 등 노인성 질병으로 6개월 이상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목욕, 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올해부터는 치매국가책임제의 하나로 더 많은 치매 노인이 더 나은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장기요양보험 보장성이 한층 강화됐다. 연합뉴스

2018-01-04 09:02:11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조산 위험 커진다

석탄 연소나 차량 매연 등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PM1)에 노출되면 조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부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들은 여럿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연구가 거의 없던 PM1의 영향과 관련한 결과다. 미세먼지는 지름에 따라 분류하는데 초미세먼지인 PM1은 직경이 1 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보다 작은 것을 일컫는다. 미세먼지 측정에는 PM1보다 큰 PM2.5와 PM10이 많이 쓰이고 있다. 호주 연구자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3일 미국의학협회 발행 학술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을 통해 중국의 100만 건 이상의 출산에 대해 조사해 이런 결과를 공개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임신 중 1㎥당 PM1이 10 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 이상이면 조산 위험이 9% 높아진다. 또 1㎥당 PM1이 52㎍ 이상이면 조산 위험은 36%로 크게 확대된다. 세계 각국이 주로 PM2.5와 PM10에 관해 지침을 마련하기 시작했거나 경고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연구는 각국이 오염 기준에 PM1을 포함하는 것을 서둘러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 중 한 명인 호주 모나시대학의 궈유밍 부교수는 "PM1은 PM2.5 오염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전에는 PM1에 주목한 연구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궈 부교수는 또 사람들이 PM1보다 큰 미세먼지 수준을 보면서 안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PM1을 보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PMI 노출과 조산 사이 관계가 더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부교수는 조산은 신생아와 유아 등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전체 삶에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천식과 기대수명 단축, 당뇨 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조산은 통상 20주~37주에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미국 뉴욕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임신 초기에 미세먼지 PM2.5에 과다 노출되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

2018-01-03 09:34:32

[의창] 대구 STOP

새해가 되면 하나쯤은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대부분 잘 이뤄지지 않지만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므로 나쁠 것은 없다. 올해는 교통사고로 인한 두부 외상 환자의 X-선 사진, CT 혹은 MR 영상을 덜 봤으면 하는 것도 소망 중 하나다. 아침에 출근해 전공의 선생님과 밤새 촬영한 사진을 판독하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한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통계도 이런 체감을 뒷받침한다. 2013년 OECD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1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나 일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만 명당 5명 수준. 우리는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다행히 작년 상반기 언론에 보도된 대구의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전년 대비 사고 건수는 4.4%, 부상자는 6.4%, 그리고 사망자 수는 26% 정도 감소하였다고 한다. 사망자 수가 준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머리에 손상이 있다면 평생 장애를 가진 채 인생의 무게를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중 가장 심각한 장애는 미만성 축삭 손상이다. 건물의 위층이 외력을 받아 아래층과 어긋나게 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위층과 아래층 사이에 연결되어 있던 골조뿐 아니라 배수관, 전선 등이 모두 끊어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외부로부터 가해진 힘으로 뇌의 표층인 회질과 심층인 백질이 어긋나게 되고 회질에서 출발한 신경이 끊어지게 되는 것이 미만성 축삭 손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가 많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 면밀한 분석 없이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선진국과의 교통문화 차이다. 지켜지지 않는 정지 표지판 문제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 표지판은 팔각형의 빨간 바탕에 '정지', 그 아래쪽에 'STOP'이라고 적혀 있다. 한국의 베테랑 운전자들이 미국 운전면허 취득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정지 표지 위반이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STOP 표지판이 있으면 교통 상황과 상관없이 서행할 게 아니라 차를 완전히 세워야 한다. 3초간 정지 후 주위를 살피며 진행하면 된다. 미국에선 학교 버스가 정차할 때도 버스에 붙은 STOP 표지판을 펼친다. 이때는 추월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반대편 차량까지 정지해야 한다. 통학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그 경우 차를 세웠다가는 뒤에서부터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STOP은 수동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정표이자 성숙한 공동체를 향한 출발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횡단보도 앞이나 어린이 차량 뒤에서 잠시 멈춘다면, 그것은 멈춘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대구로 나아가는 것이다. 올 연말에는 반월당 네거리에 세워져 있는 대구 교통사고 사망자 알림 표시의 숫자가 100을 넘지 않은 상태를 기대해 본다.

2018-01-03 00:05:00

[건강+] 나이에 따라 챙겨봐야할 건강검진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를 넘어서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고령사회는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일 때를 일컫는다. 이는 수명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4세에 이른다. 그만큼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 매년 초면 흔히들 다양한 계획을 세운다. 건강관리도 그중 하나다. 건강을 챙기려면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건강검진은 선별 검사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데 용이하다. 신체의 변화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건강검진 시 유의할 점과 연령대별로 챙겨봐야 할 부분에 대해 살펴봤다. ◇건강 과신은 그만, 건강검진으로 관리하자 일은 많고 짬은 내기 어렵다. 직장인들에게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는 이유를 물으면 이같이 답하는 경우가 적잖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어 염려할 게 없다는 이들도 있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7년 암 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드러난다. 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암 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5.1%로 2014년 이후 정체되고 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과신은 금물. 암에 걸린 경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기가 진행된 사례도 많다. 건강검진은 건강할 때부터 미리미리 자신과 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주기별로 투자하는 것이다. 시간을 따로 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최근 건강검진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운 병의원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는 변화된 부분이 몇 가지 있다. 연령별로 특성에 맞춰 특정 검사의 검진 주기가 조정됐다. 가령 중년 이후 유병률이 높은 골다공증 검사는 54세와 66세 등 두 번, 우울증 검사는 40세부터 매 10년,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한 인지기능장애 검사는 66세 이후 2년마다 시행된다.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암 검진의 확진 검사도 수검자가 원하는 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표 참조) 건강검진을 받을 때는 일단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정 질병을 앓았던 이들은 검진받아야 할 항목 역시 달라야 한다. 건강검진 전 설문지에 자신이 앓았던 질병에 대해 가능한 한 꼼꼼하게 적어 의사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가족력도 설문지에 기재해야 한다. 가령 대장암의 위험 인자가 되는 가족력을 가졌다면 이 부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친인척 가운데 50세 이전에 대장암을 앓은 이가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 등 대장암 관련 검사를 다른 사람보다 일찍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은 비쌀수록, 많은 종목을 검사할수록 좋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많은 검사를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건강검진 때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사들이 많은데, 필요 없이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건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다. 다만 특정 직업군이 걸리기 쉬운 질병을 고려, 이 부분에 대한 검사를 챙기는 건 권할 만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윤정 교수는 "새롭게 변경된 건강검진 내용을 잘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검사를 적절한 때 받는 게 중요하다"며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평소에 생활 습관을 건강하게 관리한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이를 고려한 건강검진이 더 효과적 건강검진에서 수검자의 나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마음은 늘 청춘일지 몰라도 신체의 노화는 피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위해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고 잘못된 생활 습관이 익숙해져 큰 질병에 걸릴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10대 때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기초 건강을 다지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이후에는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20대는 젊음을 자랑할 때다.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평생 지켜야 할 건강의 토대를 다지는 시기다. 흡연과 잦은 음주는 건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활력이 넘치는 시기에 운동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해두는 것이 중년 이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20대 때 만성 질환과 관련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혈색소 검사, 흉부 촬영 등 간단한 검사는 받아보는 게 좋다. 간염, 자궁경부암 등 필수 예방접종도 반드시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30대 이후엔 본격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때다. 기본적인 검진 외에 자신이 갖고 있던 질환이나 위험 인자, 암,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추가로 정밀 검사를 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암 가족력이 있다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일찍 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40대부터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연령대는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시기다. 특히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등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암 검사는 꼭 챙기도록 한다.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있다면 관상동맥 검사를 받아두는 게 좋다. 50세 이상이라면 뇌혈관 CT나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권할 만하다. 60대 이후엔 암과 혈관 질환 등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이 연령대인 이들에겐 정기적인 기초 검진과 암 검진은 기본이다. 여기다 개인별로 위험 인자에 따라 추가 검사를 고려해봐야 한다. 가령 흡연자이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다면 저선량 폐 CT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매 검사도 빠트리지 말아야 한다. 보통 중풍이라 부르는 뇌졸중도 60대에겐 큰 위험 요소. 당뇨,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1, 2년마다 뇌 CT검사 등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뇌 조직과 혈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 뇌졸중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족 중에 뇌질환을 앓은 사례가 있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도움말 조윤정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8-01-03 00:05:00

남산병원,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 선정

대구 남산병원(병원장 김상근)이 재활의료기관 시범 사업 대상 병원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재활의료기관 시범 사업을 추진할 병원으로 지난해 10월 7개, 지난 연말 8개 병원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모델의 적절성과 효과성을 검토하고 중증도를 반영한 재활 환자 분류 등을 병행해 수가 산정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수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그동안 일반 병원에선 장기간 재활하기 위해 입원하는 게 쉽지 않았다. 또 요양병원에선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어려워 회복기(1~6개월)에 여러 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보장해 조기에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하고, 재활의료 서비스 기반의 개선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남산병원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이 사업의 시범 적용 병원으로 지정됐다. 이곳 김상근 병원장은 "중요한 시기에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지역사회 재활 전문 의료에 13년 동안 애써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의료진, 직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 재활의료 전달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2018-01-03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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