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안희찬 더블유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원장

[건강] 밤에 더 심해지는 손저림

주부 이모(65) 씨는 수개월간 손목과 손가락이 찌릿찌릿한 증상에 시달렸다. 손가락에 힘이 빠져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놓치기도 했고 행주나 걸레를 짤 때면 더욱 심한 통증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손저림 증상은 점점 심해져 컵을 쥐기도 힘든 정도가 됐다. 참다 못해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주사 치료와 재활 운동을 거듭한 후에야 호전될 수 있었다. 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다. 손에는 27개의 뼈와 인대, 신경, 힘줄, 근육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손저림은 손을 많이 쓰는 주부나 직장인들이 자주 겪는 증상으로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3배가량 많다. 손저림은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엄지'검지'중지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손저림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중앙 아래쪽의 정중 신경이 손목에 있는 수근관(손목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위 구조물에 눌리는 게 원인이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3배 이상 많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면 수근관 터널이 있는 손바닥 앞쪽과 손목, 정중 신경이 지배하는 엄지와 검지, 중지가 저리거나 통증을 느낀다. 방치하면 손에 힘이 빠져 젓가락질을 못하거나 옷의 단추를 잠그기 어려워진다. 찬물에 손을 넣을 때나 뚜껑을 열 때, 행주나 빨래를 짤 때 더욱 심한 통증을 느낀다. 만성으로 진행돼 신경 손상을 입으면 손 근육의 위축이나 손 감각 이상 등의 후유증을 겪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양 손목을 구부려 손등을 서로 맞닿게 하거나 손목의 중앙부를 엄지손가락으로 1분쯤 누르면 손저림이 더 심해진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손목 부위를 1, 2㎝ 정도 절개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고려한다. ◆팔꿈치부터 손가락까지 찌릿하다면 '주관증후군' 손저림을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은 팔꿈치에 있는 신경이 눌리는 '주관증후군'이다. 주관증후군은 좁아진 주관을 지나는 척골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척골은 팔뚝을 구성하는 2개의 뼈 중 안쪽 뼈이고, 주관은 팔꿈치 안쪽에 움푹 들어간 부위다. 주관증후군은 팔뚝 근육을 많이 사용하거나 팔꿈치 관절이 지나치게 바깥으로 휘는 경우, 팔꿈치 관절 주변에 반복적인 외상을 입는 경우에 나타나기 쉽다. 특히 팔꿈치를 구부리고 턱을 괴거나 장시간 팔을 굽힌 상태로 있는 경우, 또는 팔꿈치가 오래 눌렸을 때 겪는다. 척골 신경은 주변에 보호해줄 연부 조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작은 압박에도 취약하다. 주관증후군은 주로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저리면서 감각이 무뎌진다. 젓가락질이나 병뚜껑 열기가 힘들어지는 등 악력이 크게 떨어지고, 손가락이 저리면서 차가워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를 하지만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흔하진 않지만 '가이욘관증후군'(척골관증후군)도 손저림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가이욘관증후군은 손으로 뻗어가는 척골 신경이 손목 옆에 있는 가이욘관(척골관)을 지나면서 눌리는 게 원인이다. 주로 새끼손가락과 약지에 손저림을 느끼고, 손바닥이 저린 경우도 있어 주관증후군으로 오인하기 쉽다. 대신 밤에 유독 통증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자전거를 오래 타거나 손바닥을 장시간 눌렀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도 원인이 된다. 만성화되면 운동신경과 근육에 영향을 줘 손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굽기도 한다. ◆1시간마다 5~10분씩 쉬어야 손저림 예방 손저림을 예방하려면 1시간마다 5~10분 정도는 손 사용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팔을 정면으로 뻗은 상태에서 손목을 아래로 꺾은 뒤 반대 손으로 손등을 잡고 꺾은 방향으로 6~8초간 당겨준다. 이어 손목을 위로 꺾고 같은 방법으로 당겨준다. 양쪽 손목 모두 각각 3, 4회씩 반복한다. 이후 주먹을 쥐었다 펴면서 동시에 팔꿈치를 굽혔다 펴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게를 줄여 나눠 드는 것이 좋다. 손 사용 후에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손목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경의 이상 여부는 가정에서도 자가 진단할 수 있다. 손목이나 팔꿈치를 최대한 구부린 뒤 1분 정도 있다가 저림이나 통증 여부를 확인한다. 이때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X-선이나 신경'근전도검사, CT, MRI 등의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손저림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부목 등으로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그러나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하면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안희찬 더블유(W)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원장은 "장시간 손을 쓸 때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손저림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안희찬 더블유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원장

2017-11-08 00:05:04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고혈압 관리의 첫걸음, 올바른 혈압 재기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고혈압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무관심하기 쉽지만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치료와 금연, 절주, 건강한 식단 등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관리의 첫걸음은 혈압 측정이다. 최근에는 각 가정에서 혈압계로 직접 측정하는 가정 혈압 측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가정 혈압은 재현성이 높고 동일 시간대의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진료실 혈압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없는 '백의 고혈압', 또는 '가면 고혈압'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백의 고혈압은 진료실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우로 흰색 가운을 보면 긴장해서 혈압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반면에 진료실에서 혈압이 더 낮게 나오고 집에서는 높게 나오는 경우를 가면 고혈압이라고 한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검증된 위팔 자동혈압계를 사용해야 한다. 또 측정시간은 아침저녁 하루 2회 시행한다. 아침에는 고혈압 약을 먹기 전, 식사하기 전에 측정하고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한다.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측정당 2회 이상 측정해 확인한다. 화장실 다녀온 후에는 최소 5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조용한 환경에서 측정한다. 측정 전 30분 이내에 흡연이나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해서는 안 된다. 측정할 때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혈압 측정을 준비하고 커프를 위팔, 심장 높이에 착용한 후 측정한다. 측정한 혈압 수치는 모두 기록해 병원을 방문할 때 가져간다. 일반적으로 목표 혈압에 도달할 때까지는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중증 고혈압이라면 더욱 자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

2017-11-08 00:05:04

버스정류장 인근에 살면 폐암 걸릴 위험 2배 높다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노출 조사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많은 버스정류장 인근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의 주된 원인으로는 흡연이 꼽히지만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등도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하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은 조직검사에서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908명과 같은 수의 건강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20년 동안의 주거 장소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노출 정도와 폐암 발생의 관련성을 일대일 면접 조사했다. 폐암 환자는 평균 61세에 진단을 받았고, 여성(38%)보다 남성(62%)이 더 많았다. 남성 환자의 23%는 조사 시점에 흡연자였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폐암 환자를 나이, 성별, 흡연 경험, 직장에서의 발암물질 노출 여부 등을 기준으로 나눠 폐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대기오염물질의 경우 각 환자의 20년치(1995∼2014년) 주소 이력에 지역별, 연도별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농도를 역추적해 노출량을 추정했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PM10)가 1㎥당 10㎍씩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은 1.09배 상승했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 성분인 이산화질소(NO2)는 10ppb 증가할수록 폐암 발생률이 1.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스'택시 정류장에서 반경 2㎞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의 폐암 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01배 높았다. 공업단지나 소각로에서 반경 2㎞ 이내에 사는 사람의 폐암 위험도도 각각 1.18배 높았다. 버스'택시 정류장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의 폐암 위험도가 훨씬 높은 셈이다. 폐암의 종류별로는 간과 뇌 등에 전이가 잘되는 선암보다 편평세포암, 소세포암이 대기오염과 관련이 깊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국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20년치 주거지 이력에 따른 대기오염 노출을 평가함으로써 폐암 발생과의 조직학적인 연관성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폐는 감각신경이 없어 결핵이나 감염 등으로 손상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폐암 초기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거나 기침, 가래 등으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연구팀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더라도 하루 한 번 이상으로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은 한 달에 1~3번 정도로 적게 먹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면서 "과일 섭취는 대기오염의 산화 스트레스 영향에 대한 보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연세의학저널(yonsei medical journal) 11월호에 발표됐다.

2017-11-08 00:05:04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메디컬 퓨처스]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이준(53)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을 집중 치료한 첫 세대로 꼽힌다. 이 교수가 뇌졸중 전임의를 하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뇌경색 치료 분야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그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뇌졸중센터를 개설하고 집중치료실을 만드는 등 급성뇌경색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교수는 "대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뇌경색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언제라도 응급수술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저도 수술실에서는 고함을 질러요. 아차, 하는 순간에 환자는 생명을 잃을 수 있잖아요.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최선의 준비를 하자는 의미입니다." 그가 뇌경색 환자의 영상을 하나씩 보여주며 쉴 새 없이 설명했다. 뇌졸중 치료 강의를 보는 기분이었다. 이 교수는 "지난해 학교에서 '가장 강의 잘하는 교수' 상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영남대병원 교수로 근무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웃었다. ◆급성뇌경색 치료 시스템 구축 이 교수는 "한번 뇌졸중은 평생 뇌졸중"이라고 했다. 그만큼 재발이 잦다는 의미다. 또 한 번 죽은 뇌조직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따라서 급성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난 후 6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막힌 혈관을 뚫어 목숨을 건지고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 '골든타임'이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응급실 도착 후 45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1시간 30분 내에 기계적 혈전제거술에 들어가는지 평가한다. 그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 메시지 창에는 'Stroke CP'라는 문자가 줄줄이 찍혀 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당장 혈전제거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뜻이다. 급성뇌경색 환자가 증상 발생 후 6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신경과 전문의들에게 문자메시지가 뜬다. 이 교수가 이끄는 영남대병원 뇌졸중센터는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6년 연속으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0년 기계적 혈전제거술이 개발된 초기부터 급성뇌경색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정맥으로 투여되는 혈전용해제는 동맥은 잘 뚫지 못한다. 기계적 혈전제거술은 가는 관을 허벅지의 대퇴동맥부터 집어넣어 혈전을 제거한다. 이 교수는 "혈전제거술의 개발로 뇌경색 치료 기술 자체는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셈"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적용에 더 재능 있어 이 교수는 "새로운 의료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게 즐겁다"고 했다. 그가 지난 2009년부터 1년간 미국 스탠퍼드 뇌졸중센터로 연수를 떠난 것도 그런 이유였다. 당시 스탠퍼드 뇌졸중센터에 연수를 간 신경과 의사는 거의 없었다. "스탠퍼드대 뇌졸중센터장인 그렉 알버스 박사의 허락을 받으려고 이메일만 40차례 넘게 주고받았어요. 그렉 박사의 강의를 찾아가 질문을 해서 시선을 끌고 친분을 쌓았고, 몇 차례 인터뷰를 거친 끝에 초청을 받았죠." 그는 스탠퍼드대 루카스영상센터에서 MRI를 이용한 환자 예후 분석 연구에 매달렸다. "완전히 전임의 생활이었죠. 오전에 연구 주제 논의하고, 저녁에 그날 성과 보고하고. 돌아오기 전에는 5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어요." 이 교수는 스탠퍼드대와 인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스탠퍼드대와 공동연구한 논문을 유로신경학회지에 게재했다. 일과성 뇌허혈발작이 온 환자들의 관류 MRI 영상을 찍어 뇌경색이 재발할지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였다. 뇌경색의 전조 증상인 일과성 뇌허혈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48시간 이내에 중대한 뇌경색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신경보호제 치료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내 10여 개 병원이 공동 참여하는 연구다. "전 기초 연구보다는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적용하는 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후배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것. 그게 제 역할 아닐까요." ◇이준 교수 ▷1967년 대구 출생 ▷영남대 의과대 졸업 ▷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임의 ▷전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교수 ▷영남대병원 뇌졸중센터 교수 ▷스탠퍼드 뇌졸중센터 방문 교수 ▷대한신경중재치료학회 이사 ▷대한신경과학회 편집위원

2017-11-08 00:05:04

[건강쪽지] 크리스마스 씰 발행… '우리시대의 영웅, 소방관' 주제로 도안

◆결핵협회, 결핵퇴치 기금 목표액 46억 대한결핵협회는 2017년도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고 내년 2월까지 결핵퇴치 기금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모금 및 캠페인에 들어간다. 올해 목표 모금액은 46억원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씰 도안은 '우리시대의 영웅, 소방관'을 주제로 진행된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씰 뒷면에는 '대한결핵협회는 대한민국 소방관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문구와 함께 SNS 주소를 삽입했다. 크리스마스 실 성금은 취약계층 결핵 발견 및 지원, 학생 결핵환자 지원, 결핵균 검사, 연구, 저개발국 지원 등 결핵퇴치사업에 사용된다. 크리스마스 실 이외에도 그린실(금속책갈피), 크리스마스 실 엽서와 컬러링 엽서, 퍼즐 등의 모금 상품도 마련된다. 크리스마스 실은 전국 우체국 창구 및 크리스마스 실 온라인 쇼핑몰(loveseal.knta.or.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복지부, 지역의사회 1차 의료 대상 추가 이달부터 대구 동구와 중구, 서구의 동네의원에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는 대구 동구, 중구, 서구의사회를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의사회를 '지역사회 1차의료 시범사업'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 사업은 해당 지역 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종합관리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의사는 문진 등으로 가족력, 합병증, 우울증, 생활습관 및 신체 측정 등 환자의 건강상태를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개인별 교육과 상담을 처방한다. 또 지역 건강동행센터 등 유관기관이 병원과 협력해 교육과 상담을 담당한다. 복지부는 1일부터 만성질환관리 서비스에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할 예정이다.

2017-11-08 00:05:04

[한방으로 잡는 건강] 퇴행성 관절염과 한방치료

낡지 않는 기계가 없듯이 사람의 관절도 시간이 지나면서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특히 체중부하를 많이 받는 무릎은 고령이나 외상, 과부하 등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무릎은 넙다리뼈, 정강뼈, 무릎뼈의 세 개의 뼈가 만나 관절을 이루며 주변의 인대와 근육으로 안정성이 유지된다. 그러나 50대를 지나면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주변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고, 연골이 마모돼 일상생활의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초기에는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에도 쉽게 붓거나 통증을 느낀다. 더 진행되면 굽히고 펴는 동작에 어려움을 느끼고, 평지를 걷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쑤시고 아프게 된다. 더욱 심해지면 관절이 커지고 O자형 다리로 변형이 일어난다. 양방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보존적인 치료를 하며 통증을 조절한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히알루론산 주사로 관절 내의 윤활기능을 향상시켜 관절염 증상을 완화시킨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 내 염증을 완화시킨다.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게 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은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수술 시 감염 위험이 있고, 충분한 재활운동과 함께 주변부의 골절 등을 주의해야 한다. 한방치료는 침, 뜸, 한약, 약침요법, 매선요법, 침도요법 등이 있다. 침 치료는 무릎 주변의 경혈에 침을 놓아 통증을 줄이고, 기혈 순환을 촉진시킨다. 동시에 무릎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는 손발의 경혈 및 특효혈에 침을 놓아 통증을 감소시킨다. 뜸 치료는 무릎 주변 경혈을 온열자극해 소염, 진통을 돕고 증상을 완화시킨다. 한약은 병증 및 체질을 고려하여 처방되며, 어혈 제거,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또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기혈을 보하며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약침치료인 봉약침 치료는 꿀벌에서 추출한 봉독을 정제한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진통, 항염증효과가 뛰어나다. 이 밖에도 증상에 따라 초오 약침, 부자 약침 등도 사용한다. 매선 요법은 약화된 근육 내에 매선침을 자입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유침 작용과 함께 근막과 인대조직의 수축 이완을 조정해 통증을 줄인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침도요법은 침 끝이 수평의 칼날 형태를 가지고 있어 경직된 무릎 주변 조직을 풀어주고, 유착된 부위를 물리적으로 떼어내 통증을 완화시킨다. 신경혈관 손상 없이 무릎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무릎에 무리를 주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한다.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무리하게 뛰는 운동 대신 천천히 걷거나,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2017-11-08 00:05:04

눈물흘림증

직장인 박수연(27) 씨는 거래처 직원을 만났다가 난처한 경험을 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르는 바람에 '무슨 일 있냐'는 오해를 샀던 것. 찬바람이 부는 요즘에는 눈물이 더 심하게 났고, 자고 일어나면 눈물 자국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잦았다. 박 씨는 "하루종일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어 손수건이나 화장지를 늘 쥐고 있어야 한다"고 푸념했다. 눈물은 너무 말라도, 지나치게 흘러도 문제다. 특히 눈물이 넘치는 눈물흘림증은 고인 눈물 탓에 시야가 흐려지고 심한 경우 눈가가 짓무를 수 있다. 특히 찬바람이 불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방치하면 염증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물샘 기능 떨어지면 눈물 흘러넘쳐 눈물은 눈 표면을 적절하게 적신 뒤 코 쪽의 눈물길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간다. 하지만 눈물샘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눈물길이 막히면 눈물이 흘러넘치게 된다. 또 눈 밑이 항상 젖어 있으면 세균이 번식해 쉰내가 나거나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눈물흘림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가장 흔한 원인은 눈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으로 눈물의 눈 표면 보호기능이 떨어지면 눈은 오히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때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된다. 최근 3년간 누네안과병원을 찾은 눈물흘림증 환자 4천440명을 조사해보니 62%(2천782명)가 안구건조 증상을 동반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 눈물샘의 기능이 떨어져 눈이 건조해진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안구건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안구건조증 환자 10명 중 7명이 여성이고, 60대 환자가 가장 많다. 눈과 코 주변의 염증, 외상 등으로 코눈물관이 좁아졌거나 막히는 눈물배출기능 장애도 원인으로 꼽힌다. 눈물은 코눈물관을 거쳐 콧물로 흘러나오는데 코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그냥 눈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실제로 눈물흘림증 환자의 눈물관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하면 코로 내려가지 못하고 밖으로 줄줄 흐른다. 이 밖에 알레르기나 이물질, 비정상적인 위치의 속눈썹, 눈꺼풀 이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눈물길 좁아졌다면 실리콘 관 삽입해 확장 눈물흘림증의 원인이 안구건조증이라면 안구건조증이 생긴 원인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눈물 생성 부족 탓인지, 혹은 눈물 구성 성분 불안정이 원인인지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면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한다면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거리는 횟수를 늘리고, 가끔 먼 산이나 하늘을 바라보는 노력을 한다. 또 인공눈물을 하루 3~5번가량 넣어줘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코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눈물흘림증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조영제를 눈물소관에 넣고 방사선 촬영을 하면 눈물주머니의 크기나 정확한 협착 부위 등을 알 수 있다. 눈물길이 좁아졌다면 얇은 실리콘 관을 삽입해 넓혀준다. 만약 막혀 있다면 레이저로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눈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게 해준다. 박지현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눈물흘림증을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엔 코 주변까지 빨갛게 염증이 생기는 누낭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면서 "눈물이 이유 없이 자주 흐른다면 겨울이 되기 전에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박지현 누네안과병원 원장

2017-11-08 00:05:04

"항응고제 와파린, 암 예방에도 도움"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위험을 막기 위해 처방되는 항응고제 와파린(warfarin)이 각종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의 제임스 로렌스 생의학 교수 연구팀이 50세 이상 남녀 125만6천725명의 전국 약 처방 데이터베이스와 전국 암 환자등록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4~2012년 사이에 와파린이 처방된 9만2천942명과 나머지 사람들의 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와파린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암 발생률이 16% 낮게 나타났다고 로렌스 교수는 밝혔다. 암 종류별로는 전립선암 발생률이 31%, 폐암이 20%, 유방암이 10% 낮았다. 와파린 그룹 중에서 특히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 때문에 와파린을 복용한 소그룹은 유독 대장암 발생률이 2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와파린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렌스 교수는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들의 다른 약물 복용이나 식습관, 체중, 흡연 등 다른 암 위험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는 있다고 그는 인정했다. 와파린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약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부정맥, 심부 정맥혈전 등 혈전으로 발생하는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널리 쓰인다. 서방 국가에서는 성인의 약 10%가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다. 와파린은 혈액 응고에 없어서는 안 되는 비타민 K의 작용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혈액 응고를 막는다. 그러나 그만큼 출혈의 위험이 크다. 따라서 혈액 응고는 막되 출혈은 유발되지 않도록 수시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투여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요즘에 나온 자렐토, 엘리퀴스, 프라다사 같은 값비싼 신세대 항응고제는 이렇게까지 조심할 필요는 없지만, 와파린과는 작용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와파린과 같은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로렌스 교수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내과학'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11월 6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7-11-07 11:53:16

홀몸 노인' 건강 적신호…"흡연·운동부족·짠음식이 주범"

혼자 사는 노인이 배우자 및 자녀들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건강 행동을 잘 실천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흡연과 운동부족, 짠 음식 섭취 등이 대표적인 위험 생활습관으로 꼽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팀은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60∼74세의 서울시 거주 노인 4천13명(남 1천814명, 여 2천199명)을 대상으로 혼자 사는 노인,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으로 나눠 평상시 생활습관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노인 중에는 13.2%(532명)가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 성별로는 혼자 사는 여성의 비율이 전체 여성의 18.4%(404명)로 남성 노인의 혼자 사는 비율 7.1%(128명)보다 훨씬 높았다. 문제는 혼자 사는 노인이 전반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혼자 사는 남성 노인의 경우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에 견줘 흡연율이 1.80배 높았다. 같은 조건에서 혼자 사는 여성 노인의 흡연율은 남성보다 높은 1.86배에 달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가족과 함께 살더라도 남편 유무에 따라 흡연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편 없이 자녀나 손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 노인은 남편이 있는 경우보다 흡연율이 9.12배나 됐다. 또 혼자 사는 여성 노인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운동 등의 신체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보다 1.47배 높았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혼자 사는 남성 노인에서 1.1배의 유의성이 관찰됐다. 흥미로운 건 가족과 함께 사는 남성 노인일지라도, 아내와 둘이서만 사는 노인이 자녀들과 함께 사는 경우보다 22%가량 덜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노년기에 아내와 둘이서만 사는 경우 남편이 먹는 음식을 아내가 요리하는 반면 아내 없이 자녀 가족과 함께 사는 남성은 며느리나 딸이 해주는 요리를 주로 먹는다"면서 "이런 요리 주체의 변화가 염분 섭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여성 노인은 남편 없이 자녀 가족과 함께 살더라도 계속해서 직접 요리를 맡게 됨으로써 짠 음식 섭취에 변화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조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건강 행동을 잘 실천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 중 누구와 함께 사느냐에 따라서도 건강 행동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 위험에 노출된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교육과 설득 등의 접근을 시도하고, 운동량이 적은 경우에는 운동 동반자를 구하도록 돕거나 지역 사회 단체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역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Epidemiology and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2017-11-06 07:29:24

"커피, 만성 신장병 환자에 도움"

 카페인 섭취가 만성 심장병 환자의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리스본 북부병원 신장병 전문의 미겔 비에이라 박사 연구팀이 만성 신장병 환자 2천328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커피를 마시는 만성 신장병 환자는 커피를 입에 대지 않는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최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에이라 박사는 밝혔다.  하루 커피를 1~2잔 마시는 만성 신장병 환자는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사 기간에 사망할 위험이 12%,3잔 마시는 사람은 22%,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커피를 마시는 양에 따라 이러한 효과가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환자들의 연령,성별,인종,소득수준,교육수준,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높을수록 신장기능 저하),혈압,혈중 콜레스테롤,체중,흡연,과거 심장병 병력 등을 고려했지만,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카페인 섭취와 사망 위험 감소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비에이라 박사는 강조했다.  이 결과만 가지고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커피나 다른 카페인 음료를 권장하기는 이르며 그에 앞서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만약 권장한다면 어느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한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링컨 신장병-고혈압-신장투석센터의 레슬리 스프라이 박사는 조사 대상자의 숫자가 많지 않고 사망 위험 감소 폭도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자신이라면 신장병 환자에게 커피를 많이 마시면 오래 산다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신장병 학회(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7-11-04 14:29:51

아스피린, 소화기관 암 위험 24~47%↓

저용량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하면 위암, 식도암, 췌장암, 대장암 등 소화기관 암 위험이 24~47%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中文)대학 빅데이터 분석센터 연구팀이 저용량(80mg) 아스피린을 장기간(평균 7.7년) 복용하고 있는 20만6천295명(평균연령 67.5세)과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41만2천589명(평균연령 67.6세)을 대상으로 최장 14년간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조사 기간에 이 중 15.9%가 각종 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아스피린 그룹은 위, 식도, 간, 췌장, 대장 등 소화와 관련된 부위에 발생한 암과 폐암, 전립선암, 백혈병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켈빈 초이(Kelvin Tsoi) 박사가 밝혔다. 아스피린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각종 암 발생률이 간암, 식도암은 47%, 위암은 38%, 췌장암은 34%, 대장암은 24% 낮았다. 아스피린 그룹은 이 밖에도 폐암 발생률이 35%, 백혈병은 24%, 전립선암은 14% 낮았다. 그러나 유방암, 방광암, 신장암, 다발성 골수종 등 다른 암 발생률은 대조군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아스피린 장기 복용이 소화관(digestive tract)과 관련된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 위험을 크게 낮추어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간암과 식도암 위험 감소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소염진통제인 아스피린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호르몬 유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분비 효소 사이클로옥세게나제1과 2(COX-1,COX-2)를 차단한다. 이 중 COX-2 효소는 암세포가 급속히 증식하는 데 필요한 신생 혈관의 형성을 돕는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피린이 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COX-2 효소의 억제에서 오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25차 '통합 유럽위장병학주간'(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7-11-01 10:04:58

[의창(醫窓)] 생체시계의 적, 야식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일본에서 활약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은 점 중 하나가 "저녁 늦게 시합이 끝난 후 출출할 때 전화 한 통만 하면 맛있는 배달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한국만큼 배달 문화가 발달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언제라도 배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덕분에 습관적으로 야식을 즐기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야식은 저녁 식사 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먹는 음식이다. 출출할 때 먹는 간식 정도로 여기지만 자주 먹거나, 먹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라면 일종의 병으로 볼 수 있다. 의학적으로 야식증후군은 폭식증, 거식증 등과 같은 섭식장애에 속한다. 야식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수면장애나 우울증 등을 경험한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인간은 낮에 일하고, 밤에 쉬도록 '생체시계'가 내장돼 있다. 생체시계에 맞춰 체온과 호르몬 분비 등이 조절된다. 어두운 밤에는 체온이 떨어지고, 수면 호르몬(멜라토닌)이 분비돼 잠에 빠진다. 반대로 아침이 되면 수면 호르몬이 줄고 체온이 높아져 활동하기 좋도록 바뀐다. 하지만 야식을 먹으면 생체시계가 고장 나고 신체 리듬이 깨지게 된다. 도미노처럼 건강도 무너진다. 우선 수면장애다. 야식을 먹으면 위와 대장 등 소화기관이 쉬지 못하고 일하게 된다. 뇌에서 분비되는 수면 호르몬도 줄어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어도 중간에 깨기 쉽다. 둘째는 비만이다. 치킨이나 패스트푸드 등 야식 메뉴는 칼로리가 높다. 2013년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야식으로 하루 전체 칼로리의 25% 이상을 섭취하는 경우, 남성은 1천cal, 여성은 300cal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식은 수면장애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다시 식욕이 촉진된다. 수면 중에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식욕 억제 호르몬이 분비된다. 잠을 못 이루면 식욕 억제 호르몬 대신, 식욕 촉진 호르몬이 높게 유지된다. 야식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우선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공복감을 느끼지 않도록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 저녁 식사는 잠들기 3시간 전까지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공복감이 심해 잠들기 어렵다면 기름진 음식 대신 과일이나 야채, 저지방 우유 등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택한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야식의 유혹을 피하는 방법이다. 식욕 촉진 호르몬은 오후 11시 전후로 분비되므로 그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생체시계는 스마트폰이나 TV에서 나오는 빛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늦은 시간에는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 운동은 숙면에 도움을 주고, 야식증을 일으키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2017-11-01 04:55:12

편두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뇌종양'

두 아이의 엄마인 A(37) 씨는 최근 일어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후부터 나타난 증상이다.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건 지난 추석 때였다. 명절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고, 정신을 차렸지만 딸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다. 검사 결과, A씨는 뇌하수체 부위에 양성 종양이 생기는 두개인두종 진단을 받았고 응급 수술을 했다. 그러나 수술 후부터 과거와 최근 기억이 뒤죽박죽이 됐고, 현실과 꿈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뇌종양은 머리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뇌종양은 흔한 질병은 아니지만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만여 명이 뇌종양 진단을 받는다. 과거에는 50, 60대 중장년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들어 젊은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 종양 발생한 부위가 예후에 큰 영향 미쳐 뇌종양은 발병 부위 등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뇌조직 자체에서 발병하는 신경교종 외에도 뇌를 둘러싼 뇌수막에서 발생하는 뇌수막종, 뇌하수체에서는 뇌하수체 종양과 두개인두종이 발병한다. 신경을 감싸는 신경초에 종양이 생기는 신경초종과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이 뇌로 전이되는 전이성 뇌종양 등도 있다. 또한 치료 후 환자 회복이 잘되는 정도에 따라 4등급으로도 분류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치료 결과가 좋지 않으며 1'2등급은 양성 뇌종양, 3'4등급은 악성 뇌종양으로 본다. 뇌종양은 평균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10명이 발생한다. 두개골로 둘러싸인 폐쇄된 공간에서 종양이 자라는 탓에 비교적 초기에 증상이 나타난다. 뇌종양은 종양이 생긴 위치가 치료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령 뇌간부에 생기는 종양은 조직 검사상 양성이라도 수술 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악성에 해당된다. 모양성 성상세포종도 조직 검사상에서는 양성이지만 뇌간부에 생기면 치료 방법이 거의 없어 1~2년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뇌종양은 CT나 MRI 등으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폐암이나 유방암 등 다른 암이 뇌로 전이되는 전이성 뇌종양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암이나 유방암 치료에만 집중하다 보면 뇌로 전이된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뇌 검사가 필요하다. ◆ 구토를 동반한 두통이 계속된다면 의심해야 뇌종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화학물질이나 대기오염 등 암 유발인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거나,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기능을 잃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외상, 방사선 노출 등도 뇌종양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와 자라는 속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뇌종양 환자 중 60% 정도가 두통을 경험한다. 뇌종양이 커질수록 뇌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통이 있다고 모두 뇌종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침에 잠이 깰 정도로 심했다가 오후가 되면 두통이 나아지거나 ▷약을 복용해도 점점 심해지는 경우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간질, 발작, 실신을 동반한 두통이라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적인 두통을 편두통으로 오인하거나 장기간 계속되는 구토 증상을 속이 불편한 정도로 여기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두통과 구토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한쪽 팔다리에 마비나 감각 이상 증상이 서서히 진행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시야가 갈수록 좁아지거나 인지기능 장애, 언어 장애 등이 계속되면 MRI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 두통과 구토 증상이 지속되면서 잘 걷지 못한다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 악성 뇌종양도 기술 발달로 생존율 높아지는 추세 뇌종양의 치료는 모든 수술 장비와 뇌기능 검사를 동원해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면서 종양을 완전히 줄이는 데 집중한다. 최근에는 수술 현미경과 미세수술 기구가 발달하고, 수술 과정에서 수술 항법장치와 감시장비 등을 활용하면서 치료 성적도 많이 높아졌다. 양성 뇌종양은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다. 그러나 종양과 중요한 뇌 구조물 사이에 유착이 심해 수술 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면 일부는 남겨둔 채 방사선 수술 등을 통해 제거하기도 한다. 양성 뇌종양의 5년 생존율은 평균 87%(78∼95%)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 악성 뇌종양 수술도 가능한 한 많은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 등 광범위한 전신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악성 뇌종양의 5년 생존율은 평균 32%(18∼48%)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수술기법이 발달하고, 수술 중 뇌신경 감시장치가 개발되면서 점차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뿐만 아니라 면역 요법과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 모세혈관 신생 억제 및 암세포 이동 효소 차단 등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김오룡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 치료는 수술 시간이 길고 위험성이 높아 고도의 치료 기술이 필요하다"면서도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진단 기술과 미세 수술 기법 향상, 의료장비 발달 등에 힘입어 치료 성적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도움말 김오룡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2017-11-01 04:55:12

[한방으로 잡는 건강] 척추관협착증, 수술만이 정답일까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관 가운데가 좁아져 신경이 눌렸을 때는 양쪽 다리 모두에 증상이 나타나고, 척추 마디에서 갈라지는 신경근이 빠져나오는 추간공이 좁아지면 좁아진 쪽 다리에 증상을 겪는다. 척추관협착증은 서 있거나 허리를 젖히는 경우, 또는 오래 걸을 때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당기거나 저림이 발생한다. 이때 허리를 숙여 쉬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디스크 탈출증은 주로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을 느끼며 쉬고 있을 때도 통증이 지속되는 점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을 진단하려면 CT나 MRI 검사가 필요하다. 퇴행성 변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X-선 검사로도 추정할 수 있지만 실제로 척추관이 좁아졌는지 판단하려면 척추관의 단면사진을 볼 수 있는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앞뒤로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주로 운동이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한다. 그러나 협착이 매우 심하고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양방에서는 수술을 고려한다. 그러나 수술은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 협착이 생긴 부위가 여러 곳이고, 한꺼번에 여러 마디를 잘라내기 어려워서다. 수술을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부위에 퇴행이 심해지거나, 수술 부위에 또다시 협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BMC 보완대체의학 최신호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한방병원에서 평균 8주 동안 치료를 받을 경우 통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의사 117명에게서 침(96.7%)이나 약침(94.3%), 한약(93.5%) 등의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평균 8주 만에 통증이 50% 이상 줄었고, 80% 이상 줄어드는 데는 평균 16주가 걸렸다. 한방에서는 척추관협착증에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한약은 약해진 척추와 주변 조직들을 튼튼하게 만드는 치료법으로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뼈와 신경을 재생해 척추 건강을 되찾고 재발을 막아준다. 약침은 통증 부위에 침을 주입해 통증 완화와 신경을 재생시켜주는 치료법이다. 침 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회복을 도와준다. 추나요법은 척추와 주변 조직의 기혈이 잘 소통되도록 부드럽게 조정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관절의 동작 범위를 되돌려 준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기에 오랫동안 통증을 겪을수록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한다면 증상 악화를 막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2017-11-01 04:55:12

[건강쪽지] 지역 첫 심장전용 최첨단 감마카메라

계명대 동산병원이 지역 최초로 심장전용 스펙트 감마카메라(D-SPECT)를 도입, 운영한다. D-SPECT는 심장의 생화학적, 기능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관상동맥질환의 진단 및 예측과 심근 생존능 판별, 약물 및 수술치료 후 경과 관찰, 치료효과 판정 등이 가능하다. 기존의 감마카메라 검출기보다 소형화, 경량화돼 심장 가까이에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촬영시간도 기존 검사보다 최대 70% 단축된다. 특히 방사성동위원소 투여량을 50%가량 낮춰 피폭량을 크게 줄였고, 앉은 상태로 검사를 할 수 있어 누운 자세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2017-11-01 04:55:12

[건강쪽지] 교직원 기부금으로 취약층 진료비 지원

영남대병원이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의료취약계층에게 외래진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영남대병원은 최근 대구 남구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소액의료비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지원 사업은 내년 2월 말까지 1차로 진행하고, 사업 평가를 거쳐 내년 3월부터 1년간 2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지원비로 사용되는 사업비 5천만원은 병원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기부하는 사회복지후원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남구에 거주하는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식 의료서비스도 마련할 방침이다. 의료비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의 저소득층이며 외래진료비와 검사비 등 소액의료비를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2017-11-01 04:55:12

[건강쪽지] 스마트폰으로 진료비·진료 내역 조회

칠곡경북대병원은 스마트폰으로 진료비를 낼 수 있는 '진료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당일 외래 진료비와 검사비 등을 납부할 수 있고, 진료 내역도 조회할 수 있는 점이 특징. 또한 병원에서 모바일로 접수 번호표를 발급받으면 외래 진료 시간 및 검사 일정 확인, 병원 길 찾기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2017-11-01 04:55:12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에 물혹…당뇨·비만 합병증도 환자 80%가 25~34세 가임기 연령 우리나라에선 마른 체형도 잘 걸려 3년 전 결혼한 김모(35) 씨는 난임으로 고민이 깊다. 부부 모두 건강했고, 꾸준히 부부관계를 이어왔지만 좀처럼 임신이 되지 않았다. 김 씨는 월경이 1년에 3, 4차례에 그칠 정도로 불규칙했고, 기간도 열흘이나 계속될 정도로 길었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체중이 10㎏이나 늘어 비만인 상태였다. 결국 김 씨는 난소에 작은 물혹이 많이 생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자궁내막암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 여러 개의 물혹이 있고, 배란이 되지 않는 월경 이상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배란이 되지 않거나 드문 여성으로 고안드로겐혈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임 또는 불임의 원인이 되며 비만과 당뇨, 자궁내막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환자 작년 3만5천 명 넘어…50% 급증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만3천584명이던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지난해 3만5천316명으로 무려 50%나 증가했다. 특히 25~29세 환자가 28.5%(4만693명)로 가장 많았고, 20~24세 27.3%(3만8천987명), 30~34세 22.4%(3만1천935명) 등이었다. 환자 10명 중 8명이 임신이 가장 많은 25~34세 사이에 몰려 있는 셈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서 자라는 난포가 배란에 필요한 크기인 2㎝까지 자라지 못해 배란이 되지 않고 규칙적인 월경을 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수개월에 한 번씩 월경을 하는 희발월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몇 달에 한 번씩 생리를 하면 자궁내막이 두꺼워지고, 자궁내막조직이 변하면서 자궁내막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암 등을 일으킨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혈액 안에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으로 몸에 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이나 얼굴 여드름, 탈모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당뇨병에 걸리기도 한다. 인슐린은 장에서 흡수된 당분을 체내에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당이 저장되지 않고 소변 등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체중 5%만 줄여도 생리 주기 돌아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모녀나 자매 간에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점에 미뤄 가족력이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기면 몸무게가 갑자기 늘면서 생리가 불규칙하게 변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면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고 배란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구에서는 복부 비만이 심하거나 비교적 뚱뚱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우리나라 등 아시아에서는 마른 여성도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만약 난임이 주된 증상이라면 클로미펜 등 배란유도제를 사용해 배란을 유도하고 임신을 시도한다. 이때 배란 성공률은 높은 편이다. 임신을 당장 원하지 않고, 불규칙한 생리가 불편하다면 피임약 등으로 생리 주기를 규칙적으로 맞춰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이다. 체중을 5~10%만 줄여도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해 정상적인 생리 주기로 돌아올 수 있다. 김미주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탄수화물이 많은 떡이나 빵, 과자 등 밀가루 음식은 가능한 한 줄이고,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식이 조절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김미주 경북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7-11-01 04:55:12

[메디컬 퓨처스] 조철현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밤에 유독 심한 어깨 통증 원인 밝혀 멜라토닌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자극 국제전문학술지 톱 9곳에 이름 올려 "호르몬 불균형일수록 오십견 확률↑" 조철현(44)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십견과 어깨 힘줄 통증과 관련된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을 쏟아내고 있다. 어깨 통증의 양상과 기전을 모두 밝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사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정상 등정'이다. 조 교수는 "히말라야 8,000m 고봉을 오르는 기분으로 연구한다"고 했다. 정형외과 국제전문학술지 중 톱 10으로 꼽히는 학술지에 모두 이름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오른 9개의 고봉에 올랐고, 이제 기초분야 학술지 하나가 남았다. "국제전문학술지에서 게재가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으면 정상에 오른 것 같은 짜릿함을 느껴요. 또 다른 연구에 대한 강한 동력이 되죠. 아내는 대체 왜 그렇게 사느냐고 하지만 전 다른 사람들이 불러주고 제 연구를 인용할 때 희열을 느껴요. 하하." ◆에베레스트산 오르는 마음으로 연구 조 교수는 지난 2014년 근골격계 분야 학술지 가운데 '에베레스트'급으로 꼽히는 '저널 오브 본 앤드 조인트 서저리'에 논문을 실었다. 오십견(동결견)이나 어깨 힘줄 질환 환자들이 유독 밤에 통증을 많이 느끼는 이유를 세계 최초로 밝혀낸 덕분이었다. 조 교수는 밤에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한다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그가 내놓은 어깨 관련 논문은 150여 편에 이른다. 그중 절반은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학술지에 실렸다. 그가 이룬 성과의 바탕에는 지난 2009년 설립한 통증연구소가 근간이 됐다. 그는 류마티스내과와 내과, 재활의학과, 생화학과 등 통증과 관련된 임상'기초연구자들과 뭉쳤다. 이곳에서 그는 어깨 통증 기전을 바탕으로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반응물질을 밝혀내고, 반응을 억제하는 길항제를 투여해 치료제의 해법을 찾는 시도다. "그동안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낫는다는 이유로 의료계의 관심 밖이었어요. 반면 환자들은 오십견이 낫기까지 당장 식사를 하고 옷을 입고 화장실에 가는 일상 자체가 위협받죠. 수면장애와 우울감도 심하고요. 병이 무엇인지, 어떻게 될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등 환자와 의사 간에 라포(rapport'공감과 소통으로 형성한 신뢰)가 형성되면 예후가 정말 좋아집니다." ◆오십견 환자 갈수록 늘어날 것 조 교수는 "오십견 환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가 이유다. "당뇨환자나 심혈관 질환, 뇌졸중, 갑상선 질환 등 전신의 호르몬 불균형인 사람이 오십견을 겪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최근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사람이 오십견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어요." 혈중 콜레스테롤은 육류 위주의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이는 당뇨와 비만, 심혈관 질환으로도 이어진다. 먹이사슬처럼 연결돼 있는 셈이다. 그는 요즘 오십견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해 연구 중이다. 어느 위치에 주사를 놔야 치료 효과가 더 높은지 관찰하고 있다. 연구는 '이중맹검'으로 진행된다. 이중맹검은 실험자와 피실험자가 어떻게 치료가 진행됐는지 전혀 모르게 하는 방식이다. 실험 과정에 선입견이 반영되지 않도록 하는 고난도의 연구 방법이다. 산학협력 모델도 만들고 있다. 그는 어깨뼈 골절 수술에서 뼈를 고정하는 봉합법의 특허를 받은 데 이어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업체와 수술에 사용되는 금속판을 개발 중이다. 또 관절경 수술 시 관절 내부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돕는 보조기구도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임상의사로서 환자와 후배 의사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논문을 발표하고 기구를 개발하는 단계까지 가야죠." 그는 "어깨 통증에 대한 모든 기전을 밝히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앞으로 20~30년은 더 연구를 해야 어깨 통증의 다양한 기전을 모두 밝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치료제 개발은 후학들이 하겠죠. 이제 걸음마 단계는 벗어난 것 같아요." ♣조철현 교수 ▷1973년 대구 출생 ▷계명대 의과대 졸업 ▷한양대 대학원 의학박사 ▷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스포츠의학분과전문의 ▷대한수부외과 세부전문의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 연수 ▷대한정형외과학회 임상 최우수 논문상(2007) ▷대한견주골학회 최우수학술상(2014) ▷대한골절학회 최우수논문상(2015) ▷유럽정형외과학회 학술대회 우수포스터 발표상(2016) 사진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17-11-01 00:50:01

[건강 나침반] '실명 유발' 황반변성 매년 10% 늘어, 지난해 14만명 앓아

노년층의 주요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 환자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해마다 10%씩 늘고, 50대 이상이 94%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1천 명에서 지난해 14만6천 명으로 61.2% 증가했다. 연평균 10.0%씩 증가하는 셈이다. 연령대로는 70대 이상이 54.4%(7만9천636명)로 절반을 넘었고, 60대 26.5%(3만8천879명), 50대 13.0%(1만9천96명), 40대 4.1%(6천24명) 등의 순이었다. 환자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인 셈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도 같은 기간 431억원에서 931억원으로 연평균 16.7%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시세포가 집중된 신경조직인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이다.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고, 사물의 중심 부위가 흐려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암점이 생기기도 한다. 계속 진행되면 아예 시력을 잃을 수 있어 노년층의 주요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망막 세포층이 노화되면서 제거돼야 할 노폐물이 망막 하층에 쌓이는 게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드는 것이 가장 큰 위험 인자이고, 흡연과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친다.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노안으로 착각하기 쉽다. 황반부는 시력의 초점이 맺히는 중심부이므로 이 부분에 변성이 생기면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의 선이 굽어 보인다. 또한 사물의 중심이 까맣게 보이거나 책이나 신문의 글자 사이에 공백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 더 진행되면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색이나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중심 시력이 떨어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면 빨리 안과를 찾아 안저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017-11-01 00:50:01

[뷰티클리닉] 처짐 개선하는 실리프팅의 진화

11월로 접어들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모임이나 약속으로 점점 분주해진다. 연일 이어지는 모임을 앞두고 예전보다 처진 얼굴 때문에 고민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때 떠오르는 성형 시술이 '리프팅' 시술이다. 리프팅 시술은 크게 수술적 안면거상술과 레이저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 실리프팅 등으로 구분된다. 수술적 안면거상술은 가장 효과가 크지만 흉터가 생길 우려가 있고 회복 기간도 길다. 레이저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은 흉터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난다. 두 시술법의 중간 단계에 있는 게 실리프팅이다. 흉터 우려가 없고, 회복 기간도 짧은 덕분이다. 과거에는 녹지 않는 실을 이용한 실리프팅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녹는 실을 이용한 실리프팅이 확산되고 있다. 녹는 실의 형태도 단순한 일자실이나 돌기실에서 몰딩실, 코일실 등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몰딩실과 코일실을 이용한 실리프팅은 '큐티리프트'와 '캐번리프트'가 대표적이다. 큐티리프트는 일반적인 녹는 돌기실과 달리 녹는 몰딩실로, 돌기실에 비해 2, 3배 이상 피부를 당기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돌기실과 달리, 시술 직후부터 강한 리프팅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돌기실로 교정하기 어려웠던 팔자주름과 입 주변의 처짐 증상도 개선이 가능하다. 캐번리프트에 사용되는 실은 녹는 코일실의 일종으로 스프링 형태로 촘촘하게 말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녹는 실은 피부에 들어가면 일자 형태로 펴지는 데 비해, 캐번리프트는 스프링 모양을 유지한 상태로 피부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필러와 비슷하게 꺼져 있는 피부 부위를 솟아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필러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녹아 없어지지만, 캐번리프트는 실이 녹으면서 주변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증가시켜 실이 녹아 없어져도 살이 차오르도록 한다. 이 때문에 시술 효과가 필러 주사에 비해 오랫동안 지속된다. 큐티리프트와 캐번리프트 등 두 가지 방식 모두 실 끝이 뭉툭한 '캐눌라'(cannula) 형태여서 멍이 거의 들지 않고 시술 다음 날에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다가오는 연말연시 모임을 준비하면서 주름이나 처짐 등 피부 상태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좀 더 달라진 모습, 젊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미리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혹여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흉터, 일상생활의 지장 등이 고민된다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시술 중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처진 피부가 고민이라면 간편한 실리프팅 시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2017-11-01 00:50:01

영유아 호흡기감염증 증가…"산후조리원·보육시설 조심"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산후조리원과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특히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RSV 감염증 입원환자 신고 건수는 올해 40주(10월 1∼7일) 123건에서 41주(10월 8∼14일) 25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RSV는 영아기때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우리나라에서는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비말(침방울)을 통해 잘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철저한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RSV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환자를 격리하고 증상자 출입을 금지하는 등 RSV 관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7-10-27 14:45:08

[건강+] 관절 수술 받다 장애 '주의'

수술 부작용 피해자 24%가 장애 무릎'50대 환자 피해구제 많아 의료진 책임 배상한 사건이 60% A(65) 씨는 지난 2014년 7월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악화돼 인공관절수술(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았다.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 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수술 도중 종아리뼈의 신경이 손상됐고, 다리가 심하게 부으면서 구획증후군(폐쇄된 구획 내의 조직 압력이 높아져 모세혈관의 혈류 이동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 빠졌다. A씨는 치료를 계속 받았지만 왼쪽 발목관절의 근력이 떨어져 영구 장애 진단을 받았다.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 수술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수술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2년 6개월간 접수된 관절질환(척추'턱관절을 제외한 관절질환) 관련 피해구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19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부위별로는 무릎이 54.1%(106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발목 12.3%(24건), 대퇴와 어깨가 각각 11.2%(22건)였다. 연령별로는 50대(31.1%, 61건)가 가장 많았고, 60대(26.0%, 51건), 40대(14.8%, 29건), 70대(14.3%, 28건) 등의 순이었다. 관절 수술은 40대부터 점차 증가해 50대 이상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피해 구제 요청은 진료단계별로 수술'시술이 78.1%(153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치료'처치(13.3%, 26건), 진단(7.1%, 14건), 투약(1.5%, 3건) 등이다. 의료기관별로는 관절수술을 주로 많이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52.5%(103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종합병원(17.9%, 35건), 상급종합병원(16.8%, 33건)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으로는 10명 중 9명이 부작용을 호소했다. 효과가 미흡하다(4.1%, 8건)거나 오진(3.1%, 6건)인 경우도 일부 있었다. 피해자들이 겪은 부작용은 장애가 24.5%(48건)로 가장 많았고, 통증(16.9%, 33건), 감염(15.3%, 30건) 등의 순이었다. 관절질환으로 피해를 입은 대부분은 의료진의 과실이 원인이었다. 피해 구제 196건 중 118건(60.2%)은 의료진이 책임을 배상했고, 의료진에 과실을 묻기 어려운 경우는 31건(15.8%)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관절 수술은 문제가 발생하면 부작용으로 심각한 장애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할 때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10-25 00:05:01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하는 이달의 건강예보] 독감 예방접종과 건강한 겨울나기

독감 예방접종 시기가 돌아왔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를 일으키고,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도 달라진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곳곳의 바이러스 유행정보를 종합해 다음 해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 발표한다. 독감 백신은 WHO 발표에 맞춰 백신을 생산한다.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감은 주로 10월부터 4월까지 유행한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12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게 권장된다. 독감 백신 항체가 생기는데만 2주일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위험군에 속하거나 인플루엔자 합병증이 우려되는 질환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영'유아나 5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사람, 의료인 등은 우선 접종 대상이다. 심장 및 콩팥, 간질환자나 암 환자, BMI 4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 등은 위험군에 포함된다. 독감백신에는 3가 백신과 4가 백신이 있다. 인플루엔자 3가 백신은 2개의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항원과 1개의 인플루엔자 B 항원을 갖고 있다. 4가 백신은 3가 백신에 인플루엔자 B 항원 바이러스가 추가된다. 따라서 3가 백신보다는 항원의 숫자가 많은 4가 백신이 예방에는 유리하지만 접종 비용을 내야 한다. 무료접종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가능한 한 오전에 하고, 발열 등 부작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접종 직후에는 병원에 머물며 30분간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염을 피하려면 접종 당일에는 샤워나 목욕을 피하는 것이 낫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충분한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2017-10-25 00:05:01

[메디컬 퓨처스] 김은수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은수(43)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연구자다. 그가 최근 5년간 써낸 논문 40여 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염증성 장질환에 관한 연구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통칭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대표적인 희귀 난치병으로 꼽힌다. 몸의 면역체계가 장내 세균을 공격하는 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완치할 방법도 없다. 단순 장염 등과 증상이 비슷해 병을 모른 채 참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김 교수는 "새로운 환자가 오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했다. "염증성 장질환이 희귀병이다 보니 새로운 환자를 만난다는 반가움이 커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사례라면 짜릿짜릿한 희열을 느끼죠. 환자를 만나는 게 늘 기다려지고 즐거워요." ◆염증성 장질환 한 우물 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평생 안고 가는 병"이라고 했다. "어린이'청소년 시기에 주로 진단을 받는데 평생 저와 만나며 치료하고 관리 해야 합니다. 그래도 상태가 나쁘던 아이가 학교로 돌아가 수능도 치고, 취업과 결혼까지 하는 걸 보면 정말 보람을 느껴요." 그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모바일 웹사이트에 접속했다. 그가 개발한 크론병 환자의 증상 일지 사이트다. 환자들은 매일 이 모바일 웹사이트에 접속해 '크론병 활성도 지표'(CDAI)에 따라 설사 횟수와 혈변 여부, 체온 등을 기록한다. 이 기록은 점수로 환산돼 그래프로 표시된다. 김 교수는 환자들의 일지를 바탕으로 12가지 패턴으로 분류, 경과와 예후, 치료 방법 결정 등에 활용한다. 그래프의 등락이 심하거나 우상향한다면 상태가 나쁘다는 의미다. "보통 크론병 환자들은 2,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 오는데요. 병원에 왔을 당시 상태가 중심이어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어려웠어요. 이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보다 정밀하게 환자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죠." 참신한 아이디어의 이 웹사이트는 지난 2012년 김 교수가 사비 2천만원을 들여 구축, 운영했다. 지난 2014년에는 국가연구과제에 채택되면서 운영비 충당에도 숨통이 트였다. 그는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래프 상 패턴이 나쁜 환자일수록 수술과 입원이 잦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고, 유럽과 미국의 유명 학술지에도 게재됐다. ◆환자들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주는 게 목표 김 교수는 "쓸 수 있는 약도 별로 없고, 계속 나빠지기만 하는 환자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해줄 수 있는 게 공감밖에 없는 탓이다. 안타까움을 안고 있던 그는 최근 신약 개발의 단초를 발견했다. 이인규 경북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함께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면역세포의 대사를 차단해 이상 반응을 숙지게 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 이 연구는 올해 국가연구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환자의 증상 패턴을 빅데이터화해 향후 경과를 예측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환자의 증상 패턴에 따라 향후 1년간 수술이나 입원 위험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내는 방식이다. 환자의 경과가 예측되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하거나 정밀 검사로 위급한 상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의 최종 목표는 환자들의 일상을 돌려주는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하루에 7, 8차례 이상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장이 뒤틀리는 듯한 복통에 시달린다.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고, 음식을 먹자마자 증상이 나타나 엄청난 불안과 불편을 겪는다. 실제로 대구경북 염증성 장질환 환자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증상이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 중 30%가 극심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환자들의 삶의 기대치가 바닥이에요. 하지만 예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어요. 환자들이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김 교수는 환자 욕심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앞으로 병원에 염증성 장질환 센터도 만들고 싶고 협진 체계도 갖추고 싶어요. 10, 20대 환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토요일에도 진료하고 싶고요. 일을 더 하고 싶어서 안달인데, 저 혼자 이상한 사람인가요? 하하." ◇김은수 교수 ▷1974년 대구 출생 ▷경북대 의과대 졸업 ▷전 계명대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한장연구학회 학술위원 ▷대한장연구학회 염증성장질환 연구회 간사 ▷대한장연구학회 우수연구자상(2010) ▷아시아 크론궤양성대장염학회 우수연구자상(2017)

2017-10-25 00:05:01

으악! 동물에게 물렸다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에서 유명 한식당 대표 김모(53) 씨가 이웃에 사는 아이돌그룹 멤버의 개에게 물린 뒤 엿새 만에 숨졌다. 사망 원인은 패혈증이었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대구 수성구 파동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A(80) 씨가 대형견에게 다리를 물려 중상을 입기도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에게 물리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거나 인대, 근육 또는 혈관, 신경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동물에게 물리면 빠르게 소독 등 응급처치를 하고 상처가 악화되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매년 50명 이상 개에게 물려 병원 찾아 동물에게 물리는 일은 심심찮게 벌어진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재옥 의원(자유한국당)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에서 170명이 개에게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경북에서는 무려 527명, 전국적으로는 5천631명이 119구급대 신세를 졌다. 동물에게 물렸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은 패혈증 등 2차 감염과 파상풍, 공수병 등이 대표적이다. 패혈증은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 등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균이 핏속으로 들어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전신에 염증을 일으킨다.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서 파상풍균이 증식하며 독소를 만들어내 근육 경련, 마비, 수축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상처 주위에만 근육 수축이 나타나다가 악화하면 목'턱 근육이 수축, 입을 열거나 삼키지 못하는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공수병은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진 동물에게 물려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발열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물을 마실 때 목에 통증을 느끼며 물을 무서워한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는 "대구경북에서 공수병은 최근 20년간 단 한 명의 환자도 없었다"면서 "반려견에게 물렸다고 공수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상처 부위를 빠르게 씻고 소독해야 동물에게 물리면 우선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에 비누로 5~10분간 깨끗이 씻는다. 상처가 마르면 접착드레싱이나 작은 알코올드레싱으로 덮는다. 상처 부위를 밴드나 붕대로 꾹꾹 누르거나 압박해서는 안 된다. 상처가 깊다면 물린 부위를 지혈하면서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패드로 덮고 붕대를 감는 등 응급처치를 한다. 이어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세척, 항파상풍 주사, 봉합술 등을 받아야 한다. 이때 파상풍 예방접종 경력과 시기 등의 정보를 정확히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동물에게 물리면 가벼운 상처라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만약 물린 자국이 발갛게 붓고 아픈 증세가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면 빨리 외과를 찾아야 한다. 특히 평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당뇨 등 만성질환자나 간경변 환자, 암 환자이거나 이식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쓰는 경우 등이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동물에게 물린 뒤 38℃ 이상의 고열이나 구토, 설사가 나타나고, 숨이 가빠지는 등의 이상 증상이 있으면 패혈증이 의심되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그러나 된장 등의 민간요법은 오히려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상처에 지혈가루를 뿌리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신우 교수는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초기에 소독과 드레싱을 하고, 깊게 물렸거나 상처가 깨끗하지 않다면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10-25 00:05:01

[한방으로 잡는 건강] 우리 몸의 면역 주머니, 장(腸)

최근 장내 세균이 장 건강과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은 우리 몸의 최대 면역기관으로 면역 세포의 70%가 몰려 있다. 장의 표면적은 테니스장 두 개를 합친 것만큼 넓고, 피부보다 면역세포가 200배나 많다. 그래서 장은 '면역 주머니'로 통한다. 장에는 1천조 개가 넘는 미생물이 공존하고 있고, 그 종류만 2만~3만 가지에 이른다. 이 미생물들의 배열과 군집은 건강의 척도이며 장의 건강 상태는 사람의 유전자와 생리작용,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위장관에는 5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는데, 신경생리학자들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80~90%가 장의 신경세포에서, 도파민의 절반 이상이 위장관에서 생산된다고 주장한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장이 잘 움직여야 한다. 장의 연동운동은 몸에 좋은 영양소를 흡수하고 찌꺼기는 배출한다. 이때 장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균도 내보낸다. 만약 장에 음식물이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면 장의 연동운동도 불규칙해져 변비가 생기거나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다. 장을 건강하게 만들려면 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통곡물과 콩류, 견과류, 씨앗류, 과일, 야채, 해조류, 버섯류, 허브와 나물 등 영양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연 먹거리는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고 다양하게 만든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만성 수분 부족은 변비와 숙변을 만드는 근본 원인이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 습관도 장 기능과 소화에 도움이 된다. 식사 후 햇빛 아래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산책을 하면 장내 유익균이 햇빛으로 생성된 비타민D와 상호 작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염증을 억제한다. 이 밖에 편안한 수면과 휴식, 스트레스와 긴장을 다스릴 수 있는 정신적 안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도 장내 유익균을 다양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장내 유익균이 늘어나면 장이 튼튼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지며 대사기능이 향상된다. 당뇨나 대장질환, 비만의 위험도 줄어든다. 배는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배를 따뜻하게 하면 복부 내장의 혈액순환이 잘돼 소화기능이 촉진되고, 장내 세균이 잘 증식해 활성도가 높아진다. 배를 따뜻하게 하는 데에는 찜질요법이 좋다. 찜질은 위장관 운동을 촉진시키고 소화력을 높여주며 해독 작용과 혈액의 산성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된장찜질은 변을 소통시키고 호흡을 편안하게 해주며 이뇨작용으로 부기를 없애준다. 숯찜질은 숯의 흡착력을 이용해 유해가스의 흡수를 촉진한다. 또한 미네랄 성분으로 암 환자의 항상성 유지와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된다. 뜸도 좋은 방법이다. 뜸용 약쑥을 피부 위의 경혈점 또는 환부 위에 올려놓고 직접 태우거나, 온열 기운을 투사하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2017-10-25 00:05:01

[의창] 이주노동자의 건강권

"선생님, 피검사 많이 아파요? 무서워요." 덩치 큰 네팔 이주노동자가 혈액 검사를 위해 팔을 걷으며 어눌한 우리말로 엄살을 떨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다른 이주노동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15일 건강검진이 있었던 경산 이주노동자센터의 풍경이다. 경산시보건소는 지난 2009년부터 매 분기마다 이주노동자들을 찾아가 무료 건강검진을 해왔다.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병원을 찾기 힘든 미등록 이주노동자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니 문득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한 명이 떠올랐다. 스물여섯 살 캄보디아 청년이 공장에서 일하다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건 2년 전 봄이었다. 몸이 심하게 부은 상태로 병원에 실려 왔고, 검사 결과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양쪽 콩팥의 기능을 거의 상실해 신장 이식을 받아야 했다. 다행히 친형이 동생을 위해 한쪽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술비가 문제였다. 농장에서 저임금 중노동을 견디다 못해 자동차 부품 공장으로 일터를 옮기면서 '불법 체류자'가 됐고, 건강보험 혜택도 사라진 탓이었다. 이주노동자들의 일터 선택권을 막고 있는 고용허가제가 그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실린 안타까운 사연을 읽은 많은 시민들이 수술비에 보태라며 성금을 보냈다. 병마를 이겨낸 그는 공장으로 돌아가 다시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이 캄보디아 청년도 평소 건강검진을 받았다면 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난 2012년 성서공단 노조가 이주노동자 237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최근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이주노동자는 43%에 불과했다. 최근 1년간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이주노동자도 33%에 달했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고, 비싼 병원비가 부담스럽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로 환경에서 힘든 노동을 하면서 근골격계 질환 등 '몸의 병'을 앓는다. 낯선 이국 땅에서 단속될까 불안에 떨며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도 얻는다. 그러나 '불법'이라는 낙인 탓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의료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그들이 아플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을 정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병들었을 때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인 '건강권'은 내국인과 이주민, 합법과 불법을 떠나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는 인류의 보편적 권리이기 때문이다.

2017-10-25 00:05:01

[건강쪽지] 류마티스학회 전국 24곳서 건강강좌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최정윤 대구가톨릭대병원 교수)는 '제8회 골드링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달 말까지 전국 24개 병원에서 류마티스 건강강좌를 연다. 대구에서는 25일 오후 1시 30분과 27일 오후 2시부터 계명대 동산병원 3층 마펫홀과 대구가톨릭대병원 T(데레사관) 3층 데레사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어 30일 오후 2시에는 칠곡경북대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강좌가 마련된다. 올해 건강강좌는 '손가락 통증, 류마티스관절염일까?'를 주제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 및 치료, 식이 및 운동 요법 등에 대해 강의가 진행된다.

2017-10-25 00:05:01

[건강쪽지] 건보공단 대구경북 건강 통계 발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본부장 이익희)는 대구경북의 주요 건강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군'구별 질병 특성을 이해하고자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알아보는 대구경북 건강 통계'를 발간했다. 건강 통계 자료집은 건강위험요인지표와 의료이용지표, 건강검진 수검률 등 3개 분야, 13개 건강통계로 구성됐다. 각 항목별로는 ▷연도별 변화추이 ▷전국 대비 현황 ▷시'군'구 및 읍'면'동별 현황 ▷성별'연령별 현황 등을 이해하기 쉬운 해석과 지도,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했다.

2017-10-25 0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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