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보험 대구본부와 함께하는 평생건강 프로젝트] <1> 만병의 근원 비만

의학이 발전하면서 평균수명은 늘고 있다. 하지만,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으로 바뀌고 있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생활양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건 통계의 중요성도 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하 대구본부)는 대구경북의 주요 건강정보를 분석, 지난해 10월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알아보는 대구경북 건강통계' 책자를 발간한 바 있다. 본지는 올해 1월부터 격월로 6차례에 걸쳐 대구본부와 함께 '건강보험 대구본부와 함께하는 평생건강 프로젝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조진호 대구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군구별 질병 특성을 이해하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건강을 증진, 보건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역 사회의 건강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비만은 아니다. 근육이 많은 사람도 무거울 수 있다. 체지방을 기준으로 하는 게 정확하다. 비만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어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라 정의할 수 있다. 비만을 방치하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비만율과 복부비만율 비만은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데 18.5에서 24.9까지를 정상이라고 본다. 25 이상인 경우부터 그 비율을 '비만율'이라고 부른다. 허리둘레는 남성의 경우 90㎝ 미만, 여성은 85㎝ 미만일 때를 정상으로 친다. 그 수치 이상인 경우의 비율을 '복부비만율'이라고 한다. 2016년을 기준으로 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대구 전체 비만율은 36.02%, 경북 전체 비만율은 37.54%였다. 이는 전국 평균(37.87%)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 대구에선 남자의 비만율(46.71%)이 여자(25.75%)보다 21%포인트(p)가량 높았으며 경북은 남자의 비만율(46.92%)이 여자(28.52%)보다 18%p가량 높았다. 복부비만율 또한 대구(19.23%), 경북(20.72%) 모두 전국 평균(20.78%)보다는 낮았다. 대구본부 관계자는 "전국 평균보다 비만 확률이 낮다고 안심할 문제는 아니다. 2012년부터 통계를 살펴보면 대구경북 모두 비만율과 복부비만율이 증가 추세다"며 "남성은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여성보다 식이 및 운동 조절이 어렵고 스트레스, 술, 담배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 비만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자는 대구 동구와 경북 울릉군, 여자는 대구 서구와 경북 영덕군 비만율 최고 대구 시군구별로 비만율을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동구가 48.09%로 가장 높았고, 수성구(47.94%)와 북구(47.05%)가 뒤를 이었다. 여자의 경우 서구(29.41%)에 이어 달성군(27.28%)과 동구(27.27%) 순으로 비만율이 높았다. 경북에서 시군별로 비만율을 분석해보면 남자의 경우 울릉군이 51.93%로 가장 높았으며, 봉화군(50.24%)과 울진군(50.12%)이 2, 3위를 차지했다. 여자의 경우 영덕군(32.26%), 봉화군(31.18%), 영양군(31.1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비만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남자 35~39세(54.12%), 여자 70~74세(46.77%)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경우 남자는 대구와 동일하게 35~39세(52.72%), 여자는 65~69세(48.70%)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중장년층, 여성은 폐경 이후 비만 확률이 높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대구본부 관계자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 절주, 금연, 스트레스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루 식사는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적당량 먹는 게 좋고, 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해야 한다"며 "비만은 만성질환과 연관되기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진료 등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2018-01-31 00:05:01

[한방으로 잡는 건강] 파킨슨병 환자 생활관리

병원에서 환자를 보다 보면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이제 나이를 먹어 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운동능력 저하가 반드시 노화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변화가 있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신경계퇴행성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병 같은 경우가 그렇다. 이 병은 환자의 9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이고, 대부분 중년 이후 증상이 나타나 노화 탓으로 돌린 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과거와 달리 파킨슨병은 초기부터 치료와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증상 진행을 늦춰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과 꾸준한 생활관리이다. 똑같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도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경과와 예후는 천차만별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생활관리는 신경세포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파킨슨병이 진행될수록 운동능력은 떨어지고, 근육이 굳는다.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증상 완화와 질병 진행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 운동요법은 많은 연구에서 항염증, 항우울 효과와 신경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발병 초기에는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체력을 기르는 운동이 좋다. 병이 진행될수록 허리가 굽거나 관절이 굳기 때문에 근육통을 예방하고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줄여줄 수 있는 스트레칭, 요가 등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이 필요하다. 다만 혼자 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평소 식생활도 중요하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자주 겪는 변비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생선, 아보카도, 견과류 등으로 필수 지방산을 섭취하면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우울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커피와 녹차를 마셔도 좋을지 궁금해하는 환자들도 본다. 커피의 카페인은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능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녹차의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은 신경 보호, 심신 안정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카페인의 섭취량이 많은 경우 떨림 증상이 더 심해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많고, 질병이 악화되고 나서야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일반적이다.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현명하고 좋은 방법은 질병을 올바로 이해하고 치료, 관리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꾸준한 병원 치료와 함께 골고루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고,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자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2018-01-31 00:05:01

[의창] 혁신의 시작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18년은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월트 단디가 공기뇌영상을 소개한 해이다. 공기뇌영상은 혁신의 시작이었다. 단디는 두개골에 구멍을 낸 뒤 그 통로로 공기 혹은 산소를 주입, X선을 촬영하여 뇌의 표면을 마치 암각화와 같이 보여주었다. 살아있는 뇌를 보는 '뇌영상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기법은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포르투갈 출신인 에가스 모니쯔, 일본 아치대학교 병원의 외과의사 사이토 마코토 역시 단디의 공기뇌영상에 매료됐고, 관련 연구를 더 진척시켰다. 이들은 1920년 프랑스 파리대학교에서 의기투합, 뇌혈관 촬영술을 개발하였다. 사이토는 이후 양귀비 씨에서 추출된 리피오돌을 후처리 한 조영물질을 개발, 모니쯔와 그 결과를 공유했다. 사이토는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을 찾아 단디도 만난다.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위대한 거인들이 대륙을 오가며 만나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학문적인 교류를 넘어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한 이야기는 지금 다시 들어도 진취적인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단디는 '신경외과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신경외과와 영상진단에서 수많은 업적을 만들었다. 모니쯔는 노벨상을 받았고, 정치적으로도 포르투갈 총리ㅂ에 올라 활약하였다. 사이토는 아치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런 개인적인 노력과 영광이 개인의 명예로만 끝나지는 않았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혁신적인 산업으로 연결되고 그 결과는 질 좋은 의료와 국가적인 부로 돌아오게 된다. 세계적인 첨단 의료 기기, 영상 기기와 조영물질 개발 회사가 미국, 프랑스, 일본에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선구자들이 시도했던, 다양한 실험이 지적 자산으로 남아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것이다. 한국의 MR 기기 도전사는 험난했다. 1980년대 초 금성사(현재 LG 전자), 1990년대 말 벤처 기업 메디슨이 국산 MR 기기 제조 및 상용화에 도전했으나 다국적 기업의 견제, IMF 여파 등으로 시장에 안착하진 못했다. 메디슨을 합병한 삼성전자가 이동형 CT 기기와 소형화된 MR 기기를 선보이는 등 3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다. 뇌영상진단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그 산업적 과실을 우리나라가 맛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MR 혹은 CT 기기를 제조,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검사비의 상당액은 기기 회사의 몫이 된다. 진단 과정이나 분석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하려는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진척이 다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장비의 개발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국은 의료 영상진단 산업 분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모두 성공하여 앞으로 100년을 주도할 수 있을까? 10년 안에 이에 대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단디, 모니쯔, 그리고 사이토와 같은 혁신가들이 나타나길 바란다.

2018-01-31 00:05:01

[건강+] A형 B형 유행주의보 동시 발령, 예방법은

30대 중반 직장인 남성 A씨는 요즘 인플루엔자 때문에 일상생활이 괴롭다. 목은 칼칼하고, 코는 꽉 막히는데 머리까지 아프니 일에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몸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다. 약을 먹어봐도 쉽게 떨쳐버릴 수가 없다. 건강을 자신해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을 하라는 권고에 코웃음을 쳤던 게 후회 막심이다. 인플루엔자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미세먼지의 잦은 공습에다 유례없을 정도의 한파가 잇따라 몰아친 탓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병원엔 인플루엔자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아들고 있다. 길을 가는 시민 중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를 보기도 어렵지 않다. ◆인플루엔자, 만만히 보다간 큰코다친다 인플루엔자(influenza)는 매년 겨울철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흔히 독감이라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감기는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인플루엔자와 차이가 있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코, 인두, 기관지, 폐 등)를 통해 전파된다.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대화하는 도중 침이나 분비물과 함께 병원균이 방출되고, 그것이 공기와 함께 다른 이의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된다. 침이나 분비물을 묻은 물체를 만진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눈, 입,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를 두고 찬바람이 불면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것이라며 가볍게 여겨선 곤란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꽤 힘들다. 노약자라면 특히 위험하다. 만 65세 이상인 고령자, 유아, 임산부, 폐'심장질환 환자, 면역 저하자 등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이 유발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1~5일, 증상 지속 기간은 평균 5~9일이다.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력은 증상 시작 하루 전부터 4~5일까지가 가장 강하다. 하지만 어린이나 면역 저하자들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2주 이상 길어지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자 가운데 50% 내외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갑작스러운 고열(38~40℃), 마른기침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두통, 근육통, 피로감, 식욕 부진 등 전신 증상이 그것이다. 어린아이인 경우에는 구토와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번엔 인플루엔자 A형과 B형 동시 유행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었다. 주의보 발령 당시만 해도 1천 명당 7.7명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였는데, 12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1천 명당 72.1명으로 약 10배나 증가했다. 인플루엔자는 추운 겨울에 기승을 부린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약점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 약하다. 저온 건조한 겨울은 인플루엔자가 활동하기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A형과 B형이 번갈아 유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선 통상적으로 12월부터 1월에 A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초봄에 B형 인플루엔자가 위세를 떨친다. 어떤 요인이 이들 유행 시기를 결정하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실험실에 따르면 이번 겨울엔 A, B형이 동시에 유행 중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핵산의 유형에 따라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눈다. B형은 변이가 어려울 뿐 아니라 감염 후 면역도 유지하기 쉽다. 반면 A형은 변이가 쉬워 새로운 인플루엔자가 출현, 항체나 백신 확보를 어렵게 만든다. 보통 B형 인플루엔자가 A형보다 증상이 가볍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소아를 중심으로 입원율이나 합병증 발생률이 A형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예방 대책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한다.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앞서 유행한 인플루엔자 역학 자료를 분석, 그해 유행할 종류를 선정해 발표하면 백신 제조사들이 그에 따라 백신을 생산한다. 예측에 맞춰 만들어지는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의 면역원성(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항원의 능력)이 접종 2주부터 생기기 시작해 6개월 정도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접종 후에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 백신의 효과는 백신과 유행하는 바이러스주의 일치도, 연령과 건강 상태 등 예방접종을 받는 사람의 개인적 특성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건강하고 젊은 성인이라면 백신과 바이러스주가 일치할 때 예방 효과가 80% 이상이다.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 이른바 고위험군의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했다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가벼울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은 피할 가능성이 커지는 셈. 이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센터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할 것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꼽는다. 이어 증상 발생 시 항바이러스제 복용과 일상 속에서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한다. 인플루엔자는 이미 유행 중인데 굳이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 인플루엔자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늦은 봄까지 유행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가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다만 이미 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라면 백신의 효과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4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도움말 허지안 영남대병원 감염'류마티스내과 교수

2018-01-31 00:05:01

권준범 과장: ▷1975년 대구 출생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경북대 대학원 비뇨기과학 의학박사 ▷경북대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대구파티마병원 여성건강센터장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수 ▷대구파티마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과장 ▷대한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원

[메티컬 퓨처스] 권준범 대구파티마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과장

비뇨기과 검진 민망? 그건 편견! 요로 결석·신장 질환·방광 문제… 여성 관련 다양한 질환 전문 진료 男 시선 부담 없이 편히 치료받게 병원에서 쉽게 발을 들이기 망설여지는 곳 중 하나가 비뇨기과다. 왠지 다른 이들의 눈이 신경 쓰인다. 민망해서 드나들기 꺼려진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실 그건 사람들의 편견 탓이다. 비뇨기과는 성기 외에도 요로 결석, 신장 질환, 방광 문제 등 여러 질환과 장기를 다루는 곳이다. 대구파티마병원엔 여성건강센터가 있다. 여성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챙기는 곳이다. 여기선 남성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선 권준범(43) 대구파티마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과장이 편안한 웃음으로 환자들을 맞이한다. ◆여행을 좋아하던 소년, 비뇨기과 의사가 되다 권 과장의 어릴 때 꿈은 외교관이었다. 다른 나라를 많이 다녀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흰 가운을 입은 비뇨기과 의사다. 환자들을 잘 챙기고, 일 욕심도 많은 사람이다.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의사인 셈이다. 그는 "공부를 하다 보니 이과에 더 적성이 맞아 다른 길을 찾았다. 아픈 이들에게 웃음을 돌려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었다"며 "게다가 연수, 학회 참가 등 외국을 경험할 기회가 적지 않겠다는 생각에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 마침 성적도 괜찮아 희망을 이룰 수 있었다"고 웃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일에 쫓겨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어릴 때 생각처럼 학술 대회, 연수 등을 통해 다른 나라를 찾는 게 대부분이다. 문제는 실력이 돼야 그런 기회도 잡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진료할 수밖에 없다는 게 권 과장의 웃음 섞인 하소연이다. 의대생 시절 권 과장은 비뇨기과의 매력에 빠졌다. 내과와 외과의 장점을 골고루 갖고 있다는 생각에 큰 망설임 없이 전공으로 선택했다. 그에겐 여전히 이 분야가 흥미진진하다. 비뇨기과에 대해 설명할 때면 차분하던 표정이 상기된다. 남성 환자들이 다수일 거라는 생각과 달리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 중엔 여성이 절반에 이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권 과장은 "중년 이상 여성들이 배뇨 장애 등으로 많이 찾는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머니나 이모를 만난다고 생각하면서 편하고, 친근하게 대한다"며 "환자 분들도 그렇게 하는 걸 좋아하신다. 어르신 중에선 진료 차례를 기다리시다 귀가 어두워 자기 이름이 불리는 걸 모르시는 분들도 있다. 그럴 땐 직접 진료실로 모셔서 설명을 해드린다"고 했다. ◆최적화된 여성 전문 진료 '여성건강센터' 대구파티마병원 여성건강센터는 2015년 문을 열었다. 이 병원은 여러 개의 전문센터를 두고 있는데 여성건강센터도 그중 하나다. 이곳에선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외에 외과의 갑상선과 유방 관련 질환도 다룬다. 권 과장은 개소 초기 이곳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비뇨기과와 산부인과는 협진할 일이 많다. 그러나 다른 과를 찾아 옮겨다니며 진료를 받으려면 힘들다. 환자가 고령이라면 더욱 버거운 일"이라며 "한 장소에 관련이 있는 과가 모여 있으니 환자들이 편하고, 일의 효율성도 높을 뿐 아니라 처리 속도도 빠르다. 특히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권 과장은 여성건강센터에서 여성배뇨, 전립선, 요로결석, 종양 등을 다룬다. 그 가운데 그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저활동성 방광'. 방광의 근육 수축력이 떨어져 소변을 잘 비워내지 못하는 증상이다. 미국 연수 시절 연구한 것도 이 분야다. 노화, 척추 손상, 대장 수술, 당뇨로 인한 신경 손상, 교통사고 후유증 등 발병 요인도 다양하다. 또 요실금 수술 후 소변을 보기 힘들다는 이들 경우 이 질환을 앓는 것일 수 있다고 한다. 권 과장은 "실제 현장에선 이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환자가 많은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형편이다. 저활동성 방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싶은 게 꿈이다"며 "능력이 모자라 쉽지 않겠지만 신약이 개발되는 계기가 되는 이론이나 자료라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정년까지 남은 20여 년 동안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2018-01-31 00:05:01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현명한 지방 섭취 방법

흔히 지방이라고 하면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 비만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영양소다. 지방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섭취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건강진단의 혈액검사에서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척도로 삼는 수치는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있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기준 수치보다 낮을 때,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경우는 기준 수치보다 높을 때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된다. 이상지질혈증을 방치하는 경우 서서히 동맥경화가 진행돼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수치 정도에 따라서 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주치의의 지시를 따르는 게 중요하다. 평소 식습관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 지방은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다. 무조건 배제하기보다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HDL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불포화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참치, 연어, 고등어 등에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이들 생선을 주 3회 이상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단일불포화지방산으로 이뤄진 올리브유 또는 카놀라유를 사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견과류는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식물성 지방으로 챙겨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육류 섭취 시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면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베이컨, 소시지, 내장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튀겨낸 과자, 도넛 등에 포함돼 있는 트랜스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비롯한 성인병의 위험성을 높인다. 알코올과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술을 자제하고 당을 적절히 섭취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운동, 흡연과도 관련이 있다. 꾸준한 운동과 금연으로 HDL 콜레스테롤의 양이 늘고 질이 좋아지도록 관리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2018-01-31 00:05:01

[건강 나침반] 동산의료원 강구정·송대규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선출

계명대 동산병원 강구정(간담췌외과), 송대규(생리학) 교수가 대한민국의학한림원(National Aca demy of Medicine of K orea) 정회원이 됐다. 이들은 지난 25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제15차 정기총회에서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2004년 설립된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국내 보건의료 분야 최고 권위의 석학 단체로 기초'임상을 포함한 의학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이 있는 의학자들을 회원으로 한다.

2018-01-31 00:05:01

[건강 나침반] 전인병원 의료진 美·日 해외 연수

통합의료진흥원 전인병원이 미국과 일본에서 연수를 진행했다. 전인병원 주정현 한방내과 과장과 박민주, 김아영 간호사는 지난 16일 미국 뉴욕 갈바리 병원에서 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접했다. 또 진준우 행정부장, 성미순 간호부장, 이영승 원목신부, 최혜진 총무과장, 김경현 영양계장은 19일 일본 치바현에 자리한 카메다 종합병원을 찾았다. 전인병원 관계자들은 카메다 병원의 환자식 관리법과 식사 제공 노하우를 배웠다.

2018-01-31 00:05:01

[건강 나침반] 이윤순 칠곡경북대병원, 부인과 질환 로봇수술 800례 교수 국내 최다

이윤순 칠곡경북대병원 부인암센터 교수가 최근 부인과 질환 로봇 수술 800례를 달성했다. 이는 부인과 질환 로봇 수술 분야에서 국내 최다 기록. 자궁경부암 치료에서 기존의 복강경 및 개복술로는 심부 임파선에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으나 로봇을 이용, 3차원적 영상과 정교한 움직임으로 임파선을 절제하면서 재발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이 교수는 이미 부인암 로봇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 도쿄대와 교토대 등 일본의 의료진이 칠곡경북대병원 부인암센터를 방문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부인과 수술은 개복술이나 복강경보다 정교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심부 임파선 절제나 거대 자궁근종 절제술처럼 기존 복강경 수술로는 시도하기 힘든 것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했다.

2018-01-31 00:05:01

[뷰티클리닉] 여드름 재발, 피지선 억제가 해결책

올해 대학생이 되는 A군은 입학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심하다. 바로 여드름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된 여드름이 성인이 되는 이 시점에도 사라지지 않아서다. 20대 후반의 직장인 B씨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가끔씩 올라오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이처럼 예전과는 다르게 나이가 들어도 여드름이 계속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 과도한 스트레스와 서구식 식생활 습관을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에 의해서 생성되는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피지가 함께 증가해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 식습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나 당지수가 높은 음식 등이 피지를 증가시킨다. 이 밖에도 술이나 담배, 두꺼운 화장으로 인한 모공 막힘, 호르몬 불균형 등도 여드름이 재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피지선이 자극을 받으면서 크기가 커진다. 결국 피지를 더 많이 분비하기 때문에 다시 모공이 막히고, 여드름이 재발하는 악순환을 겪는 것이다. 그러나 여드름이 재발하는 환자들 중에선 재발 원인을 앞에서 언급한 습관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증상을 난치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받고 나서 상태가 조금 좋아지는 것 같더라도 안심하긴 이르다. 생활습관이 고쳐지지 않고 호르몬 분비도 불균형해지면 어김없이 여드름은 재발한다. 재발성, 난치성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재발하는 여드름은 학교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면 여드름이 재발한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피지선을 줄여주는 개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에이핏 레이저'다. 에이핏 레이저는 '1천450㎚ Diode laser'로 수분과 유분 흡수도가 좋아서 피지선에 주로 작용한다. 그래서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여드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CCD(Cryogen Cooling Device) 냉각시스템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표피가 자극받을 걱정 없이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단순히 피지선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성 여드름을 빨리 가라앉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난치성 여드름까지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특정 부위에만 계속 재발하는 경우에는 에이핏 레이저의 고주파 바늘을 이용해 피지선 조직 자체를 파괴하고 조직을 응고시켜 재발 원인 자체를 없앨 수 있다. 여드름 재발로 고민하던 A군과 B씨도 이후 에이핏 레이저 시술로 증상이 크게 개선된 케이스다. 난치성, 재발성 여드름으로 고민 중이라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피지선을 줄여주는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2018-01-24 00:05:00

보강병원은 이달 두 차례에 걸쳐 '고교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보강병원 제공

보강병원 지역 고교생에 의사 역할 체험 기회 제공

보강병원이 지역 고교생들에게 의사 역할 체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강병원은 이달 10, 11일과 17, 18일 두 차례에 걸쳐 '고교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4년부터 매년 두 차례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의사를 꿈꾸는 고교생들에게 올바른 직업관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려고 기획한 것이다. 대구 고교생들의 큰 호응 속에 프로그램이 상설화한 가운데 17, 18일 고교생 12명이 일일 의사로 변신, 의사들의 일상을 체험했다. 환자 진료 과정은 물론 검사를 위한 영상 촬영, 수술 과정도 지켜봤다.

2018-01-24 00:05:00

'의료 사각지대' 도청 신도시 1호 병원 개원

경북도청 신도시에 1호 병원이 개원했다. 이에 따라 신도시 의료 서비스의 공백도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부터 진료를 시작한 '경대연합이비인후과' 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황기하 원장이 개원한 곳으로 예천군 호명면 일원의 신도시 중심 상가에 자리 잡았다. 최근까지 신도시 주민들은 신도시 내에 병'의원은 물론 약국조차 없어 인근 안동 시내나 예천읍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지난 7일 신도시 중심 상업지구에 약국이 개설된 데 이어 17일 같은 건물에 이비인후과가 개원해 소아청소년과, 갑상선클리닉 분야 등의 진료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치과, 피부과, 한의원 등도 개원을 준비 중이다. 황기하 원장은 "의료 사각지대인 도청 신도시의 개원 병원 1호로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른 진료 과목의 병'의원도 조기 개원해 주민 불편을 덜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18-01-24 00:05:00

남언정 경북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남언정 경북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

난치병(難治病).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치료법도 아직 확립되지 않아 완치되기 어려운 질환을 모두 엮어 이르는 말이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데, 알기가 쉽지 않으니 문제다.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환자들은 기약 없는 싸움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들의 곁을 지키는 이가 남언정(49) 경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같은 의사다. 남 교수는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고, 나서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소위 까칠한 존재는 아니다. 낯가림이 좀 있을 뿐이다. 주변 사람들에겐 살가운 사람이다. 작은 선물을 챙겨주는 등 따뜻하게 대한다. 환자들에게도 친절한 의사다.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질환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하려고 애쓴다. ◆난치병을 다루는 의사 어린 시절 생물 과목을 좋아했던 남 교수는 아버지의 권유로 흰 가운을 입었다. 그는 "아버지께서 여자일수록 '라이선스'가 있어야 살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애초 생물 교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의대에 가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시기에 수긍했다.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몰라 아버지에게 속은 셈"이라고 웃었다. 류마티스는 생소한 말이 아니다. TV 광고 속에서도 흔히 등장한다. 시골 어르신들 입에서도 자주 오르내린다. 정확한 뜻을 잘 모를 뿐이다. 류마티스는 그리스어로 '흐르다'는 뜻인 '류마'(rheuma)에서 나온 단어라고 한다. 관절과 근육 등에 염증과 통증,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 불명의 질환이다. 많이들 아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류마티스에 해당하는 질환은 상당히 많다. 베체트병, 쇼그렌 증후군, 루푸스병 등 다양한 난치성 또는 희귀성 질환도 남 교수가 다루는 영역에 속한다. 난치성, 희귀성이라는 말대로 치료하기 쉽지 않고 평소 보기도 드문 병을 접해야 한다. 그만큼 남 교수의 부담 역시 적지 않다. 중증 환자들을 지켜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을뿐더러 몸도 힘들다. 퇴근을 제때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래도 낯선 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자신의 힘으로 챙길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남 교수는 "환자, 환자 보호자와 서로 이해하고 감정을 나누다 보면 치료 과정도 좀 더 순탄해진다"며 "진료에다 수업 진행, 논문 작성, 학회와 외부 강의까지 소화하려면 힘이 드는 건 사실이다. 운동은 못해도 체력이 괜찮은 편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웃어넘겼다. ◆베체트병과 쇼그렌 증후군 전도사 베체트병은 구강 궤양 외에도 피부, 혈관, 중추신경계, 심장과 폐 등 인체 각 부분에 나타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 쇼그렌 증후군은 눈물샘과 침샘, 소화샘, 기관지샘 등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만성염증이 일어나 분비물이 줄어드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남 교수는 "쇼그렌 증후군은 대부분 '저공비행'에 비교할 만하다. 치명적이지 않고, 증상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다만 림프종에 암이 생기면 위험할 수 있다"며 "베체트병은 장이 헐거나 구강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신장이나 폐에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 역시 목숨보다 삶의 질과 더 연관이 깊은 질환이다"고 했다. 이들 질환은 증상이 다양한 전신 질환인 데다 관절염 등은 공통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라 정확히 분류하기 쉽지만은 않다.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치료제도 자주 접하는 게 아니다 보니 전공의들도 어려워하는 분야다. 게다가 학문의 발전 속도도 빠르다. 류마티스내과에 몸담은 이들이 늘 긴장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 교수는 "처음엔 낯선 질환들을 정확히 진단하는 게 어렵다.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다. 오래 이 분야에 있다 보면 환자를 만났을 때 어떤 질환인지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힌다"며 "환자를 최대한 성실하게 보고 원하는 삶을 살게 지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진료에 임한다. 환자가 최소한의 장애만 갖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의사가 되길 꿈꾸는 학생들에게 남 교수가 건네는 조언은 재미와 흥미를 기준으로 진로를 정하라는 것이다. 그는 "편한 전공을 찾겠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재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아 적극적으로 공부하면 더 빠르게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책 속에 길이 있다. 학문에 재미를 붙이길 바란다. 많이 알아야 잘 보고, 아는 만큼 보인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실수를 줄이려면 많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언정 교수 ▷1969년 대구 출생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경북대 대학원 의학박사 ▷경북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전임의 ▷경북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전임의 ▷경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임상교수 ▷경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조교수 ▷미국 하버드의대 소아병원 연수(세포외기질 단백 연구실)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류마티스학회 정회원 ▷대한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정회원 ▷대한노인병학회 인정의

2018-01-24 00:05:00

[한방으로 잡는 건강] 꾸준한 관리 '퇴행성 관절염' 막는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신체는 노화 과정을 겪는다. 노화에 따른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이는 관절을 이루는 연골이 퇴화해 닳거나 떨어져 나가면서 기능을 잃게 되거나 뼈가 변형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의 끝부분은 관절을 안정적으로 보호해주고 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윤활 역할을 하는 연골로 덮여 있다.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탄력성을 가지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레 탄력을 잃고 약해진다. 그만큼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상처를 입게 되고 염증이 생겨 통증을 호소하기 쉽다. 이처럼 관절 조직에 이상이 생겨 붓거나 아픈 경우 관절염으로 볼 수 있는데 화농성, 결핵성, 통풍성, 퇴행성, 류머티스성 등 여러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관절염 환자 가운데 약 95%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327만여 명이었던 퇴행성 관절염 진료 인원이 지난 2016년에는 367만여 명으로 5년 새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50대와 70대가 뒤를 이었다. 퇴행성 관절염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진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뼈끼리 닿아 무릎의 변형이 오기 때문에 X-ray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만큼 치료의 목표는 퇴행성 변화와 통증을 가급적 완화하고 기능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수술적 요법을 적용하는 환자는 10% 미만이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한약 치료 등의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침 치료를 통해 경직된 근육의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정제된 한약재를 경혈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통해 염증을 해소시킬 수 있다.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과 연골에 도움이 되는 한약 치료까지 병행하면 뼈와 연골을 강화하면서 관절의 퇴행화를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무거운 것을 옮길 때는 혼자 힘으로 드는 건 피하자.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 반복하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관절염 증상이 있다면 오래 걷는 것은 피하고, 쿠션감 좋은 신발을 통해 관절로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 또 양반다리, 쪼그려앉기, 무릎 꿇기 등 관절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자세도 금물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는 근육을 굳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골세포를 파괴하는 술과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흡연을 멀리해야 한다. 뼛속의 칼슘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커피와 염분도 줄여야 한다. 틈틈이 운동하는 습관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꾸준한 관리가 퇴행성 관절염의 위협으로부터 소중한 무릎을 지켜낼 수 있다.

2018-01-24 00:05:00

[건강쪽지] 고소득층 더 내고 저소득층 덜 내고…건보 체계 개편

복지부 올해 업무계획 공개 치매 국가책임제 확대 실시 보건복지부가 의료 서비스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18년도 보건복지부 업무계획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18일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소득 주도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로 2018년도 업무계획을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라 불리는 건강보험 체계 개편, 치매 국가책임제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0월까지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확대한다. 중'고교생까지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치매 국가책임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올해 안에 치매 상담부터 검진'치료'돌봄을 연계하는 치매안심센터 256곳을 열고, 치매안심요양병원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치매 진단 영상검사(MRI)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을 118개로 확대하는 등 장기요양보험제도도 정비한다. 호스피스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호스피스 대상 질환과 제공 유형을 입원형'가정형'자문형으로 다양화하고, 이에 따른 시범사업과 지원 체계를 개선한다. 소아청소년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7월 중 실시하고, 권역별 호스피스센터는 2022년까지 12곳으로 확대한다.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은 점차 급여화한다. MRI와 초음파 시행 비용, 2'3인실 사용료 등 3천800여 개 비급여를 단계적으로 급여화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고소득층은 높이고 저소득층은 낮추는 쪽으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를 7월부터 개편하기 시작해 건보료 부과에 형평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2018-01-24 00:05:00

간단하지만 효과 좋은 '걷기'

시간·장소 구애없이 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 적합한 운동 당뇨 등 성인병 예방 효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 준비·정리 운동으로 부상 방지 신체 능력 고려해 강도 정해야 사람은 이동하기 위해 두 발로 걷는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동작이다. 단순한 움직임이어서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실제 걷기는 가장 완벽한 운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관절과 뼈, 근육, 신경 등이 조화롭게 움직여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꾸준히, 쉽게 시도하기엔 이만한 운동이 없다. ◆걷기로 얻을 수 있는 효과, 한두 가지 아니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걸을 일도 줄었다. 현대인들은 운동이 부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된다는 얘기도 있다. 피곤한 일상에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을 내기 힘들다는 게 사람들의 하소연이다. 운동이 좋은 줄은 안다. 문제는 실천이 쉽지 않다는 점. 시간과 장소, 비용 등 걸림돌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권할 만한 게 걷기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는 2016년 국내에 소개된 책이다. 의사인 저자 나가오 가즈히로는 걷기 예찬론자다. 30년간 다양한 환자를 겪으면서 병의 종류를 막론하고 걷기가 가장 좋은 치료약이라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만병통치는 아니겠지만 걷기가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걷기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우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 심장 질환을 예방한다. 혈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체지방을 줄여 비만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근육이 발달해 기초 대사량이 높아지면 살이 쉽게 붙지 않은 몸이 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때 걷는 데 집중하다 보면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햇볕을 쬐며 걸으면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활발해진다. 산소를 많이 쓰다 보면 만족감, 행복감, 흥분 조절 등과 관련된 호르몬인 도파민도 분비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좋다. 뇌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면 머리가 맑아지고, 혈류를 개선해 뇌 기능을 활성화한다. ◆어떻게 걷는 게 효과적일까 누구나 할 수 있고, 비용 부담이 적다는 게 걷기의 가장 큰 장점. 하지만 여느 운동이 그렇듯 자신의 신체 능력에 맞춰 진행하는 게 우선이다. 골다공증이 심하거나 무릎 관절 질환을 갖고 있다면 딱딱한 바닥, 경사진 곳에서 많이 걷는 걸 자제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을 앓는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담 후 운동 여부, 운동 강도를 결정하는 게 좋다. 걷기도 관절을 이용한 운동이다. 걷기 전 간단히 맨손체조나 준비 운동으로 체온을 적당히 올려야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준비 운동은 5~10분이 적당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과 발목, 어깨 관절 등을 풀어주는데 한 동작을 15~20초 유지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걷기 후엔 정리 운동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걷는 자세가 좋지 않다면 관절과 척추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올바른 자세로 걷는 게 중요하다. 우선 어깨와 가슴, 등은 곧게 펴고 시선은 전방 약 15도 위를 본다. 손목에 힘을 빼고 주먹을 살짝 쥔 채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든다. 배에 힘을 준다. 발뒤꿈치-발바닥-발가락 순으로 바닥에 닿게 걷는다. 발은 '11자'가 되게 딛는다. 보폭은 어깨너비 또는 그보다 조금 작게 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매일 운동하겠다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일주일에 3, 4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 번에 30분~1시간 정도, 3~4㎞ 거리를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고 생각하고 진행한다. 체력을 고려해 천천히 걷다가 운동 능력이 좋아졌다면 속도를 높이고 거리를 늘린다.

2018-01-24 00:05:00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연초부터 대한민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엔 맑게 갠 하늘을 보는 게 쉽지 않을 정도다. 지난 19일엔 올 들어 처음으로 대구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경북 쪽엔 15일 서부권역에 주의보가 내려진 바 있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들은 외출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세먼지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 크기(10㎛ 이하)가 작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 내에 유입되면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정도로 건강에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은밀한 살인자'라 불리기도 한다. ◆미세먼지, 한국을 덮치다 지난 20일은 24절기 중 대한(大寒)이었다. '큰 추위'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날 한파 대신 미세먼지가 위세를 떨쳤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제곱미터(㎥)당 미세먼지 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예보 기준상 '나쁨'(81∼150㎍/㎥)에 해당하지 않는 곳은 대전과 충북(이상 80㎍/㎥), 전남(79㎍/㎥), 세종(68㎍/㎥) 등 네 곳뿐이었다. 대구경북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다. 20일 오후 3시 경북의 ㎥당 미세먼지 PM10 1시간 평균 농도는 117㎍(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114㎍/㎥)도 경북과 비슷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미세먼지는 한국의 '미래 생활의 질'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2017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서 OECD 회원국과 비회원국 41개국의 '미래 생활의 질'을 위한 자원 및 위험 요소 30개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대기 질과 수자원, 높은 가계 부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대기 오염은 OECD 국가 가운데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야외에서 입자 직경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 평균 노출도는 27.9㎍/㎥(2013년 기준)로 41개국 중 가장 나빴다. 이 수치는 OECD 평균(13.9㎍/㎥)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폴란드(22.1㎍/㎥)와 남아프리카공화국(21.6㎍/㎥)이 한국 다음으로 공기의 질이 나빴다. ◆'작은 고추가 맵다', 치명적일 수 있는 미세먼지 먼지 핵에 여러 종류의 오염 물질이 엉겨 붙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게 미세먼지다. 먼지는 보통 코털,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입자가 미세하면 폐포와 혈관 사이 막을 통과해 혈관까지 침투한다. 미세먼지가 몸속에 들어오면 먼지를 없애려고 면역세포가 활동하는데, 이 때문에 염증 반응이 생긴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침과 일시적인 호흡 곤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적,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는 더 위험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폐와 관련된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미세먼지로 인해 더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입히는 피해에 관한 연구도 다양하다. 지난 3일 미국의학협회 발행 학술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은 임신 중 석탄 연소나 차량 매연 등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PM1)에 노출될 때 조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1㎥당 PM1이 10㎍ 이상이면 조산 위험이 9%, 52㎍ 이상이면 36%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기능이 떨어진 폐에 지속적으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 폐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는 외부에 직접 노출된 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5월엔 고려대병원 안과 송종석'엄영섭 교수 연구팀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환경에 눈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될 위험이 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실외 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 피해 줄이기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혈관으로 침투한다. 혈관을 타고 몸 곳곳을 돌아다니며 말썽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심각성을 인식,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http://www.safekorea.go.kr) 등은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한편 대처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활개를 치면 밖에 나가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강도 높은 활동이라면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양도 많아진다.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 목 통증 등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노인, 폐질환 및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게 좋다.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은 잘되지만 답답한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KF80을 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이나 공사장 등에는 되도록 머물지 않도록 주의한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는다. 특히 얼굴과 손, 발은 반드시 씻고 양치질을 거르지 않도록 한다.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치영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초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염증 반응이 증가, 폐포에 손상을 주고 암세포를 만들어낸다"며 "미세먼지 예보에 신경을 쓰면서 되도록 대처 요령에 따라 움직이고, 물청소와 환기 등으로 실내 공기 질을 잘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2018-01-24 00:05:00

[의창] 요람에서 무덤까지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 해'가 힘차게 시작되었다. 국민 각자 소소한 소망 하나씩을 마음에 새기고 하루하루 열심히 자신의 일상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 북유럽의 복지정책 및 국민들의 삶의 질에 관한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주 내용은 북유럽의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의료, 연금, 교육, 주택, 문화생활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는 데 반해 현재 한국의 복지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더 많은 국가 예산을 보편적 복지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복지에 관한 가장 유명한 슬로건인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다.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의 최저생활을 국가가 완벽한 사회보장제도를 통하여 보장함으로써 국민 생활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뜻이다. 이 슬로건은 세계 모든 선진국들에 국가사회보장제도의 최고 목표이자 이상이 되고 있다. 이 말은 또 1942년 영국의 베버리지 보고서에서 제창한 사회보장 본연의 자세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기도 하다. 즉 전 생애 중에 예측 가능한 사고는 국가가 최소한도의 사회보장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그 뒤 사회복지의 자세를 나타내는 용어로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스웨덴에서는 이 말을 다시 수정해 '태내에서 천국까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에는 양면성이 있다. 복지의 천국이라 일컫는 북유럽은 대부분 인구가 몇백만 명의 인구 소국으로 정치, 사회가 안정되어 있고 군사적 위협도 별로 없다. 더욱이 경제적 인프라가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발전하여 중산층이 두터운 국가이다. 반면 관광 대국인 그리스나 중남미의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어설픈 대중영합적 복지정책을 무분별하게 시행한 결과 국민들의 도덕적 해이와 겹쳐 국가적 부도 위기로 몰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심각한 사회 양극화로 서민들의 삶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몇 년간 정치, 사회 분야의 가장 논쟁거리 중 하나가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관한 양 극단의 논리이다. 국민 모두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편적 복지는 형평성이 높은 반면 효율성이 낮고 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비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택적 복지는 형평성은 낮으나 효율성이 높고 비용이 적게 든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보편적 복지정책은 무상급식, 누리과정-청년수당, 무상 교복, 건강보험 확대 등이다. 특히 정치인들이 선심성 복지정책을 무분별하게 선거에 이용하여 사회적 갈등과 국가 경쟁력만 낭비하고 있다. 복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이다. 이것들은 소득계층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복지는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과일이 아니고, 국민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를 공동체가 공유하는 것이다. 복지정책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중요한 지침서이다.

2018-01-24 00:05:00

연명의료 유보·중단 임종기 환자 43명

연명의료 결정 시범 사업 기간에 임종기 환자 43명이 실제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3개월간 1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명의료 결정 시범 사업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명의료 유보는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 투석'항암제 투여 등 4가지 연명의료를 처음부터 시행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연명의료 유보'중단에 따라 존엄사한 환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시범 기간에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 존엄사를 선택하겠다는 환자는 94명이다. 연합뉴스

2018-01-17 00:05:33

정영주 대구가톨릭대병원 외과교수 알버트 넬슨 평생공로상 수상

정영주 대구가톨릭대병원 외과 교수가 최근 알버트 넬슨 평생공로상(2018 Albert Nelson Marquis 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세계 3대 인명 사전 가운데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서 분야별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주는 것이다.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 월드' 2018년판에 등재되기도 한 정 교수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분야에서 다양한 논문을 발표해왔다. 정 교수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연수 중이다. 오는 8월 다시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2018-01-17 00:05:33

[건강 나침반] '디히드로코데인' 든 기침'가래 치료제 12세 미만 아동엔 투여하지 말아야

12세 미만 아동에겐 기침과 가래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디히드로코데인'을 함유한 복합제를 쓸 수 없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1일 진해거담제 성분인 디히드로코데인을 함유한 복합제 28개 품목의 용법'용량, 사용상 주의사항을 이같이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들 28개 품목의 국내 생산 실적은 692억원(2016년 기준)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복합제의 용법'용량에서 12세 미만 소아에 사용한다는 내용을 삭제하고, 사용상 주의사항에서는 '중증 호흡 억제가 나타날 수 있으니 12세 미만 소아에게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한다. 또 '12세 미만 소아는 호흡억제 감수성이 크다. 12세 미만 소아에서 사망을 포함하는 중증 호흡억제 위험이 크다는 국외 보고가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식약처 측은 "디히드로코데인 함유 의약품에 대해 국내에서 보고된 이상 사례, 일본 후생노동성과 미국 식품의약품청 등 해외 규제 기관의 조치 사항, 국내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까지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한 조치"라고 했다.

2018-01-17 00:05:33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뇌졸중 증상 24시간 내 회복돼도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혈액이 뇌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질환이 뇌졸중이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이란 뇌졸중 증상이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은 뇌경색이 발생할 경고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 진료 인원은 여성(56.4%)이 남성(43.6%)에 비해 많았다. 연령별로는 60, 70대 진료 인원이 전체의 54%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일수록 그만큼 더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발생 원인은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조절할 수 없는 원인으로는 나이, 인종, 유전적 요인을 들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운동 부족, 수면무호흡증, 경동맥 협착 등은 조절 가능한 원인이다. 이 증상으로 인해 한쪽 눈 시각의 일시적 상실, 편마비, 구음 장애, 어지럼증, 언어 장애, 기억력과 인지기능 장애, 두통, 복시, 감각 이상, 삼킴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 발생 후 10~20% 환자에게서 90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50%가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뇌혈관의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혈압'혈당 측정과 관리,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전문적 진료와 상담으로 현재 뇌혈관 건강의 위험 요인은 없는지 확인하고 건강관리 방법을 챙겨둘 필요가 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2018-01-17 00:05:33

정치영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정치영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폐암은 악명이 높은 암이다. 암 사망률 1위가 폐암이다. 정치영(46)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호흡기 질환을 앓는 이 중에서도 폐암 환자를 많이 맡는다.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지라 정 교수도 환자를 잃는 아픔을 적지 않게 겪어왔다. 그래도 그는 흰 가운을 입고 환자들 앞에 다시 선다. 그리고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환자들과 교감한다. 실망하는 환자들은 포기하지 말라며 다독인다. 치료할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확률이 높지 않더라도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게 '의사'라고 생각한다. ◆외유내강, 악명 높은 폐암을 다루는 의사 부드러운 인상만큼 목소리도 부드럽다.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 교수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그가 챙기는 폐암 환자 중에선 어르신들이 많다. 그분들과 대면할 때면 어린 시절 병을 달고 사셨던 할머니를 지켜보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더 환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정 교수는 "할머니가 자궁암에다 당뇨, 신장 투석 등 오랫동안 여러 질환에 시달리셨다"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막연히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물론 성적을 따지다 보니 자연스레 의대를 택한 측면도 있다"고 웃었다. 사람이 눈을 감는 걸 지켜봐야 하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그 사람을 챙겨왔던 의사의 마음도 힘들다. 폐암은 특유의 증상이 없어 조기에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폐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그 때문에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런 만큼 폐암을 다루는 의사도 심적 부담이 크다. 그는 "지도교수님을 따라 자연스레 폐암을 주로 다루게 됐다. 열심히 했는데도 예후가 안 좋으면 마음이 아프다. 더 노력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는다"며 "기침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 감기 등을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1개월 이상 가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교수가 근무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선 기관지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기관지 경유 폐생검(조직검사)'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피부를 뚫어 검사하는 '피부 경유 바늘 생검'을 시행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는 출혈과 기흉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반면 기관지 경유 폐생검은 내시경 끝에 초음파를 붙여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은 채 검사를 진행하는 게 가능하다. ◆폐암, 고령이라고 치료를 포기할 이유 없다 항암치료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다고들 한다. 이 때문에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치료가 힘들 것 같다고 걱정한다. 아예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흡연자와 함께 고령자가 고위험군이며, 더 주의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치료 의지를 접을 이유는 없다는 게 정 교수의 조언이다. 그는 "고령인 폐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설명한 뒤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요즘은 70대라 해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분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폐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해졌다. 표적치료제를 활용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특이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에 효과적일 뿐, 모든 환자에게 통하는 건 아니라는 게 추가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3주에 한 번 항암치료제 주사를 맞는 대신 1주일에 한 번씩 치료제를 분할해 투여, 부작용을 줄이는 방식도 활용 중이다. 정 교수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면역치료. 사람 몸의 방어 기전에 따라 T세포(면역세포)는 외부 세균(폐암의 경우에는 암세포)의 활동을 저지하는데 이를 활용하는 것이 면역치료다. 2013년 미국에서 1년 동안 연수를 하면서 이해가 더 깊어졌다. 그는 "면역치료를 위한 면역관문억제제를 암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다만 10명 가운데 2명에게만 잘 듣는 약이라는 게 문제다. 어떤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에게 잘 듣는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여러 전공과와 협업해 연구를 진행하는 게 꿈"이라며 "무엇보다 폐암은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담배는 반드시 끊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영 교수 ▷1972년 출생 ▷경북대 의과대학 졸업 ▷경북대 대학원 의학과 박사 ▷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 ▷대구파티마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계명대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부교수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모핏 캔서 센터&리서치 인스티튜트 연수(폐암 면역치료)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구경북내과학회 공보이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회원 ▷대한폐암학회 기획위원 ▷대한중환자의학회 정회원, 심사위원

2018-01-17 00:05:33

[의창] 청진기

"청진기만 대면 병이 낫는 줄 알고 가슴에 딱 한 번만 대어 달라던 가난한 할머니가 자꾸만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장기려 박사님이 경성의전 교수직을 마다하고 무료진료 병원으로 향하며 남긴 말이다. 그는 청진기를 댈 때마다 오진하지 않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의사가 환자를 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각, 촉각, 청각, 후각'을 통해 중요한 이상을 빨리 알아내는 것이라 했다. 그는 직접 환자의 몸에 귀를 대고 체내의 음을 들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도 했다. 약 200년 전, 프랑스 의사 르네 라에네크가 청진기를 발명하면서 환자 몸에 귀를 대고 진찰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나무막대에서 느낀 음향 현상을 인체에 적용해 청진기를 발명했다. 청진기를 통해 전해진 폐의 호흡 소리, 장의 운동 소리, 그리고 심장의 박동 소리는 오랜 세월 의사들에게 진단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그런데 초음파, MRI 등 첨단 의료장비가 등장하면서 청진기가 우리 곁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신체 진찰로 이상 소견을 찾으려 애쓰는 과정은 건너뛴 채 첨단 의료장비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환자들 역시 큰 병원의 첨단 의료장비를 보면 마음이 놓이고 동네 의사가 청진기 하나로 진찰을 하면 불안해한다. 이러한 첨단 의료장비를 과도하게 신뢰하는 게 의료 장비의 남용과 과잉 진단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사람 몸의 미세한 물리적, 화학적 변화까지 감지하는 첨단 의료장비가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가 의사들의 문진과 신체 진찰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자세한 문진과 신체 진찰은 진단의 방향을 정해주고, 꼭 필요한 검사의 폭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고, 환자의 고통도 줄일 수 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한 의료 선진국에서 오늘날까지도 문진과 신체 진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진기는 오랫동안 의사와 환자 사이를 연결해주던 끈이었다. 의사들은 청진기를 통해 환자의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웠다. 청진기가 서서히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의사와 환자 사이에 따뜻했던 '소통의 통로' 역시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주 의사국가시험이 있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임상 술기 시험도 통과해야 하는데 청진을 포함한 신체 진찰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학생들이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청진을 시행하기 전 청진기의 판을 자신의 손으로 꼭 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쇠붙이인 청진기 판이 환자의 몸에 닿을 때 차갑게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한 작은 배려다. 새봄이 오면 새하얀 가운을 입은 '새내기 의사'들이 환자들 곁으로 찾아온다. 그들의 목에도 청진기가 걸려 있을 것이다. 환자를 위해 자신의 체온으로 청진기를 데우던 그 초심을 늘 잃지 않기를 바란다.

2018-01-17 00:05:33

[건강+] 정신적 고통이 동반되는 백반증

60대 초반 남성 A씨는 '화장하는 남자'다.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장하는 남자가 느는 추세라지만 중년 남성이 얼굴에 분을 바르는 건 보기 드문 일. 그가 이렇게 하는 것은 목과 뺨에 걸쳐 생긴 흰 반점 때문이다. 화장했다는 걸 남들이 알게 되는 게 싫어 외출하기 꺼려진다. 맨 얼굴로 나섰을 때 느끼는 시선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30대 초반 여성 B씨도 목덜미와 팔의 흰 반점이 고민거리다. 병원에선 백반증이란다. 그나마 겨울이라 긴 옷과 목도리 등으로 가릴 수 있는 게 다행이다. 하지만 흰 반점이 다른 곳에도 나타날까 두렵다. 추위를 많이 타는지라 겨울이 반갑지 않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더욱 문제다. 옷차림도 가벼워질 텐데 어떻게 흰 반점을 가릴지 고민이 크다. 사람을 괴롭히는 질환은 손에 꼽기 어려울 만큼 많다.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 있는가 하면 대수롭지 않은 것도 적지 않다. 전염되지 않고, 생명에도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질환도 있다. 몸에 흰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도 그중 하나다. 정신적 부담은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에 흰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흰 반점의 크기나 모양은 매우 다양하다. 발생 부위도 사람마다 다르다.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보통은 내부 장기에도 문제가 없다. 생명을 위협하는 것도 아니다. 백반증을 앓고 있는 이들은 전 인구의 1% 내외다. 특히 '팝의 황제'라 불렸던 전설적 스타 마이클 잭슨이 앓았던 병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은 피부 색깔의 문제다. 그러나 팔, 다리, 얼굴 등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흰 반점이 생기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단지 남과 다른, 독특한 피부 무늬라 생각해도 된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남들과 다른 것을 넘어 이상해 보인다는 이유 등으로 백안시되고, 이를 감수해야 하는 환자들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지난해 법원에선 백반증이 안면 장애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적도 있다. 백반증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흰 반점이 나타난다는데 이 세포가 파괴되는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반증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백반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유전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또 면역 반응에 의해 색소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파괴돼 생길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그래도 백반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은 정리해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데 백반증에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이상을 일으켜 백반증이 심해질 수 있다. 백반증이 있다면 표백제나 머리 염색약 등의 화학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백반증이 있을 때 상처 부위에 흰 반점이 발생하는 경향(콰브너 현상)이 있어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백반증을 앓는다면 강한 햇빛도 피해야 한다. 멜라닌 세포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데 백반증 부위에선 멜라닌 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겨울이라고 안심해선 안 된다. 백반증이 많이 생기는 10~30대는 겨울철 스키, 스노보드 등을 한창 즐길 연령대다. 겨울철 눈은 자외선을 반사, 가뜩이나 약해진 피부를 더 손상시킬 수 있다. ◆백반증의 진행 과정, 진단과 치료 백반증은 색소가 감소해 하얘지는 질환이다. 백인들에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피부색이 짙을수록 피부의 흰 반점은 두드러지게 보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해 피부색이 짙은 이들에겐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증상이다. 10~3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 백반증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백반증이 잘 생기는 부위는 손, 발, 무릎, 팔꿈치와 얼굴이다. 발생 초기 흰 반점의 크기가 작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백반증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 흰 반점이 광범위하게 퍼질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전신의 피부가 하얗게 되기도 한다. 피부가 하얗게 변한다고 모두 백반증은 아니다. 백반증과 비슷하게 보이는 피부 질환도 여러 가지다. 어릴 때 흰 반점이 나타나는 '부분백색증'도 그중 하나다.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긴다. 이마 부위의 백색 갈기가 특징이다. 흰 반점 부위에는 멜라닌 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며 멜라닌도 없다. '탈색 모반'도 백반증과 다르다. 탈색 모반은 백반증과 가장 많이 혼동하는 질환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생기는 피부 저색소증이다. 탈색 모반은 몸의 한쪽에만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도 흰 반점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다. '이토멜라닌 저하증'이라는 질환도 어릴 때부터 발생한다. 몸의 양쪽에 흰 반점이 불규칙하게 나타난다. '백색잔비늘증' 역시 비교적 어린 나이 때 발생하는데 아토피 피부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발 물방울 모양 멜라닌 저하증'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저색소증. 햇빛에 의한 노화 현상의 일종으로 팔과 다리에 작은 크기의 흰 반점이 여러 개 나타난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직업병인 '백색 피부증', 피부 내 모세혈관이 발달하지 못해 피부 표면이 희게 보이는 '빈혈 모반'도 백반증과 구별되는 질환이다. 젊은 여성의 몸에 흰 반점이 발생해 번져가는 '진행 저색소반' 역시 백반증과 다르다. 백반증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백반증을 본격적으로 치료하기 전에는 동반 질환이 있는지 검사해보는 게 바람직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악성빈혈, 부신기능저하증, 결합조직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이원주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

2018-01-17 00:05:33

[한방으로 잡는 건강] 겨울철의 불청객, 습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몸을 긁적이는 사람들이 있다. 피부를 살펴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 다만 가려워 수시로 긁어댄다. 밤에 더 심해지고, 긁은 부위가 붉어지기 시작하다가 점차 부풀어 올라 심하면 진물이 나기 시작한다. 약국에서 연고를 사서 바르면 좀 나아진다. 하지만 해가 지나면 그것으로 부족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까지 찾게 된다. 매년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이 질환은 습진이다. 습진은 피부의 붉어짐, 가려움, 진물, 각질 등을 증상으로 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습진은 그 형태와 부위, 특징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결절성 양진, 한포진, 지루성 피부염 등 다양한 병명으로 불린다. 증상도 사람마다 다양한데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가려움이다 유전이 습진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지만 환경적, 면역학적인 부분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먹는 음식, 생활환경과 습관 등이 습진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비누, 샴푸, 세제, 화장품 등 몸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제품도 습진의 발생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도 습진이 생기게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병명으로 습진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증상에 따라 붉어진 것은 열(熱), 가려운 것은 풍(風), 진물이 나는 것은 습(濕), 각질이 생기는 것은 조(燥)가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원인에 따라 열이 많은 사람은 청열(淸熱)하고, 습이 많은 경우는 조습(燥濕)하고, 조가 많은 경우는 윤조(潤燥), 풍이 많은 경우는 거풍(風)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글과 달리 실제 치료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습진 대부분은 만성적이고, 반복적이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문제뿐 아니라 장부의 불균형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폐, 대장, 비, 위장 등은 피부의 면역, 영양 공급, 피부의 습도 조절 등에 관여하는 기관. 만성적인 피부 질환은 대부분 이 장부들의 문제와 관련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보습제는 소량을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샤워 후 물기가 몸에 남아 있을 때 바르는 것이 좋다. 가려운 경우에는 보습제를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해둔 상태에서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샤워는 1, 2일에 한 번 하되 오랜 시간 탕에 들어가거나 때를 미는 건 자제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시작해 10분 내외로 끝낸다. 많은 사람이 습진 증상을 보이지만 의외로 진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환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한두 번 치료로 잘 낫지 않아서'라고들 한다. 간단한 습진은 생활 습관만 잘 바꾸어도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피부가 이미 두꺼워져 있고, 진물이 나거나 가려움이 심하다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습진은 시간이 지나면 낫기보다 만성화되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2018-01-17 00:05:33

[건강쪽지] 한국인, 견과·씨앗류 적게 먹고 가당 음료 많이 마셔

질병관리본부 성인 4만여명 식습관 분석 WHO 권장 음식 3종류만 권고치 이상 먹어 한국인은 권장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반면 적게 먹어야 할 음식은 기준치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이하 본부)는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서 2007~2015년 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5~27세 성인 4만1천656명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만성질환 발병과 직결된 13가지 음식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고 기준에 적합한지 조사, 분석한 것이다. WHO가 권장하는 음식은 9가지다. 과일을 비롯해 ▷채소 ▷현미 등 찧지 않은 곡식 ▷견과류나 씨앗류 ▷우유 ▷식이섬유 ▷칼슘 ▷등푸른생선의 오메가-3 ▷식물성 기름의 불포화지방산 등이 그것이다. 반면 적게 먹거나 피해야 할 음식으로 분류한 것은 ▷붉은 고기 ▷햄 등 가공육 ▷콜라 등 가당 음료 ▷나트륨 등 4가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하루에 최소 섭취 권고량 이상 먹는 음식은 식이섬유와 등푸른생선의 오메가-3, 콩과 옥수수 등의 식물성 기름 불포화지방산 등 3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와 잣 등 견과류와 씨앗류, 칼슘은 권고치의 절반 안팎에 그치는 상황이다. 현미와 잡곡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은 권고치의 10%를 조금 넘기는 수준이다. 우유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WHO가 섭취를 자제하라고 권하는 음식은 모두 권고치 이상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햄 등 가공육과 붉은 고기는 권고치의 2배 이상 먹고 있었다. 나트륨도 권고치보다 3, 4배 더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콜라와 사이다 등 당이 든 음료는 권고치를 언급하기 무색할 정도로 많이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음료의 하루 섭취 권고치는 0~5g. 하지만 한국의 남성은 299.2g, 여성은 208.8g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 관계자는 "과일과 채소 등을 섭취하는 행태는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붉은 육류, 가공육, 가당음료는 점점 더 많이 먹고 있다"며 "식습관이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식습관을 고치는 데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01-17 00:05:33

식사 조절로 건강 지키기

야식, 역류성 식도염·수면장애 불러 끊기 어렵다면 저녁 조금 늦게 먹어야 과식 잦은 여성 생리불순 오기도 세 끼 규칙적 식사로 공복감 줄여야 많은 이들이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갖길 원한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이어트는 금연과 더불어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잘 따라붙는 단어다. 연초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을 앞두면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지만 꾸준히 실천하기 어렵다. 그리고 또 그 같은 다짐을 반복한다. 오죽하면 다이어트를 두고 '숙명'이라 할까.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아프지 않고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는 몸을 갖는 게 중요하다.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렇게 되긴 힘들다.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 데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식사를 조절할 때 야식과 과식은 피할 필요가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야식은 NO 요즘처럼 밤이 길 때면 야식이 생각난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해가 짧아져 저녁을 일찍 먹으면 늦은 밤 배는 더 고파진다. '배달의 왕국(?)'답게 밤늦게까지 갖가지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늦은 겨울밤 배가 출출할 때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을 먹으면 행복하다는 이들도 있다. 심지어 자다가 배가 고파 새벽에 일어나 음식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라면 잠자리에 들기 전 야식을 먹는 습관을 없애는 게 좋다. 우리 몸의 생체 시계는 낮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밤에 에너지를 축적하도록 맞춰져 있다. 야간에 많이 먹게 되면 체지방을 축적,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야식을 즐기면 소화기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야간에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섭취한 뒤 바로 잠들면 식도와 위장 등 소화기관에 부담을 줘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을 먹은 뒤 바로 눕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기도 한다. 또 포만감으로 인해 깊이 잠드는 데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야식 습관이 이어진다면 '야간 식이장애'도 의심해볼 수 있다. 하루 음식 섭취량의 50% 이상을 오후 7시 이후 먹으면서도 식욕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한편 아침에 식욕이 없다면 야간 식이장애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단 밤에 공복감을 줄여주려면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보통 오후 6~7시 이후엔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야식을 끊기 어렵다면 차라리 저녁 식사 시간을 조금 늦추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대신 위 부담은 적으면서 포만감을 주는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게 좋다. 저녁 식사 후 간단히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야식에 대한 유혹을 줄여줄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과식도 금물 '과식의 종말-탐욕스러운 식욕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A. 케슬러가 쓴 책이다. 여기서 그는 현대인들에게 과식과 비만의 악순환이 생기도록 하는 주범으로 설탕과 지방, 소금을 꼽는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뇌가 고당분'고지방 음식을 찾도록 길들여지고, 이 같은 음식이 욕구와 충동을 강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정교한 신호 전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몸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려 한다. 몸이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외면하면 몸은 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음식을 원하게 된다는 의미다. 허기는 결국 식욕을 돋운다. 굶어서 살을 빼겠다는 시도가 실패하는 이유다. 야식과 마찬가지로 과식도 건강을 위협하는 적이다. 비만 외에도 당뇨, 지방간, 고지혈증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들은 생리불순이 생기기도 한다. 폭식을 반복한다면 신경성 대식증이 있는지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다. 이 질환을 앓는 게 맞다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다 보면 점심때 과식하기 쉬운 것도 같은 이치다. 불규칙한 식사, 공복감이 큰 상태는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루 세 끼는 먹는 게 좋다. 첫 식사를 꼭 아침 일찍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이나 학업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하기 쉽지 않다면 나름대로 시간을 정해 세 차례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요령이다. 전통 한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도 과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이근미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8-01-17 00:05:33

"소금 과다 섭취, 뇌에도 나쁘다"

소금 과다 섭취는 뇌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 코넬대학 의대 뇌졸중·치매 전문의 콘스탄티노 라데콜라 박사는 소금 과다 섭취가 염증성 면역반응을 일으켜 뇌로부터 산소를 빼앗고 뇌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쥐와 뇌세포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라데콜라 박사는 말했다. 사람에게는 하루 권장량(티스푼 4분의 3)보다 많은 티스푼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고염분 먹이를 쥐에 계속해서 준 결과 몇 주 안 가서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었다고 그는 밝혔다. 염분 과다 섭취로 장(腸)에서는 이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면역세포(TH17)의수가 늘어나면서 이 면역세포들이 방출하는 염증 유발 물질(IL-17)이 증가했다. 이 염증 유발 물질은 혈관 내막을 둘러싼 내피세포의 기능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질소의 기능이 억제됐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넓혀 혈류를 개선할 뿐 아니라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서 새로운 기억들이 저장되게 하는 데도 필요하므로 인지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라데콜라 박사는 설명했다. 산화질소가 없으면 뇌의 신경세포에 산소와 포도당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인지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결국,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한 쥐들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 시스템에 장애가 나타나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쥐들은 미로찾기 테스트에서 탈출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공간과 위치 기억력이 떨어졌음을 나타냈다. 또 둥지를 만드는 방법도 잊어버렸다. 둥지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재료도 줄어들었다. 염증 유발 물질인 IL-17은 사람의 뇌혈관 내피세포에도 쥐 실험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시험관 시험 결과 확인됐다. 이 쥐들은 그러나 고염분 먹이를 끊고 보통 먹는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4주 만에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과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이 결과로 미루어 염분 과다 섭취는 상호작용을 통해 치매를 일으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것으로 라데콜라 박사는 추정했다. 이는 또 식습관이 뇌 건강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장-뇌 연결축'(GBA: gut-brain axis) 이론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이기도 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8-01-16 10:45:44

"요오드 부족하면 임신 잘 안 된다"

대사를 조절하는 영양소인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임신이 잘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ICHHD: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제임스 밀스 박사 연구팀이 임신을 원하는 여성 467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통해 측정한 요오드 수치와 임신 성공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260명(55.7%)은 요오드 섭취가 충분했고 102명(21.8%)은 약간, 97명(20.8%)은 상당히, 8명(1.7%)은 아주 많이 부족했다. 요오드가 상당히 내지 아주 많이 부족한 여성은 요오드가 충분한 여성에 비해 멘스 주기당 임신 성공률이 46% 낮게 나타났다고 밀스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요오드가 약간 부족한 여성은 충분한 여성에 비해 임신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지만, 통계학상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임신하고자 하는 여성은 임신 최소한 3개월 전에 요오드가 포함된 임산용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도록 밀스 박사는 권고했다. 태아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뇌 발달을 위해 요오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요오드가 더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요오드는 해조류, 유제품, 요오드 첨가 소금과 딸기, 감자 같은 일부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온라인판(1월 11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8-01-15 1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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